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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뷸라 그레이 NEBULA GREY |
1. 개요
록맨 에그제 5의 최종 보스. Dr. 리갈이 분노나 증오와 같은 악한 마음을 모아서 개발한 다크 프로그램이다.2. 작중 행적
2.1. 록맨 에그제 5
후지산 꼭대기에 있는 네뷸라의 기지에 도달한 팀 오브 블루스/팀 오브 커넬은 다크로이드들과 싸우는 사이 암흑 성운에 동료 내비들을 잃은 채 기지의 중추에 도달한다. 그들의 앞에 Dr. 리갈이 나타나 코코로 네트워크를 기동시키고 네뷸라 그레이를 코코로 서버에 인스톨한다.대부분의 팀원들이 코코로 네트워크에 지배당하는 와중에 마그네메탈 부적을 보유하고 있어서 홀로 무사했던 넷토는 코코로 서버에 록맨을 플러그인하여 서버의 중심부에 도달한다. 이 와중에 어둠의 힘으로 부활한 다크로이드들이 록맨을 막아서지만, 동료 내비들이 암흑 성운에서 빠져나와 다크로이드들의 앞을 막아선다. 이윽고 최심부에 도착한 록맨의 앞에 네뷸라 그레이의 본체가 나타난다.
여기서 밝혀지는 내용으로 리갈은 몇 년 전에 인간의 악한 마음을 데이터화하는 데에 성공하였다. 이것을 증폭해서 다양한 형태의 프로그램으로 변환하는 시스템이 네뷸라 그레이, 그리고 이렇게 증폭된 악한 마음을 칩 데이터에 이식한 결과물이 바로 다크 칩이다. 다시 말해 다크 칩이 품은 어둠의 힘은 본래 인간의 힘이라는 것.
리갈의 호령에 네뷸라 그레이는 인간의 악한 마음을 거신의 모습으로 구현해내지만 록맨에게 패배한다. 그러자 리갈은 어둠의 힘으로 직접 록맨을 집어삼켜 자신의 내비로 삼고자 하는데, 이에 넷토는 마그네메탈 부적을 스스로 떼어내더니 전 세계의 사람들을 이어놓은 코코로 네트워크를 통해 록맨과 소통하려 한다. 리갈은 넷토의 행위를 쓸데없는 노력이라고 비웃지만 히카리 타다시가 말을 걸어와 넷토와 록맨은 늘 연결되어 있음을 일깨워주고, 이를 들은 넷토는 코코로 네트워크 따위 애초에 필요없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록맨도 이에 응하여 자신의 진짜 모습으로 각성함과 동시에 자기를 악으로 물들이려던 어둠의 힘을 잠깐이지만 흔적도 없이 지워버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둠의 힘은 되살아났고, 록맨에게 접근하려던 네뷸라 그레이의 본체는 커넬이 몸으로 막는다. 원래 모습으로 돌아온 록맨은 록 버스터를 쏘기는커녕 제대로 일어나지도 못하는 상태. 하지만 동료 내비들이 소울을 통해 파워를 보낸 덕분에 록맨은 기운을 차리고 버스터로 네뷸라 그레이를 완전히 파괴한다. 이후 코코로 서버 파괴의 여파로 후지산의 화산 활동이 재개되어, 3일 후 화산의 분화로 네뷸라의 기지나 다크 칩 공장, 코코로 서버 할 것 없이 모든 게 없어지고 만다.
2.2. 록맨 에그제 빛과 어둠의 유산
스펙트럼을 구성하는 두 개의 프로그램 중, 우라 전뇌 세계에 폐기된 와일리 프로그램이 Dr. 리갈과 융합하여 만들어진 전뇌 생명체를 네뷸라 그레이라 부른다. 록맨 에그제 Axess 최종화에서 리갈은 크로스 퓨전 록맨의 공격에 전자 분해되고 우리 전뇌 세계로 떨어졌는데, 오히려 그 덕분에 폐기된 와일리 프로그램을 발견해버린 것.
네뷸라 그레이로 다시 태어난 리갈은 지구 전체를 비물질화해서 거대한 전뇌 공간으로 바꿔버리려는 음모를 꾸미게 되는데, 자신의 체내에 침입한 록맨과 포르테가 포르테 크로스 록맨이 되자 일방적으로 박살난다. 결국 리갈은 이전의 모습으로 돌아오고 네뷸라 그레이가 남긴 버그는 포르테가 배부르게 포식하여 훗날 슬러를 쓰러트릴 정도의 힘을 부여한다.
3. 보스전
EXE5 BGM | EXE5 트윈 리더즈 BGM |
록맨 에그제 시리즈의 최종보스 7명 중에서 듀오와 함께 최상위권 난이도를 보이는 최종보스. 플레이어의 스타일에 따라 듀오보다 어렵다고 할 정도로 체감 난이도는 매우 높다.[1]
플레이어가 볼 수 있는 거대한 사람의 형상에는 아무런 피격 판정이 없고, 그 주위를 빙빙 도는 푸른 불덩이가 본체이므로 여기에 직접 공격을 맞혀야 대미지를 줄 수 있다. 그런데 본체가 거신의 등 뒤로 이동할 때는 아예 화면 밖으로 나가버리고, 정면에 도달하면 거신이 직접 공격해오는데 이 때 나오는 패턴들이 하나같이 악랄해서 반격하기도 힘들다.
그리고 가장 큰 문제는 바로 록맨 에그제 4에 이어 또다시 처참하기 짝이 없는 칩의 화력. 전작에 비하면 칩이나 소울 유니존의 성능이 조금이나마 개선됐지만, 상위 칩들을 주는 바이러스는 대부분 시나리오 클리어 후에 네뷸라 홀 에리어를 개방해야 등장하므로(...) 처음에는 또다시 저화력 칩들로 싸워야 한다. 덤으로 듀오가 그랬듯이 네뷸라 그레이의 에리어도 맨 앞줄을 제외하면 패널이 아예 없어서 에어하키나 서클건 등 패널을 요구하는 공격이 전혀 통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프로그램 어드밴스에 의지하자니 역시 뜻대로 되지 않는다. 전작의 파일드라이버는 화력이 크게 떨어진 데다가 에그제 5에서는 배틀 중에 동일한 PA를 반복해서 쓸 수 없게 되었다. 그나마 PA 전개에 쓸 만한 코드는 드림 소드, 빅 노이즈, 와일드 스왈로가 모여 있는 S 코드인데, 이 중 뒤의 2개는 초전까지 얻어놓기가 굉장히 힘든 셰이드맨과 스왈로맨의 SP 혹은 DS 칩들을 요구한다(...).
즉 기본적인 악랄함은 사실상 듀오와 같은 맥락에 있다. 시도때도 없이 날리는 견제기, 패널 부수는 광역기, 난사형 범위기 등 공격 패턴도 여러모로 듀오의 특징을 계승하고 있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이 보스는 에그제 3의 보스였던 프로토처럼 패턴화가 가능하고, 듀오와 달리 브레이크나 대 인비저블 공격이 상대적으로 적다. 그리고 카오스 유니존의 모아쏘기는 하나같이 PA급 위력을 자랑하는 다크 칩이기 때문에 이를 잘만 다루면 화력 문제는 어느 정도 커버할 수 있다. 싱글 플레이에서는 커스텀 화면만 안 열면 카오스 유니존이 풀릴 걱정도 없고, 모아쏘기를 날릴 타이밍은 일시정지를 남발해서 맞추면 그만이다. 막말로 카오스 유니존 꼼수를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에 따라 난이도가 극과 극으로 달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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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프로미넌스
네뷸라 그레이의 본체가 거신의 주위를 돌고 있을 때는 록맨의 앞이나 뒤에 있는 패널에서 보라색 불꽃이 튀어나와 록맨을 덮쳐온다. 구멍 난 패널에서는 발생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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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브 파이어
거신이 록맨이 있는 패널을 향해 불을 뿜고, 거기서부터 일정 시간 동안 보라색의 플레임 타워가 계속 록맨을 쫓아온다. 이 때에는 블랙 프로미넌스가 멈추지만 플레임 타워가 꽤나 빨리 쫓아오기 때문에 행동을 빨리 할 필요가 있다. 첫 공격이 구멍 난 패널을 향하면 플레임 타워가 생성되지 않고, 플레임 타워 또한 구멍 난 패널을 지나갈 수 없는데, 헬플레임 서펜트는 반드시 금이 가는 패널을 생성하므로 이걸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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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드 인 다크
네뷸라 그레이의 에리어 최전방에 다크칩이 나타난다. 이 다크칩은 다크 소울로 변하여 다크 선더, 다크 메테오, 다크 랜스, 다크 소드 중 하나의 공격을 사용한다. 록맨이 에리어 후방에 있으면 다크 랜스, 전방에서 농성하면 다크 소드, 그 외의 상황에서는 다크 선더가 주로 나온다고 보면 편하다. 다크 메테오는 상대적으로 많이 보기 힘든 편이며, 플레이어가 쓰는 것에 비해 속도가 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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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플레임 서펜트
그레이브 파이어 2회, 메이드 인 다크 1회 발동 후에 본체가 직접 공격할 시기가 되면 반드시 사용하는 브레이크 계통 기술. 거신이 잠시 암흑 성운 속으로 사라지고 머리 부분만 록맨이 있는 패널에 낙하한다. 착탄점과 그 주변의 8개 패널에는 금이 가기 때문에 에어 슈즈가 없으면 이후의 싸움이 플레이어에게 매우 불리해진다. 다만 머리가 떨어질 패널을 미리 부숴버리면 회피가 쉬워지고, 잘만 이용하면 블랙 프로미넌스와 그레이브 파이어를 무력화하는 용도로도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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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전드 데스 핸드
HP가 50% 이하로 떨어지면 쓰는 패턴. 거신이 잠시 암흑 성운 속으로 사라지고 수많은 팔들이 록맨의 에리어를 향해 무차별적으로 날아온다. 연사 속도가 무지하게 빨라 피하기가 매우 어려운 데다가 붙잡히기라도 하면 1.5초 동안 마비된 상태로 HP를 90 흡수당한다. 네뷸라 그레이 V2, V3, SP로 올라가면 흡수량이 180, 270, 360으로 늘어난다.
시나리오 클리어 후 네뷸라 홀 에리어 6에서 처음으로 로드 오브 카오스와 교전하면 네뷸라 그레이 V2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네뷸라 그레이 V3 또한 로드 오브 카오스와 다시 싸울 때 볼 수 있으며, 타이틀 화면에 나타나는 7개의 아이콘을 모두 모으면 코코로 서버에서 네뷸라 그레이 SP가 나타난다. 공격 패턴은 모든 버전을 통틀어 차이가 없지만 HP와 공격력이 어마어마하게 증가한다. V3쯤 되면 1회성으로 전락해버린 프로그램 어드밴스로 체력을 깎는 것도 서서히 한계에 부딪히게 된다.
4. 기타
- 디자이너인 이시하라 유우지에 의하면 털처럼 보이는 연기를 형상화하려 했다고 하며 얼굴에 있는 하얀색 줄무늬들은 감정의 표출을 뜻한다. 몸통을 묶은 사슬은 네뷸라 그레이의 힘을 제어하기 위해 리갈이 연구 끝에 묶어둔 것으로, 오피셜 설정 일러스트 가이드에 의하면 리갈조차도 네뷸라 그레이를 막 완성했을 무렵에는 그 거대한 어둠의 힘을 다루지 못했다.
- 록맨 EXE 시리즈에서 유일하게 록맨의 진짜 정체를 직접 볼 수 있는 때가 바로 이 네뷸라 그레이를 없앤 뒤이다. EXE4부터의 스토리가 2부라는 느낌이 강하긴 하지만 1~3에서 크게 다루어진 그 내용을 소홀히 하지 않은 게 돋보이는 부분. 사실 록맨 에그제 시리즈가 게임이든 애니든 이미 회수된 떡밥을 후속작에서 다시 회수하는 스토리 능력은 대단한 편이다.
[1]
사실 에그제 시리즈 최강의 최종 보스인 듀오를 제외하면 다들 나사가 하나씩 빠져있다. 시리즈 최약체인 에그제 1의 드림 바이러스, 난이도 자체는 평이하나 프리즘 콤보같이 칩 밸런스가 우주로 가버려 1초 끔살나는 에그제2의 고스펠, 리플렉멧으로 아낌없이 카운터 찬스를 제공하는 에그제 6의 그레이거 등. 에그제3의 프로토도 패턴화 가능 + 피격 무적이 없다는 약점 덕에 P.A.제타 시리즈로 순삭시킬 수 있고 에그제 6의 파르저도 비스트 아웃이나 크로스 시스템을 적극 활용하면 어렵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