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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3-08-31 10:52:53

루자 펜블렌

판타지 소설 갑각 나비》의 등장인물.

현재 20대 후반으로 추정되는 여검사. 레이즈와 동행하고 있다. 10대 여성의 몸으로 황실 근위병에 근무하여 주목(注目)을 받았다가, 밀가스트 백작의 반란 진압 중 전사하여 남작의 작위를 하사받았다... 지만 멀쩡히 살아있었다. 물론 세간에는 죽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작가의 말에 따르면 설정상 '작중 최강의 검사'. 그러나 전투 장면은 전무하다시피 하다.

기본적으로 무뚝뚝하고 매사에 엄격한 성격이지만, 보기보다 부드러운 면을 자주 노출시킨다. 단 농담에는 서툰 편인 듯 하다.

쟈크 페드로의 맏이로 쿠케 마을에서 태어났다. 즉, 본래는 '루자 페드로'란 이름이다. 그러나 쟈크가 광인이 된 뒤 아내와 둘째 아이를 살해하여 고아가 되었다. 당시 마을에 머물고 있던 여행자가 그녀를 거둬간다. '펜블렌'이라는 성은 그 때 받은 것. 그녀의 칼솜씨 또한 그 여행자에게서 배운 것이다.

그러나 그 여행자는 '앉지도, 눕지도, 기대지도 못하는 병'에 걸려 있었고, 현재 루자 또한 그 병에 걸려 앉거나 눕거나 기댈 때 무서운 통증을 느끼게 된다. 어떠한 사람을 죽여야만 병에서 벗어날 수 있는 모양. 현재 루자의 목표 중 하나는 그 자를 죽이는 것이다.

여행자가 죽은 이후 홀로 떠돌아다니던 루자는 클리드 공작이 경호원을 뽑기 위해 개최한 시합에서 우승하면서 공작의 경호인이 된다. 이후 퀴에르 밀가스트 백작을 만나면서 급속도로 가까워져 백작 집사 견습생으로 들어간다. 당시 백작에게 상당한 애정을 보이고 있었으며 앉지도, 눕지도, 기대지도 못하는 병에 걸렸음에도 백작에게 기대는 모습을 보이는 듯, 애틋한 모습을 보여준다.

백작의 죽은 여동생과 똑같은 모습으로 나타난 로바나 엔쥴로스란 소녀를 보고는 얀데레적인 행보만을 보이며 백작과 갈등을 일으키면서, 백작이 황실 근위대에 추천서를 써주는 형태로 쫒겨나게 된다.[1] 이후 백작이 로반트의 식도락가에 의해 납치된 로바나 엔쥴로스를 구하기 위해 반란을 일으키자, 백작을 도피시킬 목적으로 반란군을 베어넘긴 끝에 그와 접촉하는 데 성공한다.

그러나 그를 비밀통로로 도피시키는 과정에서, 모종의 사건 끝에 백작이 레이즈의 자격을 이어받게 되었다. 루자는 그 과정에서 사라져버린 백작의 인격을 되찾겠다고 맹세하며 그 방법을 찾았을 때 로바나 엔쥴로스에게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레이즈는 그것을 '은 다시는 달걀로 돌아갈 수 없다'는 말로 평했다.

그 뒤 루비온 가문에서 집사를 하고 있다가, 레이즈가 나타난 직후 화재 사건과 함께 자취를 감췄다. 작중 시점에서는 그와 동행 중.

현재(?)는 로반트의 식도락가들과 로바나 엔쥴로스 앞에 자진해서 나타나, 오른손을 잘라 공격의사가 없음을 밝힌 후 에밀리아 루비온와 함께 이야기 대결에 참가하게 되었다. 에밀리아가 그 목적을 묻자 그녀는 '복수'라고 답했다. 밀가스트의 과거 이야기는 그녀에게서 나온 것.

결말에서는 결국 레이즈가 된 퀴에르 밀가스트는 원래대로 돌아오지 못하고 그대로 사망하고, 자기 자신과 퀴에르의 부인인 로바나 엔쥴로스도 사망한다.

다만 두 사람이 퀴에르 때문에 죽은 건 아니고 퀴에르하고는 별도로 세계를 구하기 위해 마법사 메레(에프스)를 쓰러뜨리기 위해서 목숨을 잃게 된다. 밀가스트의 몸을 사용하던 레이즈 또한 그 과정에서 밀가스트의 몸을 잃게 되고.

세계는 구원받았지만 결국 퀴에르 일행은 행복해지지 못하고 모두 죽음을 맞이했다는 점에서 씁쓸한 결말.


[1] 확실히 엔쥬는 수상한 인물이고 자기 딴에서는 백작을 위한 행동이라고는 하지만 자기 멋대로 백작의 여동생의 관을 파헤치고 자기 멋대로 엔쥬를 죽이려고 했기 때문에 자업자득. 이 당시 루자는 이유와 그 결과가 어찌 되었든 행동 자체는 집사 주제에 자기 주인을 대놓고 무시하는 광인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기 때문에 오히려 귀족으로서의 권력을 행사해서 처형하지 않고 황실 근위대로 보낸 백작이 대인배일 정도다. 엔쥬도 여동생의 관을 파헤쳤다고 했을 때 당연히 백작의 허락을 받고 파헤쳤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허락도 안 받고 독단적으로 했다는 것에 깜놀했고 자기를 죽이려고 했을 때도 하루만 기다리면 근신이 풀려서 자기를 당당하게 만나러 올 수 있었을 텐데 뭐하는 거냐고 당황했을 정도로 주인 따위는 안중에도 없는 다혈질로 집사고 뭐고 누군가의 밑에 있을 만한 사람이 아니라는 걸 적나라하게 표출하였다. 다만 이 광전사 모드를 정작 클리드 공작에게는 안 보여주고 밀가스트에게만 보여줬다는 점에서 밀가스트를 어지간히 만만히 본 게 아니냐는 말도 있다. 실제로 밀가스트에게 해고당하자 자신이 해고당할 거라고는 상상도 못해서 굳어버린 것을 보면... 뭐, 실제로는 밀가스트를 만만히 봐서 그런 게 아니라 사랑에 빠져서 그런 거겠지만 결과적으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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