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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3-07 09:03:34

리처드 나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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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A. 나크
Richard A. Knaak
파일:Richard A. Knaak.jpg
<colbgcolor=#000000><colcolor=#ffffff> 직업 소설가
출생 1961년 5월 28일 ([age(1961-05-28)]세)
미국 일리노이 시카고
국적 파일:미국 국기.svg 미국
가족 아버지 제임스 리처드 나크
어머니 애나 마리아 나크
학력 일리노이 대학교/어배너-섐페인 캠퍼스 (학사)
데뷔 1988년, '후마의 전설'

1. 개요2. 주요 작품3. 비판
3.1. 부족한 필력, 단순하고 지루한 전개3.2. 설정 붕괴3.3. 기존 캐릭터의 개성 파괴, 특정 캐릭터에 대한 편애
4.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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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워크래프트 맷 워드[1]

미국의 소설가. 자신의 개인 창작 소설 외에도 드래곤랜스, 에이지 오브 코난, 디아블로, 워크래프트 등 게임 원작 시리즈물의 소설을 주로 집필하였다.

한국에서는 다른 작품들보다도 워크래프트 시리즈의 소설가로 그 악명이 널리 알려져 있다. 보다 정확히 말하면, 워크래프트 시리즈 이외의 작품은 거의 알려져 있지 않으며 아예 듣보잡 취급을 받는 수준이다.

크리스티 골든과 함께 워크래프트 시리즈의 소설 및 코믹스의 스토리를 도맡아 집필하고는 있으나, 리처드 나크의 소설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는 정도를 넘어서 아예 온갖 비난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시리즈의 팬층이 비교적 얇고 그의 소설이 많이 보급되지 않은 한국에서는 이러한 경향을 찾아보기 힘들었으나, 해외에서는 그야말로 가루가 되도록 까였다. 한국에 소설이 정식으로 번역 출간된 이후로는 한국에서도 까이기 시작했다. 아예 나크를 퇴출시켜 달라는 요구가 지속적으로 제기될 정도. 그의 소설을 읽으면서 설정을 공부하거나 재미를 찾을 생각은 버리는 게 좋다.

블리자드도 어느정도 이를 인지했는지 리처드 나크가 메리 수 화한 캐릭터들을 메인 스토리 상에서 제거하고 있다.[2] 또한, 늑대심장을 집필한 2013년 이후로 블리자드에서의 나크의 활동이 뚝 끊겼다. 팬들은 퇴출된 것으로 추측했지만, 워크래프트 연대기 1권 서문에 크리스 멧젠, 크리스티 골든과 함께 그의 코멘트가 있는 것을 봐서는 여전히 블리자드 스토리에 어느정도 영향력이 있는 듯하다. 물론 랜덤하우스와 블리자드가 계약했으니 더이상 나크가 소설을 쓸 일은 없다고 봐도 좋다.

한국의 와우소설 정발사인 제우미디어도 나크의 소설은 뒤늦게 출간하는 경향이 있었다. <스톰레이지> 뿐이고 이건 그나마 대격변에서 주요 역할을 맡을 스톰레이지를 워3를 안해본 플레이어에게 소개를 해야 했으니까 어쩔 수 없이 정발한 듯하다. 그리고 나크 소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정발이 끝난 시점에서야 나크의 소설들이 서서히 정발되는 수준이다.

2. 주요 작품

3. 비판

그의 소설이 극심한 비판을 받는 데에는 설정의 지나친 변경과 확장, 지루하고 단순한 전개, 일부 캐릭터들의 메리 수화 및 기존 캐릭터들의 캐릭터성 파괴 등의 스토리적 단점들이 주된 이유로 꼽힌다. 이런 단점들 역시 중요한 문제지만, 결정적으로 좋은 소재란 소재는 다 써먹고 있는 주제에 재미가 없다. 사실상 나크가 욕먹는 가장 큰 이유가 이 필력의 부족. 소설적 재미가 충분했다면 로어 매니아들 외에 세계관을 잘 모르는 독자들의 지지는 얻을 수 있었겠으나, 그냥 소설 자체의 재미가 떨어지는 바람에 인기가 상당히 떨어지는 편이다.

워크래프트 시리즈 소설의 또다른 담당자인 크리스티 골든의 경우, 설정 관련이나 캐릭터 구축에 있어서의 문제를 지적받기는 해도 최소한 어떤 이벤트를 다루건 기본적인 재미는 보장한다는 평은 받고 있다. 그런데 리처드 나크는 영화로 치면 블록버스터급의 소재들만 다루면서도 재미가 없다는 말을 듣고 있다. 이러한 단점들은 그의 소설이 출간될 때마다 거의 매번 빠지지 않고 지적받고 있다.

게다가 써먹는 소재들을 온전히 남겨서 독자들이 상상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두느냐하면 그것도 아니다. 큰 소재를 끌어서 파격적 파괴, 붕괴, 소실을 일으킨 뒤에 자신의 메리 수를 그 중심에 던져넣어서 자신의 캐릭터를 집중 주목받게 만드는 방식을 주로 사용하는데, 이 방식은 애초부터 독자에 대한 이해나 배려보다 자신의 작품을 '대단한 것'으로 과대포장하는 방식이다. 즉, 작가로서의 올바른 서술이라기보다는 트롤링에 가깝다. 워크래프트 본작의 인기에 편승해온 나크가 이런 방식을 사용하는 것은 실력에 걸맞지 않은 오만함이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3.1. 부족한 필력, 단순하고 지루한 전개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부분이지만, 그의 필력에 대해서도 대체로 부정적인 평가가 많다. 여러 캐릭터를 두고 시점을 바꿔가면서 서술하는 방식을 즐겨 사용하는데, 이러한 방식을 남발해대다 보니 작품에 대한 집중력 및 몰입도가 떨어진다는 것.

또한 작품의 서술 시점이 대부분 전지적 작가 시점에 맞추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등장인물의 심리 묘사나 긴박한 상황 전개를 잘 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혹평을 많이 받았다. 등장인물이 메인이 되어 소설을 이끌어나가는 것이 아닌 '사건 연대기'라고 봐야 할 정도로 등장인물보다 오로지 사건만을 중심축으로 삼아 소설을 썼다고 할 정도다.

거기에 데우스 엑스 마키나에 가까운, 재미없는 연출 및 전개까지 두드러지는 편으로, 먼치킨 캐릭터 한 명의 활약으로 모든 사건이 급속도로 해결되는 경향이 대부분의 작품에서 나타난다. 또한, 작가가 중간중간 제시하는 떡밥을 후반에 전혀 회수하지 않은데다, 중요 사건과 크게 연관성이 없는 컨텐츠를 이야기 전개 중간중간에 삽입시켜 독자들의 스토리 이해에 차질을 주기도 한다.

다른 특징으로는 묘사가 굉장히 복잡하고, 문장에 불필요한 수사가 많다는 것을 꼽을 수 있다. 간략히 그리고 넘어가도 충분할 캐릭터의 외형 묘사에 각종 미사여구를 동원해 문장을 무리하게 불리는가하면, 속도감이 중요한 전투 장면에서 캐릭터들이 치고받는 것을 굳이 한 합씩 공들여 묘사해 호흡을 늘어뜨리는 서술을 구사한다. 한두 번 정도는 괜찮지만 글 전체를 통틀어 꾸준히 이런 지리한 문장과 단어의 나열이 이어지니 가독성이 심각하게 떨어지고 굉장히 지루하다는 악평이 많다.

3.2. 설정 붕괴

그와 함께 대표적인 워크래프트 시리즈의 소설 작가인 크리스티 골든이 다른 건 논외로 치더라도 인물의 내면에 대한 표현과 묘사에서는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 것과 달리, 리처드 나크는 인물의 심리 묘사에 지극히 취약하며, 기존의 캐릭터가 가지고 있던 개성을 박탈하고 평면적이고 단순한 인물로 만들어 버리는 일이 매우 잦다. 특히 여성 캐릭터들에게서 이런 현상이 심하게 나타나는데, 그 중 가장 큰 희생양으로 꼽히는 것이 티란데 위스퍼윈드다.

인게임 상에서 티란데는 과할 정도로 직선적이고 과격한 성격이다. 불타는 군단 스컬지를 상대하기 위해 일리단의 힘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린 뒤 독단으로 일리단을 해방시키며 그 과정에서 아군인 간수들을 죽여버렸고, 주학사에서는 즉각 병력을 투입해 호드를 갈아마시고 싶어하는 바람에 바리안이 말려야 했다. 게다가 격전의 아제로스에서 나이트본 수장 탈리스라에게 니들이 제 2의 아즈샤라가 안 된다는 보장 있냐?며 강도높은 모멸을 던지기도 한다. 크리스티 골든은 티란데의 이런 이미지를 잘 살려서 뛰어난 여성 지도자이지만 동시에 앞뒤 가리지 않는 무모한 성격을 가진 인물로서 묘사하고 있는데, 나크의 소설에서 티란데는 말퓨리온과 엘룬이 없으면 아무것도 못 하는 백치로 보일 지경이다. 결국 티란데는 나크의 소설에서는 수동적인 여성이었다가 골든의 소설에서는 적극적인 지도자 속성이 부각되기를 반복하여 아예 캐릭터성 자체가 망가지고 말았다.

그리고 기존의 설정을 과감히 무시하고 자신만의 설정으로 소설을 써내려가는 경향이 강하다. 고대의 전쟁에서 친 '말로른과 이세라 사이의 자식이 세나리우스'라는 개드립은 스토리 라이트 팬들에게는 아직까지도 정설로 받아들여지는 설정 파괴로, 트롤링의 레전드급 전설이라고 봐도 될 것이다. 에메랄드의 꿈과 관련된 소설인 스톰레이지에서도 짱센 말퓨리온이 사태를 모조리 해결해버리는 바람에 에메랄드의 꿈이 인게임에 등장할 수 있는 여지를 거의 다 치워버렸다. 이 때문에 본 게임에서 꾸준히[5] 떡밥을 던지던 에메랄드의 꿈은 결국 에메랄드의 악몽이라는 레이드 던전 하나로 끝나 버렸다.[6]

이런 설정파괴가 하도 빈번하다보니 블리자드에서 소설 작가들의 고증 문제에 대해서 더 깊숙히 개입하기도 할 정도. 아르타니스는??

3.3. 기존 캐릭터의 개성 파괴, 특정 캐릭터에 대한 편애

또한 특정 캐릭터에 작가 자신을 과도하게 이입하고, 해당 캐릭터들을 먼치킨형 메리 수로 만드는 반면, 다른 캐릭터들에게는 제대로 된 역할이나 능력을 부여하지 않아 작품을 엉망으로 망치는 실수를 빈번하게 저지른다. 대표적인 경우가 바로 로닌과 크라서스, 브록시가르 같은 그의 오리지널 캐릭터들과, 그가 맡은 작품의 주인공들(<스톰레이지>의 말퓨리온 스톰레이지)이다. 이들 캐릭터들은 작중에서 엄청난 푸시를 받으며 납득하기 힘들 정도의 많은 능력과 비중을 부여받고, 대부분의 일에 나서서 압도적인 힘으로 사건을 해결한다.

이러한 문제들은 그의 워크래프트 시리즈 첫 작품이자 로닌이 처음으로 등장하는 워크래프트: 드래곤의 날 이후 빠지지 않고 드러나며, 이는 상술했던 데우스 엑스 마키나 스러운 전개와 맞물려 그의 작품을 재미없게 하는 요소 중 하나가 된다. 실제로 해외 포럼에서는 리처드 나크의 이러한 경향에 대한 불만이 하늘을 찌를 만큼 높다.

4. 기타

리처드 나크 외에도 와우 스토리 불균형을 만든 인물로는 소설가 크리스티 골든, 디자이너 알렉스 아프라샤비가 있다. 이들 역시 특정 캐릭터에 대한 편중이 심각한 편인데, 나크와 달리 현재진행형이라는게 문제.


[1] 사실 더 심하다고 볼 수 있다. 원래 Warhammer는 꽤 긴 세월동안 쌓아 온 설정 탓에 설정오류가 자잘하게 날 수밖에 없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코덱스가 나올 때마다 설정을 완전히 갈아엎는다. 하지만 나크는 블리자드에서 애써 정립한 워크래프트의 설정을 혼자서 갈아엎는 수준이다. [2] 대표적인 캐릭터로는 크라서스, 로닌, 브록시가르 사울팽 등인데 브록시가르야 원래부터 고인, 크라서스는 소설 '스랄: 위상들의 황혼'에서 의도는 좋았지만 어쨌든 말 그대로 자폭해서 퇴장, 로닌도 소설 '제이나 프라우드무어: 전쟁의 물결'에서 가로쉬가 보낸 마나 폭탄에 휩쓸릴뻔한 제이나를 구하고 사망하면서 퇴장했다. 공통점이라면 바로 직전의 둘은 크리스티 골든이 집필한 소설에서 퇴장했다는 점이다. [3] 정식 출판된 와우 소설 중 가장 재미없기로 유명하다. 펴는 순간 에메랄드 드림을 체험시켜주는 수면제라는 악평이 모든 걸 설명한다. [4] 뒤늦게 제우미디어가 정발했다. 그다지 재미는 없지만, 다혈질인 바리안 린이 어떻게 자신의 분노를 다스리고 이지적인 성격으로 변했는지 그 이유가 나오는지라 적어도 얼라이언스 유저 입장에서는 중요성이 큰 소설이다. [5] 에메랄드의 꿈과 관련된 떡밥은 와우상에서 가장 오래 된 신 컨텐츠 떡밥 중 하나다. 예를 들어 오리지널 중반에 맵 DB를 분석하던 모 해외유저가 눈망루 마을 언저리 산맥 꼭대기 쯔음에서 녹색의 작은 포탈을 발견하여 내부를 확인하는 영상을 공개한 적 있는데, 사방이 어둡고 캄캄하지만 지형이 녹색 광원으로 빛나는 나무들이 있어서 유저들은 이 것이 에메랄드 드림이고 오리지널 이후의 첫번째 확장팩으로 유력하다고 결론냈던 적이 있었다. 그 외에도 악몽에 타락한 네 녹색용, 통곡의 동굴의 타락 정도가 주요 떡밥이다. [6] 다만 에메랄드의 꿈이라는 컨텐츠 자체가 지나치게 초록색 일색이라 개발진에서 확장팩 규모로 내놓기는 힘들고, 레이드 정도의 규모를 생각하고 있었다는 인터뷰가 있었다. 따라서 에메랄드의 악몽으로 에메랄드의 꿈을 표현한 것 자체는 나크의 잘못은 아니다. 에악 등장 이전에 던질 수 있는 악몽 떡밥을 모조리 쓸어버린 것은 나크의 잘못이 맞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