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훈의 동명 소설에 대한 내용은 구운몽(최인훈) 문서
, 여성향 노멀 게임에 대한 내용은
구운몽-어느 소녀의 사랑이야기
문서
참고하십시오.
조선의
소설 구운몽 九雲夢 The Cloud Dream of the Nine The Nine Cloud Dream |
|
|
|
▲ 소설 《구운몽》의 규장각 소장본 | |
<colbgcolor=#E7DDCD,#282624><colcolor=black,white> 저자 | 김만중(金萬重) |
공개 | CE 1687년 |
언어 | 한국어 ( 한글) |
종류 | 소설 |
장르 | 몽자류 소설, 영웅 소설, 하렘 |
배경 |
시간
CE
8세기? ~
9세기? (
당)공간
당의
강남(회남도, 강남도),
중원(경기, 도기)
|
등장인물 | |
분량 |
권수 1권 (한국어 단행본)
|
[clearfix]
1. 개요
九 雲 夢조선 후기인 1687년에 서포 김만중이 집필한 고전소설. 한국 양반 소설의 대표 주자로, 삼국유사에 실려있는 ' 조신의 꿈'의 기본 틀을 활용하여 스토리를 확장한 소설이다.
중국이 세계에 자랑하는 조설근의 대작 소설 《 홍루몽》과 비슷한 줄거리 형식을 지니고 있는 소설인데, 시기상으로만 보자면 1740년에 쓰인 《홍루몽》보다 1687년에 쓰인 《구운몽》이 더 앞선다. 그렇기에 일각에서는 《홍루몽》이 청나라에 수출된 《구운몽》으로부터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을 지적하기도 한다. 전기적, 불교적인 성격으로 서술되어 있으며, 인생무상이라는 주제를 담고 있다.
2. 줄거리
선계에서 육관대사 밑에서 불도를 수행하던 성진이 동정호의 용왕에게 심부름을 갔다가 여덟 선녀와 노닥거리고 만다. 돌아와서 세속의 욕망 때문에 고민하다가 스승에게 걸려 여덟 선녀와 함께 세속으로 떨어져 양소유라는 사람으로 태어나 승상까지 오르고 여덟 부인(팔선녀)을 얻어 잘 먹고 잘 놀며 자식까지 낳아 남부럽지 않은 풍경을 볼 수 있는 집터와 가옥, 부, 명예를 얻어 잘살게 되었다. 그런데 모든 것이 풍요로운 삶에 점점 싫증이 나고 죽으면 어차피 모든 것을 잃게 된다는 생각이 겹쳐 양소유는 영생을 위해 신선이나 그에 버금가는 존재가 되기 위하여 관음보살을 찾아 문수보살께 예를 드려 도를 얻고, 영생을 얻기 위해 여덟 선녀와 자신의 모든 부와 명예 등 세속의 것을 놔두고 떠날 마음가짐을 한다. 그러던 와중 자신을 알고 지냈다는 중이 눈앞에 나타난다.
그중은 신비로운 기운이 느껴지는 범상치 않은 인물이었는데, 양소유와 화담을 나누며 양소유에게 춘몽에서 깨어나지 않았다는 말을 한다. 양소유가 이를 묻자, 환술을 부려 승상 양소유의 눈앞을 흐리게 하는가 하더니, 양소유는 성진의 모습으로 깨어난다. 여태까지의 일이 전부 꿈. 성진은 막 깨어나 주변을 살펴보고 자신의 몸을 만져보지만, 만져지는 건 까칠까칠한 까까머리와 팔에 걸려있는 백팔염주뿐, 자신의 모습은 대승상이 아닌 하염없는 소화상 즉 어린 승려의 모습이었다. 주변 역시 성진 자신이 불도를 닦던 장이었고 여덟 부인도, 피붙이들도, 모두 보이지 않았다.
성진은 이들이 모두 꿈이라는 것을 알고 육관대사에게 속세에서의 남녀 간의 욕정, 부귀가 모두 허사인 줄을 알게 해준 것에 눈물을 흘리며 감사해한다. 그러자 육관대사는 장자가 꿈에서 나비가 되었다가 다시 인간이 되었었다는 꿈을 꾸었었단 일화를 말하며 성진과 소유가 누가 꿈이며 누가 꿈이 아니냐는 의미심장한 말을 꺼낸다. 성진이 누가 꿈인지 깨닫게 해달라는 말을 하자 육관대사는 곧 마음을 깨닫게 하려 한다며 곧 새로 올 제자가 있을 거라 말한다. 그러자 곧 성진이 용왕에게 가는 길에 만났던 팔선녀가 들어오며 머리를 조아리고 대사의 자비하심을 입어 하룻밤 꿈에 크게 깨달았다는 말을 꺼내며 얼굴의 연지분을 씻고, 소매의 가위를 꺼내 머리를 잘라 비구니가 되어서 같이 도를 닦기로 결심해 육관대사는 이들의 정성에 감동한다. 대사는 경문을 경론하고 네 구절 진언을 외웠다.
一切有爲法 일체유위법 如夢幻泡影 여몽환포영 如露亦如電 여로역여전 應作如是觀 응작여시관 인위적인 일체의 법은 꿈과 환상 같고, 거품과 그림자 같으며 이슬과 같고 또한 번개와 같으니 응당 이와 같이 볼지어다. -김만중 저, 송성욱 역, 『구운몽』, 서울, 민음사, 2003, p.233. |
이에 성진과 여덟 비구니가 동시에 깨달아 불생 불멸할 도를 얻고 성진은 대사에게 받은 가르침과 물들로 대중에 교화를 베풀어 존경을 얻는다. 여덟 비구니는 성진을 스승으로 섬겨 보살의 도를 얻어 결국 아홉 사람 모두가 극락세계에 간다.[2]
2.1. 해설
원작을 자세히 보면 성진이 팔선녀를 만나고 갔다 와서 향을 피우고 염송한다. 여기에 '밤이 이미 깊었더니'라고 구절이 있다. 그 후 갑자기 동자가 와서 육관대사에게 불려가 혼나고, 황건 역사한테 끌려 염라대왕한테까지 갔다가, 양 처사 집에 가서 양소유가 되기 전까지 시각을 알려주는 문구가 나오지 않는다. 꽤 많은 시간이 흘렀을 텐데 말이다. 나중에 성진이 다시 현세로 돌아왔을 때 '지는 달이 창에 이미 비치었더라'라는 구절이 나온다. 즉, 혼자서 고뇌하고 있었을 때부터 꿈이란 것이다. 그렇다면 양소유로 지내던 때뿐만 아니라 팔선녀가 절에 불려오고, 염라대왕한테 불려 가고 했던 것까지 전부 다 꿈이라는 것이다.이 소설은 매우 불교적인데, 삼국유사에도 실린 설화 " 조신의 꿈"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이 조신의 꿈은 불도를 닦던 20살 남짓의 젊은 승려 조신이 절에 찾아온 미녀에 마음이 끌린 나머지 불공을 드리던 가운데 미녀와 도망하는 일에서 시작된다. 그러나 조신이 세속에서 미녀와 함께 살다 보니 행복해지기는커녕 온갖 고난을 겪었고, 조신이 다 늙어 불도를 버리고 환속한 결정을 후회하는 순간 깨어보니 이것 모두가 꿈이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조신은 세속의 덧없음을 깨닫고 구도에 정진하여 성불한다는 이야기다. 구운몽은 이 이야기를 각색한 이야기인 듯하다. 당시 최고 석학이었던 김만중이[3] 삼국유사를 읽어보지 않았을 리가 없다.[4]
김만중이 이 작품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뜻이 무엇인가에 대해서는 크게 세 가지 설이 있다. 불교의 '공(空)' 사상을 이야기로 풀어낸 작품이라는 설과 '꿈속에서는 양소유가 되어 유교 이상의 정점에 오르고 현실에서는 불교 이상의 정점에 오른다'는 내용을 통해 어느 세계관에서든 정점에 오르고 싶어 하는 양반들의 이상을 반영한 작품이라는 설이 있다. 마지막 하나는 양쪽 모두를 주제 의식으로 품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구운몽을 읽어보면 일단 결말은 공 사상으로 끝나지만, 정작 그 결말에 이르기 위한 세속에서의 유학자이자 권신으로서의 삶을 묘사한 부분의 비중이 훨씬 더 크고, 그 전개 또한 매우 치밀하면서 구체적이다. 어찌 보면 현실 세계에서 누릴 거 다 누린 다음에 죽기 전에 해탈해서 더 잘 살자는 욕심의 발로일지도? 뭐 이건 작가인 김만중이 현실 세계의 정치인이자 권력자 집안 출신으로서 보인 세속적 욕망의 발로라고도 볼 수 있다.[5]
창작 동기에 대해서는 "그가 남해로 유배를 간 시절인 1689년에 어머니 윤씨 부인의 한가함과 근심을 덜어주기 위하여 지었다"는 설과 "그가 중국에 사신으로 갔다가 그곳의 이야기책을 사 오라는 어머니의 말씀이 귀국한 뒤에야 생각나서 며칠 만에 부랴부랴 썼다"는 설이 있었다. 그러나 근래에 발견된 서포연보로 인해 김만중이 남해에 유배되었을 때 쓴 작품이라는 설이 유력하다. 아마도 귀양 생활 중에 심심하기도 하고 시간도 많이 남아서 쓴 듯하다. 정병설은 정신적으로 많이 몰려 있을 시기에 집중할 거리를 찾으며 쓰지 않았을까 추측하고 있다.
이 소설을 자유연애를 꿈꾸는 여성들의 꿈을 실현시킨다는 여권을 위한 소설이라는 설도 있다. 어머니를 위해 쓴 소설이라는 설이 있는데 해당 작품에 나오는 여자들은 능동적이며 양소유라는 사내의 이야기지만 또 작품의 히로인으로 나온 여자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실제로 작품 내에서도 양소유에 대해 팔선녀 캐릭터들이 "색을 밝힌다"는 투로 말하기도 한다. 이 해석에 따르면 일반 여성들에게도 충분히 어필할 수 있는 내용이라 할 수 있다. 세계 최초의 장편 소설로 여성 작가인 무라사키 시키부가 쓴 겐지모노가타리는 히카루 겐지라는 사내의 인생으로 이야기가 진행되지만 실제로는 수많은 여자들의 인생과 고단함, 성공의 욕망을 다룬 여자들의 이야기로서 장치라는 해석을 생각한다면 작가가 남성이라는 걸 제외하고는 비슷한 원리라고도 볼 수 있다. 정병설은 일본의 <호색일대남>같이 주인공이 여자만 3742명(+ 남자 725명)을 상대하는 소설도 있었음을 들며, 여성이 그렇게 존중받지 못했던 실제 조선 사회에서 공평하게 사랑받고 부인끼리 서로 어울려 지내는 구운몽은 오히려 여성을 꽤 존중하는 이야기라고 지적한다.
3. 등장인물
구운몽 등장인물들의 관계도 |
다음은 현실 세계 - 몽환 세계 간 인물 대응 관계이다. 각 인물과 성진이 만난 순서이기도 하다.
구운몽의 주요 등장인물 | |||||||||
현실 | <colbgcolor=#cfc,#003300> 성진 | 팔선녀 | |||||||
몽환 | 양소유 | 진채봉 | 계섬월 | 정경패 | 가춘운 | 적경홍 | 이소화 | 심요연 | 백능파 |
3.1. 현실
3.2. 꿈
3.2.1. 양소유의 가족과 친척
- 양소유
- 양처사: 양소유의 아버지. 본래 평범한 인간이 아닌 신선으로, 선계로 돌아가야 함에도 아내가 걱정되어 속세에 머물다가 비범하게 자라는 아들을 보고 안심하고 떠난다. 떠난 후에도 가끔 하늘에서 편지를 날려보내는 걸 보면 그래도 처자식이 걱정된 모양. 양소유가 난을 피해 숨었을 때 도와준 도사의 말에 의하면 얼마 전 자기와 바둑도 두고 잘 지내고 있으니 걱정 말라고 한다.
- 유부인: 양소유의 어머니, 나이 오십이 넘어서야 양소유를 낳았다. 남편이 선계로 떠나면서 늘그막에 아들을 혼자 키우게 됐다. 그래도 남편이 남긴 예언대로 아들덕에 큰 부귀영화를 누리고 평온하게 살다가 향년 99세로 세상을 떠난다.
- 두련사: 유부인의 외사촌 형제로 서로 언니 동생하는 사이. 나이는 예순이 넘었다. 낙양 춘명문 밖에 있는 자청관의 으뜸가는 여도사로 원래는 은퇴할 생각이었으나 유부인의 부탁[6]으로 양소유가 과거를 보기 전까지 후견인이 되어준다. 여자 생각으로 머릿속이 가득 찬 양소유한테 '내가 너한테 정경패라는 이쁘고 스펙 좋은 아가씨를 소개시켜 주려고 하는데 그 집안이 워낙 짱짱해서 일단 과거부터 붙고 와라'라고 잔소리하지만 이미 낙양에 오기 전에 만난 계섬월로부터 정경패의 미모에 대해 들은 우리의 주인공은 참지 못하고 정경패의 얼굴을 보게 해달라고 떼를 쓴다.[7] 여기에 못 이겨 두련사는 양소유가 음악도 좀 한다는걸 확인하고 거문고를 잘 타는 여자 도사로 위장시켜 정경패의 집안으로 들어가도록 도와준다. 여러모로 양소유에게 은혜를 베풀었으나 양소유는 이후 두련사를 까맣게 잊어버리는데, 후에 두 공주와 결혼하고 어머니를 모셔 왔을 때, 어머니가 '너 왜 계섬월한테만 고맙다고 하고 우리 외사촌의 은혜는 잊었니?'라고 잔소리를 듣고 그제서야 두련사를 찾지만 이미 3년 전에 자청관을 떠나서 행방이 묘연하다고 한다. 아마 양소유가 과거에 급제하고 자리 잡은 뒤에 바로 은퇴한 모양.
3.2.2. 팔선녀
성진을 희롱하였던 것이 죄가 되어 성진과 함께 꿈을 꾸었다. 자세한 것은 해당 문서로.마지막에 팔선녀들은 불교에 귀의하겠다고 했으나 육관대사의 말을 듣고[8] 의미를 파악하고 장신구를 치우고 화장을 지우고 금가위로 머리를 잘랐다. 그 후 성진의 제자가 되어 모두 극락으로 가게 된다.
3.2.3. 정 사도 일가
정경패의 집안 사람들, 여섯 대에 걸쳐 공후를 지내고 대대로 정승을 배출한 엄청난 명문가다.- 정사도: 정경패의 아버지. 원래 나라의 대신이었는데 병이 나서 벼슬 자리에서 물러난 상태다. 양소유에게 있어선 최고의 장인어른. 정경패가 양소유한테 속은 게 분해서 시집가기 싫다고 버틸 때 '그놈 참 풍류남아네. 사내가 그럴 수도 있지. 너 부끄러운 건 내 알 바 아니고 그냥 시집가라.'라고 양소유를 두둔했다. 정경패가 시집갈 때 가춘운도 같이 데려가고 싶다고 말했을 땐 부인이 반대함에도 '둘이 좋다는데 뭐가 문제임? 춘운이도 보내.'라며 쿨하게 허락해 줬다.
- 최부인: 정경패의 어머니. 태후가 난양공주를 양소유와 혼인시키기 위해서 정경패와의 혼인을 취소시키려 할 때 남편과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 다행히 태후가 정경패를 양녀로 들이면서 서로 화해했다. 최부인 입장에선 딸을 빼앗기는 거지만, 태후가 정 사도 부부를 배려해 원래 성을 고치지 않았으니 충분히 예우를 받은 셈.
- 정십삼: 정경패의 사촌이자 양소유의 절친. 사실 십삼은 이름이라기보다는 그냥 어떤 집 열셋째라는 뜻이다. 장난을 좋아하는 성격이라 정경패가 가춘운을 변장시켜 양소유를 속이려 할 때 공범으로 끌어들였다. 사촌 누이의 기대대로 뛰어난 연기력을 발휘해 양소유 속이기에서 혁혁한 공을 세웠다. 나중에 진실을 알고 벙쪘을 땐 바닥에 쓰러져 일어나지 못할 정도로 웃었다고 하니 본인도 충분히 재미를 본 모양. 이후에도 가끔 양소유와 놀러 다닌다. 미연시로 따지면 주인공의 친구 포지션. 사족이지만 기혼이다.
3.2.4. 황실
- 태후: 황제, 월왕, 난양공주의 어머니이자 본작의 최종 보스. 엄청난 딸내미 바보로 양소유한테 정경패와의 혼인을 취소하고 자기 딸과 결혼하라고 횡포를 부리고, 양소유가 끝까지 버티자 그를 감옥에 가둬버린다. 먼치킨 주인공 양소유지만 황제의 머리 위에 있는 태후 앞에선 속수무책으로 데꿀멍. 그 후 토번의 침공을 막기위해 원수로 발탁된 양소유가 큰 공을 세우자 황제가 '양소유의 공이 너무 커서 다시 벌주기 그런데 어쩔까요?'라고 물어봤더니 '양소유가 없는 틈에 정경패를 다른 남자와 혼인시켜 버리라는 무시무시한 계획을 세우기도 한다. 다행히 황제가 그건 너무 막 나가는 거라고 반대하고 난양공주가 정경패가 소문대로의 인물이 맞다면 같이 양소유의 부인이 되어도 상관없다고 해서 관둔다. 그리고 실제로 정경패가 자기 딸과 어깨를 나란히 할 인물이 되는지 확인하려고 직접 만나보는데, 인물이 워낙 빼어난 데다 일찍 죽은 난양공주의 언니가 떠올라서 정경패에게 푹 빠진다. 결과적으로 태후가 정경패를 양녀로 들이기로 하면서 모든 게 잘 풀린다. 친딸도 아닌 정경패를 난양공주보다 나이가 많다고 언니로 대접하는 걸 보면 정말 그녀가 마음에 든 것 같다.
- 황제: 작중 최고 권력자이긴 한데 태후의 말에 꼼작도 못하는 마마보이[9] 모습만 보여줘서 그닥 포스는 없다. 대체로 한국 고전 소설에 나오는 황제들은 다들 이 모양이다.[10] 대외적으로도 만만해 보이는지 재위 기간에 반란도 많이 일어나고 외국의 침략까지 받는다.[11] 초반에 있었던 신책 장군의 반란을 제외하면 모두 양소유가 해결해 주었으니 능력은 몰라도 인재 복은 있는 셈. 진채봉이 집안이 망하고 궁녀가 되었을 때 그녀를 후궁으로 삼으려고 시도한 적이 있는데- 태후가 죄인의 딸을 취하는 건 보기 안 좋다고 해서 그만두고 대신 자기가 결성한 시문 짓는 미소녀 전대 여중서에 포함시킨다. 본의 아니게 네토라레를 시도했지만 양소유를 많이 아끼는 군주인 건 분명해서, 진채봉이 양소유를 그리워하는 걸 들켰을 때 쿨하게 용서해 주고 나중에 난양공주가 시집갈 때 덤으로 보내준다.
3.2.4.1. 월왕(越王)
황제의 남동생으로 난양공주의 오빠. 그리고 양소유 못지않은 풍류남아다. 첫 등장은 난양공주와 결혼하라는 태후의 뜻을 양소유에게 통보하러 왔을 때, 이후 존재감이 없다가 양소유가 두 공주와 혼인하고 위국공이 돼서 2처 4첩(심요연과 백능파는 아직 합류를 안 한 시점)과 흥청망청 라이프를 즐기고 있을 때 편지를 보낸다. 내용은 요즘 나라가 평화로운데 제대로 노는 사람이 없으니 너님이 나와 태평성대의 기상을 보여주자, 이를 본 여동생 왈 '월왕 오라버니가 정말 놀기 좋아하는 인간인데, 우리 궁에 미녀가 많다는 소문을 듣고 너와 겨뤄보고 싶은 거네요.'당연히 양소유는 좋다고 계섬월과 적경홍, 둘 아래에 있는 기생들(정실인 두 공주는 품위상 이런 자리에 낄 수 없고, 진채봉과 가춘운은 춤과 노래를 못한다는 핑계로 불참)을 거느리고 놀러 간다. 양소유와 함께 사냥을 하던 중 사슴 한 마리가 지나가자 뭇 장사들이 활을 쐈으나 잡지 못하자 월왕이 단 한 번에 활을 쏴 잡으니 양소유가 월왕을 여양왕(汝陽王)[12]과 다름이 없다 극찬을 하자 월왕은 승상의 활 솜씨를 보겠다고 겸양한다. 이에 양소유가 하늘을 나는 고니를 쏴 맞히자 월왕은 승상의 묘한 수단은 이제 양유기(養由基)와 같도다! 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리고 양소유와 월왕의 미녀 배틀이 시작되는데, 처음엔 옥연을 비롯한 네 명의 미인들로 섬월과 경홍 둘밖에 없는 양소유한테 우세를 점하나 중간에 심요연과 백능파가 합류해서 역관광을 당한다. 월왕은 이때 진 거 가지고 삐져서 다음 날 태후가 어제 누가 이겼냐고 물어봤을 때 양소유가 여자 복은 많지만 그게 난양한테도 복일까요?[13] "라고 고자질해 소유가 벌주를 받게 되는 원인을 제공한다.
태후가 아들의 칭얼거림을 무시하기도 그렇고 이런 일로 양소유를 처벌하기도 그래서 벌로 술 한 잔 내리는 걸로 타협본 건데, 소유가 받은 잔이 작다며 큰 잔으로 바꾸는 짓을 해 끝까지 졸렬함을 보여준다. 술 취한 양소유도 집에 돌아와서 부인들한테 꼬장을 부리고 벌주 한 잔씩 먹이는 찌질함을 보여준다. 이런 건 졸렬하다기보다는 서로 사이가 좋은 당대 사람들끼리 즐기며 놀던 풍류의 하나로 보는 게 낫다. 다른 고전 소설에도 친한 사이일수록 이런 식으로 장난치며 희롱을 주고받는 장면이 흔히 나온다.[14]
3.2.5. 월왕의 첩들
월왕이 자랑하는 네 명의 미인들. 그런데 무창과 금릉은 각각 형주와 오월 지역이고 진류는 중원, 장안은 관중이었던 것을 생각해 보면 월왕의 엽색 행각은 광범위하다. 하지만 외국과 이종족에게까지 손을 뻗친 양소유에 비하면 부족하므로 결국 콩라인.- 만옥연(무창): 적경홍, 계섬월과 더불어 3대 명기의 한 명인 '강남의 만옥연'. 낙유원의 연회에서 백능파의 곡을 그대로 복사해 연주하는 신기를 보여주며 혼자 선방하지만 결국 월왕은 패배.
- 두운선(금릉), 소채아(진류), 호영영(장안) : 만옥연과 함께 월왕 측의 대표 미인들이지만 엑스트라 수준. 아무것도 안 한 건 아니고 그냥 미인에다가 재주를 보였다 정도의 묘사만 있어서 개개인의 개성은 없다. 다만 두운선은 겨례고전문학선집판에선 계섬월, 적경홍과 선방하고 있긴 한데 애초에 머릿수가 안 돼서 불리하네. 이럴 줄 알았으면 춘운이도 데려올걸. 걔가 노래와 춤은 못하지만 미모와 말솜씨로 두운선 정도는 바를 텐데.'라고 생각하는 장면이 있다.
4. 매체
여러 가지로 하렘물의 시초[15]라고 불리고, 환생물이라 현대의 회빙환류 웹소설과 비슷한 전개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환생물인 이유는, 성진이 죽어 다른 세계의 인물이 되어 이리저리 휘두르고 노닥거린다는 내용이기 때문.발단은 디시인사이드 카툰-연재 갤러리에 피닉스라는 갤러가 올린 구운몽 - 최초의 연애 시뮬레이션라는 게시글이다. 캐릭터들에 대한 요약은 바로 저것으로 끝. 숙명 ~밤에 머물다~를 뛰어넘는 판타지 미소녀 연애 시뮬레이션이라고 한다.
팀 시나브로라는 곳에서 미연시화 프로젝트를 세우기도 했다. 그러나 2008년 7월 이후 정체가 되면서 사실상 물거품이 되는 듯싶었으나 2008년 12월에 재차 프로젝트 개시. 그러나 이마저도 매니저와 부매니저의 싸움 때문에 다시 무산될 위기에 처하자, 팀 시나브로의 팀장의 사정[16]과 부매니저와의 분쟁으로 인해 자주 팀원들과 접촉하기 힘들었던 매니저보다는 자신들과 여러 번 말해본 부매니저를 따라 팀 나인즈드림을 설립하여 프로젝트를 구운몽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로 인해 팀 시나브로와 팀 나인즈드림 간의 분쟁이 벌어졌다. 팀 시나브로와 팀 나인즈드림의 게임은 현대풍 순애물. 하지만 양쪽 모두 제작이 취소되었다.
EXCF에서는 오버정우기라는 용자께서 본격 저질 판타지 구운몽이라는 제목으로 5부작 단편 서양풍 판타지를 그렸다. 겉으로는 18금에 근접한 내용의 낚시가 있었으나. 완결 뒤 18금 부분을 작성해 버리고 말았다. #
해당 작품은 디시인사이드 HIT 갤러리에도 올라갔다. # 이쯤 되면 정말 미연시. 그리고 이 만화를 그린 작가는 훗날 진짜 라노벨을 쓰게 된다.
구운몽이라죠 (웃음) 이라는 제목으로 조선왕조실톡에도 올라왔다. 이제는 라노벨화까지. 그 와중에 깨알 같은 "이 한글 소설이 대단하오!"이 인상적이다. 참고로 작중에 등장하는 책 사진은 작가가 직접 광택지에 프린트하고 띠지까지 만들어서 붙인 다음 촬영한 것이다. 내용물은 그냥 에세이집이라고.... #
흥해라흥 픽처스에서 구운몽의 전체 내용을 이해하기 쉽도록 만든 애니메이션이 있다. 흥해라흥 픽처스의 제작자 이름 또한 김만중이기에 그것을 기려 애니메이션을 만들었을 것이라 추정된다. 다만 아쉽게도 현재 흥해라 픽처스가 활동을 중단한 탓에 성진이 시험을 보러 가는 부분에서 끝났다.
그리고 TS 여성향 게임이 진짜로 발매되었다. 그 이름은 구운몽-어느 소녀의 사랑이야기.
별에서 온 그대에서 도민준이 구운몽이 조선이 낳은 신개념 판타지 소설이라며 해리 포터보다 400년이나 앞섰지만 그보다 못할 게 없는 작품이라고 말한다. 기사
엄정화의 10집 앨범이 구운몽을 테마로 했다. 일단 앨범 제목 자체가 '구운몽'을 영어로 번역한 'The Cloud Dream of the Nine'이며, 작품 자체가 성진과 양소유의 이야기로 두 파트가 나뉘어진 만큼 앨범 또한 두 파트로 나뉘어 발매되었다. 또한 제목에 맞게 곡 수 또한 9곡이며, 소설 속 9가지 꿈을 재해석해서 노래 속에 녹여내었다. 관련기사
5. 기타
- 판타지 소설 작가 이영도는 한국인이 쓰면 한국형 소설이라며 당나라 배경인 구운몽을 언급했다.
- 히구치 이치요의 생전 일기에 구운몽을 필사했다는 기록이 나온다. 기사. 히구치 이치요의 스승 나카라이 도스이가 부산에서 자랐기 때문에 조선어를 할 수 있었고 아사히 신문 부산 특파원으로서 조선의 사건을 보도하거나 춘향전을 번역해 연재하기도 했기 때문에 그의 영향으로 보인다.
- 6차 교육과정 고등학교 1학년 국어(상) 교과서에 구운몽의 마지막 부분(양소유가 인생의 덧없음을 느끼는 장면부터 끝까지)이 수록되었다.
6. 관련 문서
[1]
성진과 동일 인물이다.
[2]
여덟 선녀와 성진은 정황상 모두 소유와 그의 여덟 부인의 꿈을 꾼 것으로, 비록 현실에선 바뀐 게 없으나, 이들은 서로를 인식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있다.
[3]
사과거제를 택한 조선의 사정상 조정에서 벼슬해 봤다는 사람은 당연히 학식이 뛰어날 수밖에 없다.
[4]
승려 일연이 쓰고 불교석 색채가 강해다고 해도 삼국유사는 당시에도 역사책으로 인정받고 있었다. 대표적인 예시로 조선왕조실록 단종 1년에 올라온 상소문에서 삼국유사를 상고했다는 내용이 나온다.
[5]
이런 심리는 사실 불교의 세가 강했던 옛
일본의 많은 권세가들에게서도 찾아볼 수 있었다. 전성기에는 정치판을 좌지우지하고, 늙어서는 해탈을 위해 절로 출가하는 것. 심지어는 출가해서도 원로로서 계속 정치에 간섭하는 일도 많았다. 세계 최초 장편 소설인
겐지모노가타리도 이런 면이 잘 묻어나 있다.
[6]
시골에서 가난하게 살다 보니 좋은 집안과 연줄이 없는 자기 대신 재상 집안도 자주 드나드는 두련사가 양소유의 배필을 찾아주길 부탁하는 편지를 아들 편으로 부쳤다.
[7]
이때 양소유의 말이 가관인데, "장원 급제는 이미 제 주머니 안에 있는 거나 마찬가지니 걱정하지 마시고 그 여자가 진짜 소문만큼 예쁜지 확인하게 해주세요, 평생 같이 살 여자인데 확인하고 결혼해야죠!"란다.
[8]
장신구 등을 착용한 상태로 불교에 귀의한다는 것은 결국 세속에 벗어나지 못했다는 증거로 불교에 귀의할 수 없다는 것. + 불교는 매우 힘들어 인내가 필요한 데, 팔선녀의 상태를 보니 그런 인내가 없어 보인다.
[9]
성격이라기보단 효를 중시하는 유교 사회이니만큼 어머니를 어려워할 수밖에 없다.
[10]
유충렬전 같은 군담 소설에서는 간신배 말만 듣다가 가족 모두 털리고 죽기 일보 직전에 주인공이 와서 구해주는 전개도 종종 나온다. 그에 비하면 끝까지 체통은 지킨 셈.
[11]
사실 이런 변란이 잦아야 양소유가 능력을 발휘할 기회도 늘어나게 된다. 일종의 소설적 장치.
[12]
당의 왕자로 활을 잘 쐈다고 한다.
[13]
양소유가 공주 둘과 결혼했음에도 계속 첩을 들인 걸 트집 잡은 것. 양소유는 자기 첩들은 전부 혼인하기 전에 만난 사람들이라고 항변한다.
[14]
조선의
오성과 한음도 이걸로 유명하다.
[15]
다만 실제로는
겐지모노가타리가 하렘물의 시초이다. 구운몽도 나름 오래된 작품이지만 이쪽은 더욱이 최초의 장편소설이고, 일본
서브컬처
라이트노벨의 기초를 잡은 작품이라는 평가까지 있다.
[16]
당시 팀장은 사정으로 저녁 시간 이후 접속이 불가능하였고 그를 개선하기 위해서 상당한 투쟁이 있었지만 이미 투쟁이 끝났을 때는 늦어버렸다. 투쟁할 때에는 오후 1시에 접속을 했고 팀원은 대체로 9시 이후에 모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