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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고미제( 苦 味 劑, bitterant)는 극소량으로도 매우 쓴 맛이나 지독한 냄새가 나는 약품을 통칭하는 표현이다. 기피제 또는 혐오제라고도 하며, 영어로 aversive agent라고도 한다. 특히 강한 냄새가 나는 것은 부취제라고 한다.고미제로 쓰이는 화학약품으로는 Denatonium(Bitrex) (키니네의 1000배 쓴 맛), Sucrose octaacetate 등 여러가지가 있다.
주로 다른 것에 첨가해서 그걸 먹거나 마시거나 흡입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 사용한다. 예를 들어 공업용 에탄올 이라든지 연료용 부탄가스 따위에 첨가된다.
2. 사례
- 공업용으로 널리 쓰이는 에탄올은 주세 세금이 없어서 매우 싸기에 이를 술 대신 마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러한 탈세를 방지하기 위해 극소량으로도 매우 쓴 맛을 내는 고미제를 첨가한다.
- 마시면 매우 유독한 메탄올 등을 함유한 자동차 워셔액, 부동액, 그라목손 등 유독한 각종 가정용 화학물질 따위에도 아이들이 청량음료 등으로 착각해 잘못 마시지 않도록 첨가한다.
- 연료용 부탄가스 캔 등도 환각작용을 위해 들여마시는 것을 막기 위해 심한 악취가 나도록 법률에 따라 의무적으로 첨가한다.
- LPG(프로판) 가스나 LNG(도시가스) 등 가정용 연료 가스도 원래는 무색 무취의 가스이지만 누출되었을 때 독특한 냄새로 쉽게 알아차릴 수 있도록 부취제를 첨가한다.
- 개나 고양이 등이 수술 후 해당 부위를 혀로 핥아 오염시키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수술 부위에 고미제를 바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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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ntendo Switch의 카트리지에는 고미제가[1] 발라져 있어 쓴맛이 난다. 그러나 강한 자극성에 비해 치사적이지 않으므로 맛을 다시 확인하려는 본능으로 한번 맛보면 반드시 두번째로 입에 가져가게 된다.
3. 여담
- 화학용어 개정안을 과잉적용하여 고미제도 명칭이 바뀌었다고 착각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즉, 락타아제 -> 락테이스 / 아밀라아제 -> 아밀레이스 의 패턴을 따라 '고미에이스'나 '고메이스'로 바뀌었다고 착각하는 것이다. 그러나 고미제는 애초에 유럽어 계열의 차용이 아니라 한자어이다.
- 감스트 쓴 맛 챌린지 마지막 단계로 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