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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2-09-06 09:07:44

라떼꼬에르 28


Latécoère 28

1. 식민지 연락기로2. 세계 기록 수립3. 군용기로 개조4. 제원


1930년대 프랑스에서 개발된 장거리 우편 화물기로, 승객을 실어나르는 여객기로도 이용되었다.

1. 식민지 연락기로

오늘날 에어 프랑스의 전신인 아에로포스탈(Aéropostale)에서 대륙간 우편 화물기와 에어라이너로 쓰이면서 전간기 프랑스 본토와 해외 식민지를 이어주는 중요한 연락수단으로 활약한 기종이 곧 라떼꼬에르 28이다.

세계적으로 저명한 비행사인 생텍쥐페리와 쟝 멜모즈(Jean Mermoz : 1901~1936)가 몬 기종으로 알려져 있는 이 기종은 같은 회사의 라떼꼬에르 26의 발전형으로, 하나의 엔진에 한 장의 날개로 이루어진 단엽기이며, 초기형에 한해서 엔진은 르노 12Jbr가 장착되었다.

고정식 착륙장치로 이착륙하며 밀폐식 조종석에는 나란히 2명의 승무원이 탑승하고 동체에는 8명의 승객을 위한 캐빈이 마련되었지만, 비좁고 레시프로 엔진의 진동 때문에 안락함과는 거리가 멀어서 멀미를 처리하는 오물통이 승객들에게 제공되었다고 한다. 이처럼 겉으로 보면 별 볼일 없어 보이는 낡은 설계의 비행기였지만 1927년부터 1932년 사이에 몇 가지 모델의 50대가 생산된 것을 보면 시장의 반응은 좋았던 모양이다.

2. 세계 기록 수립

1930년 5월 12일, 라떼꼬에르 28-3은 쟝 멜모즈가 조종간을 잡고 우편물을 실은 채 아프리카 세네갈에서 이륙해 세인트 루이스, 브라질 나탈을 거쳐 남대서양을 건너 21시간 동안 무착륙으로 비행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그렇지만 이 기체는 화물을 내리고 돌아오는 길에 추락하고 말았다. 다행히 멜모즈와 동승했던 2명은 구조되었으나, 기체는 바다 밑에 가라앉아버렸다.
일선에서 우편물을 실어나르는 조종사들은 으레 이륙 중량을 넘기기 일쑤였기 때문에, 라떼꼬에르 28은 취항한지 얼마 안된 후부터 줄곧 엔진을 강화해달라는 요구가 끊이지 않았다. 이런 동향을 파악한 라떼꼬에르 사는 재빨리 르노 엔진 대신에 500마력의 이수파노-수이자 엔진을 얹었고, 폰툰을 단 수상기 형식은 650마력 이스파노-수이자 엔진이 장착되었다. 이 개량형들은 곧바로 취항하여 카사블랑카에서 다카르까지 우편 비행과 파리 마드리드 사이의 정기 항공편, 그리고 남미 지역의 우편물 비행에 채택되었다. 특히 오지가 많았던 남아메리카에 우편 비행이 취항하자 그전까지는 구식 증기선으로 몇 주나 한 달이 걸려 옮기던 우편물을 4일만에 보내게 된다.

3. 군용기로 개조

원래 군용기로 배려된 설계는 아니었으나, 베네수엘라 공군은 내부 용적이 여유있고 항속거리가 긴 장점을 눈여겨 보고 폭격기로 쓰기 위해 3대를 구입했다. 이 여객기 개조 폭격기들은 프랑스 공군도 주목했지만 제식으로 쓰지는 않았다. 그 대신 얼마 후 스페인 내전이 벌어지자 프랑스 정부에서 인민 전선을 지원하기 위한 무기로 제공되었다.

4. 제원

승무원 : 2명 / 승객 : 8명
전장 : 13.64 m / 전폭 : 19.25 m / 전고 : 3.58 m
이륙중량 : 3,856 kg
동력 : 르노 12Jb (500 hp) 1기
최대 속도 : 223 km/h
항속거리 : 4,685 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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