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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02 20:09:26

다이아 더로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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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중 행적 · 인간관계
다이아 로랑
Dia de Laurent
<nopad>파일:다이아 더로랑.jpg
<colbgcolor=#c6b093,#c6b093><colcolor=#fff,#fff> 나이 29세
국적 뮤라체비아 왕국
신분 더로랑 가문 외동딸
더로랑 갤러리 관장
학력 달린쿠르 왕립 학교 (본교 수료)
신체 /
가족 아버지 이고르 더로랑[1]

1. 개요2. 외모3. 성격
3.1. 성격적 결함
4. 작중 행적5. 인간관계6. 평가
6.1. 타 인물들과의 비교
7.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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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웹툰 《 세레나》의 등장인물.

2. 외모

키가 아주 크고 늘씬하다. 세레나가 다이아를 처음 만났을 때 키 때문에 놀랐을 정도로 장신이다.

곧고 긴 금발을 자랑하며, 눈 또한 금색이다. 금색 눈은 부계 유전이다. 속눈썹도 직모여서 위로 향하지 않고 평행으로 길게 나있다.

미모에 관한 묘사가 나온 적은 없지만 미인으로 추정된다.

세레나와는 결이 다르다. 세레나는 몸집이 자그맣고 이목구비가 화려한데, 다이아는 키가 크고 이목구비가 우아하다. 눈매도 고양이처럼 한껏 올라간 세레나에 비하면 다이아는 강아지처럼 내려가있으며 신체의 색감도 정반대다. 세레나는 검은 머리와 회보라색 눈동자가 차가움을 느끼게하고 대비도 크다. 반면 다이아는 머리와 눈 모두 금색이라서 따뜻하고 부드럽다.

3. 성격

우아한 말투를 사용한다. 세레나를 어리고 아프다며 얕볼 때조차 꼬박꼬박 '~씨'라며 존칭을 쓸 정도로 귀품있고 정제된 화법을 쓴다. 혼잣말을 할 때도 예외는 없다. 그렇다고 태도가 순순한 것은 절대 아니다.

사람과의 대화에서 선을 잘 넘나드는 재주가 있다. 이는 장단점 모두에 해당한다. 우선 사람들과 매우 빠르게 가까워질 수 있다는 점에서는 명백한 장점이다. 아이저와 이미 얼굴을 서로 아는 사이이긴 했으나 대화를 제대로 해본 것은 처음이었던 사이일 적에 아이저에게 담뱃불을 빌려달라고 했는데, 이때 아주 과감하게 아이저의 담배에서 본인의 담배로 불을 옮겼다. 그러고는 곧바로 아이저에게 결혼을 제안하며 '연하가 맘에 든다는건 진심이니 목표를 다 이루면 같이 살자'라며 대범하게 남녀 관계에서 그어진 선을 넘어보았다. 이런 화법에 아이저는 다이아가 의도적으로 접근했다는 사실을 알았으면서도 본인도 모르게 속을 편하게 터놓게 되는 경험을 했다. 여기에 '망해도 같이 망하자'는 달콤한 공세까지 더하여 아이저가 다이아를 의지하게 되었다.

그러나 때로는 상대로 하여금 꺼림직함을 느끼게한다. 특히 세레나처럼 타고나게 경계심이 강한 사람을 상대할 때가 이렇다. 이들은 본래 자신만의 영역이 확고하기에 본능적으로 거부감을 느끼고 의도를 의심한다. 그러다 자칫 다이아가 상대를 어떠한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는지를 읽히기라도 한다면 서로가 불편한 상황이 만들어진다.

계산적이고 계획적이다. 그레이언 가문의 아들 중 하나와 결혼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 찾아오자 아이저와 빅터 둘 중 누구와 결혼해야 이득일지 철저히 계산하고 아이저와 결혼을 약속하였다. 그레이언 가문을 위해서 사는 삶을 피해야만 더로랑 가문을 바로잡을 계획을 수립할 수 있기에, 그 자유를 줄 수 있는 아이저를 선택하였다. 본인이 아이저에게 무엇을 줄 수 있는지도 철저하게 계산한 뒤 아이저에게 먼저 결혼을 제안했다. 그러나 빅터의 개입으로 아이저를 상처주면서까지 놓아야했고, 빅터와 결혼할 처지에 놓이자 빅터와 결혼을 파하고 아이저에게 돌아갈 궁리를 세우고 있었다. 그러다 아이저와 세레나가 결혼을 해버리면서 또 다시 어떤 궁리를 하고 있다. 그러려면 세 사람 모두와 만나야하는데 빅터, 아이저와는 이미 면식이 있지만 세레나와는 단 한 번도 접점이 없어 연결고리를 만들어야만 했다. 그런 세레나에게 접근하기 위해 호텔 설립 기념행사 초대객의 수행인 신분을 자처했고, 정확히 어떤 방법을 쓴 건진 모르겠지만 행사 당일에 세레나의 전용 룸에 들어가는 것도 성공했다.

3.1. 성격적 결함

빅터와 더불어 작중 주역들 가운데에서 성격적 결함이 많이 눈에 띄는데, 첫번째로는 경쟁심이 과하다는 점을 들 수 있다. 특히 자신과 각별했던 사람들과의 관계에 있어 경쟁심이 있다는 점이 눈여겨볼 만하다. 아이저와 세레나가 결혼식을 올리지 않았고, 세레니티가 어렵던 시기였기에 두 사람의 결혼이 정략 결혼한 사이라는 것은 다른 사람들도 쉽게 추측할 수 있었다고 한다. 마음과 상관 없이 어쨌든 이미 아이저가 유부남이 된 지금은 두 사람이 끝난 사이라는 뜻이기에 다이아가 거리를 두어야 하는 것이 맞고 그게 아이저의 평판을 위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또한 시작은 계약 부부일지언정 결혼한 지 몇 년이 지난 지금, 서로 간의 감정이 어떻게 변했는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그럼에도 계약 부부 사이에 전혀 감정이 없을 것이라고 속단하며 아이저와 자신의 관계를 부부 관계보다 더 우위에 두는 듯한 발언을 한다.[2] 그런데 이후의 회차에서 밝혀지길, 정작 본인도 아이저와 계약을 통해 약혼했고, 그 과정에서 감정이 생긴 것이었다. 결국 과거의 감정에 진실성이 부족하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해버린 발언이 되었다. 이런 행동은 각별했던 관계에 경쟁심이 너무 심한 나머지 당시의 감정을 스스로 부풀려버리기 때문에 발생한다. 감정이 너무 비대해져 완전히 취해버리면 끝내는 진실을 덮게되고, 그 감정에 입각하여 과거를 재구성한다.

사람들 사이에서의 이미지에서도 과도한 경쟁심을 보인다. 평화롭게 해결할 수 있던 상황을 굳이 경쟁할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만들어 일을 키워버릴 정도로 심한 수준이다. 세레나가 자신이 소유한 '마리안느 드생'의 <발레리나> 그림이 다이아에게도 있는 것을 지적하자 사람들이 몰려들었는데, 이 때 충분히 자리를 피해 세레나와 둘이서 조용히 작품의 진위 여부를 가릴 수 있었음에도 모여든 사람들의 시선을 너무 의식한 나머지 세레나의 것이 모조품이고 세레니티 가문은 비전문가이니 당신과는 경쟁 상대도 안된다는 식의 모욕적인 언사를 해버린다. 사람들 사이에서 '전문가'라는 이미지를 챙김으로써 인정받고 세레나와의 이미지 승부에서 이기려는 행동이다.

또한 이런 행동에서 확인할 수 있는 사실은 인정 욕구가 매우 왜곡된 사람이라는 것이다. 인정 욕구가 비대하다 보니 거기에 가려져 상황을 이성적으로 판단하지 못하고 진실을 보지 못한다. 조금 더 정확히는 자신이 원하는 이미지에 맞는 진실을 그대로 믿어버린다. 그런데 다이아가 선택한 인정의 수단은 '경쟁'이다. 단순히 승부에서 실력으로 이기는 것이라면 문제될 게 없으나 다이아는 경쟁 상황을 만들고 상대의 이미지를 훼손시키는 방법으로 본인의 가치를 인정받으려한다. 이는 그대로 다이아가 경쟁 상대를 근거없이 공격하는 형태로 이어지다 보니 스스로 자신과 우호적인 관계가 될 수 있었던 사람마저 적으로 만드는 행보를 보인다.[3]

두번째로 나쁜 유혹을 끊어내지 못하는 우유부단한 성격이다. 이 유혹이란 것이 다름아닌 무려 마약이다. 빅터와 가깝게 지내면서 마약을 접하게 된 것으로 추정되며 마약을 끊어내려는 시도도 몇 번 해본 듯 하지만 결국 벗어나지 못하고 현 시점에서 마약을 다시 시작한 상태다.[4] 아이저와 다시 사귀고 싶어하지만 여전히 빅터와의 관계를 끊어내지도 못했다.

세번째로 의존성이 높다. 앞서 언급하였던 마약 중독을 이러한 성격의 근거로 들 수 있으며, 뿐만 아니라 사람에게도 많은 의존을 한다. 그레이언 가를 이용해 빚을 갚아야하는 상황이 왔고, 아버지 이고르는 이를 위해 그레이언 가와 딸을 결혼시키려하였다. 다이아는 여기서 협상이나 계약 등 다른 방법을 모색하려하지 않았다. 결혼 자체는 오히려 순순히 받아들였고, 형제 중 동생인 아이저를 골라서 청혼했다. 그러나 아이저가 가출을 하자 바로 아이저의 형인 빅터와 결혼 약속을 해버렸다. 그것도 빅터가 잔인하고 극악무도하다는 것을 이미 다 알고서도 빅터에게 의존한 것이다.[5] 게다가 이 일 때문에 아이저와 관계가 끝나고 나서는 임신한 척 연극을 했다. 그 아이가 아이저 아이라고 이로르와 빅터에게 거짓말을 함으로써 결혼을 파하고 또다시 아이저에게 의존했다. 아이저의 아이라는 이유로 이고르의 분노를 샀고 뷔터베레크 공화국으로 쫓겨났다. 귀국 당시에도 또다시 아이저에게 의존했는데, 아이저의 아이를 유산해서 건강이 나빠졌다는 거짓말로 이고르에게 동정을 사는 방법을 썼다.

자기 암시를 많이 한다. 사실 자기 암시 자체는 전혀 문제가 아니다. 자기 암시는 잘 활용하기만 한다면 효과적인 자기개발 수단이 된다. 그러나 다이아는 스스로 피해자라는 자기 암시까지 걸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

예술적 안목이 뛰어난 갤러리 오너가 되는 것, 운영 능력에서 이고르에게 인정을 받고 가문을 물려받는 것, 아이저와 서로 아끼며 함께 사는 것 등이 다이아의 최종 목표이며, 이 모든 것들을 이루어낸 마음 가짐을 스스로에게 새기고 있다. 여기까지는 문제가 전혀 없다. 그러나 아이저가 세레나와 결혼을 해버리면서 세레나는 거슬리는 존재가 되었고, 그와의 경쟁이 필수불가결해졌다. 그래서 세레나에게 철저한 계산으로 접근하였고 먼저 경쟁 상황을 만들었지만[6] 다이아의 바람과 달리 아이저와의 관계 경쟁에서도 밀리는 모양새가 되었고, <발레리나> 진품 경쟁에서도 패하여 소유권을 잃었다.[7] 이때 세레나에게 비전문가라는 호칭했던 무례를 비전문가보다 못하다는 말로서 조롱받았고, 되로 줬다가 말로 받은 격이 되었다. 그간 전문가라는 자존심도 드높았고 자기 암시도 하였지만 그 정체성에 제대로 흠집이 나는 수치를 당했다.

그림 <잠식의 색>은 더로랑이 세레니티에게서 구매한 작품이지만 <발레리나> 진품 경쟁에서 패배한 뒤 이고르가 세레나를 달래기 위해 대가 없이 소유권을 넘기겠다고 자처했다. 그런데 세레나가 그림에 오명을 붙일 수 없다며 이 제안을 거절했고, 그토록 원하던 이고르의 인정을 세레나가 차지해버렸다. 이고르는 세레나에게 <잠식의 색>을 구매할 기회를 제공했고, 그렇게 세레니티로 되팔렸다. 즉, 본인의 실책으로 그냥 내줄 뻔한 작품을 이고르의 협상 능력과 세레나의 철학 덕에 매각한 작품이 되는 데에 그쳤다. 결국 이고르의 인정[8]도, 전문가라는 자부심[9]도, 아이저도 모두 멀어져만 갔고 그것들은 전부 세레나에게 있었다. 이 박탈감이 너무 커서 본인의 부족함 때문에 아끼던 것을 잃었다는 진실을 지웠고, 자신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10][11] 세레나가 아끼던 것을 빼앗아갔다고 과거를 재구성해버리며 자신이 피해자라는 자기 암시까지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12]

자신의 가문에 양가 감정을 갖고 있다. 왕국 내에서 더로랑의 위상을 자랑스러워하고 있으며, 앞서 서술했듯이 본인도 예술을 전문으로 하는 집안에서 전문 교육을 받고 자랐다는 것에 상당한 자부심을 갖고 있다. 그러나 더로랑은 능력은 있지만 수완을 위해서라면 강자에게 설설 긴다는 큰 문제가 있었다. 이고르는 다이아를 인정해주지 않았고, 그 강자에게 다이아를 시집보내서 빚을 갚을 생각까지 하고 있었다. 이고르에게 인정받는 것이 결핍의 해소로도 설명이 가능하지만, 가문에 대한 애정으로도 설명할 수 있다. 이고르에게 인정을 받아야 사랑하는 가문을 물려받을 수 있는데다, 다이아는 가문을 사랑하기에 가문의 질서를 꼭 바로잡고 싶어한다.[13] 그러나 이고르에게 인정받으려면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이고르의 가치관을 따라야한다는 모순이 생겨버리며, 그동안 양심의 가책을 견뎌야만 한다. 다이아는 그 괴리를 견딜만큼 강한 사람이 아니다.

자신을 숨김없이 드러내는 상황을 매우 불쾌해한다. 다이아가 선을 넘는 실수를 했던 일에 대해 사과를 하자 세레나는 오히려 솔직한 사이가 되어서 좋다는 말로써 분위기를 풀어주었는데, 실수를 용서받은 상황이었음에도 급격하게 표정이 굳어질 정도였다. 어릴 때부터 숨기는 것이 많았다고 하며, 아이저는 아예 다이아 앞에서 솔직한 사람이 좋다며 퇴짜를 놓은 적이 있다고 하니 작품 속 다이아의 주변인 대부분이 다이아의 이런 성격을 파악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누구나 어느 정도는 가지고 있는 심리이나, 다이아는 이 정도가 매우 심각하다. 내면의 괴로움을 드러내는 것을 매우 기피하여 연인과도 같았던 아이저에게 도움을 요청하느니 차라리 아이저를 버리는 길을 택할 정도이다. 아이저를 사랑한다고는 하나, 그에게조차 속내를 드러낼 용기가 없어 늘 홀로 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에 관해 남과 상의하지도 않으며, 계획과 관련된 사람들에게마저 본인이 모든 것을 결정한 후 통보하고 변명하기만 한다. 그 계획 속에는 남을 흠집내는 계획도 포함되어 있어 문제가 더 크다. 세레나는 다이아에게 경쟁자의 위치에 있으니 이미지를 훼손하는 시도가 도덕적으로 지탄을 받을 지언정 기저에 깔린 심리를 논리적으로는 이해해줄 여지가 있다. 허나 사랑한다는 아이저의 이미지를 훼손한 것은 그 어떤 잣대로도 받아들여질 수 있는 이기적인 행태였다. 혼자서만 모든 것을 생각하니 다양한 관점에서 계산해볼 수 없고, 타인이 보기에는 비합리적이거나 실현이 힘든 계획을 세우는 일이 있어도 스스로 교정하기가 힘들다. 그래서 일이 더 틀어지는 일이 잦으며, 다이아만의 괴로움은 그 뿌리가 해결되지 못한채 곪아간다. 결국 어린 나이에 담배와 마약에 의탁하여 현실을 도피하느라 심신이 더 황폐해져가고 있다.

무엇보다 스스로 자신이 선택한 방식이 선한 방법이 아니라는 걸 잘 알고 있기에 결코 솔직할 수 없다. 게다가 다이아는 자신의 가문의 악행도 바로잡고 싶어하는 사람이기에 자신의 잘못을 더욱 모를 수가 없다. 하지만 그 사실을 인정하면 더욱 견디기 힘들테니 '견디기 위해서', '살기 위해서', '사랑했기 때문에', '아버지 때문에' 등의 여러 이유로 '그때 당시 자신에게 그 방법 밖에 없었다'는 식의 자기 방어와 합리화로 타인 뿐 아니라 자기 자신마저 속이고 있다.

4. 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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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인간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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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평가

독자들 사이에서는 평가가 나쁘다. '성격' 문단에서 전술했듯 과거의 아이저와 연인 관계였다 할지라도, 그건 이미 지나간 과거이고 아이저는 현재 엄연히 다른 사람과 결혼한 유부남이다. 아무리 아이저를 여전히 사랑하고 있을지라도 그를 진정으로 위한다면 마음 속에서 그만 보내주고 응원하며 지켜보아야 하는 것이 맞다. 그런데 아이저가 그동안 다이아의 편지에 답장을 전혀 하지 않았고 관계를 회복할 의향이 전혀 없음을 확실하게 피력했으며, 다이아 역시도 이런 아이저의 뜻을 알아들었음에도 어떻게든 수를 써서 아이저에게 접근해 여전히 '자기'라고 부른다거나 키스를 시도한다.

이렇게 계속 아이저와 연인 관계인 것처럼 행동하며 세레나를 아이저의 아내로서 존중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급기야 세레나에게 당신은 아이저와 아무 사이도 아닐 것이니 자신이 대신 밤새 아이저를 간호하겠다며 명백한 결례를 범했다. 당연히 세레나도 이 발언을 듣자마자 분노하며 자신과 아이저의 관계가 어떻든 간에 그는 자신의 남편이고, 그를 돌보는 것도 자신이 할 일이니 주제넘게 끼어들지 말라는 요지의 말을 하자 다이아 역시 뭐라 반박을 못하고 그 자리를 떠나야만 했다. 이는 시작이 계약이라고 할 지언정 결혼이라는 법적 제도로 맺어진 현재의 아내에게 사랑으로 맺어졌다 헤어진 과거를 들이밀며 이를 빌미로 자신이 아내의 자리를 대신하겠다는 발언이나 다름없다.

세레나는 이후 이 일을 회상할 때 대체 자신을 얼마나 만만히 봤으면 초면부터 그런 말을 할 수 있냐고 생각한다. 실제로 취임식 에피소드에서 알 수 있듯이 다이아는 세레나를 아이저와의 관계의 경쟁 상대로서 완전히 무시하고 있음이 드러났다. 세레나가 홀로 행사장에 먼저 입장하자 아이저가 '계약 아내'인 세레나를 위해 취임식에 동행할 일은 절대 없고, 여전히 '전 연인'인 자신을 더 신경쓰는 거라며 우쭐해하는 오만함을 보인다. 그렇게 세레나를 얕보았지만 자신의 생각이 착각이라는 걸 증명하듯 아이저가 세레나만을 위해 취임식 하객으로 참석하면서 이젠 세레나를 더 우선시한다는 걸 확인받고 말았다. 제대로 자존심을 구긴 다이아는 그동안의 모습과는 달리 아이저와 세레나 앞에서 날선 반응을 보인다. 다이아의 이런 모습은 현재의 상황을 받아들이기보다 과거의 감정에 취해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혹자는 댓글로 '다이아의 자아가 너무 비대하다'라는 반응을 남기기도 할 정도이다.

더 놀라운 사실은 본인도 자신을 둘러싼 위기를 극복하고자 아이저와 일종의 구두 계약을 하여 연인이 된 것이었고, 그 과정에서 감정이 생긴 것이었다. 즉, 세레나에게 가짜라고 한 본인의 발언은 과거의 자신마저 가짜로 만들어버린 언행이 된다. 이에 많은 독자들이 경악을 금치 못했다. 본인의 선례가 있었으면서도 아이저와 세레나가 서로를 중요하게 여기지 않을 것이라 확신한 이유는 여러 가지로 추측할 수 있겠으나, 그 이유가 무엇이든 간에 본인에게는 그 어떤 자격도 없다는 사실만 더욱 명백해졌다.

심지어 57화에서는 마약 중독자인 것이 밝혀졌다. 이에 대한 해명도 비겁했는데 아이저가 자신을 외면했기 때문에 마약에 중독된 것이라며 책임을 전가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아이저는 그 누구보다 다이아가 마약을 끊길 바랐으며, 객관적으로도 마약을 접하고 끝내 중독되기까지 한 건 타인의 강요가 아닌 다이아 스스로의 의지로 벌인 짓이다. 그럼에도 아이저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이기적인 행태를 보였고, 심지어는 여전히 사랑한다고 하니 아이저는 그런 다이아의 말에 진정성을 느낄 수가 없었다. 독자들의 평가 역시도 아이저의 반응과 비슷하며, 해당 회차부터 다이아의 이미지는 극단적으로 안좋아졌다.

58화에서는 임신조차도 거짓이었고, 심지어 아이저의 아이였다고 속였음이 드러났다. 다이아는 아이저를 되찾기 위해서라면 얼마든지 자신의 체면은 구길 수 있다고 했지만 같은 이유로 아이저의 이미지마저 망치고 다녔다. 그 사실을 밝히면서도 다시 만나자는 말을 남겼다. 이 거짓이 만약 외부에 누설되었을 경우 아이저에게 따라붙을 꼬리표를 생각하면 사회적으로 아이저를 완전히 죽여놓을 수도 있는 짓을 저지른 것이다. 그런데도 아이저와 다시 만나자는 말을 하고 있으니 당연히 아이저도, 독자들도 모두 다이아에게서 전혀 진정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이미 다이아의 사랑이 심각하게 변질되어버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럼에도 동정의 여지는 있다. 다이아의 가장 큰 목표는 자신의 가문을 바로 잡는 것이다. 이를 보았을 때 본디 가진 성정이 나쁘기만 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가정 환경이 안좋았다. 다이아가 아무리 큰 잘못을 했다고 한들, 아버지는 하나뿐인 딸을 죽이려고 할 정도로 강압적이다. 따라서 다이아에게는 가족의 사랑이 부족하다는 결핍이 있다. 여기에 인정을 원하는 성격까지 갖고 있다. 가족 때문에 고통스러워하는 아이저가 자신에게 의지하는 상황도 물론 좋았을테지만, 기본적으로 받는 사랑이 부족한 사람이기 때문에 남이 의지할 수 있도록 해주길 내심 바란다. 그런 다이아에게 난폭하고 잔인해서 무섭더라도 아이저보다 훨씬 강한 힘을 가진 빅터는 매력적인 선택지이다. 아이저에게 본인의 이미지는 '의지할 수 있는 사람'으로 고정되어있다는 점도 컸다. 아이저는 다이아가 도움을 요청한다고 해서 이미지의 전복을 신경쓸 사람이 아니고, 그 관계에 책임을 다할 테지만 다이아 본인이 불가능했다. 또한 아버지가 아무리 싫고 무섭더라도 자식이라면 아버지에게서 사랑받길 원한다. 그런 아버지에게 빠르게 인정받고 사랑받으려면 아이저보다 더 빠르게 원하는 것을 내어줄 빅터에게 가는 것이 맞다고 판단한 모양이다.

왜곡된 인정 욕구를 가진 것, 그리고 인정을 위해 상대를 짓밟으려하는 성향이 생긴 것은 너무나 명백히 아버지에게 책임이 있다. 아버지가 그동안 다이아에게 칭찬 한 번 제대로 안 해주었으며, 세레나를 칭찬할 때 다이아와 비교하기까지 했다. 아이와 다른 사람을 자주 비교하며 훈육했다면 아이는 타인을 과하게 의식하고 경쟁하려는 성향이 생기기 쉽다.

유학길에서 남들보다 외로움을 많이 느꼈던 것 역시 다이아의 이러한 환경을 생각해본다면 사실로 보인다. 다만 다이아는 이러한 성격이나 환경을 이겨내거나 적응해가기보다 자신의 마약 투약을 변호하기만 한다.

판단력이 굉장히 흐리다. 다이아가 자신에게 최선이었다고 주장하는 방법들은 정말 효율적인 방법인지 의문이다. 타인에게 의존하는 방법이기에 당장에는 힘이 덜 드는 것 같아보여도, 굳이 빅터와 결혼했다가 파혼하고, 임신한 척 연극을 했다가 쫓겨나서 유산한 척 연극을 하는, 매우 번거롭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방법들 뿐이다. 이 과정에서 본인의 대외적인 이미지 또한 손상된다. 그럴 바에야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힘들더라도 본인의 경영 능력을 키우는 데에 힘을 소모했어야하는데, 다이아는 모든 일을 번거롭게 벌려왔으니 판단력이 흐리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다. 아이저가 다이아와 다시 연인이 될 가능성을 매번 한 치조차 부정하고 있음에도 계속 아이저를 놓지 못하는데, 이 역시 아이저와의 관계 정립에서도 판단력이 미진하다고 볼 수 있다.

마약 투약을 종합적인 판단력 저하의 원인으로 꼽는 독자들이 있다. 아이저가 다이아와 다시 연인이 될 가능성을 매번 한 치조차 부정하고 있음에도 매번 과거를 되짚어보고, 과거 속에서 아이저와 다시 잘될 수 있다는 증거를 찾아내려한다. 그래서 아이저의 거절이 도통 소용이 없다. 과거에 유독 고착되어 헤어나오지 못하는 것은 마약 투약 이전부터 형성된 성격이지만, 현실과 망상의 경계를 흐릿하게 만들고 혼동시키는 것이 마약의 부작용이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합리적인 의견이다. 세레나를 위해 갤러리로 달려온 아이저를 보고 충격받았으면서도 결국엔 아이저가 자신의 손목을 채어 끌고 간 것 하나로 아이저와 다시 잘 될 수 있을 거라고 믿게 되었는데, 그날도 다이아는 마약 투약을 했다. 동공이 풀린 듯한 연출도 근거로 꾭힌다.

6.1. 타 인물들과의 비교

물론 차이점도 분명히 존재한다. 프리드릭은 아이저를 질투할지언정 아이저가 세레나를 빼앗아갔다고 여기지 않는다. 세레나가 자신에게 마음을 주지 않고 있다는 것을 너무 잘 알아서 자신의 것이라 여긴 적 자체가 없다. 또한 세레나가 아이저에게서 경영 교육을 받게 되면서 웃음이 많아지자 그 모습을 슬퍼도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다. 이런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에 적어도 세레나를 사랑하는 방법에 논란이 있을 지언정 그 진심을 의심하는 독자들은 아무도 없다.
반면 다이아는 세레나에게 피해의식이 심해서 세레나가 아이저를 빼앗아갔다고 생각한다. 그림인 <발레리나>, <잠식의 색>, 아이저를 전부 빼앗겼다고 하는데 세 가지 모두 절대 강탈이 아니며 무엇보다도 아이저는 그림이 아니라 사람이다.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할 수 없는 그림과 달리 얼마든지 다이아와 다른 생각을 품고 다른 행동을 할 수 있는 인격체이다. 그런데 다이아는 심지어 본인이 먼저 아이저를 버렸으면서 아이저를 마치 맡겨둔 자신의 것처럼 여긴다. 그렇다면 빅터에게 가기 전에 아이저에게 자신의 계획을 언질이라도 줬어야 했음에도 전혀 그러지 않았다. 과연 아이저를 한 인간으로 대하긴 했는지 의심스러운 부분이며, 되찾고 싶어하는 이유를 사랑이 아니라 '히스토리'가 있는 예술품을 대하는 감정에 가까운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보내는 독자들도 있다.
다만 악에 매우 가까운 빅터와 달리 다이아에게는 선과 악이 모호하게 공존한다. 그러나 세레나를 적으로 오인해버리면서 선한 면이 점점 사라져가고 있다. 본인이 경영을 하며 가치관에 반하는 나쁜 행동을 하는 이유는 오로지 아버지에게 인정받기 위함이지, 세레나에게서 아이저를 뺏기 위함이 아니다. 아이저나 빅터를 선택했던 과거 역시 살아남아서 가문을 바로잡기 위해서였지 아이저를 사랑해서, 또는 아이저에게 돌아가기 위해서가 아니었다. 아이저에게 남은 감정 때문에 괴롭더라도 가문의 중흥에 매진하여 자신의 방법을 아버지에게 증명해내는 것을 우선시해야한다. 다시는 돌이킬 수 없어지기 전에 자신이 만든 허구를 인정하고 제 손으로 무너뜨려야 본래의 모습을 찾을 수 있다. 자기 암시를 많이 하는 사람에게는 행동 양상을 누구보다도 빠르게 바꿀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늦었다고 생각되어도 결코 늦지 않다.

==# 정체 #==
프리드릭의 배후는 바로 다이아였다. 이에 관한 복선은 매우 많았는데,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7. 기타

가문

경매

담배 및 마약

취향

[1] 어머니의 존재는 아직 알려지지 않음. [2] 세레나와 아이저는 계약 결혼을 해서 서로에게 마음 없는 결혼인 걸 알고 있으며, 세레나에게는 크게 상관 없는 일일테니 한 번만 아이저의 간호를 하게 해달라고 부탁한다. 세레나와 아이저가 정말로 아무 사이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계약 결혼으로 맺어졌다는 걸 알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그들의 부부 관계를 멋대로 판단하는 것은 그 부부만의 영역을 침범하는 큰 실례이며 당연히 이 소리를 들은 세레나도 황당해했다. [3] 개인적으로 친해지지 못할지언정 사업적으로 우호관계를 맺을 수 있었던 세레나를 아이저와 관련된 자신의 실언과 마리안느 드생의 그림의 진품 여부를 두고 모욕에 가까운 언사를 하면서 완전히 적대관계로 돌려버린 것이 대표적이다. 이 사태에 아버지 이고르마저 다이아의 실책을 인정하고 실망감을 표출할 정도다. [4] 그것도 자신의 더로랑 갤러리의 관장 취임식이라는 굉장히 중요한 공개 석상 직전에 마약을 했다. 온갖 귀빈들이 다 모인 자리에서 마약이 야기한 환각이나 판단력 저하로 실수를 한다면 자신의 평판과 입지가 망가지는 것은 자명한 일임에도 마약을 투약한 걸 보면 중독 수준이 심한 걸로 보인다. [5] 모순적이게도 빅터를 선택하면서 댄 이유는 '기댈 곳 하나 없는 아이저에게 나마저 짐이 되기 싫어서'. 정작 아이저의 곁에는 다이아만 남아있었고, 짐이든 뭐든 생각할 이유가 없었는데 다이아가 떠나면서 정말 아무도 남지 않아버렸다. 나중에 다이아가 아이저에게 빅터에게 간 이유를 밝혔을 때 아이저가 내가 너무 못미더워서 의지조차 할 수 없었냐고 반문했다. [6] 단, 모든 상황을 의도하지는 않았다. 아이저의 전 연인이라고 스스로를 내세울 때도, <발레리나> 진품 경쟁도 전부 처음부터 의도하지 않았다. 두 경우 모두 본인이 감정이 과열되어 시비를 거는 바람에 경쟁이 촉발되었다. [7] 심지어 본인 손으로 사람들 앞에서 그림을 찢어 폐기하라는 요구까지 듣는 굴욕을 당했다. 폐기 약속을 하고 암거래 시장에 그림을 팔았다가 그 그림마저 세레나에게 들어가게 되었고, 세레나가 영악하다고 생각할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본인의 귀책으로 잃은 사실이 변하지는 않는다. [8] <잠식의 색>으로 대표된다. [9] <발레리나>로 대표된다. [10] 비운 적 없다. 자리를 비운 경우를 굳이 따지자면 <잠식의 색>을 되팔았을 때인데, 이는 이고르가 제안한 것이기에 빼앗겼다는 말은 얼토당토 않다. 습작 <발레리나>는 본인 포함 모두가 있는 자리에서 소유권을 잃은 것이니 변명도 못한다. 그래서 세레나가 암거래 시장에 더로랑이 내놓은 것을 사간 사실에 목을 매는 것이다. 물론 이고르가 그림을 폐기하기로 한 약속을 깨고 암거래를 했고, 다이아는 그 사실을 모르고 있을 때 세레나가 그림을 사갔으니 본인의 부재했던 것은 맞다. 그렇다고해서 자리를 비웠다는 표현은 애초에 상황에 참여하지도 않았던 다이아가 할 수 있는 말이 아니다. [11] 가장 문제는 아이저 관련이다. 이 경우에는 자리를 비운 게 아니라 포기한 것이다. 자리를 비웠다고 하려면 아이저에게 본인의 계획을 말해서 그 계획에 동의하게 만들었어야 했다. 그러한 상황을 가정하더라도 빼앗았다는 말은 성립하지 않는다. 되려 일방적으로 관계를 깼으니 더 말할 필요도 없다. 아이저는 분실물 따위가 아니라 엄연히 분리된 인격체이다. 관계가 끝나면 얼마든지 자유롭게 다른 사람을 찾을 권리가 있다. 또한 정말로 빼앗겼다고 한들 물건이 아니기에 억지로 되찾는다고 되찾아지는 것도 아니다. 본인이 자처해서 버린 만큼 더욱 되찾을 권리를 논해서는 안된다. [12] 어찌보면 본인도 모르는 사이 세레나를 페르소나로 두게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세레나를 처음 만났을 때 예상과 달리 예쁘고 언변이 좋아 감탄했고, 자신도 모르게 아주 편안하게 대화했다. 검은 의도를 품고 세레나에게 접근했는데도 되려 첫인상이 좋았으니 말 다했다. 그러나 잇따른 갈등에서는 형세가 밀리기만 했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세레나는 갖고 있거나 금세 얻어내는 것을 바라만 보게 되었다. 이때 세레나의 자리에 자신을 대입하기만 하면 자신의 목표를 전부 이루게 된다. 이 페르소나가 다이아 본인마저 잡아먹을 정도로 커져버리면서 페르소나가 자신의 것을 빼앗았다는 허구를 창작했다. 본인은 피해자, 세레나는 가해자여야만 하고 실제로 그렇게 믿고 있다. 자기암시 과정에서 스스로를 속이게되므로 믿고 싶어해서 믿는다는 자각이 없다. [13] 그래서 더욱 그레이언 가에 종속되지 않으려했다. [14] 그레이언 가문은 밀매로도 수익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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