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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1-17 03:19:45

괴랄

1. 개요2. 어원 추측
2.1. 게임 유래설

1. 개요

"어떤 현상이 괴상함을 느낄 정도로 지나치다"의 정도의 뜻을 가진 인터넷 유행어. 정확히 어떤 단어가 조합되었는지는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 일단 괴랄이라는 단어는 한국어 표준어가 아니다.

뜻이야 얼추 짐작할 수 있지만 '괴랄' 자체의 어원은 현재까지도 추측만이 난무한다. 네이버 기간 검색으로 괴랄을 검색해보면 2004~2006년에 극소수 사용되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구글 트렌드 그래프를 봐도 확실히 2010년 이전에는 거의 쓰이지 않던 말임을 알 수 있다.

이후 상대적으로 형성이 수월한 엔하위키 등 사이트에서 누군가가 이를 배포하다시피 용례를 늘려나가서 네이버, 인벤 등지로 확산되었다. 정확한 뜻을 알 수는 없지만 아스트랄, 흉악 등의 의미로 통용된다. 굳이 어감까지 비슷한 단어를 찾자면 '괴악(怪惡)' 혹은 '해괴(駭怪)' 혹은 '기괴(奇怪)' 정도를 들 수 있다. 결국 기원이 어떻든 이 표현을 확산시킨 것은 나무위키의 전신인 엔하위키였으므로, 웹에서든 현실에서든 괴랄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사람은 위키 유저일 가능성이 높다.

2. 어원 추측

용례를 통해 추정된 어의를 볼 때 괴랄의 '괴'가 괴이할 괴()임은 거의 100%이다. 다만 '랄'이 어디서 왔는지가 불명. '괴'가 한자이므로 '랄' 역시 한자일 가능성이 있지만, 뜻이 통하는 '랄' 자는 어그러질 랄() 정도다. 글자 자체의 뜻은 '어그러지다', '비뚤어지다,' '바르지 아니하다'라는 뜻이므로 괴이할 괴(怪)자와 어울려 괴랄(怪剌), 즉 '괴이하며 어그러진 바'라고 추측해보는 것이다. 물론 이것은 한자어라고 가정했을 때 최대한 적합한 한자를 추측해봤을 때 그렇다는 것이고 그 어원은 역시 불명이다. 아래는 그 외의 어원 추측.

2.1. 게임 유래설

한편 2004년 즈음 워크래프트3의 도타, 카오스 AOS 유저들이 기괴하고 신랄하다의 줄임말로 사용한 것이 퍼져나간 것이라는 이야기도 돌아다닌다. 주로 매우 성장을 잘한 상대방의 공격력이 도저히 납득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할 때 '데미지가 괴랄하다.'는 식으로 사용했다고 한다.

해당 장르의 일부 게이머들 사이에서만 단기간 유행했던 신조어였기 때문에 웹에서 유래를 찾기 어려울 법하고, 현재 리그 오브 레전드를 플레이하는 1세대 AOS 유저들 중에서 이 표현을 사용하는 사람[2]이 종종 있는 것도 설명할 수가 있다. 의외로 2000년 전후로 게임 커뮤니티가 배출한 유행어들이 상상 이상으로 많기 때문에 굉장히 설득력이 높은 설이다.

왜 이 단어가 오타쿠들 사이에서 유행했는지 정확히는 알 수 없으나 이들이 처음에는 워크래프트 3 유즈맵 파이트 오브 캐릭터즈, 혹은 타입문파이트에서 접했던 듯하다. 네이버 검색 결과에서 '괴랄'이 처음 사용된 기록이 타입문파이트 카페 글이라는 것도 이 설의 유력한 증거라 할 수 있다.


[1] 2000년대 당시 넷 커뮤니티에서 퍼진 욕중에 가장 보편적인(...)욕 중 하나였다는 점에서 후술할 신랄하다와 섞였다는 설과 신빙성을 나란히 하는 편이다. [2] 해설가 클라우드템플러도 가끔 사용하곤 했다. 이때 사용한 '랄'은 '신랄하다'가 아닌 '아스트랄'로 해석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