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r.pe (일반/어두운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4-11-16 02:45:45

넌 나에게 모욕감을 줬어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1. 개요2. 작중 묘사3. 패러디

[clearfix]

1. 개요

김지운 감독의 영화 달콤한 인생에서 배우 김영철이 한 대사다. 개봉 당시에 영화가 크게 흥행한 것은 아니었지만, 대중들의 평은 좋았고 이 대사도 영화를 본 사람들은 기억하는 수준이었다. 나중에 성대모사를 통해 다양한 매체에서 패러디되어서 뒤늦게 유행어로 거듭났다.

2. 작중 묘사

강 사장(김영철)에게 희수라는 어린 내연녀( 신민아)가 있었는데 그녀가 따로 젊은 남자를 만나는 것 같자, 부하인 선우( 이병헌)에게 명을 내려 증거를 잡으면 연락하라고 지시했다. 이후 선우는 정말로 희수가 다른 남자를 만난다는 증거를 잡았으면서도 강 사장에게 연락을 하지 않은 채 내연녀와 그 애인에게 헤어지고 아무일 없었던 것처럼 살라며 덮으려고 했다. 의심은 했으나 보고를 받지 못한 강 사장은 차가워진 내연녀의 태도에 모욕감을 느꼈다. 또한 지시를 따르지 않은 부하를 보며 무시당했다는 생각을 했을 수도 있다.

선우가 구체적인 명령을 어기긴 했지만 선우 본인은 물론 제3자가 보기에도 딱히 보스에게 반역했다고 생각될 정도는 아니다. 강 사장은 선우가 자기 내연녀를 사랑해서 자기 명령을 어겼다고 판단했고 관객들 보기에도 그렇게 보이도록 연출된 부분이 있지만, 딱히 선우가 그녀에게 직접 감정을 어필한 적도 없다. 보스가 사랑하는 여자가 자기 밀고로 살해당하기보다는[1] 보스와 계속 잘 지내도록 수습하는 게 더 좋은 해결책이라는 충정이었다고 볼 수도 있다. 보통은 이 정도 이유로 선우처럼 유능하고 충성스러운 부하를 죽이지 않는데[2] 강 사장은 그런 비합리적인 결정을 내렸다. 심지어 경쟁 조직의 손을 빌려가면서 숙청을 감행했는데 이는 선우에 대한 공개적인 숙청 명분이 없음을 강 사장 자신도 확실히 알고 있다는 뜻이다. 숙청 명분이 뚜렷하면 자기 조직 시설에 불러다가 자기 부하들을 동원해서 숙청하지, 자신의 통제범위 밖에 있는 경쟁 조직의 협조까지 구해가면서 몰래 숙청하는 위험을 감내할 이유가 없다. 작중에서 강 사장이 예전에도 자기 체면이 상했다는 이유만으로 유능한 부하의 팔을 아작내 그를 숙청한 적이 있다는 설정을 말해줌으로써 원래 그렇게 자존심에 과하게 집착하는 캐릭터라는 개연성을 부여하긴 했다. 다만 선우를 숙청할 때 한번의 기회는 주려고 한 걸 보면, 선우가 자존심을 버리고 자신의 비합리적이고 뒤틀린 분노에도 무조건적으로 복종하는 모습을 보였다면 살려줄 생각이었던 것 같다. 선우도 자존심이 상당한 인물이라 강 사장이 자신에게 왜 이러는지조차 아예 모르겠는 상황에서 복종하지 않았다.

반면, 다른 관점에서 보면 범죄조직의 특성상 지나치게 유능한 부하가 보스에게 자세히 물어보지도 않고 자의적으로 일을 처리한다는 건 그만큼 독립하거나 배신할 가능성도 높아진다는 뜻이므로 강 사장의 행동이 비이성적인 것만은 아니다. 범죄조직은 원래 먹고 먹히며 배신이 난무하는 세계이고, 그렇기에 가혹할 정도로 조직 보스의 권위를 절대적으로 세우는 경향이 있으며 보스에게 도전하는 것으로 보이는 행위는 민감하게 단죄해버리는 경우가 많다. 영화 대부에서 마이클 콜레오네가 비록 선대에 비하면 좀 심한 감이 있어도, 보스의 권위를 어지럽히는 자기 조직원들을 언뜻 보면 죽일 죄까진 아니라 생각되는데도 어쨌든 죽인 걸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사전에 보고하지도 않고 선우가 독단적으로 벌인 행동은 충분히 경계를 살만하다. 작중에서야 선우가 조폭답지 않은 매우 충성스러운 캐릭터지만, 현실에서라면 이 녀석이 무슨 흑심을 품고 그런 행동을 했을지 어떻게 알겠는가. 작중 설정상으로도 선우가 보인 성격과 모습들은 그저 보스 밑에 머물며 끝날 사람이 아니라 자기가 직접 보스가 되어도 이상할 게 없는 그릇을 가지고 있었으며, 강 사장에게는 충분히 위협이 될 만한 인물이었다. 현실적으로 선우가 강 사장의 눈 밖에 나지 않으려면 우선 내연녀가 남자가 따로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자마자 바로 강 사장에게 보고한 후 솔직하게 '그래도 사랑하셨던 내연녀시던데 정말 죽이실 겁니까?'식의 질문으로 확답을 받는 게 나았고[3], 그러지 않을 거면 차라리 처음 명령받은대로 죽이는 게 더 나았을 것이다. 어쨌든 보스의 명령을 철저하게 따른 거니까. 그리고 강사장이 "미안하다고만 말하면 살려주겠다"는, 조폭의 세계에서는 거의 특혜로 보일 정도의 선처[4]를 했는데도 그저 불합리해보인다는 이유만으로 끝까지 거부하고 정면대결까지 한 것에서 애초에 강 사장이 "내 밑에 오래 머물 정도로 작은 그릇이 아니다"라는 걸 직감하고 제거에 나선 것으로 볼 수도 있다.

이런 이유들로 강 사장은 선우를 죽이려고 했는데 선우는 결국 죽지 않고 간신히 탈출했고, 무기상을 털어 권총으로 무장하고 강 사장 앞에 나타나 왜 자기를 죽이려고 했는지를 묻는다. 그러자 강 사장은 바로 이 대사를 말한다. 선우는 딴 이유를 말해보라고 하지만 사실 강 사장으로서는 이 이상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기는 힘들다. 근데 "모욕감을 줬어"라는 대사는 표면적인 이유로 보는 게 타당하다. 극중에서 선우하고 강 사장은 대사부터 시작해서 많은 부분이 겹치는데 선우가 강 사장에게 총을 겨누고 하는 진짜 이유를 말하라고 하는 대사는 앞 부분의 선우가 희수를 정리하지 않았을 때 강 사장이 하는 대사와 똑같다. 즉 강 사장이 선우가 희수라고 하는 달콤한 꿈에 빠져서 마음이 흔들렸을 것이라 의심했던 것처럼 선우 역시 강 사장에게 자신이 모욕감을 줘서가 아니라 희수와 관련되어 자신에게 그런 일을 저질렀다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극 초반의 나레이션인 "움직이는 것은 나뭇가지도 아니고 바람도 아니며 네 마음 뿐이다"는 대사는 선우 뿐 아니라 강 사장에게도 해당이 되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말해봐요 저한테 왜 그랬어요?", "7년 동안 당신 밑에서 개처럼 일해온 날!"도 가끔 패러디로 쓰인다.

3. 패러디

사실 이 대사를 방송에서 처음으로 모사한 사람은 CNBLUE 정용화다. # 2010년 초 MBC 일밤 헌터스 에코하우스 방영분인데 영상에서 볼 수 있다시피 목소리는 정용화가 내고 있고 장동민은 립싱크 중. 당시 장동민이 달콤한 인생 김영철을 연상시키는 헤어스타일을 하고 있어서 이런 식의 상황극을 연출한 것이다. 하지만 당시 정용화의 성대모사는 일밤의 신생 코너라서 저조했던 시청률 그리고 적절하지 않은 상황 등으로 타 아이돌의 시시한 개인기와 다를 바 없었고 그렇게 묻힐 것만 같았다. 또 "나에게"가 아니고 "나한테"라고 해서 대사도 틀렸다.


2010년 5월 29일 MBC 세바퀴

이 대사를 유행어로 도약시킨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립싱크하던 장동민. 사실 장동민은 세바퀴에 나가기 전에도 각종 예능에서 개인기랍시고 이 성대모사를 하기는 했으나 별로 반응이 좋지 못했다. 그러다가 세바퀴에서 이걸 개인기라고 내놓았는데, 처음 MC진과 패널들의 반응은 "어이없다", "이게 다냐"는 느낌으로 결코 호의적인 분위기가 아니었다. 왜냐면 일단 영화가 흥행해야 어떤 장면의 어떤 대사인지를 인지하고 받아들이거나 대중적인 공감대가 형성되는데 달콤한 인생은 흥행한 영화가 아니었기 때문에 영화를 보지 않은 대다수의 MC나 패널들이 공감하지 못해 어이없어 실소를 자아내거나 냉소적이었다. 그러나 그날 적절한 타이밍에 몇 차례 반복하면서 결국 모두가 빵 타지고 말았다. 결국 장동민의 모욕감 드립은 해당 회차의 레전드 파트가 되며 결국 이쪽에서 빛을 보게 된 것이다.

사실 본 대사가 나오는 상황이나 대사의 톤 내지 주변 상황 자체는 크게 특출난 구석이 없었으나 대사 자체가 뭔가 자신이 비참해졌음을 표현하는 자학 개그 소스용으로 매우 적합한지라 널리 사용되었다는 점도 특징이다.

그 미칠 듯한 적절함 덕분에 여러 곳에서 패러디되었다.

마음의소리에서는 608화, 795화, 825화 등에서 나왔는데 모욕감보다는 앞의 '왜 그랬어요?'에 집중적인 편이다.

와라! 편의점

이말년

엉덩국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도 이를 패러디한 업적이 있다.

'넌 나에게 을 줬어' 라는 바리에이션이 있다. 이것은 HBO의 성인 시트콤 " 럭키 루이(Lucky Louie)" 에 나오는 대사의 변형이기도 하다. 영상 이쪽은 여자들이 자주 쓴다. 특히 화장품 새로 질렀는데 성능이 형편없다거나 하면 'XXX가 나에게 똥을 줬어' 등의 용례로 쓰인다. XXX 안에 화장품 메이커 이름을 넣어서 사용한다. '스킨푸X가 나에게 똥을 줬어' 등.[5]

비슷한 발음을 이용한 '넌 나에게 목욕가운/목욕값[6]/미역값/모유값을 줬어' 등의 바리에이션들도 존재한다. 이때 목욕값은 사딸라여야 한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 30회에서 안내상이 " 나에게 모욕감을 줬어"로 패러디되었다.

버벌진트의 노래에 제목으로 쓰였으며 여기선 ' 넌 내게 모욕감을 줬어'.

개그콘서트 생활의 발견 코너에 김영철이 신보라의 애인 역으로 직접 출연해 이 유행어를 했다.

결국 2013년 7월 31일부터 방송된 LG유플러스 LTE-A 서비스의 TV 광고 이럴 수가 편에서 김영철이 송새벽에게 ' 넌 나에게 3G도 줬어'라는 변형 대사를 치기에 이른다.

2014년 10월 5일부터 모 코너에서도 이 대사가 사용되기 시작했다.

여기서도 기자가 사용했다.

씬시티2에서도 자막으로 등장했다.

뷰티풀 군바리 142화에서 등장했다.

영화 주토피아에서도 미스터 빅의 대사가 이걸로 초월번역 되었다.

2017년 배스킨라빈스에서 아이스 모나카 추석 선물세트를 홍보하면서 이 드립을 써먹었다. 그것도 김영철 본인이 직접 했다. 유투브 영상 댓글에는 ' 누가 기침소리를 내었는가', ' 4딸라' 드립이 흥했다.

애니메이션 런닝맨에서도 알토(런닝맨) 쿠가에게 고자킥을 맞고 "감히 이 몸에게 모욕을 주다니!"로 패러디되었다.

아메리카노 엑소더스에서도 김철수 아멜이 꿈에서 천둥이 나와 자기 머리를 쥐파먹은 것마냥 뜯어놓자 말해봐요. 나한테 왜 그랬어라고 말한다.

이병헌이 나온 영화 RED 2에서 프랭크(브루스 윌리스)가 자신을 죽이려고 끈질기게 덤벼드는 킬러인 한조배(이병헌)에게 "대체 나한테 왜이래!" 라고 따지자 한조배 왈, "넌 나에게 모욕감을 줬어."...라는 농담이 있었다. 한조배가 프랭크한테 뒤통수를 맞고 국정원 요원에서 킬러라는 밑바닥 인생으로 굴러떨어져서 이를 박박 갈고 있었기 때문에, 달콤한 인생과 겹쳐보였던 모양이다. 원래는 "넌 날 배신했어." "어쩔 수 없었어! 너라도 그렇게 했을걸?"

이병헌과 김영철은 브롤스타즈 광고를 통해 광고에서 해당 장면을 다시 찍었다. 원작의 " 저한테 왜 그랬어요?"가 아니라 울먹이는 말투로 "나한테 왜 이러세요..."가 압권. 마지막의 아 안돼는 화룡점정이다. 참고로 해당 영상에서 김영철의 현상금은 4달러다. 추가로 양 사이드의 인물들은 김뢰하 이기영.

2021년 버거킹의 선전에서 첫 장면에서 김영철이 넌 나에게 섭섭함을 줬어 라는 대사로 시작한다. 그 뒤는 4달러 패러디가 따라온다.

헬로 카봇 7기에서 등장하는 메카 카봇 유니크루저의 시그니처 대사 중 하나이다. 그리고 이대사를 11기에서 q라인이 적용했다. 이후 극장판 헬로카봇: 수상한 마술단의 비밀에서 삼순이 "나한테 모욕감을 줬어"라는 대사로 패러디한 적이 있었다.

최강전사 미니특공대 리오(미니특공대)가 이 대사를 똑같이 했는데, 정작 리오의 비서는 '목욕값'으로 알아듣는다(...).

캐치! 티니핑 48화에서 꽁꽁핑이 "시끄러워! 넌 나에게 모욕감을 줬어!"라는 대사를 친다. 피시전자는 덜덜핑.

슈퍼 토끼(책) 에서 거북이가 이 말을 처음으로 한다.

야인시대 2차 창작물중 하나인 '물영철 시티'에서 "너는 나에게 4딸라를 안줬서"로 패러디된다.

정준하의 명대사인 두 번 죽이는 거에요와 쓰임이 비슷하다.

마마무의 곡 AYA의 가사에서도 등장한다.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정조 편에서는 김종수는 나에게 모욕감을 줬어로 패러디된다.

애니메이션 정글에서 살아남기 화산섬의 비밀 맘모스 편에서 맘모스의 코 철퇴에 고전하던 마로가 메가네우라를 꺼내 광선총으로 공격하게 했는데 공격은 빗나가거나 코 철튀에 반사당하고 설상가상으로 카이가 꺼낸 공포새와 비교당하자 빈정상한 메가네우라가 땅을 쏴서 꺼지게 하여 맘모스를 빠뜨리는데 성공한 후 이 대사를 친다. 그러면서 맘모스 주변의 벽에 광선총을 마구 난사하여 맘모스를 넉다운시킨다.

한동훈 장관이 이 대사에서 이어지는 대사를 패러디했다

씽2게더에서 지미 크리스탈 회장이 버스터 문을 옥상에서 떨어뜨리려고 할 때 이 대사를 친다.


[1] 선우가 명령대로만 행동해 이렇게 되었어도 보스는 매우 감정이 상하는 결과가 될 것이다. [2] 작중에서 강 사장 밑에 있는 부하들 중에 선우는 가장 사업 수완도 좋고 전투력도 높은 인물이다. [3] 물론 말단 조직원이었다면 이렇게 묻는 것조차도 권위에 도전하는 것처럼 보였겠지만, 일단 선우는 2인자 라인이었고 강 사장도 '선우가 날 그냥 무조건적으로 따라줬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라고 생각이라도 하고 있다는 듯이 마지막까지 "너 정말 이럴 거냐?"라며 말 안 듣는 아들 야단치듯이 행동한 걸 생각하면 나름 확실한 친분이 있었다는 뜻이라 이 정도 묻는 정도로 크게 뭐라하진 않았을 것이다. [4] 너나 가릴 것 없이 허구한 날 등쳐먹고, 부조리가 일상이며, 경쟁상대의 꼬투리만 잡히면 그대로 잡아서 묻어버리는 현실 조폭 기준에서는 이게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의 선처가 맞다. [5] 사실 변형이라고 할 것도 없이 럭키 루이에서의 대사를 직역하면 '넌 나에게 똥을 줬어' 다. [6] 실제로 미스터리 음악쇼 복면가왕에서 넌 나에게 목욕값을 줬어 목욕의 신이라는 가면 이름으로 패러디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