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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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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베팅하는 법3. 특징4. 기타5. 관련 문서

1. 개요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800px-13-02-27-spielbank-wiesbaden-by-RalfR-093.jpg

룰렛(roulette)은 주로 카지노에서 행해지는 도박의 한 종류며 테이블 게임으로 분류된다. 매우 간단한 룰과 시각/청각적 즐거움이 많은 게임이라 카지노 초심자들에게 인기가 많은 게임이다. 반대로 카지노를 자주 이용하는 사람들에게는 환수율이 불리한 탓에 바카라 블랙잭에 비해 인기가 없는 편이다.

플레이어가 원하는 곳에 칩을 베팅하고, 딜러는 사발 모양의 회전 기구에 쇠구슬이나 무겁고 불투명한 하양 구슬을 떨어뜨려서 그 구슬이 멈춘 숫자에 따라 승패 및 배당이 결정된다. 회전기구에는 1부터 36까지의 숫자와 0(, 00, 000)[Z]이 간격을 두고 뒤섞여 새겨져 있으며, 구슬은 처음에는 회전기구의 원심력에 의해 테두리 부분을 따라 회전하다 마찰력에 의해 차차 감속이 되면서 중력에 의해 밑에 있는 숫자 칸으로 내려오게 된다. 각 숫자의 사이에는 칸막이가 되어있어 최종적으로는 구슬이 두 숫자 사이에 걸치는 일 없이 한 숫자에 정착하게 되어 있다.

2. 베팅하는 법

파일:external/www.predictem.com/roulette.gif

테이블에는 칩을 걸 수 있도록 1부터 36까지의 숫자와 0, 00이 적힌 직사각형의 격자가 그려져 있으며 격자의 테두리에 다른 베팅 옵션이 그려져 있는 장외 옵션들이 있다. 룰렛 판형에 따라 00, 000이 없는 경우도 있으며, 그 외의 숫자들도 배열이 조금씩 달라진다. 위의 이미지는 어디까지나 예시 중 하나로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정리하자면 또한 숫자에는 검은색과 흰 색(혹은 빨간색)이 반반씩 배정되어 있다. 플레이어는 숫자가 적힌 칸을 비롯하여 경계선, 선과 선이 만나는 꼭지점, 장외 옵션 등등에 베팅을 할 수 있으며 배당률은 0, 00을 고려하지 않은 숫자들에 의해서 결정되는 확률의 역수로 결정된다. 딜러가 no more bet이라고 선언하기 전까지는 쇠구슬이 룰렛을 돌고 있는 동안에도 베팅이 가능하다.

즉, 제로 칸을 무시할 경우 숫자 한 칸에 걸어서 따는 확률은 1/36이므로 배당률은 36배. 두 칸에 걸쳐서 베팅시의 확률은 2/36(=1/18), 배당률은 18배. 12 단위 또는 한 열에 베팅시의 확률은 12/36(=1/3), 배당률은 3배. 큰 수(1~18)-작은 수(19~36)나 빨강-검정 또는 짝수-홀수에 거는 경우 확률은 18/36(=1/2), 배당률은 2배가 되는 식이다.[7] 하지만 실제 각 경우가 나올 확률은 이보다 작게 되는데, 그것은 제로(0, 00, 000)가 있기 때문이다. 제로는 짝홀이나 색깔을 비롯한 모든 장외 옵션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제로가 걸리면 그쪽에 직접 건 베터가 아닌 한 모두 딜러, 즉 카지노 측이 먹게 된다.

따라서 제로의 칸수에 따라 얻는 돈의 기댓값은 원금 기준으로 대략 아래와 같다.
이 비율이 별것 아닌 것 같지만 대단히 큰 효과로 작용한다. 간단히 도박을 절대 하면 안 되는 이유라는 이름의 시뮬레이터를 돌려 보자. 이 시뮬레이터에서는 맨 처음에 950코인을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카지노의 빨강/검정 맞히기에 1코인씩 계속 투자했을 때 가지고 있는 코인이 1000코인에 도달하게 되면 이기고 코인을 모두 잃으면 지는 게임을 무한히 진행한다. 시뮬레이터를 돌려 보면 무서운 속도로 돈이 증발하는 걸 볼 수 있다. 큰 수의 법칙에 의해 판 수가 많아질수록 당신은 돈을 잃을 수밖에 없다.

한 숫자에 거는 게 너무 운이라 생각해 빨강/검정이나 1st~3rd만을 가지고 비대칭 베팅(전자는 빨강 1 : 검정 2, 후자는 1st 1 : 2nd 1 : 3rd 2인 식)하는 편법(?)[8]을 쓰면 같은 돈을 하나에만 거는 쪽에 비해 손해를 경감시킬 수 있겠지만 상술한 제로에 따라 어쨌거나 손해는 볼 수밖에 없게 된다.

숫자에 베팅할 경우 숫자 바로 위가 아닌 테두리의 격자선 위에도 칩을 올릴 수 있다. 이를 극한으로 활용한 것이 플라워 베팅(Flower betting)인데, 위의 테이블 사진에서 23에 걸었다면 23은 물론 23을 끼고 19-20-21-22-23-24-25-26-27 사이의 격자선마다 칩을 올려 총 9군데에 베팅을 하는 것이다. 그 모양이 펼쳐진 꽃처럼 보인다 하여 플라워 베팅이라고 한다. 이렇게 할 경우 19부터 27까지의 숫자 중 하나만 나오면 (9군데에 모두 같은 액수를 베팅했다는 전제하에) 최소한 본전은 뽑으므로 본전치기 이상 할 확률은 약 23.68%가 된다. 이 예시에서는 19, 21, 25, 27 중 하나가 나왔다면 본전, 20, 22, 24, 26 중 하나가 나왔다면 베팅액의 4배, 23이 나왔다면 베팅액의 16배를 먹는다.

섹션(Section)이라는 개념도 있다. 룰렛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일 경우 예를 들어 '2를 노렸는데 구슬이 3에 들어갔다'고 얘기하면 '아깝다'고 답하는 경우가 많다. 허나 이건 어디까지나 베팅을 하는 테이블만 봤기 때문에 생기는 오류이다. 룰렛 하는입장에서 아깝긴 마찬가지던데 구슬이 돌아가는 룰렛 쪽을 보면 숫자가 순서대로 되어 있지 않고 뒤죽박죽인데 2와 3은 한참 떨어져 있는 걸 볼 수 있다. 이 룰렛에 적힌 숫자의 배치에 따라 베팅을 하는 것을 섹션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 '1에서 8까지 8섹션'이라고 한다면 1-00-27-10-25-29-12-8이라는 8개의 칸에 연달아 베팅한 것을 말한다. 물론 테이블에서는 숫자가 룰렛과 달리 순서대로 나열되어 있으므로 칩은 흩어진 채로 배치된다. 여기서도 숫자 바로 위가 아닌 격자선에 올려서 얻어 걸리기를 기대할 수도 있다. 영화를 비롯한 작품에서는 숫자 바로 위에 베팅하면 거의 항상 딱딱 맞는 경우가 있는데 이건 당연히 작품적 허구 내지 카지노와의 결탁이므로 현실에서 그런 일은 거의 드물다고 보면 된다.

3. 특징

복잡한 규칙이 없이 단순하고 직관적이라 도박 중에서는 블랙잭이나 바카라와 함께 카지노를 대표하는 종목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전적으로 운에 의지한다는 것이 룰렛의 가장 큰 특징이기 때문에 장점이자 단점으로 작용한다. 초보자도 실력 여하에 관계없이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도박이지만, 베팅을 하는 과정이 순전히 직감에 따른 운이고 베팅을 한 이후에는 이용자가 추가적으로 개입할 수 있는 여지가 전혀 없다. 그리고 다른 카지노의 주요 도박인 바카라나 블랙잭에 비해서 하우스 엣지가 높아서 플레이어가 많이 불리한 편이다. 단순히 돈을 걸고 좋은 결과가 나오기를 바라는 것뿐이기 때문에 그냥 돈넣고 돌리는 슬롯머신만큼 단순하다. 때문에 룰렛으로 돈을 좀 따보겠다는 생각이면 조금씩 베팅해서 따고 잃고를 반복해서는 승산이 없다. 차라리 마틴게일 베팅법으로 한번 돈을 따면 바로 일어나는 게 더 승산이 있는 편.[9]

물론 심리전이 오고 가서 피곤한 다른 도박이 싫고 단순히 재미를 위해서 오래 앉아있고 싶다면 느긋하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반대로 카지노 입장에서 룰렛의 수익은 의외로 좋지 않은 편인데, 1판에 1분이 넘게 걸리면서 직관적으로 홀짝이나 색깔에 베팅을 해도 초보자의 기대승률과 환수율이 꽤나 높기 때문에[10] 이용자 입장에서는 오랫동안 카지노 분위기를 즐기다가 돈을 따거나 많이 잃지 않고 나올 확률이 높은 게임에 속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슬롯머신의 경우 1회 베팅에 승률[11] 자체는 높지 않고, 기계가 빠르게 진행하기 때문에 판돈이 적다면 얼마 못가서 일어날 확률이 높다.

룰렛도 카지노측에서 마음만 먹으면 조작을 할 수 있다. 전자석을 이용해 원하는 포인트에 볼을 집어넣거나 볼에 진동기능을 넣어 특정 포인트에 들어가면 튀어나오도록 하는 속임수 등은 유명하다. 물론 이런 짓을 하지 않아도 룰렛도 다른 도박과 마찬가지로 결국 카지노가 이기는 게임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규모있는 카지노라면 속임수를 쓰고 있을 확률은 거의 없다. 조작논란을 없애기 위해 룰렛에서 쇠구슬이 기판 바깥라인을 회전하는 최소 횟수는 카지노마다 정해져있으며[12] 사전에 딜러들은 교육과 테스트를 받고 이를 통과하지 못하면 딜러가 될 수 없다.

돌아가는 다색의 룰렛과 볼이 룰렛 위에서 돌아가는 볼의 또그르르하는 소리가 시각적·청각적 즐거움을 주기 때문에 라스베이거스를 다루는 거의 대부분의 영화에서는 룰렛 돌리는 장면이 반필수적으로 들어간다. 실제 카지노에서도 룰렛은 수익보다는 카지노 분위기를 띄우는 하나의 장치로 보며 카지노의 실질 주 수익원은 슬롯머신이다.

4. 기타

룰렛을 가정에서 가지고 놀 수 있도록 보드게임화 시켜놓은 제품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다만 가격대가 가격대다보니 저가 플라스틱으로만 만들어져 품질이 조악한 것들이 대다수이기 때문에 실제 룰렛의 경쾌한 회전과 소리 등을 기대하긴 어렵다.

1984 월드 체스 챔피언십 도전자 결정전 8강에서 로베르트 휘브너(Robert Hübner)와 바실리 스미슬로프(Vasily Smyslov)가 1승 8무 1패 승점 5:5로 무승부가 나오자 재경기로 추가 4경기를 진행했는데도 계속 승부가 가려지지 않아서 결국 이 룰렛으로 승부를 결정했다고 한다.

한국에서는 모바일 한게임 포커의 럭키랜드에서 룰렛을 즐겨볼 수 있다.

예능에서 돌리는 원판은 주로 회전판이나 돌림판이라고 부르며 룰렛과는 다른 물건이다. 룰렛은 구슬이 회전하는 룰렛을 타고 돌다가 속도가 줄어들면서 안착하여 하나를 고르는 방식인데 비해, 회전판은 판 자체가 돌다가 내부 마찰력에 더해 화살표와 기판이 직접 충돌하면서 멈추는 것이다. 이는 룰렛이라기 보다는 행운의 바퀴(Wheel of Fortune)라고 봐야 하며, 실제 사용 방식을 보면 회전판이라 부르는 것과 똑같다. 주로 무한도전, 1박 2일, 보니하니 등의 방송에서 많이 사용된다. 물론 이걸로 도박을 하는 경우가 없지는 않다. 도박은 마음만 먹으면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종목으로 판을 벌일 수가 있다.

룰렛이라는 이름의 단편 웹툰(2015, 오민혁 작가)과 이머시브 뮤지컬(2023)이 있다. 쌍둥이 형제 포우와 도일의 내기를 다룬 작품이다.

5. 관련 문서



[Z] 프랑스/유럽 룰렛(French/European Roulette)은 0만 있으며 미국 룰렛(American Roulette)은 00도 있다. 멕시코 룰렛(Mexican Roulette)은 000까지도 있다. 유럽식 룰렛처럼 제로가 1개만 있는 게 그나마 덜 불리하며 제로가 2~3개 있는 경우에는 매우 불리하다. [Z] [3] 짝수 문서를 보면 알겠지만, 0은 수학적으로 짝수다. 그런데도 룰렛에서는 짝홀 어느 쪽도 아닌 것으로 간주하는데, 이는 카지노의 이익을 위한 일종의 커미션이다. [4] 가끔 8~90년대 작품을 보면 "루즈"나 "느와르"라고 외치는데, 프랑스어로 각각 빨강과 검정을 나타낸다. [5] 위 판을 잘 보면 10과 28은 얼핏 보면 빨강이 되어야 할 것 같지만 검정이다. 만약 10과 28까지 빨강으로 해 버리면 빨강과 검정의 비가 20:16이 되어버려 빨강과 검정의 확률이 동등하지 않게 되기 때문이다. 물론 판형에 따라 빨강과 검정의 배열이 차이가 있을 수는 있으나 이 경우에도 빨강과 검정의 비를 18:18로 균등하게 맞춘다. [6] 즉, 1열은 "1, 4, 7, 10, 13…31, 34"이다. 다른 열도 마찬가지. [7] 원금포함이므로 순이익은 각 배당률에서 1배씩 뺀 금액을 받게 된다. [8] 6천 원을 가지고 빨강/검정에 1 : 2(즉 2천 원:4천 원)로 비대칭 베팅을 했다면, 검정이었을 경우 2천 원 이득(4천×2 - 6천)이지만 빨강이었다면 2천 원 손해(2천×2 - 6천)에 그친다. [9] 다만 마틴게일 베팅법을 이용한다 하더라도 바카라나 블랙잭으로 이용하는 편이 훨씬 승산이 높다. [10] 블랙잭의 경우 룰마다 편차는 있더라도 전문 도박사가 배팅할 경우 승률이 약 48%까지 근접하는 반면, 초보가 룰만 듣고 감으로만 배팅할 경우 승률이 약 30%까지 떨어진다. 일반인들도 17미만 히트, 17이상 스탠드 정도만 숙지하는 반면 전문 도박사들은 카드 조합에 따른 블랙잭 족보를 모두 외우는 것이 기본 스킬이다. [11] 환수율이나 당첨 보상과는 별개로 단순히 1회 베팅에서 승리할 확률. [12] 회전 횟수가 적다면 딜러가 손놀림으로 특정 숫자나 패턴을 노리고 쇠구슬을 떨어뜨렸다는 이용자들의 의심을 사기 좋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쇠구슬이 기판을 최소 15번 이상 회전하며, 그 이하로 회전하면 노 게임으로 선언하는 것이 보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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