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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01 10:31:49

라테코에르 631


라테코에르 631 (Latécoère 631)

1. 제원2. 소개

1. 제원


2. 소개

비행정이 주류이던 1930년대에 프랑스의 라테코에르(Latécoère) 사에서 개발이 시작되어 1942년에 원형기가 완성된 라테코에르 631은 등장 기준으로는 시제기와 생산기를 통틀어 세계에서 가장 큰 항공기였다. 라테코에르 631의 시제기는 1936년에 프랑스의 민간 항공사들을 관할하는 기관인 DGIC(Direction Générale de l'Aviation Civile)가 40명 이상의 승객을 태우고 대서양을 무착륙 횡단할 수 있는 4,000 km 이상의 항속거리를 지닌 거대 비행정을 필요로 하면서 구상이 시작되었다. 정식 발주를 1938년에 받은 라테코에르 사는 꾸준히 개발과 시제기 제작을 해나갔지만 워낙 큰 관계로 당대의 공업 기술과 재료만으로는 제작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DGIC의 소요 제기에 따라 비슷한 규모의 또 다른 비행정 Sud-Est SE.200도 만들어졌는데, 두 비행정 모두 개발에 난항을 거듭하면서 제작 기간이 늘어나 라테코에르 631의 프로토타입인 F-BAHG호기는 2차 세계 대전이 한창이던 1942년 말에 완성된 탓에 프랑스를 점령하고 있던 나치 독일이 접수했다. 루프트바페에 인도된 원형기는 61+11 등록번호를 받고 라인강의 보덴제 호수에 정박되었으나, 1944년 4월 17일에 영국 공군 드 해빌랜드 모스키토 전폭기가 공습을 퍼부어 그대로 호수에 가라앉았다. 이 때 함께 정박해 있던 SE.200(20+01)도 격침되었다.

엔진이 미국제 라이트 R-2600-A5B 사이클론 14기통 공랭 엔진(1,600 hp)으로 교체된 2호기 F-BANT는 독일로부터 해방된 뒤인 1945년 3월 7일에 첫 비행에 성공했다. 2호기를 포함하여 3호기와 4호, 5호기까지 4대가 1947년 에어 프랑스에 취역해 비스캬로스(Biscarrosse)에서 이륙해 아프리카 식민지 모리타니의 포르에티엔느(Port-Étienne)와 카리브해의 포르드프랑스(Fort de France)를 연결하는 항로를 운항하게 된다. 라테코에르 631은 위풍당당한 자태를 뽐내면서 비행정 시대의 마지막을 장식하며 당대 부호들과 고위층들의 최고급 교통수단으로 이용되었으나, 불행하게도 잇따른 사고로 인하여 3척의 비행정을 잃고 운항이 금지되었다. 마지막 라테코에르 631은 1955년에 퇴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