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테일/던전/환의 요람

사람들의 기억 속에 없는 마을

전설적인 격투가 '환'의 고향이라고 알려진 어떤 마을이 있었다.
그곳은 이스트랜드 중심에 있던 하울 왕국이 데이모스 교단 때문에 무너지기 전까지 그저 살기에 불편함 없는 행복한 장소였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탐을 내는 땅 위에 세워졌다는 이유만으로 마을은 계속해서 습격 받았고 결국 파괴되고 말았다.
게다가 많은 생명들이 죽어가 붉게 변한 땅은 갈라지기 시작해, 순식간에 마을의 흔적들을 삼켜버리고 만다.

기억할 수 있는 사람이 사라지고, 기억될 수 있는 방법조차 사라진 마을.
그렇게 그 곳은 아무도 알지 못하는 곳이 된 채, 저주받은 땅의 일부로 잊혀져 갔다.

발드릭이 머무는 황량한 공간

생명이 좀처럼 남아있지 않는 황량한 땅을 종종 찾는 이가 있었다.
온 몸에 상처와 거친 체인을 감고 있는 그는 매년 잊지 않고 같은 시기에 오곤 했다.

마르스의 사람들은 그가 포보스를 찾는 걸 원치 않았다.
그가 나타날 때마다 포보스가 흔들렸고, 그를 쫓아오는 몬스터들의 수가 늘어났기 때문이었다.
그렇다고 그 사람을 제지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가 바로 초인 중 한명인 흉왕 발드릭이었기에….

발드릭이 오랫동안 찾았던 탓일까. 그곳의 모습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고대의 유적같은 장소의 모습은 무척 낯설기까지 했다.
사람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장소는 아니었지만, 과거의 흔적이 남아있던 그곳을 사람들은 '환의 요람'이라 불렀다.

시간이 흘러 발드릭이 '환의 요람'을 다시 찾을 때가 왔을 때, 이상한 일들이 일어난다.
전에 없던 이상한 붉은 구조물들이 드러나고, 본 적 없던 악마들이 나타나 주위를 배회했다.
게다가 마르스 시장 클라우스가 행방불명 됐다는 이야기가 들려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