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r.pe (일반/어두운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4-11-05 14:21:53

공격헬기(인터넷 밈)

1. 개요2. 유래3. 여담4. 한국에서

1. 개요

I Sexually Identify as an Attack Helicopter

영미권에서 생긴 성 정체성 풍자 밈. 밈의 시초가 된 원본 글은 4chan 팀 포트리스 2 커뮤니티에서 한 유저가 지속적으로 올리던 트롤링 꾸준글이다. 시작은 AH-1 코브라 계열의 헬기를 사용했으나, 주로 밈으로써 사용되는 헬기는 AH-64 아파치이다. 아마 공격헬기로써 가장 유명한 기체인만큼 아파치가 많이 쓰이는 것으로 보인다.

2. 유래

난 내 성별이 공격헬기라고 생각해. 나는 어렸을 때부터 유전을 날아오르며 역겨운 외지인들한테 폭탄을 떨어트리는 꿈을 꿨어. 사람들은 사람이 헬리콥터가 되는건 불가능하다며 나를 미친놈 취급했지만 난 신경 쓰지 않아. 난 아름다우니까. 난 성형수술로 회전익, 30mm 기관포, AGM-114 헬파이어를 이미 내 몸에 달았어. 이제 나를 "아파치"라고 부르고 쓸데없이 사람 죽일 수 있는 내 권리를 존중하길 바라. 네가 날 받아들일 수 없다면 넌 헬기 혐오자야, 네가 뭘 누리고 살고 있는지 잘 생각해 보라고. 이해해 줘서 고마워.
위의 첫 번째로 인용된 영상은 카메룬 출신의 영국 유튜버 Big Man Tyrone(본명: Gordon Hurd(고든 허드))이다. 가상 국가 "케키스탄"의 대통령을 자처하며 인터넷 밈 관련 영상을 올린다. 의도적인지는 알 수 없으나 자신의 성 정체성을 AH-64 아파치라고 주장하지만 자료 화면은 AH-1Z 바이퍼이다.

서구권에서 트랜스젠더 젠더퀴어를 포함한 성 정체성에 대한 논의, 즉 젠더 담론이 이루어지면서 등장한 밈이다. 수십 개가 넘는 수많은 종류의 성 정체성이 등장했고 젠더플루이드 / 젠더플럭스 / 퀘스처너리 등 성 정체성이 유동적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오자 이러한 논의에 피로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늘었다. 거기에 2010년대 후반에는 아예 자신의 성 정체성을 퀴어로 정의하여 관심받으려는 사람들까지 등장하면서 젠더학에 질릴 대로 질린 일반인들 사이에서 "젠더 이분법 탈피라니 말만 번지르르하지 사실상 자기들끼리 짜고 치는 혈액형 성격론과 같은 유사과학의 영역 아니냐"라는 여론이 힘을 얻었는데 누리꾼들의 눈에 이 담론을 정면으로 풍자하는 위 글이 들어오면서 밈으로 정착했다.

헌데 이 밈이 퍼지면서 진짜로 영미권에서 제노젠더, 아더킨처럼 성소수자 커뮤니티에서 자신의 젠더 혹은 정체성이 사물이라고 주장하는 이들이 나타나 논란이 생겼다.

3. 여담

한국 여초 커뮤니티 등에서 자주 쓰이는 트랜스XX 밈과도 차이가 있다. 둘 다 성소수자를 풍자하는 밈이지만 트랜스XX가 '여성의 소수자성을 탈취하려는 남성( 트랜스여성)'에 대해 혐오감을 드러낸다면 공격헬기는 젠더퀴어 담론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풍자하는 것이다.

동명의 공상과학 인터넷 소설도 존재하는데 줄거리는 정부에 의해 성적 지향이 공격헬기로 개조된 헬리콥터 조종사 주인공을 다룬다. 호르몬 치료 중인 트랜스젠더 작가가 해당 밈을 풍자하는 동시에 자신의 경험을 자전적으로 회고하기 위해 쓴 소설이다.[1] 2021년 휴고상 후보에 올라갔으나 작가가 트랜스젠더였던 줄 몰랐던 다른 트랜스젠더 트위터리안들에게 자신들의 존재를 부정한다는 동족상잔격 공격을 받은 탓에 작가도 회의감을 느껴 소설 개제를 취소하고 호르몬 치료를 중단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4. 한국에서

한국에서 소수의 인터넷 방송인들( MaWang, 카린야 등)이 자신의 성별을 숨길 때나 그냥 드립치고 싶을 때 사용하는 밈이기도 하며 성소수자들의 온갖 해괴한 주장들을 풍자할 때도 가끔씩 사용된다.


[1] 자신과 성적지향의 불일치감, 사회의 시선 등 여러 감정이 항공역학적 정안정성 완화와 유사한 개념이 아닐까 하는 고찰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