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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6-20 14:12:22

메리앤


1. 개요2. 행적
2.1. 재등장
3. 기타

1. 개요

만화 프린세스의 등장인물.

라미라 왕국에서 비욘 카칸 표르도바를 호위하던 트루 장군의 딸로 프린세스 3부에서 책상에 엎드려 잠든 비욘에게 담요를 덮어주며 처음 등장했다. 풀네임은 나온바가 없으나 아버지가 트루 장군이므로 '풀네임은 '메리앤 트루'로 추정된다.

2. 행적

라미라 멸망 후 아버지를 따라간 섬에서 비욘에게 첫눈에 반했고 배에서 시중을 드는 일을 하며 수시로 비욘의 선실 주변을 맴돈다.

그러면서 수뇌부들의 기밀 이야기까지 엿들어 어째 보안이 시궁창이다. 비욘이 라미라 남부에 상륙해 귀족들을 접견하던 날 첼라스 잉카가 비이의 거처를 알려주는 것까지 엿들었다. 트루 장군이 그녀를 떼놓고 가자 선원을 매수해 남장하고 배에 올라서까지 비욘 곁을 맴돈다. 아버지에게 걸렸을 땐 '전하도 남자다, 후사를 보셔야 한다'는 주장을 했다.

급기야는 밤중에 베일만 두른 채 왕의 집무실에 잠입한다. 때마침 샤일리가 비이에게 가는 해도 분석결과를 보고차 방문해 들킬 뻔했는데, 샤일리가 자는 비욘을 보고 도로 나가서 무사통과했고 비욘 앞에서 그동안 사모해왔다며 알몸을 드러내고 받아달라고 간청한다. 이에 비욘은 단호히 "나에게는 그 사람이 있다. 살아서도, 죽어서도!"라며 거절. 자신의 사랑을 관철하려는 비욘에게 앙심을 품었다.

섬으로 돌아가면 자신을 억지로 시집보낼 것을 알기에, 샤일리가 자는 방에 들어가 비앙카스타 로디트의 집이 표시된 해도를 훔쳐보고 선원들을 매수해 몰래 하선한다. 트루 장군은 메리앤을 쫓던 중 옛 부하였다가 지금은 바르데르 총리의 부하가 된 얀[1]과 마주치고, 둘 다 잡히게 된다.

얀은 비욘의 비밀섬을 알아내기 위해 트루를 고문했는데, 그가 입을 열지 않자 메리앤을 윤간하려 든다. 이때 메리앤은 아버지를 살려달라며 비이 프리 모녀가 있는 살고 있는 섬의 위치를 비장의 카드로 꺼내들었다.

결국 바르데르 일당이 비이와 프리가 있는 코르시카로 진격, 초행 항해길에 시행착오를 겪으면서도 비욘보다 며칠 늦게 코카 해안에 도달한다. 바르데르 일당이 비이의 집으로 쳐들어와서 비이를 살해함에 따라 남자에 눈이 멀어 일국의 왕비를 죽게 만든 원흉으로 등극하였다.

바르데르의 입장에서는 제 여식의 앞길을 망쳐먹은 요망한 비이 때문에 원한을 품었던 일이 많아서 언젠가는 반드시 죽여야했던 입장이었는데, 하늘이 내려주신듯 처음에는 제 아버지를 석방해달라고 요구하는 이 여자가 건방져보이기도 했지만, 비이가 은신해있는 곳을 알려주었던 기여자라 이 여자가 자신에게 도움을 주게 되리라 생각하면서 진지하게 그녀와 독대하며 비이를 제거할 수 있다는 기대에 부풀기도 하였다. 그리고 마침내 이 여자의 발설 덕분에 비이가 자신들의 부하들에 의해 죽게 되면서 비이를 죽여야한다는 오랜 숙원을 이루게 되었다.

그리고 트루 장군도 졸지에 이 딸내미 때문에 일국의 왕비를 죽인 역적의 아버지가 되었다. 메리앤이 왕비와 공주가 살던 곳을 발설했다는 건 작중에서 비욘파에게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듯 하다.

2.1. 재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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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attachment/메리앤/카라.jpg

5부에서 라미라 술집에서 스카데이 토르의 사촌인 루카가 관심을 보였던[2] 빨간머리 여자 카라가 메리앤인 것으로 밝혀졌다! 5부 9화에서 영험하기로 소문난 점성술사 투오를 죽이면서 세상에서 가장 높고 고귀한 분의 여자가 될 거라던 예언이 틀렸음에 울분을 토했다. 그런데 점성술사는 죽어가면서 '네 운명에는 2명이 있다'고 말했다.

현 인물들 중에선 우선 스카데이가 가장 유력해 보인다. 스카데이는 밤마다 라라 모니카를 떠올리게 하는 라미라 여자를 안는데다 메리앤은 5부에서 몸이 작다는 언급이 나오고 있다. 만약 시벨의 목걸이를 가져간 검은 머리 여자가 메리앤과 동일인물일 경우, 스카데이의 취향에 완벽히 부합된다. 게다가 스카데이의 침실에 넣을 여자를 공급하는 루카와도 접점이 있다. 그에 비해 시벨은 어정쩡한 위치로 누구 하나 지켜주지 못해 결혼도 못 하는 위치를 잘 자각하고 있는데다, 얼마 전 베스와의 혼담이 나온 상황에서 메리앤과 운명으로 엮일 경우 자기뿐만 아니라 베스에게도 흠이 될 것인데 여동생을 아끼는 시벨의 성격상 그럴 것 같지 않다. 그렇다고 야파나 무조는 더더욱 아닐 것이다.

투오를 죽이고 옷에 피를 묻힌 채 도망가다 평소 투오와 친분이 있어 투오를 찾아온 루카와 마주친다.

5부와 3부의 설정을 종합해 보면 이 여자는 점쟁이 말 하나만 철석같이 믿고 유부남에게 알몸으로 육탄돌격을 했다는 결론이 나온다.(...)

3. 기타

정황을 살펴보면 메리앤과 아버지 트루 장군은 '비이의 비극적인 죽음'만을 위해 만들어진 인물일 가능성이 높다. 트루 장군이 비욘의 충성스러운 신하였다고 설명하는데, 트루 장군이나 메리앤은 1, 2부에서는 등장한 적이 없고 존재를 암시하는 컷이 그려진 적도 없다. 존재하지도 않았던 인물들이 3부에서 갑작스럽게 '표르도바 왕가를 지지하는 신하'라는 설정을 달고 나타난 것은, 비욘의 측근이지만 비욘을 배신할 역할을 맡을 수 있는 인물이 마땅히 없었기 때문일 것이다.[3] 한마디로 처음부터 악역을 맡겨야 해서 급조된 인물인 셈.

메리앤이 바르데르 일당에게 붙잡히게 되는 과정도 필연적인 전개의 결과물이 아니다. 애초에 전쟁 때문에 아버지를 따라 피난을 온 평범한 소녀 한 명이, 왕비의 은신처라는 정치적 기밀사항을 쉽게 알 수 있다는 것부터가 말이 안 된다. 비욘이 정말 소수의 신하들만 데리고 고생하며 돌아다니는 상황이었다면 가능한 일일지도 모르지만, 제2의 라미라는 나름 군사적인 체계를 갖춘 곳인데, 그런 곳에서 아무런 직위도 없는 여성이 마음대로 왕의 내실에 드나들 수 있다는 건 이미 제2의 라미라에도 망조가 들렸다는 것(...). 제2의 라미라 외 지역이 위험할 것이 분명한데도 메리앤이 홀로 배를 타고 도망치는 것도, 배에서 내리자마자 타이밍 좋게 바르데르 일당이 나타나서 메리앤과 트루 장군을 잡아가는 전개도 작중의 묘사를 보면 그저 우연에 우연이 더해졌다고 밖에는 표현이 안 된다.

트루 장군은 5부 시점에서도 생사불명이지만, 메리앤은 재등장했을 때 또다시 큰 일을 저지를 거라는 암시를 줬다. 잠깐 등장하는 악역이었을 인물을 다시 악역으로 등장시켰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스토리가 진행될수록 단순한 악역을 넘어 더 중요한 인물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4]


[1] 한때 테오도라 토르에게 집적대던 그 놈 맞다. [2] 루카는 전부터 자신이 후원하는 술집에서 흑발에 작은 체구의 여자를 찾았는데, 스카데이에게 진상할 여자를 모은 듯. [3] 사실 프린세스는 작품 전반이 주연들의 사랑 이야기에만 포커스를 맞추고 있어 주변부 인물에 대한 묘사가 거의 없다. 표르도바 왕가의 측근으로 제대로 등장한 인물들은 바이다 가문 뿐인데, 바이다 가문에 배신자를 만들 수는 없었을 테니. [4] 잡지 연재에서 온라인 연재, 온라인 컬러링으로 시대가 바뀌면서 외모 밸런스패치의 덕을 가장 많이 본 케이스. 눈썰미 좋은 초기 독자들은 비중 낮은 시절 메리앤은 라리사에 버금가는 못난이였다가 갑자기 중요악역이 되면서 점점 외모가 업그레이드되는 것을 느꼈을 것이다. 카카오버전에서는 아예 사나운 인상과 주근깨처리도 사라지더니 컬러링 최종판과 재등장 씬에서는 아예 웬만한 후궁은 명함도 못 내밀 절세의 미인이 되어버렸다. 못난 외모는 절판된 잡지에서만 볼 수 있다. 작가의 작품에서 볼 수 있는 일종의 작화로 인한 비중변화 스포인 셈인데, 그 라리사조차도 일개 규수 시절보다 바르데르의 비가 된 지금이 훨씬 더 아름답게 표현되어 있다. 한승원 작가의 장편 세계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현상으로, 만약 특정 캐릭터가 회차를 거듭해 점점 아름다워진다면 그 캐릭터의 비중이 올라간다. 비이와 프리는 너무나 당연한 주인공 패치로 잡지 연재는 말할 것도 없고 컬러판까지 일관되게 아름다움에 공을 들였다. 반대로 컬러판에서 손해를 본 캐릭터는 에쉬와 올라비아. 흑백판 손그림에서 매우 고혹적인 금발 펜선과 은발에 가까운 희귀한 머리색 스크린톤 처리는 컬러판에서 나타나는 느낌이 미묘하게 다르다. 작품에서 비중이 상당한데도 이 둘만 미모 밸런스패치에서는 드물게 예외에 속한다. 특히 에쉬의 작화 금발처리는 초반의 검정펜선이 노란펜선으로 바뀌며 훨씬 나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