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시네마용 카메라 제조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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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 Digital Cinema Camera Company
1. 개요
Red Digital Camera2005년에 Jim Jannard가 설립한 미국의 디지털 카메라 제조업체.
2008년 레드 원을 시작으로 디지털 시네마 카메라의 시대를 열었다. 국내에서는 2010년 드라마 추노가 레드 원을 사용하여 유명세를 탔으며, 2010년 초까지만 하더라도 레드의 카메라는 영상 산업에 막 보급되던 단계였지만 현재는 다양한 영화 및 방송 프로그램에서 쓰이고 있다.
2024년 3월에 니콘에 인수되었다.
2. 상세
카메라덕후인 짐 자나드[1]가 2005년에 창립했는데, 창립한 이유가 가관이다. 기존의 무비 카메라가 마음에 들지 않아 본인이 직접 개발해서 판매한 덕업일치.어느 정도 지원이 빵빵한 독립영화부터 할리우드의 블록버스터까지 레드사 카메라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 피터 잭슨이 감독을 맡은 호빗 실사영화 시리즈는 레드 원과 레드 에픽으로 촬영되었다.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의 경우 메인 촬영은 레드 원 카메라가, 숲 전투와 데버스테이터 등장씬은 아이맥스 카메라가 담당했다.
현재 영상용 RAW 파일 및 코덱에 대한 원천특허를 소유하고 있는 회사이기도 하다. 덕분에 다른 제조사들이 자사 RAW 포맷을 개발하지 못하거나, 특허를 우회해서 만든 하위호환 격의 코덱밖에 도입하지 못하는 상황이 생기는 중.[2] 컨슈머 레벨 영상기에 RAW가 아직 보급되지 못한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것이다.
그러나 레드의 해당 특허는 조건이 광범위하고 [3] 특허의 유효성 자체도 논란[4]이 있는 상태라 여러 회사들로 부터 특허 무효 소송을 여러차례 받아 왔으며 니콘의 경우 표면적으로는 시네마 카메라 시장의 확장이라는 명분이었지만 실제로는 레드의 이 특허 트롤에 신물이 난데다 특허 무효화의 위험성을 원치 않는 RED측이 니콘과 딜을 해 소송을 취하하는 대신 인수를 했다는 평이 나온다.
애플의 경우 해당 특허에 대한 무효화 소송을 걸었지만 패소해 버린 상태라 특허가 만료되는 2025년까지 이 추세는 변하지 않을 예정이다. 결국 Kinefinity 라는 카메라 제조사가 특허 소송에 휘말려 자사 카메라의 RAW 촬영 기능을 제거하는 사태가 생겨나고 말았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레드사의 카메라가 사용되고 있다. 국가대표가 국내 최초로 레드 원을 이용해 촬영했고 그 이후 필름 카메라는 전세계 추세에 맞춰서 시망. 또한 드라마용으로도 사용되기 시작했는데 앞에서 얘기한 추노나 아이리스 등등 일부 드라마들이 레드사 카메라를 사용하고 있다. 참고로 드라마의 살인적인 일정상 색 보정이 거의 안 된 상태로 나가기 때문에 이 작품들의 영상미는 순수한 카메라의 성능 덕분이라고 볼 수 있다.[5]
3. 레드 카메라의 특징
3.1. 장점
3.1.1. 타 제조사 대비 높은 해상도
디지털 고해상도 시장의 선두주자답게 변화에 대한 대응이 빠르다. 후술할 RED ONE으로 4K 디지털 시네마의 시대를 개막한 것은 물론, 그 이후에도 6K, 8K 등 더 높은 해상도를 다른 업체들보다 빠르게 지원하고 있다. 경쟁사인 아리의 플래그십 기종은 현재도 6.5K의 해상도에 머무르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공격적인 행보. 덕분에 초고해상도가 요구되는 특수한 작업에서는 업계 1위인 아리보다도 우선적으로 고려되기도 한다.IMAX 사에서 특정 조건을 갖춘 고해상도 디지털 카메라를 아이맥스 촬영으로 승인하는 IMAX-Certified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시작했을 때, RED 역시 이에 발맞춰 자사의 카메라들을 IMAX용으로 개조하여 인증받기도 했다. Monstro, Ranger Monstro, Komodo, Weapon 등이 IMAX 촬영 대응 모델을 출시했으며, 2021년 8월 개봉 예정인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가 이 기종으로 촬영되었다.
3.1.2. 높은 확장성
레드의 카메라들은 전부 모듈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브레인에 있는 수많은 확장 단자를 통해 촬영에 적합한 파츠를 선택해 장착할 수 있으며, 서드파티 시장이 활성화되어 있어 선택지도 아주 넓다.이는 좋게 말하면 레고 놀이 하듯이 카메라를 마음껏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다는 뜻이지만, 나쁘게 말하면 모든 부분을 따로따로 팔아먹는다는(...) 말이다. ARRI 알렉사와 레드 DSMC2를 비교해 보면 알렉사는 렌즈만 있으면 기본적인 촬영이 가능하지만 DSMC2는 브레인만 가지고는 말 그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컴퓨터로 비유하자면 본체만 사고 마우스, 키보드, 모니터를 안 산 것과 마찬가지. 심지어 배터리를 장착할 수 있는 마운트도 별매이므로 이걸 구매하지 않는다면 전원을 켜는 것조차 불가능하다.
다만 필요한 모든 파츠를 구입해도 가격 자체는 시네마 카메라임을 감안하면 납득 가능한 수준이다. 적당한 브레인 하나와 액세서리, 상업촬영에 쓸 만한 적당한 렌즈 세트를 모두 구해도 7~8천만원 수준에 머무른다. 애초에 영화 촬영용 카메라 가격을 현실화시켰다고 평가받는 게 레드이다. 필름 카메라 시절에는 억 단위를 가볍게 호가했으니...
3.1.3. 후반작업의 용이함
레드 카메라의 RAW 코덱인 REDCODE RAW (R3D)는 독립영화부터 헐리우드 시네마까지 영화계에서 폭넓게 쓰이는 코덱으로, 거의 모든 NLE에서 지원되며 최적화도 뛰어나 후반 작업 전반을 매끄럽게 진행할 수 있다. 또한 REDCINE-X라는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면 레드 카메라로 촬영된 REDCODE RAW를 넓은 범위로 보정할 수 있다. 그러나 정말 중요한 기능은 따로 있는데, REDCINE-X를 통하여 만들어진 최종 룩의 세팅값을 다시 레드 카메라에 입력하는 것이 가능하다. 테스트 촬영한 영상을 가지고 최종적으로 보여질 화면을 세팅한 후, 이 값을 카메라에 넣어 본 촬영을 진행할 수 있는 것이다. 스튜디오에서 여건만 확보된다면 대단히 편리한 기능이라고 할 수 있다.다만 이러한 후반 작업시의 자유도는 많은 시네마 카메라 업체들이 RAW를 지원하고 있어 2021년도에 와선 크게 부각되는 장점은 아니다.
3.2. 단점
3.2.1. 발열과 팬 소음
센서와 프로세서의 발열이 매우 심하다. 가정용 캠코더나 ENG 숄더캠, 혹은 소니나 이케가미의 스튜디오용 카메라와는 차원이 다른 엄청나고도 장엄한 열기. 따라서 레드 에픽 이상 계통에 들어가는 모든 제품들은 고성능 히트 파이프를 사용한 쿨러를 내장하고 있는데, 이 쿨러의 RPM은 서버에서 사용되는 SAS 15K HDD보다 더 고속으로 작동하므로 소음도 다소 심하다. 특히 기온이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시스템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팬의 회전속도는 자꾸만 증가하므로 소음은 더욱 심해진다. 다만 이는 DSMC2가 작은 사이즈의 냉각팬 두 개를 내장하고 있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이고, 더 큰 사이즈의 팬을 내장한 레인저 라인업은 소음 문제가 덜하다.또한 기기 자체는 꽤나 고온에서도 견딜 수 있게 제작되어 있다.[6] 4천 시간 이상 사용한 레드 카메라들이 한여름에도 이상 없이 잘 작동된다.
다만 소음이 심한건 별 상관없는데 아이맥스 카메라는 더 심하거니와 대부분 외장 마이크를 쓰기 때문에 별 의미없는 문제이다. 냉각팬의 가동 상태를 메뉴에서 조절 하면 아무런 문제없이 여름에도 촬영 가능하다.
레인저 모델과 달리 DSMC2 모델에서만 주로 보이는 편인데 하단의 문단에서 설명했듯이 훨씬 작은 폼팩터에 레인저와 같은 스펙을 넣다 보니 생기는 문제기도 하다. 오죽하면 레드 카메라를 수랭으로 돌리는 영상이 화제가 될 정도다.
3.2.2. 롤링 셔터(해결)
이것은 사실 레드 카메라만의 문제는 아니다. 그러나 초창기 레드 원이 선보일 당시 혁신적인 해상도와 가격 등 좋은 점을 부각시킨 데 반해 치명적인 단점중 하나인 롤링 셔터에 대해선 솔직히 별 말을 안 했다. 레드 사에서 롤링 셔터 문제에 대해 필름카메라는 4ms 의 리드아웃 스피드이고 레드 에픽은 5ms 의 리드아웃 스피드를 가지니 별 차이 없다라고 얘기를 했는데, 단순히 1ms 의 차이니 괜찮다는 이야기는 다분히 마케팅적인 이야기라 볼 수 있다.물론 필름카메라도 물리적으로 돌아가는 로터리 셔터 때문에 롤링셔터와 같은 왜곡이 있긴 있으나, 필름카메라의 결과물을 보면 디지털카메라의 롤링 셔터보다 왜곡히 훨씬 덜하다. 비록 로터리셔터가 필름면적을 완전히 덮는 시간이 4ms 정도 걸리긴 하지만, 로터리 셔터의 위치가 상이 맺히는 필름면 보다 훨씬 앞에 있어 패닝 시 왜곡이 있거나 Partial exposure가 있어도 덜 흉하다. ARRI, 소니 모두 최상위 기종에 메카니컬 로터리 셔터를 사용한 카메라를 선보이고 있다.
드래곤센서/에픽 이상의 기종에서는 따로 글로벌셔터를 구매시 탈부착이 가능하다. 국내에 들어와 있는 렌탈업체가 적어서 그렇지 이미 현업에서는 필요 시 글로벌 셔터로 교체해서 사용하고 있다. 글로벌셔터로 전환시 각종 옵션들이 자동적으로 변동된다.
그러나, 바로 윗 문단은 LCD방식의 셔터인 모션마운트(Motion mount)를 이야기 하는 것 같은데, 이는 말 그대로 액정을 이용한 셔터이기 때문에 장착시 항상 편광상태라는 엄청난 단점, 또 이로인해 1스탑 광량손실, PL필터 사용시 원치않는 밝기와 색온도 변화, 완벽히 빛을 차단하지 못하는 애로사항들이 펼쳐진다. 레드에픽과 모션마운트를 보유한 현업 영상인들이 몇몇 있으나 활용성은 떨어진다는 의견이 있다.
2020년 10월에 발매된 코모도 부터 전자식 글로벌 셔터를 적용했고. 2024년에 나온 V-RAPTOR [X] 시리즈에서도 글로벌 셔터가 적용돼서 사실상 없어진 단점이다
현재 글로벌 셔터를 사용하는 현업 하이엔드급 카메라는 소니 F55, 캐논 C700 GS, 중급기 라고 볼 수 있는 카메라들 중에는 블랙매직 디자인 URSA, URSA MINI 4K, AJA CION 등이 있다.
3.2.3. 상술
위에서 말한 변태 확장성과 연관된 부분으로 이 확장성에는 엄청난 상술이 끼어 있는데, 바로 확장성은 높지만 그 확장 유닛들이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독자규격이라는 것이다. 심지어 그 가격마저 매우 살인적인 수준.이 상술이 극한에 달한것은 바로 전용 저장장치인 RED MINI MAG인데, 다른 저장규격을 싹다 없애고 오직 자사 독자규격을 쓰게 했는데 욕이 나올정도로 비싼[7] 미니 맥의 실제 내용물을 까봤더니 싸구려 SATA SSD를 전용 커넥터로 바꿔서 연결시켜주는 물건이라는 사실이 공개되었다는것 이다.
4. 현재
2010년대부터 ARRI의 알렉사 계열 기종에게 파이를 많이 빼앗긴 상태이다. 심지어 소니[8]에게도 밀릴 정도로 심각한 상태. 물론 블랙매직 디자인은 성능 이슈로 크게 위협하지는 않았다.[9][10] 거기다 2019년 7월 현재 수백만원이나 하는 전용 SSD가(RED MINI MAG) 사실은 평범한 시판용 mSATA 규격 SSD에 단자 형태만 바꿔주는 간단한 어댑터로 구성되어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논란이 되고 있다.[11] 특히 중국, 대만의 비주류 SSD를 사용하면서 Made in USA 문구를 박아넣은 점으로 인해 사기 소리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또한 시네마 카메라들의 전반적인 능력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중저가형 시네마 카메라들이 레드의 이미지 퀄리티를 따라잡는 경우가 여럿 생겨, 회사의 미래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한다. The Questionable Future of RED Cameras 영상 품질은 이견의 여지가 거의 없이 아리 알렉사가 압도적이지만, 알렉사는 의외로 많은 기종이 여전히 3.4K의 해상도에 머무르고 있으므로 그나마 네이티브 4K 해상도 촬영 규정이 있는 넷플릭스 쪽에서 어찌저찌 명맥을 잇고 있는 중.
이 때문인지 여러 마운트를 제공해 비싼 PL마운트 계열 렌즈가 아닌 EF/M43과 같은 저렴한 렌즈들 또한 사용할수 있도록 마운트를 제공한다던가 Komodo와 같은 저가형 모델을 만들어 판매하는 정책을 펴고 있는 중이지만, 이런 안간힘에도 불구하고 영화 산업에서의 인기는 여전히 저조해서 2023년 오스카 후보작 사용 카메라 목록에 단 하나도 들지 못하는 상황마저 발생했다.
5. 레드 카메라의 기종
레드의 주력 카메라 제품은 코모도를 제외하고 DSMC와 RANGER 라인업 두 파트로 나뉘어져 있는데, DSMC가 소형화와 모듈화를 중점으로 개발되어 크래시캠용 또는 짐벌 등에 탑재하기 용이하도록 DSMC 카메라 자체는 “브레인” 이라고 불리는 센서와 마운트만 달린 경량/소형화 된 모델이라 SDI, 타임코드, 전원 입력, XLR 오디오 인터페이스 등을 장착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IO 모듈을 장착해야 하는 반면,레인저 모델은 기본적으로 대형 프로덕션이나 스튜디오와 같이 돌리 또는 스테디캠등에 장착해서 롱테이크 촬영을 목적으로 한 제품이라 동일 센서를 사용한 DSMC 모델에 비해 크기가 조금 더 크지만 DSMC2 에서 별도의 모듈로 장착해야 하는 IO 들이 제품에 이미 함께 붙어 있는 폼팩터의 차이이다.또한 크기 덕분에 DSMC2 모델들이 작은 팬이 두개 이상씩 고속으로 회전하는 것에 비해 레인저 모델들은 한개의 대구경 팬이 장착되어서 조금 더 조용한것 정도.
5.1. DSMC3
RED V-RAPTOR 8K VV |
센서는 몬스트로 센서에서 강화시켜서 더 극대화 된 명암비와 롤링 셔터를 쓰되 15ms에서 8ms까지 줄였고. 8K 60fps에서 120fps로 늘렸다. 렌즈는 캐논 RF 마운트가 기본이고 옵션으로 EF 마운트를 지원한다. 저장장치는 CFast 2.0를 쓴다.
RED V-RAPTOR XL 8K VV |
센서는 유지하되 편의성을 추가한 확장모델. 기능적으로는 입출력 단자들이 많이 늘어났고 무선 전송이 가능하다, 렌즈 마운트는 RF 마운트에서 PL 마운트로 변경하고 EF 마운트를 옵션에 추가했다. 후면에는 외장 배터리 팩 규격인 Gold 마운트와 V 마운트 둘 하나를 선택 가능하다.
RED V-RAPTOR [X] & V-RAPTOR XL [X] |
2024년에는 개선형인 [X] 시리즈가 나왔는데. 가장 큰 개선점은 글로벌 셔터로의 전환, 전자식 ND필터, 17 스톱 이상까지 개선된 명암비이다. 그 외의 개선점으로는 그린스크린과 최종 합성 픽셀 모두 캡쳐 가능한 팬텀 트랙 기능과 새롭게 설계된 오디오 하드웨어와 얼굴 감지 알고리즘, 개선된 UI 등이 있으며, 메인보드와 같은 주요 부위에 방수 코팅이 추가되었다.[12]
5.2. 코모도 (KOMODO)
2020년 10월 15일 출시된 저가형 모델.모듈러형 정사각형 바디에 12G SDI, EXT 단자 등 IO 모듈을 내장한 컴팩트한 모델. 6K 해상도의 Super 35mm 글로벌 셔터 센서를 탑재했으며, 드론이나 차량 등에 마운트하는 용도의 크래쉬캠으로 설계되었지만 스튜디오 카메라로 운용하는 데에도 무리는 없다. 기본 마운트로 캐논의 신규 마운트인 RF 마운트를 채택한 것 또한 주목할 부분.
메모리는 기존의 DSMC2 바디들만 사용하던 전용 규격인 RED Mini-Mag SSD가 아닌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CFast 2.0를 사용하여 접근성이 높으며, 흔히 사용되는 V-마운트나 골드 마운트가 아닌 2개의 캐논 BP 규격 배터리를 장착하는 것도 가능하다.[13]
5.3. 코모도X (KOMODO-X)
코모도의 업그레이드 버전. 글로벌 셔터를 채택하였고 CFExpress를 저장 미디어로 사용한다.배터리 마운트 또한 마이크로 V 배터리를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5.4. 단종된 모델
5.4.1. 레드 원 (RED ONE)
2007년에 등장한 최초의 4K 디지털 카메라.
필름 시네마 카메라와 정면으로 경쟁하기 위해 탄생한 모델이다. 다이내믹 레인지 자체는 11스톱 언저리로 필름에 못 미치는 수준이었지만, 위에 기술했듯 최초의 4K 디지털 카메라라는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스펙과 필름 카메라의 10%밖에 되지 않는 저렴한 가격으로(당시 약 2,000만원)[14] 업계에서 상당한 반향을 일으켰다. 다만 실제 현장에서는 레드의 유구한 전통인 과열과 불안정성, 소프트웨어 오류로 인해 마냥 좋은 평가를 받진 못했지만, 어쨌든 이 카메라의 등장으로 100년 동안 쓰이던 필름 영상 카메라 시장의 붕괴가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영화 산업에서 기념비적인 위치에 있는 카메라이다.
5.4.2. 레드 에픽 (RED EPIC)
해상도 6K, 16.5스톱의 다이내믹 레인지를 지닌[15] 레드의 하이엔드 제품이다. 레드 측에서는 레드 에픽과 같은 외형을 가진 모델들을 묶어 DSMC(Digital Stills and Motion Cameras)라고 표기하고 있다. 원래는 드래곤 센서가 탑재된 레드 에픽 드래곤 기종과 구분되어 있었으나, 지금은 드래곤 버전으로 통합되었다. 해상도가 한 단계 진보한 6K라, 보다 높은 품질의 4K 마스터링이 가능해졌다. 시그널 잡음 정도가 80dB로 소니의 F65를 발라버렸으며[16] SDI 출력모듈 연결과 음성 동시녹음 등 다른 캠코더가 지원하던 기능들이 추가되었다. 가격은 본사 고시가격 2만 9천달러(본체 모듈만), 3만 1천달러(렌즈 마운트랑 SSD 연결 모듈 포함), 5만 달러(본체 재질이 탄소섬유, SSD 모듈도 탄소섬유재질, 렌즈 마운트가 마그네슘 합금)로 많이 저렴해졌다.[17]
레드 원은 HDD와 CF 카드에 파일을 기록했지만, 레드 에픽부터는 REDMAG이라는 이름의 1.8인치짜리 전용 SSD에다 저장한다.
최대 촬영 속도는 해상도 6K, REDCODE 16bit RAW에서 100fps이다.
5.4.3. 레드 스칼렛 (RED SCARLET)
중급 규모의 영화와 방송 프로덕션 시장을 타겟으로 한 모델.
초기 스펙은 3K였으나 지금은 5K 해상도까지 촬영 가능하다.
안정성에 있어서 레드 에픽과 함께 유달리 말이 많이 나왔던 모델로 Potato Jet이라는 미국에서 영상 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유튜버조차 불안정성 때문에 불만을 토로할 정도이니 말 다한셈이다. 아예 대놓고 레드 카메라의 가장 큰 문제가 바로 불안정성이라고 언급한다.
탑재하고 있는 센서의 화소 수 자체는 6K에 해당하지만 실제로 사용하는 유효화소수는 5K에 불과한데, 레드 본사에 입고하여 진행하는 메인보드 업그레이드 서비스를 거치면 6K의 픽셀을 모두 사용하는 레드 드래곤-X (Dragon-X) 모델로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5.4.4. 레드 웨폰 (RED WEAPON)
8K 해상도또는 6K해상도에 16,5스톱 다이내믹 레인지를 지원하는 플래그십 기종. 비스타비전 사이즈의 센서를 탑재하고 있으며, 내장 마이크가 포함되어 있고 케이블 없이도 각종 모듈을 장착할 수 있다.
5.4.5. 레드 레이븐 (RED RAVEN)
센서 사이즈, 해상도, 프레임레이트 등에 제한을 두고 출시되는 중저가 모델이다.
센서는 드래곤 센서를 동일하게 쓰지만 크기가 20.48x10.8mm로 S35 규격보다 조금 작으며, 4.5K(4608x2160) 해상도까지밖에 촬영하지 못한다. 게다가 4.5K로 촬영시 센서가 2.1:1 모드로 크롭된다.
하지만 모든것을 용서하는 가격은 브레인 온리 6000달러(약 710만원)로 굉장히 저렴하다.[18] ProRes는 422까지 지원한다.
블랙매직 디자인이 URSA MINI 4.6K, 소니가 FS5, FS7을 내놓는 등 1000만원 내외의 영화용 캠코더 시장이 뜨거운 가운데, 레드가 지켜볼순 없다는 식으로 내놓은 기종.
5.4.6. DSMC2
RED DSMC2 Monstro 8K VV |
MONSTRO - 8K 풀프레임[19]
HELIUM - 8K S35
GEMINI - 5K S35
DRAGON-X - 6K S35
5.4.7. 레인저
RED Ranger Monstro |
MONSTRO - 8K 풀프레임
HELIUM - 8K S35
GEMINI - 5K S35
DSMC2에서 각종 I/O 모듈을 바디에 통합하고 냉각 성능을 강화하여 안정성을 높인 라인업으로, 스펙 자체는 DSMC2와 동일하다.
6. 기타 기기
6.1. 레드 하이드로젠 (RED HYDROGEN)
레드社의 안드로이드 구동 스마트폰. 2018년 1분기 출시예정이었으나 설계변경에 따른 지연으로 인해 3분기에 출시되었다.
레드 설립자가 REDUSER.net 사이트에 한국시간으로 2017년 7월 7일 오전1시 신제품을 공개할테니 카드를 들고 대기하라는 글을 남겼다. 레드에서 아주 작은 4/3카메라를 내놓을 거라거나 새로운 컨셉의 영화용 카메라 라는 등 몇가지 추측들이 있었으나, 공개된것은 달랑 어두운 사진한장(이것도 아마 CG 렌더링). 스펙도 자세히 나와있지 않고 김빠진 분위기다.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Leia의 5.7인치 QHD 4V 디스플레이, 퀄컴 스냅드래곤 835, micro SD카드 슬롯, 4500mAh 배터리를 장착하였으며, 고전적인 2D 컨텐츠, 홀로그램식 멀티뷰 컨텐츠, 3D 컨텐츠, 및 인터랙티브 게임간 부드러운 전환이 가능한 나노 기술'을 탑재하여 홀로그래픽 4V 모드를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며, 자체적인 3D 4V 촬영은 물론 모듈형으로 제작되어 고품질 사진 및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장비를 미래에 부착할 수 있다.
Scarlet, EPIC, 및 Weapon용 인터페이스 및 모니터링용으로 사용이 가능하며, RED Channel 통해을 4-View 홀로그램 컨텐츠 다운로드, 스트리밍, 및 업로드가 가능하다.
USB Type C를 사용하고, 하이브리드 듀얼심을 지원한다.
제품 리뷰가 나왔는데 평가가 처절하게 나쁘다. The Verge에서 10점 만점에 고작 3점을 얻는것에 그쳤다. # 강조하던 중심 기능들은 기믹 수준에 불과하게 구현되었으면서, 스펙 대비 너무나도 비싸다는 평. 게다가 기기에 과도하게 많은 기능들을 넣은 탓인지 무게는 무려 274g이란 정신나간 수준의 무게라서 더더욱 비판을 받았다.[20]
넷플릭스 영화 돈 룩 업에서 등장한다. 감독이 평범하지 않은 핸드폰을 찾던 중 적절한 디자인을 가진 레드폰을 채택했다. 작중 내내 좋은 소리 못듣는 BASH사의 스마트폰으로 등장한다.
언더케이지에서 이 폰을 소개하는 영상을 올렸다.
[1]
그냥 덕후는 아니고 스포츠 고글로 유명한 오클리(Oakley)의 CEO다. 이전에도 안경렌즈를 이용한 광학기술은 가지고 있었다는 것.
[2]
대표적인 사례가
Blackmagic RAW와
ProRes RAW. 전자는 디모자이크 과정이 카메라 내에서 일부 처리되어 나오는 '유사 RAW' 이고(물론 실제 작업에 있어 전혀 중요한 부분은 아니다), 후자는 특허 문제로 현재 외부 레코더를 통해서만 녹화할 수 있으며, 그나마도 아래의 특허 무효화 소송에서 패배하는 바람에 애플이 레드에게 로열티를 지불하고 써야 하는 신세이다.
[3]
단순히
베이어 패턴을 2K 해상도 이상으로 6:1 이상의 압축을 하는 24프레임 이상 촬영과 저장장치에 기록이 가능한 카메라 경우 레드의 특허에 걸린다. 이론적으로는 고성능 스틸 카메라가 위 조건을 만족하는 순간 특허 침해가 성립하는게 가능한데, 이 중 하나라도 만족하지 않으면 특허에 걸리지 않는다. 예를 들면 6:1 미만으로 압축하거나, 24프레임 미만으로 녹화하거나, 2K 해상도 미만으로 녹화하거나,
베이어가 아닌 방법을 사용하거나, 카메라와 레코더가 별도인 경우 특허가 걸리지 않는다.
[4]
RED가 특허 제시에 사용한 기술들은 압축 알고리즘이나 기술이 있는 것도 아닌 기존에 (만료된) 특허가 존재하는 기술들을 단순 조합해 기존 “비디오 카메라” 특허에 얹은게 다이다.
[5]
물론 어느 정도 보정은 한다. 레드 카메라로 RAW로 촬영하고 그걸 그대로 본다면 이 가격대의 카메라가 맞나 싶을 정도로 후진 색감이 나온다. 대신 방대한 정보가 담겨 있어 이후 보정에서 훨씬 더 많은 선택지가 있다는 것이기에 결코 카메라가 안 좋다는 건 아니다.
[6]
바디 온도는 올라가도 센서는 냉각이 되므로 열잡음 부분에 대한 이슈는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7]
480GB 모델이 무려
1450달러다. 허구한 날 비싸다고 욕을 먹는 CFexpress 카드의 가격도 미니 맥에 비하면 거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8]
물론 이전에도 소니의 시네마 전문브랜드
시네알타는 레드만큼 많이 사용했었다.
[9]
블랙매직 디자인의 초기 BMCC나 BMPCC는 가성비 하나로는 혁신적이었지만, 지나치게 떨어지는 편용성과 신뢰도 때문에 전문가들에겐 철저히 외면당했다. 블랙매직 카메라으로 찍은 영화 중 가장 유명한 영화가 이란에서 정치적 탄압으로 제대로 촬영할 수 없었던
자파르 파나히가 BMPCC를
블랙박스로 위장해 게릴라 촬영으로 만든 '
택시'일 정도. 파나히도 상황이 좀 나아지자 '
3개의 얼굴들'에서는 캐논 EOS 5D Mark IV와 소니 a7s II로 바꿔버렸다. 그러나 URSA Mini 라인업을 출시한 이후로 이러한 단점을 많이 보완해왔고, 지금은 촬영장에 간간히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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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2020년대 기준으로 저예산 영화 카메라는
캐논이 대세다. 시네마캠을 사용 못할만큼 저예산인 경우에는 파나소닉 GH5나 S1H 등의 미러리스를 사용하고, 그래도 시네마캠을 운용할 예산과 인력이 있다면 C300~C500급 캠코더를 주로 사용한다. FS7이나 FX9는 급나누기 때문인지 RAW 내장레코딩이 안 돼서 소규모 프로덕션이 아니면 잘 안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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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맥 1.8은 마이크론제 mSATA SSD, 미니맥은 킹스톤 mSATA SSD에 컨버터만 끼운 수준. 산업용 레벨 SSD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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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 카메라의 방수방진과는 다르다. 회로가 노출된 구조의 방열구가 있는 이상 완벽한 방수방진은 불가능하다. 촬영 중 비가 오기 시작할 때 대피할 시간 정도는 벌어 줄 수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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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점으로 캐논의 현행 시네캠이 사용하는 BP-A 타입 배터리가 아니라 구형 C100, C500등에 들어가는 일반 BP 규격 배터리가 사용된다. 오래된 규격이라 연식이 제법 지난 매물도 많고 새 제품을 구하기 어려울 때도 종종 있으므로 서드파티에서 제공하는 V-마운트 어댑터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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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모품인 필름과는 달리 디지털 데이터는 기록이 말 그대로 공짜라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경제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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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인을 16dB 올릴 수 있다는 게 아니라 순수한 상태에서 밝은 구간과 어두운 구간의 차가 16dB일 때 그 구간 내를 다 구분, 기록 가능하다는 것이다. 참고로 필름 스캐너 중 최강이라 하는
니콘의 필름 스캐너가 6스톱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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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65가 65dB 부근인데, 이것도 엄청난 값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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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싼지 알려주자면 위에 예시로 소니 F65가 있는데, 이게 2013년 4월 즈음 MBC에 딱 3대 들어왔을 때 본체만 한 대에 17만 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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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액세서리까지 감안하면 실제 운용 비용은 아무리 적게 잡아도 1천만원 내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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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35mm 풀프레임과는 종횡비가 다르다. 센서 자체의 면적도 조금 더 넓다.(40.96mm × 21.60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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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하자면, V40보다 105g이나 더 무겁고, 아이폰 8 플러스 보다 72g 더 무겁다. 심지어 현세대 바형 스마트폰 중 가장 무거운 축에 속하는 엑스페리아 XZ2 프리미엄보다도 38g 더 무거운 수준. 이 정도의 무게는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 시리즈, 특히 폴드의
1세대와
2세대의 사이에 있을 정도의 무게이고, 그리고 휴대용 게임기
PS Vita 1세대 모델의 무게와 맞먹는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