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청백전과 연습경기에만 나서다가 감기 몸살로 인해 시범경기를 늦게 시작했다. 회복 후 2군 등판을 통해 먼저 경기력을 점검한 뒤에 SSG와의 시범경기 최종전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고, 5이닝 5탈삼진 무실점 피칭으로 정규시즌을 기대케했다. 다만 이러한 이유로 시범경기 자체를 늦게 시작하면서 개막 첫 등판 일정 조정은 불가피해진 것이 아쉬운 점.
3월 26일
키움 히어로즈 와의 홈경기에서 6.2이닝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면서
KBO 리그 데뷔전 데뷔 첫 승을 거두었다. 강력한 구위를 보여주면서도 ABS존 구석구석을 잘 찌르는 제구로 많은 탈삼진을 기록했고 2회 1사부터 6회까지 14타자를 연속으로 범타 처리하는 안정감 또한 보여줬다. 이렇게 카스타노까지 활약하며 NC는 새로 데려온 외국인 선수 3명이 모두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경기 초반부터 타선이 그야말로 대폭발하며 무려 16점의 득점 지원을 등에 업고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옥의 티라면 7회 초 자신의 내야 수비 과정에서 발생한 송구 실책과 그 나비효과로 인한 피홈런으로[1], 투구수가 100구에 가까워지면 구위가 떨어지는 건 여전히 신경써야 할 포인트로 보인다. 그래도 경기의 판도가 바뀌기에는 점수 차이가 워낙 컸기에 무난히 2승째를 챙겼으며 피홈런으로 인한 실점은 모두 비자책으로 기록되어 ERA는 0.93까지 내려갔다(작성 시점 기준 ERA 전체 2위).
원래는 전날 홈구장에서 한화를 상대로 선발 등판이 예고되었으나 경기가 심각한 수준의 미세먼지 때문에 취소되며 등판이 하루 밀렸다. 선발투수의 경우 자신의 루틴이 흔들리면 그것이 바로 좋지 않은 경기력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이 등판 연기가 본인의 컨디션에 영향을 끼치게 될지가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다.
경기 평가
2회 최형우에게 초구 사구 이후 부진하던 소크라테스에게 피홈런으로 2실점하며 썩 좋은 출발은 아니었지만 이후 경기 중반부터 연속 범타 행진을 이어나가며 안정을 찾았다. 6회 박민우의 실책으로 인한 실점이 뼈아팠으나 후속타자를 잘 처리하며 추가 실점은 허락하지 않았고 기세를 몰아 7회에도 등판, 무실점으로 마무리하며 퀄리티스타트 플러스 달성과 함께 데뷔 이후 최다 이닝과 최다 투구수(108구)를 기록하였다. 동점 상황에서 내려와 승수 추가에는 실패했다.
팀이 연장 끝내기 패배를 당하면서 카스타노 등판 시 팀 전승 행진에 제동이 걸리게 되었다.
KBO 데뷔 후 최다 실점. 1회부터 두산의 타자들에게 난타당하며 4실점을 한 채로 시작했고 3회 라모스에게 2점 홈런까지 맞으며 실점은 6점까지 불어났다. 1점대였던 평균자책점이 2점대 후반까지 폭등하였고 이후 꾸역꾸역 5회까지 책임지기는 했으나 타선도 상대 선발 최원준에게 틀어막히면서 결국 시즌 첫 패전의 멍에를 썼다.
지난 경기에서 썼던 최다 실점 기록을 그 다음 경기에서 바로 갱신해버릴 줄 누가 알았겠는가. 4회까진 무실점으로 순항하며 두산전의 악몽을 지우는가 싶었지만 5회 선두타자 문보경에게 홈런을 허용한 후 급격히 흔들렸고 김주원의 송구실책이 나오는 등 수비의 도움까지 받지 못하며 그 이닝에만 4실점, 그리고 6회에도 올라왔지만 김범석에게 던진 실투가 그대로 대형 홈런으로 연결되는 등 또 4실점하며 완전히 무너지고 말았다. ERA는 어느새 4점대에 육박하는 3.95까지 올라 불과 2주 전까지 네일과 평균자책 1~2위를 다투던 선수가 맞나 싶을 정도가 되었으며, 만약 다음 등판에서도 회복된 폼을 보여 주지 못한다면 첫 5번의 등판이 뽀록이었을지도 모른다는 걱정을 해야 할 수준이다.
오랜만에 6이닝 1자책 QS를 달성했다. 비록 기록상으론 4실점을 하긴 했지만 2회와 3회 각각 박민우와 데이비슨의 실책으로 인한 비자책 실점이 3점이였고, 4회 박병호에게 허용한 솔로 홈런을 제외하면 무난무난한 피칭을 기록했다. 여기에 타선이 대폭발하며 KT의 선발과 불펜진을 난타했었기에, 카스타노와 등판한 불펜들 그리고 실책 파티를 지켜본 팬들에겐 수비의 4실책이 아쉽게 느껴질 것이다.
7이닝 3자책 QS+ 피칭을 했다. 비록 김태연에게 쓰리런을 허용하긴 했지만, 단 한개의 사사구도 내주지 않고 류현진보다 더 안정적인 투구를 펼치며 승리투수 조건을 얻은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그러나 이번에도 불펜진이 동점을 내주면서 승리를 날려먹었고, 이후 양팀은 사이좋게 득점권 찬스들을 날려먹으며 아무 이득도 없는 무승부를 하고 말았다.
삼성과 기아가 모두 진 날이였고, 거기에 카스타노의 호투까지 있었지만, 불펜진의 방화와 득점권에서의 침묵으로 인해 무승부를 당하고 말았다. 두산이 게임차 없는 3위로 바싹 추격한 것은 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