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vid Peters
데이비드 피터스의 블로그
데이비드 피터스의 책들 일부를 여기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1. 개요
아마추어 고생물학자이자 팔레오아티스트로 고생물에 관해 상당한 연구를 많이 하기는 하지만 고생물학과 관련된 어떠한 전문적인 학위도 가지고 있지는 않는데, 이는 미주리 대학교에서 저널리즘을 전공했지만 미술가의 길을 걷다가 고생물학 연구에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자신만의 복원 방법과 연구로 고생물들을 연구한다지만 대부분의 고생물학자들에게 무지막지한 비판을 받은 것으로 유명하다.2. 특징
1990년대 팔레오아트에 참여했던 팔레오아티스트로서 그림 실력 자체는 상당히 출중한 편이며, 파충류와 포유류에 관한 《From The Beginning》을 출판하기도 했는데 책의 내용 또한 읽어 볼 만한 편이다. 우리나라에는 《큰동물도감》과 《큰공룡도감》이라는 제목으로 1990년대 초반에 두 책이 정발된 적이 있지만 현재는 절판되었다.[1]데이비드 피터스가 출판한 다른 저서들을 보면 급진적이긴하나 미술적으로도, 고증적으로 상당히 훌륭한 부분도 있었는데 대표적으로 마니랍토라의 두번째 앞발가락과 세번째 앞발가락을 붙여놓는 방식의 복원도로 앞발가락의 융합에 관해선 실제로 안키오르니스의 화석을 통해 사실로 밝혀지기도 했다. 이렇게 일부 인용된 문헌들과 일부 분석들 중 괜찮은 경우가 있는 편이기에 아마추어 치고는 괜찮은 고생물학자가 아닐까 싶지만 상당한 문제가 많은 인물로 특히 익룡 연구에 관해서 아주 악명이 높다.
3. 비판
본격적으로 자신만의 고생물 연구를 시작하면서 그는 고생물학계의 사이비와도 같은 존재로 변모했다. 그의 주관적인 논쟁으로 인해 고생물학자들과 말다툼이 끊이지 않는데, 자신과 다른 견해를 가진 학자들을 비난하거나 몰아붙이기도 하는 등 상당히 공격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익룡 관련 논문이 나오면 자신의 연구들을 인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저자들에게 메일을 보내기도 하며, 블로그에서 검증할 수 없는 주장이 담긴 글을 작성한다.3.1. 잘못된 분석 방법
데이비드 피터스의 분석 방법으로 복원된 롱기스쿠아마 |
그가 가장 비판을 받는 요소는 바로 그의 분석 방법인데 그의 분석 방식이란 실제 화석이 아닌 포토샵을 기반으로 화석 사진의 특징을 분석한다는 것이다.[2] 보면 알겠지만 화석에서 전혀 관찰된 적이 없는 구조물과 기이한 골격 구조를 볼 수 있다.
더구나 롱기스쿠아마의 경우, 데이비드 피터스가 익룡의 조상이라고 주장하는 동물이기 때문에 일부러 익룡과 유사한 형태로 복원하는 데만 초점을 맞춰 복원한데다가 데이비드 피터스가 구조물이라고 복원한 것도 실제로는 화석이 되면서 뒤틀린 장기나 바위 표면의 굴곡 등으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해 마이크 P. 테일러(Michael P. Taylor) 박사는 데이비드 피터스와 똑같은 방법으로 롱기스쿠아마의 화석을 분석한 결과를 내놓으며 풍자하기도 했다.
3.2. 해부학을 거스르는 분석 결과
데이비드 피터스의 프테로닥틸루스 복원도 | 데이비드 피터스의 프테로닥틸루스 골격도 |
해부학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분석 결과는 데이비드 피터스의 프테로닥틸루스 분석 결과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설명된다. 지나치게 기괴한 볏구조와 잘못된 날개 복원과 보행방식 그리고 실제 프테로닥틸루스의 화석에서 단 한 번도 관찰된 적이 없는 긴 꼬리를 가진 모습으로 복원 되었다.
또한 대다수의 익룡 연구 학자들의 연구 결과 익룡의 기원은 조룡류라고 추정되나, 피터스는 익룡이 조룡류가 아닌 원시적인 도마뱀에게서 기원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는데 자신이 복원한 롱기스쿠아마를 예시로 익룡은 이런 윈시 도마뱀에서 기원했으며, 이와 관련해 일부 익룡들을 일부러 도마뱀의 형태와 가깝게 복원하기 위해 골격과 구조와 비율을 왜곡하고 지나치게 기괴한 볏과 인위적으로 기다란 꼬리를 가진 모습으로 복원하여 익룡은 원시적인 도마뱀에게서 기원했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점을 예시로 익룡은 앞발로 땅을 박차고 비행을 하는 것이 불가능하며, 익룡은 비행을 위해 높은 곳에 올라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으나 당연히 그러한 주장은 받아 들여지지 않았으며, 피터스의 가설이 맞다고 해도 피터스의 익룡 날개 복원도로는 덩치가 거대한 익룡들의 몸을 지탱할 양력을 내기에는 턱없이 빈약하기 때문에 높은 곳에 올라도 날 수 없다는 사실은 변함없다.
하지만 자신의 복원도를 정말 진지하게 믿는지 < 선사시대: 공룡이 지배하던 지구>의 예고편이 공개되자 여전히 정신 못 차리고 등장하는 익룡의 날개 복원이 자신의 복원도와 다르자 잘못되었다고 지적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익룡과 관련된 주장들로 워낙 유명하지만 사실 이 정도는 약과로 호모테리움을 개과 동물로 분류하거나, 앵무조개를 창고기 같은 원시적인 어류로 분류하는 등 생물학에 조금만 지식이 있어도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할만한 연구결과를 진지하게 주장하고 있다.
3.3. 고의적인 화석 조작
데이비드 피터스의 예홀롭테루스 골격도 |
예홀롭테루스는 쥐라기에 서식하던 작은 익룡으로 대중적인 이목을 끌기에는 큰 특징이 없었던 익룡이었으나 데이비드 피터스가 이 익룡에게서 롱기스쿠아마와 비슷한 구조물과 초롱아귀 같은 유인돌기를 발견했다고 알리면서 인지도를 얻게 되었다. 그는 예홀롭테루스의 꼬리가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길었고, 꼬리 끝에 털은 벌레를 쫒아내거나 천적에게 혼란을 주는 역할을 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또한 이 녀석의 화석에서 긴 송곳니를 발견했으며 이를 통해 이 녀석이 다른 동물의 피를 빨아먹는 흡혈박쥐 같은 생태를 가졌을 것이라고 주장했고, 누가 예홀롭테루스라고 알려주지 않으면 모를 수준의 저 복원도를 접한 사람들 사이에서 진위 여부에 논란이 발생했으나 이러한 주장에 사용한 증거가 모두 포토샵을 이용해 조작한 것이 밝혀지면서 이러한 논란은 전부 사라진 상태이다.
이 사건으로 예홀롭테루스는 어느 정도 인지도가 올라가는 반사이익을 얻기도 했으나, 데이비드 피터스의 경우 자신의 연구 결과를 위해 고의적으로 화석까지 조작하여 위조한다는 사실이 알려져 고생물학 분야에 대해 연구하거나 관심이 있는 사람들로부터 큰 비난을 받았다.
4. 기타
- 비록 익룡 연구만큼 악명이 높지는 않지만, 데이비드 피터스의 향학열은 다양한 척추동물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또한 자신의 연구 결과를 온라인을 통해 대중과 공유하는 데도, 널리 알리는 데도 열의가 대단하다보니 구글에서 고생물의 근골형태에 대한 정보를 검색하면 거의 최상단에서 데이비드 피터스의 자료들을 마주하게 된다. 조류나 소형 포유류, 트라이아스기 파충류처럼 인기가 별로 없는 고생물에 대한 정보를 찾다보면 데이비드 피터스의 작품이 거의 유일한 검색결과인 경우도 있다. 참고는 하되 데이비드 피터스의 성향을 고려해 비판적으로 수용하자.
- 전문가의 참여율이 낮은 위키 특성상 종종 문서에 데이비드 피터스의 복원도나 골격도가 포함되어 있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사진이 보인다면 정상적인 복원도와 골격도로 수정하도록 하자.
- 웹툰 《 지구와 사람과 동물》에서 프테라노돈을 소재로 한 에피소드에서 프테라노돈의 생김새 표현과 비행 방식에 대한 서술은 데이비드 피터스의 연구를 참고한 듯하다. 작가의 동물에 대한 지식이 피상적인 수준이다보니 데이비드 피터스의 연구와 무관한 내용들도 오류가 많다.
- 디시인사이드의 공룡 마이너 갤러리에서도 상당히 악명이 높은데, 해당 갤러리에서 제작한 디시콘 중에서도 데이비드 피터스와 관련된 디시콘이 존재한다. 물론 절대 좋은 의미의 디시콘은 아니다.
- 이러한 악평과 관련해 데이비드 피터스의 복원도나 연구 결과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대다수의 고생물 커뮤니티에서 혐짤 취급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