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r.pe (일반/어두운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4-10-10 16:59:00

마인(책벌레의 하극상)

마인
マイン
Myne
파일:책벌레의 하극상 1부 1권.jpg
성별 여성
나이 6세(1부 1권 기준)
눈 색깔 금색
머리 색깔 남색[1]

1. 개요2. 성격3. 전생과 환생 관련4. 작중 행적
4.1. 1부 병사의 딸4.2. 2부 신전의 견습무녀4.3. 3부 영주의 양녀4.4. 4부 귀족원의 자칭 도서위원4.5. 5부 여신의 화신4.6. 한넬로레의 귀족원 5학년 생활
5. 능력6. 인간관계
6.1. 가족
6.1.1. 평민 가족6.1.2. 귀족 가족
6.2. 페르디난드6.3. 측근과 전속
6.3.1. 귀족 측근6.3.2. 신전 측근6.3.3. 전속들
6.4. 친구6.5. 그 외
7. 기타

[clearfix]

1. 개요

<nopad> 파일:책벌레_마인_애니.png <nopad> 파일:책벌레_마인_애니2.png
애니메이션 1부 애니메이션 2부
책벌레의 하극상의 주인공. 성우는 사와시로 미유키(드라마 CD), 이구치 유카/ 리바 버(애니메이션).

전생하기 전에는 현대 일본에서 살던 22세의 모토스 우라노(本須麗乃)라는 여성이었다. 그런데 갑작스러운 지진으로 책에 깔려 사망하였다. 침대 위에서 책에 파묻혀 죽는 걸 바라긴 했지만 대학 도서관에 막 취직하자마자 죽는 건 고맙지 않다면서 신을 원망했다. 전생 전이나 후나 책에 너무 심취해 머리 나사가 몇 개 빠진 인물[2].

저자의 말에 따르면 모토스 우라노(本須麗乃)라는 이름의 유래는 '책은 모름지기 나의 것이다 (く、うらのである)'에서 따온 것. '우라노(うらの) = 나의 것'에서 영어로 mine(마인), 독일어로 main(주요, 주된)에서 주인공이라는 의미를 따 언어유희적으로 마인이라는 이름을 정했다고 한다. 다만 작중 행적이 같은 철자, 같은 발음의 이쪽을 연상시킨다. 영문판의 경우 번역가가 일본어 언어유희적인 이름을 서양의 독자들이 알기 어렵다고 생각하여 그대로 이름으로 쓰기 어렵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래서 몇 가지 후보로 든 것 중에 저자가 Myne을 골랐다고 한다. 참고로 코믹스나 애니메이션 등에서 볼 수 있는 유르겐슈미트의 문자로 표기한 마인의 이름은 알파벳의 MAIN에 해당한다.

2부에서 영주의 양녀가 된 이후 마인보다는 로제마인이라는 이름으로 자주 불린다.

2. 성격

제가 마음 편히 책을 많이 읽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것이 제 삶의 방식입니다.
- 4부 시점의 마인의 대사[3]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책이라면 앞뒤 가리지 않고 달려든다. 그 정도가 심하여 책에 미쳤다는 말까지 듣는데 본인도 부정하지않는다. 책에 얼굴을 비비는 건 기본이고 잉크 냄새가 향기롭다고 하며, 책이나 도서관이 상품으로 걸리면 온힘을 다해 전력질주하는 성격이다. 그래서 초반부에 책에 대한 집착으로 무모하게 한 행동으로 인해 본인을 물론 가족과 주변인들을 위기에 빠뜨리는 행동으로 주인공을 안 좋게 보는 독자들도 있었으나 3부가 지나면서 조금 신중하게 행동하면서 안티가 적어졌다. 5부에서도 귀족원 성결식을 하고 임마누엘을 피해 도망갈 때도 책 준다니 움찔하고, 디트린데를 피해 도서관에 숨어있는데도 눈 앞의 책을 읽고 싶어하고, 왕족과 관련된걸 깊이 후회하는 중 페르디난드의 자료를 읽고 싶어 폴짝폴짝 뛰고, 제르바지오와 목숨걸고 싸우다 구르트리스하이트를 읽고 싶어 페르디난드와 다투고, 여신의 도서관에서 정신줄 놓는 걸 보면 여전히 미쳐있긴하다.

신관장에 따르면 마인에게 도서관이란 약도 되지만 맹독도 된다고 한다. 사용법도 모르면서 무능하게 잘못 쓰면 피해가 거대해진다고(...). 빌프리트가 도서관 출입허가에 1학년 전원의 합격을 내걸어 버리는 바람에 그 목표 달성을 위해 마인은 폭주. 그에 대한 대처 방안을 신관장에게 문의한 결과 받은 답변으로 다른 것이라면 책을 주고 마음을 돌릴 수 있으나 도서관...은 답이 없다는 것. 결국 1학년들은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합격을 했다. 실제로 아슬아슬하게 합격한 사람도 나왔는데 이들의 위치가 위치였는지라 (한명은 하급 귀족, 한명은 베로니카 파벌) 합격을 하지 못했다면 집단 괴롭힘을 받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고. 로제마인은 이점에 전혀 관심이 없고 로제마인 측근은 빌프리트만 욕한다.
윗사람이 시키는 일을 해야 하는 아랫사람의 고생을 뼈저리게 느끼고, 양아버지처럼 터무니없는 소리는 하지 말라는 뜻이죠? 알아요. 아는데, 저는 책을 가지기 위해서는 자중 따위 없답니다.
3부 1권 115~116p
"너 말이야. 성급한 성격 고치라고 신관장님한테 혼나지 않았냐?"
"그랬어요. 자중, 자중...... 자중 내다버려도 될까요?"
"되겠냐, 이 바보야!"
3부 4권 71p from 벤노
"자중할 생각은 없으시군요?"
"......자중이요? 아주 옛날에 버린 기억이 희미하게 나네요."
"자중은 버리는 것이 아닙니다! 주우십시오."
4부 2권 226p from 코르넬리우스
"고객의 요구은 들어주지 못하는 장인은 무능하다는 취급을 받아."
'아, 하긴 그것도 그러네. 미안. 반성은 하는데, 자중은 안 할께.'
4부 4권 132p from 구텐베르크들
자중을 하지 않는다는 묘사가 수도없이 반복되는데 자중을 버릴때마다 항상 사건이 터져서 마인의 주변은 폭풍이 몰아치는 편. 또한,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수치심또한 서서히 버려지는 구도로 묘사되는데, 막 마인이 되었을 때 사흘 동안 아버지로 받아들여지지 않은 초면의 남성에게 옷 갈아입혀지고 화장실 시중까지 받았기 때문에 한번 버려지고. 이때는 본인은 유녀라서 버렸지만 자라면 다시 찾아올 예정이라고 하는데, 3부 시작하자마자 또다시 페르난디드와 칼스테드에게 몸상태 검진이라는 이유로 또 다시 버려지게 된다.

현실세계에서 성인의 정보와 지식을 보건체육으로 마스터 했음에도 불구하고 어린애의 모습이라 주변보호자들에게 정보가 차단되어 유르겐슈미트의 은유와 더불어 바보 같아 보일정도로 성지식에 대해 둔감해 진다. 그 둔감한 느낌으로 알고 나면 이불킥 할 정도의 부끄러운 발언을 주변에 뿌리고 다니는 점이 1인칭 시점의 개그 포인트.

환생전의 시점에서의 가족과 평민시절의 가족의 영향으로 친인의 대한 애정을 중요시한다. 덕분에 친해지는 사람에 대해서 폭주하기 쉬운 성격, 그 폭주 대부분이 하극상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마인의 성격과 책제목과 연간관계가 깊으며 책벌레의 하극상은 마인의 폭주물이라고 보면 된다. 특히 이는 ‘동생’이란 존재한테 더 극심히 보인다. 웹본에 의하면 편모 가정에서 자라 동생을 갖고 싶었지만 갖지 못했고, 조를 수도 없는 상황이라 포기 했지만, 동생을 갖는 게 소원이었다고. 아무리 가족이란 이름으로 묶였더라도 우선 순위가 함께 한 시간이 가족 외 지인보다 아래인 경우가 많지만, 동생은 예외다. 무조건적으로 사랑을 퍼붓고 지켜주겠다느니, 굉장하단 말을 듣고 싶다느니 하며 언니/누나로서의 위엄을 보여 주고 싶어 한다.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동생한테 줄 선물을 만들 준비를 하고, 만난지 얼마 되지도 않은 이복 동생을 위해 몸을 내던지는 등, 동생 사랑의 폭주는 어마무시 하다. 천사같은 투리에게 받은 게 많다보니 그런 언니/누나가 되고 싶어한다.

안게리카와 무서울 정도로 비슷한 주종이라는 말을 듣는다. 힐쉬르와 똑같이 취급당하기도하는데 이들의 공통점은 흥미의 유무가 확실하다. 로제마인은 자신은 그정도가 아니라고하지만 주변에서는 어이없어한다. 다른 상식이 바탕에 깔려있다지만 남들은 세례식 받을 나이면 다 아는 귀족의 표현을 날이면 날마다 책을 읽고 높은 수준의 교육을 받은 로제마인은 몇년이 지나도 잘 모른다.

3. 전생과 환생 관련

환생과 관련하여 마인 본인은 우라노인 자신이 마인의 신체에 빙의한 것으로 여기고 있고, 마인(우라노)의 1인칭 시점 소설이기 때문에 이러한 인식하에 독자들도 읽게 되지만 작가에 따르면 빙의가 아닌 '환생 후 기억 각성'이다. 마인에게는 각성 이전부터 전생의 기억이 잠재의식 속에 있었으며 이 잠재의식은 마인이 자는 도중 꿈의 형태로 나타났다. 평범한 사람이었다면, 환생 후 다양한 경험을 겪으며 새로운 삶을 살아가기에 전생의 기억에 먹히는 일은 없다. 하지만 마인은 신식으로 몸이 약해서 항상 집안의 침대 위를 벗어나는 일이 거의 없기에 새로운 경험이라곤 전혀 없었고, 그에 반해 꿈속에서 보는 전생의 기억은 그녀가 유일하게 가질 수 있는 새롭고 기쁜 기억이었다.[4] 그러던 어느 날 신식열에 먹혀가던 마인은 괴롭고 힘든 현실의 자신과 가족이 아닌 꿈속의 모토스 우라노의 기억을 강하게 원했고, 그 결과 잠재의식 속 모토스 우라노의 기억을 끌어옴으로써 이전의 마인의 자아를 버리고 현재의 마인이 되었다는 것이다. 이렇게 끌어온 성인의 기억이 어린아이의 뇌에 대량으로 들어오면서 일종의 인격의 덮어쓰기는 일어났지만, 어린아이의 덜 발달한 뇌로 성인의 인지능력이나 감정 컨트롤 능력을 그대로 가져오는 것은 무리였다. 결국 어른의 지식과 기억, 자아를 가지면서도 어린아이 같은 성격이 남아있는 본편의 모습이 되었다. 즉, '마인에게 빙의한 우라노'가 아닌, '우라노의 기억과 자아를 승계한 마인'이 본편의 주인공이다. #

한편 그러면서도 어른인 적이 있어 마력을 억누를 수 있는 강한 정신력이 있다는 작가 편의주의 설정도 있지만, 작품 자체가 가볍고 밝으며 코믹하며, 작중에서 마인을 아는 사람은 특별한 이벤트가 있을 때를 제외하면 주인공을 몸의 나이대 아이로서 대하지 않고 우라노 연배의 성인에 준해 대하는 게 보통이기 때문에, 이 문제는 이야기가 본궤도에 오른 다음에는 가끔 '과거의 기억'으로 언급되는 것 이상으로 진지하게 다뤄지지는 않는다.

즉, '죽은 우라노'와 주인공 '마인'은 환생한 존재란 점에서는 동일 인물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별개의 인물이라는 이야기다. 마인이 우라노의 기억과 자아를 이어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동시에 본편에서처럼 자신이 좋아하는 책을 향해 폭주하는 성격은 환생 후 아버지인 귄터의 유전의 영향이라는 것이 작가의 설명이다. 작중 주인공인 마인(우라노)은 전생의 우라노와 환생 후의 마인의 융합인격체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한편 작가에 따르면 작품의 무대가 되는 국가인 유르겐슈미트에는 마인말고도 전생자가 있다고 한다. 다만 상술한 이유 때문에 이들은 전생의 기억을 잊고 살아간다. 그리고 마인이 살고 있는 시대에는 전생의 기억을 떠올린 것이 마인뿐이지만 다른 시대에도 전생의 기억을 떠올린 전생자가 있었을지도 모른다고 한다. 다만 이런 전생자에 대한 이야기를 쓸 계획은 없다고.

4. 작중 행적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4.1. 1부 병사의 딸

전생하기 전의 본명은 모토스 우라노. 지진으로 인해 집에 잔뜩 있던 책이 떨어지고 그 책들에 깔려 압사했다. 이후 전생해 유르겐슈미트의 에렌페스트 직할지의 빈민가에 사는 마인이라는 소녀의 몸으로 살아가게 된다.[5]

전생의 기억을 각성하자마자 책을 찾는다. 그러나 책은커녕 읽을 문자조차도 없다는 사실에 절망하던 도중, 시장에 갔다가 책을 접하게 된다. 이에 책이라는 게 아예 없는 개념은 아니고 단지 비쌀 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하지만 결국 접할 수 있는 수단이 없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았다. 구매 불가, 절도 불가, 우연히 획득 불가, 고로 스스로 만든다 라는 결론이 도출돼 자신의 전생 지식을 통해 고대인들의 문구를 재현하기로 결심한다. 그러나 뭘 하려고 해도 할 수가 없는 병약체질 때문에 이웃집 또래 남자 아이인 루츠에게 부탁해 다양한 시도를 한다. 하지만 이러저런 이유로 전부 폐기되고 실패한다. 일단 판서할 수 있는 종이를 만드는 것이 급선무인데 이를 만들 도구를 만들려고 해도 그 도구를 만들 도구가 없어 우선은 돈을 모으는 것부터 시작하기로 한다.

성문의 문지기인 아버지 귄터를 따라 문에서 머물게 되면서 성문의 서류 담당병이자 전 행상인이었던 오토와 안면을 익힌다. 어느 날 가족들이 모두 일하러 가게 되면서 안면이 있던 오토에게 잠시 맡아지게 되었는데, 이때 오토의 계산 오류를 지적한 덕분에 경비대의 서류 업무를 돕는 대신 석필의 주기적인 보충과 글자를 알려주는 조건으로 오토의 조수를 하게 된다. 그러다가 행상인에 로망을 가진 루츠를 위해 오토의 매형인 상인 벤노를 소개받아 그에게 자신의 능력을 피로하고 제지 산업이 가져올 여파를 일부 가르쳐 줌으로써 벤노의 협력을 일시적으로 얻는데 성공한다. 이로써 금전적인 한계를 극복하게 되고 자신의 소개로 벤노의 눈에 들게 된 상인 지망생 루츠와 함께 본격적으로 종이를 만들기 시작한다.

갖은 고생 끝에 결국 종이를 만드는 것에 성공하고[6] 벤노로부터 제지의 사업 가치를 인정받는다. 그리고 추가 재정 지원을 받기 위해 요리, 샴푸, 비녀를 팔고 그 결과 거리 상인 협회의 길드장과 그 딸, 프리다에게 눈도장을 제대로 찍히게 된다. 결국 상인들 사이에서 황금알을 낳는 거위처럼 여겨지게 되고 이런 마인을 지키려고 벤노는 마인을 노리는 길드장 구스타프와 프리다에게 대립 구도를 세운다. 사실 구스타프의 경우 벤노가 자신의 원래 장사 분야가 아닌 곳까지 손을 뻗어 주변의 반발을 사는 것을 염려한 것이었다.

이렇게 순조롭게 제지 산업을 발전해나가면서 언젠가 책을 잔뜩 만들 수 있는 세상이 될 것이라는 희망에 찬 찰나, 그동안 잠잠했던 열병이 갑자기 나타나 쓰러지고 만다. 이에 구스타프와 프리다의 도움을 받고 간신히 회복한다. 프리다 역시 마인과 똑같은 병을 앓고 있었고 이 때문에 자세한 지식과 회복 수단을 가지고 있었다. 프리다는 귀족의 마술 도구를 쓰면 몸 안에 있던 열을 빼낼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그리고 길드장이 프리다를 위해 구입해둔 부서지기 직전의 마술 도구 덕분에 마인을 회복시켰고, 이후 별도의 조치가 없는 한 길어봤자 1년이라는 선고를 듣는다.[7]또한 마술 도구의 보답으로 길드장의 요리사인 일제에게 카트르 카르[8]의 레시피를 넘겨준다. 그러나 벤노에게 생각없는 녀석이라고 한소리 들은 후 1년간 구스타프가 카트르 카르를 독점 판매하고 1년 후 레시피를 뿌린다는 조건으로 레시피를 정식으로 판다.

시한부 인생을 살겠다는 마인에게 프리다는 귀족가와 연결되면 살 수 있다고 설득하지만, 마인에게 가족이란 너무나 소중한 존재들이어서 프리다의 제안을 거절한다. 귀족의 양녀가 되거나 첩이 되면 이 가족들을 만날 수 없기 때문으로 한번이라도 더 마술도구를 사용할 수 있도록 돈을 더 벌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마인은 망설이다 이 사실을 가족들에게 말한다. 가족들은 받아들이기 힘들었으나 그 결정을 이해하고 받아들인다. 건강해졌다고 생각했더니 수명이 조금 늘어난 것뿐이었다는 것을 견디기 힘들어했고 특히 딸바보였던 귄터에게는 받아들이기 힘든 사실이어서 다들 자는 한밤중에 홀로 부엌에서 숨죽여 우는 안타까운 모습을 보인다.

마침내 사회의 일원으로 받아들여지는 세례식. 마인은 여름에 7살이 되어 루츠와 함께 세례식을 받기 위해 신전으로 간다. 세례식을 치르던 도중 기도 자세가 너무 웃겨[9] 웃음을 참다가 실신하고 신전 안의 방으로 옮겨진다. 옮겨진 방이 엄청 호화로워 놀랐지만, 자신의 옷[10]이 다른 아이들과 달리 굉장히 화려했기 때문에 돈이 꽤 있는 집안의 자제라 착각한 것이라고 추측한다. 몸 상태가 어느 정도 나아지자 신전 내를 이리저리 돌아다닌다. 그러다 전생 후 처음 보는 도서관을 발견해 마인은 이성을 잃고 들어가려고 하나 알 수 없는 힘에 의해 가로막힌다. 이에 흐느끼며 울분을 토한다. 그러다가 길 찾는 걸 도와준 회색 무녀에게서 신전 관계자 이외에는 들어갈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책이 눈앞에 있는데 그대로 돌아갈 수 없었던 마인은 신전의 무녀 견습이 되고자 신전장을 찾아간다. 신전장은 견습으로 맞이하는 대신 대가를 받기로 하고 마인은 흔쾌히 대금화 1개[11]를 제시하면서 가족과 상담을 하고 다시 오기로 한다.[12]

마인의 이야기를 들은 가족들은 굉장히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다. 귄터는 신전이란 부모가 없는 고아들이나 들어가는 곳이라고 말하며 만약 신전에 들어가면 신전 밖으로 나오지도 못하고 가족과의 인연이 끊기게 된다고 말한다. 게다가 신전은 귀족[13]이 있는 곳으로, 신전에 사는 고아들은 자신을 비호해 줄 가족도 없이 귀족에게 휘둘리며 살 뿐만 아니라 귀족들에게 꽃을 바치는 것이 강요되는 장소였다. 가족과의 인연과 책 사이에서 갈등하던 마인은 신전에 들어가는 것을 포기하기로 하고 며칠 후 다시 신전에 방문하여 가족에게 고아나 가는 곳이라며 반대당했고, 몸이 약해 신전에서 회색 무녀로 일할 수 없음을 들어 거절 의사를 표시한다. 이때 자신이 신식임을 말하게 되고 마인이 성배를 빛나게 하자 신전 측이 가족을 설득하겠다며 가족에게 소환장을 건넨다. 벤노에게 향후 대책을 상담하면서 신전에는 회색 신관과 청색 신관이 있고, 청색 신관은 준 귀족 취급이어서 대우가 나쁘지 않으나 회색 신관은 평민 고아 취급이 되어 노예와 다름없는 생활을 보내게 된다는 사실을 듣고 깜짝 놀란다.

하지만 이전 유르겐슈미트에 있었던 정변으로 인해 귀족의 수가 줄어들게 되었고 신전에 있던 청색 신관들이 귀족 사회로 복귀하게 되면서 신전에서 돈과 마력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귀족가로부터 청색 신관을 맞이하면서 받던 기부금도 줄고 마력을 바치던 청색 신관의 수도 줄기 때문이다. 남은 자들은 귀족으로 키울 가치도 없는 일명 쓰레기들 뿐이니 신전 운영에 차질이 생긴다. 마인이 빛나게 한 성배 같은 신구들은 마술 도구에 가까우며 영지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것들이었다.[14]

참고로 신식은 사실 마력에 의한 질병으로 병을 완화하려면 마력을 흡수하는 마술 도구를 써 체내 마력을 소모시켜야 마력이 날뛰어 죽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마술 도구를 여러 개 가지지 못한 가난한 귀족들이 후계자를 제외한 아이들을 신전에 보내는 것도 이와 비슷한 맥락이다. 귀족 아이들은 가문에서 요구하는 마력량을 넘기면 마력을 흡수하는 마술 도구와 마력을 저장할 마석을 받아 어릴 때부터 준비한다. 그러나 이 도구와 마석의 비용이 귀족에게도 부담스러운 수준이어서 마력량이 미달인 아이들은 신전에 보내지거나 마력만 소모시키는 하인으로 만들기도 한다. 덕분에 세례식 전까지 아이의 존재를 숨기는 경우가 많으며 귀족들 역시 세례 전 아이는 귀족이 아니라고 인식한다. 귀족도 이러한데 신분이 낮은 평민에 마력이 방대한 마인은 신전 측에 있어서 무척 탐나는 존재이며 이미 들킨 이상 그 관심을 끊기는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이에 문답무용으로 끌려가 이용당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루츠와 계약 마술을 맺게 된다. 내용은 마인 공방에서 만든 물건의 판매처를 루츠와 그 관련자로 한정함으로써 신전 측이 일방적으로 마인을 착취하지 못하게 함이었다. 하지만 이는 마인의 능력을 인정해 주는 사람에 한해서만 방패막이가 될 수 있다. 만약 마인을 그저 마력 배터리로 보는 상대라면 효과가 없다. 벤노의 말에 의하면 에렌페스트의 귀족 중에 마인의 수입을 탐내지 않을 귀족은 없다고 한다...그리고 더 큰 문제는 마인이 계약 마법으로 보호되는 에렌페스트 외의 곳으로 끌려가면 계약 마술의 효과를 얻을 수 없다.

어찌됐든 마인은 가족들에게 위의 사실을 말하면서 잘 교섭하면 귀족 대우를 받는 청색 신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한다. 가족들은 마인의 수명이 늘어나고 이전처럼 만날 수 있다는 사실에 마인의 신전행을 납득한다. 하지만 교섭 당일, 신전장은 부모의 가정형편을 보고 바로 경멸해하면서 마인의 가족을 처치해서라도 마인을 강제로 신전에 데려가려 한다. 하지만 가족을 해하려는 것에 격노한 마인이 마력을 폭주시켜 신전장을 기절시킨다. 이것으로 분위기를 반전시켜 자신의 대우에 대해 교섭할 수 있게 되고, 청색의 신관의 대우를 보장받는다.[15]이때 눈 색이 무지개색으로 변하며 몸에서 김 같은 것이 피어 올랐다고 한다. 에파의 말로는 마인이 종종 짜증을 낼 때 눈 색이 변했다고 하며 페이 일행이 마인의 점토판을 망가트려 위압받을 뻔한 적이 있다. 순수한 마력의 압력이기 때문에 마력차가 클수록 효과가 배가 된다. 마인의 마력량이 예상보다 훨씬 많았던 데다가 건강상의 이유를 핑계로 청색 무녀 대우, 집에서의 통근, 휴일 보장, 지인과의 교류, 마인 공방 존속, 이 전부를 인정받게 되면서 성공적으로 교섭을 끝내게 되면서 1부는 끝난다.

4.2. 2부 신전의 견습무녀

파일:책벌레의 하극상 2부 2권.jpg
나이 7세 (2부 1권 기준)
직위 에렌페스트 신전의 견습 청색무녀
청색 무녀 견습으로 신전에 들어간 마인은 시종들인 회색 신관 프랑과 길, 회색 무녀 델리아와 상호간의 인식 차이로 인해 곤욕을 치른다. 그리고 신전에 들어가는 데 조력해 준 신관장 페르디난드에게 무녀로서의 일에 대한 교육을 받으며 그의 일[16]을 돕게 된다. 청색 무녀면서 도서관에만 틀어박혀 식사를 제때 하지 않아 수하 회색 신관들에게 '신의 은총'을 제대로 내려주지 않는다며 불평을 듣게 된다. 길과 델리아에게 '일하지 않는 자 먹지도 말라'라는 자신의 방식을 주입시키고, 그들의 사회 교육 겸[17] 조련을 하게 된다.[18] 그러던 중 신전 고아원의 참상을 알게 되어 페르디난드에게 환경 개선을 의뢰한다. 하지만 페르디난드는 신전의 부실한 재정을 들며 세례식 전의 고아들에게 더 이상의 지원은 불가능하다고 거절한다.[19] 마인은 이에 굴하지 않고, 스스로 고아원장이 되어 벤노를 통해 고아들이 종이를 만들게끔하며 스스로 벌어먹고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준다. 또한 고아원 내 개인 주방에 벤노가 파견한 요리사들을 들여 자신이 알고 있는 레시피들을 알려주고 요리를 연구하여 만들게 한다.

루츠가 가족과의 갈등으로 가출한 것 때문에 심란해하다가 이를 보다못한 페르디난드의 중재[20][21] 루츠와 그의 가족을 화해시킨다. 그러던 중 에파가 임신하게 된 것을 알고 태어날 동생을 위해 그림책을 만들어야겠다며 빌마를 유도한다. 그리고 페르디난드의 명령으로 귀족으로서의 예절과 교양으로서의 음악을 가르칠로지나를 새로이 시종으로 들인다. 또한 페르디난드에게 음악 및 건강 관리를 위해 악기와 침구를 선물받기도 한다.[22] 답례로 받은 과자를 맛본 페르디난드는 마인과 벤노, 구스타프가 새로 준비하는, 마인의 레시피를 요리하여 내놓는 레스토랑에 대한 정보를 통해, 결국 마인은 귀족과 함께하게 될 수밖에 없음을 알린다.

청색 무녀의 일로 기사단의 마물 퇴치에 파견되었다가 호위로 붙은 기사에게 갖은 멸시와 폭력을 당해 큰 부상을 입는 등 수모도 겪는다. 다만 호위 기사는 페르디난드에게 호위의 임무를 다하지 않았다고 징계를 당하게 되었고 로제마인은 그 호위 기사와는 차원이 다른 마력으로 상식을 초월하는 광역 축복을 내려서 그 자리에 있던 기사단원들을 놀라게 했다. 이 기사단원들 중에는 칼스테드의 아들들도 있었는데 훗날 이들이 무녀 마인을 기억해내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그리고 인쇄기를 위한 잉크를 구하다가 실언을[23] 한 탓에 잉크 협회장에게 노려져 겨울 내내 신전에서 지내게 되는 등 순탄하지 않은 일상을 보낸다. 그리고 봉납식 이후 에렌페스트의 신전에 엄청난 마력을 가진 무녀 견습이 있다는 소문이 퍼지고, 페르디난드는 영주에게 그녀의 유용함과 이상함에 대해 보고했다가 아우브의 명으로[24] 그녀의 기억을 읽어 사상검증을 하고자 한다.[25][26] 이때 마인이 환생자라는 것을 알게 된다.

이후 마인은 인쇄기 시제품을 완성하고, 아우브 직할지를 돌며 기원식을 치른다. 그러던 중에 질베스타라는 청색 신관과 동행하게 된다. 마인은 그의 요구에 겨울 동안 고아원에서 사용한 교재와 인쇄기를 질베스타와 페르디난드에게 보여준다. 그러나, 필사가 주요한 생계 수단인 하급 귀족들을 위협한다며 마인이 귀족의 양녀로 들어가기 전까지는 인쇄를 하지 말 것을 명령받는다.[27]

남동생 카밀이 태어난 기쁨도 잠시, 고아원에 자신과 같은 신식을 앓는 디르크가 들어오게 된다. 그러나 델리아가 그의 존재를 신전장에게 알려 신전장은 마인을 제거하기로 마음먹고, 페르디난드를 출장보낸 동안 아렌스바흐령의 귀족을 불러들여 마인을 납치하고자 한다. 하지만 이전에 마인에게 양자계약의 마술도구를 준 질베스타[28]가 마인을 아우브 에렌페스트의 양녀로 삼고, 마인은 평민 출신이 아닌 기사단장 칼스테드의 숨겨진 딸이라고 선언한다. 이에 습격자들을 영주의 딸을 습격한 죄목으로 처단한다. 그리고 이를 공언하여 명분상 약점을 남기지 않기 위해 평민 마인은 죽은 것으로 처리하고 원래의 가족들과 서로 가족으로 부르는 것을 금지하는 계약을 맺게 한다. 마인은 가족과 이별하기 직전 전속성의 축복을 내려 그들을 배웅한다.

4.3. 3부 영주의 양녀

로제마인 토터 링크베르크 아도티 에렌페스트
ローゼマイン・トータ・リンクベルク・アドティ・エーレンフェスト
Rozemyne

[29][30]
파일:로제마인.jpg
성별 여성
나이 7세(3부 1권 기준)[31]
영지 에렌페스트
눈 색깔 금색
머리 색깔 남색
직위 에렌페스트의 신전장

로제마인은 칼스테드와 칼스테드의 셋째 부인이자 이미 작고한 로제마리의 아이로 등장한다. 아이가 태어났을 때 아이가 너무 마력이 특출나게 많아서 신전에 숨겨서 길렀다고 하며 칼스테드를 제외하고는 어느 누구도 그 아이가 칼스테드의 딸인지 몰라서 모두가, 심지어 아이 자신마저도 자기 자신의 실제 부모가 누구인지 몰랐기에 평민으로 오해하기도 했다고 한다. 다만 아이가 고아원에서 다른 아이들을 돌보는 이타적인 성녀로 자라고 있어서 영주의 눈에 들었다며 영주 질베스타는 로제마인의 세례식에서 칼스테드의 숨겨진 딸인 로제마인이 타고난 마력이 많고 고아원의 아이들을 구제한 공이 있으므로 양녀로 삼을 것이라고 선언한다.[32]

칼스테드의 첫째 부인인 엘비라는 칼스테드에게서 셋째 부인인 로제마리와의 딸이 세례식을 한다는 말을 듣자 '영주의 양녀가 될 로제마인의 (설정상의)출신이 대외적으로 공개되면 둘째 부인과 셋째 부인 집안 싸움의 균형이 깨질 것'을 우려하여 "대외적으로는 제 1 부인 본인의 친딸, 대외비로는 3부인 로제마리의 딸, 진상은 평민출신의 신식'이라는 이중 위장을 제안하며 자신의 딸로 맡겠다고 한다. 또한 오빠들은 자신들에게 있는 줄도 모르고 있던 여동생이 예전에 기사단과 함께 있을 때 상식을 초월한 광역 축복을 시전한 놀라운 무녀 아이였다는 사실을 알고 기뻐했다.[33]

그러나 로제마인이 칼스테드와 로제마리의 딸이라는 것은 질베스타와 칼스테드가 만들어낸 대외적 설정이고 로제마인은 2부까지는 진짜로 평민이었던 이 작품의 주인공인 마인이었다. 이로 인해 겉으로는 상위 귀족의 따님이지만 속마음은 마인 그대로라서 평민 시절 가족들이 생각날 때마다 슬퍼하기도 하고 평민 시절부터 알던 상회 지인들을 외부인이 들어올 수 없는 비밀의 방에서 만나면서 회포를 풀기도 한다.

또한 아우브 질베스타는 인쇄업에 대한 대략적인 방침만을 정해둔 채 영지와 친자식에 집중하면서 실무와 로제마인의 교육은 벤노와 페르디난드에게 떠맡긴다. 로제마인은 숙청된 전 신전장 대신 새로이 신전장으로 취임하여 양녀 입적 후에도 성과 신전을 오가며 신전장으로서의 업무를 수행하고 덤으로 인쇄업을 진흥시킨다. 그리고 이와는 별개로 페르난디드는 책략을 세운다. 로제마인의 신전장으로서의 입지를 위하여 그녀의 넘치는 마력을 이용하여 각종 의식에서 축복을 과잉에 가까울 정도로 퍼주어 성녀 이미지를 굳히기 시작한다.[34]

갓 세례식을 마친 질베스타의 장남 빌프리트는 같은 미성년에 그것도 로제마인은 양녀임에도 아버지와 수시로 동석하는 걸 보고 질투하나 로제마인과 24시간 가량 일과를 바꿔서 생활하면서 질투하지 않게 된다.[35] 도중에 빌프리트의 실태[36]를 알게 된 페르디난드는 당장 후계자 자리를 박탈할 것을 요구하나 로제마인이 이를 중재하여[37] 귀족원 입학 때까지 개선시키는 것으로 처벌을 유예한다.

페르디난드의 건강 진단에서 모토스 우라노가 환생하기 전 마인이 한번 죽은 덕에 마력의 응어리가 몸속에 남아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유레베를 만들고자 해 전 영지를 돌며 재료를 채취한다.[38]한편, 인쇄술을 넓히려 근처 영주 직할령에 신전을 만들고[39] 근처 마을에서 고아들을 데려왔다가 이 고아들을 팔아 월동 준비에 보태려던 마을과 갈등을 빚는다. 페르디난드는 영주 일족에 대한 반역이라며 즉결처분하려 하지만 마을 하나를 통째로 몰살시키는 데 거부감을 가진 로제마인은 악질분자만을 골라 처벌할 것을 청하여 페르디난드는 로제마인의 정치교육을 위해 그 마을을 실험대로 삼는다. 선대 신관장과의 연결이 있던 촌장은 로제마인에게도 비슷한 청탁를 한다. 그리고 로제마인 측은 마을 사람들이 아우브가 세운 신전을 공격한 것은 반역이라 다름 없으나 로제마인이 영주에게 사면을 탄원하고 있다는 소문을 퍼뜨리고, 주동자 처형 외에는 기원제 1년 중지와 10년 한정 증세로 끝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질베스타의 폭주로 제2 공방 개장 계획이 앞당겨지자 부족한 예산[40]을 메울 기부금을 모으기 위해 다과회를 열고 에렌페스트령 귀족들의 아이돌인 페르디난드를 끌어들여 현대의 콘서트 수익 모델[41][42][43]을 참고한 자선 연주회를 개최한다. 이때 페르디난드가 보복으로 로제마인에게 책을 주고 못 읽게 하자 아예 페르디난드 화보집까지 인쇄해서 팔아 막대한 기부금을 획득한다.[44]

어느 날 신전 업무를 하다 게오르기네[45]가 외숙부인 전 신전장에게 쓴 편지를 발견한디. 로제마인은 그것이 전 신전장의 애인이 보낸 편지인 줄 착각하고 그의 사망 소식을 고한다. 그 소식을 받은 게오르기네는 영주 회의에서 질베스타를 갈구고 그의 성묘를 하겠다며 에렌페스트를 방문해 베로니카의 실각으로 혼란에 빠진 친 아렌스바흐 파벌을 결집시킨다. 친 아렌스바흐 파벌은 빌프리트를 베로니카에게 접촉시키는 등 아우브 측에 공작을 가했다. 그리고 질베스타의 딸인 샤를로테의 세례식 때 샤를로테가 괴한에게 납치당하자 로제마인은 안게리카와 함께 샤를로테를 되찾는다. 그러나 샤를로테 대신 납치당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극약에 중독되고,[46] 보나파티우스의 야성적인 감으로 구출된 직후 페르디난드의 제안에 의해 유레베에 2년 간 잠들게 된다. 이때 극약에 의해 나아가던 몸 상태가 다시 한번 죽은 것이나 다름 없는 상태에 빠져 마력의 응어리가 더 심해진다. 그 덕분에 페르디난드의 계산이 빗나가 2년 동안의 치료에도 불구하고 완벽히 치료되지는 않았다. 로제마인이 잠든 동안 엘비라는 로제마인의 수하들을 통해 독자적으로 출판을 시작하고 빌프리트와 샤를로테가 신전장으로서의 업무[47]를, 페르디난드는 인쇄업의 총책임자를 대행한다. 2년 후 유레베에서 깨어난 로제마인은 2년 전 그대로인 자신과 지인들의 성장과의 괴리감을 느끼며 불안해한다.

4.4. 4부 귀족원의 자칭 도서위원

파일:책벌레의하극상4부1권한국.jpg
나이 10세 (4부 1권 기준)[48]
직위 에렌페스트의 영주후보생, 신전장
2년 동안의 잠에서 깨어났지만 귀족원 입학까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어서 필요 최소한의 예습과[49]재활 훈련만을 하고는 귀족원에 입학한다. 빌프리트와 함께 영주 후보생으로서 에렌페스트령의 학생들을 이끌게 되는데, 빌프리트가 1학년 전원을 필기 종강 전까지 도서관 출입 금지를 선포하자 로제마인은 1학년들을 파벌 상관 없이 전원 지옥 특강으로 몰아넣어 전원 과목별 첫 강의 때 합격시켜 버린다.[50]

전원 합격을 달성해 도서관에 입성한 로제마인은 도서관과 영지(英知)의 여신 메스티오노라에게 기도를 바치는데, 너무 감격해서 마력제어가 되지 않아 대량의 마력이 도서관 내에 퍼져 정변 이후 마력 부족으로 작동을 멈춘 마술 도구 중 하나인 스밀[51]형 사서 자동 인형 슈바르츠와 바이스가 기동하여 로제마인을 주인으로 인식하게 된다. 로제마인은 너무 기쁜 나머지 책과 도서관에 대해 폭주하고 그 탓에 중급 귀족 사서인 솔랑쥬를 곤란하게 만든다. 그러나 리카르다의 조언[52]에 조금은 자중한다. 그리고 슈바르츠와 바이스의 주인이 된 탓에 왕족의 마술도구를 강탈했다는 타 영지들의 오해를 사게 되고 제2왕자 아나스타지우스의 중재로 오해는 일단락되어 당분간 주인 자격을 인정받는다. 이때 아나스타지우스와 엮이게 되어 그의 연애 상담을 들어주고 조언을 하기도 한다. 그래서 아나스타지우스와 클라센부르크의 영주 후보생 에그란티느의 사랑의 큐피드가 된다. 마냥 행복해 보이는 로제마인이나 도서관 내에서 다과회 중 기쁨으로 실신하여 소란을 일으키는 바람에 에렌페스트에 소환되어 수뇌부와 회담청문회을 가진다.

그 후 영지 업무를 보고 졸업식 전에 귀족원으로 돌아가 사교계에 참가해 에렌페스트 주최의 다과회를 연다. 그 다과회에 참석한 한넬로레가 로제마인 최초의 책 친구&책벌레 동지가 되었다는 기쁨으로 또 실신한다(...) 그 덕에 최우수생임에도 불구하고 페르디난드의 감독을 받으며 이후 모든 행사에 불참당한다. 그 대신 책을 읽을 수 있게 되어 불만은 덜했다. 그리고 마술도구로 기록한 졸업생의 검무 및 봉납무 시연을 보다 에그란티느 커플을 축복했는데 원격으로 축복이 날아가 그들이 대중 앞에서 축복받게 만들어 버린다.[53] 신들이 축복을 내린 것으로 알려져 로제마인의 짓이라는 것은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지기스발트를 차기 첸트로 밀고 정치적인 자리에서 벗어나고자 한[54]아나스타지우스와 에그란티느가 신에게 선택받은 자라고 추앙받게 되어 앞으로 일어나게 될 정치적 사건의 도화선에 불을 붙이게 되어버리고 만다. 이는 4부 3권의 에그란티느 시점의 후일담에 나오는데, 에그란티느는 자신은 그저 클라센부르크의 영주 후보생에 불과하다고 말하지만 아우브 클라센부르크는 들은 척도 안 하고 에그란티느를 왕족의 공주[스포일러0]로 취급하기 시작해 에그란티느가 앞으로 일어나게 될지도 모를 정세에 간담이 서늘해졌다는 묘사가 있다.
에그란티느는 그저 평온함을 바라며 살기를 원했지만 로제마인의 축복으로 인해 불온함을 직감했기에 그런 것이다. 한 학기만에 로제마인의 특이성이 다른 영지 및 왕족에게 알려져 질베스타는 타령에 빼앗기지 않기 위해 로제마인과 빌프리트를 왕명으로 약혼시킨다.[56]

영주 후보생으로서 완전히 활동하기 위해 '마인'으로서의 단서를 완벽히 처분하고자 이전 마인과 플랑탱 상회와의 계약 마술[57]을 파기하고 아우브 에렌페스트와 플랑탱 상회의 벤노가 새로운 계약을 맺는다. 그리고 자신이 잠들었던 2년 사이에 인쇄술을 도입한 하르덴첼에 가서 봄을 불러오는 옛 기원식을 되살려 한바탕 소동이 난다. 그리고 오물을 처리하는 마도구를 아우브에게 건의해 이를 도입했으며, 페르디난드의 협조를 얻어 에렌페스트 직할지의 평민 거리를 초대형 바센으로 싹 씻어낸다. 또한 측근인 브륀힐데의 친가 그레첼에서 인쇄술을 전파하는 등 바쁜 나날을 보내다 겨울이 되어 샤를로테와 함께 귀족원을 가게 된다. 2학년 역시 일찌감치 종강하고 도서관에서 죽치고 있다가 도서관을 견학하러 온 제3왕자 힐데브란트와 만나게 된다.

2학년 때도 파격적인 언행을 하면서 지내다가 에렌페스트의 채집지에 마수 타니스베팔렌이 출몰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로제마인이 어둠의 축문[58]을 읊어 검은 검을 든 기사 견습들과 함께 토벌하고, 황폐해진 채집지를 치유 의식으로 복구하는데 성공한다. 그러나, 어둠의 축문을 읊은 게 문제가 되어 중앙의 사정청취에 대비해 중도 귀환령을 받는다. 이후 힐데브란트와 한넬로레를 초빙해 귀환을 알리는 다도회를 가지던 중 힐데브란트의 시종이 답례로 로제마인을 왕궁 도서관에 초대하는 것을 언급하자 기쁨에 겨워 또 실신한다. 이로써 또 다시 초대형 지뢰를 터뜨리고 에렌페스트로 귀환한다.

에렌페스트에서 업무를 보다가 '겨울 사교에 대비해 신전장의 성전에서 하르덴첼의 봄의 기원식에 대해 알아보라'는 질베스타의 권유에 성전을 살펴보다 전에는 보이지 않았던 '왕에 이르는 길'을 보게 되어 페르디난드에게 상담한다. 그러나 그에게 목숨의 위협[59][60]을 느끼며 이 건에 대해 단단히 입막음당한다. 그 이유는 현 첸트에게 첸트의 상징인 구르트리스하이트가 없는데 로제마인이 그걸 얻으면 대파란이 일고 에렌페스트가 정변과 숙청에 휘말리기 때문이었다.

귀족원의 사정청취에서 에렌페스트의 성전을 검증하기 위해 보호자 호출을 명받는다. 그리고 재차 실시된 검증 자리에서 로제마인과 페르디난드를 중앙 신전과 중앙 기사단장이 주시하게 된다. 그리고 귀족원의 사교 시즌에 샤를로테의 부담을 덜기 위해 참석하였는데, 책에서 신의 이름이 난무하고 은유에 은유가 섞인 말과 글의 감정선때문에 도저히 공감할 수가 없어 이번에는 실신하지 않았다. 이후 영지 대항전에서 지난 정변 당시 몰락한 귀족들이 타니스베팔렌을 풀어놓고는 왕족들에게 '구르트리스하이트가 없는 거짓된 왕'이라며 돌격하여 자폭하는 테러를 벌여[61], 이때문에 또 최우수생인데도 2학년 시상식에 불참하게 된다.

이전 로제마인은 작은 오빠 렘프레히트와 결혼한 아우렐리아에게서 얻은 아렌스바흐의 물고기로 생선 요리를 해먹고 싶어했었다. 2학년을 마치고 귀족원에서 돌아와서야 드디어 먹을 수 있게 된다. 성에서 아렌스바흐 방식으로 요리한 비린생선 요리를 먹으며 다소 실망하지만, 남은 생선들로 소금 요리를 만들 생각에 미식가인 신관장을 설득해서 신전에 가져온다. 그리고 구텐베르크가 만든 매트리스를 미끼로 신관장을 끌어들여 생선 해체를 하게 되는데, 평민 요리사가 요리가 불가능한 재료라서[62] 기사들까지 모두 모이게 해 한바탕 소동을 치른다. 레기쉬란 물고기를 마력을 집어넣어 무력화시키는 도중 비늘이 로제마인의 마력을 흡수해서 전속성의 무지갯빛 마석을 대량으로 얻게 된다. 로제마인은 장식에 쓰면 좋겠다고 해서 주위의 기사들이 경악했고, 신관장은 이 귀중한 소재를 그런 데다 쓸 것이냐고 혼난다.[63] 아무튼 드디어 생선 요리를 해서 먹는데, 옛 추억에 잠긴 로제마인은 오랜만에 생선 요리를 먹으면서 중얼거린다.
신관장은 허튼 소리라며 한마디하나, 하르트무트는 좋다면서 음흉하게 웃는다. 그러나 로제마인은 주위의 상반된 반응을 보고 언제나 생선을 먹을 수 있는 아렌스바흐가 좋다는 뜻이었다고 말했다고 하지만 신관장은 전혀 다르게 들렸다고 말한다.

이후 페르디난드에게 3학년 예습을 받던 도중 페르디난드가 영주회의에 소환되었다가 돌아온다. 그런데 영주 회의에서 돌아온 그에게 그가 차기 아우브 아렌스바흐의 데릴사위로 가게 되었다는 것을 통보받는다. 이후 페르디난드가 떠나서 생기는 공백을 메우기 위해 로제마인은 유레베로 몸을 완전히 치유하고 페르디난드는 로제마인과 멜키오르, 그들의 측근에게 인수인계를 한다.

페르디난드와 디트린데와의 약혼 전 에렌페스트에 예방한 게오르기네와 디트린데는 갑작스러운 아렌스바흐로의 귀환 명령을 받아 돌아간다. 귀환 중 달돌프 자작부인을 통해 신전장의 성전을 훔치고 로제마인을 독살하려 한다. 그러나, 책이 바뀌었다는 것을 냄새로 눈치챈 로제마인 때문에 허사로 돌아가고 달돌프 자작과 그 장남의 협조로 성전을 되찾는다. 이후 에렌페스트 내 아렌스바흐 파벌의 살생부를 작성한 페르디난드는 로제마인의 투명 잉크로 방어마법진을 그린 에렌페스트의 망토를 걸치고 아렌스바흐로 떠난다.[64]

페르디난드는 로제마인에게 자신의 연구자료와 장서, 도서관으로 쓸 저택, 그리고 가지고 있던 최고의 소재들을 총동원한 유레베와[65] 그녀를 지킬 마술도구를 주면서 에렌페스트를 지켜줄 것을 부탁한다. 로제마인은 자신만의 도서관이 생겼다는 기쁨과 또 다시 자신이 응석부릴 수 있는 상대를 떠나보내야 한다는 아쉬움, 이를 강제하는 중앙과 아렌스바흐에 대한 분노로 마력이 폭주 직전까지 간다. 그러나 이것을 정식 축복으로 승화시켜 페르디난드와 그의 측근들에게 성공 사례가 전무한 7대신의 이름으로 축복을 내리며 자신이 성장했음을 보인다.[66] 그리고 만약 페르디난드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전력으로 아렌스바흐를 쳐부수고 그를 구할 것을 약속하며 페르디난드와 이별한다.

4.5. 5부 여신의 화신

파일:책벌레의 하극상 5부 1권(한).jpg
나이 12세 (5부 1권 기준)[67]
직위 에렌페스트의 영주후보생, 신전장
달돌프 자작의 협조로 작성한 살생부를 통해 아렌스바흐 파벌들을 숙청하고 로제마인은 그 중 무고한 이들을 구명한다.[68] 그리고 신들의 가호를 얻는 수업에서 40위가 넘는 가호를 받아 마력 효율이 극도로 좋아진다. 이를 모르고 평소대로 마력을 썼다가 음악 수업에서 축복 테러(...)를 일으키고 반짝반짝 봉납춤도 선보이고 만다. 그 외에 외교적으로도 개선에 나섰는데, 힐쉬르의 권유와 아나스타지우스 부부의 충고를 받아들여 하위 영지의 불만을 해소하고 상위 영지에 걸맞은 외교력을 양성하기 위해 2위 단켈페르거, 3위 드레반헬, 6위 아렌스바흐와 각각 동시에 공동연구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가호 의식에 의한 마력 소모 절약에 힌트를 얻는다. 특히, 디터를 할 때마다 기원 의식을 치르는 단켈페르거와 로제마인의 신전장으로서의 경험을 합쳐 의식과 가호의 관계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게 된다.[69] 에렌페스트의 의식을 피로하는 한편 타령의 질투를 가라앉히기 위해 영지에서 하던 봉납식을 귀족원에서 치러, 그 마력을 왕가에 진상하기로 한다. 이를 들은 국왕 트라오크발이 자식들을 데리고 동참하기로 하면서 소동이 벌어진다.[70]

3학년 때 중앙 기사단장의 1부인인 오르텐시아가 귀족원의 상급 사서가 되어 도서관의 자율형 사서인형인 슈바르츠와 바이스의 소유권을 그녀에게 이양한다. 그리고 한넬로레와 함께[71] 아나스타지우스에게 귀족원의 비밀서고 수색 의뢰를 받게 된다. 이를 위해 정규학기 종업 후의 영주 회의에도 참석한다.

또한 단켈페르거와의 공동연구 중 단켈페르거의 영주 후보생인 레스티라우트가 로제마인을 자신의 아내로 맞이하겠다며 디터를 신청한다. 로제마인은 이를 물리기 위해 한넬로레를 빌프리트의 둘째 부인으로 할 것을 요구하나 레스티라우트가 그대로 받아들이는 바람에 두 사람의 결혼을 걸고 신부 훔치기 디터를 벌인다. 디터가 클라이막스로 치달을 무렵 중앙기사단과 타령의 귀족 일부가 국왕을 위해 성녀를 단켈페르거에게서 지키겠다며 디터에 난입해 흐지부지되는 줄 알았다. 그러나 그 난입때문에 한넬로레가 진에서 이탈하면서 단켈페르거가 패배한다. 그래서 이 디터의 후속 논의를 위해 아우브 단켈페르거의 첫째 부인(지클린데)이 영지 대항전에 오게 된다.

지클린데는 본래 하위 영지였던 중영지 에렌페스트는 한넬로레와 격이 맞지 않다며 난감해 한다. 그리고 디터 경기 전에 계약을 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어도 빌프리트의 "둘째 부인" 부분에 특히 불만을 표하며 고압적으로 대한다. 그러나 에렌페스트 측에선 디터 시작 전에 에렌페스트가 이겨도 한넬로레와의 약혼을 원하지 않는다고 사전에 말했었고 이런 중요한 안건을 레스티라우트가 독단으로 결정해 디터를 할 리 없다고 생각해 딱히 계약서를 남기지 않았었다. 디터에 이겨서 레스티라우트가 또 다시 디터를 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 목표였기 때문에, 서로 극심한 인식 차이를 느낀다.[72] 단켈페르거 측은 당연히 정식 계약이라 생각해 오해했다. 이후 빌프리트를 갈구자 이전 로제마인이 양피지 협회와 협의할 때 계약에 쓰려면 양피지 한정이라는 계약을 맺었다는 것을 들었다고 반박해 그제서야 아우브와 로제마인도 왜 계약서라고 인식하질 못했는지 이유를 깨닫게 된다.

어쨌든 단켈페르거와 에렌페스트의 인식 차이는 중간에서 제멋대로인 계약서를 쓴 레스티라우트의 독단 탓이었던 것이 발각된다. 이에 지클린데는 '아들도 자신의 소중한 것을 멋대로 휘둘려봐야 한다'며 탈탈 털고, 그의 그림과[73] 최고의 역작[74]을 공짜(!)로 로제마인에게 넘겨준다.

3년 연속 최우수생이 되어 첸트 앞에서 모두의 박수를 받고 에렌페스트로 돌아온 로제마인을 기다리는 것은 영내 정치 문제였다. 이번 숙청으로 질베스타와 빌프리트의 지지 세력이었던 친 아렌스바흐 파벌이 일소되자 라이제강 파벌은 질베스타와 빌프리트를 배제하고 로제마인을 차기 아우브 에렌페스트로 만들려고 획책하고 있었다. 그러나 사실상 라이제강 파벌과 로제마인은 서로 주고받을 게 없다는 걸[75] 하르트무트를 통해 지적받은 로제마인은 질베스타에게 현상을 유지할 것과 라이제강의 원로들을 배제하고 차세대 젊은이들을 영지 업무에 기용하는 세대 교체를 제의한다.[76]

영주회의 동안 아나스타지우스의 의뢰로 한넬로레와 함께 비밀 서고의 수색을 진행하는 도중 디트린데를 피해 바깥에 나가 우연히 불의 신의 사당에 들어가게 된다. 그동안 디트린데가 불경죄로 숙청당할 언행을[77] 저지르는 걸 보고 그 약혼자인 페르디난드의 복귀 내지는 구명을 청하나 거절당한다. 게다가 아나스타지우스와 에그란티느는 페르디난드를 인질로 삼아 로제마인에게 사당 순회를 강요하기까지 한다. 사당을 전부 순회한 로제마인은 차기 첸트후보가 되었지만, 왕족으로 등록되지 않은 상황이라 지하서고의 구르트리스하이트를 얻지 못한다.[78] 이후 상황을 설명하고 왕족 측은 로제마인을 왕가로 들이기 위해[79] 제1왕자 지기스발트가 직접 교섭하러 온다. 로제마인은 구르트리스하이트가 걸려있는 일이어서 1:1 상황을 십분 활용해 그를 역관광시킨다. 협상 중 로제마인의 요구가 대부분 수락되었다. 내용은 자신의 입양 혹은 지기스발트와의 결혼을 1년 늦추고 자신과 페르디난드의 이탈로 인한 에렌페스트의 손실을 보전해 줄 각종 대책, 그리고 디트린데의 불경에 페르디난드가 연좌되지 않는 것이었다.[80] 그러나 단 한 가지 페르디난드의 도서관 이상의 왕실 개인 도서관은 재정 문제 때문에[81] 기각당했다.[82]

그 후 영주 회의에서 봉납식을 진행하고 에렌페스트에 돌아와 중앙에 갈 인계작업 등을 하면서 1년을 보내다 귀족원으로 간다. 평소처럼 첫날 합격을 이어나가다 아우브 클라센부르크의 제안에 의한 공동 연구로 봉납식을 진행한다. 지난 해와 마찬가지로 봉납식 후 왕실에 마력을 기부하고 남은 마력을 귀족원 도서관에 기부하러 갔다가 前 결연의 신 에어베르민을[83] 만나 페르디난드가 학창 시절 가져가 남은 일부 구르트리스하이트의 지식만을 전수받는다. 참고로 에어베르민이 주는 것은 지식의 신 메스티오노라의 책으로 현재 왕족이 말하는 구르트리스하이트와 살짝 다르다. 본래 구르트리스하이트는 귀족원의 메스티오노라의 상에서 형태를 얻고, 에어베르민에게 내용을 얻어서 완성시키는 것인데 얻는 과정의 엄청난 노력(기도, 시간, 마력)과 첸트 승계 때마다 일어난 후계 다툼 등이 문제[84]가 되었다. 그리고 구르트리스하이트의 내용이 점점 늘어나면서 딴 생각하다 지식을 놓쳐 버리는 문제도 있었다. 구르트리스하이트 자체는 왕족이 아니어도 기도를 바치고 조건을 만족하면 얻을 수 있는 것이지만 옛날 어떤 첸트의 욕심으로 현 왕족만이 얻을 수 있게 변질되었다.[85] 그 방법은 사본 마술도구 구르트리스하이트를 만드는 것이었고, 그것은 지하서고 안쪽에 보관되어 왕족만이 입장가능하다.[86] 아무튼 로제마인이 지식을 전수받는 과정에서 에어베르민은 로제마인의 그릇이 작다며 육성의 신 언바욱스를 불러 급성장시킨다. 그리고 현세로 돌아왔을 때는 나이에 걸맞은 육체를 가진 상태였다.[87]
파일:책벌레 5부7권 표지 일러.jpg
[공식 일러스트] 성장한 로제마인[88]
그리고 즉시 에렌페스트로 귀환하여 구르트리스하이트로 초석을 빼앗는 방법을 알아낸 것을 질베스타에게 고한다. 초석에 접근하는 경로인 신전을 지킬 방책을 마련하고, 대책 회의 중 디트린데에 의해[89] 아렌스바흐의 마력 공급방에서 독으로 사망하기 직전인 페르디난드를 보게 된다. 이에 페르디난드 구출을 결의하고 초석을 빼앗는 진짜 디터를 실행한다. 구출 명분으로 첸트의 상징인 구르트리스하이트를 가진 로제마인과 단켈페르거가 후원한 페르디난드를 사지로 몰아넣고 외란을 유치한 아렌스바흐를 타도한다는 것 등을 내세운다. 그리고 속전속결을 위해 단켈페르거를 끌어들여 아렌스바흐를 급습해 아주 쉽게 아렌스바흐의 초석을 강탈하고 페르디난드를 구해낸다.[90] 페르디난드를 응급처치하던 로제마인은 이런저런 사정을 설명하다 페르디난드의 마왕 스위치를 눌러버리고 만다.

이에 페르디난드가 아렌스바흐를 절멸시키겠다는 걸 로제마인은 자신이 아렌스바흐의 아우브가 되었음을 알려 아렌스바흐를 없애면 계약 마술로 인해 페르디난드가 위험해진다고 말린다. 어쨌든 란체나베 침공자들을 처리하기 위해 남아있는 비(非)게오르기네 파의 아렌스바흐 귀족들을 끌어들여 영도를 점거하고 있던 란체나베 세력을 제압하고 추가 원병을 막기 위해 구르트리스하이트로 국경을 폐쇄한다. 그리고 잠깐 휴식을 취하고 에렌페스트를 지키러 일시 귀환한다. 도중에 에렌페스트 토지의 마력을 빼앗아가는 구 베르케슈토크 기베들이 게를라흐를 침공한다는 정보를 얻고 게를라흐로 향한다. 전투 도중 마티아스의 아버지인 전 기베 게를라흐인 그라오잠은 몸의 반이 마석으로 변하는 최후를 맞이한다[91]. 그리고 전투 중에 즉사독에 의해 아군 기사들도 마석이 되어 죽는 등 이를 본 로제마인은 극심한 마석 공포증이 생겨버린다.[92][93] 우여곡절 끝에 게를라흐 공방전에서 승리한다. 그리고 직후 에렌페스트 성에서 질베스타의 승리를 알리는 전령이 오자 진짜 디터의 승리 선언을 하고 페르디난드와 한넬로레와 그 측근들을 데리고 에렌페스트 직할지로 가 승리 연회에 참석한다.

그러나 연회에서도 전선에서 겪은 가혹한 상황이 자꾸 떠올라 견디기 힘들어하고, 질베스타가 게오르기네의 마석을 보이자 옷 핑계를 대며 사실상 탈주해버리고 만다. 그날 밤 악몽을 꾸다 깬 로제마인은 첫 실전때문에 마찬가지로 잠 못 이루던 한넬로레와 온실에서 만나 높은 곳에 올라간 자들의 명복을 함께 기도한다.

다음 날 재봉에 대한 협의를 하고자 한넬로레와 다과회를 한다. 곧 한넬로레는 사랑이야기로 폭주하며 페르디난드와의 약혼을 쟁취하라고 부추긴다.[94] 그리고 한넬로레는 왕족이 구르트리스하이트를 가지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유르겐슈미트에 구르트리스하이트를 되찾아 주는 게 중요한 것[95]이라며 왕족을 대차게 깐다. 또한 진짜 디터의 승자이자 적법한 첸트 후보인 로제마인은 모든 걸 손에 넣을 자격이 있다며 진짜 소망을 이루라고 조언한다. 투리와 코린나까지 있는 자리에서 페르디난드와는 소중한 가족같은 관계이지 사모하는 건 아니며[96], 아우브 에렌페스트도 자신들의 약혼을 거절했다고 적극 항변한다. 그리고 로제마인은 '첸트가 되어 각 영지에 도서관을 만들고 전이진을 설치해 각 영지간의 이동을 자유롭게 만들어 유르겐슈미트를 도서관 국가로 만들겠다는 진짜 소망을 말한다.

페르디난드한테 '아렌스바흐를 네 마음대로 하는 건 괜찮다'고 듣지만, 그래도 역시 아우브보단 첸트가 측근들에게도 영광스러울 게 아니냐고 레오노레에게 묻는다. 이에 레오노레는 한넬로레와 무언의 시선을 주고받고는 '로제마인 님은 페르디난드 님과 결혼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한다. 이전에는 왕족이 될 로제마인의 평판을 걱정하여 페르디난드를 질타하던 측근들이었지만 태세를 전환하여 페르디난드를 새 아우브가 될 로제마인의 반려로서 적극 지지하기 시작한다.

페르디난드가 에렌페스트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걸로 알고 있던 로제마인은 올도난츠로 페르디난드에게 '저랑 결혼하게 될지도 모르니 당장 도망치라' 말해, 페르디난드는 완벽한 영주 후보생 만들기 프로젝트가 엉망이 됐다며 머리를 싸맨다.
페르디난드 님. 저는 지금까지 많은 것을 감내했던 페르디난드 님이 자신의 희망을 최우선으로 하기를 바랍니다. 그러니 단켈페르거나 양부님이 무슨 말을 하더라도 지지 말아주세요. 반드시 자신이 원하는 길을 쟁취하셔야 합니다.
페르디난드는 '나는 이길 수 없는 승부는 하지 않는다'며 로제마인을 새 아우브로 만들기 위한 포석을 깔기 위해 움직인다. 왕족과의 약혼을 무효로 할 수 없다고 비관적인 시선으로 일관하던 로제마인은 페르디난드가 하겠다고 선언한 건이 실패할 리가 없지 않냐고 왜 진작 그런 당연한 사실을 깨닫지 못했냐며 스스로를 질타한다.

이후 자신의 측근들과 한넬로레, 질베스타에게 아우브 아렌스바흐가 되어 반드시 페르디난드 님을 행복하게 만들어 주겠다는 결의를 밝힌다.[97] 귀족원에 침투한 란체나베 잔당을 처리하기 위해 페르디난드와 함께 아렌스바흐로 향한다.

아렌스바흐로 향한 후 전이진을 통해 단켈페르거의 기사들을 돌려보낸다. 그런데 자신을 메스티오노라의 화신이라 부르는 한넬로레에게 놀라 페르디난드를 추궁하자, 반란을 진압 이후 정치적으로 왕족을 넘는 권위를 가지기 위해 유르겐슈미트에 구르트리스하이트를 다시 선사해 줄 여신의 화신 프로젝트가 돌아가고 있다는 걸 말한다. 그 와중에 아렌스바흐로 전이할 수 없다고 불만을 토하는 디트린데의 편지가 와 실소한다. 그리고 왕족용 구르트리스하이트와 페르디난드의 구르트리스하이트의 보충을 위해 페르디난드와 비밀방에 들어간다. 로제마인은 코피시테펫탄[98]로 자신의 메스티오노라의 서에서 페르디난드의 메스티오노라의 서로 지식을 이전한다. 그리고 페르디난드의 메스티오노라의 서의 내용을 자신의 것에 복붙하려고 하지만 페르디난드가 정색하면서 극구 반대하며 그런 것은 성인이 된 후에 하라며 각하된다.[99][100]

페르디난드의 구르트리스하이트의 보충이 끝나고 난 후 로제마인과 아우브 단켈페르거는 에렌페스트로부터 아렌스바흐에서 란체나베의 주력이 중앙으로 갔다는 전보를 받는다. 그러나 침공당한 중앙이 너무나 조용했고 오히려 언제쯤 오냐며 왜 아무 일도 안 일어나는지에 대한 불만이 생길 정도였다. 로제마인은 도서관의 솔랑쥬 선생에게서 연락이 없다고 걱정하고, 페르디난드는 란체나베가 귀족원에 갔을 것이라고 추측한다.[101] 그러던 와중에 힐쉬르에게서 수상한 자들이 귀족원을 돌아다니는 것을 봤다는 정보가 왔고, 그 후 아우브 단켈페르거도 루펜이 귀족원에서 중앙 기사단과 처음보는 수상한 인물이 디트린데와 함께 움직이는 것을 봤다는 정보를 전한다. 그리고 중앙의 왕족에게선 제대로 된 대답이 없다며 구르트리스하이트를 가진 차기 첸트인 로제마인이 명령한다면 첸트의 검으로서 단켈페르거가 움직이겠다고 한다.

하지만 페르디난드는 이를 나중에 왕족이 책임을 물으면 전부 로제마인에게 넘기려는 수작 아니냐며 단칼에 거절한다. 그리고 로제마인은 구르트리스하이트를 유르겐슈미트에 인도해 멸망 위기인 국가를 구원하는 지혜의 여신 메스티오노라의 화신(...)이라며 차기 첸트가 아니라고 말한다. 오히려 아우브 단켈페르거가 구르트리스하이트를 로제마인에게서 양도받아 차기 첸트가 될 각오를 해야 한다며 타령과 긴급 교섭를 한 후 협력을 요청하라고 말한다.

그 다음 날 결국 아우브 단켈페르거는 승낙하고 중앙으로 출격한다. 그리고 페르디난드는 란체나베가 귀족원 내의 페어베르겐의 인에 의해 숨겨져 있는 아달지자의 이궁에 있을 것이라 추측해서 그곳을 야습하기로 한다. 참고로 단켈페르거가 다른 영주들을 불렀지만 출격에 3일은 걸린다고 해 결국 단켈페르거만 참가하기로 했다. 그걸 듣고 로제마인은 에렌페스트가 게오르기네 침공에 대비하는 데 한달이 걸렸으니 하루 만에 출격하는 것은 단켈페르거 정도라고 여긴다. 그날 밤 아달지자의 이궁을 발견하기 위해 해독한 페어베르겐의 인을 이용한다. 페르디난드와 로제마인의 기사들과 아렌스바흐 기사단들은 주위에서 다 보일 정도로 소란스러운(...) 단켈페르거와 합류한 후 아달지자의 이궁을 급습한다.

아달지자의 이궁엔 디트린데, 알스테데 부부, 그리고 게오르기네의 아렌스바흐 측 부하들과 란체나베의 레온치오 왕자와 기사들이 수면 중에 로제마인-단켈페르거 연합군에 의해 급습을 당해 순식간에 포로가 된다. 그러나 빛의 끈에 묶인 척하다가 슈타프를 이용해 반격한다. 다만 슈타프를 얻은 지 얼마 안돼 마력이 많다곤 하나 어린애 수준의 마력 공격을 할 뿐이었다. 그리고 은색 천을 이용한 갑옷도 입고 있지 않았고, 마석화 하는 즉사독도 갖고 있지 않아, 순식간에 사지가 부러지고 슈타프 봉인의 수갑에 채워져 구속된다.[102] 레온치오가 분전하긴 하지만 결국 잡히고, 페르디난드는 디트린데를 끌어내린다. 이 급습에서 아군은 한 명도 다치지 않았는데, 이유는 란체나베와 디트린데가 아달지자의 이궁의 은폐가 완벽하다며 경계를 게을리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단켈페르거의 기사들이 중앙 기사단이 서로 싸우기 시작했다는 정보가 들어왔다고 성으로 달려가버리고 이에 어이가 없던 페르디난드가 한 부대 정도는 남겨서 뒷처리를 도우라고 해 하이스히체의 부대가 남게 된다.

그리고 포로 심문을 시작하는데, 유약하고 권력에 순종적인 알스테데를 협박해서 란체나베가 슈타프를 얻은 과정을 묻는다.[103] 그런데 왕족의 허가가 있었고 그들이 협력자라는 폭탄 발언이 나오고, 결국 중앙기사단장 라오블루트의 입김으로 힐데브란트가 문을 열었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로제마인은 신께 기도를 해 가호를 얻어 속성을 늘릴 수 있고 그렇게 한 뒤에야 더 좋은 슈타프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힐데브란트도 알고 있을 것이라며 의심한다. 또한 첸트가 이를 허락할 리도 없고 힐데브란트가 솔선해서 그런 일을 할 아이가 아니라고 변호한다. 그러나, 모종의 이유로 슈타프를 빨리 얻고자 한 것이라며 페르디난드가 반론한다. 아무튼 로제마인은 어린아이인 힐데브란트를 속인 라오블루트에게 분노한다.[104]

페르디난드는 디트린데와 란체나베 일당이 왕족을 속인 것이지 왕족과 협력하는 게 아니지 않냐고 하지만, 알스테데는 협력자인 왕족은 힐데브란트가 아니라 란체나베의 제르바지오라고 말한다. 그는 이미 유르겐슈미트의 왕족으로 등록되어 있어 적법한 왕족이라고 항변한다. 원래는 등록된 메달이 파기되면 슈타프를 사용할 수 없게 되는데, 방계 왕족이었던 제르바지오는 란체나베로 가게 되면서 메달이 옮겨져 이를 회피했다. 그 메달을 보관하고 곳은 중앙신전인데, 중앙신전의 신전장이 된 임마누엘이 란체나베에 협력해 귀족원에 메달을 가져와 제르바지오를 방계 왕족으로 재등록했을 것이라고 페르디난드가 추측한다. 결국 왕족으로 다시 등록된 이상 제르바지오가 노리는 것은 구르트리스하이트인 것이 명백해졌다. 그리고 로제마인은 연락이 되지 않는 솔랑쥬를 걱정하며 조급해한다.

이에 페르디난드는 만약 슈바르츠와 바이스가 제르바지오 근처에 있을 경우 로제마인이 도서관 근처에 간 순간 들킨다며 호위 기사들에게 도서관의 상황을 알아보라고 지시한다. 그리고, 포로가 된 란체나베인들과 구 아렌스바흐의 게오르기네 파가 풀려나면 골치아파진다며 기사들를 옆에 배치해두고 도서관에 향한다. 다행히 솔랑쥬는 무사했는데, 페르디난드보다 한 세대 전에 이미 귀족원에서 도서관에 자주 다니던 제르바지오는 옛 지인을 죽이기 싫다며 포박해서 방치한 상태였기 때문이다. 솔랑쥬는 제르바지오가 구르트리스하이트를 얻으면 풀어준다고 했는데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며 이는 구르트리스하이트를 얻지 못 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슈바르츠와 바이스는 제르바지오가 공주님처럼 할아버님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는 폭탄 발언을 한다.

이를 듣고 즉시 솔랑쥬를 방으로 돌려보내고 슈바르츠와 바이스를 전투 모드로 바꾼 뒤 도서관을 뛰쳐나온다. 페르디난드는 로제마인에게 안전한 곳에서 기다리라고 하지만 로제마인은 페르디난드의 비밀을 폭로하겠다고 협박까지 하면서 방대한 마력이 필요하지 않냐며 같이 간다고 고집부린다. 페르디난드가 이유를 묻자 로제마인은 마법진에 마력을 때려넣어 초고속으로 들어가는 방법을 쓰려는 것 아니었냐며 반문한다. 하지만 페르디난드는 어떻게든 마법진을 발동시켜 에어베르민이 있는 곳에 가려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로제마인은 마법진을 발동시켜 들어가든 마력을 초고속으로 부딪혀서 들어가든 방문당하는 쪽은 어차피 마찬가지라며 최속으로 가자고 설득한다. 이에 로제마인, 페르디난드와 호위 기사들은 귀족원의 상공으로 향한다.

귀족원 상공에서 로제마인은 라이덴샤프트의 창을 꺼내 마력을 흘러 넘치도록 담아 낙하시키고, 페르디난드는 슈타프를 검으로 만들어 창이 마법진에 충돌하는 순간 검을 휘둘러 마법진을 뚫으려 하지만 슈첼리아의 방패와 비슷한 장막에 막혀 튕겨나간다. 이대로는 몇 번을 해도 튕겨나갈 것이라며 고심하나, 그 와중에도 이미 마법진의 중심엔 상공에서 빛의 기둥이 내려오고 있었고 제르바지오에게 메스티오노라의 서의 지식이 전수되고 있는 중이었다.

페르디난드는 이궁에 돌아가 전신에 은색 천을 감싸고 쳐들어갈까 고심하나, 로제마인 상공에서 내려오는 빛의 기둥엔 들어갈 수 있었지 않냐면서, 안에 들어갈 수 없다면 밖에서 방해하면 된다고 어둠의 신의 망토를 쓰자고 한다. 그건 최후의 수단이라며 황당해하는 페르디난드에게, 지금이 바로 긴급 상황이고, 마법진을 발동시켜 뚫고 들어가기 위해 대량의 마력을 썼다면서 그걸 회수하고 싶다는 논리를 든다. 그러나 페르디난드가 추궁한 결과 빛의 기둥을 흡수하면 로제마인의 구멍 뚫린 메스티오노라의 서에 지식이 채워지지 않을까(...) 하는 속마음을 들킨다. 빛의 기둥에 어둠의 망토를 편 결과 엄청난 속도로 마력을 회복하고 페르디난드에게도 권하는데, 페르디난드의 경우는 잠깐 회복하다가 바로 끝나 로제마인이 너무 많이 흡수한 게 아니냐고 한다.

결국 제르바지오 요격은 제르바지오가 시작의 정원을 나올 때 하기로 하고 로제마인은 귀족원 강당 뒤 심층부의 방도 출구라며 그곳의 문을 열기 위한 왕족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리고 반역을 저지른 중앙기사단 토벌에 아우브 단켈페르거는 필요해도 왕족은 필요 없지 않냐고 한다. 주위에서 페르디난드에게 왕족에 대한 경의가 조금도 없는 것 같다는 의견에 왕족을 지키는 첸트 직속 중앙 기사단에게조차 배신당하는 쓸모없는 왕족이 방 열쇠 이상의 가치가 있냐며 빈정거린다. 바로 아나스타지우스 왕자에게 "란체나베한테 초석을 빼앗기면 왕족이 제1순위 처형 대상인 건 알고 있겠지만 거기엔 네 아내도 포함되고 더 비참한 꼴을 당할 것이다. 그걸 막으려면 심층부의 방에서 제르바지오를 요격해야 하니 당장 방 열쇠나 하러 와라." 를 귀족적인 말투를 써서 올도난츠를 보낸다. 로제마인이 아렌스바흐의 아우브인 자신도 열 수 있지 않냐고 말하나, 페르디난드는 열지 못할 경우의 보험으로 왕자를 불렀다고 한다.

나라의 초석이 빼앗길 절체절명의 상황에 왕족이 초석을 지킬 생각은 안 하고 숨어만 있어 페르디난드가 불편해한다고 생각한 로제마인은 왕족이 구르트리스하이트가 없어 초석이 어딨는지 모르는 게 아니냐고 변호한다. 그러나 페르디난드는 초석의 위치를 모르면 적을 포획한 후 심문하면 끝난다고 반박한다. 그러자 최측근인 기사단장이 배신해서 제정신이 아닐 것이라는 로제마인의 주장에 그런 배신은 귀족에게는 일상다반사로 바로 곁에 있는 적의 동향을 파악하고, 감시하고, 자기 편으로 끌어들일 정도는 해야 한다고 말한다. 로제마인의 경우 그런 적들이 될 가능성이 있는 자들을 측근과 영주 일족이 힘을 합쳐 배제해왔다고 해 로제마인은 자신이 얼마나 과보호를 받았는지 깨닫는다.

다만 페르디난드는 로제마인이 과보호할 정도의 가치를 보이고 이를 증명해왔기 때문이라고 말하며 왕족은 현재 충성할 가치를 보여주지 않고 있으며, 국가 멸망 위기에서 도망치는 겁쟁이는 유르겐슈미트의 왕족이 아니며 구르트리스하이트 유무를 떠나 첸트 실격이라고 말한다. 약에 절여 살던 페르디난드와 비슷하게 약냄새가 나던 트라오크발에게 동정한 로제마인은 그래도 변호해주려고 하지만 트라오크발이 최대의 병크를 터트린다.[105]

페르디난드는 란체나베 놈들이 귀족 남성들에게 즉사독을 뿌려 마석으로 바꾸고, 여자들을 납치해서 란체나베로 보내려고 했다고 보고했는데도 불구하고 이 어리석은 왕은 유르겐슈미트 전체를 란체나베에 바치려고 하고 있다고 격노한다. 만약 제르바지오가 왕이 되면 아렌스바흐에서 벌어진 참극이 유르겐슈미트 전체에서 벌어질 것이 뻔한데 그걸 방관하는 것은 첸트 실격이라고 하며 화가 머리 끝까지 나 마력이 흘러나와 주변이 위압 상태가 된다. 페르디난드는 왕을 배제해도 이쪽엔 구르트리스하이트를 얻은 메스티오노라의 화신이 있기 때문에 차기 첸트를 정할 수 있고, 아렌스바흐의 참극을 유르겐슈미트 전체로 퍼트리는 것을 방관하려는 왕을 부정하며 현장에서 아렌스바흐의 비극을 피부로 느꼈던 아렌스바흐와 단켈페르거의 기사들에게 동의를 구해 왕명을 무시하고 강당으로 향한다.

그러다 강당 앞에서 아나스타지우스와 그의 기사들을 만난다. 아나스타지우스는 성장한 로제마인을 보고 경악하던 중 페르디난드의 지시로 강당 상층부의 창문을 뚫고 마술도구가 날아들어가 폭발하는 것을 보고 귀족원에 대한 공격은 왕에 대한 반역이라고 멈추라고 명령한다. 그러나 페르디난드는 미리 녹음해둔 왕의 올도난츠를 재생하며 지금 유르겐슈미트의 초석을 지키는 첸트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이제는 반역이고 불경이고 없다고 한다. 페르디난드의 태도에 아연실색하는 아나스타지우스에게 로제마인은 왕이 왕족이 아니게 되었을 경우 왕족이 어떤 꼴을 당할 지 생각하라고 협박한다. 그리고 아나스타지우스가 초석을 지키기 위해 싸우고 있는 이들을 반역자 취급을 한다면 이는 제르바지오가 첸트가 되어 란체나베의 만행이 전 유르겐슈미트에 퍼지는 것이며, 에그란티느도 심한 꼴을 당할 것이라며 미소를 짓는다. 트라오크발의 왕명에 따라 이궁으로 돌아갈 것인지 에그란티느를 지키기 위해 함께 싸울지 선택하라고 압박한다.

구르트리스하이트를 가진 진정한 첸트는 로제마인이 아니냐는 그에게 로제마인은 아렌스바흐의 초석을 빼앗은 시점에서 아우브 아렌스바흐가 되었기 때문에 첸트의 자격이 없다고 말한다. 아나스타지우스는 그러면 첸트의 업무를 맡아 기도를 하는 트라오크발에게 당장 구르트리스하이트를 넘기고 그리 된다면 저런 말을 한 것을 철회할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로제마인은 이미 마음이 부러진 사람에게 구르트리스하이트를 주면 더욱 몰릴 것이라고 생각하며 자신이 아는 것은 지금의 무책임한 올도난츠뿐이라고 차갑게 대응한다. 아나스타지우스는 친구인 에그란티느가 어떻게 되어도 상관 없냐며 설득하지만, 소중한 사람을 인질로 삼고 부당한 짓을 강요하는 게 왕족의 방식이라고 알려준 것은 바로 아나스타지우스와 에그란티느였다고 대답해 그의 제안을 거부한다.[106]로제마인의 주장엔 이러한 배경이 있었다. 왕족이 구르트리스하이트로 영지의 경계선을 지정하는 게 의무인데 구르트리스하이트가 없어 영지의 분할조차 못하는 왕족이 강제로 페르디난드를 에렌페스트에게서 빼앗아간다. 그런 주제에 디트린데의 연좌로 페르디난드를 처형하는 것은 할 수 없다는 식으로 말하는 등 연좌를 피하고 싶거든 페르디난드가 결혼하기 전에 구르트리스하이트를 얻어 왕족에게 바치라고 강요했던 일이 있었다. 로제마인의 싸늘한 반응은 당연히다.[107] 아나스타지우스는 그렇기 때문에 유르겐슈미트를 위해 진정한 첸트를 빨리 결정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하지만, 개인의 사정보다 유르겐슈미트를 중요시한다는 왕족이 침략에 아무것도 안하고 선두에 서지 않는 걸 보고 진정한 첸트로 만들라고 해도 말이 안된다고 한다. 그리고 아나스타지우스를 라오블루트가 이끄는 중앙 기사단의 배신자들을 상대로 싸울 수밖에 없게 만든다.

PTSD로 기수인 레서 버스도 못 타 안전을 위해 하르트무트와 클라리사 등의 측근들과 합류한 로제마인은 회복약을 준비하며 싸움이 끝나길 기다린다. 강당 안에서 엄청난 폭발음이 들려 강당 안으로 들어가자 모두가 쓰러져 있어 마법진이 새겨진 마술지와 클라리사의 증폭 마법진을 이용해 대규모의 회복 마술을 써 모두를 회복시킨다. 강당 안이 졸업식 때처럼 심층부의 방에 있던 제단이 정면에 있는 걸 의아하게 여긴 로제마인에게 라오블루트가 기습하나 기사들에게 막히고, 라오블루트의 뒤에서 제단에 있던 신구와 신상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이 광경이 신성하게 보여 라오블루트와 그 부하 기사들은 제르바지오가 신에게 선택되었다며 환희를 한다. 이 모습을 보고 아연해 하고 있을 때 로제마인이 지금의 것은 시작의 정원에 연결된 통로이고 슈타프를 얻거나 축복을 받을 때 가는 곳일 뿐, 신에게 선택된 것이 아니라고 소리친다. 로제마인 뿐만아니라 에그란티느도 시작의 정원에서 슈타프를 얻었고 전속성이라면 당연한 일이라고 일축한다. 이에 열광하던 제르바지오 측 기사들의 초를 치고 제르바지오가 신에게 선택되었다는 형태로 맞이하고 싶었던 라오블루트는 격노한다.

로제마인은 중앙 기사단의 배신자들의 맹공을 막으며 페르디난드와의 합류가 방해받고 있다는 것과, 아나스타지우스와 부하들도 쓰러진 상태인 걸 확인해 모두를 회복시키기고자 한다. 은색 천을 이용해 슈첼리아의 방패를 뚫고 들어오는 적들 속에서 기사들의 보호로 아군에게 치유와 강화의 축복을 내린다.[108]직후 로제마인은 제단 위에서 묘한 압박을 느끼고 거기서 연로한 페르디난드처럼 생긴 제르바지오를 발견한다.[109]강당이 아수라장인 상황을 이해 하지 못한 제르바지오는 라오블루트에게 정황 설명을 요구하나 라오블루트는 제르바지오를 찬양하며 진정한 첸트의 증거를 보여달라고 재촉한다. 그러자 제르바지오가 구르트리스하이트를 꺼내고 라오블루트는 진정한 첸트가 탄생했으니 유르겐슈미트는 구원받았다고 찬양한다.[110]

모두가 제르바지오를 주목하는 가운데, 페르디난드는 로제마인에게 구르트리스하이트로 모두의 시선을 모으라는 지시를 보낸다. 그리고 로제마인은 태블릿PC 모양의 구르트리스하이트를 소환한다. 라오블루트는 "구르트리스하이트는 책의 형태이며 그렇게 작지도 이상하게 생기지도 않다'''며 로제마인의 것을 가짜라고 주장한다. 이에 단켈페르거의 기사들이 로제마인의 것으로 국경문을 개폐했다며 진짜라고 반박한다.[111] 한편 로제마인은 아군에게 엄청난 양의 축복을 내리고, 하르트무트가 그 타이밍을 노려 로제마인을 찬양한다. 로제마인 측에 붙은 기사들이 적법한 후보인 로제마인이 있는데 침략자인 첸트 후보를 받아들일 필요가 없다는 분위기를 조성한다. 그러나 제르바지오가 로제마인의 축복을 보고 그대로 따라해 로제마인은 축복을 되돌린 게 허사가 되었다며 답답해 한다. 이때 제르바지오의 영창이 모두 끝나기 전에 제단 위에 올라간 페르디난드에게 기습받아 제르바지오의 부적 몇개가 날아가버린다. 라오블루트는 제르바지오를 보호하려고 달려가지만 제단 위로 올라가기 위한 자격이 없어서 튕겨 나가며, 이 타이밍을 놓치지 않은 클라리사가 확대 마법진을 펴 로제마인이 페어드렌나의 전격으로 중앙기사단과 라오블루트를 공격하도록 돕는다.

제르바지오는 페르디난드를 쿠인타라고 부르며 아달지자의 이궁으로 연명하며 마석이 되지 않기 위해 발악하는 왕족이 있는 란체나베에 대해 아무런 생각도 없냐고 반문한다. 그리고 페르디난드때문에 페르디난드의 어머니가 마석이 되고 왕족으로 살 예정이었던 공주가 희생당했다고 매도한다. 그러면서 자신이 첸트가 되면 아달지자의 이궁따위 필요도 없으며 두 번 다시 불행한 아이가 태어날 필요가 없다고 설파하고, 유르겐슈미트도 구르트리스하이트도 없는 왕족에 휘둘릴 필요가 없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페르디난드는 쿠인타인 것을 부정하고 란체나베에겐 란체나베의 사정이 있겠지만 이미 메스티오노라의 화신이 존재하는 이상 제르바지오는 민폐에 분쟁의 불씨에 불과하다고 하며 싸늘하게 웃는다. 설득할 수 없다고 생각한 제르바지오는 마석으로 변하는 즉사독이 든 은색 원통을 드는데, 즉사독을 쓸 것을 경계하고 있던 로제마인이 독을 정화하기 위해 바셴을 쓴다.

하지만 바셴은 천정에서 폭포같이 쏟아져 내리며 회오리를 일으키고 적,아군 가릴 것 없이 강당에 있던 모든 이들을 세탁기처럼 돌리기 시작한다.[112] 그러다가 로제마인은 갑자기 공중에 뜨고 추락하는데 페르디난드가 잡아주고 로제마인은 어느새 제단 위로 올라온 자신을 발견한다. 추궁하는 페르디난드에게 로제마인은 즉사독을 보고 독을 바셴으로 쓸어내려고 했다고 항변한다. 페르디난드는 은근히 좋아하면서 자기가 같은 공격에 두 번이나 당할 것 같냐며 핀잔한다.[113] 이를 듣고 혼신의 바셴이 무의미했다며 허탈해 한다. 그러나 바셴은 보통 때보다 오래 지속되었다. 왜냐하면 시전자인 로제마인이 세탁기를 상상하며 바셴을 사용한 것도 있었고, 즉사독 이외의 독극물을 예상해 모든 위험 물질을 씻어낼 생각으로 바셴을 발동시켰기 때문이다. 이를 듣고 페르디난드는 툴크가 위험물에 포함된다면 씻어내는 데 시간이 꽤 걸릴 지도 모른다고 납득한다.

로제마인은 휘말린 측근들을 걱정하지만 하르트무트와 클라리사는 로제마인에게 제단 위가 어울린다며 찬양하고 있었고, 디터에서 확대 바셴을 쓴 것을 본 적 있는 에렌페스트의 기사들은 공중에서 기수를 타는 등 피했으며, 아나스타지우스는 폭삭 젖어버렸지만 로제마인에게 불만을 표하는 등 무사했다. 곧이어 문이 난폭하게 열리며 단켈페르거의 망토를 두른 기사들이 로제마인과 페르디난드와 합류한다. 아우브 단켈페르거 옆에서 한 여자가 첸트를 배신한 것을 용서할 수 없다며 아내인 자신이 대신 죽이겠다며 라오블루트에게 칼을 겨눈다. 로제마인이 저분이 막달레나 님이 맞냐고 묻자 페르디난드는 첸트를 남편이라고 부르며 아우브 단켈페르거 옆에서 칼을 휘두르는 여자가 달리 있겠냐고 말한다.[114] 페르디난드는 강당에 있는 중앙기사단의 포박을 단켈페르거 기사들에게 맡기나 로제마인은 아나스타지우스나 그 부하들도 있는데 난장판이라 적, 아군 구별이 될지 염려한다. 이에 일단 닥치고 모두 포로로 해 사후에 구분한다는 아우브 단켈페르거는 덤이다. 페르디난드는 그런 걱정보다 제르바지오를 잡아 아렌스바흐를 로제마인의 도서관 도시로 만들자고 해 로제마인은 언제 그랬냐는 듯 페르디난드를 재촉한다.

한편 제르바지오는 로제마인을 마인이라고 부르며 왜 쿠인타를 감싸는지 모르겠다며 그를 죽여 완전한 지식을 얻으라는 등 에어베르민에게 무언가를 들은 듯한 말을 한다. 페르디난드는 제르바지오의 입을 다물게 하기 위해 지금 당장 죽으라며 전투를 시작하고, 로제마인은 에어베르민에게 그를 죽일 생각따위 없다고 말했는데 늙어서 못 들었다며 불경(?)한 생각을 한다. 페르디난드의 공격에 제르바지오는 신상에 부딪히고, 신상이 튕겨나가 공중에 뜨고 신상의 신구들도 빛나기 시작한다.

정신을 차리니 시작의 정원이었고 에어베르민이 로제마인, 페르디난드, 제르바지오를 소환한 것이었다. 에어베르민은 누구든지 빨리 첸트에 올라 유르겐슈미트의 붕괴를 막아야 하는 상황에 무슨 짓이냐며 굉장히 분노한다.[115] 그는 비상식적인 첸트 후보들을 언급하며 이들을 재촉한다. 과거 페르디난드가 비상식적인 방법으로 시작의 정원에 들어왔는데도 불구하고 메스티오노라의 영지를 내려줬는데 불완전한 지식을 가지게 됐는데도 돌아오지 않은 것. 드디어 그가 왔나했더니 마인이라는 다른 이였고 마인에게 영지를 주고 페르디난드를 죽여 메스티오노라의 서를 완성시키라고 했더니 거절한 것. 드디어 초석을 물들일 인재인 제르바지오가 와 안도했더니 영지의 빛이 끊어져 반쪽짜리 메스티오노라의 서를 가지게 된 것, 제르바지오가 초석에 가는 길을 페르디난드가 방해까지 한 것 등등 이들의 행동을 열거한다.[116] 페르디난드는 메스티오노라의 서를 꺼내 로제마인이 여기에 오기 직전에 국경문에 마력을 공급해 적어도 20년은 버틴다며 신인 에어베르민에겐 짧은 시간이지만, 인간에겐 차세대를 낳아 기를 시간이라고 아직 여유있다며 반론한다. 로제마인은 심각한 상황임에도 페르디난드의 메스티오노라의 서를 보여달라고 조른다. 페르디난드는 불쾌한 얼굴로 책을 닫아 치사하다고 말한다.(...) 로제마인은 상황은 알고 있지만 언제 어디서든 책을 읽을 찬스를 놓쳐선 안된다며 자신의 욕망에 충실한 대답을 한다.

로제마인을 상대하길 포기한 페르디난드는 에어베르민에게 제르바지오는 벌써 수십명이나 죽인 찬탈자라며 유르겐슈미트를 차차붕괴시키려는 란체나베의 인간을 첸트로 세울 수 없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에어베르민은 인간의 사정은 알바 아니며 유르겐슈미트는 에이비리베에게 쫒긴 인간들을 받아들이는 속죄의 땅이라며 이를 반박한다. 이어서 에어베르민은 이미 오래토록 기다렸다며 초석을 물들일 생각이 없다면 당장 사라지라며 공격한다. 동시에 에어베르민은 제르바지오에게 초석을 물들이라고 명령하는데 페르디난드는 물총을 소환해 제르바지오의 허벅지를 쏴 쓰러트린다.곧이어 마왕 모드가 되어 에어베르민의 불평 따위를 들을 귀는 없다며, 신이 아닌 인간들이 왕족을 없애고 새로운 첸트를 세울 것이라며 방해하지 말라고 선언한다.[117]

로제마인은 에어베르민 앞에 서서 어둠의 망토를 소환해 그의 공격을 막는데, 순식간에 특대 바셴을 쓴 마력을 회복한 것도 모잘라 마력이 과잉회복되어 신식 때 열병을 느끼는 상태가 되어버린다. 마력을 어서 방출하라고 외치는 페르디난드 옆에서 로제마인은 신에게 도와달라고 외친다. 이에 시작의 정원에 거대한 빛의 기둥이 서고, 로제마인과 비슷한 용모의 메스티오노라가 강림한다.[118] 메스티오노라는 언바욱스가 말한 대로 정말 자신과 닮았다며 신식이라 마력도 흡수가 쉬울 테니 몸을 빌려달라고 한다. 곤란해하는 로제마인에게 도와달라고 부른 것은 그대이고, 저대로라면 에어베르민도 위험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차원이 다른 마력을 가진 메스티오노라에게 몸을 빌려주는 것이 무서운데다 진짜로 자신이 돌아올 수 있는지, 그동안 자긴 어디에 있어야 하는지 걱정한다.

그런 로제마인에게 메스티오노라는 계속 지상에 있을 수도 없으니 그동안 메스티오노라의 도서관에 있으라며 그녀를 초대한다. 메스티오노라의 도서관은 로제마인이 이전 구르트리스하이트를 찾으러 도서관 지하에 내려갔을 때 금색 스밀이 보여준 환상과 동일했다. 그래서인지 환상이 아니냐며 의심하나 진짜로 메스티오노라의 영지가 모인 도서관이란 것을 알게 되고 메스티오노라가 잠시 여기서 책을 읽으라고 하며 사서인 금색 스밀이 책을 가져다 주자,
이얏호! 몸 정도는 얼마든지 빌려드릴게요! 영지의 여신 메스티오노라에게 기도를!
라며 그때까지의 주저함과 걱정은 전부 날려버리고 로제마인답게 흔쾌히 승낙한다. 이후 도서관에서 페어퓨레메어가 불의 신의 권속들의 싸움에 매번 불려 열을 가라앉히게 된 사건[119] 이별의 여신 유게라이제의 절절한 사랑 이야기, 드레팡아 몰래 운명의 실을 훔쳐 장난을 치는 리베스크힐페와 보복으로 드레팡아가 리베스크힐페의 머리카락을 운명의 실에 넣어 리베스크힐페 자신이 인간 남자와의 연을 맺는 이야기 등등을 정신 없이 읽는다.

기분 좋게 다음 책을 읽으려던 로제마인은 갑자기 페르디난드의 땅바닥을 기어가는 듯한 낮은 목소리를 들어 정신을 차린다. 페르디난드는 빨리 돌아오지 않으면 로제마인의 소중한 것들이 차례차례 사라질 것이란 협박을 하고, 로제마인은 메스티오노라에게 빨리 몸을 돌려달라고 부탁한다. 그러나 바로 옆에서 메스티오노라는 지금까지 계속 부르고 있었는데 듣지도 않았다며 질려한다.[120] 피곤한 듯한 메스티오노라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의식을 찾아가는 로제마인은 지근거리에서 절박한 얼굴로 걱정스러운 눈을 하고 있는 페르디난드와 맞닥뜨린다.

눈을 뜨자마자 페르디난드는 로제마인의 볼을 꼬집으며 학습 능력이 없는 것도 정도가 있다며 잔소리를 한다. 신전의 도서관에 돌격해서 신전장의 눈에 띄이고 귀족원 도서관에서 마력을 폭주시켜 왕족과 얽혀 귀찮은 상황을 불러일으키고 이제는 하다못해 자신의 몸을 대가로 메스티오노라의 도서관에 돌진하다니 도대체 무슨 생각하는 거냐고 팩트폭력을 난사한다. 로제마인은 자신이 얽힌 귀찮은 일들 중엔 도서관과 관련되지 않은 것도 잔뜩 있기에, 도서관 탓을 하지 말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걸 입으로 말하면 설교가 계속될 것을 알아 반론하지 않는다. 로제마인은 어떻게든 페르디난드의 기분을 풀려고 메스티오노라의 도서관은 정말 굉장했고 책들이 잔뜩 있어서 마치 낙원같았다며, 죽어도 좋다고 할 정도라며 연구 관련 책도 많이 있을테니 페르디난드도 다음에 한번 함께 가자고 말한다. 페르디난드는 아득히 높은 곳에 함께 가자고 하다니 참신한 제안이라며 오랜만의 임사체험(...)이 부족했냐고 화낸다.

그리고 메스티오노라에 의해 전투는 중지됐고, 에어베르민의 주관으로 첸트 경주를 하게 되었다고 전한다. 첸트 경주의 내용은 우선 전국에 있는 국경문의 마력을 빠르게 채운 후 시작의 정원에 돌아와 에어베르겐의 인도로 유르겐슈미트의 초석에 도달해 초석을 물들이는 것이었다.쉽게 말하면 타임어택참가자들은 메스티오노라의 서를 가진 로제마인, 페르디난드, 제르바지오이다. 하지만 정정당당히 경주할 생각따위 애초부터 없었던 마왕페르디난드는 경주가 시작되자마자 제르바지오가 간 국경문에서 그를 감금한다. 그리고, 국경문에 마력을 채우려고 코피시테펫단[121]으로 마법진을 복붙해 제일 먼저 클라센부르크 국경문으로 전이한 로제마인과 합류한다. 페르디난드는 제르바지오를 일단 치운 것에 의의를 두고 로제마인에게 이후의 이야기를 나눈다.

여기서 로제마인이 어둠의 신의 망토를 이용해서 빛기둥의 마력을 흡수한 것 덕분에 제르바지오의 메스티오노라의 서가 불완전해졌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3명 다 불완전한 메스티오노라의 서를 가졌기 때문에 경주를 하게 되었다는 것이 밝혀진다. 그런데 경주 도중인데도 페르디난드는 로제마인에게 피로를 풀라며 당장 귀족원 에렌페스트 기숙사에 가서 쉬라고 한다.[122]이에 뭔가 도울 일이 없냐는 로제마인에게 페르디난드는 가능하면 자신에게 할당된 하우프레체 국경문의 마력도 채워달라고 부탁한다. 그리고 자세한 설명 없이 귀족원이 있는 중앙으로 전이한다.

로제마인은 클라센부르크의 국경문의 마력 공급을 끝내고 뒤이어투덜거리며하우프레체 국경문의 마력 공급을 끝낸다. 그리고 중앙으로 전이해 코르넬리우스와 측근들을 부른다. 측근들은 여신의 마력에 물들어 여신의 은력을 가진 로제마인을 란체나베의 은색 천으로 감싸 은밀하게 에렌페스트 기숙사로 데려간다.[123] 에렌페스트에 남아있다가 귀족원으로 전이한 측근들과, 강당 전투에 참여한 측근들과 합류해서 정황을 묻는다. 강당에서는 신구에 빛의 기둥이 올라 제단에 있던 3명이 사라진 후 혼란이 있었지만 측근들과 단켈페르거의 기사들은 묵묵하게 중앙 귀족들을 포획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갑자기 하르트무트가 눈물을 흘리며 로제마인 님이 여신이 되었다며 호들갑을 떨었고 이름을 바친 측근들도 마력이 바뀐 것은 알지만 여신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하르트무트는 이를 듣고 그런 것도 모르냐고 분노하며 로제마인을 숭배하기 시작해 페르디난드가 강당에 들어올 때까지 묶여있었다(...)는 이야기도 한다.

페르디난드는 로제마인에게 지혜의 여신 메스티오노라가 강림해 새로운 첸트가 선출될 것이라고 말하고 측근들은 여신이 페르디난드에게 명령한 것 그대로 준비한다. 페르디난드는 첸트 경주 건은 빼고, 로제마인을 위한 휴식장소와 식사를 에렌페스트 기숙사에 준비하라고 지시한다. 그리고 여신에게서 더이상의 목숨을 빼앗지 말 것을 명령받아 제르바지오를 반드시 생포하라며 명령한다. 그를 잡기 위해 각 국경문에 기사를 배치한 뒤 도서위원인 힐데브란트 왕자에게서 도서관의 열쇠를 되찾으라고도 한다.[124] 이후 페르디난드는 아나스타지우스 왕자와 함께 중앙 신전의 임마누엘을 찾으러 갔다고 듣고 로제마인은 성전의 열쇠를 되찾아 제르바지오가 첸트가 되기 위한 수단을 전부 박살내려고 하는 것이라고 추측한다. 로제마인은 국경문에 마력을 공급하지 않는 페르디난드를 이해하지 못하고 속도 겨루기 디터에 그만 보물 찾기 디터를 하는 것같다고 생각한다. 이 급박한 상황에 휴식 후 봉납무를 연습하고 왕족과 대화를 하라는 등 페르디난드의 전언을 듣고 더욱 혼란에 빠진다.

로제마인은 페르디난드에게 당장 첸트 경주를 끝내고 에어베르민에게 보고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묻는다. 그러나, 페르디난드는 에어베르민은 10년의 기간이 지나도 신경 안 쓰는 시간 감각을 가진 신이니 신경쓸 필요가 전혀 없다고 말한다. 제르바지오는 어떻게 되었냐는 질문에 페르디난드는 그를 회수하기만 하면 끝난다고 한다. 실상은 에어베르민 앞에서 전이 마법진을 그려 마법을 발동시키려는 제르바지오에게 죽지 않을 정도의 부상을 입히고, 상처를 회복할 만한 약을 건내준 뒤 중앙신전에 가서 성전과 열쇠 그리고 란체나베의 왕과 제르바지오의 메달을 회수했다고 한다. 이때 임마누엘이 시끄러워 살아는 있을 정도로 닥치게 했다고도 한다. 그리고 페르디난드는 제르바지오의 메달을 파기하고, 란체나베 왕의 메달은 회수해 이후의 처우를 왕족과 이야기 할 것이라고 한다. 제르바지오가 국경문에 있을 때 메달을 파기했기 때문에 제르바지오는 슈타프를 잃었고, 결과적으로 메스티오노라의 서를 꺼내지 못 하게 되어 국경문의 마력 공급도, 전이도 할 수 없게 만들었다. 그래도 만일을 위해 귀족원의 기사들에게 제르바지오를 발견하면 잡으라고 명령한 것이었다.

또한 페르디난드가 봉납무 연습을 하라고 한 이유는 로제마인이 봉납무를 추면서 강당에 시작의 정원으로의 계단을 만드는 것을 보여 진정한 첸트 후보가 봉납무를 추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를 외부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 한다. 로제마인은 그 흐름은 페르디난드가 조장한 게 아니냐고 속으로 태클건다.

그리고 로제마인은 왕족과 만나기 위해 준비를 하는데, 자신의 머리 장식 전속 장인이기도 한, 친언니인 투리를 기억을 못한다는 것을 페르디난드가 알아챈다.[125] 게다가 메스티오노라의 마력에 물들어 모든 귀족들이 자신에게 경외심이 섞인 행동을 보이자 견디기 힘들어 한다. 측근들조차 힘들어해 이름을 바친 측근들이 로제마인을 주로 보좌한다. 심지어 여신에게 불경을 범한다는 생각에 직시하기도 어려운 상황으로 은색 천을 둘러야 제대로 된 대화가 가능한 상황이다.

이후 왕족들과 협의를 거쳐 에그란티느를 새로운 첸트로 하고 로제마인은 아우브 아렌스바흐로 결정되었다. 그리하여 영지명도 아렌스바흐에서 알렉산드리아로 교체한다.[126][127] 에그란티느를 첸트로 세운 건 사실 페르디난드와 로제마인이 단켈페르거와 에렌페스트의 협력으로 왕족의 치부왕족이 싼 X를 치워 준 셈이 되었다. 페르디난드가 마음만 먹으면 아우브 단켈페르거를 첸트로 임명하고[128] 현 왕족을 흰 탑에 유폐해 마력 건전지로 쓸 수도 있었다.[129]그러나 이번 첸트는 전후 수습과 차기 첸트의 중계역이라는 의미가 커 현 왕족이 첸트가 되는 것이 명분상 좋았기 때문에 기각됐다. 그리고 적법한 후보들인 로제마인과 페르디난드도 첸트라는 직책따윈 원치 않았기 때문에 이왕이면 현 왕족에서 첸트를 선출해 모든 뒷처리를 맡기고자 한 것이었다.

영주 회의 마지막에 거행된 첸트 임명식 도중, 봉납무에 마법진이 재발동하여 로제마인은 시작의 정원에 또다시 소환된다.[130] 그리고 첸트 경주 2등이라는 에어베르민의 말과 함께, 1등으로 오고도 자신을 무시한 쿠인타를 대신하여 유르겐슈미르의 초석에 마력을 공급해달라는 일방적인 부탁과 다량의 마력을 강제로 떠넘겨 받게 된다. 이에 각주에 상술한 보호구로 인해 마력 주입이 방해받자, 유르겐슈미르의 모든 신이 동원하여 주입량을 크게 늘리고, 주입량과 보호구가 충돌하면서 로제마인은 또다시 고통에 괴로워한다[131]. 때마침 도착한 페르디난드의 도움으로 메스티오노라를 다시 짧게 강림시켜 과다마력을 해소시키고[132], 뒤이어 시작의 정원 계단을 열고 온 에그란티느의 부축으로 강당으로 돌아와 첸트 임명식은 무사히 종료된다.

하지만, 2번에 걸친 강림으로 로제마인은 메스티오노라의 마력(은력)을 보유하게 되어 목숨이 위험할 정도로 마력이 무한대로 증가한다. 이에 마력을 마구잡이로 써야 하는 상황에 몰리는데 남들은 마력이 없어서 난리지만 마력을 못 써서 난리인 상태에 빠진다. 해결방법은 은력이 고갈될 때까지 마력을 쓰면 된다. 그러나 다 쓸 때까지는 회복약도 먹을 수 없어[133] 은력을 다 쓰는 것이 먼저인지 자신의 체력이 다 떨어지는 것이 먼저인지 위험한 레이스를 달린다. 결국 아슬아슬하게 은력을 다 털어내 위기는 해결한다. 그 이후 기억에 결함이 있다는 것을 페르디난드에게 상담하고 비밀방에서 페르디난드와 기억을 보는 마술구를 통해 가족들의 일을 떠올린다. 그리고 기억을 되찾은 후 페르디난드에게서 귀족 로제마인을 죽은 걸로 하고 평민 마인으로 돌아간다는 제안을 받았지만 마인은 페르디난드를 선택한다.[134]

그리고 알렉산드리아의 영주가 되면서 에렌페스트 한정으로 맺어져있던 가족과의 연을 끊는 계약도 해소된다. 페르디난드의 통제가 필수불가결이지만 드디어[135] 알렉산드리아로 이주한 가족들과 재회하고 그들을 가족으로 부를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귀족의 약혼식에 참석할 수 없었던 가족들에게 페르디난드를 끌고 가 냅다 상견례도 치른다.

4.6. 한넬로레의 귀족원 5학년 생활

풀네임 로제마인 토터 링크베르크 아도티 에렌페스트 아우브 알렉산드리아
나이 14세[136]
직위 아우브 알렉산드리아

유르겐슈미트 역사상 유례가 없는 미성년 아우브여서 약혼자인 페르디난드에게 영지 업무를 맡기고 귀족원에 다니고 있다. 그러나 귀족으로서의 신분이 기껏 높아봐야 영주[137]후보생 정도인 타령 귀족들과 현역 아우브가 어울리기 쉽지 않아[138] 알렉산드리아령 귀족들의 인솔은 일단 레티치아[139]에게 맡기고 있다.[140] 아우브 즉위[141]과정에서 미성년자가 아우브가 되는 것에 대해 타령에서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반발이 있었으나[142], 로제마인은 "내가 전례입니다"라며 무시하고, 첸트인 에그란티느도 로제마인이 아우브로 즉위하는 것을 지지하는 입장을 표명함으로써 그대로 승인되었다.

첸트 직할지가 귀족원 일대로 국한되고 현 왕족은 첸트 에그란티느와 국서 아나스타지우스밖에 없어 둘이 귀족원을 운영하고 있다.[143] 그런 와중에 로제마인은 개강 연회에서 이 둘 바로 다음가는 자리를 보장받고 있다. 실질적으로는 국왕보다도 상급인 존재인데 5부 후반 내용을 보면 당연하다.[144] 일단 공식적으로는 첸트를 1순위로 두어 위엄을 세우지만 이미 로제마인이 전 첸트같은 분위기이다.[145]

첸트인 에그란티느가 아우브인 로제마인한테 의견을 구하는 모습이 영주 회의에서 타령 영주들한테도 목격되어 이미 각 영지 상층부에서도 실질적인 상왕이 로제마인임이 알려져 있다. 따라서 어떻게든 로제마인과 알렉산드리아와 연결고리를 만들기 위해 여러 영지들에서 많은 노력들이 이루어지고 있다. 다만 로제마인 본인이 귀족원의 에렌페스트 영주 후보생 시절부터 교우 관계가 넓지 않았기에[146] 타령의 시각에서는 관계를 맺기 상당히 어려운 인물이라고 인식되고 있다. 로제마인에게 데릴사위를 보내거나, 페르디난드에게 첩을 보내는 등의 방안도 시도되고 있지만 페르디난드 선에서 강경하게 쳐내고 있다[147]. 그러다보니 간접적으로 로제마인과 연결된 귀족들에게 청혼이 폭주하고 있다고 한다. 대표적으로 로제마인과 페르디난드의 친정인 에렌페스트의 영주후보생, 상급 귀족들과 로제마인의 친구로 알려진 한넬로레[148] 등에게 청혼이 쇄도 중이다.

귀족원에서는 얌전한 듯하지만 알렉산드리아에서는 자중하지 않고 막 저지르는 듯하다. 엔트비켈른으로 직할지에 커다란 도서관을 만들었는데, 대영도서관을 본땄다고 한다. 노년에는 귀족원 사서인 솔랑쥬처럼 도서관에 거주하는 게 목표라 개인실도 만들었다. 그리고 알렉산드리아가 구 아렌스바흐인 만큼 통치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지만 이전 영주 일족인 게오르기네와 디트린데가 워낙 아렌스바흐에 무관심해 내정을 망친 데다, 란체나베인을 끌여들어 아렌스바흐의 귀족들을 죽이고 여자를 납치하는 등의 만행을 벌인 바 있어 이 사태를 수습한 로제마인을 따르는 분위기가 조성된다.[149] 특히 신들의 마력을 쏟아붓기 위해 광역 마법진을 전 아렌스바흐 일대에 깔고 마력을 쏟아부어 황폐해진 땅과 바다를 단숨에 회복시킨 일로 평민들에게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심지어 엔트비켈른을 쓰기 전에 평민촌에 문관을 파견해 의향을 묻기까지 했으니 더욱 더 그렇다. 일개 어부조차 자신이 낚은 물고기를 아우브에게 바치기 위해 어부들끼리 옥신각신하는 무척이나 훈훈한 영지가 되었다.

주변에서 페르디난드가 로제마인에게 집착하고 있다고 생각할 정도로 페르디난드제 마도구와 부적을 크리스마스 트리급으로 주렁주렁 매달고 있다.[150] 여기에 페르디난드와 마인 커플을 제외하고 가장 강한 마력을 지닌 제르바지오를 쓰러트린 것으로 더이상 신말고는 마인을 넘볼 존재가 없어졌다. 그리고 어지간한 스펙으로는 감히 손댈 엄두도 못 내는 압도적인 능력 차, 또한 성능상으로는 마력으로 만든 사슬보다 더 좋은 소재가 없다는 효율주의가 마왕합체한 결과, 타인의 마력이 깃든 장식물을 아무렇지도 않게 주렁주렁 매달고 다니는 파렴치한꼴이 되었다.

여기에 로제마인의 체질상 페르디난드의 마력과 별 차이도 없을 정도로 물들어 있어, 결혼 전에 찐한 육체관계를 가졌다고 오해를 받는다. 숫제 얀데레 피해자 취급. 다만 여신의 화신에 현 아우브인 로제마인에게 아무 말도 못 할 뿐이다.[151][152]

41화 로제마인 시점의 SS를 보면 호위용 스밀에 무전기 기능을 넣고 매일 7번째 종에 정기 보고 겸 통화하는데, 페르디난드와 서로 애칭으로 부르며 깨가 쏟아지는 푼수 커플로 지내고 있다.[153] 이때 스밀 무전기 기능을 쓸 때 마석에 손 대는 데에 딱히 거부감이 없는 걸로 보아 마석에 대한 PTSD도 어느 정도 극복한 듯 하다.

이후 13화에서 다시 등장. 한넬로레에게 드레팡아가 강림한 것[154]을 보고 은력이 남는 것을 걱정하다가 신식이 아니라 영향은 크지 않는다는 것을 듣고 안심한다. 그리고 한넬로레에게 강림한 드레팡아에게서 현 상황을 듣고 페르디난드의 끊어진 실을 잇기 위해 자신의 수명을 깎아 20년 전으로 타임슬립한다.[155][156] 한넬로레는 수명이 깎인다고 걱정하지만 정작 로제마인은 빨리 페르디난드를 구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조급해했다... 페르디난드의 실을 잇는데 쓸 수 있을 정도로 로제마인의 실은 페르디난드의 실의 색에 물들어 있었는데, 성결식이 운명의 실을 이어서 색을 동화시키는 의식이라는 걸 생각하면 사실상 천생연분.[157][158]

5. 능력

체력은 작중 공인된 스페랑카. 얼마나 심각하냐면 빠르게 걷는 것만으로도 실신하고[159] 흥분해서 떠들었다고 탈진한다. 눈덩이 몇 개 맞았다고 기절하기도 한다. 때문에 작중에서 로제마인의 걸음걸이는 1부부터 5부까지 시종일관 느리다고 강조된다. 아장아장 걷는 마인의 걷는 속도를 참기 힘들어 하는 어른들이나 친구들에 의해 업히거나 안기거나 목마타기 일쑤다. 뿐만 아니라 만병통치제에 가까운 유레베에 2번이나 몸을 담그고도 여전히 허약해서 신인 언바욱스에 의해 나이에 맞는 몸으로 성장할 때까지 실내에서 기수를 타고 다니기도 했다. 또 신체강화의 마술도구를 쓰지 않으면 몸이 안 움직일 정도이다.[160]

그외 일단 전투능력이 있기는 하나 백병전이라고 할 만한 것은 거의 하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슈첼리아 방패로 배리어를 치고, 마력이 있는 한 지속되는 기수 레서버스 안에 들어가 방어를 튼튼히 한 후에 남들 싸우는 것 쳐다보면서 축복으로 버프 걸어주거나 회복 시켜주거나 하는 게 마인의 전투 패턴이다. 단 지근 거리에서 싸움 다운 싸움을 한 것은 신전장이 데려온 귀족 상대로 위압을 걸었던 것과, 진심으로 싸울 생각이 없던 레스티라우트가 단켈페르거의 비보인 어둠 속성의 방패로 슈첼리아의 방패를 뚫고 들어왔을 때 창으로 상대한 것이 전부다. 로제마인이 창을 휘두르는 게 굉장히 허접해 보였지만 그것이 라이덴샤프트의 창이라 압도적인 마력에 방패가 소멸하고 레스티라우스는 결국 슈첼리아 방패에 의해 튕겨나가 승리한다.
사실 저질 체력으로 백병전이 부족할 뿐이지 마력량이 많기 때문에 마술을 이용한 전투에선 나름 뛰어나다. 물총을 이용한 다중 마법 화살 공격으로 타니스베팔렌을 견제하거나, 어둠의 망토로 타니스베팔렌의 시야를 가려 움직임을 저해하거나 하기도 하고, 클라리사의 확대마술진의 도움을 받았다곤 하지만, 공격 계열도 아니고 그냥 단순한 세척 마법인 바셴으로 란체나베에 붙은 중앙 기사단을 세탁기 돌리 듯 쓸어버리기도 했다. 게다가 책이 관련된 사건에선 살짝 위압 상태에 돌입하며 피의 축제를 벌이겠다고 하는 모드에 들어가는데[161], 이때는 물불을 가리지 않기 때문에 상당히 전투력이 높아진다. 달돌프 백작 부인이 성전을 훔쳐가서 백작의 집에 쳐들어갔을 때 항의하는 수석 시종을 순식간에 빛의 띄로 포박한 후에 가벼운 위압을 날린다고 날렸는데 그냥 기절시켜버렸다.[162]

연약하기 짝이 없는 신체능력과는 달리 마력 카운터 스톱 수준으로 보유한다. 타고난 마력량도 많은데다가 마술도구에 마력을 흘리며 자라는 보통의 귀족들과는 달리 목숨 걸고 무의식적으로 마력을 압축하면서 살아왔다. 2부 끝에서 그때까지 모은 마력으로 슈타프 없이 축복을 내리기도 한다.[163] 그리고 3단계 압축법을 4단계로 개량한 자신의 마법압축법으로 넘사벽의 마력량을 보유하게 되었다.[164] 여기에 노력하는 천재 페르디난드가 전수한 각종 마술 도구 제작법 및 고성능 회복약 레시피를 실제로 제조할 수도 있다.[165] 연구자들의 영역인 마법진 개조에 대해선 그리 뛰어나지 않은 것 같지만, 마도구를 만드는 것은 수준급이다. 로제마인이 만든 부적을 장착한 평민 아버지 귄터가 주먹질로 마수를 쓰러트렸을 정도이다.[166] 페르디난드가 마시자마자 죽는 란체나베의 즉사독에서 살아남은 이유의 하나가 로제마인이 준 부적이 발동했기 때문이다. 또한 마법을 만드는데도 재능이 있는데, 복붙 마법(코피시테펫탄=Ctrl+C, Ctrl+V)을 별 생각 없이 만들기도 한다. 게다가 마석에 대한 트라우마가 생긴 대신 마목을 이용해 만든 최고급 마지에 마법진을 그려두는 것으로 대활약 중이다.[167]

작중 유르겐슈미트 내 귀족들 중 신전 및 의식에 대해서 가장 권위있는 인물로서 오랜 신전 생활 후 귀족원에 입학한 덕에 슈타프를 신물로[168][169] 변형시킬 수 있는 마력을 가지고 있으며 신전내 축문을 모두 암기한 인물이기에 소실되고 와전되어온 의식을 교정 가능한 인물.[170]그리고 고등 기술인 이중 구현을 잠깐 본 것만으로도 따라할 수 있고[171], 또한 생명의 속성이 방해가 되어 성공 사례는 책에서도 찾기 힘들 정도로 성공률이 낮은[172] 전속성의 축복을 할 수 있다. 또한 슈타프 없이도 신들에게 기도가 닿는 신기한 능력도 가지고 있다.[173][174][175] 얼마나 신들에게 진실되게 기도하는지가 이적을 행하는 기본 조건인 만큼, 신들이 없던 현실세계에서 넘어와 각종 이적을 경험하고 있는 로제마인에게는 신들이 실재한다라는 실감을 가장 크고 극명하게 느꼈다. 이러한 베이스가 패시브로 깔려 있는 게 크게 작용한 것이다. 실제로 유르겐슈미트의 살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마술은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자연적인 현상이지만 로제마인은 과학적인 지식으로 해명할 수 없는 모든 것들이 신들이 실존한다는 느낌으로 다가왔을 것이다.[176]

지식면에서도 수준급이지만 기본 상식이 현대인 베이스라는 것이 오히려 디메리트다. 신분제 및 경직된 사회 정서와의 괴리 덕에 자신의 생각과 현실의 격차를 자주 느끼며 이 부분을 보강해줄 주변인이 필요하다. 하지만 적응이 끝난 부분에 있어서는 상당한 역량을 보이며, 특히 1년 만에 중견 상인인 벤노와의 협상에서 대등한 위치를 점하고 귀족이 된 지 4년 만에 (1:1 상황 및 두수 접고 들어가는 페널티를 안고 있었다고는 하나) 왕족과의 거래에서 완승하기까지 한다.[177]

신전에서 현대어로 번역되지 않은 오래된 성전을 자주 읽다보니 대부분의 귀족들도 읽기를 힘들어하는 옛 언어와 오래된 문법을 현대어로 번역하는 것이 가능하며[178], 모은 이야기를 편집하거나 각색하는 능력도 갖추고 있다. 대신 21세기 지구의 문학을 접한 경험이 있다보니 연애소설에서 신이 나타나는 장면으로 대체한 애정표현을 전혀라고 할 정도로 이해하지 못한다.[179][180][181][182]

전생에 어머니에게 휘둘려 신부수업으로 다도, 꽃꽂이, 서예등을 배운적이 있으며, 린샹( 린스 + 샴푸), 양초, 비누, 아교, 잉크, 물감 따위를 만들려고 시도한 것도 전생의 경험이 바탕이 된 듯하다. 또한 책에 빠져 지내며 얻은 다방면의 지식을 간간히 잘 써먹고 있다.

예술면에서는, 일단 그림은 무난한 편이다. 전생에 여러 그림에 도전했는데 결과가 좋지 못한 듯하나 개념안 작성은 충분히 해내는 것으로 보아 유르겐과의 미적 감각 문제일 가능성이 높다.[183] 반면 음악은 전속 악사인 로지나와 만능초인 페르디난드가 가르치는 맛이 있다고 평할 정도로 수준 이상인 것으로 보인다. 의무교육기간 동안의 음악수업 덕으로 기초가 있다고는 하지만 수주만에 처음 잡는 악기를 수준급으로 연주할 수 있으니 음악 수재가 맞다.[184][185]

그외에 책의 외형과 냄새, 무게로 자신의 책을 구분할 수 있다.[186] 누군가가 책을 바닥에 어질러 놓는다든지, 자기 책을 훔치는 등의 도서 관련의 불상사가 터지면 그 상대가 누구던지 "피의 축제"를 연다고 하는 게 말버릇이다.[187]

협상 능력도 최상급이다. 상인 시절 교육과 영주 후보생으로의 교육의 효과로 후반에 매우 부각된다. 단지 귀족적인 상식이 모잘라 여전히 귀족적인 말투로 꾸미는 것은 잘 못하지만, 상인 모드에 들어가면 무적이다.[188]

이런 능력을 활용해 돈 버는 데에 꽤나 집착한다. 쓸 때는 쓰지만, 기본적으로 벌어둘 만큼 벌고 손해는 보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게다가 책에 대한 야망이 커짐에 따라 자금이 더 많이 필요하다. 고아원이나 하급 귀족 등을 도울 때도 돈으로 퉁치는 게 아니라 자급자족할 수 있도록 일거리를 준다. 심지어 상급귀족도 스스로 돈 벌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할 정도다. 이로 인해 로제마인의 관계자들은 하급귀족인 필린느만 해도 상위영지조차 인정하는 수준으로 올라간다.
또 기사 과정을 들은 것도 아닌데, 통솔력이나 군략이 상당히 뛰어나다. 어릴 적부터 페르디난드를 따라다니고, 페르디난드가 먹이로 틈틈히 던져준 군략에 관한 책도 읽었고, 실습은 하지 않았지만 이론은 독학으로 끝냈기 때문에 꽤 능력치가 높다. 실제로 작중 최고로 허약한 캐릭터치곤 변변한 기사 견습들보다 나은 모습을 보인다. 페르디난드 때문에 토론베 퇴치부터 시작해 유레베를 위한 고레벨의 소재 수집을 귀족원 들어가기 전부터 경험했었고, 귀족원에 들어간 후엔 디터를 싫어하지만 일이 꼬여 적어도 1년에 한번은 대규모 디터를 지휘한다.

특히 슈바르츠와 바이스를 건 디터 이래로 루펜과 단켈페르거가 계속해서 디터를 걸어와서 실제 지휘능력도 매우 뛰어나다.[189] 이렇게 매년 디터를 하다보니 루펜과 단켈페르거 출신들은 자신들을 상대로 매번 기발한 책략을 써 승리하는 로제마인에게 호의를 가지고 있다. 비록 몸이 약해서 기사과정을 수강하지는 못하지만 디터를 좋아한다며 오해하기도 한다. 참고로 첫 번째 디터 당시의 로제마인을 보면 그녀가 전술 면에서도 페르디난드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는 걸 볼 수 있다.[190]

실제로 에렌페스트로 귀환 후 영주 일족에게 그때의 책략을 말할 때 페르디난드는 재밌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리고 작중 최후반에는 에렌페스트와 아렌스바흐간의 진짜 디터를 승리로 이끌고 중앙에서 단켈페르거와 함께 라오블루트와 제르바지오의 반란을 제압했기 때문에 단켈페르거 사람들은 로제마인을 경애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다만 몸이 약해 전면에서 싸우지는 못하고 슈첼리아의 방패로 광범위한 안전지대를 생성해놓고 후방에서 지휘와 원조를 한다. 그리고 자신은 기수 안에 숨어서 주변에 축복(힐링 +버프)을 뿌린다. 온갖 축복을 다 받으면 중급 기사 중 강한 축에 속하는 마티아스가 마석으로 마개조한 그라오잠과 동급으로 싸울 수 있다. 참고로 마개조 그라오잠은 작중 최강급 보니파티우스와 상대하는 걸 전제로 한 시간 한정인 상태.[191]

로제마인의 정치적인 장점은 작중에서도 페르디난드에 의해 직접 언급되지만 로제마인에게는 명확한 적이 없었다는 것이 큰 장점이었다. 시리즈 전체에서 로제마인을 위협할 비슷한 지위의 인물이자 '로제마인의 적'은 거의 없다. 란체나베 침공의 주모자 격인 게오르기네, 라오블루트, 제르바지오는 전부 로제마인하고는 연결고리가 적었다. 게오르기네는 작가가 직접 질베스타의 적이었을 뿐 로제마인에게는 아예 관심에도 없었다고 언급했고, 라오블루트는 로제마인에 대해서 페르디난드의 꼭두각시라고 생각하고 있어서 중앙신전에 처박아두면 된다고 생각했다. 제르바지오는 '페르디난드의 숙적'이지 로제마인의 적은 아니었기에 아예 논외다. 그나마 작중에서 로제마인의 적이라고 할 수 있는 인물이라면 그라오잠(기베 게를라흐), 글로리에(달돌프 자작부인), 베제반스(전 신전장) 정도였다. 그리고 로제마인을 건드린 자들의 결과는...

그라오잠은 3부 마지막 로제마인 습격사건의 범인으로 최후에는 직접적인 전투까지 벌인 숙적이었지만 정작 그라오잠 본인은 로제마인에 대해서 평민 청색 견습무녀 출신에 불과하다고 평가절하하고 있었고, 로제마인식 압축법에 대해서도 천한 평민의 방식이 대단할 리 없다는 식이었다. 다만 마력은 탐내 로제마인을 생포해서 마력 배터리나 신식병으로 소모시켜 죽이려 했다. 베제반스 또한 이제 필요없으니[192] 저 불쾌한 계집애를 치우자며 아렌스바흐에 팔려 했다.[193] 결국 명백하게 로제마인 개인에 대해서 적대심을 가진 건 달돌프 자작부인과 프라우렘 2명이었다. 그런데, 이들도 로제마인의 정치적 영향력을 경계했다기보다는 사적인 원한을 갖고 복수하겠다는 생각뿐이었다.

결과적으로 이 사실은 여러모로 중앙기사단과 아렌스바흐의 반역세력에게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게오르기네는 4부 후반 시점에서 에렌페스트가 퍼뜨리던 여러가지 새로운 유행과 영지발전의 흐름은 신전에 은거하고 있던 페르디난드가 얼굴마담인 로제마인을 내세워 주도했다는 잘못된 정보를 얻게 되고, 이를 바탕으로 여러 가지 계획을 세우게 된다. 게오르기네의 에렌페스트 내 정보원은 구 베로니카파였는데, 구 베로니카파의 리더격이던 그라오잠부터 이 부분에 대해서 사실관계를 오인하고 있었으니 제대로 된 정보가 들어갈 리가 없었다. 그마저도 4부 마지막에 구 베로니카파 대숙청으로 게오르기네에게 이름 올린 귀족들이 모두 처형당하면서 5부 시점에서는 아렌스바흐에 제대로 된 에렌페스트 정보가 전달되지도 못했다.[194]

질베스타와 페르디난드가 흘리듯 언급한 숨겨진 또 다른 능력으로 인물을 키우는 능력이 있다. 막 영주의 양녀가 되었을 당시 페르디난드는 1일 신전장인 빌프리드의 “왜 어른들은 저 애들(루츠, 길)에게 지시를 받지?”라는 질문에 “저들은 로제마인의 심복으로 충분히 숙련받았다”며 흘리듯 로제마인에게 키우는 능력이 있음을 언급했고, 영주회의에 지하서고 번역으로 부재중일 때 질베스타와 보니파티우스의 대화에서 “그러고보니 로제마인에게는 사람을 키우는 재능이 있지”라며 언급되었다.

선술된 루츠는 직할령 남부의 빈민촌 출신이었지만, 마인과 교류하면서 영지 주요산업(인쇄술)의 주요인물중 한 명이 되었고, 길은 나이를 먹어도 반성실을 들락이던 천둥벌거숭이였지만, 마인의 인정과 칭찬에 크게 성장해 회색신관의 본보기가 되었다. 다무엘은 작은 마력량으로 괴로워 했지만, 압축술과 마력운용을 배우며 중급 귀족의 마력량으로 매우 섬세한 마력 운용이 능숙한 기사가 되었고, 귀족원에 낙방 직전인 안게리카는 무사 졸업은 물론 졸업식 검무에 뽑힐 정도의 기사가 되었다. 그런 안게리카를 동경하던 유디트는 로제마인의 조언에 검술의 집착에서 벗어나 높은 명중률을 자랑하는 원거리 기사가 되었고, 매사 적당히던 코르넬리우스는 기사단장과 어깨를 나란히 할만한 마력량에 귀족원 우수자로 뽑혔으며, 레오노레 역시 로제마인과 교류를 통해 전술과 전략, 정보의 중요성을 실감해 우수한 참모급 기사가 되었다. 브륜힐데는 개혁전 그래첼 특유의 귀족 우대에서 벗어나 평민과 맞출줄 아는 상급귀족이 되었고, 평소 주눅들어있던 필린느와 로데리히는 상급귀족에게 조언을 해줄 만큼 성장했다. 하르트무트와 리젤레타는 이렇다할 성장 언급은 없지만, 로제마인과 교류하면서 상위 영지에 주눅들지 않는 문관과 왕족의 면담에 능숙히 대처하는 시종으로 성장한 듯한 묘사가 있다.

6. 인간관계

일부 주변인과 대부분의 부외자들이 보기에는 성녀.

마력에 대한 로제마인과 일반인들의 인식차를 알아야 로제마인이 성녀로 추앙받게 되는 이유를 이해할 수 있다. 유르겐슈미트 내의 마력은 아주 귀중하고 가치있고 소중한 것으로 작게는 다른 사람에게 축복을 내릴 수 있고 작물의 수확량을 늘려 부를 창출할 수도 있으며 사람들을 치료하는 약을 만들거나 보호구를 등을 제조할 수도 있는 만능 자원이다. 또한 자원 수준을 넘어 국가 수호와 영지 부흥 등에도 필수불가결이고 어음이나 보증서로도 쓸 수 있다. 값비싼 보석과 돈을 넘어서 아군을 지키는 무기까지가 된다. 이를 하사하면 충성도를 올릴 수 있고, 전기처럼 일상 생활부터 시작하여 국가 기반이 되는 에너지원도 된다. 왕족에게 납품하면 인맥과 커넥션의 관리도 되는 절대무적의 현자의 돌과 비슷할 정도인 것이다. 즉 마력=권력, 자금력, 무력, 체력(건강)이다.[195]

로제마인에겐 마력이 너무 많아 죽을 뻔한 적도 있고, 본인이 주체할 수 없어 축복을 시도때도 없이 한다. 또한 이를 타인에게 양도하기도 하고 무려 평민에게도 마구 뿌린다. 그리고 로제마인은 마력을 단순히 판타지세계의 이능력정도로 알아 그렇게 귀한 줄은 몰랐다. 마력은 평범한 귀족들에게는 사용할 곳은 엄청 많지만 태생의 한계로 거의 늘릴 수 없는 사막 위에서의 오아시스[196] 같은 물질이다. 그러한 마력을 허공에 뿌리는 축복[197]을 타인을 위해 마구 남발하는 로제마인을 보는 귀족의 관점에서는 '저렇게 소중한 것을 다른 사람을 위해 쓰다니 역시 성녀!'가 되는 것이다.

따라서 귀족들의 입장에서 본 로제마인은 태생적으로 엄청난 마력에도 불구하고 귀족 폐기물 집합소인 신전에 처박히는 고난을 겪었지만 그런 와중에도 고아와 영지를 위해 핵심 사업을 고안하고 방대한 마력을 바치는 인물이다. 게다가, 그 귀한 것을 아끼지 않고 신분 관계없이 수시로 축복을 내리며 영주 일족이 되어서도 아우브 경쟁자들인 영주의 자식들을 몰락시키지 않고 영지를 발전시키는 인물이기도 하다.[198] 따라서 샤를로테와 하르트무트, 클라리사 등의 귀족들은 개인숭배를 하는 지경에 이르고 있다. 로제마인이 유레베에서 잠든 동안 빌프리트와 샤를로테가 로제마인의 일들을 돕는데, 그 업무를 어떻게 다 했냐며 성녀가 아니라 여신 아니냐고 했을 정도다.

귀족원에 와서도 아무렇지도 않게 축복을 내리는 건 변함이 없고[199] 도서관의 고대 마술구의 주인이 되는 등 수많은 이적을 행해 주목받고, 기존의 상식과는 달리 하위 영지를 좀더 배려하는 등 처음에는 신전 출신이라며 비하하던 타령의 귀족들도 점차 감화되어간다.

기존 에렌페스트의 귀족들이 대부분 하위영지의 자세에 물들어 있어 상위영지와 관계를 맺지 못하는 반면에 로제마인의 측근들은 기본적으로 페르디난드에게 철저하게 교육받아 비교적 잘 대처한다. 게다가 로제마인이 왕족, 클라센부르크, 단켈페르거 등 상위 영지들과 줄줄이 관계를 형성하고 갑자기 사태가 급변하는 상황이 수두룩했기 때문에 임기응변에 익숙해져서 빌프리트나 샤를로테의 측근과 비교해 압도적으로 우수하다. 그레티아가 측근이 된 지 얼마 안됐을 때 갑자기 왕족과의 다도회가 결정되어 허둥대나, 브륀힐데는 3일이라니 여유가 넘친다고 하자 아연실색한다. 또, 뮤리엘라가 쏟아지는 일에 파묻혀 정신을 못차리는 와중에도 에렌페스트로 돌아가면 신전 일과 성의 일까지 더해져서 일은 더 많아진다는 필린느의 말을 듣고는 충격받는다. 문제는 이 때문에 로제마인의 측근들과 다른 영주후보생들의 측근의 격차가 너무 심해져[200] 단켈페르거의 첫째 부인으로부터 로제마인 주변을 제외하면 에렌페스트는 아직 상위 영지로서의 자세가 전혀 준비되어 있지 않다고 질타받기도 했다.

작중 여성들처럼 로제마인 본인도 주변의 연애 이야기에 관심을 가지며 즐거워한다. 그러나, 정작 본인의 연애 사정에는 거의 무성애자에 가까운 모습을 보인다. 작중 마인이 이성에게 관심을 보이는 장면은 극초반부를 제외하면 거의 전무한 수준이다. 초반부에 루츠를 상대로 두근거리는 모습이 있긴 하지만, 작품의 스케일이 커지면서 이러한 묘사는 자취를 감추었다. 5부 후반부에서는 여러모로 초반에 비해 훨씬 더 최상급 남성들에게 둘러싸인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일절 무관심한 모습을 보인다. 심지어 거의 진히로인에 가까운 작중 최고의 미청년으로 묘사되는 페르디난드 상대조차 조금도 동요하는 모습을 보인적 없는 철벽녀이다. 나름대로 이상형을 귄터라고 밝힌 적이 있지만 사실상 가족애의 연장선. 마인이 외견과 같은 어린아이라면 모를까 실제론 거의 30년에 가까운 인생경험의 기억이 있는 존재라는 걸 생각하면 앞으로도 변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그야말로 책과 결혼한 책벌레의 귀감이다.

외전인 한넬로레의 귀족원 5학년에서도 주변에서는 관계를 맺기 매우 어려운 인물로 알려져 있다. 처음 귀족들이 타령과의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귀족원이지만, 로제마인의 경우 기원식과 봉납식때문에 항상 강의의 첫날 모든 강의를 마치고 영지로 돌아가버려 만날 기회가 거의 없었다. 그리고 그들이 유일하게 관계를 맺을 기회였던 때도 로제마인이 상위 영지와 왕족에게 둘러싸여 하위 영지귀족들은 접근할 기회조차 없었다. 그리고 4학년 때는 중간에 사라지더니 갑자기 아우브가 되어 일반 학생들과 격이 달라져 함부로 접근조차 할 수 없게 되었다.[201] 1학년 때 빌프리트와 약혼을 해 약혼으로 들이밀 기회도 없었고, 아우브 알렉산드리아가 된 이후에는 페르디난드와 왕명으로 약혼한 상태여서 완전 차단된다. 게다가 로제마인의 성향상 정말 마음이 맞아 서로를 돕는 관계가 아니라면 친구라고 보지 않기 때문에, 한넬로레를 제외하면 다른 친구도 아예 없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든 교류를 가져보려던 영지들은 페르디난드의 애첩이나 그의 제2부인으로 자령의 귀족들을 시집보내려고 했지만, 페르디난드는 "나에게 아우브 알렉산드리아는 여신이자, 나의 모든 것이다!"이라고 분노해 이것도 무산된다.[202] 결국 로제마인과 친한 사람들과 관계를 가지는 수밖에 없는데, 그나마 가깝지도 멀지도 않다고 할 수 있는 에그란티느는 아나스타지우스의 아내이자 첸트이고, 로제마인의 측근 대부분은 이미 짝이 있거나, 아예 결혼을 하지 않고 로제마인을 계속 모시겠다고 맹세까지 한 터라 상황이 여의치 않다. 그 반동으로 에렌페스트 출신 귀족들과 로제마인의 가족 및 친구들은 밀려드는 혼담에 정신을 못차린다.[203] 그리고 2년 후에 양녀가 될[204] 레티치아와 같은 도서위원인 전 왕족 힐데브란트는 서로 약혼한 사이여서 레티치아와의 약혼도 불가능하다. 또한 그 외의 인물들도 로제마인과의 연줄을 위한 아우브들 때문에 쉽게 타령에 내보내지 않는 상황이다.[205]

6.1. 가족

특히나 평범하지 않은 마인의 행보는 수많은 가족관계를 낳게 된다. 거의 아침드라마라고 말해도 할 말이 없을 수준인데, 우선 어머니라고 부를 수 있는 사람의 수만 5명이다.

1. 마인으로 환생하기 전 일본 시절 모토스 우라노의 어머니
2. 진짜 친모이자 염색 공방에서 일하는 평민 여성 에파.
3. 로제마인의 설정상 생모인 칼스테드의 셋째 부인 로제마리[206]
4. 공식적으로 어머니인 칼스테드의 첫째 부인 엘비라[207]
5. 로제마인이 영주의 양녀가 되어 양어머니가 된 플로렌치아[208]

같은 이유로 아버지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은 4명이고[209], 남매 관계는 10명이라는 제법 많은 숫자다.[210]

게다가 작품의 진행방향이 조금이라도 달랐으면, 질베스타에게 파양되고 왕의 양녀로 입양되어 가족 관계가 두 배 가량 더 늘어났을 뻔했다. 이 경우라도 영원히 우리는 남매일 것이라 맹세하고 징표를 나눠가진 빌프리트, 샤를로테, 멜키오르 등은 여전히 남매이기 때문에 가족의 숫자가 줄어들지도 않는다. 때문에 보통 사람들에게 이음동의어인 단어들을 마인은 각각 다른 뜻으로 사용한다. 예컨대 아버지의 경우 아빠는 귄터, 아버님은 칼스테드, 양아버님은 질베스타를 가리킨다.

물론 마인 말고도 가족 관계가 어지러운 집도 있으며 작중에 거의 등장하지 않거나 언급은 가끔 되지만 비중이 공기 수준인 사람도 있다. 또한 마인 본인이 가족애를 느끼는 사람은 제법 적은 편이어서 다소 복잡한 관계에 비해 감정선은 나름 건조한 편. 작품에 직접적으로 언급되는 사람들 중 남매, 부모의 관계가 아니지만 가족에 가까운 사람은 보니파티우스, 레티치아로 각각 친할아버지와 수양딸이다.[211] 참고로 레티치아도 족보가 로제마인까지는 아니지만 꼬여있다. [212]

6.1.1. 평민 가족

진짜 친부모 친형제인 가족이다. 마인에게 책과 함께 가장 소중한 존재. 마인으로서나 로제마인으로서나 칭하는 가족은 거의 이 가족이다. 6살에 마인으로서의 의식을 정립한 뒤 8살이 되기 전 헤어졌기에 실질적으로 함께한 시간은 2년이 채 되지 못했지만 귀족이 되고도 수년이 흘러도 마인에게는 자신이 에렌페스트에 있어야 할 이유이자 귀족으로 사는 이유. 페르디난드는 마인이 가족이나 친구 같은 구분보다 자기 나름대로 자기 사람에 대한 바운더리가 확실한 인물임을 깨닫고[213] 더더욱 귀족 가족을 가족으로 인식하게 하도록 노력했으며, 가족과 평민들과의 연을 이을 수 있는 여지도 거의 없애버렸지만, 마인은 끝까지 평민 시절의 친 가족을 최우선으로 여겼다.

6.1.2. 귀족 가족

진짜 가족을 지키기 위해 귀족의 삶을 받아들이고 만난 가족. 설정상 친가족인 링크베르크 가, 입양된 가문인 영주 일족까지 다 합쳐도 로제마인이 원래 평민이었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그녀가 환생자인 것도 알고 있는 페르디난드, 칼스테드, 질베스타 일명 보호자 3인방과 페르디난드의 심복인 에크하르트와 유스톡스, 칼스테드의 제1부인인 엘비라 뿐이다. 질베스타에게 입양되며 후술될 페르디난드 역시 그녀의 숙부가 되긴 했지만 양녀다 보니 친척관계는 거의 부각되지 않는다.

부모도 형제도 상당히 많아졌고 이들 대부분과 신뢰관계를 쌓고 잘 지내긴 했지만 의지하고 가족애를 느끼는 대상은 후견인인 페르디난드 뿐이다. 칼스테드, 질베스타를 그들을 자신을 지켜주기도 하고 바깥으로 나가지 못하게 막는 문으로 비유하며 부친, 양부로서 의지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이쪽은 먼 친척 어른 혹은 친한 삼촌 정도의 느낌이다. 엘비라 역시 비밀의 방에서 함께 비밀을 얘기하기 전까지는 리카르다와 함께 생필품이자 따스한 난로에 비유하면서도 너무 가까이 가면 화상을 입을 것이라 경계했으며, 그 이상으로 접점이 훨씬 적은 플로렌치아와도 신뢰와 호감과는 별개로 의지하는 편은 아니다.

설정상 친가 쪽 형제로는 오빠 에크하르트, 렘프레히트, 코르넬리우스와 이복동생인 니콜라우스가 있다. 에크하르트는 사실상 가족이라기보단 페르디난드의 최측근이라는 인식이 더 강하며, 로제마인 역시 그에게 가족애를 느끼는 편은 아니기 때문에 딱히 서운할 것 없이 잘 지내고 있다. 렘프레히트 역시 함께하는 시간은 짧지만 그녀를 여동생으로 받아들이고 주인인 빌프리트가 교육을 받고 귀족으로서도 구원받을 수 있었으며 아내인 아우렐리아에게도 도움을 줬기 때문에 사이는 좋다. 호위기사이기도 한 코르넬리우스는 첫 만남부터 작품 끝 시점까지 그녀가 아버지의 3부인이었던 로제마리의 친딸인 줄 알고 있으며 그 때문에 처음엔 경기할 정도로 거부감을 느꼈지만, 로제마인의 상상 이상의 허약함에 충격을 받아 보호 의식을 느끼고 차차 그녀의 성품, 레시피(...) 등을 접하고 그녀를 주인으로서도 여동생으로서도 상당히 아끼게 된다. 친가 쪽 관계를 보면 식솔들이 일방적으로 로제마인을 아끼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친가가 보니타피우스의 핏줄을 잇는 마초집안인데다 남정네 밖에 없던 차에 늦둥이 여동생이 생긴 여파 때문이다.[214]

영주 일족으로서의 형제는 사실 1살 동생이지만 오빠가 된 빌프리트와 여동생 샤를로테와 헨리에테, 남동생 멜키오르가 있다. 동생에 대한 동경이 큰지라 한살아래의 손누이 샤를로테나 후반가서야 겨우 안면을 틀정도로 면식이 적은 멜키오르 상대로도 동생이라는 이유하나만으로 초반부터 호감도가 폭증한 상태. 구체적으로는 샤를로테는 만난지 얼마 되지않은 시점에서도 여동생의 부탁이라는 말에 눈을 빛내면서 팔불출 동생바보가 되어 딸바보인 질베스타와 깊은 공감대를 나누고(...) 세례식 당시 납치되는 샤를로테를 구하기 위해 제몸으로 특공할 정도였으며, 로제마인의 활약으로 책문화가 장려되며 아기때부터 책을 접해 독서를 선호하는 멜키오르는 첫만남에 바로 지금당장 성전을 가져오겠다 라고 씩씩거릴 만큼 아낀다. 이때문에 로제마인으로서의 공식 나이보다 3개월 위라는 이유로 오빠 포지션을 차지한 빌프리트는 동생이 아닌 이유로 은근 소외받는다며 툴툴거리는 편. 아닌게아니라 로제마인의 태도를 보면 빌프리트보다는 차라리 양아버지인 질베스타 쪽이 오히려 더 가깝다.

6.2. 페르디난드

상사, 스승, 보호자에서 유사 친척을 거쳐 진짜 가족이 된 존재.

로제마인은 페르디난드는 보호자로서 자신에게 많은 걸 준 스승이자 가족같은 관계라고 주장하지만, 약혼자인 빌프리트를 제쳐두고 페르디난드만 걱정하거나, 페르디난드의 칭찬에 기뻐하거나, 자연스럽게 그와 스킨십을 하고 있는 걸 보면 영락없는 연인 관계이다. 현실에서도 이러면 욕먹는다로제마인이 어린 모습일 때는 주변에서도 크게 걱정하지 않았지만 성장해서 나이에 맞는 모습이 되자 평판을 신경쓰라고 계속 주의를 줄 정도다. 거기다가 페르디난드를 위해서라면 왕족이든 신이든 적으로 돌려서라도 돕는다고 말한다. 실제로 왕족과의 담판에서 페르디난드에게 비밀방을 주도록 요구하거나 페르디난드가 죽을 위기에 처하자 진짜 디터를 걸면서까지 아렌스바흐에 쳐들어가 구함으로써 본인만 부정할 뿐이지 현실 연인보다도 지극정성한 사랑이다. 로제마인은 페르디난드와의 약혼하고 한넬로레 외전 시점에서도 계속 부정하지만, 이익을 위해서 약혼한 빌프리트나 선택지가 없어 한 지기스발트와의 약혼과 달리 페르디난드와의 약혼은 좋다면서 보니파티우스와 질베스타에게 허가를 구하거나 신부수업을 겸한 자수 연습을 하기 싫어 잉크를 만드는 등 꼼수를 부리던 이전과는 달리 페르디난드와의 약혼 마석에는 당신의 망토에 자수를 해주고 싶다고 새기는 등 아무리봐도 사랑에 빠진 게 맞다.[215] 신들을 상대로 말도 안 통하고 협상할 수 없다는 걸 절절히 체감한 덕이기도 하지만 그를 지키기 위해 자신의 수명을 깎는 일도 주저하지 않았다.

사실 페르디난드와의 약혼은 본인의 자각 못한 연심도 있지만 정략적인 의미도 없지는 않다.[216] 그러나 페르디난드가 로제마인의 선택을 존중하기 위해 자신과의 약혼 외에 루츠나 타령의 사람과의 결혼을 제시하지만, 로제마인은 연애 감정같은 건 모르지만 남을 위해 스스로의 행복을 포기하려는 당신을 보기 싫다며 가족이 되자고 하며 약혼을 받아들인다.[217]

사실 이름을 바친 자이기도 하다. 아렌스바흐로 떠나면서 디트린데가 이름을 요구할 때를 대비해 자신의 이름을 담은 마석을 로제마인에게 준 칭찬의 말이 담긴 마술구 주머니 속에 감추어 둔 것. 덕분에 자신에게 이름을 바치라는 디트린데를 무시하고 초석에 마력을 빼앗겨 죽어가던 그를 로제마인이 이 마석을 통해 마력을 보내 어느 정도 버틸 수 있었다. 구출 후 이름을 돌려주려고 하자 지금은 이런 데에 신경 쓸 때가 아니라는 식으로 어물쩍 패스하며, 결말부 서로 결혼하기로 결정짓고 나서 돌려주려고 했을 때에도[218]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마석을 슈첼리아의 방패에 빗대며 2년만 더 갖고 있으라며 거절한다. 참고로 슈첼리아의 방패는 외부의 악과 위협으로부터 시전자를 지켜주는 역할을 한다. 2년의 제한을 둔 것이나 주변 사람들의 반응이나 맥락을 봤을 때 로제마인이 성인이 되기 전에 선을 넘어버릴까 우려해서 둔 폭주 방지용 목적인 것 같다(...).

6.3. 측근과 전속

6.3.1. 귀족 측근

측근과의 관계는 다른 귀족들과는 매우 다른 편이다. 보통 파벌에 따라 측근을 고르고, 측근에게 배반당하는 것도 반쯤은 당연시되어 측근을 얼마나 잘 쓰느냐, 측근을 잘 견제하느냐가 작중에서 일반적인 주인과 측근의 관계이다. 그러나 로제마인은 능력과 신뢰를 바탕으로 측근을 고르기 때문에 맨 처음 받은 라이제강계 측근들과 처음엔 일반적인 귀족과 측근의 관계였으나 점차 로제마인에게 감화되어 매우 강한 신뢰관계가 형성된다. 로제마인은 자신의 손안에 있는 측근들을 신뢰하고 측근들은 로제마인을 경애하고 절대적으로 충성한다. 이 때문에 한번 로제마인의 측근이 된 사람들은 측근을 떠나도 영원한 신하로 평가되는 편이다.[219] 이를 본 샤를로테는 자신은 측근들에게 사랑받고 있는가를 걱정하며 자신도 로제마인의 측근관계를 본받고 싶다고 생각한다.[220]

이러한 측근과의 무한한 신뢰와 충성 관계는 5부에서 결정적으로 로제마인에게 돌아온다. 브리기테가 평민 복장으로 밀입국하는 게오르기네를 보고한 덕분에 에렌페스트는 초석을 방어할 수 있었고,[221] 마티아스도 그라오잠에게 측근을 이용하고 버리기만하는 게오르기네와 주변사람들을 자신이 고생하더라도 지키려고하는 로제마인은 비교조차 할 수 없다며 온몸을 던져 로제마인을 지켰다. 물론 하르트무트나 클라리사같은 광신도들은 예외로, 이 둘은 맹목적인 숭배다. 하지만 가까운 사람들에게는 대체로 도서관 관련해서 폭주하는 어린애인게 들켜버린다.

한편으로는 측근을 신뢰하면서도 완전히 몸을 맡기지 못한다. 작가는 팬북 6권에서 4부 3권[222] 시점의 로제마인이 리카르다와 문관을 제외한 귀족 측근을 비유한다면 귀족으로서 살아가며 사용을 강요받아 매일 사용하는 귀족용의 아름다운 식기. 예쁘고 생활에 필요하기는 하지만 귀족으로 살아가는 것을 강요받는 것이며, 진짜 사용하고 싶은 것은 마음 편히 쓸 수 있는 나무 식기라고 한다.

6.3.2. 신전 측근

6.3.3. 전속들

6.4. 친구

6.5. 그 외

7. 기타


[1] 작중 표현으로는 밤하늘 같은 감색 머리. [2] 신식이라는 병으로 또래 친구들보다 성장이 늦다.(이병을 고치려면 귀족과 친분을 쌓아 마법을 배워 마력을 방출하거나 거금을 주고 마술 도구를 이용할 수밖에 없다. 그밖에 귀족의 애첩이 되거나 노예가 되어 연명할 수는 있다.) [3] 이 마음 편히에는 주변 사람들이 안전하고 평온한 삶을 살며 걱정거리가 없는 것이 포함되어 있다. 책을 최우선으로 하는 마인이 거의 유일하게 책을 미뤄두고 일하는 이유. 다만 오해하면 안 될 것이, 어디까지나 자신과 관계 있는 주변 사람들에게만 한정된다. 모르는 사람들의 일이라면 몇명이 죽든 바로 잊고 책이나 도서관에 신경 쓴다. 마인의 책에 대한 집착이 어느 정도인지 보여주는 모습으로 조금 섬뜩하게 느껴질 정도. [4] 이 꿈의 내용은 마인이 꿈에서 깨어나 엄마 에파에게 자주 했다고 한다. 다만 이야기 마지막에 "꿈에서는 하고 싶은 것을 다 할 수 있어 계속 잠들고 싶다"라고 말했고, 에파는 그것을 "영원히 잠들고 싶다"라고 해석하여 마인에게 화를 냈다. 그 뒤로 마인은 꿈 이야기를 하지 않게 되었다. [5] 하지만 실제로는 빙의가 아닌 마인 안에 잠재된 전생인격의 각성이다. 즉 마인은 단순한 껍데기이고 우라노 인격이 들어간 것이 아니라, 마인의 인격에 우라노의 기억이 각성된 것이다. 그러나 초반부 묘사를 보면 마인이 아닌 우라노의 인격이 훨씬 더 지배적이어서 많이 헷갈린다. 이는 5년밖에 안 산 마인에 비해 20년 넘게 산 우라노의 기억이 더 많아 생긴 일이라고 한다. 마인 본인도 초반엔 스스로를 우라노라고 여기며, 마인은 어디갔는지 궁금해하는 등 정체성을 헷갈려 한다. 이 부분에 관해서 늦게 정보가 공개되어 애독자들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6] 이 과정에서 루츠가 마인의 정체에 의문을 품는다. 맨날 아파서 집 밖도 못 나오던 아이가 까다로운 종이 제작법을 알고 있고, 예전에 해봤다고 하며, 어른들과 어려운 얘기를 나누는 등 자신이 알고 있는 마인과의 괴리를 느낀다. 루츠는 현재의 마인은 원래 마인을 죽이고 그 몸을 차지한 존재라고 생각했으나, 사실 현재 마인 역시 달가워 하지 않는 빙의(사실은 전생 각성)에 열로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 말을 듣고, 어차피 자신이 아는 마인은 현재의 마인이라며 그녀의 존재를 인정해 준다. 이는 언제 마녀사냥당하거나 기분 나쁘다며 버려질지 몰라 전전긍긍하던 마인의 숨구멍을 틔워준 것이었고 마인으로서 살아갈 계기가 된다. 게다가 이후로는 일본의 일이나 경험도 직접적으로 얘기할 사람이 생겨 마인으로선 크나큰 터닝 포인트가 되는 시점이다. [7] 구스타프와 프리다는 귀족의 연줄이 없는 벤노보다 귀족과 연줄을 가지고 있는 자신들이 마인을 더 잘 돌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래서 마인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 경악할 만한 마술도구 사용료를 요구한다. 그러나, 벤노가 사전에 마인에게서 갖가지 아이디어를 사들이면서 그 값을 치러둔 덕에 마인은 자력으로 이를 지불할 수 있었다. [8] Quatre-quarts. 설탕, 버터, 밀가루, 계란의 네 가지 재료를 동일한 비율로 섞어 만드는 일종의 파운드 케이크. [9] 오사카 도톤보리의 유명한 글리코 간판과 같은 자세 [10] 또래 중에선 덩치가 큰 편이었던 투리에게 물려받은 옷이 가뜩이나 몸집이 작은 마인에게 전혀 맞지 않아서 마인의 아이디어에 따라 수선하게 됐는데, 굉장히 고급스럽게 보이는 옷이 되어버렸다. [11] 대충 환산하면 1억원 상당의 금액이다. [12] 책이라면 물불 안가리는 마인의 성격이 불러온 대참사이다. 정말 아무 생각없이 돌진해 일을 크게 키워버린다. 이후 전개를 보면 전화위복이지만 당시 상황을 보면... [13] 귀족의 피를 이은 마력을 가진 사람과 평민 고아들 [14] 성배를 사용하면 농지에 마력을 공급해 작물 수확량을 올릴 수 있다. 이때 공급하는 마력량이 매우 큰 영향을 끼친다. [15] 보통 귀족들은 마술 도구를 통해 마력을 제어하고 그걸 통해야만 공격할 수 있는데 마인은 마술 도구도 없고 세례식 직후인데 마력을 폭주시켜, 순수하게 마력으로 찍어 눌렀기 때문이다. 이는 ‘위압’이라 불리며 상대방보다 어지간히 마력이 많지 않으면 기절시킬 수 없다. 이 상황에서 신전장보다 마력이 압도적으로 많다는 것을 증명한 셈이다. [16] 신전장이 방기한 신전 내 행정 업무 및 영주가 떠넘긴 행정 업무 [17] 세 명 모두 평생 신전 안에서만 살아와서 신전 밖의 일은 전혀 모른다. 그래서 평민거리의 식당에서 식사 중, 길바닥에 꿇어앉아 기도를 올리려 하거나, 가게에서 파는 식품을 마음대로 집어다 먹기도 했다. [18] 이 와중에 업무를 분담하여 길은 1층 청소 및 허드렛일, 델리아는 2층 청소 및 욕실 담당, 프랑은 이 둘의 감독과 사무 전반을 도맡게 된다. 마인은 프랑이 너무 무리하는 거 아니냐고 하지만 밤낮을 가리지 앉고 호출하는 페르디난드에 비하면 널널하다 한다. [19] 사실 신전 재정에 손 안대는 조건으로 허가하려 했으나, 마인이 현 상황을 만들어낸 신전장을 비판하는 듯한 발언을 신전장의 시종 앞에서 해버리는 바람에 이를 부정할 수밖에 없었다. [20] 일개 평민사이의 일을 상위 귀족이 명령도 아닌 중재를 한다. 이유는 벤노와 마인가족 외엔 평민을 접한적 없는 페르디난드가 '일반적인 평민의 모습'을 직접 보고 싶었다는 점이 크다. [21] 마인은 적극적으로 루츠를 편들고 있었으나 이때의 중재로 루츠 가족들 역시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었다는 것을 깨달으며 어떤 사건이나 사물을 볼 때 양면을 다 보려는 자세를 가지게 된 계기가 되었다. [22] 원래 침구는 배우자가 선물하는 게 관례인데 마인이 너무 상식이 없고 경황도 없어 어쩔 수 없이 선물한다. [23] 인쇄를 위한 잉크를 구분하기 위해 시중에 유통되는 잉크에 대해 알아보려고 잉크 장인에게 제조법을 술술 분다.(...) 잉크 협회 입장에서는 듣보잡이 비밀리에 제조하는 잉크를 알고 다른 제조법까지 알고 있으니 경계하는 것이 당연하다. 이는 엄청난 실언. 다만 마인본인은 어차피 곧 현물이 나올터라 머지않아 소란이 생기는 건 당연하고, 이미 본업에 더해 마인이 만든 식물지 협회의 건으로 업무과다인 벤노에게 신규 잉크업무까지 넘길 생각이 없었기에 잉크 협회와 원활한 협의를 위해 미리 떡밥 던질 생각으로 한짓이다. 즉, 실언이라기 보다는 고의미스. [24] 사실은 페르디난드가 수상하다고 몇 번 의뢰를 했지만 그런 단순한 이유로 중요한 마술도구를 사용할 수 없다며 기각됐었다. 그러나 기사단의 마물 퇴치 때 치유의식을 진행하면서 그녀가 가진 마력의 양이 영주를 넘어선다는 것을 알게 되자 비로소 허가가 나왔다. [25] 본디 이 사상검증은 범죄자의 기억을 읽기 위한 것이나, 마인이 워낙 독특한 탓에 부득이하게 진행하게 되었다. [26] 참고로 이 과정에서 먹는 약은 둘 사이에 마력이 잘 통하도록 “기억을 보는 측의 마력”을 녹인 것으로, 보통은 혀가 아리고 먹기 힘든 것으로 나온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마인은 달콤하다고 느꼈다. 이는 신식의 특징으로 볼 수 있지만, 어찌보면 한넬로레 5년의 복선으로 볼 수 있다. [27] 영주는 벤노와 페르디난드를 통해서 마인의 인쇄술로 세계가 바뀔 것이라는 보고를 받는다. 그래서 유사 시에 마인을 죽이면 변화를 멈출 수 있는지 물으나 제지업, 인쇄업에 관계된 전원을 처리하지 않는 한 변화를 멈출 수 없다는 답변을 듣고 포기한다. 그리고 마인은 귀족의 마력으로 운영되는 농업 산출량 및 시설 유지 등을 도울 수 있으며 이를 평민들에게 선전하고 교육시켜 과격한 사상을 통제할 수 있을 거라는 예측을 한다. [28] 이 때 질베스타가 단순한 청색 신관이 아닌 에렌페스트령의 대영주, 아우브 에렌페스트라는 사실이 공개된다. [29] 작가가 밝힌 로제마인의 풀네임. 의미는 에렌페스트 가문에 입양(아도티)된 링크베르크 가문의 딸(토터) 로제마인. 토터의 스펠링은 Tochter 이고, 아도티는 Adoption로 양쪽 모두 독일어. 링크베르크는 칼스테드 집안의 가명. 비슷한 예로 양녀 출신인 에그란티느의 풀네임도 에그란티느 토터 아도티 클라센부르크로 이쪽은 정치적, 외교적으로 상당히 복잡한 가정사가 있어 입양된 딸이라는 의미인 토터 아도티만 미들네임으로 쓸 뿐 어느 가문에서 입양됐다는 가문명은 생략되어있다. [30] 사족으로 마인 앞에 추가된 로제는 장미를 가리키는 단어이기도 한데, 한국에서는 마침 그놈의 장미칼 때문에 뭔가 막강하다는 이미지가 붙었는데, 실제로 병약&시한부 신세에다 가난할 때도 잘만 폭주했던 마인이 이제는 건강과 부와 권력까지 추가되어 차원이 다른 폭주가 가능해진 지라 적어도 한국 한정으로는 마인의 기존 별명인 지뢰가 장미지뢰로 진화했다. [31] 원래 8살이지만 로제마인의 덩치가 또래에 비해 작고 또 귀족으로서 세례식을 하면서 다른 귀족들에게 소개하고 양녀로 발표하기 좋기 때문에 7살로 되었다. 하지만 이로 인해 실제로는 빌프리트 에렌페스트의 누나임에도 불구하고 빌프리트의 동생으로 발표되었다. [32] 세례식을 할 유치원생 수준의 아이가 공방 등과 연계하여 고아들의 형편을 나아지게 한 것이었다. 이 때문에 영주 질베스타로서는 로제마인의 기억을 엿볼 필요성을 느꼈고, 실제로 페르난디드가 기억을 본 결과 로제마인은 겉으로는 7세이지만 영혼은 약 30세의 나이임이 밝혀졌었다. 그러므로 질베스타의 양녀가 된 로제마인은 대외적으로는 질베스타의 성녀와 같은 딸이 되고, 내부적으로는 에렌페스트 영지의 발전을 위한 질베스타의 좋은 동업자 겸 부하가 되는 것이었다. [33] 예외인 사람도 있었다. 셋째인 코르넬리우스. 아버지인 칼스테드가 로제마인을 로제마리의 딸이라고 소개하자 놀라다 못해 아주 경기를 일으켰다(...). [34] 원래 성인식이나 합동 결혼식 등에서 축복을 많이 내릴 필요는 없으나, 로제마인은 참석자 전원에게 축복을 뿌리거나, 아예 최고급 신의 이름으로 축복을 뿌리는 등 넘치는 마력 덕분에 이러한 행위를 하게 된다. 작중 표현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일어난 역대급 축복 세례. 덕분에 이후 로제마인은 페르디난드의 의도대로 성녀로 취급받게 되고, 이것이 후일 일부 귀족들에게 엄청난 지지와 심지어 광신도급의 추앙을 받아 어엿한 귀족으로 쉽게 인정받을 수 있게 도움을 준다. 참고로 이 역대급 축복으로 인해 그 냉정하고 냉소적이기 그지없던 하르트무트가 광신도가 되어버렸다. [35] 되려 자기가 고아원의 또래들보다 못하다는 현실을 직접 겪게 되어서 어마어마하게 충격받았다. [36] 영주의 장남으로서 우월한 교육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공부를 싫어하고 질베스타가 방임한 탓에 로제마인이 2년 간 가르친, 세례식도 안치른 고아원 아이들만도 못한 실력을 가지게 된다 [37] 사실 빌프리트가 이 모양이었던 것은 할머니인 베로니카가 빌프리트를 과하게 싸고 돈 탓이 크고, 어머니인 플로렌치아의 양육권을 뺏어 그를 제대로 교육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정상적인 교육을 받자 빌프리트는 또래 중에서 머리도 좋고 나름 유능해진다. [38] 대상자의 마력으로 물들여야 해서 로제마인이 직접 채취해야 했다. [39] 한번 결정하면 급속도로 휘몰아치는 질베스타의 성격 탓에, 레스토랑 홍보를 겸한 점심 식사가 끝난 직후 관계자들을 데리고 예정지로 달려가 바로 엔트비켈른으로 지어버렸다. [40] 원래는 연단위 계획으로 잡고 그간의 수익을 투자할 예정 [41] 좌석에 따른 입장료 차이, 굿즈 [42] 엘비라처럼 페르디난드만 보고 달려올 사람들은 최고급 좌석을, 페르디난드보다는 연주회와 사교를 중시하거나 예산이 부족한 귀족들은 비교적 덜 고급진 좌석 등으로 나누었다. 영주의 1부인인 플로렌치아가 최고급 좌석을 사지 않았는 것을 명시하여 좌석을 자유롭게 살 수 있다는 것을 보였다. [43] 기타 수익원으로 과자만 생각했으나, 페르디난드 열광자들이 몰려들자 그에 대한 복수 겸 페르디난드의 화보집 및 초상화가 들어간 기타 프로그램까지 만들어 판다. [44] 그러나 페르디난드에게 자기를 상품으로 팔지 말라고 엄포살기를 들어 중지된다. 하지만 요리조리 샛길을 찾아 기회가 될 때마다 몰래 팔았고 페르디난드가 강제할 수 없는 위치인 엘비라는 아예 페르디난드를 모델로 한 삽화가 든 연애 소설을 출간한다. [45] 대영지 아렌스바흐의 아우브의 첫째 부인이자 질베스타의 친누나 [46] 사용한 사람의 반응을 보면 죽일 의도를 가지고 있던 것 같지는 않다. 단지 엄청나게 허약한 로제마인에게는 치사량 수준이었다. [47] 이때 일에 제대로 치이던 빌프리트와 샤를로테는 로제마인이 어느 정도 능력인지를 알게 된다. 그래서 이 둘이 보인 반응이..."로제마인은 성녀도 아니라 여신!?" [48] 귀족원 1학년. 실제 나이는 11세. 원래부터 또래에 비해 성장이 더딘데다 유레베에 잠겨서 잠들어있던 동안에도 전혀 성장하지 못해 겉모습으로는 갓 세례식을 치른 아이라 생각해도 될 정도로 작다. [49] 최단 코스로 합격하고 에렌페스트로 소환해 에렌페스트 내 업무를 시키려는 페르디난드의 목적이 크다. 사실 말이 좋아 예습이지 실제로는 웬만한 귀족원 진도는 이미 하고 가는 거나 마찬가지다. 그것도 2~3학년 위의 수준은 숙달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50] 페르디난드의 조언이 있었는데, 로제마인이 모든 시험에 합격할 때까지 도서관 출입을 금지한 것이지 1학년 전원 합격 시까지 도서실 출입 제한은 빌프리트가 정한 것이다. 전원 합격은 호재였으나 부작용으로 에렌페스트에 대한 주목도가 미친듯이 오르기 시작한다. 빌프리트는 이후 페르디난드에게 엄청나게 까인다. 4부 10화 & SS 4화 참조 [51] 토끼를 닮은 마수. [52] 다과회를 주최해 솔랑쥬를 환대할 생각이었다. 로제마인이 배운 신분제와 예절에 따르면 중앙 출신의 중급귀족 교사 솔랑쥬가 중영지 출신의 영주후보생 학생 로제마인보다 윗사람이기에 질베스타를 대상으로 치른 레스토랑 피로연처럼 상대를 대접하는 것이 귀족적인 접대의 관습라고 알고 있었다. 허나 이론상으로는 그렇더라고 실상은 교사는 교사라도 중앙에서 소외된 한직인 도서관 사서중급귀족인 솔랑쥬에 비해 중영지 출신의 영주후보생이라는 신분으로 인해 사실상의 서열이 뒤집혀 있다는 점. 아랫사람이 윗사람을 접대하며 부탁을 하는 것은 올바른 관습이지만, 이것이 반대로 뒤바뀌어 윗사람이 아랫사람을 대접하며 부탁을 한다는 건 "내가 이렇게까지 해주는데 당연히 들어줄거지?"라는 협박이 된다는 것. 이사실을 깨닫고 대경실색하게 된다. [53] 마술도구가 소리는 녹음되지 않았는데, 이를 심심하게 느껴 로제마인이 봉납무 음악을 흥얼거려서 발생한 대참사. 봉납무는 마력을 신에게 바치고 기도하면서 추는 춤이어서 축복이 되었다. [54] 정변으로 부모가 암살당하고 혼자 살아남은 에그란티느는 트라우마로 인해 정치적, 물리적인 싸움을 극히 싫어하며, 평온한 생활과 안정적인 정세를 극도로 추구한다. 아나스타지우스의 구애를 거절하려다가 수락한 이유도 그가 차기 첸트를 차지하기 위해 자신에게 구혼하는 것이 아닌, 진심으로 호감을 보이고 평생 책임지겠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이다. [스포일러0] 사실 에그란티느의 진짜 신분은 현 챈트인 트라오크발(정변 당시 제5왕자)의 형(정변 당시 제3왕자)의 딸이므로 왕족의 공주가 맞다. 다만 정변 때 자기 주변의 사람들이 부모님을 포함해서 몰살당하는 것을 정면으로 본 트라우마가 깊이 박혀 있어서 튀는 걸 극도로 꺼리는 것이 문제. [56] 그러나 이것 때문에 빌프리트가 심리적으로 압박을 크게 받게 된다. [57] 마인의 신변안전을 위해 마인과 벤노, 루츠가 맺었던 것으로 모든 인쇄술 관련 거래는 저 3사람의 주도하에 진행되어야 한다는 계약. 하지만 인쇄술을 유르겐슈미트 전체로 넓히기 위해 해당계약을 합의하에 파기해야했는데 이 과정에서 과거의 인연이 하나둘씩 끊어져버리는 것을 체감한 로제마인이 한동안 정신불안에 빠졌다. [58] 실제로는 어둠의 축문이 아니라 어둠의 신에게 바치는 기도문이었다. [59] 팬북에는 만약 마인이 아우브 에렌페스트가 되려했다면 페르디난드가 계약 마술의 허점을 이용해 처분했을 것이라는 Q&A가 있다. 첸트 목표여도 당연히 처분 대상이었다. [60] 이때 만약 로제마인이 왕이 되고 싶단 반응을 보였다면 봉납식이 끝날 무렵 아득히 높은 곳으로 이어지는 계단을 오르게 되었을 것이라는 언급이 있다. [61] 작중 묘사에 따르면 몸이 부풀어 오르더니 그대로 터져버렸다고 묘사되는데, 페르디난드가 샤를로테와 로제마인에게 악몽을 꾸고 싶지 않으면 보지말라고 말한 점과 주변에서 구토하는 모습을 보아 상당히 고어한 장면으로 보여진다. [62] 죽으면 마석이 되는 생선형 마물. 일부 생선은 단순히 마석이 되는 것이 아니라 비늘을 날리면서 폭발한다. 참고로 살아있는 생선이 있는 이유는 시간을 멈추는 마도구에 생선들을 담아놨기 때문이다. 원래라면 원재료가 아니라 요리가 담겨있어야 하겠지만, 영지의 정치방식에 비협력적이라 미움받던 아이였던 아우렐리아에 대한 괴롭힘+착오로 잘못보냈다며 사죄의 뜻으로 조리법을 아는 요리사를 보내겠다는 명목으로 에렌페스트에 스파이를 투입하고 싶던 정치적 의도가 섞여있었다. 다만 아우렐리아는 이러한 의도를 알아차렸는지 어쨌는지 마도구를 유지하는 데에 드는 마력이 심하고 요리할 수 있는 사람도 없으니 버리겠다고 하려 했으나 로제마인의 부탁으로 시누이에게 하사한다는 명목으로 전부 양도했다. 양도 순서는 아우렐리아 → 아우브 → 페르디난드 (→ 로제마인). 실제 양도 받은 사람은 로제마인이 아니라 페르디난드 귀족의 일은 항상 번거로워. [63] 로제마인으로서는 그냥 물고기비늘이라고 생각해서 한 말이라 마석이면 중요한 데에 써야 한다면서 순순히 포기한다. 하지만 신관장은 이 때의 이야기를 기억해 놨다가 로제마인에게 이 마석을 이용한 머리 장식을 만들어준다. [64] 원래 가을에 있던 숙청의 마무리가 되면 떠날 예정이었으나, 건강에 문제가 있던 아우브 아렌스바흐의 의향으로 일찍 출발하게 되었고 그 결과 라이제강 파벌의 약점을 쥐고 있던 페르디난드가 없어져 숙청 이후 영내 안정화에 시간이 걸리게 되었다. [65] 3부 마지막에 사용한 것만은 못하지만 로제마인을 치료하기에는 충분한 품질이었다. 소재 중 일부는 페르디난드가 단켈페르거와의 디터에서 얻은 소재를 사용하기도 하였고, 이 유레베로 인하여 로제마인의 응고된 마력은 거의 완전히 해소되어 쓰러질 일이 예전보다 줄어들었다. 죽기 직전 상태였던 이전과 달리 녹일 마력 자체가 적었기에 4일 정도만에 끝나면서 로제마인이 우려하던 장기 수면 문제도 겪지 않았다. [66] 최고신인 어둠의 신과 빛의 여신, 그 아래 5대신인 4속성의 신들과 생명의 신이 7대 신들이다. 생명의 신이 아내이자 땅의 여신인 게두르리히를 제외한 다른 신들과 사이가 좋지 않아 보통 7속성의 축복은 불가능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하르트무트가 어떻게 생명의 신의 축복도 내려줄 수 있었는지 놀랐을 정도.. [67] 귀족원 3학년. 실제 나이는 13세. [68] 마인 개인적으로 감정적인 이유도 있었다. 그러나 현 에렌페스트는 마력이 충분하지 않아 숙청으로 마력 문제가 불거질 수 있어 차세대들을 포섭하여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명분으로 아우브에게 구명을 허가받는다. [69] 드레반헬과는 빌프리트와 샤를로테를 통해 에렌페스트의 종이를 이용한 마술도구의 연구를, 아렌스바흐와는 라이문트가 연구하던 마술도구의 소모 마력을 줄이는 연구를 지원하게 된다. [70] 사실 자기들도 공동 연구에 참여하게 해달라며 귀찮게하는 타령 귀족들을 봉납식에 끌어들여 마력을 탈탈 털 생각을 하고 있었다. 마침 단켈페르거가 공동 연구의 조건으로 디터를 걸어서 디터를 했는데 회복약 소모가가 많아 귀찮아 했었다. 이런 상황에서 공동 연구에 참여하겠다는 영지들을 모두 단켈페르거에게 디터 상대로 제공한다. [71] 비밀서고를 열려면 3명의 상급 귀족이 필요하기 때문 [72] 기존 양피지 업계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해 에렌페스트 내에서 공문서 및 주요 서류는 양피지에 서명한 것만 인정하고 식물지는 일반 생활에만 사용한다.는 계약을 맺었는데, 단켈페르거와의 디터 승부에 대한 서명을 식물지에 하는 바람에 그걸 계약서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이 사항은 아우브 에렌페스트가 영주회의에서 주지했으나 정보 전달력의 차이인지 "평민들 사정따위 알 게 뭐야" 인지 이 계약이 타령에는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 [73] 레스티라우트가 디터 이야기의 삽화로 그렸지만 인쇄를 하면 그림이 변한다는 소리를 듣고 팔지 않았다. [74] 로제마인의 봉납무를 보고 그렸다. [75] 로제마인이 원하는 것은 자기 주변의 안정과 보다 많은 책이다. 그런데, 라이제강 파벌의 준동은 되레 파란을 일으키고 있으며 제지 및 인쇄술은 그간 연줄이 닿는데를 우선적으로 전파시켰을 뿐이지 궁극적으로는 전 유르겐슈미트에 알릴 것이라 굳이 라이제강 파벌의 협력을 구할 필요가 없다. [76] 라이제강이 에렌페스트의 식량고라고 불리는 곡창지대를 차지하고 있긴 하지만, 타령과의 교류가 활발해진 이상 꼭 라이제강에 매달릴 필요도 없어지기 시작했다는 것도 이유다. 다른 영지에 수출할 수 있는 물건이 생산되고 있는 이상 물건 팔아서 식량을 사면 그만이기 때문에, 라이제강의 기득권을 원하는 노인들은 이미 로제마인에 의한 변혁에 뒤떨어져 도태되어 가기 시작했고, 페르디난드 시절부터 젊은 귀족 세대의 의식이 바뀌기 시작했었다. 정변 후의 과도기를 보내며 영지 순위가 오른 것을 경험한 세대와 사교계의 다크호스로 등장해서 하위권 영지의 서러움을 모르는 로제마인 세대, 그리고 에렌페스트가 하위 영지였던 시절만 경험한 노인들과의 의식의 차이는 엄청나다. [77] 왕족 앞에서 자신이 차기 첸트라는 말을 지껄이고 다녔다. 사실 엄밀히 말하면 디트린데의 현재 첸트는 구르트리스하이트가 없기 때문에 정통성이 매우 떨어진다는 말은 틀린 건 아니지만 문제는 본인도 왕의 자격이 없다는 것이다. 왕의 자격은 전속성 + 제단에서 마법의 빛기둥을 세울 만큼의 충분한 마력이 필요한데 디트린데는 간신히 빛이 조금 나는 수준이다. 애당초 빛기둥을 세우려면 신전에 가서 끊임없이 기도를 해야 하는데 디트린데는 이 과정을 매우 게을리했기 때문에 그야말로 처참하다. 게다가 전속성도 아닐 가능성이 높다. [78] 구르트리스하이트를 얻지못하면 페르디난드의 목숨이 위험하다고 안달난 로제마인이 지하결계에 달려드는 바람에 물리적인 상처를 입어버리고 말았는데, 이에 이모습을 보고 아나스타지우스는 로제마인을 향한 협박이 과했음을 깨닫고 마력사용이 제한된 왕족의 입장에서 친히 본인 마력으로 치료해주는 선심을 표하기도 했지만 정신없는 로제마인에겐 아무것도 전달되지 않았다. [79] 첸트가 로제마인을 왕족으로 들이는 대가로 에렌페스트의 지위를 높여주겠다고 질베스타에게 제안했으나 질베스타가 단칼에 거절했다. 당시 에렌페스트는 상위 영지에 준하는 순위에 비해 영내외 여러 체계는 중하위권 시절 그대로라 이를 개선하기 전에는 오히려 지위가 올라갈 수록 부담이 되는 상황이었다. 로제마인이 3학년 때 지위를 높이지 말아달라고 질베스타가 부탁했을 정도다. 왕족과 중소 영지의 인식 차이가 심각하다는 것을 왕족은 이해를 못했었고, 에렌페스트는 이렇게까지 양보를 해주는데 전부 거절하다니 뭘 생각하는지 모르겠다며 불만을 가졌다. 마력부족에 인원부족이라 중앙에 보낼 사람도 모자른 에렌페스트와 로제마인과 에렌페스트 출신의 귀족들을 다수 중앙으로 받아들여주는 영광을 주겠다고 생각하던 왕족이 어긋나는 건 당연했다. [80] 로제마인이 상인 모드에 들어가 벤노의 얻을 수 있는 것은 얻을 수 있을 때 최대한 얻어두라는 교훈을 200% 활용한다. [81] 당시 서적의 주류가 양피지, 필사본이라는 걸 감안하면 재정 문제라는 게 이해가 된다. 인쇄된 식물지 재질의 책도 당시 에렌페스트에만 퍼져있었을뿐더러 주 고객이 부호 및 귀족이라 권당 가격이 금화 단위로 책정되어 있었다. 로제마인이 요구하는 수준의 도서관을 설립하려면 국가 예산이 거덜나는 수준이다. [82] 이후 한넬로레와 시종들과의 대화에서 로제마인에게 있어서는 책 한 권도 없는 지기스발트는 약혼자로선 최악이라며 그런 기준으론 페르디난드가 가장 훌륭한 상대라고 말한다. [83] 신들은 마력으로 상대를 구분하는데 마인과 페르디난드는 마력색이 거의 같아 처음에 마인을 페르디난드라고 착각한다. 이는 마인의 사상검증을 위해 페르디난드가 자신의 마력이 담긴 약을 먹였던 것이 마인 안의 마석 덩어리에 그 마력이 고정되어 같은 마력 특성을 가지게 된 것때문이다. 토롬베 토벌 때는 페르디난드의 마력에 반발했으나 후일 먹은 마력은 쉽게 수용한 걸로 보아 토벌 때 물들여진 걸로 보인다. 보통 귀족들은 타인의 마력과 동조해도 시간이 지나면 자신의 마력을 되찾지만 신식은 본래 속성이 희미해 타인의 마력에 쉽게 물든다. 특히 한 번 죽어 마석 덩어리가 체내에 남은 사람, 에이비리베의 증표를 가진 아이는 물들인 이의 마력이 정착해버린다. 거기에 질베스타가 동행한 최초의 기원식 순회중에 프랑과 로지나가 탄 마차가 습격을 받자, 이를 지키기 위해 슈첼리아의 방패를 만든 것이 결정적이었다. 이때 “당장 몸 속에 퍼트릴 수 없을 정도로 마력을 전부 사용”해버렸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마차에 있는 마력 회복약 대신 사상 검증때 먹었던 약의 개량판(페르디난드의 액체형 마력)을 마셨기 때문. [84] 이것이 원인이 되어서 터지는 문제가 후에 나올 란체나베 전쟁과 그 사후 수습. [85] 이것이 작중 시점에서 유르겐슈미트가 마력부족에 시달리는 원흉이다. [86] 페르디난드도 학창시절 도서관 지하에서 지식을 얻어 사당을 돌고 마법진을 출현시켜 구르트리스하이트의 내용을 받을 조건을 만족한다. 하지만 마지막에 제단을 향해 기도하여 마법진을 발동시키는 정규 루트를 통하지 않고, 귀족원 상공에서 마법진에 직접 마력을 때려 마법진을 발동시킨 채, 상공에서 억지로 뚫고 들어가 에어베르민이 있는 곳으로 난입했었다. 그리고 에어베르민이 메스티오노라의 서를 전해줬을 때 지식을 흘려보내며 받아들이지 않고 란체나베 관련과 자신의 출생에 관련된 정보에만 집중하다가 30% 정도밖에 얻지 못했다고 한다. 로제마인의 경우 메스티오노라의 서를 받아들일 때 게오르기네가 영지의 초석을 빼앗는 방법에 대한 지식을 보는 장면을 집중하게 되어 에어베르민이 경고해 지식을 받아들이는 데 다시 집중한다. [87] 거의 한달간, 귀족원 4학년 종강 이후까지 실종되었었다. [88] 성장한 로제마인의 모습은 달 같은 금색 눈동자와 밤하늘 같은 푸른 머리인데, 책을 좋아하는 로제마인의 외모를 지혜의 여신 메스티오노라가 바라는 외모에 가깝게 언바욱스에게 요청해서 이루어졌다고 한다. 여신의 은력이 없더라도 처음 보는 사람은 "여신답다"고 느끼게 된다고 한다. 에어베르민조차 "입을 열지 않으면"이라는 단서를 달아 여신으로 느껴진다고 했을 정도. 물론 에어베르민은 보지 못하고 "느끼기"만 할 뿐이지만. [89] 실행범은 디트린데에게 속아서 톨크가 든 사탕을 먹은 레티치아였다. 이것 때문에 레티치아는 페르디난드 암살미수의 실행범이 아니라 란체나베인들의 습격에 의한 피해자들 중 한 명으로 인식된다. [90] 진짜 디터인데 싸움다운 싸움이 없었다고 단켈페르거 기사들이 불만을 표할 만큼 간단하게 초석을 강탈하고 페르디난드를 구출한다. 이는 아렌스바흐 귀족들 대다수가 마력 인증이 필요한 비밀방에 틀어박혔기 때문이다. 기사단도 즉사독을 피해 몸을 사리고 있었다. 그 이유는 란체나베의 병사들이 은색 천을 이용한 방어구로 무장하고 즉사독을 이용해 아렌스바흐의 귀족들을 마석으로 만들어 살육을 벌이고 있었고, 마력을 가진 귀족 여자들을 납치하며 아렌스바흐를 엉망진창으로 만들고 있었기 때문. [91] 그라오잠이 이런 최후를 맞은 것은 마력을 흡수하는 검은 마석의 부작용이었다. 하필 로제마인의 마력을 지나치게 흡수한 결과, 몸이 감당할 수 있는 한계를 넘은 마력을 흡수한 것. [92] 로제마인의 치유 덕분에 살았다고 고마워하던 기사들이 갑자기 마석이 되어 비처럼 쏟아지는 꿈을 꿀 정도였다. [93] 이것은 귀족으로서 아주 심각한 페널티다. 지금까지는 레서 버스 안에 들어가 있기만 하면 절대적인 안전 보장이 가능했지만, PTSD로 인해 기수의 마석조차 들 수 없게 되어버린다. 심지어 올도난츠가 마석으로 돌아가면 툭 떨어트릴 정도다. 이후 조금은 나아져서 눈 감고 마석에 마력 주입하는 것은 가능해졌다. 다만 올도난츠는 하르트무트의 건의로 올도난츠의 효과를 내는 마법진을 최고급 마술지에 써서 발동하는 것으로 대체하게 된다. [94] 승리 연회에서 로제마인을 '페르디난드를 사모하나 왕자와의 원하지 않는 약혼을 앞두고 가슴아파하는 비련의 주인공'으로 단단히 인식한다. [95] 사정을 알게 된 질베스타도 이런 취지의 발언을 했다. 왕족이 구르트리스하이트를 양도받는다는 걸 알게 됐을 때 질베스타가 굉장히 분노한다. 분노한 질베스타가 말하기를 "구르트리스하이트 따위 왕족들 얼굴에 집어던져라!" 그리고 한넬로레같은 일반적인 귀족도 대체로 비슷한 반응이다. 그리고 페르디난드의 마왕 스위치가 들어간 이유 중 하나다. 애초에 페르디난드가 왕족에게 구르트리스하이트를 얻는 방법을 가르쳐줬는데도 불구하고 그 방법을 써 볼 생각도 없이 로제마인을 에렌페스트에서 빼내 구르트리스하이트 셔틀로 쓰는 것은 자신들이 구르트리스하이트를 스스로 구할 의지가 없다는 걸 내비친 것이다. 이는 왕족으로서의 권위, 명예를 버린 행동이다. 특히 로제마인이 구르트리스하이트에 가장 가까운 존재라는 사실을 알고 나서 지기스발트가 보인 언동(자기의 제 3 부인으로 들일 거라고 하면서 아달지자의 이궁에 넣을 생각을 했다. 그것도 아달지자의 열매를 보관하는 곳으로.)은 왕족이라고 보기도 힘든 행동이다. [96] 그런데 로제마인이 페르디난드를 구하기 위해 한 짓을 직접 본 주변 사람들은 아무도 저 주장을 안 믿는다는 것이 개그. 단켈페르거를 부추겨서는 책임은 자기가 질 테니까 진정한 디터를 즐겨달라면서는 아우브 단켈페르거가 초석 쟁탈 디터를 걸기 위해서 기사들을 설득하기 위한 명분이 부족하다고 하자, 페르디난드를 아렌스바흐로 가게 밀어붙인 게 단켈페르거인데, 아렌스바흐의 디트린데가 페르디난드를 시한부로 만든 책임을 지라고 해서 차기 아우브 단켈페르거로써 단켈페르거의 초석을 지켜야 하는 레스티라우트를 제외한 단켈페르거 기사들을 동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어버렸다. [97] 이 패기 넘치는 프러포즈에 질베스타와 칼스테드는 바로 뿜었고, 페르디난드는 작중 최고로 부끄러워한다. [98] 로제마인이 만든 복붙 주문으로 특정 마법진을 마술지에 복붙하는 게 가능하다. [99] 페르디난드의 출생에 관련된 아달지자의 이궁과 란체나베 관련 정보등이 워낙 시궁창이라서 그런듯하다. 로제마인은 마석에 대한 트라우마도 있고, 하물며 가족이라고 칭한 자신의 끔찍한 과거를 알게 되면 충격과 동시에 멀어질까 봐 거부한 듯하다. 아달지자의 이궁에 대해서는 아직 미성년인 로제마인에게는 들려주기 힘들 정도로 엄한 내용이 많기 때문이다. 이곳은 란체나베에서 온 공주가 머무는 곳인데 란체나베로 보낼 왕이 될 아이와 마석을 생산하는 곳이기도 했다. 주로 아우브와 왕족 급의 귀족들이 다녀갔는데, 아우브 단켈페르거도 이곳에 왔던 적이 있었다. 선대 아우브 에렌페스트도 갔을 거라는 추측이 있다.거기다 왕이 될 아이 단 한 명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마석으로 만들었다. 페르디난드는 물론이고 아달지자의 이궁으로 인해 이득만 챙겼을 제르바지오조차도 이곳에 대해서는 이를 갈 정도였다. [100] 사실 구르트리스하이트는 순수한 마력 덩어리로, 로제마인이 페르디난드의 책에 복붙 주문을 쓴 것은 로제마인의 마력을 페르디난드한테 주입한 것이다. 이는 성행위에 맞먹는다. 당연히 자신의 마력과 지식을 줄 뿐인 로제마인은 아무 생각이 없었고 페르디난드는 허벅지를 송곳으로 찌르고 있는 심정이었을 것이다. 이렇게 당한 덕분에 반대로 로제마인이 자신의 마력을 코피페하려하자 성인 이후에 하란 말을 한다. 그리고 자신을 위로해 준다고 안아주는 로제마인에게 유별나게 정색했던 점을 보아서는 이미 정신력의 한계까지 버티고 있던 걸로 추정된다. [101] 페르디난드는 왕족이 란체나베에게 당하거나, 란체나베를 격퇴하거나 했으면 귀찮은 세력 중 하나가 없어져 좋았을 것이라고 여긴다. [102] 로제마인조차 이런 허접한 공격은 청색 무녀시절에 경험했다고 우습게 볼 정도였다. [103] 동생인 디트린데를 감싸는 알스테데의 발언으로 좋은 사람이 약혼자를 죽이려 드는 것이냐며 로제마인이 격노한다. 바로 위압을 시전하고 페르디난드가 마지못해하면서 말린다. 감히 끼어들지 못 하는 측근들은 전장에서 두 사람이 사랑 싸움을 한다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했다. [104] 참고로 슈타프를 얻기 위해 들어가는 심층부의 문은 영주도 열 수 있다. 그걸 위해 구르트리스하이트를 얻어 차기 첸트가 되려는 디트린데 대신 알스테데가 아렌스바흐의 초석을 물들여 마력적인 아우브 아렌스바흐가 되었었다. 그러나, 문을 열려고 했을 때 문이 열리지 않았다고 진술한다. 페르디난드와 로제마인은 그 시점에는 이미 아렌스바흐의 초석을 빼앗았고 로제마인이 아우브가 되었었다며 빼앗긴 것도 모른 알스테데를 속으로 비웃었다. [105] "구르트리스하이트를 얻은 자가 있다면 그 자야말로 진정한 첸트라고 생각한다. 새로운 첸트가 탄생하길 바란다."는 올도난츠를 보낸다. 구르트리스하이트를 갖지 않은 왕은 진정한 첸트가 아니니 자긴 초석을 지킬 수 없고 제르바지오든 누구든 괜찮다는 소리로 이해한 페르디난드는 주위에 이 해석이 맞냐고 질문하고 주위의 기사들도 경악한 상태에서 페르디난드의 해석을 긍정한다. [106] 로제마인이 사당을 돌 때 에렌페스트와 친구인 자신의 기분을 생각해달라고 부탁했는데도 이들은 왕족과 중앙의 평온을 중시했다. 이에 적어도 페르디난드를 에렌페스트에 돌려달라고 청하나, 승전 영지인 아렌스바흐가 더 중요하다고 말해 로제마인의 청을 묵살한다. 아렌스바흐는 성인 영주 일족이 약혼자인 페르디난드를 더해야 3명이라며 에렌페스트 내부의 문제를 끌고오지 마라며 일축한다. [107] 더욱이 가장 유력한 첸트 후보임에도 회피해 로제마인에게 문제를 떠넘기고 고상한 척하는 에그란티느와 왕족이 최우선이라 말하며 에렌페스트 내부 일은 그들이 자초한 것이라고 한 아나스타지우스였기에 더 그랬다. 정변으로 사람 몇 백을 죽이고 중앙에 사람이 없단 이유로 인력과 마력을 빼돌린 왕족이 감히 그러한 발언을 했다며 로제마인과 질베스타는 분개했다. 실제로 상위 영지와 왕족 앞에서 저자세로 일관했던 질베스타가 '구르트리스하이트 따위 왕족들 얼굴에 집어 던져라'라고 말 했을 정도였다. [108] 그러나 로제마인의 축복을 받았는데도 중앙 기사단에게 밀리고 있는 이유에 의문을 가진다. 그리고 적인 중앙 기사단도 축복을 같이 받았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이에 로제마인은 아군 대상으로 한넬로레가 했던 축복을 되돌리는 의식을 해 축복을 되돌린다. [109] 이는 제르바지오와 로제마인의 마력이 거의 동격이라 서로를 감지한 걸로 보인다. 실제로 은력을 거의 다 소모하자 로제마인은 페르디난드의 마력을 감지한다. [110] 이때 레오노레는 제르바지오가 페르디난드의 친척이 아니냐고 묻는데, 로제마인은 페르디난드는 에렌페스트의 영주 일족이라고 단언하며 이를 얼버무린다. [111] 국경문을 닫은 것은 로제마인의 구르트리스하이트가 아니라 페르디난드의 파트의 구르트리스하이트지만 진짜인 건 마찬가지다. [112] 로제마인에게 말하다가 물 먹고 토하는 아나스타지우스와, 금방 없어질 것이라고 생각했던 로제마인이 계속 지속되는 바셴에 눈이 돌아가 숨을 못 참겠다고 하는 게 개그 포인트 [113] 실제로 페르디난드는 제르바지오의 공격을 피했고, 제단 위는 바셴에 휘말리지 않은 상태였다. 왜냐면 제단 위는 마법장벽이 쳐져 있어서 로제마인의 바셴은 제르바지오를 공격하지 못하고 튕겨나가 제단 밑의 이들에게 갔기 때문이다. 로제마인은 제단 위로 올라갈 자격이 있어서 바셴에서 벗어나 제단 위로 가게 된 것이었다. [114] 참고로 페르디난드와 막달레나는 예전에 혼담이 오갔었다. [115] 이것은 왕족이 자기들의 권력에만 집착한 결과다. [116] 참고로 로제마인과 페르디난드는 마력 특성이 같아 신인 그조차도 구별하기 힘들어 주로 페르디난드에게 화낸다. 제르바지오는 의외로 에어베르민에게 순종적인데다, 무릎까지 꿇고 에어베르민을 경배하는데에 비해 뻔뻔하게 서서 말대답까지 하는 페르디난드가 훨씬 미운 듯하다. [117] 신전에서의 기도도 부활시키고, 차세대부터 성전을 자력으로 얻는 자가 첸트가 될 것이라고도 말한다. [118] 엄밀히 말해 다른 이들에겐 보이지 않고 로제마인 눈에만 보였다. 참고로 로제마인의 트레이드 마크인 밤하늘 같은 색의 머리카락, 달같은 금색의 눈동자, 무서울 정도로 가지런한 얼굴이 메스티오노라와 판박이이다. [119] 이건 로제마인의 친구인 한넬로레의 소속 영지인 단켈페르거와도 관계가 있는 사건이다. [120] 잊지 말아야 할 점은, 유르겐슈미트에 등장하는 신들은 인간의 형상은 하고 있어도, 사고방식은 전혀 다른 존재들이라는 것이다. (한넬로레 5학년에 등장하는 드레팡아의 예시로 들자면, 한 인간의 과거 존속에 따라 유르겐슈메르의 20년 역사가 뒤바뀔 대형 사건을 두고, ‘세계가 바뀔 것 같아, 어떡하지?’가 아니라 ‘내가 엮은 시간의 무늬가 일그러지는 게 싫은데, 어떡하지?’라는 식으로 언급했다.) 그런 지혜의 신 조차 책에 몰두하는 마인을 질려했다는 것(...). [121] コピーしてぺったん(ctrl+c/v) [122] 아렌스바흐가 아닌 에렌페스트 기숙사로 가는 이유는 에렌페스트가 이번 사태에 확실히 원조를 했다는 명분을 만들기 위해서이다. 국경문에 마력을 주입하면 국경문이 빛나고 그렇게 되면 중앙에 이변이 생긴 것을 자연스럽게 각 영지의 아우브들이 알게 된다. 이들이 중앙에 모였을 때, 아렌스바흐의 침공 전후수습으로 참석이 어려운 에렌페스트가 중앙의 반란을 소탕하는데 지원했었다는 입증이 어려워 미리 명분을 만들고자 한 것이다. 단켈페르거는 알고 있으나 한 영지만 아는 것보다 널리 퍼뜨리는 게 받아들이기 쉽다. [123] 단순히 여신의 은력을 가진 것이 아니라 거의 실제의 여신처럼 보여 코르넬리우스는 하르트무트에게 들었지만 이 정도일 줄 몰랐다며 놀라고, 클라리사는 로제마인을 보자마자 눈물을 흘리며 두손 모아 기도를 했다. 그리고 가벼운 위압과 외경심도 생기게 하는 듯 로제마인을 단장하던 시종들이 손을 덜덜 떨면서 가까이 다가가기 힘들어한다. [124] 중앙기사단에 배신자가 있는 상황에 열쇠를 되찾는 것이 당장 해야 할 일이냐는 막달레나에게 힐데브란트가 란체나베에게 슈타프를 얻게해주었다며 새로운 첸트가 탄생하면 다소의 죄는 없애줄 수 있다며 성의를 보이라고 하며 일갈한다. [125] 메스티오노라를 몸에 강림시킨 부작용으로 가족에 대한 기억이 끊기고, 동시에 마석에 대한 PTSD가 사라진 상태였었다. 페르디난드는 가족의 기억이 사라져 일반적인 귀족이 가지는 가치관만 남은 로제마인을 슬프게 바라본다. [126] 과거 전세계의 지식이 모였다는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 대도서관을 모티브로 한다. [127] 에그란티느가 첸트가 되면서 로제마인에게 이름을 바쳤기 때문에, 에그란티느는 로제마인의 부하나 마찬가지이게 됐다. 그런 의미에서 로제마인이 첸트가 되면 맡아야 할 귀찮은 일들을 얼굴 마담인 에그란티느와 그 남편인 아나스타지우스에게 떠넘긴다. 유르겐슈미트를 뒤에서 조종하는 진정한 지배자 로제마인과 그 배우자인 마왕 페르디난드. [128] 란체나베 전쟁에서 가장 큰 도움을 준 영지가 단켈페르거였기 때문. [129] 협의 중에 지기스발트는 페르디난드에게 디트린데의 약혼자로서 책임을 지라고 했지만 이미 로제마인의 왕족 입양 건은 취소됐고, 에렌페스트는 전후 보상 대신 입양 혜택을 전부 받기로 한 것과 페르디난드의 연좌 해제를 요구해 이는 무의미한 주장이었다. 그리고 죽을 뻔한 몸을 제대로 회복도 못 한 채 전장에 나가 공헌을 세우고 아렌스바흐 반역자들을 처벌한 것으로 일말의 꼬투리도 잡을 수 없게 됐다. 게다가 지기스발트가 잘못 알고 있는 것이 있었는데, 페르디난드는 애초에 디트린데의 약혼자로서가 아니라, 차기 아우브 아렌스바흐의 약혼자 겸 차차기 아우브 아렌스바흐 예정자인 레티치아에 대한 교육을 부탁 받아서 아렌스바흐로 간 것이며, 그 차기 아우브 아렌스바흐는 아렌스바흐의 초석을 자기 마력으로 완전히 물들인 로제마인이다. [130] 페르디난드는 여차를 대비하여 로제마인에게 치렁치렁하게 보호구를 달아뒀지만, 무의미하게 되었다. [131] 너무 괴로워하자, 오히려 에어베르민이 당황했다(...). [132] 두번째 강림에는 메스티오노라도 로제마인에게 ‘도서관 출입금지’를 명했다(...). [133] 하필 여신의 은력은 회복력이 매우 우수한 것이 문제였다. 하룻밤 사이의 수면으로도 금방 회복되는데, 회복약과 같은 외적인 요인이 들어가면 순식간에 차오르기 때문. 거기에, 아무리 체력만 회복시키는 회복약이라 할지라도 극미량의 마력이 회복되는데, 그 극미량의 회복이 로제마인에게는 치명적이었다. [134] 여태까지 말만 안 했지 로제마인은 내 여자라고 주장하고 다니고 왕족까지 도발했었다. 그런데 바보같이 마인이 루츠를 사랑한다고 착각해 그녀에게 평민으로 돌아갈 수 있는 길을 제시한다. 로제마인은 페르디난드가 왜 이런 생각을 했는지 순간 이해하지 못한다. 이때 마인에게 직설적으로 자신의 마음을 전한다. 그의 고백을 들은 마인은 자신을 평민으로 보내고 홀로 외롭게 지낼 페르디난드를 상상하고 그를 미처 저버리지 못한다. 본인 왈 친애라고는 하나 자각하지 못한 연정도 꽤 작용한 듯하다. '1부인은 물론 2,3부인에 첩까지 거느리며 권력을 탐하고 이용할 사람이라면 평민으로 돌아가는 길을 택했을 법하다'는 묘사도 나온다. [135] 페르디난드가 로제마인의 스케줄을 관리한다면 매 계절마다 1회, 하르트무트라면 1년에 2번 정도 남들 눈을 피해 가족과 만날 수 있다. [136] 귀족원 5학년. 실제 나이는 15세. [137] 아우브(대영주) or 기베(소영주) [138] 이 시점에서 로제마인은 다른 귀족원 영주 후보생들에게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유르겐슈미트의 현역 아우브들에게만 알려진 것이 있는데, 사실은 현역 아우브이면서 전 첸트의 직위도 같이 갖고 있다. 즉 현 첸트에게 직접 간섭할 권한도 가지고 있다. [139] 아렌스바흐령이 알렉산드리아령으로 됐으니, 레티치아는 알렉산드리아령의 영주 후보생으로써 귀족원 신입생이다. 그런데도 알렉산드리아령 귀족들의 인솔을 맡는 이유는 아우브의 양녀로서의 지위가 매우 크게 작용한 것이다. [140] 호위는 페르디난드제 마도구로 대체하고 있다. [141] 보통 첸트가 즉위라는 표현을 쓰며, 아우브 이하 영주는 취임이라 쓰는 것이 정상인데, 이 경우는 예외 중의 예외. [142] 찬성한 영지도 소수지만 있었는데, 그들 중 하나가 단켈페르거. [143] 본래 유르겐슈미트에서의 첸트(국왕)의 역할은 성지의 관리자이자 제후들의 중재자의 비중이 컸다. [144] 아우브들이 모인 자리에서 로제마인은 여신의 화신으로서 여신의 은력을 뿌리며 외란에 손 놓고 구경만 하던 왕족을 규탄하고 신들이 원하는 바를 전한다. 신들은 애초에 혈통으로 이어지는 왕족을 원했던 게 아니라고 전하며, 영주 후보생 중 어느 누구든지간에 진정한 구루트리스하이트를 얻는 자들 중에서 첸트를 선출하는 방식으로 하기로 한다. 그리고 그러한 시스템을 정착시키기 위한 중계역 첸트를 현 왕족이 맡길 종용한다. 맡지 않으면 왕족의 잘못을 널리 알려 흰 탑에 들어가든 처형이 되든 숙청될 것이니 잘 선택하라는 협박도 한다. 이에 결국 에그란티느가 맡게 되어 로제마인으로부터 구루트리스하이트를 수여받는다. 그리고 여기서 더하여 왕족의 횡포에 당했던 로제마인과 페르디난드는 이들이 얼마 지나지 않아 신들이 원하는 첸트 선출 방식을 도입하지 않고 배신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아 첸트의 이름도 받는다. [145] 유르겐슈미트의 초석을 물들이고 아렌스바흐를 정화하기 전까지 며칠간은 진짜 첸트였다. 본인은 단순히 첸트를 하기 싫고(...), 쓸데없는 피를 흘리기 싫어 왕족 숙청 없이 원만히 넘어가기 위한 것과 1회용 구르트리스하이트 사본을 만들어서 중계역 첸트로 에그란티느를 임명했을 뿐이다. 만약 에그란티느가 첸트 선출 방식을 변경하지 않고 그런다면 언제든지 간섭할 수 있다. 실제로 한넬로레 13화 시점을 보면 신들 기준 정당한 첸트 후보(메스티오노라의 은력을 잃으면서 첸트의 지위에서 내려왔기 때문에 첸트 후보다)는 로제마인과 페르디난드뿐이고 에그란티느는 아주 미약하게 인식한다. 그나마 에그란티느 역시 로제마인과 같은 전속성이라서 미약하게라도 인식하는 것이고, 이 때문에 아나스타지우스가 귀족원 구석구석에 있는 모든 제단을 완전히 순례해서 자기 마력을 전속성으로 만들지 않는 한 에그란티느는 진정한 의미의 후계자인 둘째를 가질 수 없다. [146] 그나마 교우관계를 이어가는 친구라고 불릴 수 있는 타 영지의 영주후보생이 단켈페르거 영주후보생인 한넬로레 정도. [147] 이 와중에 페르디난드는 자령의 여성 귀족을 자기의 제2부인 내지 첩으로라도 보내서 관계를 구축하려는 다른 영지들에게 "나에게 아우브 알렉산드리아는 여신이자 나의 모든 것이다!" 라며 진노했다. [148] 로제마인의 아우브 즉위식에 로제마인의 초청을 받고 참석한 유일한 미성년자였다. 이 사실로 한넬로레는 로제마인의 절친으로 인식된다. [149] 게다가 페르디난드의 명령으로 란체나베 토벌 때부터 로제마인 신봉자 둘(하르트무트와 클라리사)이서 열심히 세뇌를 시켜서 사상검증까지 완료했다. [150] 평범한 방호용 부적부터 신의 간섭차단에 특화한 부적들까지 온갖 걸로 꼼꼼히 싸맨 결과 강림은커녕 계시를 통한 의사전달도 막아버리는 초고사양이 된다. 그 때문에 드레팡아는 한넬로레에게 강림해 로제마인을 불렀다.작가는 본편에서 일어난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이전보다 더 과보호하는 경향이 커진탓이라고 한다. [151] 신에게 직접 얀데레라고 공인받은 페르디난드지만, 작가 공인으로 '로제마인은 내 것이다' 라는 독점욕보다는 '로제마인에게 어울릴 만한 남자는 나뿐이다' 라는 과시욕이 더 크다고 한다. 출생 배경과 성장 과정상 자존감이 극도로 낮다보니 '결과를 내지 못하면 자신의 존재가치를 입증할 수 없다'는 강박관념이 생긴 게 크다. 로제마인의 꾸준한 케어로 강박증은 다소 줄었으나 역시 성과를 통해 보람을 느끼는 성향 자체는 바뀌지 않는 모양이다. [152] 사실 페르디난드도 별 수 없는 게, 유르겐슈미트의 주신들이라는 것들은 '쿠인타는 에이비리베의 성질을 많이 닮았다'며 멋대로 선입견을 가져 적대시해, 호신용으로 붙인 마술도구에 수작을 부렸을 거라 단정짓고 축복을 과하게 퍼붓다가 마력포화로 로제마인을 죽일 뻔한다. 그리고 로제마인의 가치관 형성에 큰 영향을 끼친 기억들을 봉인시켜 인격을 뒤틀어 놓는 등 민폐가 극심해 사실상 필요에 따라서 이 정도는 해두지 않으면 안될 수준이긴 하다. [153] 상대방에게 말을 전송할 때 말 끝에 페르디난드는 마인, 로제마인은 디노를 붙인다. 오버와 비슷하게 무전 끝을 알리는 신호기도 하지만 다른 시점에서 보면 푼수커플 그 자체. 마인 본인의 반응으로 보아 끝에 애칭을 붙이게 한건 페르디난드인 듯하다. [154] 원래는 로제마인에게 왔어야 했는데, 로제마인이 페르디난드제 마도구에 의해 기운이 너무 희미해져서 찾을 수가 없어, 대신 시간의 여신이 장난치는 정자에서 기도하던 한넬로레에게 임시로 강림한 것이다. 한넬로레가 로제마인의 가장 가까운 친구라는 것도 있다. [155] 선대 에렌페스트가 말한 '여신의 인도', 에렌페스트에서만 시행하는 마력공급 시 기도문 암송, 페르디난드가 세례식을 받을 때까지 돌봐주다가 홀연히 사라진 여성 등 작중 여러 떡밥이 이걸 가리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이 있다. [156] 로제마인의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 페르디난드의 기억을 들여다 봤을 때 잠깐 복선 비슷한 장면이 나온다. 유스톡스와 에크하르트의 대화 중 기억이 애매한 3일이라는 장면과 아렌스바흐로 데릴사위가 되는 페르디난드라는 목판도 복선 중 하나인듯. [157] 남녀 양쪽 모두의 의견을 들어야 한다며 억지로 실을 맺기 꺼리는 슈텔라트에게 벤투히데, 드레팡아, 리베스크힐페 모두 반발하고 드레팡아의 실을 훔쳐서 장난치기를 좋아하던 결연의 여신인 리베스크힐페조차 오히려 "이렇게 물들고도 남자(페르디난드)가 안한다고 하면 내 손으로 끊어버린다"며 그녀 특유의 장난스러운 면을 걷어치워버리고 정말 진지하게 보증할 정도로 신들이 공언한 운명의 상대이다. 이후 슈텔라트가 별맺기를 해줘 귀족의 성결식 여부와 상관 없이 신들이 공인한 부부가 된다. [158] 신식이었던 마인이 특이한 거지, 귀족들은 배우자의 임신 기간에 다른 부인이나 여성과 관계를 맺을 수 없다. 이는 마력 태교 때 모친 이외에 부친도 태아에게 마력공급을 하는 것이 크다. 왜냐하면 부친이 다른 여성들과 마력을 섞게 되면 태아에게 악영향을 주기 때문에 남자 쪽은 배우자의 임신 기간 동안 다른 여자를 한동안 멀리 해서 다른 마력에 물들여지는 걸 피해야 한다. 그러나 마인과 페르디난드는 애초에 마력의 색이 거의 같기 때문에 그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마력적으로는 클론이나 다름없어 정무를 대신하는 데도 문제없다. 마력의 크기는 언바욱스의 축복을 받을 때 에어베르민이 페르디난드보다 부족하지 않을 만큼 키운 듯하다. [159] SS에서 코르넬리우스와 손잡고 도서관에 간다고 흥분해서 살짝 빠르게 걸었다가 기절했을 정도다. 이 사건으로 코르넬리우스는 페르디난드에게 욕을 먹고 여동생 다루는 법을 익혔지만 대신 여동생을 과보호하게 되었다.그 다음 날 도서관을 가겠다며 기어서 방을 나가다가 한번 더 걸린다. [160] 이건 3, 4부에서 오랫동안 유레베에 잠겨 있던 부작용이다. 3부 끝에 납치당한 샤를로테를 구하다가 납치범이 쓴 독에 당해서 4부까지 유레베에 잠겨서 잠들어 있던 기간이 자그마치 2년이다. 샤를로테의 마음에서 로제마인의 위치가 친부모와 동급 수준으로 올라간 계기가 된 이 사건으로 인해 샤를로테는 로제마인을 진심으로 존경하며 지탱해주려 한다. [161] 정작 진짜로 피의 축제가 벌어지면 무섭다고 덜덜 떤다. [162] 나중에 한넬로레가 프라우렘을 숨 쉬듯 포박하는 것을 보고 "한넬로레님 정말 단켈페르거!" 하고 놀라는데, 로제마인도 책이 걸려있으면 그 정도는 한다. [163] 이게 얼마나 어려우냐면, 초대 첸트도 재능이 뛰어났음에도 그들이 기도하는 목소리가 신들에게 전혀 닿지 않았다. 에어베르민이 메스티오노라에게 요청하여 인간들에게 주어진 것이 슈타프이고, 그 슈타프를 가진 뒤에야 인간들은 자신의 목소리를 신에게 전할 수 있게 되었다. 인간이 자신의 목소리, 즉 마음과 의지 등을 신에게 전달하는 데 필요한 것이 슈타프인데, 마인은 3부 끝에서 슈타프 없이 마법석만으로 축복한다. [164] 결말 시점에서 메스티오노라의 빙의로 진짜 여신의 화신이 된다. 로제마인은 어릴 적처럼 신식 증상이 일어날 정도로 마력이 가득한 상태였고, 혼자서 유르겐슈미트의 초석의 마력을 채운다. 그리고 영지 경계를 다시 긋도록 작업하며 황폐해진 아렌스바흐를 고대 마법진으로 통째로 회복시켜 마력고갈을 유도할 정도로 심각한 마력과잉이었다. [165] 회복약은 시간 가속 마술이 필요해서 직접하며, 마술 도구는 개념 제시와 기초 설계만 하고 실증 및 제작은 외주를 주는 편이다. 보통 상급 귀족들은 하급 귀족들이 만드는 회복약을 사들인다. 그 중에서도, 페르디난드제 회복약은 들어가는 재료와 회복되는 마력이 급이 다르고, 제조 시간까지 오래 걸려 시간 가속 마술이 기본으로 전제되어 있다. 덕분에 마력이 적은 하급 귀족들은 제작에 엄두를 못내고 하르트무트나 유스톡스같은 상급 귀족 측근들이나 대신 제조할 수 있는 수준이다. [166] 사실 주먹만으로 쓰러트린 게 아니라, 주먹질 받은 마수가 귄터를 물려 했는데, 부적의 공격 반사 효과로 터져 나간 것. 그걸 보고 귄터는 부적 수만큼 마수를 해치웠다. [167] 5부 후반부에 트라우마가 생기나 한넬로레의 귀족원 5학년 편에선 자연스럽게 마석을 쥐는 등 극복한 것으로 보인다. [168] 마력을 흡수하는 어둠의 신의 망토, 모든 악의를 차단하는 바람의 여신 슈첼리아의 방패, 강력한 위력을 가진 불의 신 라이덴샤프트의 창, 범위 회복이 가능한 물의 여신 플류트레네의 지팡이, 겨울에만 사용 가능하며 겨울의 권속을 불러들이는 에이비리베의 검, 계약을 하는데 사용하는 빛의 여신의 관, 제례 등을 치를 때 마력을 담는 데 사용하는 게두르리히의 성배. 이후 쌍수 신물 사용자로 진화한다. [169] 여기서도 '로제마인 = 메스티오노라의 화신'라는 공식이 성립된다. 지식의 여신 메스티오노라는 신들 중에서도 예외적으로 모든 신의 신구를 다 사용할 수 있기 때문. [170] 하르덴첼에서 봄을 불러오는 의식을 재현할 때 남녀의 역할과 위치가 바뀐 의식을 지적하고 기적을 일으켰으며, 타니스베팔렌 토벌 때는 실전된 어둠의 신의 축문을 낭송하여 불가능에 가까운 토벌을 성공시켰다. [171] 슈타프를 두 개 이상 만들어 쓰는 기술은 원래 기사 과정 실기에서나 배운다. 문제는 기사들이 쓰는 검+방패 조합은 페르디난드의 대사로 볼 때 절대 로제마인 식으로 휘두르는 게 아닌 것으로 보인다. 페르디난드가 편지 내용을 오독했다고 생각했을 정도이다. 게다가 로제마인이 쓰는 신구는 원래라면 중급 귀족 수준으로는 아예 형태도 유지시키지 못하고, 상급 귀족이라도 진심으로 쓰려고 하면 마력이 고갈나는 물건이라 영주후보생쯤은 되어야 가능하다. 이렇게 신구 여러 개를 이중구현하는 것은 규격 외인 페르디난드나 로제마인 정도가 아니면 못한다. 실제로 이를 본 왕족들도 평범한 검 및 방패와 신구가 같은 취급이냐고 허탈해한다. [172] 생명의 신 에이비리베가 얀데레 스토커인 탓에땅의 여신 게두르리히를 제외한 나머지 신과 사이가 좋지 않기 때문. [173] 평민 가족들과 연을 끊는 에피소드에선 마인의 마력이 새나오자 귀족 보호자들이 마인을 멈추려 드는데, 이는 그냥 터져 나온 마력은 공격성을 띄는 게 일반 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인은 가족들을 위해 발현된 마력이니 가족들을 위해 써야 한다며 기도를 올렸고, 아직 귀족원에서 마력을 다루는 법도 배우지 않았고 슈타프도 없는 평민 꼬마가 기도를 읊는 것만으로 파괴성을 띌 마력을 축복으로 바꾸고 그것도 전속성 축복을 다수의 사람에게 바쳤다는 사실에 경악한다. 실제로 페르디난드와 기억 동조를 했을 때 페르디난드는 전력으로 마인을 제압하려 했다. [174] ss에 의하면 인간들의 기도가 신에게 닿게 하기 위해서 주어진 것이 '신의 뜻'인 슈타프이고, 신의 뜻을 얻어야만 신에게 기도를 바쳐 가호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로제마인은 슈타프도 없이 위에 언급된 것처럼 성공 사례가 거의 없는 전속성의 축복을 해냈다. 이 마법진은 성전을 마지막까지 읽어야 볼 수 있다는데, 성전 자체는 마력의 레벨에 따라서 읽을 수 있는 페이지에 한계가 있다.(마력이 부족하거나, 특정 대신의 가호가 없다면 중간중간 구멍난 것 처럼 나타난다.) 로제마인의 마력 수준은 성전을 마지막까지 읽을 수 있을 정도로 많다는 것. [175] 페르디난드까지는 못 미치나 왕재로 자란 제르바지오의 마력을 느낀 점을 봤을 때 로제마인은 유르겐슈미트 내 마력 랭크 탑에 들어 갈 것으로 보인다. 1위는 페르디난드... [176] 작중 시점의 유르겐슈미트는 신전의 권위는 나락으로 떨어졌고, 오랜 역사의 첸트 계승법도 왕족이 혈통 세습으로 변질시킨 상태였다. 이런 상황에서 신의 존재를 진심으로 믿고 있던 로제마인은 유르겐슈미트 일반인들의 시점에서 꽤나 이상하게 보이고 있었다. 일단 주변에서 접한 사람들은 로제마인이 신전 출신이라 그렇다고 납득한다. [177] 사실 지기스발트는 아우브 에렌페스트가 마음대로 안 되자 로제마인을 구슬릴 목적으로 1:1 면담을 요청한다. 하지만 얌전한 귀족 아가씨인 줄 알았던 로제마인에게 오히려 역관광 당하고 만다. [178] 이 능력이 나오는 부분이 단켈페르거의 역사서 번역이다. 단켈페르거의 역사서는 자그마치 1만년에 달하는 방대한 규모에 원전이 고대어로 쓰여있어서 단켈페르거 귀족들 조차 제대로 번역할줄 아는 사람이 극소수인데, 이걸 완벽하게 현대어로 번역했다. 번역의 수준도 높아서 단켈페르거의 사람들조차 찬사를 아끼지 않는 수준. [179] 본인의 언급에 따르면 고전문학을 독해하는 느낌이라고 한다. 이러한 묘사는 이런식으로 해석하면 되는 걸까? 하고 짐작하는 등 다도회에서 다른 이들의 감상을 듣고 해석이 맞는지 아닌지 채점받는 기분이라 도저히 몰입할 수가 없다고 한다. [180] 게다가 키스신, 그것도 버드키스 정도로 표현된 이야기는 금서 취급받는다. 현대의 로맨스소설 중에서도 낮은 정도의 수위를 마인이 책에 넣었을 때 상스럽다는 이야기가 나온 걸로 봐선 문학적 감각이 현대인들과는 좀 많이 다른 모양이다. [181] 덕분에 약혼식에서 자신의 약혼자가 읊는 약혼 문구에 다른 여자들은 쓰러지기 일보 직전인데 혼자 암호 해독하다가 포기하고 언제 끝나나(...) 기다린다. [182] 덕분에 본의 아니게 치녀같은 행적을 보이는데, '당신의 색으로 물들여 주세요' 라고 한다던가 '가을이 오기를 기다리지 않고 겨울의 도래를 앞당긴다'를 무슨 뜻인지 몰라서 사방팔방에 묻기도 한다. 전자는 페르디난드에게 3페이지짜리 답변문이 오게 만들었고, 후자는 플로렌치아와 질베스타, 페르디난드가 동석한 자리에서 직접 실제 내용을 알고 나서 심하게 수치사부끄러워했다. [183] 아마 현대인과의 감성 차이가 원인으로 보인다. 작중 표현에 따르면 사실주의 계열의 그림만이 인정받는 것 같은데 서브컬쳐 계열의 모에 그림체, 요컨대 만화에서나 쓰는 데포르메를 보면 이게 그림인지 낙서인지 분간을 못할 것이다. [184] 페슈필이 작중세계에서만 존재하는 오리지널 현악기이긴 하나, 현대에서의 위치는 피아노와 흡사하다고 한다. 아마 이러한 특성덕에 배우는 것이 빨랐을 것이다. [185] 로제마인 본인 스스로도 말하길, 마인의 귀가 좋아 음계를 잘 짚어내는 거 같다 한다. [186] 이 능력은 4부 후반에 성전 위조 및 암살 미수 사건 때 큰 활약을 한다. 페르디난드 왈: "뭐야..기분나빠.." [187] 보통은 온화한 로제마인이지만, 책을 건들면 지뢰양의 지뢰를 그야말로 크게 밟은 셈이 되기 때문... [188] 상인 모드에 들어가면 그런 식의 평민들끼리의 교섭을 해본 적이 없는 상급 귀족은 특히 어떻게 대처해야 할 지 모르게 되기 때문이다. [189] 특히 상황의 유불리를 넓은 시야로 파악한 뒤 고정관념에 휘둘리지 않고 유연성있게 맞춰가는 식의 전술 구사는 스승 페르디난트를 제외하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수준이다. [190] "상대의 허를 찌르는 것도 전술입니다. 정면 승부만이 싸움은 아닙니다. 단켈페르거와 인선부터 시작해 전력 차이가 있기 때문에 차이를 메우기 위해 상대의 허를 찌릅시다. 사용할 수 있다면 내 편이든, 은인이든 관계 없이 사용하고 뒤를 덮치고, 덫을 치고, 상대를 몰아넣어 자신에게 최선의 결과를 얻읍시다. 주먹구구식 정면 돌파만 하고 있어서는 페르디난드 님 같은 치밀함은 생기지 않습니다. ……잠깐만요. 그런건 생기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191] 그녀가 접근전을 한 건 딱 2번뿐인데, 레스티라우트가 어둠의 방패로 공격해 라이덴샤프트의 창으로 어둠의 방패를 금가루로 만들어버린 것과, 게를라흐 전투에서 자신의 몸을 검은 마석으로 바꾸어 마력을 흡수해 싸우던 그라오잠과 싸우면서 기수에 마력을 때려부어 그라오잠을 금가루로 만든 것. 딱 2번뿐이다. [192] 신식인 디르크가 새로 들어와서 굳이 마인이 있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193] 베제반스를 숙청한 건 질베스타와 페르디난드다. [194] 사실 이 숙청도 로제마인이 성전이 바꿔치기당한 걸 눈치채고 구 베로니카파인 달돌프 자작의 협력을 얻어 파벌 내부 정보를 얻음으로써 에렌페스트 수뇌부는 계획보다 빠르고 정밀하게 숙청을 감행할 수 있었다. [195] 귀족의 필수품인 유레베는 해독제와 회복약의 결합품인 엘릭서와 비슷한 물건으로 많은 고품질 소재와 막대한 마력이 들어간다. 더구나 보통 회복약을 제조하는 데도 마력이 쓰이며 부상을 입었을 때도 마력으로 축복해 치유한다. [196] 유르겐슈미트가 사막의 모래위에 건설되었다는 의미로도 일맥상통이다 [197] 관습상 하던 축복이 실제 효능이 있다는 것이 나중에 밝혀진다. [198] 잠재적 경쟁자인 친자식들을 재기의 여지 없이 명분상 완벽하게 몰락시킬 수 있는 기회가 여러번 왔음에도 빌프리트를 변호하고, 납치된 샤를로테를 자기 몸을 던져 구하기까지 한다. 귀족들의 상식상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일들이다. [199] 사실은 마력 제어가 잘 안 돼서 방출시키다 보니 그렇게 된 것이다. [200] 3학년의 영지대항전에 이 부분이 특히 부각되는데, 빌프리트와 샤를로테의 문관 측근들은 드레반헬과의 공동연구에서 마목지에 대한 연구가 부족하다든가 정보를 노출해 연구목표를 빼앗기는 등 움츠러들고 있는데 반해 로제마인과 필린느, 로데리히가 개선점을 지적하고 에렌페스트만의 연구목표(같은 에이폰지 연구지만 드레반헬과 정반대로 마력을 압도적으로 절약하는 오르골 제작)를 설정해준 덕분에 만회한다. 아예 빌프리트는 상위 영지와 비교해서 자신은 몰라도 측근들은 질이 떨어져도 어쩔 수 없다고 체념하고 있었을 정도였다. [201] 다른 학생들은 신분이 높아봐야 '영주후보생' 정도인데, 거기에 현역 영주, 그것도 대영주가 함께 다니는 셈이니... 그것도 이 대영주님은 다른 귀족원생들에게 알려지지 않아서 그렇지, 실질적으로는 첸트보다 더 위의 존재니... [202] 실제로 약혼 문구에서 로제마인을 모든 여신으로 비유했다.(로제마인이 유일하게 알아 들은 부분.)그리고 "로제마인 님이 페르디난드 님의 물의 여신이었다" 라고 말하는 마르크에게 정색하며 "나에게 모든 여신은 로제마인"이란 발언을 해서 주변 사람들을 소름돋게 만든다. 특히 루츠는 마인이 고생 크게 할 것 같다며 걱정한다. [203] 뤼라디 시점 SS에서 에렌페스트 출신 귀족들은 숫자도 적은데다가 이미 혼담이 밀려들어 결혼하기 어렵다는 말이 나온다. 같은 상급귀족은 이미 약혼한 사람들이 대부분이고, 울며 겨자먹기라도 중급귀족과 결혼해야 하나 하고 진지하게 고민한다. 하르트무트에게 아직 약혼자가 없었을 때 정보 수집 차원에서 타령의 여성 귀족들과 친하게 지냈었다. 그때도 어느 정도 에렌페스트에 관심을 가지는 귀족이 있었으나 여신 강림 이후 에렌페스트가 그만큼의 가치가 있었다는 게 드러난다. [204] 다만 원래는 2년 후에 양녀가 되는 게 맞지만 페르디난드의 끊어진 실을 잇는 과정에서 5학년 때 별의신 슈텔라트에 의해 신들이 직접 성결식을 해줘 실질적으론 이미 양녀이다. [205] 대표적으로 작중에서 샤를로테가 이미 중영지의 제1부인 자리와 대영지의 제2부인 자리가 줄줄이 들어오고 있으며, 한넬로레도 5학년이 시작되자마자 자령에서 아우브 단켈페르거가 2명의 약혼자를 붙여 타령에 내보내지 않고 자령에 묶어놓으려 한다. 이에 타령에선 매의 눈을 키고 한넬로레의 약혼자 자리를 빼앗으려 달려들고 있다. 거기에 한 술 더 떠서 로제마인과 샤를로테의 남동생인 멜키오르는 클라센부르크와 단켈페르거가 아우브의 딸의 남편 감으로 노리고 있다. [206] 작중 시점엔 이미 사망. 이름도 마인과 로제마리를 합쳐 만들었는데 유르겐슈미트 내 가족 구성원의 작명법은 완전히 따로 놀아 규칙성이 없다. 따라서 이름이 비슷하든 비슷하지 않든 이름만 듣고 가족인지 친인척인지 알 수 없다. 독자 입장에서 볼 때나 부모자식 간의 연관성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07] 세례식을 치러 주는 부모가 귀족의 공식적인 부모인데, 엘비라가 로제마인의 세례식 때 어머니로 나섰다. [208] 로제마인은 플로렌치아를 양모님이라고 부른다. [209] 우라노 시절의 아버지, 진짜 친부인 평민 병사 귄터, 귀족으로서의 공식적인 친부이자 에렌페스트의 기사단장인 칼스테드, 양부이자 아우브•에렌페스트인 질베스타 [210] 진짜 친형제이자 평민인 투리와 카밀, 칼스테드의 자식들이자 공식적으로 동복남매인 에크하르트, 램프레히트, 코르넬리우스, 이복남매인 니콜라우스, 양부 질베스타의 자식들이자 의남매들인 빌프리트, 샤를로테, 멜키오르, 5부에 태어난 막내 헨리에테까지. [211] 사실 법적으로 말하자면 레티치아는 로제마인의 수양딸이라기보다는 페르디난드의 수양딸에 가깝다. [212] 드레반헬의 영주 후보생 부부의 자식이나 정변에 의한 정치적인 이유로 외조부와 외조모인 아우브 아렌스바흐와 1부인에게 입양, 그러나 세례식 후 1부인이 사망하고 얼마 안 가 아우브도 사망해 중계 아우브가 될 예정인 3부인의 딸 디트린데와 차기 아우브 아렌스바흐의 약혼자이자 차차기 아우브 아렌스바흐의 교육자인 페르디난드에게 재입양, 로제마인이 초석을 물들여 아우브 아렌스바흐가 되고 페르디난드의 약혼자도 그녀로 바뀌면서 다시 입양될 예정. [213] 2년간의 잠에서 깨어난 뒤 친형제가 된 렘프레히트의 근황보다 평민 시절부터 연을 이어왔던 다무엘의 근황을 우선시했을 때야 깨달았다. [214] 엘비라 역시 같은 이유로 로제마인의 첫대면부터 터넣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딸을 원했다며 성심성의껏 아끼는 모습이 나온다. 후에는 진심으로 딸처럼 여기고 있다며 속내를 털어놓으며 로제마인의 마음을 열었다. [215] 망토에 자수를 하는 것은 가족만 가능하다. 엘비라의 연애 소설애서도 고백멘로 쏠쏠히 나왔던 문장. [216] 에렌페스트에서는 이 부분이 문제여서 라이제강계에서 로제마인을 아우브로 페르디난드와 결혼시킨 후 질베스타를 아우브에서 끌어내리려고까지 했다. 그러나 아렌스바흐에서는 아예 다른 영지여서 에렌페스트에 있는 라이제강파도, 구베로니카파도 간섭할 여지가 없어진 것. 5부 이후의 구베로니카파에게는 특히나 치명타가 된 것이, 그들의 기반이 아렌스바흐인데, 그 아렌스바흐 자체가 갈아엎어졌기 때문.. [217] 서로가 서로에게 이제 넌 나한테 코 꿰였어란 식의 말을 하는 게 참... [218] 우라노 시절 아버지를 교통사고로 잃고 어머니 밑에서 자란 기억을 가진 로제마인은 아무리 서로 사랑해서 이름을 교환한다 해도 한 사람이 죽으면 다른 한 사람도 죽는 시스템을 꺼린다. 왜냐하면 후일 남겨질 아이들에게 너무 참혹하다는 이유기 때문이다. 참고로 이때 남겨질 아이들이 걱정된다는 부분에 의외였던 듯 다소 놀란다. 로제마인이 그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진지하게 자신과의 관계를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 [219] 여기 해당하는 대표적인 경우가 안게리카 이전 로제마인의 신전행때의 호위기사였다가 고향인 일크너의 기사가 되려고 돌아간 브리기테이다. 심지어 브리기테는 보니파티우스도 '일크너로 돌아가도 브리기테는 로제마인의 측근.'이라고 인정했을 정도이다. [220] 하지만 로제마인의 경우 영주 부부, 칼스테드 부부, 리카르다, 그리고 인간 불신으로 유명한 페르디난드의 심사를 거친 사람들만이 측근이 될 수 있었고, 예외라 할 수 있는 베로니카 파 아이들의 경우는 이름을 바쳤거니와 로제마인으로 인해 생을 유지할 수 있던 처지라 헌신적으로 충성을 바치고 있었다. 이름을 바친 신하한테 조종당해 허우적대던 이분의 케이스도 있는 걸 보면 신하들의 대부분은 로제마인과의 관계에서 이득을 얻으려고 다가왔다가 본인한테 감화된 듯하다. 대표적인 예가 코르넬리우스와 브리기테, 브륀힐데. [221] 보니파티우스는 일크너로 돌아가도 브리기테는 역시 로제마인의 측근이라고 감탄한다. [222] 다사다난한 귀족원 1학년을 마치고 빌프리트와 약혼이 결정되며 고아원 원장실의 비밀의 방에서 평민들과 이별해 심란한 시기기는 했다. [223] 애당초 리카르다는 베로니카의 어머니인 가브리엘레 대부터 시중으로서 일해오던 사람이니 더더욱 그렇다. [224] 로제마인이기 전에 평민 청색 무녀 마인으로 있을 무렵부터 호위를 맡았다. [225] 로제마인이 평민인 것을 알고 있음에도 진심으로 섬기고 있는 귀족이다. 지금이야 영주 후보생 이상으로 신분이 높아졌지만 다무엘은 귀족의 신분으로 평민인 마인을 성심성의껏 섬겼다. 때문에 로제마인도 자신의 신분이 낮던 시절에도 잘 대해준 다무엘을 굉장히 신뢰하고 있다. 장난 반 진심 반으로 로제마인이 다무엘은 자기가 약점을 꽉 쥐고 있어서 믿을 만하다고 말하기도 하였다. 당연하지만 이 말을 듣고 다무엘은 엄청나게 두려워하였다. 그정도로 많은 비밀을 알고 있다면 쥐도새도모르게 암살당할 수도 있기 때문. 실제로 다무엘 본인은 모르지만 시험대에 오르기도 했다. [226] 로제마인이 되며 신분이 높아진 뒤 신분에 맞는 중급-상급 수준의 측근을 들여야 하는 입장에 처했기에 새로은 측근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신분이 낮은 다무엘을 염려해서이다. 아무리 능력있고 정치적으로 필요한 인선이라도 하급 귀족인 다무엘을 업신여기는 언사를 한 마디라도 내비치면 즉각 내쳐버릴정도로 다무엘을 아낀다. [227] 하르트무트는 수석 문관이지만 성녀 로제마인 빠순이인 점을 오히려 귀찮아해서 신전보다는 주로 성에서 근무를 시킨다. 신관장이 되었을 때는 문관 일보다는 신전과 고아원에 대한 일을 주로 하기 때문에 신전에서 문관 일을 할 때는 하르트무트보다는 다무엘을 중심으로 일한다. 신전 근무 경력도 다무엘이 하르트무트보다 길다. [228] 로제마인의 설정상 친모인 로제마리를 분란을 일으키는 자라 생각해서 매우 싫어한다. 로제마인이 로제마리의 딸이라고 들었을 때 놀라다 못해 경기를 일으켰을 정도. [229] 에크하르트와의 결혼을 통해 상급으로 올라갈 예정. [230] 에크하르트는 로제마인의 남편의 측근이기도 하다. [231] 5부 3권의 프롤로그에서 이 부분이 매우 두드러진다. 자신이 디터에 회복약 시중 담당으로 참여했다가 기절해 로제마인이 회복약을 무리하게 먹어 쓰러진 일을 매우 자책했으며 로제마인을 전혀 존중하지 않는 빌프리트에게도 분노했다. [232] 사실 본인은 원래부터 따라가고 싶었으나 빌프리트의 측근과 약혼한 점 등 여러 요소 때문에 나서지 못했다. 결정적인 계기는 엘비라의 조언을 들은 로제마인의 뜨거운 공개 고백(?) 덕분. [233] 트라우고트 본인은 기사단장이면서도 마음대로 활개치고 다녔던 보니파티우스를 동경해 벌인 짓이지만 정작 보니파티우스에 대해서 표면적인 것만 알고 있었기 때문에 문제가 되었다. 보니파티우스는 기사단장이었던 때 이런저런 사고를 치고 다녔던 적이 있긴 했지만 근본적으로는 영주에 대한 충성심이 확고하고 신분이 영주후보생이라서 발언권이 있었던 것인데 이를 잘못 받아들여 보니파티우스가 영주를 섬기지 않고 자유롭게 살고 있었다고 착각했던 것. 리카르다에 대해서도 착각하고 있어 나중에 유스톡스에게 대차게 까인다. [234] 동생인 콘라트를 로제마인이 구해준 일도 이 무렵에 있었던 일이다. [235] 유일하게 채용된 하급 문관 측근이다. [236] 다무엘이 여자와 인연이 없다며 탄식하는 배경은 다름아닌 필린느의 기도 때문이다. [237] 기베 게를라흐 일가. 기베 뷜토르 일가. 기베 베셀 일가. 이 중 유일하게 기베 게를라흐였던 그라오잠만은 생존하여 아렌스바흐로 도주한다. [238] 오죽하면 혈육인데도 로제마인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족속들이라고 연을 가져서는 안된다며 단호하게 선을 그을 정도다. [239] 이때 어떤 책을 써서 로제마인에게 바치게 되는데, 이 책으로 인해 단켈페르거에서 열광한다. 책 제목이 <디터 이야기>이며 제목 그대로 디터에 관한 이야기인지라, 단켈페르거에서는 이 책이 성전 급으로 대우받고 있다고. [240] 자신의 시종 가운데 가장 우수하고 신뢰할 수 있기 때문. [241] 자신의 주인인 신전장에게 무례를 범하기도 했고 본인도 겉으로도 속으로도 그러한 명분을 댔지만 근본적으로는 마인이 폭언을 들은 일에 감정적으로 분노한 것이다. [242] 마인이 없었다면 평범한 장인 가문의 그저 후계자로서의 삶을 다른 형제들에게 이리저리 치이면서 우울하게 살아갔겠지만, 상인으로서의 삶을 살게 되고 마인의 사업을 실현시키기 위해 본인의 꿈인 많은 세계를 여행하는 등 운명자체가 뒤바뀔 정도로 마인으로 인해 많은 도움을 받게 된다. [243] 물론 이와 별도로 마술구 값을 지불해야 했고, 벤노에게 이 가격을 속여서 마인에게 빚을 지운 뒤 오토마르 상회로 끌어들이려 했으나 벤노가 직전에 린샴의 정보값을 올려 준 덕분에 번 돈이 있어서 문제없이 지불했다. 프리다 왈 정말 그 돈을 지불할 줄 몰라서 당황했고 벤노에게 한방 먹었다고. 사실상 마인이 프리다와 내심 선을 그은 기점. [244] 당시 축복은 칼스테드와 질베스타 역시 피해갔다. [245] 한넬로레는 단켈페르거의 책이 싫은 것일 뿐이다. 한넬로레가 좋아하는 책은 연애 이야기 같은 것인데, 단켈페르거 책은 역사책이거나 디터 관련 책들이라 한넬로레의 성향과 안 맞는데다가, 종이가 양피지라 들고 다니기도 무겁기 때문. [246] 이 부분에서 에그란티느가 생각이 너무 짧다는 것이 드러난다. 저기서의 요구라는 게 구르트리스하이트를 가져와서 첸트에게 바치라는 것인데, 이 정도는 에그란티느가 혼자서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다. 그런데다가 로제마인이 에그란티느와 같은 전속성이라고는 해도 왕족이 아닌 이상, 초대 첸트가 남긴 구르트리스하이트의 사본이 있는 곳은 들어갈 수 없기 때문에 사실 에그란티느 말고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걸 억지로 로제마인에게 떠넘기니 결국 로제마인은 귀족원 도서관 지하에 있는 초대 첸트가 남긴 구르트리스하이트의 사본이 있는 곳까지 갔다가 마법진에 다치는 일까지 터진다. [247] 로제마인의 성품이 최대한 피를 안 보는 쪽에서 일을 해결하려던 성격이어서 이런 결과가 나온 면도 있지만, 고아원에서 어린아이 돌보기와 출산같은 일을 도울 수 있는 사람을 조금이라도 더 남겨야 고아원 운영이 원활히 될거라 생각됐던 명분도 어느 정도 작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