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죠의 등장인물. 金竜飛(한국식으로는 金龍飛). 성우는 와카모토 노리오.
작중에선 한자를 일본식으로 읽어 '킨류히' 라고 부르는데 이는 당시 시대상을 반영한 것이다.[1] 멕시코인인 호세 멘도사 측에서는 제대로 김용비라고 부른다.
1945년 9월 2일 개성 출생.[2] 동양 챔피언으로 컴퓨터같이 정확한 복싱을 구사하는 인물이다. 별명은 그대로 ' 파이팅 컴퓨터'. 공식기록이 아마추어 108전 108승. 프로 20전 20승 20 TKO. 이중에 2명은 김용비에게 두들겨 맞아 사망했다고 한다.
죠와 카를로스의 싸움이 끝난 직후, 언제든지 죠와 싸울 수 있다는 편지를 보냈으며, 탄게 단페이는 그가 야부키 죠와 상성이 끔찍하게 좋지 않다고 생각해 김용비와의 대결을 피하려 했다. 그러나 기자들과 직접 체육관에 찾아온 김용비에 의해 그 사실을 눈치챈 죠가 공개 스파링 장소에 찾아가 직접 대결을 펼치겠다고 하여 시합이 열리게 된다.
그리고 그 전에 자기보다 2체급 위 라이트급의 켄모치 켄 선수와 시합을 벌였는데 본인은 전혀 티나는 상처 하나도 없이 1라운드가 끝나기도 전에 상대를 이미 걸레로 만들어놨다.[3] 이때도 조금만 욕심을 부리면 바로 KO로 끝낼 수 있지만 어차피 10라운드 안에 쓰러뜨리면 똑같은 KO라고 여기며 모든 공격 때마다 상대의 반응을 철저하게 분석하여 냉정하게 시합을 이끄는 무시무시한 포스를 보여준다. 그전까지는 죠도 그저 김용비를 세계 챔피언과 싸우기 전에 거치는 발판정도로 생각했지만, 그 시합을 보고 등골이 서늘해지는 감각을 느꼈다.
한국 전쟁 경험자로, 1950년 아직 5살의 나이로 피난길에 오른 김용비는 눈앞에서 어머니를 폭격으로 잃고 혼자서 몇주일을 굶주리며 방황하다가 동네에서 떨어진 벌판에서 식량을 발견하고, (그것의 주인으로 보이는) 바닥에 엎드려 있는 한 군인을 발견했는데, 어린 김용비가 그 식량을 들고 도망가려하자 갑자기 그 군인이 벌떡 상반신을 세워 끔찍한 자신의 몰골을 드러내며 김용비의 몸을 붙잡아 덮치려 한다. 크게 당황한 김용비는 근처의 큰 돌 하나를 잡아 그를 쳐죽이고는[4] 그 식량을 빼앗고 바로 그 자리에서 혼자 다 먹어버린다. 하지만 돌에 맞은 그 군인은 분노하긴 커녕 오히려 용비에게 다가가서 뭔가 필사적으로 말하려고 애쓰다가 죽어버렸는데….
그리고 뒤늦게 찾아온 군인들이 밝힌 바로는 그 군인은 바로 김용비의 아버지였다!(본명은 김청련)
전쟁 때 군에 강제징집되었지만 아내와 아이를 위해서 식량을 가지고 탈영했다가 탈진해 쓰러졌던 차에 아들인 용비를 만나서 그를 알아봤던 것이다.[5] 하지만 배고픔에 정신이 나간 어린 아이였던 용비는 행색이 헝크러진 아버지를 알아보지 못한 것이 비극이었던 것.
사실을 알게 된 김용비는 그 자리서 먹은 걸 다 토해버린 후에 분노한 군인들에게 구타당하고, 용비의 아버지를 수색하러 나왔던 소대장 현조달에게 거둬지게 된다. 그리고 그 소대장은 지금 대령이 돼서 김용비의 코치 겸 후원인이 되어 실질적 양아버지 역할을 하게 되었고, 김용비도 현조달을 따라 군에 입대하여 한국군 현역 중위 신분. 그 때문에 군부대의 특성상 군인의 정보를 빼내는 것이 한계가 있어 김용비의 정보를 수집하려던 시라키 요코가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연습마저 육군 병영 안에서 하니 도무지 알아낼 방도가 없었기 때문이다. 권투선수로서의 활동은 군에서 추진한 대외활동에 불과하며, 본업은 어디까지나 1선에 투입되는 특수부대 대원이다.
그리고 그 사건 이후로 김용비의 위장은 성장하지 않은 채 5살 그대로 남게 되었다. 하지만 이 덕분에 감량을 할 필요가 없으며 전쟁을 겪었기 때문에 사람이 죽지 않는 링 위에서 냉정한 태도를 유지할 수 있다고. 다만 정신상태도 문제가 생겨서 피만 보면 5살 때 정신상태로 돌아가 피를 보면 폭주하거나 피를 씻는 것에 집착하는 증상을 보이곤 한다.[6]
전쟁으로 인한 진짜 굶주림과 지옥을 겪어본 그에게 있어 정해진 규격의 링에서 규칙으로 보호받으며 사람을 적당히 때리기만 하면 돈과 명예를 얻을 수 있는 복싱은 그야말로 소꿉놀이와 같은 장난에 불과하다고 한다. 실제로 단페이가 그의 스파링을 보러왔을 때도, 보통 복서들은 자신의 주먹이 사람을 상처입힐 때 아주 잠깐의 주저와 죄책감을 느끼는게 정상이지만 저 김용비는 상대를 상처입히는데, 아니 상대를 파괴하는데 망설임이 전혀 없으며 그 눈은 실로 감정이 실리지 않은 유리알같은 눈이라고 하며 경악했다.
체중 확인이 끝나고 체격이 성장하여 동양타이틀매치 바로 직전까지 감량으로 엄청난 고통[7]을 겪고 모처럼 시합장 근처의 레스토랑에서 스테이크를 먹으며 원기를 보충하고 있던 죠를 우연히 발견하고 처음으로 말을 걸었다. 이때 죠의 내력을 자세하게 알고 있음을 내보이며, 자신의 과거를 이야기하면서 "헝그리정신을 부르짖지만 사실 감량 따위로 고생하는 배부른 복서"라고 도발하고는 시합이 시작되면 자신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게 될 것이라는 말을 남기고 떠난다. 이 때 스테이크를 먹고 있는 죠와 고작 레몬홍차 하나를 시키고 그것으로 이미 하루 끼니를 끝냈다는 자신과 비교하는 대목은 꽤나 강렬하다.
지금까지 지옥같은 상황에서 힘을 짜내 강함을 추구하던 죠에게 김용비의 존재는 그야말로 자신의 인생 전체를 나약한 것으로 떨어뜨린 듯한 멘붕을 느끼게 하였고, 자신보다 더 처참한 인생역정을 걸어온 김용비의 말에 위축되어 이길 수 있을 것 같지 않다며 제대로 싸우지 못하고 시합내내 김용비에게 질질 끌려다니며 일방적으로 두들겨 맞는다. 애니에선 김용비가 특수부대 군인이라는 설정을 반영해, 죠가 일방적으로 두들겨 맞는 장면에 펀치 효과음 대신 총성과 폭격 소리 등을 사용하고[8] 중간중간 특수부대가 살육전을 벌이는 장면을 끼워넣었는데, 이러한 연출을 통해 김용비가 적을 살육하듯이 일방적으로 죠를 두들겨패는 모습을 효과적으로 보여주었다.
하지만 두들겨 맞는 도중 자신과의 대결을 위해 스스로의 의지로 금식의 고통을 감수한 리키이시를 생각하며 깨달음을 얻은 죠의 맹공에 밀리기 시작하고, 얼굴이 피투성이가 된 죠의 어퍼에 의해 김용비는 링 바깥으로 나가떨어져 패배한다. 더 결정적인 부분이 피에 대한 공포감이었기에 피투성이로 미친듯이 덤비는 죠를 보고 결국 몸이 굳어버려 버텨내지 못한 부분도 있다.[9]
'춤춤'[10][11]이라는 무서운 필살기를 갖고 있는데, 상대를 구석까지 몰아넣고 쓰러지지도 못하게 계속 일으켜세우며 그야말로 죽을 때까지 스트레이트, 훅, 어퍼컷 등의 복싱의 모든 타격기술을 연달아 퍼부어버리는 굉장히 잔인한 콤비네이션 기술이다. 두들겨 맞는 상대가 마치 시체가 흐느적거리는 것처럼 보여서 '춤춤'이라는 별칭이 붙었고, 시전시에 갑작스럽게 경쾌한 왈츠 멜로디가 나오는 독특한 연출도 있다. 언론에서도 공개를 꺼리는 살인기술로 이 기술에 걸린 두 명의 대전 상대는 사망했고, 죠도 후반전에 뜻대로 상대를 쓰러뜨리지 못해 광분한 김용비의 춤춤에 걸려들어 쓰러지지도 못한채 로프 다운이 될때까지 거의 죽기직전까지 두들겨 맞았다. 캐릭터도 캐릭터인데가 기술까지 실로 강렬하여 극중에서 크로스 카운터, 콕스크류 펀치와 더불어 가장 인상적인 필살기로 꼽힌다.
카를로스 리베라와의 명승부 이후 동양챔피언 자리를 단지 호세 멘도사에게 도전하는 통과점으로만 생각했던 죠 앞에 나타난 만만찮은 강적이었으며 리키이시나 카를로스에 이어 본작에서 죠를 정말로 패배 직전까지 몰아부친 몇 안되는 상대. 호세 멘도사와의 대치가 등장하기 전까지는 가장 압도적인 위압감을 뿜어낸 중간보스급 캐릭터이다, 위에서 언급된 처참한 유년기와 그에 비롯된 강인한 모습은 깊은 인상을 남겼다. 무엇보다 작품을 관통하는 주제였던 '근성과 헝그리 정신'을 송두리째 부정하는 안티테제격의 인물.[12]
한국판 만화책에선 태국[13] 출신의 킹 코브라라는 이름으로 변경되어 나왔으며 MBC 방영 당시엔 예고에서는 동양챔피언 페드로와 격돌한다고 나왔으나 갑자기 이 부분에서 중도하차하기도 했다. 다른 방영 버젼에선 일본 독음을 그대로 사용해 일본인으로 변경하기도 하였다.
한편 원작과 애니메이션에서 김용비의 나이가 서로 다른데, 이는 원작과 애니메이션(TV판 내일의 죠 2기)의 시간 배경이 다르기 때문이다. 60년대를 시작으로 죠가 계속 나이를 먹고 성장해서 김용비가 나올 때 쯤은 1970년대를 배경으로 하는 원작에선 한국전쟁 때 유년기를 보낸 김용비가 20대 초중반이기에 현역복서로는 별 문제없는 팔팔한 나이지만, 1980년대를 배경으로 바꾼 2기 애니메이션에선 30대가 되어버린 것. 그래서 33세에 프로로 전향하고 작중 시점에선 36세의 노장 복서가 된 것으로 나오나, 고령임에도 20대의 체력을 지녔다는 설정을 붙여서 커버하였다.[14] 그리고 70년대에 벌어진 월남전에 한국군이 파병되었다는 점을 반영하여, 애니메이션 한정으로 김용비와 현조달 대령 모두 월남에 파병된 적 있는 특수부대[15] 소속으로 최전선에서 사선을 넘으며 무수한 실전경험을 쌓았다는 설정도 추가되었다. 하지만 김용비의 계급이 중위라는 설정은 애니메이션에서도 변경되지 않아 여전히 문제가 되는데, 한국군의 현실(정년 연령)을 봤을 때 36세면 장교들은 소령 계급장을 다는 것이 정상이기 때문이다.
원작에서는 죠에게 패배하고 난 후의 후일담이 없지만 TV판에선 죠와의 경기에 의한 후유증으로 재기불능이 되어 선수생활을 은퇴했다고 나온다.
만화가 나왔을 시기를 기준으로 한참 날리고 있던 한국 복싱에 대한 두려움이 형상화 된 캐릭터라는 평이 많다. 지금이야 복싱 인기가 팍 죽어서 한일전을 치러도 중계도 거의 안하지만, 한국이 개발도상국이던 시절 역도, 유도, 레슬링등과 더불어 올림픽에서 한국이 메달을 기대할 만한 몇 안 되는 종목 중 하나였고[17], 90년 초반까지만 해도 한국선수와 일본선수의 복싱 경기는 축구 한일전 이상 인기를 끌었고 한국선수들이 압도적으로 이기던 적도 있었는데 지금은 그야말로 머나먼 과거가 되어버렸다. 시간이 한참 지나서 최근 나오는 일본 만화의 한국인 복싱 선수들과 비교하면 이건 뭐 레벨이 다르다[18]. 대전상대에게도 상당한 인간미를 부여하는 내일의 죠에서 몇 안 되게 진짜 악역 포지션에 해당했으며, 죠가 제대로 쫄은 거의 유일한 인물. 그러나 기본적으로 피 공포증을 이겨낸 것도 아니고 "리키이시와 나는 (일반적 몸상태에서) 목숨을 걸고 감량을 했는데, 김용비는 자기가 노력한게 아니라 어릴때 트라우마를 겪어서 먹고 싶어도 못 먹는 몸인걸 저기가 체중 관리 잘하는 것처럼 우월하게 생각하는 인물"이라는 죠의 비난가득한 대사를 보면 그렇게 긍정적 의미로 만들어진 부분은 없는 캐릭터다. 그리고 김용비와 죠의 대전은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는데 이전의 강한 상대에게는 죠가 상대 복서와의 수 싸움을 하거나 약점을 공략하는 식의 어느 정도 개연성이 있어 보이는 승부을 펼친 것에 비해 김용비에게는 그저 말도 안되는 초인적인 근성 하나만으로 버티다가 이긴 것이어서 현실성이나 개연성이 많이 떨어진다.
직접 비교는 어렵지만 역시 호세 멘도사보다는 한수 아래라고 보인다. 호세 멘도사가 이 만화에 등장한 모든 적수들의 특징을 종합&강화시킨 끝판왕인데다, 김용비보다 멘탈도 안정되었으며, 맷집 역시 비교가 안 된다. 김용비도 방어가 뛰어나지만 죠에게 한번 맞기 시작하면서 의외로 맷집이 약한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
여담이지만 피를보고서 탄게 단페이의 목을 조를때 와카모토 노리오의 유명한 기합소리인 브롸아아아아아 or 브루아아아아아 를 들을수 있다. 그것도 김용비와 거의 같은 30대 중반의 한창 때의 와카모토 노리오의 목소리로 말이다. 특히 2기 25화에서 필살기 "춤춤"을 퍼부을 때 "춤춰라!! 춤춰라!!"라는 일갈을 들으면 절대로 잊을 수 없는 강렬한 인상을 받는다.
내일의 죠 2 TV 애니메이션에선 꽤나 큰 비중으로 다뤘으나 극장판에서는 거의 비중이 없다. 잠깐 지나가는 정도. 한국에선 극장판으로 많이 알려진 작품이라 김용비의 존재 자체를 모르는 사람들도 있다.
철권의 백두산(철권)이 도둑질을 하다 아버지를 죽이고 피를 두려워하는 등, 김용비를 모티브로 해서 만들어진 캐릭터이다.
[1]
한국이 2000년대 초반까지 중국인 이름을 부를 때 청룽을
성룡, 저우룬파를
주윤발 이렇게 한국 식으로 부른 것처럼 일본도 한국인 이름을 자기들 식으로 음독해서 불렀다. 그러나
창씨개명을 당한 것 같다고 불쾌하다고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한국식 발음대로 부르는 걸로 바뀌었다.
[2]
담당 성우인 와카모토 노리오랑 동갑이다.
[3]
말이 2체급이지 저 체급 구분은 8체급 구분이던 시절의 이야기이며 김용비는 밴텀급이다. 즉 현재의 17체급 구분으로는 사실상 4체급 차이. 게다가 애니에서는 웰터급 선수와 싸운 적도 있다는 언급이 나온다. 물론 김용비의 전적을 생각하면 당연히 승리 했을 듯.
[4]
그것도 공포에 질린 나머지 여러번 쳐 죽인다.
[5]
현조달 대령의 증언에 따르면, 탈영하기 이전의 김청련은 매우 훌륭한 군인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끝내 가족에 대한 걱정을 떨칠 수가 없었고, 그로 인해 비극적인 죽음을 당했으니 정말 잔혹할 정도로 아이러니한 결말을 맞이한 인물이다.
[6]
시합 후 멀쩡한 손에 피가 묻었다며 밤새 물로 닦아대지를 않나, 단페이 영감이 바꿔치기 한 저울추 때문에 계체량 통과에 실패한 죠가 단페이 영감을 마구 두들겨 패서 유혈이 낭자하자 헷까닥한 김용비가 단페이 영감에게 달려들기도 했다. 단순한 지도자가 아니라 실질적 양아버지 역할을 하는 현조달 대령이 말로 달래거나 뺨을 두들겨 패거나 해서 진정시키곤 하지만….
[7]
사우나에 들어가는 건 기본이고, 아예 골방에 들어가 문을 바깥에서 잠궈버리거나, 설사약을 잔뜩 우걱우걱하고 목욕탕 속 사람 없는 사우나에 혼자 들어가 문을 잠그고 똥을 싸고 기절하는 것도 모자라 병원에 가서 피를 뽑는 등, 거의
고문에 가까운 짓을 했다.
[8]
연타를 날리는 장면에선 펀치에 맞춰 기관총을 연사하는 효과음이 들어갔다(!)
[9]
피에 대한 트라우마는 복서로 데뷔하기 전인 월남전 직후부터 생겨난 듯 하다. 그가 아무리 혹독한 훈련과 실전을 겪어온 역전의 용사이기는 했지만, 이후 제대로 된 안정을 취하지 못한 것이 PTSD증세로 발전한 듯 하다.
[10]
서울문화사 정발판의 명칭은 '허공 띄우기'. MBC 방영판에서는 '암호명 X'. 극 중에서 현조달 코치는 그걸 또 '암호명 Z' 라고 NG를 낸다.(...)
[11]
의미는 한국어의 그 '
춤'이 맞다. 춤춤을 설명하면서 춤출 무(舞)자가 띄워진다. 그런데 원작 및 애니메이션판에서는 어째서인지 '춈춈(チョムチョム)'이라고 발음하며
후리가나도 저렇게 달려 있다. 한국 관련 정보의 부재로 인해 발생한 실수인 듯.
[12]
물론 김용비도 복서인 이상 나름 힘든 훈련을 하고 있겠지만 죠와는 분명히 차이가 있다. 요컨데 죠는 복싱의 정도를 걸으며 강함을 추구하는 오소독스한 스타일인 반면에, 김용비는 복싱을 자신을 단련하는 스포츠가 아닌 전투를 위한 살인기술의 하나로 보고 있었다. 그래서 김용비는 자신이 복싱을 통해 강해지는 것보다는, 상대를 어떻게 하면 확실하게 사살할 수 있냐는 전술적인 부분에 중점을 두고 대전에 임하고 있었다. 컴퓨터 복서라는 별명은 그의 이런 방식에서 비롯한 것 같다.
[13]
사실 국가 선정이 어울리지 않는게 태국은 한국전쟁처럼 끔찍한 수준의 근대 대형 내전을 일으킨 적이 없어서(그보다 이전 시대 전쟁은 있었지만 작중 60년대 배경과 관계가 없고) 김용비가 겪었던 수준의, 전쟁만이 만들 수 있는 패륜적인 상황을 연출하는데 꽤나 부적합한 나라다. 이럴 바에는 실제로 근대 대형 내전인
베트남 전쟁 및
베트남 독립 전쟁 등을 겪은 베트남 출신으로 로컬라이징하는 것이 차라리 더 나았을 것이다. 하지만 당시에 한국에 만연했던 반공주의와 베트남 전쟁이 현재 진행중 이었던 것 때문일 수도 있다.
[14]
다만 복싱은 의외로 선수 생명이 상당히 긴 종목이다. 치명적인 데미지를 입지않고 자기관리와 트레이닝만 잘하면 36세까지 제 기량을 발휘하는게 그리 이상한 일은 아니다.
매니 파퀴아오와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만 해도 둘이 맞붙을 때 양쪽 다 30대 후반이었다.
[15]
정식명칭 '998 부대'로, 현조달 대령이 지휘하는 특수부대이다. 정글에서의 백병전이 전문이고, 별칭은 '맹호부대'이다. 그러나 실제
맹호부대가 월남전에 참전했던 것은 사실이나 특수부대가 아닌 기계화사단이라는 점에서, 애니메이션에선 맹호부대의 이름만 차용한 것으로 보인다.
[스포일러]
엄밀히 말하면 이쪽은 죠가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다.
[17]
실제로 한국이 이들 이외 종목에서 올림픽 메달이라는 것을 처음으로 만져본 게
1976 몬트리올 올림픽의 여자 배구대표팀의 동메달이다. 그리고
1984 LA 올림픽에서도 여자 양궁의 금메달과 동메달, 여자 핸드볼과 여자 농구의 은메달을 제외하면 거의 모든 메달이 복싱, 유도, 레슬링에서 나왔다. 본격적으로 한국에서 메달 다각화가 이루어진 것은
1988 서울 올림픽을 거치면서다.
[18]
더 파이팅에서 일보의
뎀프시롤에 떡실신한 이용수와 비교해보자. 한숨만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