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경찰이 2012년에 배포했던 포스터.
1. 개요
Disappearance of Madeleine McCann2007년 포르투갈 알가르브 지방에서 일어난 실종 사건.
2. 상세
2007년 5월 3일 포르투갈 알가르브 지방 라구스시 파루현 프라이아 다 루스의 리조트 숙소에서 잠자던 4살배기 영국인 소녀 매들린 매캔(Madeleine Beth McCann)이 사라졌다. 매들린은 2003년생 5월 12일생이다.당시 이곳에 휴가를 와있던 영국인 의사 부부인 아빠 게리 매캔과 엄마 케이트 매캔은 아이들을 재운 뒤 인근 레스토랑에서 늦은 저녁식사를 하고 있었지만 리조트 방으로 돌아온 부부를 맞이한 것은 매들린과 함께 잠자던 2살배기 동생들[1]뿐이었다. 뜯겨진 침실 창문의 자물쇠는 외부 침입이 있었음을 말해주었다.
영국의 다른 실종 사건에 비해 굉장히 잘 알려진 사건인데 그 이유는 영국에서 전국민적으로 매들린을 찾기 위한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으며 데이비드 베컴 같은 스타들까지도 이에 동참했기 때문이다. 당시 베컴은 자기가 출연하는 방송마다 매들린의 사진을 들고 나와서 매들린을 찾아주길 호소했다. 영국에선 이 사건이 실종사건의 대명사가 되어서 몰지각한 일부 축구 팬들은 부진해서 경기장에서 존재감이 없는 선수를 두고 "매디 매캔같이 사라져 버렸다."는 표현을 쓰기도 한다.
포르투갈 경찰과 영국 경찰 역시 매들린을 찾기 위해 대대적인 수사를 벌였다. 포르투갈에서 영어교사로 일했던 조앤 롤링은 매들린을 찾는 데 쓰라며 거액의 기부금을 내놓았다고 한다. 구글에서는 아예 사이트 로고의 'Google'이라는 글자 중 'oo' 부분에 위의 저 매들린의 사진 중 눈 부분[2]을 합성해서 매들린 찾기 캠페인에 동참하기도 했다.
3. 대충 얼버무리려는 포르투갈 경찰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매들린을 찾지 못했고 결국 사건 발생 1년이 지난 시점인 2008년 7월 포르투갈 법무장관이 사건 종결을 명령하면서 미제사건으로 남게 되었다. 오히려 매들린의 부모가 매들린을 실수로 죽이고 이를 은닉하기 위해 실종된 것처럼 꾸민 것이라는 추측성 소문[3]까지 퍼지는 등 사건은 점점 미궁 속으로 빠지면서 포르투갈 경찰이 매들린의 부모를 용의선상에 올리기까지 했다. 이미 페도필리아 성범죄자에게 유린당한 뒤 살해됐을 거라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이후 매들린의 부모는 영국으로 귀국하는 선택을 내렸다.4. 계속되는 수색
매들린의 부모는 영국으로 돌아온 뒤에도 사설탐정을 고용하여 필사적으로 아이를 찾으려는 노력을 계속했으나 안타깝게도 [age(2007-05-03)]년이 지난 지금도 매들린의 행방은 전혀 알 길이 없다고 한다.2010년 9월 4chan에 한 네티즌이 매들린의 사진과 함께 "이 여자아이가 어디 있을 것 같은가?"라는 글을 올리자 누군가 매들린으로 추정되는 여자아이의 사진과 함께 "우리 집 지하실에 있다"는 글을 올리는 사건이 일어났다. 사진 속 아이는 매들린이 성장한 모습을 가정하여 제작된 사진과 거의 일치했기 때문에 큰 파문을 낳았지만 해프닝으로 끝났다. 사진 보기[4]
5. 목격?
그런데 네덜란드의 한 가게 CCTV에 매들린으로 보이는 여자아이가 찍혀서 생존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가게 주인의 증언에 의하면 아이는 포르투갈인으로 보이는 남녀 2명과 함께 왔으며 놀라운 점은 이 아이가 자신과 함께온 성인 남녀를 자신의 부모가 아니다라고 했다는 점이다. 그러나 이 아이가 과연 매들린인지는 명확한 증거가 없어 묻힌 듯 하다.6. 영국 경찰의 재수사
2013년 7월 영국 경찰은 포르투갈 경찰의 추정 실종시각보다 조금 늦은 시간에 매들린이 납치되었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새 증거를 발견하였으며 용의자 38명을 수사선상에 올려 놓고 공식적으로 수사재개 의사를 밝혔다. 같은 해 10월 14일 BBC의 시청자 참여 프로그램 "크라임워치"가 이 사건을 재조명했는데 당시 상황을 추적하는 동시에 비교적 정확한 용의자의 몽타주를 공개했다.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에서 용의자를 봤다는 제보가 하루에 1천 건씩 쏟아지고 있다고 가디언紙가 전했다.6.1. 용의자 등장
2020년 6월 3일(현지시간) 가디언, CNN에 따르면 영국과 독일 수사 당국은 이 사건과 연관이 있다고 의심되는 용의자를 조사하던 중 2020년 기준으로 43세 독일 남성을 지목했다. 2007년 당시 30세였던 이 독일인 남성은 1995년부터 2007년 사이에 알가르브에 자주 나타났으며 캠퍼밴에 며칠씩 묵으며 자유롭게 지역을 돌아다녔다고 전해졌는데 매들린이 마지막으로 눈에 띈 프라이아 드 루스 지역에 있었으며 오후 7시 32분부터 8시 2분까지 누군가의 전화를 받은 사실도 확인했다. 경찰은 번호가 +351 912 730 680인 포르투갈 업체의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있었다며 이 번호에 남겨진 통화 상대방과 그가 전화를 건 사람들을 일일이 찾아 범행에 대한 실마리를 찾고 있다.영국 경찰은 이 용의자가 광범위하게 성범죄 전력자들의 행적을 캐던 600명 중의 한 명이었지만 처음에는 용의자가 아니라고 배제했으며 2017년 상당히 신선한 정보가 전해져 포르투갈, 독일 경찰과 관련 증거들을 계속 모으고 있다고 한다.
런던 경시청은 누군가의 결정적 제보를 통해 당시 세 살이었던 매들린이 마지막으로 사람들 눈에 띈 지점 근처에 이 남성의 캠퍼밴이 있었으며 그가 매들린이 실종된 다음날인 2007년 5월 4일(이하 현지시간) 재규어 승용차 명의를 다른 사람으로 바꾼 사실이 있고 이 용의자가 짧은 금발에 키 180cm 정도이며 날씬한 체격이었다는 것도 파악했다. 경찰은 이 용의자가 머물렀던 것으로 의심되는 주택 전경과 내부 모습을 담은 사진까지 공개하며 아는 이들의 제보를 기다린다고 했다. 2020년에 43세가 된 이 독일인 남성은 다른 성범죄로 수감 중인 상태라고 한다.
영국 경찰은 실종 수사에 무게를 둔 반면 독일 수사팀은 살인 사건 수사로 규정하고 증거들을 모으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우선권은 독일 수사팀이 가질 수밖에 없다. 크리스티안 호페 독일 연방범죄청 대변인은 ZDF TV 인터뷰를 통해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용의자가 소녀들과 성적 접촉을 가진 혐의로 수감 중이라고 밝혔다. 관련 기사
영국 일간 가디언·BBC 등 현지 언론은 2020년 6월 4일 수사당국이 특정한 용의자가 독일 교도소에 수감 중인 크리스티안 브뤼크너(43)라고 보도했다. 브뤼크너는 2005년 포르투갈에서 72세 미국인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지난해 독일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고 현재는 또 다른 청소년 성범죄 혐의로 복역 중인데 1995년부터 2007년까지 사건이 일어났던 알가르브 근처에서 살았으며 과거에도 성폭행과 마약 밀매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영국 법원은 브뤼크너가 살인 혐의로 기소되면 영국에서 재판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7. 기타
사족으로 기욤 뮈소의 소설 <천사의 부름>에는 이 사건을 모티브로 삼은 듯한 사건이 나오는데 이 소설의 여주인공 이름이 '매들린' 이다.유럽권에서는 이 사건으로 인해 황색언론의 무차별적인 신상털기가 이슈가 되기도 했는데 매캔의 부모가 사건 이후에는 도저히 사생활을 영위할 수 없었을 정도였다고 한다. 어젯밤 집에서의 사소한 행동이 다음날 아침 타블로이드 1면에 "매들린, 과연 이 행동 때문에 사라진 것인가?" 같은 헤드라인으로 대문짝만하게 보도되는 수준이었다고 한다(...).
2019년 3월 넷플릭스에 이 사건을 다룬 다큐멘터리가 등록되었다.
2023년 2월 폴란드의 '줄리아 포스티나'라는 21세의 여성이 자신이 메들린일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자신이 어린 시절 성폭행으로 인해 3~4세 시절 기억이 없으며 기억나는 유일한 어린 시절 기억이 가족휴가였다는 점, 자신이 메들린과 같은 안구질환을 갖고 있다는 점을 들아 비록 나이에 약간의 오류가 있으나 자신의 어린 시절의 혼란 때문에 자신의 나이가 틀릴 수도 있다고 주장하며 DNA검사를 받고 싶다고 밝혔다. 여기에 담당 사설탐정 프렌체스코 마르코는 여러 정황을 고려할 때 포스티나가 메들린일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답변했으며 일각에선 대신에 포스티나가 다른 미제 아동 실종사건의 피해자일지도 모른다고 밝혔다.[5] 이후 포스티나는 수많은 살해 협박을 받고 자신의 SNS를 닫고 미국으로 가서 우선 자신의 부모가 친부모가 맞는지 DNA 검사를 신청했다. 포스티나의 과거 행적으로 봐서는 포스티나의 허언이나 관종질이라고 보는 의견이 현재로선 다수다. 결국 DNA 검사결과 포스티나에게 영국계나 독일계 혈통이 발견되지 않아 메들린은 물론 상술한 리비아 쉡 가설도 파기되었고 포스티나는 17장에 달하는 반성문을 올리면서 이 촌극이 마무리되었다. 맥켄 부부는 포스티나에 대해 어떤 의견도 내놓지 않았는데 그간 포스티나 같은 경우도 한두 번 본게 아니라 그런 듯하다.
[1]
션 맥캔과 아멜리 맥캔, 이란성 쌍둥이이다.
[2]
매들린의 한쪽 눈은 '콜로보마' 라는 선천적 안구질환으로 인해 특이한 모양을 하고 있었고 한국에서도 매들린의 눈이 잘 보이는 사진이 '이 눈을 기억해주세요'라는 글과 함께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공유된 적이 있다.
[3]
시체 탐지견이 매들린 매캔이 가지고 있던 인형, 사건이 일어난 방의 구석, 매캔 가족의 차에 반응해 이런 소문이 돌았다.
[4]
이 영상의 1:35초 즘에 나오는 장면의 사진이다. 무서운 것이나 범죄 실황이 담긴 영상은 아니고 그냥 드라마
크리미널 마인드의 한 장면이다.
[5]
가설 중 하나는 포스티나가 2011년 실종된 스위스의 '리비아 쉡'이라는 설이다. 아버지가 딸들인 알레시아와 리비아를 데리고 납치 인질극을 벌이다가 딸들을 자신이 죽였다는 유서를 남기고 자살한 사건인데 정작 딸들이 살해당했단 증거가 나오지 않아 아동실종 사건으로 전향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