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Deus Ex Machina.
매트릭스 시리즈에 등장하는 기계로, 영화 《 매트릭스 3: 레볼루션》의 최후반부에서 네오가 기계들의 수도 제로원에서 대면하는 존재.
성우는 케빈 마이클 리처드슨 / ??? / 나카무라 히데토시(극장판),[1] 사이토 시로(후지TV)[2].
2. 설명
그의 지위가 어느 정도인지는 영화 시리즈에서 상세히 설명되지는 않았으나, 전쟁을 중지할 권한, 즉 센티널 군단의 시온 공격을 중지시킬 권한을 보유한 사실과, 이름부터가 '기계 장치의 신'인 것으로 보아 기계들의 지도자 혹은 수도 없이 많은 초소형 센티널들이 군집을 이루는 것이 가지는 상징적인 의미를 고려해서 기계 집단 전체의 의식이 하나의 형태로 나타나는 것 이라고 보는 견해도 있다.[3] 그의 외형은 성게와 유사하고, 수많은 초소형 센티널들이 고속으로 군집 비행하면서 인간의 안면 형상을 만든다.[4] 이 안면은 젖살이 채 빠지지 않은 영유아와 유사하다.[5]매트릭스 시리즈에 등장하는 다양한 인공지능 중에서도 스미스와 함께 가장 풍부한 감정 표현을 하는데, 네오의 말에 흥분하기도 하고 미소를 짓기도 하는 등 기계적인 여타 인공지능과는 달리 거의 인간 수준이다. 인간을 그저 연구 대상으로만 생각하는 아키텍트와 달리 인간을 상당히 싫어하는 것으로 보인다. 아무래도 세컨드 르네상스 때 인간들이 저지른 만행에 당한 게 많았던 것 같다. 그 때문에 처음에는 협상을 하자는 네오의 요구를 거절하고 죽이려 들지만 덤덤하게 죽음을 받아들이려는 네오의 태도에서 무언가 일이 잘못 돌아간다는 걸 깨닫고 본인과 아키텍트의 힘으로는 도저히 스미스을 대적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기에,[6] 네오가 자신을 희생함으로써 스미스를 파괴하는 대가로 시온에 대한 공격을 멈추어 달라는 거래를 받아들인다. 뭘 원하냐는 데우스 엑스 마키나의 질문에 "평화"라고 대답하는 네오가 백미.
Neo: I only ask to say what I’ve come to say, after that, do what you want and I won’t try to stop you.
Deus Ex Machina: Speak.
Neo: The program ‘Smith’ has grown beyond your control. Soon he will spread through this city as he spread through the Matrix. You cannot stop him, but I can.
Deus Ex Machina: We don’t need you. We need nothing.
Neo: If that’s true, then I’ve made a mistake and you should kill me now.
Deus Ex Machina: What do you want?
Neo: Peace.
네오: 해야할 말이 있어 왔을 뿐이오. 내 말이 끝나면 그쪽이 원하는 대로 해도 좋소.
데우스 엑스 마키나: 말해보라.
네오: 스미스 프로그램은 이미 당신의 통제를 벗어날 정도로 성장했소. 스미스는 이미 매트릭스를 장악했고, 이 도시도 장악할 거요. 당신은 놈을 막을 수 없소. 하지만 나라면 막을 수 있소.
데우스 엑스 마키나: 네 놈의 도움 따위는 필요 없다! 우리는 아무것도 필요 없다!
(센티널의 군집이 네오를 휘감는다.)
네오: 진정 그렇다면 내가 잘못 생각했군. 그럼 나를 어서 죽이시오.
(센티널들이 네오에게서 물러난다.)
데우스 엑스 마키나: 원하는 게 무엇이냐?
네오: 평화.
영상
네오를 매트릭스에 접속시키기 전,Deus Ex Machina: Speak.
Neo: The program ‘Smith’ has grown beyond your control. Soon he will spread through this city as he spread through the Matrix. You cannot stop him, but I can.
Deus Ex Machina: We don’t need you. We need nothing.
Neo: If that’s true, then I’ve made a mistake and you should kill me now.
Deus Ex Machina: What do you want?
Neo: Peace.
네오: 해야할 말이 있어 왔을 뿐이오. 내 말이 끝나면 그쪽이 원하는 대로 해도 좋소.
데우스 엑스 마키나: 말해보라.
네오: 스미스 프로그램은 이미 당신의 통제를 벗어날 정도로 성장했소. 스미스는 이미 매트릭스를 장악했고, 이 도시도 장악할 거요. 당신은 놈을 막을 수 없소. 하지만 나라면 막을 수 있소.
데우스 엑스 마키나: 네 놈의 도움 따위는 필요 없다! 우리는 아무것도 필요 없다!
(센티널의 군집이 네오를 휘감는다.)
네오: 진정 그렇다면 내가 잘못 생각했군. 그럼 나를 어서 죽이시오.
(센티널들이 네오에게서 물러난다.)
데우스 엑스 마키나: 원하는 게 무엇이냐?
네오: 평화.
영상
Deus Ex Machina: And if you fail?
Neo: I won’t.
데우스 엑스 마키나: 만약 네가 실패한다면?
네오: 실패하지 않을 거요.
그리고 이때 데우스 엑스 마키나가 미소짓는다. 어두워서 지나칠 수도 있는 장면. 네오가 매트릭스에서 스미스와 싸우고 있는 동안에는 시온을 유린하는 중이던 센티널 군단의 공격을 중지시켰다.Neo: I won’t.
데우스 엑스 마키나: 만약 네가 실패한다면?
네오: 실패하지 않을 거요.
스미스에게 덮어쓰기를 당해준 네오[7]를 매개체로 삼아서 감염된 네오를 포함하여 수많은 스미스를 모조리 삭제한 후,
Deus Ex Machina: It is done.
데우스 엑스 마키나: 끝났도다.
그리고 네오의 시신을 어디론가 옮기고, 네오와의 약속대로 전쟁을 중단하고 인류를 해방한다. 이후 더 이상의 등장은 없다.데우스 엑스 마키나: 끝났도다.
4편에서는 그냥 새로운 매트릭스에서 앤더슨이 다니는 데우스 마키나 회사로 이름만 나온다. 그런데 매트릭스의 무의식 인간들에게 선택권을 주자 전력 생산량이 떨어졌고 이로 인해 기계들 사이에선 인간과의 공존파와 통제파가 나눠져 내전이 일어났다고 한다. 통제파가 주도권을 가져서인지 새로운 매트릭스가 탄생했고 공존파는 시온의 잔여세력과 함께 기계와 인간이 공존하는 도시 이오를 건설. 의문인건 스타로 치면 오버마인드에 가까운 존재를 두고 기계끼리 내전났는지 불명.[8]
2.1. 아키텍트와의 관계
데우스 엑스 마키나가 아키텍트와 동일한 존재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팬덤에서 갑론을박이 있어 왔다. 양쪽 의견이 근거로 제시한 이유 각각은 객관적이지 아니하고 주관에 따라 해석의 여지가 있는 것들이므로, 워쇼스키 자매가 공인한 설정이 존재하지 않는 한 어느 쪽이 옳은지는 개개인의 판단에 달렸다고 볼 수 있다.-
둘은 동일한 존재라는 의견.
영화 《매트릭스 3: 레볼루션》에서 데우스 엑스 마키나는 네오와 거래를 했고, 전쟁을 중지하였다. 당해 영화의 마지막에 매트릭스가 디버그 및 리부트된 후 오라클과 아키텍트의 대화 장면을 보면, 마치 이 평화를 가져온 주체가 아키텍트라는 뉘앙스를 풍긴다. [9]
-
둘은 별개의 존재라는 의견.
아키텍트와 데우스 엑스 마키나는 인간을 대하는 태도에서 차이가 있다. 영화 《매트릭스 2: 리로디드》에서 네오와 아키텍트의 대화를 보면, 아키텍트는 시종일관 감정을 읽을 수 없는 무표정한 얼굴과 무미건조한 음성으로 말하며, 인간을 통제하고 연구하여야 할 대상, 그 이상이나 그 이하로도 인식하지 아니하는 것으로 보인다. 즉, 그는 인간에게 어떠한 감정을 품고 있지 않다. 반면 영화 《매트릭스 3: 레볼루션》에서 네오와 데우스 엑스 마키나의 대화를 보면, 데우스 엑스 마키나는 네오에게 인상을 찌뿌리고 고함치는 등 감정을(특히 노여움을) 충분히 표현하며, 인간을 감정적으로 싫어하는 것으로 보인다.[10]
아키텍트의 말이나 행동 등이 데우스 엑스 마키나와 전혀 닮지 않고 오히려 상반되며, 아키텍트와 네오가 서로를 대하는 태도가 아키텍트가 데우스 엑스 마키나라면 아주 어색해지게된다. 가령. 네오가 '두번 다시 만나지 않는게 좋을거다'라고 반협박식으로 말하는데, 데우스 엑스 마키나에 비하면 네오는 현실에서든 매트릭스 안에서든 정말 하찮은 존재일뿐이다. 이 시점에선 네오도 그 사실을 당연히 알고 있을텐데 자기와는 급이 다른 적에게 할 말이라기엔 부자연스럽다. 따라서 아키텍트와 데우스 엑스 마키나는 다른 인물이라 보는게 타당하다.
[1]
메로빈지언과 중복.
[2]
트레인맨과 중복.
[3]
단, 그의 명칭이 "Deus Ex Machina"라는 사실은 영화 시리즈 내에서 직접적으로든 간접적으로든 전혀 묘사되지 않으며, 《매트릭스 3: 레볼루션》의 대본에서 그의 명칭이 "Deus Ex Machina"라고 적혀 있을 뿐이다.
[4]
어떻게 보면
태양과도 유사하게 생겼다. 눈은 멀었지만 기계들이 빛으로 보이는 상태의 네오가 데우스 엑스 마키나를 봤을 때 마치
태양이 햇빛을 쏘듯이 보인다. 인간이 하늘을 가리기 전까지 기계들의 주 동력원이 태양 에너지였다는 걸 생각해보면 의미심장하다.
[5]
이는 수많은 인류 문명에서
절대자의 외형의
스테레오타입이
노인
남성인 것과 대비되며, 같은 영화 시리즈의 등장인물인
아키텍트 역시 노인 남성의 아바타를 사용하는 것과도 대비된다.
[6]
이 점이 바이러스의 무서움인데, 컴퓨터가 바이러스에 걸리면 정상적인 파일을 오염된 파일로 대체하고 무제한으로 증식하기 때문에 초기에 잡지 못하면 컴퓨터 자체를 포맷하는 수밖에 없게 된다. 그런데 이 바이러스가 기계로 이루어진 도시 자체에 퍼진다면 도시 전체(정확히는 도시 전체의 소프트웨어)를 없애야하고 이는 기계 문명의 자멸을 의미한다.
[7]
이때의 네오는 스미스가 감염시켜서 스미스와 공유되어 있던 상태였다. 실제
컴퓨터 바이러스도 종류에 따라 감염된 파일을 완전히 덮어씌우지 않고 자신의 소스 코드를 추가하기만 하는 바이러스들이 있는데, 이런 파일들은 바이러스의 소스 코드만 가질 수 있다면 악성 코드를 제거한 채로 원본 파일을 복구할 수 있다.
[8]
바이러스로 변질되어 통제를 받지 않는 스미스 같은 프로그램이나 이전작들에서 삭제 명령을 거부하고 도망치는 프로그램(망명자)들이 있어 이상하지 않지만...
[9]
애초에 영화에서는 '데우스 엑스 마키나'라는 이름이 단 한 번도 제시되지 않는지라 설정집까지 파고들지 않는 대부분의 관객들은 이를 보고 아키텍트 = 네오와 거래한 기계'라는 공식을 세울 수밖에 없었다.
[10]
다만 이 점에 대해서도 아키텍트가 네오를 만났을 당시는 스미스 요원이 오라클을 흡수하며 막나가지는 않았던지라 마지막 시온만 쓸어버리면 모든 게 끝나는 거라서 여유가 넘쳤던 것뿐이라는 의견도 있다. 반면 데우스가 네오를 만나러 왔을 때는 스미스 요원 때문에 기계 제국이 종말을 맞을지도 모르는 위기 상황이 된데다 이걸로 끝이라고 여겼던 마지막 인간 저항군의 힘을 빌리는 처지가 되었다. 아키텍트가 데우스와 동일인이라도 이 상황에서 성질을 부리는 게 이상하지는 않는 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