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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8 16:28:37

말아먹기


1. 개요2. 대상
2.1. 말아먹는 국2.2. 말아먹는 것
3. 평가4. 어형
4.1. 역사적 출현4.2. 동음이의어
5. 여담

1. 개요

국물이나 국수를 넣어서 먹는 방법을 말한다.

2. 대상

식사 구성에서 이 거의 늘 있는 한국 요리에서 자주 나타난다. 특히 한국 요리의 장르 중 하나인 국밥은 말아먹는 것이 보통이다. 토렴 역시 밥을 계속해서 말아서 내는 조리 방법이다.

2.1. 말아먹는 국


국물의 맛에 따라서 밥과의 궁합은 조금씩 다르며 사람마다 취향 차이가 있다. 설렁탕 같은 고기류 국밥은 안 말아먹는 사람이 더 드물지만 어묵탕 같은 맑은 해산물 계열 국물은 약간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다. #

라면에 밥 말아먹는 것도 거의 국룰 수준에 있다. 특히나 라면은 공산품으로 양이 정해져있는데 사람마다 먹는 양은 다르다보니 많이 먹는 사람은 양을 보충하고자 밥을 말아먹는 게 보통이다. 유래가 같은 음식인 일본 라멘도 한국에서는 보통 공깃밥을 추가할 수 있고 많이들 말아먹는다.

2020년대 초에는 냉면에 밥 말아먹는 것에 대한 호불호가 화제가 되곤 했다. 백종원 다큐 인사이트 89~90화("냉면 랩소디", 2021년 8월 방영)에서 냉면에 밥을 말아먹자 놀라워하는 시청자들이 많았다. #[1] 언제 한 번은 스프에 밥 말아먹기도 특이 식습관으로 화제가 된 적이 있다. #

2010년대 후반 들어 유행하게 된 중국의 국물 요리인 마라탕에도 밥을 말아먹는 사람들이 많다. 마라탕 문서에서도 보듯 중국에서는 마라탕 국물은 거의 안 먹는 편인 것과 대조되는 풍경이다.

맹물에 말아먹기도 한다. 이는 밥에 국물의 을 더하려는 목적에서 이루어지는 다른 말아먹기와는 달리 밥이 잘 안 넘어가서 잘 넘기려는 목적이 강하다.[2] 그래서 주로 어르신들이 물에 밥을 말아먹곤 한다. 다만 소화는 오히려 방해가 될 때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

2.2. 말아먹는 것

식당에서 밥은 주로 공깃밥의 형태로 제공된다. 일반 가정에서는 밥을 먹다가 남은 밥을 말아서 먹는 것이 보통이다. 말아먹는 용도로 따로 밥을 하지 않고 전에 했던 밥을 덜어서 먹기도 한다. 자취생들은 즉석밥을 말 때도 많다.

주로 이지만 국수 사리 같은 걸 말아먹기도 한다.

대개 밥이나 국수처럼 국물에 풀어 흩어질 수 있는 것을 '말아먹는다'라고 한다. 예를 들어 처럼 덩어리져서 국물에 넣어봤자 풀어지지 않는 것은 (그런 식으로 잘 먹지도 않거니와) 말아먹는다고 하지 않는다. 굳이 비슷한 것을 찾자면 스프 같은 것에 빵을 적셔 먹는 경우는 있다.

밥을 말아먹을 땐 갓 지은 밥보다 찬밥이 더 잘 어울린다는 이야기가 있다. 특히나 라면 먹을 땐 막 지은 밥이 없을 때가 많기 때문에 찬밥에 말 때가 많은 편이다. #

3. 평가

4. 어형

아래 '사업을 말아먹다'와는 달리 이 의미의 '말아먹다'는 아직 한 단어로 등재되지 않아 표준어법에 따르면 띄어써서 '말아 먹다', '말아 먹기'라고 해야 한다.

4.1. 역사적 출현

이 의미의 '말다'는 초기 한글 문헌인 구급간이방에서도 출현한다. 중세 한국어 어형은 'ᄆᆞᆯ다'(어근 평성)로 그 시기부터 이미 "돌돌 말다"와 동음이의어였다. 구급간이방의 출현 예는 "콩ᄭᆞᆯᄋᆞᆯ 므레 ᄆᆞ라 ᄇᆞᄅᆞ라 (콩가루를 물에 말아 바르라)" 등이 있다. '침에 말다' 같은 표현도 있는 걸로 봐서 국물을 먹는 때 외에 '액체에 무언가를 섞는 행위'에 좀 더 폭넓게 쓴 것 같다.[4] 훈몽자회에서는 훈음으로 '물ᄆᆞᆫ밥 손'을 제시하고 있다.

4.2. 동음이의어

5. 여담


[1] 다만 영상 전체를 보면 냉면집 주인이 집안이 어려웠을 때 그렇게 해서 먹었다고 하자 백종원도 놀라면서 한 번 따라해본 것이 의외로 괜찮았던 것이다. 정황상 백종원도 원래부터 냉면에 밥을 말아먹었던 것은 아닌데 말을 듣고 해보니까 나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2] 한국 요리에서 이 많은 것도 밥의 끈기를 넘기기 위함이라는 설이 있다. [3] 비닐밥도 다 섞어버려서 미관이 안 좋아지는 비슷한 예이다. [4] 오늘날에는 이 의미로 ' 타다'를 좀 더 많이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