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테일/던전/괴물나무 산 골짜기

고성을 지르는 이상한 생물

언제나 깊게 잠들지 않았던 라피뎀이 언젠가 깊게 푹 잠들어버린 적이 있었다.
그 사이 괴물나무 숲엔 이상한 일이 일어난다.
하늘 한 편에서 갑자기 문이 열리 듯이 작은 틈이 보였고, 그 안에서 이상한 기운이 잔뜩 쏟아져 내렸다.
그 기운을 받은 땅과 나무의 일부가 하나로 뭉쳐져 괴물이 됐고, 그 괴물은 자리에서 일어나 쉴 새 없이 소리를 질렀다.
끔찍한 소리는 너무나 커 괴물나무 산을 넘어 미르간디아 전역에 울려 퍼질 정도였다.

괴물나무 산의 주민들은 라피뎀의 지혜를 빌려 괴물의 목소리가 산을 비롯해 미르간디아 지방에 있는 생명들의 생명력을 갉아먹는 걸 확인한다.
그들은 산을 지키기 위해 괴물을 공격했지만, 괴물이 괴성과 함께 몰고 온 어둠에 잠식되고 만다.
산을 덮친 어둠은 모든 생명들을 잠식했고, 잠식당한 생명들은 자신들이 무슨 짓을 하는지 인식하지 못한 채 산을 파괴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괴물나무 산은 정말 이름대로 괴물의 산이 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