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r.pe (일반/어두운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6:17:01

다이아 더로랑/인간관계

파일:상위 문서 아이콘.svg   상위 문서: 다이아 더로랑
{{{#!wiki style="margin:-10px" <tablealign=center><tablebordercolor=#c6b093,#c6b093> 다이아 더로랑
관련 문서
}}}
작중 행적 · 인간관계

1. 개요

웹툰 《 세레나》의 등장인물 다이아 더로랑의 인간관계를 저술한 문서.

2. 그레이언 가문

더로랑 가문과 아이저의 가문인 그레이언 가문은 과거부터 협력하던 사이[1]였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빅터, 아이저 형제와 종종 마주쳤다. 두 가문은 연대를 맺고 있었으나 그레이언이 더로랑의 목숨줄을 쥐고 있었기에 마냥 동등한 관계는 아니었다.[2]

당시 더로랑 가문에게는 빚이 있었다. 아버지 이고르 더로랑은 다이아를 그레이언 가문에 팔아버리듯 결혼시켜서 빚을 갚을 생각이었다. 그레이언 가문에서도 더로랑과 다이아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였고, 다이아는 빅터와 혼담이 오갔다.

2.1. 아이저 리아인스 그레이언

전 연인이자 약혼자였다.[3] 지금은 다른 사람의 배우자가 되었지만 여전히 자신의 것으로 여겨 되찾고 싶어한다.

두 사람은 필요에 의한 관계에서부터 시작했다. 다이아는 그레이언 가문에서 아이저에게 사업을 물려줄 준비를 하고 있다는 분위기를 파악했다. 게다가 아이저와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었는데, 바로 '가문에 대한 감정'이다. 아이저로 하여금 동질감을 유도할 수 있었고, 무엇보다 자신에게 돌아올 이득이 너무나 분명했다. 아이저가 가진 원망의 정도가 어찌나 컸는지 가문을 개혁할 의지조차도 없을 정도여서 지저분한 자신의 가문을 물려받고나면 망가뜨려버리거나 아예 헐값에 팔아 넘겨버릴 생각이었을 정도로 가문을 싫어하고 있었다. 아이저와 결혼한다면 더로랑의 빚도 갚을 수 있고, 그레이언 가가 멸문할 것이기에 그레이언 가문에 종속되지도 않는다. 그러나 빅터와 결혼한다면 빚은 갚을 수 있을 지언정 그레이언 가문을 위해 살아야만 한다. 다이에게는 또한 후계 구도를 강화시켜줄 수 있다는 무기가 있다. 아이저가 아이저의 아버지인 더스틴에게 복수를 하려면 후계 구도를 확실히 해야했는데, 더스틴은 아이저가 가문에 순종적이지 않다는 것을 불안 요소로 보아 여전히 빅터와 아이저 사이에서 후계를 결정하지 못하고 갈등하고 있었다. 이 모든 계산을 끝낸 뒤 성인이 된[4] 아이저에게 결혼 제안을 했다. 아이저도 곧 받아들였고, 두 사람은 양가에 결혼을 허락받았다. 단, 그레이언 가문 측에서는 약혼을 먼저 해야한다는 조건을 걸었다.

처음에는 성숙한 매력으로 아이저를 보듬어주었다. 아이저에게는 믿을만한 사람이 아무도 남아있지 않았기에 아이저는 더욱 다이아에게 의지했다. 다이아는 아이저의 미들 네임 '리아인스'를 애칭으로 불렀다. 이때만해도 둘은 정말로 연인과 같았다.

그러나 갈수록 다이아는 밑바닥을 드러냈다. 거짓말도 잦았고, 의사 결정도 일방적으로 한 뒤 변명으로 일관하기 일쑤였다. 게다가 마약 투약으로 망가진 모습을 자주 노출했고, 그 뒤치다꺼리를 아이저가 맡기도 했다. 다이아가 알았을 지는 모르겠으나 그동안 아이저는 지쳐갔다. 그럼에도 그나마 다이아가 위안이 되어주었을 정도로 아이저의 상황이 매우 열악했다.

서로 필요에 의해 맺어졌기에 필요가 사라지면 아이저와는 끝나는 관계였다. 두 사람의 관계는 아슬아슬했지만 어쨌든 다이아가 24살이 되었을 때 결혼 날짜가 정해졌으므로 다이아의 계획은 잘 진행되는 듯했다. 그러나 아이저가 어떠한 계기[5]로 가출을 해버리는 사건이 밤생한다. 아이저는 떠날 때 다이아에게 묵고있는 곳의 주소를 알려줌으로써 약속을 끝까지 지킬 의지를 표현했다. 그러나 다이아의 생각은 달랐다. 아이저가 가출해버리면서 후계 구도가 뒤흔들렸고, 아이저에게는 아무런 배경도 남아있지 않았다. 다이아가 빚을 갚고, 아버지에게 인정을 받고, 가문을 살리는 이 모든 일을 위해서는 다시 계산을 해야 했다. 아이저에게 감정이 없는 게 아니어서 문제가 더욱 복잡했다. 숙고한 끝에 아이저와 했던 약속을 그대로 빅터에게 하며 빅터와 연인이자 약혼자가 되었다. 게다가 아이저가 어디서 묵고 있는지 알고 있었으면서도 그곳에 찾아가 약속이 끝났다는 사실을 알리지도 않았다. 그게 다이아가 지킬 수 있는 최소한의 예의였다.

빅터가 두 사람 사이에 개입하고 아이저가 가출해버리는 상황이 벌어지지 않았다하더라도 두 사람의 관계는 이미 끝을 바라보고 있었기에 한 사람이라도 포기하면 그만이었다. 그러나 두 사람은 각자의 목표가 확고했고 더욱이 다이아가 주었던 다정한 신뢰의 말들 때문에 그 누구도 놓지 못하고있었다. 애초에 인연이 아니었으나 일련의 사건들을 계기로 드디어 마침표를 찍었을 뿐이다.

더이상 아이저는 다이아의 약혼자가 아닌데다 다이아가 먼저 아이저와의 계약을 멋대로 깬 것이었지만 다이아는 아이저를 놓지 못했다.[6] 당시 다이아는 가문을 위해 그레이언 가와 결혼을 하여 빚을 갚아야했던 상황이었는데도 아이저에게 돌아가겠다는 열망 하나로 빅터와의 결혼을 파토낼 정도였다. 이 일로 이고르에게 미움까지 샀다. 그러나 빅터와 파혼하기 위해 벌인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면 다이아가 그동안 얼마나 일방적으로 자신의 방식을 요구하기만 해왔는지를 쉽게 알 수 있다. 다이아는 아이를 임신한 척 연극하는 방법을 썼다. 아이저는 당연히 빅터의 아이라고 생각했으며, 아이저에게 자작극이라는 사실도 전혀 밝히지 않아 그 모든 힘겨운 시간을 홀로 버텨내었다. 결국 가문과 연을 끊고 종적을 감추었다. 그 사이 아버지 이고르와 빅터에게는 아이저의 아이라고 거짓 폭로를 했다. 아이저는 전혀 관련 없는 본인의 일에 아이저를 멋대로 개입시키고 있지도 않은 사생아로 아이저의 이미지까지 추락시켰다. 상대를 충분히 생각하고 사랑을 한다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본래도 빅터와 아이저의 사이가 좋지 않지만 더욱 이간질해버린 것은 덤이다. 귀국을 이루어낼 때도 아버지에게 거짓으로 유산을 보고하고 동정심을 유발했다. 끝까지 아이저의 평판을 죽인 것이다.

유학 도중 아이저의 결혼 사실을 접하고도 아이저와 다시 만나고 싶다는 욕심을 놓지 못했다. 본인과 아이저의 시작이 계약이었다는 진실은 안중에도 없이 그저 아이저와 세레나가 계약 결혼한 사이라는 정황만을 되새김질하며 희망을 부풀렸다. 그래서 꾸준히 편지를 보내어 대화를 시도했지만 단 한 번도 답장을 받지 못했다. 귀국 후 세레니티 호텔의 설립 기념식에서 세레나의 프라이빗 룸에 꼼수를 써서 잠입했고, 드디어 아이저와 만났으나 아이저는 '살아있는 더러운 과거일 뿐'이라는 거부 의사만을 피력했다. 아이저와 바라던 재회를 이루어내어 과거의 일은 모두 오해[7]라고 주장하며 대화를 시도했지만 전부 거절당했다.

무슨 자신감인지 세레나보다 자신이 더 아이저에게 중요할 것이라는 헛된 희망까지 품고 있었다. 세레나 앞에서 계약 결혼 상대인 당신은 아이저가 중요하지 않을테니 자신이 아이저를 간호하겠다는 발언을 했다가 퇴짜를 맞는 것을 시작으로 이 인물의 꾸며진 자아상이 노출되었다. 심지어 아이저에게 거절당한 이후에 벌어진 일이었다. 여기서 끝나지 않고 직접 갤러리 관장 취임식에 부부를 모두 초대하여 두 사람 사이를 떠보았다. 식 시작이 코 앞으로 다가왔는데도 세레나만 홀로 참석한 것을 보고, 아이저가 이 곳에 온다면 다이아를 불가피하게 봐야하는 것도 감수하고 남편으로서 오로지 세레나를 위해 관장 취임식에 참석하는 것인데, 아이저는 예상대로 계약결혼으로 맺어진 세레나보다 전 연인인 자신을 더 신경쓰는 거라고 우쭐해했다. 그러나 그렇게 생각하자마자 아이저도 행사장으로 입장해버렸다. 결국 방금까지 했던 생각은 착각이고 이젠 아이저에게 세레나가 더 중요해졌으며, 자신이 아이저와의 관계에서 더이상 우위를 차지하지 못한다는 걸 깨닫고 위기감을 느꼈다.

이 자신감의 근거는 오로지 과거 뿐이다. 다이아가 간직하고 있는 과거는 다소 왜곡이 되어있다. 다이아가 아이저를 아꼈고, 아이저는 다이아에게 기대긴 했으나 서로에게 원하는 것이 사라지면 끝날 관계였다. 심지어 서로 성격도 맞지 않아서 위태로웠다. 본인도 계약으로 아이저를 만나면서 마음을 나누게되었으면서 그 사실과 숱한 위기들은 까맣게 지워버렸다. 그리고 서로를 아꼈다는 과거의 그 감정 하나만으로 진실을 덮었다. 그렇다면 아이저와 세레나도 똑같이 서로를 아끼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해야 맞지만 다이아는 이미 그 관계에 너무 취해있기 때문에 아이저가 세레나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여기는 착각이 발생했다.

1부 행사가 끝나고 아이저와 대화할 시간을 겨우 얻는데 성공했고, 아이저에게 해명을 할 기회가 주어졌지만, 아이저의 마음을 돌리기는 커녕 미움 마저도 사라지게 만들었다. 이 천금같은 시간조차도 다이아가 부부 사이의 대화에 끼어들었다가 마약 투약 사실을 들키는 바람에 아이저가 격노하여 먼저 대화를 신청했기에 얻을 수 있었다. 치부를 들킨 것임에도 그 치부 때문에 이제서야 자신을 봐준다며 밑바닥을 드러내보였다. 마약의 출처가 빅터냐고 묻는 말에는 다이아는 아이저 때문에 힘들어서 마약을 했다며 아이저에게 책임을 전가했다. 빅터에게 갈 수 밖에 없었던 이유 역시 주변에 아무도 남아있지 않아 힘들어하던 아이저에게 본인마저 짐이 되기 싫었기 때문이라며 또다시 은근슬쩍 아이저 탓을 하였다. 당연히 아이저에게는 그마저도 이기적인 이유일 뿐이었다. 당시 다이아가 그레이언 가와의 결혼을 거부했다가 돈을 갚는데 방해가 된다면 이고르에게 살해당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할 정도로 급박한 상황이었고, 아이저는 결혼이 아니더라도 다이아에게 빚을 갚아줄 능력이 있었다. 그럼에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아이저와 상의하는 방법이 아니라 빅터를 유혹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따라서 아이저에게는 잔혹한 빅터를 선택할 정도로 아이저가 못 미더웠다는 말로 들렸고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다.[8] 심지어 당시에 아이저에게 남아있는 사람이라고는 다이아 뿐이었고, 본인도 그걸 알고 있었다고 시인했다. 그런데도 짐이 되기 싫다는 지극히 개인적인 욕구 하나로 아이저를 떠나버렸고, 아이저의 주변에 정말 아무도 남기지 않은 사람이 되어버렸다. 심지어 대화를 끝내려는 아이저를 붙잡고 오해를 풀고 싶다며 한 가지 충격 고백을 했다. 빅터와의 결혼을 피하기 위해 아이저의 아이를 임신한 척 속였고 그 일 때문에 노한 아버지가 유학을 보내자, 그 곳에서 돌아오기 위해 아이저의 아이를 임신했다가 유산하여 건강이 악화되었다는 도를 넘어선 거짓말까지 했다는 사실이었다. 그동안 아이저는 다이아가 임신한 아이의 친부가 빅터라고 알고 있었으니 분명 오해는 맞긴 하지만 자신이 유리해지려고 아이저의 이미지를 추락시킬 수 있는 거짓말까지 한 다이아가 할 말은 아니었다. 다이아의 모든 해명은 입으로는 자신을 사랑한다고 하지만, 불리한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자신을 거리낌없이 이용했다는 말밖에 안되었기에 아이저에게 더욱 바닥을 보여주는 꼴만 되었다. 아이저는 이런 다이아에게 완전히 질려버려 관계가 개선될 조금의 여지조차도 부정해버린다.

<발레리나> 사건에서 세레나에게 완패하면서 아이저 앞에서 수치심을 느끼게 되었다. 심지어 아이저는 더로랑이 자행해온 불법 행위도 이미 알고 있었고, 협력 사업체[9]를 무너뜨리고 독점 사업을 벌이려는 계획까지 낱낱이 파악하고 있었기에 배신감을 느꼈다. 진실이 들춰졌을 때도 '자기야' 호칭을 고수했지만 아이저 앞에서 민낯을 들키는 일이 반복되는데다 다이아가 아이저에게 배신감[10]을 느꼈고, 아이저가 다이아와의 관계를 '거래 관계'로 일축하는 듯한 발언[11]까지 해버렸다. 이 일로 아이저가 아끼는 사람이라는 자신의 가치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아이저의 용건 뒤에 세레나의 납치가 있었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두 사람을 뒷조사했는데, 세레나가 구출되고나서도 아이저와 세레나 둘은 귀가를 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것 때문에 아이저가 세레나에게 감정이 생겼을까봐 불안해졌다.

그러나 이 역시 '자신이 아이저에게 각별했던 사람인 만큼 시일이 걸려도 아이저가 자신에게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깨지는 못했다. 이유는 관장 취임식 때 아이저가 세레나를 남겨둔 채 자신의 손을 잡고 관장실로 끌고 갔기[12] 때문. 다이아는 이 모습을 통해 아이저가 아직은 세레나보다 자신을 더 신경쓰고 아끼고 있다고 착각했지만 실상은 정반대인데 아이저는 과거 본인과 했던 수많은 약속을 어긴 다이아가 마지막 하나 남은 마약을 끊겠다는 약속마저 어기고, 다른 장소도 아닌 더로랑 갤러리 관장 취임식에서 마약을 투약하고 그 냄새를 대놓고 풍기는 다이아를 목도하면서 본인과 했던 약속도 안지키고 무책임하게 구는 주제에 여전히 집착하는 다이아에게 완전히 질려버린다. 이로써 아이저는 다이아에게 약혼자로서의 실망뿐만 아니라 다이아라는 인간 그 자체에 대해 실망하게 되었고, 결국 이 실망이 다이아를 끝까지 믿은 과거의 자신을 향한 분노로까지 이어졌다. 이에 다이아는 해명한답시고 가짜 임신 및 유산 자작극의 진상을 설명했지만 아이저는 이 대화로 더욱 실망해버렸고, 그럼에도 정신을 못차린 다이아만 홀로 관계의 미련을 놓지 못하자 보다 못한 아이저가 자신들의 관계를 먼저 종결냈다. 그런데도 세레나가 아닌 자신의 손목을 잡고 끌고 갔다는 것 하나만으로 '아이저가 나를 세레나보다 더 아껴서 손을 잡고 데려갔다'라고 자신의 감정을 담아 부풀렸다. 스스로의 거짓이 너무 비대하다보니 거짓을 무너졌을 때 초라한 자아를 마주하는 것이 무서워서 극도로 거부하고 있는 셈. 그래서 아무리 아이저가 현실을 알려줘도 도통 받아들이지를 못하고 계속 과거에 갇혀서 사는 모습을 보인다.

이렇게 현실을 제대로 내다보지 못하고 여전히 과거 속에 빠져사는 다이아를 비웃듯이 처음으로 그녀가 아이저와의 관계 회복 가능성을 부정적으로 예견하는 사건이 생긴다. 83화에서 세레나와 우연히 만나 대화를 하던 중 아이저가 처들어와서 세레나를 건들지 말라는 경고를 했다. 아이저는 이에 그치지 않고 '그렇게 사는게 너의 수준'이라는 촌철살인을 날리며 '세레나를 다이아의 영역[13]에 끌어들인다거나 감히 만나려한다면 빅터와 같은 취급을 해버릴 것'이라고 살벌하게 경고하기까지 한다. 그 모습에 늘 현실보다 과거에 취해있던 다이아로서도 이젠 아이저의 마음 속에서 완전히 자리를 잃었다는 현실을 직감할 정도로 크게 충격받았다. 아이저가 자리를 뜰 때, 전과 달리 세레나의 손을 꽉잡고 나갔는데, 이 때문에 아이저를 되찾을 수 없을 것이라는 불안이 더 커졌다.

아이저의 경고에도 다이아가 세레나를 건드리는 것을 그만두지 않으면서 경고한대로 아이저에게도 빅터와 같은 취급을 받게 되는 것은 시간 문제가 되었다. 빅터와 같은 취급을 받게 된다면 아이저가 그레이언을 공격하듯, 더로랑을 공격할 수도 있다.

2.2. 빅터 그레이언

전 연인이면서 전 약혼자이지만 호감따윈 전혀 없고 오히려 극도로 두려워하는 존재다.

아버지 이고르가 그레이언 가문을 이용해 가문의 빚을 갚고 싶어했고, 그러기위해서는 다이아가 그레이언 가문의 남자들과 결혼을 해야했다. 다이아와 처음 약혼했던 상대는 아이저였으나, 그가 가문의 만행을 더 견디지 못하고 집을 나가게되면서 억지로 빅터와 연인 관계를 만들었다.

여러모로 다이아에게 악영향만 끼친 사람이다. 빅터는 다이아의 날개를 어떠한 방법으로 부러뜨려놓았다고 하며,[14] 이때문인지 다이아는 현재까지도 행동 반경을 제한당하고 있다.

82화 공개 이후로 다이아가 빅터의 피해자일 가능성도 제기되었다. 빅터와 마주할 때마다 몸과 마음이 찢겨나갔다고 표현했으며, 그럼에도 빅터와의 관계를 정리하지 못할 정도로 빅터 앞에서 무력한 존재로 전락해버린 듯하다.[15]

갤러리 사업과도 어떤 식으로든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빅터가 '한'이라는 가명으로 그림을 모으는 콜렉터이고, 그림 <달무리>를 경매에 내놓은 뒤 취소한 일이 있었다. 다이아는 슬릿스완 경매장과 정보를 공유하고 조작하고 있기 때문에 빅터가 경매를 취소할 예정이라는 사실을 미리 알고 있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그러나 의심스러운 부분은, 빅터가 다이아에게 경매 취소에 대한 위약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고 전달했다는 점에 있다. 두 사람이 <달무리>에 접점이 없다면 이런 사실을 굳이 말할 필요 없이 빅터 홀로 위약금을 처리하면 되기 때문이다. 심지어 다이아는 위약금을 물지 않아도 된다는 그의 말에 그저 또 무슨 일을 꾸미고 있다고만 받아들이고 더 캐묻지도 않았다. 빅터가 그림 경매를 통해 돈 세탁을 하고 있다는 정황은 작품 곳곳에서 드러났으며, 아이저도 이렇게 의심하고 있다. 이로써 빅터의 돈 세탁에 더로랑 갤러리까지 얽혀있을 가능성도 생겼다.

3. 세레나 세레니티

전 연인 아이저의 배우자. 사랑에 있어서 질투의 대상이면서도 만만하게 바라보았고, 이제는 사랑을 빼앗아간 사람이 되었다.[16] 동시에 다이아가 원하는 모든 것을 가진 우상이기도 하다.

처음에는 현재 아이저의 곁을 가진 사람이라는 이유로 열등감을, 동시에 계약 결혼이라는 사실을 뻔히 추론할 수 있어서 자신이 훨씬 더 아이저에게 소중할 것이라는 우월감을 갖고 있었다.[17] 아이저가 결혼했다는 소식을 듣고서 그 상대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고, 그래서 뒷조사를 했다. 그때는 사치스럽고 아픈 어린 아이라는 이야기들 뿐이어서 만만하게 보았다. 한편으로는 궁금해서 세레니티 호텔 설립 기념식을 노렸다.

세레나에게 내린 본인의 평가는 반전되었다. 호텔 설립 기념식은 초대각과 그 수행인만 찾을 수 있었고, 그날 세레나를 만나려면 수행인이 되는 방법 뿐이었다. 수행인 자격으로 참석했기 때문에 1부에 예정된 연설을 볼 자격이 없었으나 경비들에게 은행장의 물건을 핑계로 고집을 부려 몰래 연설을 보았다. 그런데 의외로 멋있고 언변도 훌륭했으며, 어리고 예뻤다. 그동안 분명 아이저와 세레나의 관계가 가짜라고 스스로 암시하며 위로했었어도 아이저와 잘 어울리는 것 같았고, 결국 질투심을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3부 행사때는 수행인들도 참석할 수 있어서 말을 걸어보았는데, 대화를 편하게 유도해주어 다이아 자신도 모르게 긴장감을 풀기도 했다. 예술에 조예가 깊다는 공통점과 여자 오너라는 동질감도 있어 대화했던 그 순간만큼은 다이아가 세레나와 친해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헌데 행사가 끝나고 말실수를 하는 바람에 세레나의 경계심을 키워버렸다. 그간 부부 관계를 과거 다이아와 아이저의 관계보다 사소할 것이라고 우쭐해하며 열등감을 지웠는데, 이 경솔한 판단을 뻔히 드러내 보이고 말았다.[18] 심지어 아이저가 아프다는 말을 우연히 엿듣게 되어 세레나 대신 자신이 밤새 간호하겠다고까지 했으니 세레나를 아이저의 아내로 대우하지 않고 있었던 속내도 드러나버렸다. 다이아의 생각이 맞았다하더라도 부부의 영역을 이렇게까지 침범하면 불쾌하고 꺼림직하다.

말실수를 인정했지만 생각이 바뀐 것은 아니라서 여전히 자신의 과거보다 부부 사이를 하찮게 여긴다. 더로랑 갤러리의 관장 취임식에 두 사람 모두 초대했지만 세레나 홀로 참석했고, 이를 본 다이아는 계약 결혼으로 맺어진 세레나를 위해 동석하기보다 전 연인인 자신이 보기 싫은 마음이 더 컸던 것이 아니겠냐며 세레나에게 우월감을 느낀다.[19]

다이아의 이런 생각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아이저가 세레나만을 위해 취임식 행사장에 참석했고, 이제 자신보다 세레나가 더 중요해질 수도 있다는 걸 깨닫는다. 결국 1부 이후 인터미션 때 세레나와 아이저 둘만의 대화에 끼어들어서는 잔뜩 날이 선 말을 해버린다.[20] 게다가 다이아 본인도 아이저에게 접근한 계기가 순수하지 않았다는 것이 밝혀졌다. 빅터와 혼담이 오가는 상황에서 서로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다이아가 먼저 결혼을 제안했고, 그러다 감정이 깊어졌던 것이었다. 세레나에게 가짜라고 말할 처지가 전혀 못되며, 세레나와 아이저 사이에 감정이 깊어질 가능성을 배제했다는 것이 얼마나 자기 반성이 결여된 오판[21]이었는지를 보여준다.

같은 날, 아이저와의 대화에서 아이저에게 연인으로의 관계 회복의 가능성을 완전히 부정당하게되었고, 세레나에게 더욱 경쟁심이 생긴다. 마리안느 드생의 작품, <발레리나>를 관람하는 세레나에게 다가가 잔뜩 굳은 표정으로 관심있는 그림이냐고 묻는다. 세레나는 '제 그림'이니 관심이 갔다고 발언하고, 다이아는 착각한게 아니냐며 부정한다. 그러자 세레나는 마리안느 드생이 유명해지기 전, 초창기 시절에 세레니티가 드생을 후원했고, 어머니가 세레나를 위해 의뢰하여 구입한 그림이기에 착각할 수가 없다고 말한다. 사람들이 몰려들자 누구보다도 '전문가'로서 인정받고 싶은 욕심에 눈이 먼 다이아는 더로랑의 그림에는 진품이라는 증거가 많으니 비전문가인 세레니티의 <발레리나>가 가품이라는 식으로 도발을 한다. 반면 세레니티측은 의뢰서가 없었기 때문에 세레나를 증거도 없이 우기기만 하는 사람으로 선동하는데 성공한다. 다이아는 일단 이 대화에서 세레나를 압도했지만 두 사람이 사이가 좋아질 가능성은 물론 세레니티 호텔과의 우호 관계마저 사라졌다.

두 가지 그림과 세레나, 다이아 사이는 매우 유사하다. 다이아는 세레나와 아이저의 관계가 가짜이길 바란다. 계약 결혼이 정황상 확실하긴 하지만 감정이 생길 가능성을 부정한 이유는 합리적인 근거가 있기 때문이 아니라 그래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본인과 아이저의 관계가 어땠는지 되짚어보지 않는다. 어떻게 시작된 관계이고, 그 과정과 서로의 마음이 어땠는지보다 그때의 그 감정이 훨씬 중요해서 그 감정을 부풀리고, 재해석된 과거 속에서 사는 사람이 다이아다. 그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해서 정작 현실에서 결혼이라는 제도 하에 묶여있는 부부 사이를 계약을 들먹여 가짜로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그렇게 상대를 가짜로 만들면 비로소 우월감을 갖게되며, 우월감의 원천은 결국 열등감인 셈이다. 그림도 그렇다. 세레나의 근거와 진실이 무엇이든 중요하지 않으며, 그냥 가짜여야한다.

하지만 결과가 다이아의 뜻대로 나오지 않았고, 결국 세레나에게 크게 패배감을 느낀다. 감정 결과 발표 당일, 예상과 달리 더로랑과 세레니티 모두 진품이라는 판정을 받아버린다. 여기에 세레니티 측에서 해당 작품이 세레니티의 의뢰하에 제작되었으며 심지어 더로랑 소유의 작품이 습작이라는 신뢰도 높은 증언을 받아내면서 다이아는 수세에 몰린다. 결국 상황을 수습하려 온 아버지에게 주도권도 빼앗기는 굴욕을 당하고[22] 세레나와 비교까지 당하자 반드시 인정받겠다는 오기가 생긴다.

세레나가 아이저를 빼앗았다는 거짓 망상이 추가된다. 세레나가 빅터에게 납치되고나서 아이저와 세레나가 도통 귀가하질 않고, 그래서 부부 사이에 마음을 주고받게 되었을까봐 불안해한다. 그때 하필 세라와 세레나가 동일인물이라는 정보를 알아낸다. 습작 <발레리나>를 세레나가 폐기하라 했으나 다이아는 그림을 찢지 못했고 이고르는 폐기하지 않고 암거래 브로커에게 판매했다. 그리고 이걸 세레나가 세라의 이름으로 구매해갔다. 결국 세레나는 두 개의 그림을 손에 넣었다. 다이아는 모든 것이 계획된 연출이었다고 생각한다. 가문의 체면도, 두 가지 그림을 모두 갖고 싶어했을 것이고, 두 가지 그림을 갖는 방법을 고민해본다면 현장에서 요구하는 것보다 더로랑이 약속대로 폐기한 줄 알았던 비운의 작품을 구매하여 미래 가치를 높이는 편이 낫다. 현장에서 그림을 찢으라 요구하면 당연히 그러지 못할 것이고, 약속을 받아내어도 암거래상에게 판매할 것까지 예측하고서 암거래 시장에 매물이 나오길 기다렸을 것이라고 말한다.[23] 게다가 <잠식의 색>도 넘기게 되었으니 다이아는 아이저와 두 개의 그림 모두를 잃고 말았다. 열등감은 피해의식으로 과장되었고, 자신이 아끼는 것은 전부 세레나가 가져가고 있다며 분한 감정을 갖게 된다.

이후 더이상 거릴낄 게 없던지 83화에서 우연히 만난 세레나에게 마약을 소개하려고까지 하고 이게 실패하자 이혼을 언제 할 거냐며 그동안의 조사를 통해 아이저와 세레나가 계약결혼인 것부터, 세레나도 홀로 설 수 있을 때 이혼을 요구할 예정이라는 걸 알고있다고 밝히고 자신이 빨리 이혼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면서 아이저의 옆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세레나의 이혼을 바란다는 걸 숨기지도 않는다. 하지만 오히려 세레나가 아이저를 진심으로 좋아하는지 아닌지 확인하기 위해서 이런 제안을 했다는 걸 단번에 들키고 이런 뻔뻔한 태도에 세레나도 앞으로 더로랑과 그 어떤 교류도 없을 것이며, 자신의 행보에 따라 더로랑이 피해를 입어도 상관하지 않을 것이고 아이저도 당신과 아무 관계가 아니니 더 무례하게 굴었다간 가만있지 않겠다고 선언한다. 또한 슬릿스완 인수를 두고 한 차례 갈등이 빚어질 것은 자명하다.

3.1. 다이아의 페르소나

세레나는 다이아의 페르소나로 해석할 수 있다. 세레나를 가짜라고 깎아내리고 피해의식까지 갖고 있기 때문에 의아할 수 있으나, 다이아는 세레나에게 부러움을 늘 갖고 있다. 단지 페르소나를 대하는 감정이 부러움과 존경에서 질투로, 질투에서 피해의식으로 발달했을 뿐이다. 페르소나가 너무 거대한 사람은 페르소나를 향해 적대감을 갖고 아예 페르소나를 거짓으로, 자신을 진짜로 몰아붙이는 경우도 있다. 자신과 페르소나 사이의 경계 자체도 모호하기 때문에 자신이 허상을 믿고 있다는 자각이 크지 않다. 자각하더라도 이 자각이 그동안 열심히 세워둔 허상을 무너뜨리기에 매우 고통스럽고, 따라서 자각을 거부하기도 한다.

세레나가 아이저의 법적 아내가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부터 다이아의 페르소나가 되었다. 아무리 전 연인이라 할지언정 아내를 넘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초조한 마음에 세레나를 조사했는데 다행인지 세레나가 아프고 사치스럽다기에 페르소나가 될 수 있을 것 같았고 이길 승산도 있는 듯 했다. 그래서 세레나는 아이저의 가짜, 자신은 진짜라는 자기 암시로 세레나를 이겨보려했다. 이미 페르소나를 넘어섰다는 암시가 보이지만 이때의 페르소나는 '아이저의 옆자리를 차지한 사람'이므로 크기가 비교적 크지는 않다.

막상 처음으로 대면해보니 조사 결과와 달리 예쁘고 언변이 좋아 감탄했고, 페르소나가 강화되었다. 검은 의도를 품고 세레나에게 접근했고 선입견까지 있었는데 첫인상이 좋았고 자신도 모르게 경계심을 풀 정도였다. 그러나 다이아가 성급했던 나머지 세레나에게 '아이저와 당신은 가짜다'라는 요지로 아이저 곁을 내어달라고 요구해버렸고, 결국 세레나가 직접 '전 연인이든 말든 지금의 아내는 나다'라고 현실을 말해주었다. 다이아는 현실을 받아들이지는 못했지만 적대감을 갖지는 않았으며, 오히려 실수를 인정하고 미안해했다.

아이저가 본인의 자만과 달리 자신보다 세레나를 더 중요하게 여기는 듯하자 페르소나를 향한 질투가 점점 강화되었다. 아이저가 다이아의 잘못을 지적했고, 자신은 더이상 다이아에게 마음이 없으니 그만두라고까지 말하자 처참해졌다. 이때 하필 세레니티에 <발레리나>가 한 점 더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초라한 자신을 페르소나로 똘똘 감쌌다. 결국 진품•가품 경쟁이라는 소모전을 벌이게되었다.[24] 이 진품•가품 경쟁 과정에서 페르소나가 가짜라는 그릇된 암시가 다시 등장했다. 세레나와 아이저의 관계는 가짜, 자신과 아이저의 관계가 진짜라고 암시했듯이 그림도 똑같이 세레니티가 가품, 자신이 진품이라고 암시했다. 세레나를 조사했을 때 나쁜 평가 뿐이었던 것을 돌이켜보면 더욱 승리를 자신할 수 있었다.

그러나 제대로 허를 찔리며 페르소나의 크기가 비대해졌고 그것에 대한 감정은 오염되었다. 세레나의 것이 가짜여야했지만 두 점 모두 진짜였다. 결국 자신이 <발레리나>를 잃었고, 세레니티의 이미지를 깎아내려 더로랑을 추켜세우려던 시도를 그대로 돌려받았다. 그 모든 패배의 수치를 아이저 앞에서 보여주고 말았다. 이 일로 그토록 바랐던 이고르의 인정마저 세레나가 가져갔고 <잠식의 색>을 내어주었다. 이로써 다이아의 페르소나는 기존의 '아이저의 곁을 차지한 사람'에 '보란듯이 이겨서 이미지를 쟁취한 사람', '이고르의 인정을 받은 사람', '소중한 것들을 가진 사람'이라는 요소가 추가되었다. 이 모든 것은 다이아의 인생 목표인데, 페르소나의 자리에 자신을 대입하기만 하면 자신의 목표를 전부 이루게 되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게다가 패배의 수치를 하필 모두의 앞에서 느껴야했고, 아끼는 사람까지 함께 지켜보았으니 그 감정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벌거벗겨졌다.

더로랑이 버리지 않고 팔아버린 습작도 세레나가 사갔고, 아이저의 마음도 세레나가 가진 듯하자 페르소나를 보는 감정이 피해의식으로 완전히 돌아섰다.
||<tablewidth=100%><width=10%><tablebgcolor=#fff,#1f2023><tablebordercolor=#fff,#1f2023>너는 대체 뭘까. 뭔데 다 가졌을까.

망해가던 가문을 되살리고 싶었고 그래서 그 누구도, 빅터조차 나를 함부로 대하지 못한 채 리아인스와 함께 있는 것.

...나도 그러고 싶었는데.
82화 ||

슬럼가에서 우연히 만났는데, 빅터에게 납치되었는데도 털끝 하나 상처가 나지 않은 듯하자 그마저도 질투한다. 조금 자세히 들여다보면 세레나가 상처를 입지 않았다는 판단을 하게된 근거가 빈약하다. 외상이 없고, 큰 일을 겪고서도 여전히 주눅들지 않는 것이 그 근거인데, 진실은 정반대다. 마음의 고생을 심하게 한 탓에 긴장이 풀리자마자 고열에 시달렸으며, 아이저가 조금만 늦었더라면 얼굴에 흉이 날 뻔했다. 아이저 덕에 치유되긴 했지만 상처가 없던 일이 되지는 않는다.

이 역시 세레나를 페르소나로 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이아는 어느 순간부터 세레나를 공주님으로 부른다. 다이아는 세레나에게 사랑을 듬뿍 받으며 공주처럼 자랐다는 이미지를 입히고 있다. 다이아는 가족의 사랑을 충분히 받지 못했기 때문에 세레나에게 입힌 이미지는 다이아가 매우 부러워하는 이미지이다. 사회 생활을 하며 받았을 상처는 누구나 다 있을 테지만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한 순간에 가족을 잃었던 과거를 분명히 인지하고 있지만 역시 중요하지 않다. 그저 아버지의 사랑을 충분히 받지 못한 자신과는 달리 '사랑받은 공주'의 이미지가 중요하다. 이 이미지를 중심으로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다양한 수식어를 상황에 맞게 붙여서 바라본다. <발레리나>를 두고 진품 경쟁을 벌일 때에는 세상 물정을 모르는 공주로, 습작을 세레나가 구매해갔을 때는 자신의 것도 가져가버리는 욕심쟁이 공주로, 그리고 납치 이후로는 몸고생, 마음 고생 하나 하지 않은 공주로 세레나의 과거를 창조해버렸다. 실제 세레나의 개인사에서 부정적인 경험이 있든 말든 자신이 우상화하고픈 방향으로 부풀려버린 것이다.[25] 그렇게 부풀린 페르소나를 질투하고 있다.

다이아는 세레니티를 망치고 싶어한다. 그래서 프리드릭을 세레나의 곁으로 보냈다. 세레나에게 마약을 권하려 한 적 있는데, 이는 페르소나의 삶도 자신처럼 진창으로 끌어내려서 질투를 해소하려는 의도로 해석될 수 있다.[26] 그렇게 페르소나를 끌어내리고나면 자신이 그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 거라는 헛된 믿음이 있다.

그러나 다이아가 페르소나를 망칠 수 있을지는 몰라도 결코 페르소나가 될 수는 없다.

4. 이고르 더로랑

본인의 아버지이다.

부녀 관계는 애증에 가깝다. 이고르의 성미가 매우 괴팍한데 하필 다이아는 주변의 시선을 많이 신경쓰는 성향을 타고났다. 그래서 어릴 적부터 유난히 아버지의 눈치를 많이 보았다.

가치관도 완전히 다르다. 이고르의 사업 철학은 힘을 얻기 위해서라면 '누구에게든지'이다. 상대 사업체가 얼마나 정직한지는 능력만큼 중요하지 않다. 이러한 가치관에 따라 지저분한 사업을 많이 하고 사람을 죽이기도 하는 그레이언 가문에게 협력하고 있으며, 그레이언 가문도 표면적으로는 더로랑이 예술 사업을 할 때 필요한 건물을 지어주어 더로랑을 돕고 있다. 허나 실상은 조금 달라서 토지와 건물의 명의 모두를 그레이언 가에게 넘기고 운영만 더로랑이 하는 형태이기에 더로랑이 그레이언 가에게 머리를 조아리는 신세였다. 다이아는 이러한 아버지의 사업 철학이 싫었고, 이고르 아래에서 성장하는 것도 힘들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다이아는 가문을 사랑한다. 예술 사업을 하는 가문에서 태어나 전문 교육을 받을 수 있었고, 이러한 배경을 토대로 예술적인 안목과 소양을 가지게 되었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그래서 가문을 미워하기만 할 수는 없었다. 그래서 가문을 꼭 바로잡고 싶어하며, 그러려면 이고르에게 인정을 받아야한다. 그러나 다이아는 이고르에게 인정을 받은 기억이 없다. 실제로 다이아에게서 두드러지는 성격적 단점이 바로 과도한 인정 욕구와 이미지에 관한 경쟁심이다. 다이아는 분명 이고르의 방법이 싫지만 이고르의 인정이 훨씬 더 중요하기 때문에 아버지의 방법을 따르고 있다.

이고르가 다이아가 좀 더 당차길 바라는 마음을 갖고 있는 것을 보아 다이아를 아끼지 않는다고 말하기는 힘들지만 자신의 방법을 강요하는데다 딸을 도구로 쓰려고 하는 강압적인 성향도 함께 보인다. 이고르는 다이아를 그레이언 가문의 아들과 결혼시켜서 가문의 빚을 갚고 싶어했다. 다이아는 자신이 그레이언 가문으로 팔려가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느낄 정도였다. 그레이언 가문과 사업을 같이 하더라도 그레이언 가문과 협력하며 본인도 더러운 일에 손을 대었다면 딸을 그곳에 시집보내는 것만은 하지 말았어야 했다. 그러나 이고르는 딸의 마음을 알아주는 것은 뒷전이어서 그레이언 가문과의 결혼을 추진시켰다. 다이아가 결혼을 거부하여 빚을 갚지 못하게 된다면 딸이라도 죽이려 들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강제적이었다. 다이아는 그레이언 가문과의 결혼을 피할 수 없다면 차라리 아이저와 결혼하길 원한다는 의사를 밝혔고,[27] 이고르는 받아들였다. 다이아가 24살이 되어서야 그레이언 가문에서 결혼 날짜를 잡아주었다.

허나 다이아가 놓치고 있는 부분도 하나 있는데, 이고르는 강압적이고 화가 많긴 하나 대화가 안통하는 상대는 아니다. 오히려 이고르는 다이아가 자신의 눈치를 보는 것을 답답하게 여기고 있으며, 다이아가 세레나처럼 조금 더 자기 주장을 하고 가치관을 내세울 줄 알길 바라고 있다. 자신과 다른 주장을 펼치는 세레나에게 당황하긴 했으나 그 대화를 재미있게 받아들이기도 했다. 그렇기에 다이아가 결혼을 요구받았을 때 차라리 아이저와 결혼하겠다고 하지 않고 다른 방법을 찾아보겠다는 의사를 또박또박 피력했더라면 흔쾌히 요구를 들어주었을지도 모른다.

다이아는 일방적인 선택을 일삼아서 문제가 되는데, 그 중에서는 이고르에게 인정받고 싶은 심리와 연관이 있는 것들도 있다. 결혼 날짜가 잡히자 아이저가 빅터의 계략에 의해 가출을 하게 되었고 더스틴의 눈밖에 났다. 다이아는 결혼을 통해 아버지에게 빚을 갚아주고 인정을 받아 목숨을 구해야했다. 다이아는 여기서 아이저가 어디서 묵는지 알고 있었으면서도 아이저를 찾아가서 그의 의사를 묻기는 커녕 빅터에게 환승함으로써 빚을 갚는 선택을 했다. 그리고 이 결정을 통보할 생각 조차도 안했다.

그러나 정작 아이저를 버리고나서는 아버지의 인정, 가문의 빚 탕감 따위의 것들보다도 아이저를 선택했다. 다이아는 빅터와 약혼을 하여 이고르가 원하는 것을 줄 수 있게 되었으면서도 차마 빅터와의 결혼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빅터의 성격에 더스틴이 아내에게 그러했듯 다이아를 어떻게 괴롭힐 지 모를 일이며, 빅터와 결혼하면 그레이언 가에 완전히 종속되어 더로랑을 뜯어고칠 수 없다.[28] 본래라면 아이저와 결혼하여 빚도 갚고 자유를 찾아 이고르에게 인정받고 가문을 물려받는 것이 목표였지만, 이 중에서 이루어낸 것은 빚 뿐이었다. 그래서 가문을 물려받는 방법을 달리하기로 했다. 우선 임신한 척 자작극을 벌이고 빅터와 이고르에게는 그 아이가 아이저의 아이라고 거짓말을 하여 빅터와의 파혼을 이루어냈다. 이고르는 이 일로 매우 화가 나서 다이아에게 집안 사업인 갤러리도 물려주지 않으려했고[29] 다이아는 뷔터베레크 공화국으로 쫓겨나갔다.

현재는 이고르의 동정심을 사고 있다. 이는 다이아가 유도한 상황인데, 고국으로 돌아가야 아이저를 되찾고 목표를 이룰 수 있으므로 이고르에게는 유산을 해서 건강이 나빠졌다는 소식을 흘렸다. 이고르는 건강이 매우 안좋아 죽을 때가 다 되어가고 있는 상황이었고, 이에 딸에게 동질감이 들었는지 다이아가 귀국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절대 줄 수 없다고 못박았던 갤러리 관장직도 다이아에게 물려주었다.

인정을 받아서 관장직을 물려받은 것이 아니기에 이고르는 여전히 다이아를 탐탁지 않게 여기고 있다. 따라서 다이아는 이고르의 인정이 아직도 절실하다. 그래서인지 인정 욕구에 눈이 멀어버렸고, 관장 취임식 당일 세레니티 측과 하지 않아도 되었을 진품•가품 논쟁을 벌여 시끄러운 일을 만들어 버렸다. 하필 그날 바로 그 일이 신문에 실렸고 다이아의 얼굴에 신문을 집어던질 정도로 화를 냈다.[30][31] 이고르의 우려대로 두 작품 모두 진품이라는 결론이 나게되면서 더로랑의 자존심이 꺾였고, 보다 못한 이고르가 개입함으로써 이고르가 다이아를 믿지 못한다는 정황을 현장에 있던 아이저와 언론사들에게 보이고야 말았다.

다이아가 아는지 모르는지 알 수 없으나, 이고르는 나름대로 사람들 앞에서 딸을 꼬박꼬박 다이아 관장이라고 불러주며 힘을 보태고 있다. 이는 세레니티 호텔의 공동 경영자인 세레나에게는 겨우 아가씨라고만 칭한 것과 매우 대조된다. 일을 수습하느라 훨씬 어린 세레나를 달래려고 애썼는데, 나이도 한참 많고 화가 많은 이고르에게는 큰 굴욕감이 들었을 것이다. 물론 다이아를 위해서가 아니라 더로랑을 위해서 한 일일 수 있으나 그렇다고 하여 부모가 자식의 잘못을 대신 사과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다이아는 이고르가 세레나에게 용서를 대신 구한 일로 이고르에게 또 상처를 받을 수 밖에 없었다. 다름이 아니라 이고르가 세레나를 칭찬하며 다이아와 비교를 했기 때문이다. 이고르와 세레나 두 사람만의 대화였지만 다이아가 문 밖에서 모두 엿듣고 있었다. 다이아는 안그래도 인정 욕구가 강한 사람이지만 이것이 더욱 자극되어버렸고, 그간 관장직을 얻어내기 위해 비굴해져야만 했던 과거[32]가 떠올라 괴로워한다.

5. 프리드릭 블룸

그간 프리드릭을 조종하던 사람은 다름아닌 다이아였다. 다이아는 이전에 프리드릭을 만난 적 있으나 프리드릭은 다이아를 본 적 없을 것이라고 한다.

다이아는 프리드릭의 약점을 잡고 있다. 프리드릭은 군인이던 시절, 임무를 수행하다가 실수로 사람을 죽인 적이 있다. 다이아는 이것을 숨겨주는 조건으로 프리드릭을 움직이고 있다. 세레나가 자신을 지킬 호위를 물색하고 다니자, 이를 세레니티를 무너뜨릴만한 절호의 기회라 여기고 프리드릭을 파견했다.

다이아는 세레니티에 대해 무언가 알고 프리드릭을 보내지는 않았다. 세레니티를 무너뜨릴 왕국 기밀 문서가 무엇인지도 모르며, 그것이 정말 존재하는지 조차도 알지 못한 채 그냥 막무가내로 프리드릭을 보냈다. 정말로 기밀 문서를 원했는지 아닌지도 불분명한데, 기밀 문서를 물론 원했을 수 있지만 기밀 문서는 그저 프리드릭을 세레니티에 심어두기 위해 급조한 구실에 불과한 게 아니냐는 의견도 많다. 혹은 두 가지 모두일 수도 있다. 또한 기밀 문서를 가져올 것을 독촉한 행위는 프리드릭의 태도를 관찰하고 조종할 목적에 가깝다. 2년이 지나고, 프리드릭이 그 기밀 문서를 찾아내었으나, 프리드릭은 이를 무기로 다이아와의 대면을 요구하는 등 조금씩 관계의 균열이 생기고 있다. 다이아는 프리드릭의 비밀을 쥐고서 자신이 확실한 갑이라는 사실 관계를 주지시키려 할 것이다.

여기서 다이아가 모르는 변수가 하나 있는데, 프리드릭은 세레나를 사랑하고 있다. 프리드릭이 세레나의 편에서 움직일 가능성을 얼마나 염두에 두고 있는지 역시 다이아가 세운 계획의 성공 여부와 직결된다.

6. 그 외 인간관계




[1] 더로랑은 오페라 하우스를 짓고 싶어했는데, 이때 건축과 부동산 사업을 하는 그레이언 가문과 협력하여 웰른베르크의 한 부지에 오페라하우스를 건설했다. 그외, 각종 미술 사업과 관련된 건물을 그레이언 가에서 지어주었다. [2] 더로랑이 예술 사업을 하며 지은 건물들과 그 건물이 건립된 부지는 대부분이 그레이언 가의 명의로 되어있다. 운영은 더로랑에서 하고 있지만 건물주와 땅 주인이 갖는 지위는 그레이언의 몫으로, 상하관계가 굉장히 명확하다. [3] 약혼 관계였던 사실과 그들이 사귀게된 과정은 79화까지 전개되었을 때 비로소 밝혀졌다. [4] 이때 아이저는 21살이었다. 다이아는 23살이었다. [5] 존경하는 어른이 더스틴에 의해 죽음을 맞았다. 더스틴이 그를 직접 처형한 것도 아니고 아이저를 속여서 총으로 쏘게 만들었다. [6] 애초에 빅터를 아이저만큼 아꼈다고 하기도 힘들며, 오히려 두려워하고 있다. 물론 끌리지 않았다고 하기도 어렵다. 다이아의 시점에서 빅터에 대한 감정이 정확히 서술된 적이 없기 때문이다. [7] 아이저는 다이아가 빅터를 선택했을 때 아이저에게 돌아가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그러므로 과거의 일이 오해라는 주장은 다이아의 입장에서 분명한 사실이다. 물론 아무리 아버지에게 살해 협박까지 받을 정도로 위험한 상황이었다고 해도 애인의 친형을 유혹해 환승한 것이 결코 도덕적으로 묵과할 만한 일은 아니다. [8] 아이저는 당시 무력감에 시달리고 있었기에 이 말이 더욱 뼈아팠다. [9] 슬릿스완 경매장. [10] 아이저를 먼저 배신한건 본인이다. 또한 아이저가 배신을 한 것도 아니다. 다이아 홀로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아이저에게 애착을 갖고 있을 뿐이다. [11] 아이저가 더로랑에 관해 알고 있는 사실로는 협박을 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갖고 있는 정보를 주고 받는 거래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협박을 할만큼 증오하지도 않는다는 의미이며, 협박이라면 폭로를 무기로 언제든 연락을 하겠지만 이제는 서로 이득을 계산하는 공적 • 일회성 관계로 선을 그은 것이기도 하다. [12] 정확히는 손목을 채어 끌고갔다. [13] 마약. [14] 현재로서는 빚과 관련하여 다이아의 목숨줄을 쥐고 있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 본래라면 빅터와 결혼하여 갚을 빚이었지만 다이아가 아이저의 아이를 임신했다고 거짓말을 함으로써 결혼이 무산되었다. 더로랑은 빚을 그레이언 가를 이용하여 해결해볼 작정이기에 파혼했더라도 어떠한 계기로 빅터가 그 빚을 갚아주고 있는 상황이 전혀 이상하지 않다. 게다가 그레이언 가문은 사채업을 운용하고 있다. [15] 빅터는 반려자를 아끼는 방법을 전혀 배우지 못했다. 더스틴이 빅터의 어머니의 권위를 깎아내리는 것만 보아왔으니 그가 그간 다이아를 어떻게 취급했을지 어림해볼 수 있다. [16] 물론 세레나는 아이저를 빼앗아간 적 없으며, 오히려 다이아가 세레나에게서 아이저를 빼앗으려 하고 있다. 그러나 다이아가 세레나에게 느끼는 박탈감과 패배감이 과거를 왜곡해버려서 이런 평가가 자리잡혔다. [17] 이 우월감을 워낙 내세웠던 탓에 아이저와 매우 애틋한 사랑을 나누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본인 역시 아이저와 일종의 구두 계약을 통해 약혼하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호의를 나누었던 사이였다. 물론 아이저가 다이아를 사랑하지는 않았고, 본인도 아이저의 마음은 돌아보지 못했지만 아이저가 의지했던 사람이라는 사실은 명백하며, 본인도 아이저에게 이성적인 호감을 갖고 있었다. [18] 빅터가 행사장에 와서 다이아를 압박했고, 다급해진 나머지 본심이 튀어나왔다. [19] 아이저와 아무리 각별했던 과거가 있었다한들, 현재의 아내 자리는 결국 세레나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각각 진짜와 가짜로 포장하여 열등감을 우월감으로 바꿔놓았다. 그런데 아이저와의 연인 관계도 이해타산적인 결혼 약속으로 시작되었기 때문에 이 우월감도 스스로를 속이며 억지로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20] 세레나가 취임식 시작 전 다이아와 마주쳤고, 이때 그림 구경할 겸 겸사겸사 왔다는 말을 했다. 이 말을 꽤나 의식했는지 세레나를 집으로 돌려보내려는 아이저와 거부하는 세레나 사이의 대화에 끼어들어서는 세레나 씨도 그림 구경하러 왔다는데 조금 더 있다가 가라고 소심하게 비아냥거렸다. [21] 과거의 감정에 빠져 진실마저 왜곡해버린 것이 오판의 원인이다. [22] 세레나에 대한 사과와 언론의 정정 보도부터 세레나측에 대한 보상까지 모두 관장 자리에서 이미 은퇴한 아버지가 단독으로 도맡아 해결했다. 정식으로 가업을 승계받는 절차에 올라 관장직을 차지했지만 아버지에 비해 입지도, 사업 능력도 밀린다는 것을 언론에 여과 없이 드러내버린 셈이니 이보다 더한 굴욕은 없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애초에 평화롭게 해결할 수 있었던 일이었다. 개인적인 악감정과 왜곡된 인정 욕구에 사로잡혀 주요 고객인 세레니티 호텔의 이미지를 훼손시키고 본인이 입지를 확보하려했다. 이후에 세레나가 자신의 가문이 의뢰한 그림이라는 사실을 알렸음에도 숨겨진 진실에 대한 가능성을 완전히 부정해버렸다. 매사에 냉철해야 하는 사업가로서 절대 해선 안되는 짓을 해서 벌어진 일이니 자업자득이다. [23] 그런 관점에서 세레나가 영악하다고 화를 낸다. 그러나 이는 다이아가 자신의 행동 양식을 세레나에게 대입해버리며 빚어진 오해로, 세레나는 더로랑이 끝까지 그림을 찢길 바랐다. 세레나는 사람을 의심하는 것을 힘들어하기 때문에 이고르와의 약속을 믿고 싶어했다. 그저 더로랑이 약속을 지키지 않고 암시장에 매물로 내놓을 것을 대비해 브로커를 섭외해두고 동향을 추적•관찰하다가 매물이 나오자마자 사들였을 뿐이다. 또한 예술의 가치가 손상되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이다. 다이아는 히스토리를 부풀려서 예술의 가치를 과시하길 선호하는 반면, 세레나는 예술을 부도덕이나 갈등으로부터 보호함으로써 그 가치를 보존하는 편을 추구한다. 솔직해도 너무 솔직해서 문제가 되어왔지, 무언가를 과장해서 문제가 된 적은 없다. 그런 사람이 히스토리를 통해 가치를 올리겠답시고 모든 것을 연출할 리가 없다. [24] 주변인들이 너무 몰리는 것을 의식해서 이미지 경쟁을 시도했다. 이것이 가장 큰 이유이고 페르소나 앞에서 초라해진 마음은 부수적 요인이다. [25] 아이저와 자신의 과거를 재구성한 상황과 똑같다. [26] 그게 아니라면 세레나가 아이저에게 마음이 있는지 알아낼 목적이다. 무엇이든간에 세레나에게 마약을 투약할 생각이었다. [27] 아이저 리아인스 그레이언 문단에서 설명했듯이 아이저와 결혼을 해야 더로랑 가문을 물려받고 더로랑을 다이아가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낼 수 있다. 그래서 연하가 더 취향이라고 둘러대며 아이저를 원한다고 했다. 연하가 더 취향이라는 말이 거짓말이 아니기도 했다. [28] 본인이 아이저에게 미련이 있기도 하다. [29] 집안을 배신한 년은 관장직은 어림도 없다며 고수위의 폭언을 들었다. [30] 더로랑의 작품이 진품이라는 증거가 많이 있었는데, 여기서 더로랑의 작품만이 진품이어야한다는 그릇된 믿음에 매몰되었다. 그래서 세레나의 주장을 전혀 받아들이지 않고 아예 비전문가인 세레니티가 사기를 당해 가품을 샀다는 여론을 주도했다. 세레니티의 작품이 가품이라고 생각했다하더라도 더로랑의 고객이 될 수 있는 세레니티와의 관계를 껄끄럽게 만들 이유는 없다. 따라서 세레니티 소유의 그림이 가품이어도 실책이고, 진품이면 더 문제가 된다. [31] 상황 자체는 다이아의 실책이 맞으므로 이고르가 화를 낼 만 했으나 다 큰 딸의 얼굴에 신문을 집어던질 정도면 그간 다이아가 이고르 때문에 얼마나 힘들었을지는 불 보듯 뻔하다. 또한 이정도까지 자식의 인정 욕구를 부풀려버린 데에는 이고르의 책임이 막중하다. [32] 임신한 척 연극을 하고 쫓겨났다가 유산을 연극하고 동정심을 얻어 관장직을 얻어냈는데 본인도 이런 일을 꾸미며 가관이라 여겼던 모양이다. 다이아는 본인이 잘못된 행동을 하고 있다는 것을 워낙에 잘 알고 있는 사람이기에 더욱 수치스러웠을 것이다. [33] 매우 높은 확률로 마약이다.

파일:CC-white.svg 이 문서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문서의 r209
, 번 문단
에서 가져왔습니다. 이전 역사 보러 가기
파일:CC-white.svg 이 문서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다른 문서에서 가져왔습니다.
[ 펼치기 · 접기 ]
문서의 r209 ( 이전 역사)
문서의 r ( 이전 역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