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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2012년/4월/20일

1. 경기 내용
1.1. 1회~5회1.2. 6회~9회
2. 정리3. 영향
파일:2012 팔도 프로야구 엠블럼.svg 2012년 팔도 프로야구
2012 Korea Baseball Leag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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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시즌 4월 20일(금), 18:31 ~ 22:25 (3시간 54분), 무등 야구장 7,583명
중계방송사: 파일:KBS N SPORTS 로고(2006~2014).svg | 캐스터: 권성욱 | 해설: 이병훈
선발 1회 2회 3회 4회 5회 6회 7회 8회 9회 R H E B
롯데 사도스키 1 1 3 1 0 2 0 3 0 11 16 1 7
KIA 앤서니 1 0 2 0 2 0 0 0 2 7 11 1 13

승리투수: 김수완(⅔이닝 무실점)
승리팀 홀드투수: 최대성(1⅓이닝 무실점)
세이브 투수: 김사율(⅓이닝 무실점)
패전투수: 앤서니 르루(3이닝 5실점 5자책점)

11:7이라는 최종 스코어, 양 팀 합쳐 27안타라는 기록만 보면 준수한 타격전으로 보이지만 뚜껑을 열고 보면 양팀 투수들의 미친듯한 볼질에 의한 강제 타격전.

이 경기를 요약한 꼴데툰 만화.

1. 경기 내용

1.1. 1회~5회

1회초 선두 타자 김주찬의 지극히 평범한 플라이 타구를 우익수 신종길이 낙구 지점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놓치면서 이 때 이 날 경기가 어떻게 흘러갈 것인지를 눈치깠어야 했다 발빠른 김주찬은 3루타를 기록했다. 그리고 다음 타자인 조성환이 가볍게 유격수 땅볼로 김주찬을 홈으로 불러들이며 롯데가 1점 선취.

롯데 선발 투수로 등판한 사도스키가 1회말에 2아웃까지는 준수하게 잡아놓고 3번 타자인 안치홍을 상대로 볼넷을 내주면서 실로 미칠 듯한 볼질을 시전, 최희섭 나지완도 볼넷으로 출루하며 순전히 볼넷으로만 KIA가 만루의 찬스를 잡았고 김원섭이 안타를 쳤다.
그런데 3루주자 안치홍이 홈으로 들어온 상태에서 KIA 3루 주루코치의 삽질로 2루 주자 최희섭이 무리하게 홈으로 뛰어들다가 아주 대놓고 객사를 하고 말았다.그러게 이 때 알아봤어야 했다니까 이렇게 1회말인 끝나며 KIA는 1:1 동점을 만든 것에 만족해야 했다.

2회초 롯데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손아섭이 2루타를 친 후 황재균의 유격수 땅볼 진루타, 문규현의 1타점 적시타가 나와서 스코어를 2:1로 만들었다.

3회초 선두 타자인 조성환이 볼넷으로 출루한 후 다음 타자 전준우가 병살타를 치면서 롯데의 분위기가 가라앉는 듯 했지만, 홍성흔의 안타에 이은 도루(!), 박종윤 강민호의 백투백 홈런으로 롯데가 막강한 화력의 위엄을 과시하며 순식간에 스코어를 5:1로 만들고 말았다.

하지만 사도스키의 삽질 KIA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는데, 3회말 선두 타자 이용규와 다음 타자 김선빈이 볼넷으로 출루하고 안치홍이 1타점 적시타를 치면서 바로 스코어 5:2까지 쫓아갔다.
계속된 무사 1, 2루의 찬스에서 KIA는 최희섭의 투수 땅볼 진루타와 나지완의 1타점 3루 땅볼로 스코어를 5:3 까지 만들고 김원섭이 볼넷으로 출루하여 다시 2사 1, 3루의 찬스를 잡았다.
차일목의 타석에서 사도스키의 폭투로 2사 2, 3루가 되었는데 차일목이 삼진을 당하면서 결국 KIA는 2점만 추격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KIA가 5:3까지 따라붙자 KIA는 4회초에 김희걸을 등판시켰다. 하지만 롯데는 김희걸을 상대로 4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주찬이 안타 후 도루+포수 송구 실책으로 3루까지 출루했고, 조성환의 볼넷과 전준우의 몸에 맞는 볼로 1사 만루의 찬스를 잡았다.
롯데는 이 찬스에서 홍성흔의 1타점 2루 땅볼로 1점을 내어 스코어를 6:3으로 만들었지만 김희걸을 구원 등판한 진해수에게 박종윤이 2루수 땅볼 아웃으로 물러나면서 추가점을 내는데 실패했다.
4회말 KIA는 1사 후 이준호의 안타, 2사 1루 상황에서 김선빈이 볼넷을 얻어내며 2사 1, 2루의 찬스를 잡았지만 안치홍이 9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유격수 땅볼로 아웃되면서 점수를 내지 못하고 스코어는 6:3으로 유지되었다.
그리고 문제의 5회말. KIA는 선두 타자 최희섭이 안타로 출루한 뒤, 다음 타자 나지완이 우익수 앞 안타를 쳤는데 우익수 손아섭이 알까기 실책을 저지른 틈을 타 주자와 타자가 한 베이스씩 더 진루, 무사 2, 3루의 찬스를 잡았다.
무사 2, 3루의 찬스에서 김원섭이 볼넷을 얻어내 무사 만루가 되었는데, 여기서 차일목의 희생플라이로 KIA가 한 점을 얻고, 송산도 볼넷을 얻어 내어 1사 만루가 되자 롯데 사도스키를 내리고 김수완으로 투수를 바꿨다. 그런데 김수완이 이준호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KIA가 밀어내기로 다시 한 점을 추가, 6:5의 스코어를 만들었고 계속해서 1사 만루의 찬스를 이어갔다. 그러나 믿었던 도끼 이용규의 허무한 1-2-3 병살타(…)로 역전은 커녕 동점도 못 만든 채 5회말을 종료하고 말았다.

1.2. 6회~9회

KIA는 어렵게 2점을 추격하자마자 2점을 도로 공짜로 돌려준다. 6회초 롯데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주찬 조성환의 연속 안타로 1사 1, 3루의 찬스를 만들었고 KIA는 진해수를 내리고 임준혁으로 투수를 바꿨다.
그런데 임준혁은 이 이게 프로의 제구인가 싶을 정도의 제구를 선보이며[1] 1사 1, 3루 상황에서 폭투로 한 점을 내줬고 전준우를 삼진으로 잡은 뒤 홍성흔에게 볼넷을 줌과 동시에 조성환에게 도루를 허용하여 2사 1, 3루의 위기를 맞은 후 박종윤의 타석 때 또 다시 폭투를 시전하고 한 점을 내줘 스코어는 8:5가 되었다.
박종윤이 볼넷으로 출루하여 롯데는 계속해서 2사 1, 2루의 찬스를 잡았지만 강민호가 2구만에 3루수 플라이로 아웃되어 두 점을 뽑은 것에 만족해야 했다.

8회초 롯데는 바뀐 투수 고우석을 상대로 선두 타자 조성환이 볼넷, 다음 타자 전준우가 2루타를 치고 계속해서 홍성흔이 2루타, 박종윤, 강민호가 안타를 쳐서 3점을 추가하여 스코어 11:5를 만들었다. 계속 되는 무사 1, 3루 찬스에서 이승화, 황재균, 신본기가 고우석에게 모조리 삼진을 당하고 이닝이 종료되는 황당한 사태가 벌어지면서 이 현기증나는 볼질 대전이 대충 마무리되는가 했다.

하지만 8회 2사 1루에서 등판해서 최희섭을 삼진 아웃으로 잡아낸 뒤 9회말에도 계속 등판한 롯데의 투수 강영식이 9회말 들어 갑자기 집필 욕구가 생겼는지 선두 타자 나지완에게 볼넷을 내줬다.

다음 타자인 최훈락 타석 때 나지완이 무관심 도루를 했지만, 강영식이 최훈락을 삼진으로 잡아내 경기가 슬슬 끝나나 싶었는데, 차일목이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 스코어가 11:6이 되었다.

윤완주가 안타를 때려내 KIA가 1사 1, 2루의 찬스를 잡았고 이준호가 삼진을 당하여 정말로 이대로 경기가 끝나는가 했지만, 이용규마저 안타를 쳐내며 1사 만루가 되자 경기가 미궁에 빠져 들었다. 이에 결국 강영식집필을 중단강판당하고 롯데의 투수는 마무리 투수 김사율로 교체되었다.
그런데 김사율의 초구를 김선빈이 쳐내서 안타를 만들어 3루 주자가 홈인해서 스코어는 11:7이 되고 경기는 결과를 알 수 없는 혼돈의 도가니에 빠져들고 말았다. 하지만 김사율이 3구만에 정상교를 좌익수 뜬 공으로 잡으며 마무리를 지었다. 이 마지막 타구 때 경기를 중계하던 권성욱 캐스터가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좌익수 뒤로를 힘차게 연호하여 여러 롯빠들의 심장을 떨어지게 만들었다. 기아빠들은 제발 넘어가라고 속으로 빌고 있었다 4점차에 만루였으므로 넘어가는 순간 경기는 동점이 되는 상황이었다. 현실은 워닝트랙까지도 못간 플라이
제3구! 잡아당겼습니다!! 좌익수 뒤로!! 좌익수 뒤로!! 좌익수! 좌익수가 잡았습니다! 좌익수가 잡았습니다! 이야~ 정말 생각보다 타구가 멀리 뻗어갔고 결국 좌익수에게 잡히면서 경기 종료! 점수 11 대 7로 롯데가 승리를 거둡니다! - 당시 권성욱 캐스터의 경기 종료 멘트.

2. 정리

이 날 허용한 사사구의 수가 롯데13개[2], KIA7개. 경기 시간이 네 시간에 육박하는 현기증 나는 볼질의 향연이었다. 중간중간 잡힌 선동열 감독의 썩소해탈한 듯한 미소가 압권이었다. 이 날이 결혼 기념일이었다는 이병훈 해설 지못미.

롯데 선발 투수 사도스키가 현기증나는 볼질 끝에 4⅓이닝 5실점 5자책점을 기록하여 위기에 빠졌지만 16안타와 2홈런, 2루타 3개, 3루타 1개를 쳐낸 명불허전의 화끈한 타격과 김수완(⅔이닝 무실점 구원승), 김성배(⅔이닝 무실점), 이명우(⅔이닝 무실점), 최대성(1⅓이닝 무실점 홀드) 등의 중간계투들이 무실점으로 버텨주면서 패전을 면했다.

그 와중에 5회말 1사 만루에서 볼넷으로 밀어내기를 시전한 뒤 병살타로 이닝을 끝내며 롯데팬들에게 병 주고 약 준 김수완은 시즌 첫 승을 챙겼고, 강작가는 이날 롯데 타자들이 명불허전의 화력을 보여준 것과 마찬가지로 혼자만 명불허전의 꼴펜 모드를 가동하면서 창작활동을 전개하며 1이닝 2실점 2자책점을 기록하였다. 다만 김사율(⅓이닝 무실점 세이브)이 분식회계를 1점만 하면서 강작가의 소설은 미완성 작품으로 남고 말았다.

KIA는 11안타에 13사사구나 얻어냈으나, 추가점을 낼 수 있는 상황에서 빈번히 공격이 끊기고 기껏 점수를 따라 붙으면 투수들이 자멸을 하면서 패배하고 말았다.
시즌 선발 투수로 두 번 등판해서 1승을 거뒀으나 두 경기 모두 그다지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던 앤서니 르루는, 이날도 선발로 등판하여 3이닝 5실점 5자책점으로 패망하면서 KIA팬들에게 이러다가는 짐 쌀 날이 멀지 않을 것 같다는 우려를 사게 만들었다.
이날 경기 전에도 계속 털려왔던 KIA 불펜진은 이날도 털리면서[3] 문제점을 여실히 드러냈고 결국 이는 나흘 뒤의 이런 경기를 유발시키는 원인이 되고 말았다.
한 가지 어이없었던 것은 폭투 2개로 승계 주자 두 명을 불러들이고 볼넷 2개, 몸에 맞는 볼 1개, 패대기질, 타자 등 뒤로 가는 공을 선보이며 어처구니 없는 투구를 시전했던 임준혁이 이날 1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이날 등판한 다섯 명의 KIA 투수 중 혼자만 실점을 기록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1년 5개월 후, 무등구장에선 크보 첫 9위 팀과 2013년 크보 최강 웃음후보가 또 이런 경기를 만들었다. 심지어 이 경기와 많은 부분이 비슷한데, 볼질을 엄청나게 했다는 것과 마지막 공격에서 공이 담장 근처에서 잡혔다는 것까지 유사하다!

3. 영향

롯데1,470일 만에 1위로 올라감으로써 롯갤에서는 탑이라는 글자가 들어간 갤러리 T.O.P, 하얀거탑 등등을 죄다 털어버렸다.

[1] 혹자의 말을 빌자면 시구하러 오는 걸그룹 멤버들도 안 던진다는 타자 등 뒤로 날아가는 공이 몇 개나 나왔다. 그 와중에 임준혁은 7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문규현의 등 뒤로 날아간 공을 던졌는데 문규현이 이 공에 팔꿈치를 맞아 부상을 당했다. [2] 이 중 사도스키 혼자 9개의 볼넷을 시전했다. [3] 김희걸이 ⅔이닝 1실점 1자책점, 진해수가 1⅔이닝 2실점 2자책점, 고우석이 2이닝 3실점 3자책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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