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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7-12 03:44:36

국토종주 자전거길/제주환상 자전거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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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1.1. 용두암 ~ 다락쉼터1.2. 다락쉼터 ~ 해거름 마을공원1.3. 해거름 마을공원 ~ 송악산1.4. 송악산 ~ 법환바당1.5. 법환바당 ~ 쇠소깍1.6. 쇠소깍 ~ 표선해변 인증센터1.7. 표선해변 인증센터 ~ 성산일출봉1.8. 성산일출봉 ~ 김녕성세기 해변1.9. 김녕성세기해변 ~ 함덕서우봉해변1.10. 함덕서우봉해변 ~ 용두암
2. 참고사항

1. 개요

구간 용두암 ~ 용두암
길이 234 km
시간 15시간 36분[기준]
인증센터 용두암 함덕서우봉해변
다락쉼터 ↓↑ 김녕성세기해변
해거름마을공원 ↓ ↑ 성산일출봉
송악산 ↓↑ 표선해변
법환바당 쇠소깍
제주도 해안도로를 따라 원형으로 순환하는 구조이다. 2015년 11월 7일에 개통하였다. 바다를 보면서 가도록 꾸며 놓았기 때문에 반시계 방향으로 일주하는 것을 추천한다. 추천보다는 반시계방향으로만 주행이 가능하다. (왕복 차선이 아니라 반시계방향으로만 되어있다.) 여담으로 환상은 幻想(fantasy)이 아니라 環狀(ring shape)이다. 근데 번역은 fantasy다.

1.1. 용두암 ~ 다락쉼터

국토종주 제주 환상 자전거길의 출발지이자 도착지인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용담2동에 위치한 용두암에서 출발하여 제주시 애월읍 고내리 다락쉼터까지 가는 약 21km 구간. 수많은 인파(특히 중국인)가 넘쳐나는 용두암 공원을 헤쳐 나와 자전거 페달을 밟으면 제주도의 푸른 바다를 옆에 끼고 달리는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단, 용두암을 출발하여 얼마 가지 않아 도두항 인근까지는 좁은 2차선 도로를 그대로 따라 가는 길이기 때문에 차량들의 통행 흐름에 유의하며 주행할 것을 권한다. 아예 일부 코스는 인도 위에 자전거 길 표시를 해 두었으니 이 점도 참고할 것. 대신 도두항까지 가는 길에는 제주공항 뒷편을 볼 수 있으니 평상시 보기 힘든(?) 제주공항 뒷편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항덕들이 특히 좋아할 구간일 듯.

도두항과 이호테우해변 등지를 지날 때는 일반적인 생활 도로를 지나게 되며, 이호테우 해변을 지나 외도동 일대를 지날 때는 아예 동네 골목길을 경유하게 된다. 이때 우리가 흔히 알게 되는 제주도 특유의 현무암 돌담길 정취를 느끼며 통과할 수 있다는 점이 색다른 경험이 될 것이다. 그렇게 골목길 투어를 하다 보면 국립수산과학원 제주수산연구소를 만나게 되는데, 여기서부터는 제주도 일주서로 4차선 넓은 국도를 따라 달릴 수 있으니 속도를 마음껏 낼 수 있다. 차도의 옆에 남는 공간을 자전거용으로 삼아 마음껏 달릴 수 있다는 장점은 있으나 군데군데 도로 상태가 좋지 못한 곳도 있으니 이 점에 유의하며 안전하게 주행할 수 있도록 하자.

4차선 넓은 국도를 따라 질주하다가 하귀입구 삼거리를 지나 원선빌라가 있는 본좌교에서는 하귀-애월을 잇는 애월해안로로 접어드는데, 여기서부터는 다시 2차선 길이 시작되므로 더더욱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게다가 해안선을 따라 가는 길이라 하여 매우 평탄한 길이라 생각하는 건 그야말로 착각. 이 길도 오르막과 내리막이 적절히 섞여 있으므로[2] 체력 안배를 잘 할 수 있도록 하자. 다락쉼터에 도착하기 전까지는 해안선을 따라 예쁜 펜션과 식당들이 있으니 적절히 쉬어 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 (단 비싼 물가는 감안하도록 하자) 그렇게 계속 오르막과 내리막을 타다 보면 어느새 다락쉼터에 도착할 수 있다.

1.2. 다락쉼터 ~ 해거름 마을공원

제주시 애월읍 고내리 다락쉼터를 출발하여 제주시 한경면 판포리 해거름 마을공원까지 가는 약 21km 구간. 다락쉼터를 출발한 다음 얼마 지나지 않아 애월읍 소재지를 통과하게 되는데, 애월읍을 통과하다 보면 관광지로서의 제주도가 아닌 작은 어촌 마을로서의 제주도를 만날 수 있다. 한가로운 어촌 마을길을 달리다 보면 어느새 1코스에서 잠시 달리다 헤어졌던 제주도 일주서로 4차선 국도를 만나게 된다. 마음껏 질주할 수 있다는 장점은 있으나 햇살이 강할 때 햇살을 피하기가 힘들다는 단점이 있으니 이 점을 유의하자.

계속해서 자전거길을 달리다 보면 한림읍에 있는 한림항을 통과하게 된다. 이 일대는 항구가 있는 곳이라 주변이 어수선할 수 있으므로, 자전거 주행시 주의가 필요하다. 한림항 일대를 벗어나 옹포사거리에서 우회전하면 한림공원이 인근에 있는 협재에 다다르게 된다.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곳이므로 주변 교통이 어수선할 수 있으므로 유의하자. 시간이 괜찮다면 한림공원을 구경하는 것도 괜찮을 듯. 한림공원과 금능소공원을 지나 조금만 더 달리면 해거름 마을공원에 도착하게 된다.

1.3. 해거름 마을공원 ~ 송악산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경면 판포리에 있는 해거름 마을공원을 출발하여 서귀포시 대정읍 모슬포 항구를 지나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 송악산까지 가는 약 35km의 길. 대체로 평지가 펼쳐지는데, 해거름 마을공원을 출발하여 만나게 되는 제주시 한경면소재지를 통과하지 않고 한경면 외곽으로 나 있는 큰길을 따라 질주하게 된다. 제주 자전거 일주길 중 대부분의 길이 읍․면소재지를 통과하게끔 되어 있는 것과 차이를 보인다. (해거름 마을공원 인증센터 인근엔 물건을 살 게 없으니 만약 필요한 물건을 살 것이 있거나 면소재지 등지에서 급한 용무를 해결할 사람은 면소재지를 통과한 다음 다시 큰길로 접어들어도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다)

다만 한경면소재지를 지나친 지점에서 제주시범 바다목장을 거쳐 해안도로를 경유하는 코스와 계속해서 큰길을 따라 가는 코스 2가지로 나뉘게 된다. 어느 코스를 거치든 나중에 서귀포 대정읍에 가서 만나게 되며, 2가지 길 어느 길을 가더라도 인증에는 무리가 없다. 즉, 속도를 내고 싶다면 큰길을 따라 가고, 바다를 보며 달리고 싶다면 해안도로를 경유하면 되겠다. 실제로 한경면소재지 외곽에 있는 신흥삼거리에서도 우회전하여 해안도로 경유 코스와 직진하여 큰길로 가는 코스 둘 다 안내하고 있다.

큰길이라 하여 무조건 평지로만 이어지지는 않는다. 약간의 언덕이 있으며, 오히려 생필품 등을 구매하기 쉽지 않다는 점을 각오해야 한다. 자전거가 달리기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는 건 지금껏 거쳐 온 길을 본다면 쉽게 이해할 수는 있겠지만 일대 농경지에서 수확한 농산물 등을 농민들이 길에다 널어놓는 경우도 있으니 이 점에 유의하자. 그리고 한경체육관을 거쳐 조금만 더 가면 드디어 서귀포시 이정표가 보인다!

다소 지루하게 느껴지면서 점점 힘이 부족하다고 느낄 즈음 왼쪽편에 초콜릿박물관이 눈에 보이고 이윽고 해안도로를 경유한 코스와 합류하게 된다. 그리고 드디어 대정읍내에 도착하게 된다! 대정읍내에서도 해안도로를 따라 주행하게 되며, 가파도 마라도로 갈 수 있는 모슬포항을 지나게 된다. 모슬포항을 지나 조금만 더 달리면 드디어 송악산에 도착할 수 있다! 송악산에 도착하기 전, 잠시 경사가 별로 높지 않은 언덕을 오르게 되는데, 주행 중 왼쪽편으로 알뜨르비행장(일제지하벙커)과 4.3사건 유적지(섯알오름학살터)를 지나게 된다. 오늘날은 한가로이 말이 풀을 뜯는 등 평화로운 모습이지만, 과거에 아픈 역사가 있었던 곳임을 잠시나마 되새겨 보자. 그러다 보면 이윽고 송악산에 도착하게 된다![3]

1.4. 송악산 ~ 법환바당

서귀포시 대정읍 송악산에서 서귀포시 법환동 법환바당까지 약 30km 정도 코스가 이어진다. 송악산을 지나 사계리 해안 체육공원, 사계해수욕장 등을 경유하는 길은 갈대숲 사이를 가로질러 난 길을 제주올레길 10코스(화순~모슬포올레)와 공유하게 되니 올레길을 걷는 사람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도록 하자. 올레길과 공유하다 보니 길 자체는 크게 어려울 게 없다. 하지만 앞으로 다가올 지옥의 코스를 생각한다면..

제주환상 자전거길은 사계리를 지나 산방산을 거쳐 서귀포로 향하게 되어 있는데, 산방산 왼쪽편을 타게 되는 길의 경사가 그리 급하지는 않지만[4] 계속해서 동네 작은 길의 오르막이 펼쳐진다. 그 길을 계속해서 오르다 보면 드디어 큰길과 만나게 되고, 이제 서귀포 법환바당까지 쭉 달릴 일만 남은 줄 알았으나....

4차선 국도가 중문 관광단지까지 잘 닦여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 길은 어디까지나 자동차를 탄 여행객들에게 해당하는 사실이지, 자전거를 타고 가기에는 그야말로 죽음의 코스가 이어진다. 왜냐면 중문단지에 도착할 때까지 길이 오르막과 평지를 반복하게 된다. 즉, 오르막을 어느 정도 올라와서 휴! 이제 평지인가 달려볼까 하는데 다시 오르막, 그리고 또 평지 이런 식으로 중문단지에 도착할 때까지 사람의 혼을 빼놓는다(...). 게다가 중문단지가 가까워질수록 차량 통행량이 많아지므로 통행에 유의할 것. 특히 중문단지에 접어들 땐 여태까지의 오르막에 대한 보답(?)이라도 하는 것처럼 길이 좁아지면서 급경사 내리막이 펼쳐지니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중문단지에 들어서면 테디베어 뮤지엄이 있는 삼거리에서 좌회전을 하여 계속 진행하면 된다. (제주공항~중문관광단지~서귀포를 잇는 600번 공항리무진 버스를 만난다면 이 버스만 따라가면 된다.) ICC제주국제컨벤션센터 인근을 지날 때 약간의 오르막이 있지만 이 정도야 훗. 아무튼 이런 중문관광단지의 수많은 시설들을 지나다 보면 왜 이곳에 관광단지가 들어섰는지 알 수 있는 화려한 대포주상절리 해변이 눈앞에 펼쳐진다. (그래 바로 이 맛이야!) 그렇게 중문단지 인근의 화려한 바다 풍경과 함께 약천사 앞을 지나 계속해서 달리게 되면 강정마을을 지나게 된다. 한때 해군기지가 들어선다 하여 시끄러웠던 그곳 맞다. 지금도 그 흔적들이 곳곳에 남아 있다. (...) 그리고 강정마을을 지나면 곧 길이 더 좁아져서 2차선 차도와 자전거 도로가 공유하게 되니 안전에 유의하자. 특히 나무가 많이 심겨 있으므로 시야 확보가 어려울 수 있다.

그리고 나오는 사거리에서 우회전하여 오션트리 리조트를 지나 바닷가 삼거리에서 좌회전하여 바다 풍경을 보며 좁은 길을 달리다 보면 법환동 청소년 문화의 집 앞에 위치한 법환바당 인증센터에 도착하게 된다. 이 일대는 길이 좁고 관광객들의 통행이 많으니 속력을 줄여 천천히 주행할 수 있도록 하자.

1.5. 법환바당 ~ 쇠소깍

서귀포시 법환동 법환바당을 출발하여 서귀포시 하효동에 위치한 쇠소깍까지 가는 약 14km 코스로, 서귀포 시내를 통과하여 다시 해안도로를 지나는 게 특징인 코스이다. 법환바당을 출발하여 서귀포 시내까지 가는 길은 법환바당에서 법환동 마을회관까지는 동네 골목길이, 법환동 마을회관에서 서귀포 혁신도시 LH아파트 앞 4거리까지는 2차선 좁은 길이 이어지는데 그만큼 완만한 오르막이 계속해서 이어진다는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4거리에서도 서귀포 시내까지 다시 서귀포여고를 지나는 2차선 도로를 경유해야 하는데, 이곳은 차량 통행량이 많으니 주행에 주의가 요구된다.

외돌개입구 사거리부터 길이 다시 넓어지지만 본격적인 서귀포 시내구간을 통과해야 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단, 서문로터리에서 우측으로 진행하게 되어 실질적으로 시내 중심가를 통과하기보다는 서귀포 항구 방면으로 붙어서 주행하게 된다. 그리고 식당가를 지나 서복전시관과 정방폭포를 지나면 본격적으로 해변을 낀 주행길이 시작된다. 서복전시관 앞에서 정방폭포로 가는 동안 잠시 주변이 혼잡할 수 있으므로 주의하자. 하지만 이곳을 지나 서귀포 칼 호텔과 보목삼거리를 지나면 그야말로 안락한 주행길이 나온다.

한적한 해안 도로를 따라 돌담과 해변이 어우러진 길은 그야말로 환상적인 코스이며, 제주대학교 연수원을 지나 조금만 더 달리면 쇠소깍에 도착할 수 있다. 제주대학교 연수원부터 쇠소깍까지는 일부 구간이 제주올레 6코스와 겹치니 올레를 걷는 분과 반갑게 인사를 해 보자. 그리고 여기서부터 쇠소깍까지는 조그마한 시골 골목길을 통과해야 하는데 그 풍경이육지에서는 느낄 수 없는 제주만의 독특한 풍경을 자아내는 한편 일대 주민들도 길을 친절히 알려 주시니 이 구간에서 제주의 정취를 마음껏 즐기길 바란다. 단, 쇠소깍 일대도 유명한 관광지다 보니 약간의 번다한 점은 감안하도록 하자. 대신 여타 인증센터들처럼 인증센터만 덜렁 있는 게 아니라 어지간한 편의시설들이 잘 갖춰져 있으니 이 점을 참고할 수 있도록 하자.

1.6. 쇠소깍 ~ 표선해변 인증센터

서귀포시 하효동 쇠소깍을 지나 서귀포시 표선면 표선리에 위치한 표선해변 인증센터까지 가는 약 28km 구간을 말한다. 쇠소깍을 지나 4차선 국도 제주 일주동로까지는 2차선 도로와 함께 달리고, 이후 4차선 국도에 접어들었을 때는 차도 옆 넓은 공간을 통해 주행하게 된다. 군데군데 언덕이 나오지만 송악산에서 중문단지로 주행할 때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닌 수준의(...) 언덕들이며, 남원119 안전센터에서 우회전하여 남원읍내로 들어간다.

남원읍내로 접어든 다음 제주올레길5코스(남원~쇠소깍올레 구간)를 만나 계속해서 해변을 따라 주행하게끔 되어 있다. 이 구간에서 급경사의 내리막이 있으니 유의하자. 번다한 유명 관광지가 아닌 평화로운 어촌 마을과 함께 펼쳐진 푸른 바다를 보며 자전거를 타고 싶은 분들이 선호할 만한 길이 이어진다. 특히 태흥3리를 거쳐 신흥리 일대에는 그야말로 좁은 어촌의 골목길이 펼쳐지니, 지역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유의하자.

토산중앙교차로에서 다시 일주동로와 합류하며, 세화2리를 지나 가마교에서 우회전하여 다시 해안선을 따라 가는 길로 접어들게 된다. 이 일대로는 어업 자원을 생산·연구하는 제주해양수산 자원연구원을 비롯한 여러 양식 관런 업체들이 많은 것이 특징. 계속해서 해안선을 따라 주행하다 보면 제주해비치 리조트를 만나게 되고, 크게 왼쪽으로 꺾는 느낌이 들면서 제주민속촌을 만났다면 이윽고 표선에 도착하게 된다. 인증센터는 민속촌을 지나 표선해변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위치하고 있다.

1.7. 표선해변 인증센터 ~ 성산일출봉

서귀포시 표선면 표선리에 위치한 표선해변 인증센터를 출발하여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리 성산일출봉까지 가는 약 22km 코스. 관광객을 위한 시설들이 즐비한 표선면 일대를 벗어나 하천교차로부터 서동교차로까지 약 7.3km는 다시 일주동로를 타고 달리게 된다. 서동교차로에서 우회전하여 신산신양 해안도로를 타고 달리게 되는데, 이 구간 역시 해안도로라는 명칭답게 해안가를 끼고 달리게 된다. 이 구간의 일부 구간이 도로폭 자체가 좁아 다른 곳처럼 자전거만을 위한 공간이 넉넉하지 못한 것이 유의사항이며, 세화리에 도착하여 성산세화 해안도로로 연결된다. 신양포구를 지나면 드디어 성산읍내에 도착하게 되는데, 성산일출봉 인증센터과 성산일출봉과의 거리가 꽤 된다는 점에 유의하자. 단순히 성산일출봉 부근에 인증센터가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성산일출봉과 인증센터는 거리가 조금 차이가 있는데, 성산일출봉이 있는 곳에서 약 1k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다. 무려 갑문교라는 다리도 하나 건너야 한다! 인증을 하고 성산일출봉을 관람하길 원하거나 아니면 아예 성산일출봉 관람을 하지 않을 작정이라면 갑문교를 건너서 인증센터로 가자. (하지만 인증센터 주변엔 벤치 2개 정도가 전부다)

1.8. 성산일출봉 ~ 김녕성세기 해변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리 성산일출봉을 출발하여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 김녕성세기해변가지 달리는 약 29km의 코스로, 비교적 평탄한 해안도로를 따라 계속해서 주행하게 된다. 성산일출봉 인증센터를 지나 성산고등학교 앞을 지날 때는 제주올레1코스(시흥리 안내소~광치기해산촌)과 일부 겹치며, 길의 높낮이가 크게 나지 않는 등 주행하는 데 특별한 어려움은 없다. 길 곳곳에 펜션과 게스트하우스 등지가 있으나 유명 관광지보다는 한결 여유로운 모습을 볼 수 있으며, 조용한 어촌으로서의 제주도를 보고 싶은 분에게 딱 어울릴 만한 구간이라 할 수 있겠다. 어촌으로서의 제주도에서만 볼 수 있는 특이한 풍경들을 잘 감상할 수 있으며, 특히 구좌읍 세화해수욕장 직전에 있는 제주 해녀박물관을 잠시 구경했다 가면 더욱 제주의 바다문화, 특히 해녀 문화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사실 해녀와 관련된 해변 여러 문화재 및 독특한 요소들은 국토종주 제주 환상 자전거길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하지만 이곳 구간은 해녀박물관이 인근에 있어 그 의미가 더욱 특별하게 다가올 수 있을 것이다. 잠시 쉬어 간다는 생각으로 들러 보길 추천한다. (입장료도 저렴하다. 2016년 8월 기준 1,100원.)

이곳을 지나 계속해서 달리다 보면 지금까지 달려온 것처럼 계속해서 해안선을 끼고 달리게 되며, 김녕해수욕장에 있는 김녕성세기해변까지는 특별히 쉬어갈 곳이 마땅치가 않다는 것 또한 특징이다. 물론 작은 규모의 카페나 가게 등이 곳곳에 있긴 하지만.

1.9. 김녕성세기해변 ~ 함덕서우봉해변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 김녕성세기해변을 지나 제주시 조천읍 함덕서우봉해변까지 달리는 약 9km의 구간. 김녕성세기해변을 출발하여 구좌읍내를 경유하지 않으며, 동남교차로까지 일주동로 4차선 국도를 따라 주행하게 된다. 약간의 오르막 내리막이 있으나 도로가 워낙 잘 닦여 있는 터라 주행하는 데에는 큰 어려움은 없다. 동남교차로에서도 4차선 도로가 이어지므로 북촌삼거리까지 무난하게 주행할 수 있는데, 북촌삼거리 직전에 너븐숭이 4.3 기념관이 있으므로 관람을 추천한다.

북촌삼거리를 지나 함덕서우봉해변으로 접어들기 위해 우회전하면서는 길의 폭이 좁아진다. 그리고 관광객들이 탄 차량들의 통행도 잦아지므로 주의하자. 지금까지 비교적 한적한 어촌마을을 지나왔다면 이제 다시 유명 관광지를 보게 되는 셈. 인증센터 인근에 약간의 숲이 우거져 있는데다 함덕서우봉해변의 경치가 멋져서 자연스럽게 발이 묶이게 된다는 게 함정.

1.10. 함덕서우봉해변 ~ 용두암

제주시 조천읍 함덕리의 함덕서우봉해변을 출발하여 제주시 용담2동에 위치한 용두암까지 가는 약 21km의 구간이다. 드디어 마지막 코스. 함덕서우봉해변을 지나 정주항 입구까지는 관광객들로 즐비하니 통행에 유의하도록 하자. 이 일대를 지나 해담허브타운까지는 비교적 평탄한 길이 이어지고, 조천체육관을 지나면서 일주동로 4차선 국도와 합류하게 된다. 제주시내로 들어가는 길목인 만큼 통행량이 많아지며, 그만큼 주행에 주의가 필요한 구간이다. 마지막이라고 방심해서는 안 된다는 말이 저절로 실감나는 구간이기도 하다. 삼양치안센터 앞 삼거리에서 검은모래해변 사거리 및 삼양동 유적 앞 등은 그야말로 일반 주택단지를 지나게 된다. 검은모래해변에서 좌회전하여 다시 해안도로를 달리게 되는데, 지금까지의 한가로운 어촌보다는 조금 더 번잡한 분위기의 해안가를 만나게 된다. 그래도 제주시내 유명 관광지들에 비하면 조용하고 평화로운 어촌 마을을 만나게 되니 그 풍경 또한 색다르게 다가올 수 있을 것이다.

특히 화북동 일대는 그야말로 동네 조그마한 골목길을 통과해야 하는데, 현재의 제주항이나 제주공항이 활성화되기 전에는 이곳이 육지로 통하는 주요 통로였다는 점을 역사로 새기면서 주행하도록 하자. 단, 엄청 좁은 골목길은 감안해야 한다. 화북동 일대에서 옛 제주의 정취를 느끼다 보면 다시 큰길로 합류하는데, 제주대학교 사라캠퍼스 및 제주박물관을 지나 오른쪽으로 꺾어 사라공원으로 들어서게 된다. 제주 시민들의 주요 산책 코스로 보이는 이곳은 언덕을 올라야 하므로 주의하자. (무려 사라봉이라는 봉우리도 갖고 있다) 단 숲이 우거진 길을 통과하다 보면 상쾌한 기분이 드는 건 그야말로 마지막 여정이라 생각하고 즐겁게 주행하자. 하지만 사라공원을 나오면 제주항이 나오는데 여기로 내려가는 길은 급경사 계단 길이다. 다행히 계단 옆에 경사로가 설치되어 있으니 그 경사로로 자전거를 끌고 가면 된다. 제주항을 지날 때는 큰 화물차들의 통행이 빈번할뿐더러 도로 상태도 양호하지 못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제주항을 지나고 나면 탑동공원 일대를 지나게 되는데, 이 일대는 호텔들이 많아 화물차들의 공격(?)을 피했다 싶으면 관광버스와 관광객들의 공격(?)이 이어지니 유의하자. 그리고 라마다프라자 호텔을 지나면서 다시 한 번 해안선을 따라 꺾은 다음에는 좁은 골목길로 들어서게 된다. 그것은 바로 용담공원을 통과하기 때문인데, 용담공원 안을 통과하는 만큼 공원을 이용하는 시민들을 유의하면서 지나도록 하자. 특히 용연계곡의 폭이 좁은 구름다리도 통과해야 하는 등 마지막 남은 길이 결코 호락호락하진 않다. 용담공원을 나와도 또 폭이 좁은 골목을 통과하는데다 용두암과 가깝다보니 관광객들까지 뒤엉켜 힘든 길이 이어지니 마지막까지 조심하자. 그리고 드디어 234km의 대장정을 마치게 된다.

2. 참고사항

1. 안전이 제일이다. 본인이 스스로 판단하여 체력 안배에 신경을 써야 한다. 해안선을 크게 돈다 하여 결코 평지만 있지 않다. 그리고 일부 구간은 차도와 같이 가야 하는 등 위험한 구간들도 있다. 아이와 함께 하려니 힘든 길이었다는 어느 자료도 있는데 애시당초 아이가 자전거를 타기엔 무리가 많은 구간이다.

2. 인증센터를 휴식의 공간으로 삼으려는 행위를 하지 말자. 인증센터 인근엔 정말 아무것도 없는 곳들도 많다. 차라리 가다가 쉬고 싶은 곳이 있으면 쉬고, 인증센터에서는 인증만 한 다음 다시 주행을 이어가도록 하자.

3. 자전거가게가 제주시와 서귀포시에만 있다. 만약 이 사이에서 자전거에 문제가 생기면 매우 난감해진다. 더군다나 이 2곳의 샵들도 로드/MTB 전문점이 아니고 생활차를 취급하는 오래된 자전거포가 대다수이기 때문에 더더욱 문제가 된다. 게다가 튜브 하나를 사려해도 가격도 비싸다. 튜브와 펑크 대비 용품을 반드시 준비할 것을 권하고 싶다.

4. 제주도 둘레의 서쪽을 지나 남쪽을 지나게 되면 끊임없는 오르막을 경험할 수 있다. 오르막을 지났는데 다시 오르막이 나오고, 평지가 나오다 다시 오르막이 나온다. 종종 내리막이 마주할지라도 즐길 틈도 없이 금세 지나가버린다. 제주도의 도깨비 도로가 이걸 칭하는 건 아닌가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오르막 길이 계속 나온다. 업힐에 자신없는 라이더라면 무한 끌바에 질려버릴 수도 있다. 그렇다고 가파르고 긴 경사는 아니었지만, 정말 너무 많아서 지치기 십상이다. 너무 많길래 대략 세어봤는데 5분에 2개씩은 만난 것 같다. 한강 자전거길이 그리울 정도로 계속되는 경사가 나타난다.

5. 자전거 길 근처에 매점이나 편의점은 많다. 한강을 제외한 나머지 길에 비해 보급은 용이한 편이다.

6. 시계 반대방향을 고집하지 않아도 된다. 종주 기간 중 바람의 방향과 세기를 보고 시계 방향으로 도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 방향을 잘못 선택하면 3일 내내 맞바람을 맞으면서 주행할 수도 있으니 주의. 제주도의 맞바람은 여타 다른 지역의 맞바람과는 차원이 다르다. 바람만 안 불면 MTB로도 30km/h 나오는 도로에서 바람이 불면 12km/h도 겨우 밟을 정도. 로드도 상황은 똑같으니 바람을 기상 고려 1순위로 두는게 낫다.


[기준] 평균속도 15km/h [2] 이건 제주도 해안선을 따라가는 자전거길의 공통점이라고도 할 수 있다. [3] 송악산에서도 마라도로 가는 배편을 이용할 수 있다. [4] 그렇다고 만만하게 볼 정도는 아니니 체력 안배에 신경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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