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구름타법'은 기계식 키보드 사용자들이 더 효율적인 타이핑을 위해 고안한 타건 방식이며, 기계식 키보드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 사이에 널리 알려져 있다. 다른 키보드로도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기계식 키보드를 사용할 때 이 방식을 연마해 타이핑을 하게 된다. 힘을 빼고 '구름 위를 걷듯' 가볍게 누르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구름타법이라 부른다. 광축 키보드도 바닥(충격점)에 닿기 전에 인식이 되므로 기계식 키보드와 같은 방식으로 구름타법이 가능하다.기계식 키보드는 멤브레인 키보드와 다르게 키 스트로크가 전체의 절반만 되어도 입력을 인식한다. 또한 기계식 키보드는 스위치 내부의 스프링을 기반으로 작동하기에 입력을 인식하는 지점(인식점)까지만 눌렀다가 떼는 것이 가능하다. 구름타법은 이 특징을 응용해 기계식 키보드의 불편함을 줄이는 타이핑 방법으로서, 키를 3/4 정도(즉, 인식점과 충격점 사이)만 누르고 손가락을 떼는 것이 골자다. 그렇다고 일부러 힘을 주거나 빼가면서 구름타법을 연습하는 것은 오히려 힘이 더 들고 피로를 가속화시키기 때문에 그리 좋은 방법은 아니다. 적축, 흑축 등 리니어 계열처럼 중간에 걸리는 지점이 없는 스위치를 사용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바닥에 닿는 느낌 없이 끝까지 치지 않고 힘을 덜 들이면서 치게 되는데, 이 느낌을 가져가면서 자연스럽게 터득하는 것이 오히려 더 이득이다.
기계식 스위치들이 점점 키압이 가벼워지면서 중간에 손가락을 떼는 것이 오히려 더 어려워지고 있어서 의식적으로 타이핑하려면 오히려 더 힘이 들고 오탈자만 늘어날 수 있다. 반드시 중간에 손가락을 뗀다기보다는 키를 너무 세게 내리치지 않는다는 느낌으로 익숙해지자. 반발력이 낮은 스위치는 일부러 키를 바닥까지 누르지 않으려고 하면 할 수록 누르던 힘을 근육과 인대로 멈춰서 되돌리는게 되기 때문에 오히려 더 피곤해질 수 있다.
손목을 띄우는게 익숙하지않아서 의식적으로 띄우다가 손목이 긴장되어서 손목의 피로감을 쉽게 느끼는 사람들이 있는데, 손에 힘을 최대한 빼는 것을 추천한다. 클래식 피아노를 칠 때와 같이 손목을 장시간 들면서 무리가 없어야하므로 키보드의 높이와 팔높이가 중요하다.
2. 역사
현재는 구름타법이 마치 굉장한 타자 기술이라도 되는 듯한 인식이 널리 퍼져 있지만, 아래 항목에서도 알 수 있듯 사실 기계식 키보드라고 해서 모두 구름타법에 적합하지는 않다. 구름타법은 리니어 축, 그 중에서도 흑축에 어울리는 타법이다. 구름타법이란 본래 2000년대 초중반, 기계식 키보드가 재발견되어 빈티지 키보드들이 대거 발굴되던 시기에 체리 흑축 리니어를 위시한 고압 키보드들을 쓸 때 억지로라도 압력을 덜 느끼기 위해 고안된 방법이다.2000년대 초중반 기계식 키보드 사용자들은 주로 흑축 키보드를 사용했다. 체리 스위치를 사용하는 빈티지 키보드중 클릭, 넌클릭 등 특유의 '느낌'을 주기 위한 기구가 붙은 스위치는 사용할수록 점점 열화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2000년대 당시 사용자들은 빈티지 키보드에서만은 균일한 키감을 보장하는 리니어 스위치를 선호했다. 마니아들 중에서는 압력이 낮은 스프링을 자체 제작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흑축 키보드를 사용하면서 자판을 얕게 치는 소위 '구름타법'을 당연한 것으로 여겼다. 또한, 산업용으로 쓰이다 이베이 등에 출품된 체리 키보드들 중 리니어가 많았다는 점도 흑축 위주의 기계식 키보드 문화에 영향을 끼쳤다.
2020년대에 들어서는 소위 '바치리', 바닥 치는 리니어라는 스타일의 리니어축이 인기를 얻으면서 구름타법이 어울리지 않는 물건들이 리니어에서도 다수 등장한 상황이다. 기계식 키보드의 전반적인 경향이 경쾌한 타건음을 즐기는 방향으로 흘러가면서 리니어축도 특유의 타건음을 위해 길게 뽑은 샤프트를 끝까지 눌러서 바닥을 때리는걸 상정하고 설계하게 되었으므로 구름타법과는 상극이 되어버린 것이다.[1]
3. 의의
-
소음 감소
기계식 키보드는 저소음 스위치가 아니라면 필연적으로 큰 소음을 일으킨다. 리니어 스위치 중에서 저소음 적축과 흑축도 구름타법을 쓰지 않는 한 어느 정도의 소음이 나며 특히 흑축의 경우 스프링 소리도 어느정도 들리는데, 이는 키를 충격점까지 누를 때 키캡이 스위치 상부를 때리면 스위치가 오르내리며 보강판을 때리기 때문이다. 키 하나 하나의 소음은 크다고 할 수 없지만 빠른 속도로 타이핑을 하면 자신 및 주변 사람들을 충분히 거슬리게 한다. 구름타법을 연마하면 키캡이 스위치를 때리는 소음이 감소하여 보다 조용하게 타이핑을 할 수 있다. 물론 어디까지나 소음의 '감소'이지 요란하던 키보드가 완전히 조용해지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기계식 키보드는 누를 때 한 번, 키가 올라올 때 한 번 소음이 나기 때문이다. 스위치가 올라오면서 슬라이더가 스위치 뚜껑의 안쪽을 때리며 소음을 내는데 이는 타법으로 막을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
-
손가락의 충격 감소
키를 충격점까지 눌렀을 때 단단한 스위치와 보강판을 때리게 되는데 이는 손가락에 미세하게 충격을 준다. 사실 대단한 충격은 아니지만 장시간 타이핑을 할 경우 손가락이 저리는 듯한 불쾌함을 느낄 수 있다. 때문에 스위치와 보강판을 약하게 치는(혹은 아예 안 치는) 구름타법은 손가락의 피로를 완화시켜준다. 단, 구름타법이 완벽하게 손가락의 충격을 없애는 건 아니다. 구름타법이라도 긴 시간 키보드를 줄곧 쳤다면 손가락이 아픈 게 당연하다.
-
키감(재미)
같은 음식이라도 먹는 방법이 다르면 색다르게 먹을 수 있듯이, 타법을 바꾸면 같은 키보드로도 다른 느낌을 낼 수 있다. 구름타법을 통해 리니어 키보드에서 물렁물렁한 키감을 발견할 수 있고, 걸쇠가 있는 키보드로는 특유의 걸림을 더 확실하게 느낄 수 있다. 또한 키보드 하나를 갖고도 특정한 방법을 연구하고 연습해서 또 다른 성과를 얻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4. 한계
-
일반사용자 입장에서의 실용성
작가처럼 지속적으로 오랫동안 타이핑을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보통은 구름타법을 쓰지 않아도 딱히 손가락이 힘든 경우가 거의 없다. 키를 누를때마다 필요 이상으로 힘을 세게 주는 사람이 아니라면, 거의 절대다수의 이용자는 키가 끝까지 눌리는 지점에서 자연스럽게 손가락에서 힘을 빼고 키보드 사용에 익숙해진 이후에는 굳이 의식하지 않아도 딱 필요한 만큼만 힘을 준다. 구름타법이 물리적으로 힘을 덜 주는 것이니 더 편한 것은 자명한 사실이지만, 본인이 장시간 타이핑에 불쾌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지 않다면 재미로 배우는 것 외에 실용성은 거의 없다.
-
예상보다 높은 피로감
적당한 키압을 가진 키보드에 손가락을 얹어 쉬게 하다가 누를 때는 반발이 있을 때까지 누르고 다시 그 반동으로 되돌리는 일반적인 타법에 비해 입력 도중 자신의 근육과 인대로 손가락의 움직임을 멈추고 다시 들어올리는 타법은 생각하는 것보다 더 피로감을 준다.[2] VR 같은 기기를 쓰면서 허공에 띄워진 버추얼 키보드를 칠 때 오히려 손이 훨씬 빨리 피로해지는 것과 비슷하다. 오히려 구름타법의 가장 큰 장점은 스스로 키 피치를 줄이는 식으로 손가락의 움직임이 적어지면서 얻게 되는 빠른 타이핑 속도에 있다.
-
더 간단한 방법의 존재
굳이 구름타법을 사용하지 않아도 다른 방법들을 이용하여 조금 더 근본적인 해결이 가능하다. 단순하게 생각해서, 소음이 거슬리면 소음이 적은 축을 사용하거나 흡음재를 설치하면 되고, 손가락에 가해지는 충격을 줄이려면 완충재를 장착하면 된다.
-
오직 키가 눌리는 깊이에 의존 하는 방식
우선 기계식 키보드가 끝까지 눌리지 않아도 인식이 되는 것은 "그러니까 절반만 누르라" 고 만든 기능이 아니다. https://patents.google.com/patent/US4454562 체리사의 스위치 특허문서에 따르면 해당 기능의 의의는 "빠른 속도로 타이핑 할때 실수로 키를 끝까지 누르지 않아 인식이 되지 않는 오류를 줄여주는 것" 이다.[3] 키를 3/4만 누르는 것이 편하다면, 애초에 끝까지 눌렸을때의 거리가 기존 키보드의 3/4인 키보드 를 사용하면 된다. 굳이 인간이 키보드에 맞출 필요 없이 키보드를 인간에 맞추면 된다는 것이다. 사실, 누르는 깊이가 얕아서 훌륭하다면 키압이라는 것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 터치스크린 키보드가 가장 편한 키보드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즉, 키가 끝까지 눌리는데에 필요한 거리가 짧거나 길다 라는 점 하나만으로 타이핑에 이득이 되는지 아닌지 판가름할 수 없다는 것이다.
5. 방법
-
강하게 누르지 않되, 너무 얕게 쳐서도 안 된다.
키보드 스위치의 최대 스트로크(충격점의 깊이)는 기본적으로 4mm이다. 핑크축(저소음 적축), 은축(스피드축)은 최대 스트로크가 더 얕지만 그 외의 축은 위 그래프처럼 4mm 정도로 보면 된다. 또한 입력 인식점은 대부분 2mm 언저리이며, 클릭/넌클릭의 걸쇠가 걸리는 지점도 입력 인식 직전이다. 스피드축은 이와 달리 입력 인식점이 1.1~1.2mm 정도로 매우 얕다. 즉 당신이 스피드축을 치고 있지 않다면, 구름 타법을 위해서는 얕게 타이핑하되 2mm 깊이는 확보하며 힘조절을 해야 한다.
-
3mm(3/4) 정도의 깊이로 치는 것이 좋다.
아무리 정확하게 치려고 해도 사람인 이상 모든 키를 2mm 지점에서 떼는 것은 불가능하다. 특히 손가락을 좌우로 놀리며 300~500타를 칠 것이므로 약 +- 1mm정도는 오차가 생기기 마련이다. 의도적으로 느리게, 키 하나 하나를 의식하며 타이핑을 한다면 반 정도만 누르고도 뗄 수 있겠으나, 편하고 효율적인 타이핑을 위한 시도가 오히려 효율성을 떨어뜨리니 본말전도. 의도치 않게 얕게 눌렀어도 '입력은 되는 선에서 얕아야' 한다. 그러므로 3mm 깊이를 기준으로 잡고 충분히 깊게 누르는 것이 좋다. '보강판에 닿을락 말락한 깊이' 라면 이해가 편할 것이다.
-
스위치 뚜껑 및 보강판은 때려도 괜찮다. 물론 약하게.
3mm 깊이를 기준으로 삼는 것만으로도 구름타법의 반 이상은 익힌 것이며, 더 나아가 '보강판은 좀 때려도 된다' 는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 스위치 뚜껑과 보강판을 전혀 때리지 않으려고 하면 결국 2mm 언저리에서 스트록을 끝낼 수밖에 없는데, 분명 눌렀음에도 눌리지 않는 오타가 빈번할 것이다. 타건 속도가 빠르다면 손이 바쁘게 움직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오타를 내는 것보다는 차라리 보강판을 치는 게 낫다. 보강판을 쳤더라도 이미 3mm를 지나 힘을 빼는 중이었기 때문에 보강판을 보다 약하게 때리게 된다. 이것 만으로도 소음 감소와 손가락 충격 감소는 생긴다.
-
자연스럽고 빠르게 입력이 가능해야 한다.
구름타법은 키보드를 더 효율적으로 쓰기 위해 익히는 것이므로 구름타법에 매몰되어 입력장치를 쓰고 있다는 본질을 잊으면 안 된다. 때문에 구름타법을 익혔는지 못 익혔는지의 기준은 '소음 감소와 손가락 통증의 감소 효과' 를 누리면서도 '자연스럽고 빠르게 오타 없는 입력이 가능한가' 의 여부이며, 이것이 불가능하다면 구름타법은 별 의미가 없다.
6. 구름타법 추천 축
-
리니어 계열 축 (적축, 흑축, 은축 등)
흑축은 적축보다 키압이 높기 때문에 적당히 누르기만 해도 보강판을 덜 때릴 수 있어 구름타법이 쉽다. 물론 흑축은 키압이 좀 높아서 호불호가 갈리지만 구름타법을 연마하면 무겁거나 손이 아프기보다는 침대 매트리스처럼 '말랑말랑한' 키감이 된다.
은축(스피드축)도 구름타법에 용이하다. 키감 자체는 적축과 유사하나, 입력 인식점이 약 1.2mm로 매우 얕기 때문에 거의 툭 치는 수준으로도 입력이 되기 때문. 다만 스위치 특성 상 힘 조절이 되지 않는다면 적축보다도 구름타법이 힘들어진다.
참고로 흑축과 비슷한 키압과 은축의 입력지점을 가진 축도 존재하는데(카일 다크 그레이축), 이런 스위치도 구름타법에 매우 적합하다.
-
래피드 트리거 적용 축
상대적인 깊이로써 입력 신호를 보내는 방식으로, 구름타법에 적합하다.
7. 구름타법 난이도가 어려운 축
-
클릭(청축, 녹축 등)
스위치 내부에서 따로 움직이는 걸쇠가 자물쇠처럼 철컥(또는 짤깍) 하고 걸리는데 걸리기 전의 저항감이 상당히 강하다. 입력 인식점도 아주 미세하게 더 깊다. 때문에 적당히 누르고 떼는 힘조절이 어려운 편이며, 스위치 자체의 소음이 다른 방식에 비하면 너무 커서 구름타법으로 소음 감소를 노리는 게 별 의미가 없다. 대신 구름타법으로 타이핑하면 원래 강한 걸림과 구분감이 더 강하게 느껴지고, 보강판을 때릴 때 나는 잡소리가 줄어들어 클릭음이 더 깔끔하게 들린다. 청축의 느낌을 좋아한다면 도전해 볼 법하다. 다만 손이 상하기 싫거나 튼튼한 사람이 아니라면 녹축(체리 녹축 기준)은 추천하지 않는다.
-
키압이 낮은 넌클릭(갈축)
리니어 스위치에 비해서 구름타법 구사가 어려운 편이다. 클릭처럼 별도의 걸쇠가 있는 형식은 아니기 때문에 청축처럼 불가능하진 않지만 힘 조절이 어려운 편이다. 다만 체리 클리어축과 같이 키압이 높은 넌클릭의 경우 의도적으로 힘을 줘서 타이핑하지 않는 이상 바닥을 때리기가 어렵기 때문에 구름타법을 문제 없이 구사할수 있다. 오히려 리니어에 비해서도 쉬운 편이다.
-
무접점 키보드,
멤브레인 키보드
반발력이 강한 토프레 러버돔의 리얼포스, 해피해킹, 레오폴드 무접점 키보드는 특히 난이도가 높다. 특성상 어중간하게 누르면 입력 지점까지 누를 수 없는데다 입력 지점까지 힘을 주면 러버돔이 알아서 허물어져 결국 키가 보강판을 때려박으므로, 구름타법이 불가능에 가깝다. Noppoo 축(한성 등)은 비교적 반발력이 덜해 도전해볼 법하지만 기계식에 비하면 쉽지 않다. 구조상 러버돔을 쓰는 멤브레인 키보드도 마찬가지로 구름타법이 쉽지 않다.[4] 다만 리얼포스 키보드 R2는 APC 기능을 추가하면서 가볍게 눌러도 인식이 되게 만들 수 있다.
-
키압이 낮은 리니어 축(적축, 저소음 적축 등)
이론 상으로는 적축도 구름타법이 가능하지만 키압이 워낙 가벼워서 빠르게 치다 보면 보강판을 때릴 수밖에 없다. 일단 보강판을 때릴 때의 충격을 최소화 하는 선에서 구름타법을 성공할 수는 있지만, 보강판을 치지 않으려면 힘을 극도로 미세하게 줘야 하는데 이러다보면 힘 조절 실패로 2mm를 넘지 못해 오타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 즉 적축으로 구름타법을 시도하면서 보강판을 안 때리고자 한다면 당신이 정말 가볍게 치는 타입이고 힘 조절이 기가 막힌 사람이 아니라면 기계팔이 아닌 이상 얌전히 포기하는 게 낫다. 게다가 흑축보다 누르는 맛이 없어서 키감도 덜하다. 그래도 물론 적축에는 나름의 매력이 있는데, 기본적으로 손에 들어가는 힘이 적은데다 구름타법을 익히면 보강판도 약하게 치기 때문에 손이 편해진다. 소음이 좀 나긴 하지만 적당히 유사 구름타법으로 치면 오히려 기계식 키보드치고는 괜찮은 편이다.
저소음 적축은 그래도 적축의 파생형이라 치기 좀 어려운 편이지만, 일반 적축보다는 체감 키압이 살짝 높아서 연습한다면 구름타법이 아주 불가능하지는 않다. 사실 적축은 소음이 비교적 작은 스위치여서 의도치 않게 보강판을 세게 쳐도 다른 축에 비하면 소리가 작기 때문에, 소음 감소를 목적으로 구름타법을 할 이유가 없다. 그러나 리니어 축의 특성상 보강판을 치는 소음이 도드라지게 나는 편이고, 보강판을 때리다 보면 필연적으로 손가락의 피로감을 유발하므로 그것보다는 살짝 힘을 빼는 느낌으로 타이핑을 하면 처음 구매 시 의도했던 저소음 적축의 소음을 즐길 수 있다.
8. 구름타법이 불가능에 가까운 축
-
플런저 키보드,
버클링 스프링 방식 키보드,
팬터그래프 키보드[5],
나비식 키보드,
레이저 키보드,
소프트웨어 키보드
구조상 어려운 것을 넘어 불가능에 가깝다. 게다가 버클링 스프링 방식을 제외하면 그냥 치더라도 소음이 적기 때문에 굳이 시도할 필요가 없다. 버클링은 소리와 입력이 동시에 발생하기 때문에...그냥 쓰지 말자.레이저와 소프트웨어 방식은 아예 소음이 없다[6]
[1]
이외에도 깊게 눌렀을 때 낭창낭창하게 휘어지면서 부드러운 반동을 되돌려주는 플렉스컷 기판이나 이를 최대한 활용하여 경쾌한 울림을 얻기 위해 하우징과 기판을 분리한 개스킷 결합구조 등 전반적인 업계의 발전 방향은 제대로 키를 누르는 것을 전제로 흘러가고 있다.
[2]
그래서 적당히 키압이 있는 리니어축에서 할만하고 키압이 낮으면 구름타법이 더 어렵다.
[3]
Overtravel provides for more reliable switch operation, because keyboard operators often inadvertently fail to press the keyswitch down the whole way, particularly when typing at a high rate of speed.
[4]
키 입력을 인식하는 지점이 스트로크 끝부분에 있어 거의 불가능하다. 그리고 러버돔으로 인해 끝까지 눌러도 스위치 하부 하우징을 치는 딱딱한 느낌이 아닌, 부드러운 고무를 누르는 느낌이 나기 때문에 구름타법을 할 필요성 자체가 없다.
[5]
다만 기본 타법 자체가 구름타법에 가깝다. 물론 키감이 기계식 키보드와는 전혀 다르지만 키압이 낮다는 면에선 비슷하다.
[6]
소리나 진동 등으로 피드백을 주는 경우는 그냥 그걸 꺼버리면 끝이다. 다만, 이것도 완전한 것은 아니라서 키를 누르는 속도, 힘, 터치하는 표면의 종류에 따라 미세한 차이가 날 수 있다. 여기까지 신경쓸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것이 함정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