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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18 14:27:51

메이슨 시스템

파일:역전재판 456 오도로키 셀렉션 - 메이슨 시스템.png
MASON System

1. 개요2. 평가
2.1. 장점2.2. 단점
3. 대역전재판 시리즈 배심원 제도와 비교4. 비화

1. 개요

역전재판 4 테마곡 메이슨 시스템
역전재판 4 제4화 < 역전을 잇는 자>에 등장하는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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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처음 도입된 재판원 제도의 시범적 운영에 보조 자료로 동원된 것으로서, 재판원들이 직접 가상현실을 체험하는 일종의 게임이다. 디렉터인 타쿠미 슈 2007년자 게마가 인터뷰에서 밝힌 바로는, 이 시스템의 이름을 미국 소설의 주인공이자 변호사로서 가난하고 불쌍한 사람들을 돕는 ' 페리 메이슨(Perry Mason)[1]'에서 따온 것이라고 한다.

<역전을 잇는 자>의 사건을 재판원들에게 이해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며 플레이어는 마지막의 재판원의 시점이 되어서 사건의 전반적인 내용을 파악하고 그에 따른 판결을 내린다는 설정. 선택지에 따라 배드 엔딩을 만들 수도 있다.
파일:역전재판 456 오도로키 셀렉션 - 메이슨 시스템 ~ 7년전 ~.png
파일:역전재판 456 오도로키 셀렉션 - 메이슨 시스템 ~ 현재 ~.png
메이슨 시스템 ~ 7년 전 ~ 메이슨 시스템 ~ 현재 ~
나루호도 류이치의 체험을 토대로 제작되었으며, 재판원은 그의 시야를 통해 7년 전의 과거와 현재 사이를 오가면서 나루호도의 증거조작 스캔들 사건과 에세 도부로쿠 살인사건의 전모와 그에 얽힌 진실을 찾아갈 수 있도록 되어 있다. 그에 따라 <역전을 잇는 자> 두 번째 조사 파트는 이것으로 대체된다.

사실 메이슨 시스템은 가류 키리히토를 잡기 위해 나루호도가 설치한 일종의 덫이라고 할 수 있다.

2. 평가

2.1. 장점

각각의 인물과 사건, 그리고 증언과 증거물이 7년에 걸쳐 서로에게 인과관계를 형성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7년간 얽히고 설킨 일련의 사건들과 증거물들을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시켜 하나의 종착지를 향해 나가는 점에서 2일차 탐정파트를 대체한 새로운 시스템으로서 신선하게 다가온 것은 분명하다. 게임 시스템적인 면에서는 탐정 파트 내지 수사 파트의 사이코 록, 과학 수사, 로직 모드, 정보 재현 등 시리즈 내 다른 작품들의 정보 수집 행동과 비교할 소지가 있다고 볼 수 있겠다.

아래에서 보듯 단점이 아주 많지만 그나마 본 시스템의 의의를 찾자면 플레이어를 게임의 일부로 포함시켰다라는 점을 들 수 있을 것이다. 즉, [사건의 모든 것을 아는 자(나루호도)의 자료로 사건을 재구성한 재판용 모듈을 만들었다]라는 설정으로 플레이어를 배심원의 위치로 끌어온 셈이다. 역전재판 시리즈의 다른 에피소드에서 플레이어는 그저 주인공 변호사의 행적을 좇는 관찰자일 뿐인데, 본 시스템에서는 플레이어를 배심원 중 한 명으로 둠으로써 체험감을 높여주었다. 사실 시간여행과 같은 면모도 게임 플레이어라고 한다면 1시간 뒤의 일이 1초 뒤에 전개되고, 과거의 일이 게임 시스템 상으로 더 나중에 묘사되는 등 전혀 부자연스러운 일이 아니다. 메이슨 시스템은 여기에 더해 '미래의 일을 과거로 가서 물어볼 수도 있다'가 추가된 것이다. 게임의 요소로 평가하자면 메이슨 시스템은 기존 에피소드에서는 구현할래도 구현할 수 없는 시간여행의 요소를 체험하게 해준다는 면에서 매우 특징적이기는 하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제4의 벽을 넘는 것과 같은 이런 시도가 게임 세계의 핍진성을 크게 파괴한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게임성의 측면에서 색다른 게임 요소를 제공했다고는 할 수 있다.

2.2. 단점

문제는 위의 장점을 덮을 정도로 단점이 많다.

요약하자면 이 시스템의 문제는 다음의 4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이러한 문제에 대한 이렇다 할 해명이 전무하다는 것 등으로 역시 좋은 평가는 듣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오래 전 과거의 사건이 현재의 사건을 푸는 실마리가 되고, 오랫동안 해결되지 못했던 사건의 의혹까지 주인공의 손에 의해 말끔히 결말을 맞이한 케이스가 역전재판 세계관에선 드문 일이 아니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과거에 어떻게든 마무리되고 남은 증거를 토대로 오로지 현재 시점에서 해결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메이슨 시스템은 과거와 현재에 동시에 직접 개입하고, 현재에서 얻은 증거물을 과거의 증인에게 제시하는 등 가상의 '시간여행' 이라는 무리수를 두었기 때문에 더 큰 비판을 받는 것이다.

이 시스템이 정식 시스템으로 승격된다면 그건 그것대로 게임의 방향성을 뒤틀어 놓을 것이기 때문에, 재미를 떠나서 많은 팬들은 후속작에서의 메이슨 시스템의 재출현을 원하지 않고 있다. 그리고 역시나 5, 6에서는 등장하지 않았다. 그냥 한 화에 요긴하게 쓰이고 만 정도도 아니고 한 작품의 엔딩을 장식한 핵심 시스템이 등장하지 않은 것은 의도적으로 배제된 것일 가능성이 높다.

마찬가지로 현실성 문제로 지적을 받는 시스템으로는 외전작 역전검사 시리즈 도두기가 있다. 사실 도두기에 비하면 메이슨 시스템은 그나마 양반인 편이며 시리즈 내부에서 증강현실 내지는 가상현실을 법적 증거로서 활용하는 시스템은 심리 스코프 아니마의 비전 정도로 한정된다.

3. 대역전재판 시리즈 배심원 제도와 비교

대역전재판 시리즈에서는 대영제국 법정에서 배심원이 등장한다는 점이 비슷하다. 단, 메이슨 시스템이 사실상 배심원보다는 가상현실 체험에 방점이 찍혀있는 데에 비하면 이쪽은 그래도 형식적으로 배심원의 실제 모습과 더 가까운 편이다. 역전재판 4에서는 마지막에야 시범적으로 메이슨 제도가 사용되었지만, 여기서는 대부분의 재판에 배심원이 있고 오히려 최종 재판에서는 배심원이 없다. 메이슨 시스템에서는 플레이어가 배심원 중 한 명인 격이지만 여기서 배심원은 게임 등장인물 중 하나이다. 좀 더 권한이 강한 증인 같은 느낌.

4. 비화

사실 메이슨 시스템은 일본 정부의 외압으로 인해 추가된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다[12]. 일본 정부는 당시 일본에서 시행 예정이었던 제도인 배심원제를 홍보할 겸 '배심원제에 대한 묘사를 넣을 것'이라는 황당한 요구를 했다. 그 증거로 역전재판 4의 설명서에는 엉뚱하게도 게임과 상관없는 현실 일본의 배심원 제도에 대해 설명하는 그림과 정부 공식 홈페이지 주소가 실려 있었다고 한다. 당시 일본에 도입될 배심원 제도를 홍보하기 위해 급하게 억지로 게임 속에 욱여넣다 보니 제대로 만들어질 리가 없었던 것. 제작진들도 억지 요구로 인해 자기 작품이 온갖 욕은 다 들어먹었던 것에 단단히 악에 받혔는지 메이슨 시스템은 이 작품 이후 일언반구도 언급되지 않는다. 그래도 8년 뒤에 나온 대역전재판 시리즈에서는 배심원 제도를 별 무리 없이[13] 녹여냈으니 해피 엔딩인 셈이다.


[1] 미국판 셜록 홈즈라 불리는 페리 메이슨 시리즈의 주인공으로 직업은 변호사. 대개 그에게 오는 의뢰는 시체가 벌거벗고 도망갔다거나, 의안이 사라졌다거나 하는 내용들이지만 조사하다보면 미스터리가 깊어지는 구성을 하고 있다. 어떤 의미에선 나루호도 류이치의 선배급이다. 변호사면서 피고의 무죄뿐 아니라 사건의 진상까지 알아내는 인물이다. [2] 우라후시 카게로 사이코 록을 해제할 때 우라후시가 죽은 다음 만난 하미가키 쇼타로에게 받은 사진을 활용하거나, 7년 후 감옥에 수감된 가류 키리히토에게서 입수했던 매니큐어 병을 7년 전의 마코토에게 제시하는 장면이라든가. [3] 굳이 이유를 추측하자면 키리히토가 7년간 사건 관계자들의 뒤를 밟으면서 증거를 인멸했기 때문일 듯. 물증이라 할 만한 것도 없고 증인들도 증언을 거부하는 상황이기에, 사건을 있는 그대로 진행하면 정상적인 재판이 불가능하다. [4] 증명하는 장면을 보면 각 파트마다 일단 한번은 의문이 풀리지 않은 채로 끝났다가, 다른 파트(과거든 현재든)에서 증거를 얻은 후에 다시 한번 그 파트에 가서 그 증거를 대서 끝나는데, 바꿔 말하면 당시 실제로 있었던 일은 어디까지나 그 의문이 풀리지 않은 곳 까지이며, 그 이후는 나루호도가 현재에서 증거를 얻고 그 파트에서의 의문의 답이 무엇인지를 가상현실을 통해 설명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나루호도를 역전재판 4 진 주인공이라고 하는 이유가 사실상 여기에 있는 것이, 과거 가류 키리히토가 그렇게나 숨기려고 했던 진실이 이미 그가 알지도 못하던 곳에서 다 까발려져 있는 것이다. [5] 당장 < 역전의 와일드카드>에서는 범인이 가져갔기에 현장에 남아 있을 수가 없는 증거물을 오도로키에게 건네주고 제시하라고 한 적이 있다. [6] 특히 나루호도가 변호인이었던 재판에서는 유죄를 피하기가 훨씬 어려웠을 것이다. 추궁으로 나루호도가 함정에 빠져 배심원들의 분위기가 급변한 것이 한두 번이 아니니까. [7] 역전재판 작품 세계에서는 현실과 마찬가지로 고의적인 거짓말은 아닐지라도 실수로 무언가를 잘못 보는 상황이 (주로 증언 과정에서) 매우 흔하게 나타난다. 나루호도라고 그런 실수를 하지 않으리라는 보장은 없다. [8] 작중에서 영매나 사이코 록 등 쿠라인 마을과 관련된 영적 현상은 일본에서 영 믿기 어려운 것으로 여겨진다. DL6호 사건에서 사건 해결에 영매를 시도했다는 이유로 대소동이 일어났을 정도이다. [9] 역전재판 4에서 비현실적 아이템의 사용으로 비판받는 것 중 하나로는 잡아내다 시스템이 있다. 이 역시 증인의 거짓말을 알아차릴 수 있던 것은 오로지 오도로키의 팔찌가 가진 신비한 힘 때문이다. [10] 오도로키의 출생과 관련된 일이다. [11] 역전재판 5 심리 스코프는 마찬가지로 비현실적이기는 하지만 초장부터 꾸준히 등장하기에 이러한 갑작스러움은 덜한 편이다. 역할 역시 재판의 진행을 보조하는 정도에 그쳐 거부감이 덜하다. [12] 게임이 발매된 후 게마가 인터뷰에서 타쿠미 슈는 재판원 제도를 게임안에 넣어달라는 '회사의 요구'를 받았다고 밝히긴 했다. [13] 대역전재판 시리즈의 배심원 제도도 몇몇 아쉬운 점은 있지만 메이슨 시스템만큼 비판받지는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