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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5-08 15:55:17

그녀(내가 좋아했던 여자애를 먹어치우고 그녀로 변한 괴물과 사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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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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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네코즈킨 작가의 웹코믹 시리즈 《 내가 좋아했던 여자애를 먹어치우고 그녀로 변한 괴물과 사귀고 있다.》의 등장 캐릭터.

2. 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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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씨에게 몸을 빼앗긴 여자애. 제목에서부터 주인공이 한때 짝사랑했던 동급생으로 소개되지만, 본편 시점에서는 이미 괴물 씨에게 육체를 완전히 장악당해 본래의 자아는 소멸하고 껍질만 남은 상태라서 호적상으론 멀쩡히 살아있는 인간으로 존재하지만,[1] 주인공의 과거 회상으로만 등장한다.[2] 그래서인지 직장을 다니는 모친이 존재한다는 것과 고등학생 신분이었다는 점을 제외하고, 본명을 포함한 자세한 인적 사항은 불명이며, 이 때문에 괴물로부터는 '이 여자'(この女, This Woman), 독자들로부터는 '그녀'(彼女, 카노조, She/Her)라는 가칭으로만 호칭되는 게 고작이다. 얼굴이 예쁘다는 것 외에는 체형 자체는 또래 나이대에서 벗어나지 않아 지극히 평범한 편.[3]

설정상 신장은 160cm 전후쯤 된다. 현대 일본 여고생들의 평균 신장이 158cm 안팎임을 감안하면 평범한 편. 따라서 그녀의 신체를 고스란히 차지하여 사용하고 있는 괴물 씨의 신장 역시도 160cm 전후가 된다.[4] 또한 깡마른 체격을 고려하면 체중은 대강 40kg대 초중반 가량 나갈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에피소드의 연출이 굉장히 인상적인데, 식사(식인) 직후 온몸이 피투성이가 된 괴물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문득 짝사랑의 생전 모습을 회상하면서 현재 모습과 오버랩 되는 구성으로 짝사랑에 대한 미련과, 원래 '그녀'의 인격과 '그녀'의 몸을 차지한 괴물의 인격 간 괴리 및 대비를 통한 아이러니한 안도감, 그리고 자신의 사사로운 만족감을 충족하기 위해 괴물의 살인을 방조하길 반복하고 있다는 것에 대한 죄책감, 배덕감, 자괴감이 모두 한데 뒤섞여 복잡한 심경을 느끼는 듯한 주인공과,('낯빛이 어두워 보인다'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그런 주인공을 걱정하며 보살피려 애쓰는 괴물, 그리고 보름달을 비추며 직접적인 묘사 대신 몇 줄의 대사로만 처리함으로써 이후의 상황을 독자들의 상상에 맡기는 잔잔한 마무리 등이 애틋하면서도 씁쓸한 여운을 준다. 말인즉 여러모로 본 작품 특유의 감성이 가장 잘 함축된 에피소드라 할 수 있겠다.
작중 묘사를 보면 어투 자체는 다소 무뚝뚝하고 타인을 하대하는 것처럼 느껴져 무례하지만,[5] 속내는 무척 배려심이 깊고 상냥한 면이 있는 괴물[6]과는 정반대. 이 때문인지 그녀의 이변에 위화감이나 슬픔을 느끼는 이는 아무도 없다. 그녀의 부모님은 고등학생이 된 뒤로 행실이 불량해진 딸이 다시 착한 아이로 돌아왔다고 울면서 기뻐할 정도고, 주인공도 생전의 그녀에게 고백했다가 심한 매도를 들으며 차인 트라우마가 있기에 괴물의 인격 쪽에 만족한 상태다.[7]

[ ‣ 관련 코멘트 ]
||<tablebordercolor=#d5d5d5><bgcolor=#e3dfdc>||<width=100%><tablealign=center><bgcolor=#fff,#2d2f34>
ここまで来ると『僕』はなんで元の女のことを好きだったのか分からなくなってくる。Mなのかなぁ、それとも顔か?

어느 독자의 코멘트.


今後描くことがあるかもしれないですが、顔です。

작가의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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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전의 '그녀'는 비록 오만방자한 성격의 소유자였지만 외모만큼은 틀림없는 미소녀인지라, 작가가 독자와의 문답에서 주인공은 '그녀의 얼굴(외모)을 마음에 들어해서 연심을 품게 되었다'고 밝혔다. 사실 그녀의 인성을 포함한 내면은 결코 좋게 볼만한 요소가 없으니 '정서적인 사랑' 사랑 같은 걸 운운할 수는 없는 일이긴 하다.

게다가 작가의 추가적인 언급에 따르면, 괴물 씨 입장에선 그저 살인을 은폐하기 위해 그녀를 의태하며 신분을 위장하고, 타인을 기만하고 있을 뿐이지만, 그럼에도 괴물 씨가 주변 환경에 자연스레 녹아들며 꽤 성실하게 생활하는 모양인지, 그녀의 부모님 뿐만 아니라 주변인들에게도 좋은 평판을 듣고 있다고.[8] 또한 작가는 이 점을 두고 비록 가짜라도 진짜와 같거나, 진짜 이상으로 형세가 좋다면, 그것으로 충분히 족하지 않겠냐는 입장[9]을 내비쳤다.
더더욱 애석한 것은 사실 괴물 씨 입장에선 굳이 그녀의 몸을 계속 유지할 이유도 없다는 것이다. 애초에 위에서 언급했듯 괴물에게 주인공 외의 인간이란 단순한 고깃덩어리 외의 무엇도 아니며,[10] 2화에서 주인공이 잠시 다른 여자에게 한눈을 판 것을 눈여겨 보더니 "아까부터 저 여자를 뚫어져라 쳐다보던데, 슬슬 이 모습도 싫증난 거야? 그럼 이번엔 저 여자의 모습으로 갈아탈까?"라고 넌지시 물으며 언질을 준 걸 보면, 이 여고생의 모습을 하고 있는 건 순전히 주인공이 마음에 들어 하기 때문에 그의 성적 취향에 맞춰주기 위해서 그런 것일 뿐이다.[11] 또한 작가는 괴물이 원래 생물의 육신을 뒤집어쓰고 존재성을 대체하여 살아가는 생태를 하고 있어서 현재의 몸에 집착하지 않는다고 덧붙였으며,[12] 이 점을 고려하면 괴물이 자신의 이름이나 성별, 인간 사회에서의 신분 따위에 별 관심이 없는 것도 어느 정도 납득이 된다. 의태하는 육체가 언제든 바뀔 수 있기 때문.

괴물은 '그녀'의 몸을 취함으로써 둘도 없는 든든한 조력자를 얻었고, 동시에 모처럼 평안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게 되었으며, '주인공' 역시도 비록 뒤틀린 형태긴 하나 자신이 그토록 갈망하던 짝사랑을 성취했다. 더 나아가 (딸이 괴물에게 대체되었다는 사실을 모르는) '그녀'의 부모 입장에서도 불량했던 딸이 다시 예전의 착한 모습으로 돌아와 이에 눈물까지 흘리며 감격했으니, '그녀' 이외의 모두가 행복하다고 볼 수도 있다. 물론 괴물에게 잡아먹히는 희생자들을 제외하고 말이다. 전형적인 얼굴값을 못 하는 사람이라고 볼 수 있다.[13][14]
[1] 신체를 빼앗기는 과정에서 원래의 인격이 완전히 소멸되었기에 사실상 사망하였으나, 육체의 생명 활동 자체는 멀쩡히 유지되고 있기에 표면적(호적상)으론 살아있는 인간으로 인식되고 있다. 또한 괴물 씨에게 육신을 빼앗겼기에 그녀의 외형적 특징은 곧 고스란히 괴물 씨의 특징이 되었다. 작가가 직접 그린 컬러 일러스트를 보면 괴물 씨가 금발적안을 하고 있는데,(모노톤의 작풍 탓에 작중에서는 머리칼 색상이 회백색에 가까운 탁한 백발이나 은발처럼 보인다.) 이는 괴물 씨의 원본인 그녀가 생전에 불량아였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인위적인 염색 혹은 탈색머리인지, 아니면 원래부터 타고난 자연금발이었지는 아직 불명. [2] 작가가 앞으로 그려볼 일이 있을지 모르겠다며 (생전의 모습으로) 재등장의 여지를 남기긴 했으나, 현재로서는 6화가 유일한 등장 회차. [3] 주인공과 잠자리를 가질 때 그녀의 나체가 드러나는데, 옆구리의 늑골 윤곽이 보일 정도로 깡마른 체형을 하고 있다는 것 외에는 딱히 신체적으로 특출난 부분은 없다. [4] 이 설정을 고려하면 '주인공'의 신장은 최소 160cm보다는 클 것으로 추측된다. 4화에서 주인공이 입던 후드티를 괴물이 잠시 빌려 입는데, 옷의 사이즈가 매우 널널해 보이기 때문. [5] 작가가 밝히길 이것은 괴물 씨가 인간의 언어가 내포하고 있는 복잡한 정서에 대한 이해도가 아직 부족해서, 최대한 간단명료하게 직설적으로 의사를 전달하려고 하다 보니 그런 것일 뿐, 딱히 인간을 깔보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이러한 부자연스럽고 격의 없는 화법은 한편으론 인간의 상식과 동떨어져 있는 괴물의 캐릭터성을 부각시키는 연출적 요소이면서, 그만큼 주인공을 편하게 여기고 있다는 신뢰의 방증이기도 하다. 덧붙여서, 작중에서 묘사되는 괴물의 성격과 작가의 언급을 함께 고려하면, 일본식 인칭대명사 표현에 익숙치 않은 타국 독자들 입장에선 잘 와닿진 않지만 이것 또한 (주인공을 향한) 괴물 나름의 친밀감의 표시이기도 한 것. 가령 1화에서 괴물의 눈웃음 짓는 표정이나 특유의 격의 없이 직설적인 대사 탓에 마치 주인공을 비웃거나 빈정대는 것처럼 느껴지도록 연출이 되었는데, 괴물의 상냥한 성격을 고려하면 이는 빈정거리는 게 아니라 진심으로 주인공의 인품을 칭찬한 것에 가깝다. [6] 이러한 괴물의 상냥한 성격을 두고 작가 스스로도 사람을 잡아먹는다는 흠만 빼면, '천성 자체는 지극히 착한 녀석'이라고 여러 차례 공언한 바 있다.(사람을 좀 먹는 게 흠일 뿐이지, 사실은 착한 녀석이에요.(ちょっと人とか喰うのが玉に瑕なだけで、ホントはいい奴なんです。)) 즉 냉정(冷靜)하기는 하나 냉혹(冷酷)하지는 않은 무던하고 온순한 성격이다. 본인 자체가 모난 성격이 아닐 뿐더러, 게다가 다른 인간을 딱히 증오하거나 혹은 업신여기는 것도 아니다. 그간 창작물에서 흔히 보이던 '사납고 무절제하며 식탐 많은 안하무인의 식인 괴물'의 전형적인 클리셰를 비튼 점이 매우 인상깊다. 그래서인지 독자들도 "솔직히 말해서, 이렇게 착한 녀석이라면 설령 괴물이라 해도 친하게 지내고 싶을 정도네요."(正直こんないい奴なら化け物の状態でも仲良くなりたいわ。)와 같은 반응을 보였다. [7] 이는 다시 말해, 신체 강탈 과정에서 본래 주인의 기억이나 성격 등을 계승하지 않고 말살하며, 이에 아무런 영향도 받지 않기 때문에, 괴물은 '그녀'의 몸뚱이를 제외하고 존재성을 형성하던 고유의 성질들과는 완전히 무관한 독자적인 인격을 지니게 되었다. [8] 괴물이 대체한 이후 주변의 평판이 좋아지고 있습니다. 잡아먹힌 원래의 아이가 불쌍하네요.(実際バケモノに成り代わったことで周囲からの評判は良くなってると思います。食われた元の子かわいそう。) [9] 비록 가짜라도, 진짜와 같거나, 진짜 이상으로 사정이 좋다면 그걸로 괜찮겠지요‼︎(たとえ偽物であっても、本物と同じ、または本物以上に都合がよければそれでよかろうなのだ‼︎) [10] 그래서 자신이 잠식한 몸에 정욕을 품는 주인공에게 흔쾌히 몸을 내줬으며, 신체를 유린당하는 것에 대한 아무런 거부감이나 수치심도 갖지 않는다. 작가의 말로는 주인공이 괴물과 8번의 정사 후 체력에 한계가 와서 탈진하지만 않았어도, 몇 번이고 더 몸을 내줬을 거라고.(「나」에게 한계가 오지 않는다면 수십 번이라도 하게 해 줬을 거예요.(「僕」に限界が来なければ何十回でも付き合ってくれた。)) [11] 일단 주인공이 만류했는지 다음 화에서도 여전히 그녀의 몸을 유지하고 있다. 이후 주인공이 그녀의 식인을 은폐해 준 보답으로 성관계를 요구하거나, 생전의 그녀를 떠올리며 멍하니 생각에 잠기는 걸 보면, 짝사랑 상대였던 그녀에 대한 미련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작가의 말로는 괴물은 (주인공의 이러한 의사를 존중하여, 식사의 경우를 제외하고) 그녀 외에 아직 다른 인간의 신체를 의태할 목적으로 빼앗은 적은 없다고 한다.

(독자의 질문) 대체된 상대와 교우 관계를 계속 이어가는 건 좋지만, 남들이 보면 사귀던 여자애들이 줄줄이 행방불명되는 꼴이니 남자 쪽이 살인자로 의심받지 않을까요?(成り代わった相手の交友関係を続けて行くのはいい感じですね。でも、外から見ると付き合った女の子が次々行方不明になっていくことになるから男の方が殺人鬼の疑いかけられるんじゃないか?)

(작가의 답변) 이건 제 만화가 안정적이지 못해서 그런 건데, 처음 주인공이 좋아하는 아이를 대체한 이후, 아직 한 번도 다른 아이로 바뀌지 않았어요. 다만 그들이 사는 주변 지역에서 실종자가 속출하고 있으니 의심스럽긴 하겠네요.(これは僕の絵が安定してないせいなんですけど、最初に主人公の好きだった子に成り代わって以降、まだ一度も別の子へ成り代わってはいないんですよ。でも彼らの住む周辺地域では行方不明者が続発してるんで、怪しくはありますね。)
[12] 원생생물을 대신해 살아가는 생태 때문에 집착이 없는 모습.(原生生物に成り代わって生きていく生態ゆえに執着に欠ける様子。) [13] '그녀'의 오만방자한 캐릭터성은 '주인공'의 죄의식을 조금이나마 덜게 해주는 연출적 요소다. 일단 작중 과거 회상 씬에서 주인공을 향해 면전에다 조소를 날리며 업신여기는 모습이나, 모친이 고등학생이 된 이래로 엇나가는 딸의 모습에 극심한 속앓이를 해 왔음을 어렵잖게 유추해 볼 수 있는 등 생전의 행실이 매우 불량했던 건 틀림없는 사실이다. [14] 물론 그렇다고 그녀의 죽음에 대해 주인공에게 어떤 책임을 물을 수는 없다. 당장 사람 한명 쯤은 그냥 잡아먹는 맹수 같은 포식자가 두 눈 시퍼렇게 뜨고 지켜보고 있는데 일개 개인이 막으려 들다가는 본인이 먼저 죽을테고, 경찰에 신고하더라도 믿어줄지 의문이며 잘못하면 발각되어 본인이 먼저 죽을 수 있다. 당장 주인공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은 사실상 없는 것이다. 괴물과 조우하고 그녀의 죽음을 묵과한 것은 주인공으로서도 아닌 밤중에 봉변을 당한 것에 가깝다. 일단 지금은 괴물이 주인공을 사랑해주고는 있지만, 애초에 인간의 상식이 통하지 않는 생물이니 상황이 수틀리면 어떻게 돌변할지 주인공으로서는 알 수 없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