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YSTER PERPETUAL |
|||||||||||
{{{#!wiki style="color: #F2CD1C;" {{{#!wiki style="margin: 0 -10px -5px; min-height: 26px" {{{#!folding [ 펼치기 · 접기 ] {{{#!wiki style="margin: -6px -1px -11px" |
|||||||||||
오이스터 퍼페츄얼 | 에어킹 | 데이토나 | 데이트저스트 | 데이-데이트 | GMT-마스터 II | ||||||
펄마스터 | 씨-드웰러 | 스카이-드웰러 | 서브마리너 | 익스플로러 | 요트마스터 | ||||||
1. 개요
1963년 출시된 롤렉스의 크로노그래프 장착 모델로, TAG Heuer 까레라, 모나코와 함께 유명한 레이싱 워치 중 하나이다.
가장 큰 특징은 베젤에 구간속도를 측정할 수 있는 타키미터라는 눈금이 있으며, 메인다이얼 내에 시간을 측정할 수 있는 소위 스톱워치 가능을 하는 3개의 서브다이얼(카운터)가 있다는 점이다. 참고로 이렇게 스톱워치 기능이 포함된 시계를 크로노그래프라고 한다.
롤렉스 공식 데이토나 매뉴얼의 크로노그래프 사용법
타키미터(tachymeter)란 어떤 물체가 일정 거리를 이동하는 데 걸린 시간을 측정하여 구간평균속도를 계산할 수 있도록 시계의 다이얼이나 베젤에 표시된 눈금을 의미한다. 자동차가 출발하는 순간 푸셔를 눌러 크로노그래프 초침을 작동시키고 1km(혹은 1마일) 지점을 통과하는 순간 다시 푸셔를 눌러 초침을 멈춘다. 이 때 초침이 가리키는 다이얼의 초는 당연히 1km(혹은 1마일)을 달리는 데 소요된 시간이고, 베젤의 타키미터가 가리키는 숫자는 시속(km/h 혹은 mph)이 된다.
예컨대, 만약 1km(혹은 1마일)을 달리는 데 정확히 1분이 걸렸다면 1시간은 60분이므로 이를 시속으로 환산하면 60km/h(mph)가 된다. 마찬가지로 같은 구간을 30초에 주파했다면 120km/h(mph), 10초라면 360km/h(mph)가 될 것이다. 그래서 데이토나의 베젤에는 다이얼 초침의 60초 방향에 60, 30초에 120, 10초에 360이 씌어져있다. 참고로 데이토나의 타키미터에 표시된 가장 빠른 속도는 9초 방향의 400km/h(mph)이다
명품시계의 대명사인 롤렉스의 제품들 중에서도 가격으로나 인기로나 모두 하이엔드 라인업으로 손꼽힌다. 그리고 많은 시계 애호가들로부터 레이싱 워치들 중 구성과 비율 측면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계로 평가되기도 한다.
2. 역사
데이토나의 역사는 크게 네 시기로 나눌 수 있다. 하지만 아래에서는 데이토나의 직계조상으로 보기엔 애매하지만, 그 탄생의 배경이 된 여러 시계들이 등장한 소위 “프리-데이토나”(pre-Daytona)시기까지 포함하여 다섯 단계로 구분한다.2.1. 프리-데이토나(pre-Daytona)
최초의 데이토나가 언제 등장했는지는 그 정의에 따라 조금씩 달라진다. 우선 롤렉스에서 크로노그래프 시계를 처음 만든 기록은 1930년대로 알려져있다. 하지만 이는 크로노그라프에만 한정된 기준이고, 실질적으로 1950년에 생산된 Ref. 6034와 1954년의 Ref. 6234에서야 비로소 타키미터와 3개의 서브다이얼이 등장한다.Ref. 6034와 Ref. 6234
다만, 이 시기에는 아직 '데이토나' 혹은 '코스모그래프라'는 이름이 붙여지지는 않았고 “Oyster Chronograph”라고만 돼있다. 만약 데이토나의 역사를 이 모델까지로 본다면 서브마리너나 GMT마스터보다 더 긴 역사를 갖는 셈이다.
오늘날의 데이토나와 비교해 가장 큰 차이점이라면 타키미터 뿐만 아니라 텔레미터[1]까지 표기되어 무려 세 겹의 눈금이 겹쳐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타키미터와 텔레미터가 베젤이 아닌 다이얼 가장자리를 한 겹 더 둘러싼 형태로 배치되었다. 케이스 사이즈도 36mm로 작아서 모델에 따라 3개의 서브다이얼 가장자리가 외곽의 타키미터까지 걸쳐있기도 하다. 그리고 크로노미터 작동을 위한 상/하단 푸셔는 방수 스크류가 없었다.
Ref.6238
1962년에 출시된 Ref. 6238은 텔레미터가 사라지고 타키미터만 남아 다이얼 가장자리가 한층 깔끔하고 단순해졌다. 또한 흰색 외에도 검은색, 은색 다이얼 옵션을 제공했다. 재미있는 사실은, 흰색 다이얼의 경우 여전히 이전 모델인 Ref.6234와 동일하게 텔레미터가 포함된 다이얼도 일부 발견되는데, 이는 롤렉스가 Ref.6234의 남은 다이얼 재고를 소진하기 위해서라는 추측이있다.
2.2. 1963-1988: 데이토나의 탄생과 폴 뉴먼 데이토나
Ref. 6239
1963년 등장한 Ref. 6239는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명칭인 코스모그래프(Cosmograph)가 등장하였고, 3개의 서브다이얼이 바탕색과 대비를 이루어 시인성을 높였으며, 다이얼 가장자리에 있던 타키미터가 처음으로 베젤로 옮겨졌다. 그리고 다이얼 크기 또한 37mm로 소폭 커졌다. 코스모그래프라는 명칭, 뚜렷한 서브다이얼, 베젤에 새겨진 타키미터는 오늘날 데이토나의 가장 큰 특징이다. 그래서 데이토나의 시작이 언제냐는 질문에 대한 대답은 여러 의견이 있지만, Ref. 6239부터는 거의 이견이 없으며 롤렉스 공식홈페이지에서도 데이토나의 탄생연도를 1963년으로 보고있다.
한편 1959년 미국 플로리다에는 데이토나 인터내셔널 스피드웨이가 지어져 전세계 레이싱의 랜드마크로 자리잡고 있었다. 1962년 롤렉스는 이 데이토나 스피드웨이의 타임키퍼를 맡게 되었으며 이를 계기로 1963년 이미 생산중이던 Ref. 6239의 코스모그래프 뒤에 데이토나라는 이름을 붙인다. (그 이전까지는 코스모그래프만이 이 시계의 정식 명칭이었고 르망(Le Mans)이라는 펫네임이 붙기도 했다.) 다만, 그 이후로도 모델마다 시기마다 그 글자가 빠지기도 했는데, 아직 지금과 같이 확고하게 라인업과 그 명칭이 정리가 안 돼있던 시기였기 때문이다.
Ref. 6240
불과 2년 뒤인 1965년 출시된 Ref.6240은 처음으로 용두뿐만 아니라 상단과 하단의 푸셔에도 스크류다운 형태를 도입하여 방수성을 높였다. 베젤의 소재 또한 기존의 알루미늄이 아닌 검은 아크릴에 흰색 타키미터를 배치시켜 더욱 뚜렷한 인상을 준다.
이후 데이토나의 계보는 외형상 두 가지 흐름이 이어진다. 전전 모델인 Ref. 6239를 계승하여 스틸 소재의 베젤을 사용하는 Ref.6262(1970년 딱 1년만 생산되어 매우 귀한 시계이다) 및 Ref.6265와, 직전의 Ref.6240을 따라 검은색 아크릴 베젤을 두른 Ref.6241 - Ref.6264 - Ref.6263이다. 심지어 당시는 지금처럼 철저하게 족보가 정리되지도 않아서 직전 모델의 단종 후 새롭게 출시되는 것 아니고, 동시에 네 개 이상의 모델이 함께 팔리기도 했다. 그리고 다이얼에 표시되는 텍스트도 시기별로 모델별로 제각각이었다.
본인도 모르게 오늘날 데이토나의 앰버서더가 돼버린 폴 뉴먼이 착용했던 데이토나는 이 가운데 Ref. 6239와 Ref. 6263이다. 특히 2017년 필립스 옥션에서 1,700만 달러에 낙찰된 유명한 그 시계는 Ref. 6239이다. 다만, 세세하게 레퍼런스까지 따지기 보다는 1960-1980년대에 생산된 이 시기의 데이토나들을 뭉뚱그려 사람들은 폴뉴먼 데이토나(Paul Newman Daytona 혹은 PND)라고 부르고 있다.
Ref.6263과 Ref.6265의 다양한 배리에이션들. 물론 검은색 베젤이 6263이고 스틸 베젤이 6265이다
이렇게 1971년 탄생한 Ref.6263 및 Ref.6265는 데이토나 역사에서 다소 난잡했던 1970-1980년대를 거치며 후술할 이른바 “ 제니스 데이토나”가 등장하기까지 무려 17년 동안 장수하였다. 다만, 이것은 최대한 긍정적으로 묘사된 결과론적 평가이고, 실제 이 모델들은 그다지 잘 팔리지는 않았다. 심지어 어느 시계는 1982년에 생산되어 1988년에야 팔렸다는 기록도 있다. 세이코를 시작으로 쿼츠를 이용한 가볍고 편리하고 저렴한 하이테크 시계들이 넘쳐나던 이 시기에, 오토매틱도 아닌 이 수동시계는 (특히나 다른 분야도 아닌 초를 쪼개서 측정하는 레이싱 워치로서) 값비싼 구형 시계일 뿐이었다.
여담으로 데이토나는 NASA의 1964년 우주 비행용 시계 테스트에 오메가 스피드마스터, 론진 비트나우어와 함께 참가했지만, 습도 테스트[2] 및 고온 테스트[3]에 불합격함으로써 오메가 스피드마스터에 패배한 굴욕의 역사가 있다. 이름부터 레이싱을 상징하는 스피드마스터가 우주로 간 반면, 정작 우주를 의미하는 코스모그래프가 우주비행 테스트에 불합격한 대신 대표적인 레이싱워치로 자리매김한 것은 시계사에서 라이벌 간 이름과 운명이 서로 뒤바뀐 아이러니한 사건이다.
2.3. 1988-2000: 제니스 데이토나
1970년대 세이코의 아스트론이 일으킨 쿼츠파동으로 전세계의 기계식 시계들이 힘든 시기를 겪는 가운데 유독 이 데이토나는 오토매틱은커녕 여전히 수동 무브먼트를 고집해왔다. (퍼페츄얼이라는 자체적인 명칭까지 붙일만큼 오토매틱 무브먼트를 중시하는 롤렉스의 성향을 고려하면 꽤나 의아한 부분이다) 데이토나가 오토매틱 무브먼트를 도입한 것은 1988년 Ref.16520부터이다. 아직 롤렉스는 크로노그래프 기능을 갖춘 오토매틱 무브먼트를 개발하지 않았기 때문에 제니스의 엘프리메로(El Primero) 무브먼트를 수정하여 사용했고, 그래서 수집가들은 흔히들 이 모델을 "제니스 데이토나” 혹은 국내 한정 “제니토나”라고 부른다.데이토나 역사에서 이 모델은 빈티지를 지나 모던워치로의 전환점으로 여겨진다. 적어도 외관에 있어서는 약간의 디테일을 제외하면 오늘날 데이토나 모습은 이 시기에 거의 갖춰졌다. 크기는 기존의 37mm에서 40mm로 대폭 커져 오늘날까지 유지되고 있고, 글라스도 운모에서 사파이어 크리스탈로 바뀌었다. 서브다이얼 모양은 기존의 단순한 둥근 면에서 벗어나 링 트랙 형태가 되었다. 오리지널 제니스 무브먼트의 진동수는 원래 5Hz였으나, 롤렉스는 더 긴 파워리저브와 안정성을 위해 이를 일부 수정하며 4hz로 진동수를 낮추었고 그에 따라 현대의 데이토나보다 다소 초침의 흐름이 투박한 면이 있다.
이전까지 롤렉스는 서브다이얼의 숫자들을 착용자의 시선을 기준으로 표기하였으나, 이 제니스 데이토나부터는 회전성을 강조하기 위해 각 카운터의 중심을 기준으로 빙 둘러 표기하는 방식으로 바꾸었다. 다만, 유독 12시간 카운터 하단의 6은 그 위치상 완벽하게 뒤집혀야하는데 하필 숫자 9와 모양이 같아져버렸다. 결국 롤렉스는 이 모델의 생산 도중에 원칙(?)을 깨고 저 6만은 착용자의 시선을 기준으로 표기하기로 했고 이는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수집가들은 초기에 6이 뒤집힌 채로 생산된 일부 시계들을 소위 인버티드 식스(inverted 6)라 부르며 높게 쳐주기도 한다.
그리고 데이토나 역사에서 처음으로 롤레조(콤비 또는 투톤) 모델이 생산되기 시작했다. (금통 모델은 이미 폴 뉴먼 데이토나 시절에도 소량 생산된 바 있다.)
2.4. 2000-2016: 최초의 인하우스 무브먼트
파일:116520.jpg
Ref. 116520
제니스는 LVMH 그룹에 인수된 후 같은 그룹 내의 불가리, 태그호이어, 위블로 외에는 타사로의 무브먼트 공급을 중단하기로 한다. 이에 롤렉스는 2000년 자체개발한 인하우스 무브먼트 Cal. 4130을 탑재한 Ref. 116520을 내놓는다. 제니스 무브먼트 대비 80% 수준의 부품 수만으로도 동일한 기능을 구현할 수 있었으며, 2000년에 이미 72시간의 꽤나 넉넉한 파워리저브를 갖게 되었다. 롤렉스가 각잡고 만든 이 무브먼트가 그야말로 명품인지라 무려 2022년까지 현역으로 활동하게 된다.
직전 모델인 제니토나 Ref. 16520과 외관상 차이는 거의 없다. 그나마 흰판의 경우 서브다이얼 링의 색의 차이라도 있지만, 검은판은 언뜻 눈으로 봐서는 구분하기가 어렵다. 서브다이얼의 경우 제니토나의 초침이 9시 방향에, 12시간 카운터가 6시 방향에 있던 반면 Ref.116520에서는 이 둘의 위치가 서로 바뀌었다. 그리고 미세하게 3시와 9시의 서브다이얼 위치가 기존보다 살짝 위로 올라가며 중앙 축과 일직선에 위치하지 않게 되었다. 아마도 이런저런 무브먼트의 효율화를 위한 설계의 결과로 추측된다.
한편, 앞서 잠깐 언급한대로 제니토나 Ref.16520의 흰판 모델은 서브다이얼 링이 뚜렷한 검은색인데 반해, Ref.116520에서는 은색으로 바뀌어 바탕색과의 대비가 다소 약해졌다. 그래서인지 사람들은 검은판을 더 선호했고, 심지어 약간의 돈을 추가하면 흰 판을 구매한 뒤 사후 검정 다이얼로 교체하는 것도 가능했다고 한다. 그래서 오늘날 중고시장에서 Ref.116520은 검은판이 확실히 더 많이 유통되는데, 이 중 상당수는 원래 흰 판을 뜯어내고 검정판으로 갈아끼운 것이라는 설도 있다. 아무튼 롤렉스에서도 이런 문제점을 인지하였는지 그 다음 모델인 Ref.116500(소위 “세라토나”)부터는 다시 제니토나와 비슷하게 흰판 서브다이얼의 가장자리를 검은색으로 복귀시켰다. 그리고 다시 2차시장에서 흰판이 검정판보다 인기가 많아졌다.
2.5. 2016-현재: 세라크롬 베젤
2011년 처음으로 데이토나 라인업에서 세라믹 베젤(롤렉스 자체 명칭으로는 세라크롬)을 착용한 모델이 출시되었다. 다만, 이 당시엔 금통 모델에만 한정되었으며 2016년에 드디어 스틸모델인 Ref. 116500에도 적용되어 실질적인 세라크롬 데이토나 시대를 열게 된다. (국내 한정 흔히들 "세라토나"라고 부른다) 그리고 앞서 언급했듯 흰판의 경우 서브다이얼의 가장자리가 뚜렷한 검은색으로 복귀한다. 또한 타키미터의 인덱스 형태가 기존의 점에서 삼각 화살표로 바뀌었고, 숫자도 크기를 살짝 키우는 동시에 베젤을 따라 회전하며 아래쪽은 뒤집힌 모양이 되었다.
또한 2023년에는 23년간 장수했던 Cal.4130 무브먼트를 개선하여 Cal.4131을 탑재한 Ref.126500을 내놓는다. 이 모델에서는 세라믹 베젤 외곽에 얇은 테두리가 추가되었고, 인덱스와 서브다이얼 굵기가 약간 더 슬림하게 변경되는 등 소소한 변화가 있었다.
다만, 이같은 디자인과 소재의 차이는 외관상 꽤나 다른 인상을 주기는 하지만 시계의 본질적인 스펙 측면에서 2000년에 출시된 Ref.116520 대비 뚜렷한 개선점은 없었다. (좋게 말하면 이미 2000년에 시대를 앞선 완성도의 시계를 내놓았다고도 할 수 있다) 그래서 보는 시각에 따라서는 데이토나 역사에서 2000년의 Ref. 116520 이후 현행모델까지를 같은 시대로 묶어서 보는 시각도 있다.
3. 실측 사이즈 관련 논란
시계 크기와 관련된 논란이 있다. 1988년 제니스 데이토나 이래 현행모델까지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케이스 직경을 40mm로 표기하고 있다. 사진상으로도 서브다이얼과 베젤의 타키미터같은 복잡한 디자인 때문에 최소한 그 정도는 될 것이라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다이얼 크기가 40mm로 동일한 다른 시계들( 서브마리너, GMT마스터 등)을 착용하다가 이 시계를 착용해보면 확실히 작다는 느낌을 받는다. 물론 대부분은 얇은 케이스 두께의 때문이라 여기고 넘어갔다. (케이스가 얇다는 것도 의외이다.)시계 유튜버 Britt Pearce의 영상 일부. 오차를 고려하여 다양한 방식으로 측정하였으나 모두 비슷하게 38mm 초반대의 값을 얻었다. 비교를 위해 같은 기준으로 측정한 GMT-마스터 2는 공식제원과 거의 같은 측정값이 나왔다.
실상은 아시아인들의 손목 사이즈와도 잘 맞아 국내에서도 인기가 많은 39mm의 튜더 블랙베이 58보다도 더 작은 셈이다. 롤렉스가 왜 굳이 공식 제원을 오버사이즈로 표기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어쨌든 서브마리너와 같은 크고 두꺼운 시계가 부담스러운 사람들에겐 좋은 선택지이다.
4. 여담
* 잠수를 하며 시간을 확인해야 할 필요 때문에 서브마리너를 구매하는 사람은 거의 없듯이, 이 시계의 크로노그래프와 타키미터 기능을 실생활에서 사용할 일은 거의 없다. 사실 몇 천 만원의 돈을 주고 이 시계를 구매하여 착용하는 사람들 중에서도 크로노그래프 조작법이나 타키미터 눈금의 의미를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오죽하면 이 시계를 실생활에서 가장 유용하게 쓰는 사례가 컵라면 물 붓고 기다리는 시간 잴 때라는 우스갯소리도 있다.
-
시침 분침을 제외한 가장 긴 침은 초침이 아니라 크로노그래프 초침이기 때문에 이 시계를 착용한 시간의 99.99%는 멈춰있다. 시계의 항상 움직이는 부분은 초침인데, 이것은 (2000년 인하우스 무브먼트를 사용한 이후) 6시 방향의 카운터에서 조그맣게 움직이다. 그래서 기계식 시계의 우아한 역동성을 긴 초침으로 감상하지 못해 아쉬운 면도 있다.
- 한동안 LG 트윈스의 세 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독려하기 위해 1998년 당시 구본무 회장이 해외출장지에서 구매한 것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LG 트윈스 측에서 실제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롤렉스 데이-데이트 모델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기사
-
쿠엔틴 타란티노의 킬 빌 Vol.2에서 주인공인 베아트릭스 키도가 자신의 임신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임신테스트기를 두고 초를 재는 상황에서 이 시계가 등장한다. 사실 그 시계는 가품이다. 이것은 감독이 철저히 의도한 연출이라는 게 중론이다. 애초에 킬 빌 시리즈는 온갖 홍콩 및 일본 액션극에 대한 오마주로 범벅된 의도적 B급 영화로서, 고급시계 마저도 오리지널이 아닌 모사품임을 보여주고자 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영화 속 시계는 진품처럼 보이려는 노력조차도 없이, 가품임을 숨기지 않으려는 듯 (심지어 관객을 조롱한다는 사실을 드러내듯) 만들어져있다. 진품의 경우 3시, 6시, 9시 방향에 위치한 3개의 서브다이얼은 30분 카운터 / 12시간 카운터 / 초침으로 구성된 반면에(그 배치는 연식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영화에 등장하는 가품은 진품에 있지도 않은 날짜 / 요일 / GMT 시침이 그려져있다. 이 사진과 상단의 진품 사진의 다이얼을 비교해보자.
-
마틴 스코세이지의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에서 조나 힐이 연기한 도니 에이조프(Donnie Azoff)가 착용한 시계도 마찬가지로 가짜다. 정품 대비 지나치게 케이스가 두껍다. 이 시계는 제니토나의 금통모델인 Ref. 16508을 카피한 것이며, 진품이라면 1990년대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의 세계관과도 잘 맞았을 것이다.
-
2006년에 개봉한 론 하워드 감독, 톰 행크스(로버트 랭던 역)와 오드레 토투(소피 느뵈 역) 주연의 다빈치 코드에서 잠시 등장한다. 취리히 은행 금고 야간 매니저인 앙드레 버네가 현금수송차 운전수로 변장하여 경찰로부터 쫓기고 있던 랭던과 느뵈를 짐칸에 태우고 나가다 경찰의 검문에 걸린다. 이 때 버네는 자신이 트럭운전수일 뿐이라 둘러대지만, 경찰은 박봉의 트럭운전수 손목 위에서 반짝이는 데이토나 시계를 보고 강한 의심을 하게 된다.스위스 은행 직원이 스위스 시계를 차도 롤렉스는 특별하다.
- 전설의 아이돌 기수인 타케 유타카가 애용하는 롤렉스 모델이다. 본인 曰 첫 우승했을 때 받은 상금으로 이 모델을 구입해 항상 차고 다닌다고. 그외에 다양한 바리에이션의 데이토나 모델들을 소장하고 있다.
COSMOGRAPH DAYTONA |
|||||||||||
{{{#!wiki style="color: #F2CD1C;" {{{#!wiki style="margin: 0 -10px -5px; min-height: 26px" {{{#!folding [ 펼치기 · 접기 ] {{{#!wiki style="margin: -6px -1px -11px" |
|||||||||||
[1]
텔레미터는 속도를 측정하는 타키미터와 달리 음속 (音速)을 이용하여 거리를 측정하는 눈금이다. 예를 들면 번개가 치는 순간 크로노그래프 초침을 작동시키고 천둥소리가 들리는 순간 멈춘다면 번개가 친 지점이 얼마나 멀리 떨어져있는지를 알 수 있다. 음속은 초속 약 340m로 고정돼있고, 시간은 초침으로 측정이 가능하니 그 둘을 곱하여 거리를 산출할 수 있다. 이 기능은 전장에서 폭발음의 도달 시간을 측정하여 적의 포가 얼마나 멀리 설치되었는지를 확인하는 데도 쓰일 수 있다. 영화
테이큰 3에서 주인공
리암 니슨이 소리의 도달시간을 이용해 시계로 거리를 계산하는 장면이 나온다.
[2]
두 번 정지했다.
[3]
초침이 휘어지고 시침에 달라 붙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