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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4-20 18:00:05

도원종언

1. 개요2. 작중 묘사3. 게임에서

1. 개요

桃園終焉

삼국지 관련 용어.

삼국지 중후반부에 관우, 장비, 유비가 차례로 죽음을 맞이하는 부분을 독자들이 일컫는 말로, 도원결의가 종언을 고한다는 의미다. 도원결의로 맺어져 비록 한날 한시에는 태어나지 않았으나 한날 한시에 죽겠다던 의형제들이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서로 다른 날에 차례로 죽어가는 부분이라 독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한다.[1]

삼국지 계열 게임에서 이 부분을 다루는 챕터를 이렇게 일컫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삼국지 공명전.

2. 작중 묘사

보통 번성 전투, 즉 형주 공방전에서 순식간에 패한 관우가 맥성을 탈출하다 사로잡혀 죽는 부분부터 유비가 이릉대전에서 패하고 백제성에서 죽는 대목까지를 도원종언이라고 자주 부른다. 고우영 삼국지 카츠마타 토모하루 삼국지처럼 판본에 따라 백제성에서 앓아 누운 유비가 먼저 죽은 관우와 장비의 혼령이 나타난 것을 보고 "아우들이 왔구나."하면서 기뻐하는 슬픈 장면을 연출한다. 삼국지 영걸전도 마찬가지. 여기서는 공명이 아직 주군을 보내지 말라며 관우, 장비에게 애원한다. 맥성에서 관우 생존에 따라 장비가 살아있을 경우는 "형들은 왜 나만 남기고 가는 거유!"라는 장비의 절규가 압권이다.

도원결의 때부터 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서로를 의지하며 고난을 헤쳐나간 이들이었기에 그들이 죽는 장면은 더없이 비참하고 슬프다. 흔히 '삼국지 읽다 책을 세 번 집어던질 때'라는 말이 있는데, 그 중 두 대목이 관우와 유비가 죽는 장면일 정도.[2] 하지만 장비의 사망[3]은 전개가 다소 어처구니 없기 때문에 비극적인 장면으로 꼽히는 경우는 드물다.

게다가 이 도원종언의 시점은 유관장 삼형제의 죽음으로 끝나는게 아니라 입촉을 기점으로 승승장구 하던 유비군의 갑작스런 쇠퇴로 이어지는 중요한 분기점이어서 촉에게 감정이입을 하던 독자들, 특히 촉빠에겐 더더욱 슬픔을 안겨준다. 한중 공방전으로 유비의 기세가 정점에 달한 시점에서 갑자기 형주 공방전으로 인해 형주를 상실하고 이후 이릉대전의 참패로 이어지면서 촉한은 천하삼분지계의 전략이 무너지고 점차 쇠퇴하기 때문이다.[4] 이후 북벌에서 제갈량은 이런 불리한 상황에서도 놀라운 성과를 거두지만 끝내 한계를 뛰어넘지 못하고 북벌을 완성하지 못한채 추풍오장원으로 사망하게 되니 촉빠들로선 한이 맺힐 수밖에 없다.

3. 게임에서


[1] 연의와 정사 모두 관우>장비>유비 순으로 세상을 떠났다. [2] 나머지 하나는 제갈량이 죽는 대목인 추풍오장원이다. [3] 관우의 죽음에 반쯤 미치광이 상태가 되어 이후 유비의 명을 받아 전쟁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툭하면 부하들을 가혹하게 대했는데, 특히 범강, 장달을 심하게 매질하는 바람에 그들의 앙심을 사, 술에 취해 자빠져 자는 사이 결국 범강과 장달에게 속수무책으로 암살당했다. 결국 장비가 평생 달고 다녔던 문제점 2가지가 죽음까지 부르고 만 셈이다. [4] 유관장 3명은 물론이고, 대부분의 1세대 무장들(황충, 마초 등)이나 대신들(간손미, 법정 등)이 줄줄이 죽어버린다. 여기에 이릉대전으로 인재 손실이 커진데다 오나라와 함께 사이좋게 1강 2약 체제가 되어 제갈량 혼자 이걸 커버하려고 백방으로 뛰다 과로사하는 걸 필두로 촉한의 남은 인재들에게 업무가 과중되어 동윤과 같은 고관들에게 과로사 징크스까지 발생할 정도로 이릉대전의 손실은 뼈아팠다. [5] 참고로 장비와 관우가 죽어있는 상태에서도 엔딩을 볼 수는 있다. 다만 유비의 대사는 나오지 않는다. CG도 흑백 처리된 상태로 나온다. [6] 원래 이름은 도원의 꿈의 끝이라는 형식이었으나 부자연스러운 모양인지 조조전 온라인에서는 변경되었다. [7] 여기서 봉황 봉추, 즉 방통을 상징하는데 방통은 삼국지 영걸전에서 처음으로 전사하는 아군 무장이라 촉빠들에게 묘한 기분을 선사해준다. [8] 당장 유비전 필수무장 상당수가 계보 패의 최종장수이다. 유관장, 조운, 마초, 제갈량, 방통 등등....이들을 모두 사용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노가다가 필요하다. 연의 진행을 위해 해당 장수를 오픈한 후 각각 최소 40레벨까지 키워줘야 하는건 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