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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장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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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느때와 다름없이 평화로운 오르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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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저앉아 내 무릎에 볼을 부비는 하치코를 쓰다듬으며 조금 전에 받은 디저트를 입에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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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벽의 하치코 헤헷, 주인님! 하치코가 준비한건데 어떠세요? 마음에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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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치코가 해맑게 웃으며 알 수 없는 말을 했다. 항상 먹던 미트 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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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미트 파이가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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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깨닫고 나서야 입 안 가득 퍼지는 달콤한 딸기향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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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벽의 하치코 헤헤, 포티아가 알려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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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E|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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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롯가의 포티아 네, 주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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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롯가의 포티아 제가 알려드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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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옷... 이라고 해야하나, 맘에 든 모양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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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롯가의 포티아 ...주, 주인님과의 추억이 담긴 거라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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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롯가의 포티아 혹시, 보기 싫으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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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냐, 잘 어울...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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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저 복장이 잘 어울린다고 하는 건 욕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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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혼란에 빠진 나를 보며 포티아는 작게 쿡쿡 웃었다. 지금까지는 볼 수 없었던 놀라운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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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내가 새삼스럽게 바라보자 , 포티아도 시선을 나에게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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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언제나 자신없이 갈 곳을 잃고 맴돌던 시선이 지금은 나를 부드럽게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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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벽의 하치코 포티아! 이번 케이크는 성공이에요! 주인님이 맛있다고 해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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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벽의 하치코 다른 것도 알려줄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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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롯가의 포티아 얼마든지 알려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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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실력이 많이 는 모양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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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롯가의 포티아 네, 소완님에게 많이 배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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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롯가의 포티아 불을 이용한 요리는 원래 할 줄 알아서 더 금방 배운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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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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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제빵이 불을 사용하는 요리인가는 의문이 남지만 상관없겠지. 덕분에 맛있는 걸 먹을 수 있게 됐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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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앉을래? 어떻게 배웠는지 듣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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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롯가의 포티아 앗,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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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벽의 하치코 하치코도 들려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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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즐겁게 이야기하는 하치코와 포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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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이따금씩 맞장구를 쳐주며 그 모습을 눈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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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새로운 요리를 배운 하치코도 기특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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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롯가의 포티아 이번엔 새로운 요리에 도전해 볼 생각이에요. 소완 님이 진정한 요리사가 되려면 시그니처 디쉬 하나는 있어야 한다고 하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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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되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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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지금껏 보아왔던 자신없고 소극적인 모습은 찾아볼 수 없는, 편안하게 말을 이어가는 포티아의 모습에 가슴 한구석이 따뜻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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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앞으로도... 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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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벽의 하치코 가만히 계세요, 주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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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사방이 캄캄해진 가운데 하치코와 포티아가 바짝 몸을 붙여 나를 감싸는 것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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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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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롯가의 포티아 제가 무슨 일인지 알아보고 올게요. 주인님은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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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벽의 하치코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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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포티아의 몸에서 느끼지는 온기와 발소리가 멀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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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이윽고 함장실 문이 열리고, 한 줄기 빛이 어두컴컴한 실내를 비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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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츈 어휴~! 바쁜데 자꾸 이러면 곤란하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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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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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츈 우리 사령관,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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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일 없어. 무슨 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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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츈 그게... 휴... 요즘 조리실에서 전력 사용이 많아져서, 누나 정말 곤란하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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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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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츈 응. 이 누나는 정말 이유를 모르겠거든... 아무튼 예비 전력이 들어올 때까진 조금 기다려야 되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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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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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츈 일단 누나는 조리실에 다녀올테니까, 사령관은 여기서 얌전히 기다리면 되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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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포츈의 발소리가 벌어지고 함장실은 다시 어둠에 휩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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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벽의 하치코 깜짝 놀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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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츈 말대로 일단 기다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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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다른 대원들에게서 별다른 연락이 없으니 위험한 상황은 아니겠지. 보고를 기다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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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조리실이면... 혹시 아는 거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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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내 물음에 희미하게 윤곽만 보이는 포티아가 고개를 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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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롯가의 포티아 아뇨, 별다른 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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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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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지금 고민해봐야 별 수 없겠지. 하치코가 만들어온 케이크는 아직도 산더미처럼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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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면서 이 케이크나 같이 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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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롯가의 포티아 ...저, 저기 주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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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롯가의 포티아 잘 안보여서 그러는데... 저, 저는 가만히 있을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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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큭, 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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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어두워서 잘 안보이긴 하지만 분명 얼굴을 새빨갛게 붉히고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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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포크로 케이크를 잘라 포티아의 입이 있는 것 같은 곳으로 가져가는데 옆에서 홱홱 꼬리를 혼드는 소리가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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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벽의 하치코 아앗! 주인님, 저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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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았어. 조금만 기다려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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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먹여주고 받아 먹다보니 어느새 예비 전원이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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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서로의 얼굴에 덕지덕지 묻은 생크림을 보고 폭소하는 사이, 조리실에 대한 건 머릿속에서 사라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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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카호의 주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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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츈 이 언니가 퓨즈를 교체했으니 우리 요리사분들은 다들 걱정할 것 하나 없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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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츈 후훗~! 역시... 언니가 최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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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츈 아무튼, 우리 동생들 다친 곳은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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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츈 너희는... 마법 소녀들 아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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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끄루 대마왕 아앗?! 포츈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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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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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츈 그... 언니는... 이게 대체 무슨 상황인지 이해가 잘 안 되거든...? 설명이 필요하거든?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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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츈 여기 조리 도구들... 완전 엉망이거든... 이러다가 메이드들한테 혼나는 게 아닐까 걱정되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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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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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끄루 대마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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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츈 음... 언니 듣고 있거든? 무슨 일인지 솔직하게 말하면 언니가 전부 도와줄거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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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끄루 대마왕 으... 제가 말씀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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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토 자, 잠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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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끄루 대마왕 그게, 저희가 이번에 사장님께 드릴 송편을 만들... 으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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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토 그, 그건 비밀로 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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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츈 응? 언니는 다 못들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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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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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츈 언니는 입이 정-말 무겁거든. 괜찮으니 솔직하게 말해도 되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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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끄루 대마왕 백토야, 포츈 님이라면 괜찮을거야. 솔직하게 말씀드리자,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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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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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토 알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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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츈 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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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츈 후훗, 우리 동생이 무슨 이야기를 들려줄지 정말 궁금하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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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카호의 주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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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츈 아하~! 이제 알겠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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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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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츈 그러니까... 우리 동생들이 직접 그 송편 이라는걸 만들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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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토 '달의 마력이 담긴 송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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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츈 으으응~! 백토가 그렇게 말해도... 언니 눈에는 그게 그것처럼 보이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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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츈 아무튼, 언니는 다 이해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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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끄루 대마왕 네, 정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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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츈 음... 그런데, 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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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츈 언니는 그 '송편'을 왜 갑자기 만들려고 하는지 궁금해졌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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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토 ...그, 그건 제가 설명 드리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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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토 '달의 마력이 담긴 송편'은 만월야를 기념할 때도 쓰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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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토 만월야와 비슷한 다, 다른 축제날에도 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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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토 그러니까... 그 때를 대비해서... 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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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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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토 ......모, 모두에게 송편을 나눠 주고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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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끄루 대마왕 ......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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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츈 ... 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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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츈 언니 생각에, 우리 백토는 거짓말에는 정말 소질이 없는 것 같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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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토 크, 크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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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츈 이제 뽀끄루가 언니한테 솔직하게 이야기 해주는게 좋을 것 같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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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끄루 대마왕 후후...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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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끄루 대마왕 그게 있죠. 백토가 예전부터 사장님이랑 중~요한 달의 의식을 치르고 싶어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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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끄루 대마왕 그런데 그 의식을 치르는데엔 '달의 마력이 깃든 송편' 이 필요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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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끄루 대마왕 제가 송편을 만드는걸 조금 도와주고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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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끄루 대마왕 그, 그리고... 주방을 망친 건 정말 죄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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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츈 아니아니, 그건 괜찮거든. 수리는 언니가 늘 하는 일이니까 신경 안써도 되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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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츈 그것보다 이 언니는 그 중요한 달의 의식이 뭔지 완전 궁금해서 어지러울 지경이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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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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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토 ......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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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토 저, 적인가?! 매, 매지걸 센서에 신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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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츈 ...우리 백토, 진지하면서도 서투른 게 너무 귀여운 것 같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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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끄루 대마왕 후훗, 맞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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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츈 자, 그러면 이 언니는 일이 어떻거된건지 대충 이해 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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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츈 언니가 해줄 수 있는거라면 전부 도와주고 싶거든. 그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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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완 ......저는 이게 무슨 상황인지 전혀 이해가 되지 않사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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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끄루 대마왕 히, 히익! 소, 소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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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츈 어, 어머. 내 정신좀 봐... 이 언니가 정비실을 너무 오래 비우면 안되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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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츈 아무튼 주방 수리는 끝냈으니, 언니 이제 가봐야 되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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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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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끄루 대마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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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끄루 대마왕 ...치, 치우는 거 도와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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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완 ...괜찮사옵니다. 익숙하지 않은 분이 하실만한 일이 아니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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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끄루 대마왕 ...윽, 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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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완 대신 하치코 양과 포티아 양을 불러주시겠사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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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완 어차피 어질러진 것, 훈련의 기회로 삼아아겠사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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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끄루 대마왕 두, 두분이서 하시기엔 너무 어질러진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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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완 물론 저도 함께할 것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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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완 어느분 말마따나, 아직 서투른 두 분이서만 정리하기엔 너.무.나. 아수라장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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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끄루 대마왕 죄송해요, 죄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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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완 ...그래도 자신이 저지른 일에 책임을 지시려는 자세는 아주 바람직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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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완 두 분은 아마 주인께 디저트를 진상하고 있을것이오니, 부탁드리겠사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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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끄루 대마왕 네에...! 바로 모셔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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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완 아, 그리고 한가지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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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끄루 대마왕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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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완 앞으로 마법소녀 분들은 주방에 출입하실 때는 제 허가를 받으시는 것이 좋을 것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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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완 함정을 설치할 예정이니, 잘못하면 다프네 양의 신세를 지게 될 지도 모르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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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끄루 대마왕 흐아아... 알겠어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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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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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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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츈 안타깝게도... 오르카의 주방은 이제 출입 금지 구역이 됐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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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끄루 대마왕 제... 저는... 목숨이 붙어있는걸 다행으로 여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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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끄루 대마왕 소완 님의 눈빛은 너무 무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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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토 큭...이렇게 되면 의식에 차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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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츈 후훗, 백토도 너무 상심할 필요없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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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츈 길이 막히면 다른 방법을 찾아보면 되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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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끄루 대마왕 백토야, 직접 만드는 것 말고 다른 방법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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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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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토 예전에 '달의 마력이 담긴 송편'을 찾기위해 모모와 함께 북쪽 도시에 있는 극저온 냉동창고에 간 적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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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토 아직 그곳에 여분이 남아 있을 지는 모르겠지만... 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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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츈 후후, 이렇게 자신감 없는 모습은 평소 백토 답지않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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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츈 이 언니가, 우리 사령관에게 출격 명령을 부탁하기만 하면 되는거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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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토 자, 잠깐! 그, 그러면 매직 젠틀맨이 우리가 송편을 구하려 가는걸 알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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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츈 언니가 대충 둘러대면 되니까 백토는 걱정할 것 하나 없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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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츈 이제 통신 연결할거니까 조금만 조용히 하는 거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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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토 자, 잠깐! 아직 준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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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츈 사령관~! 이 누나가 구 시가지쪽에 조금 볼일이 생겼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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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츈 사령관도 알다시피, 오르카 내부에 도색이 벗겨진 곳이 많거든? 누나가 이번 기회에 싹 다 새로 처리할 생각이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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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츈 응응 급한일이라 최대한 빨리 보내주면 정말 고맙겠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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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츈 어머, 너무 고마워~! 우리 사령관 시원시원한게 오늘도 정말 멋지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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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츈 자, 통신 끝! 이제 출발하면 되거든? 언니는 장비 챙기러 갈거거든? 동생들도 얼른 준비해야 되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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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토 그래... 망설일 시간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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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토 준비하고 출입구에서 다시 만나자. 정갈한 복장으로 갈아입어야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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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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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장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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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시가지쪽으로 출격했던 인원들이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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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컨테이너 몇 개를 가득 채운 송편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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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츈 사령관~! 누나 왔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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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게 전부 송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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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츈 엄청 많지? 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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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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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한동안 송편만 먹겠군. 전 대원들에게 나눠준다고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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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토 흠... 흠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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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끄루 대마왕 아, 맞다! 저 노래 연습할 시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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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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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끄루 대마왕 가, 갑자기가 아니에요. 워, 원래 평소에도 이시간에 연습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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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끄루 대마왕 그럼 나중에 뵐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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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츈 누나도 슬슬 정비실로 돌아가 봐아겠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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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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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츈 또 고칠 게 있으면 말만 하는 거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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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명백히 수상하게 자리를 뜨는 두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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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남겨진 백토는 괜시리 헛기침을 하며 뜸을 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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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토 흠흠... 제, 젠틀맨? 잠깐... 시간 괜찮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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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할 말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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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내가 고개를 끄덕이자 잠시 환해졌던 백토의 표정이 다시 딱딱하게 굳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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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토 ......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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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뜸을 들이는 백토를 보며 의자에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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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백토에게도 앉으라고 말하려는 찰나, 다가선 백토가 양 손으로 내 볼을 감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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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토 젠틀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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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백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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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백토가 이렇게 적극적이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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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당황한 나를 한동안 말없이 바라보던 백토의 코 끝이 내게 닿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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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가호가 함께하기를.
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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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장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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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품에 안긴 백토의 체온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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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서로의 코 끝이 가볍게 스칠 때 마다, 백토의 숨결이 입가를 간지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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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천천히 얼굴을 뗀 백토가 주저하다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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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토 ...젠틀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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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토 저, 전에 못다한... 두, 두 번째 의식을 치러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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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얼마나 긴장했는지 백토는 내가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온 몸을 덜덜 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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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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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내가 승낙의 의미로 말없이 눈을 감자 백토가 숨을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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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토 그, 그럼...! 가,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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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당당하게 선언한 것과는 달리 한동안 기다려도 백토는 움직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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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슬쩍 실눈을 떠보니 백토는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인 채 로 우물쭈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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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그 모습에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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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은 다음에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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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토 ......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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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토 어, 어쩔 수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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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백토가 말을 끝내기도 전에 함장실이 어두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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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츈 어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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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츈 흠... 뭔가 잘못 만진 것 같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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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복도에서 들려오는 포츈의 능청스러운 목소리를 멍하니 듣던 백토가 내 어깨를 붙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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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내가 반응하기도 전에 백토의 숨결이 가까워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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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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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입 안으로 촉촉하고 부드러운 것이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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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뒤이어 그것보다 더 부드럽고 따뜻한 것이 입술에 살짝 닿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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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그와 동시에 조명이 켜지고 어쩔 줄 몰라하는 백토가 눈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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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토 ...이, 이걸로 2단계 의식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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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토 나, 나머지 의식은...... 다, 다음에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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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밝아진 함장실 문을 열고 나가려던 백토가 걸음을 멈추고 나를 돌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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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토 저, 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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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토 ...매지컬 문라이트의 가호가 함께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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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토가 사라진 후 복도에서 세 사람의 꺅꺅대는 소리가 들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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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것을 들으며 입 안에 들어온 것을 살짝 씹자 달콤한 꿀이 흘러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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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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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라가는 입꼬리에 애써 힘을 주며 패널을 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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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도가 조용해지고 나서도, 업무가 끝날때 까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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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 속엔 달콤한 맛이 남아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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