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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3-13 23:52:05

워셔액


1. 소개2. 사용 이유3. 성분4. 가격5. 보충6. 기타

1. 소개

Washer 液 / Washer fluid

차량의 앞유리( 해치백, SUV 쿠페 모델은 뒷유리 포함)를 닦는 데 쓰이는 액체. 자동차의 주요 소모품 가운데 하나다.

2. 사용 이유

자동차는 주행 과정에서 여러 오염 물질이 붙게 된다. 앞에 덤프트럭이라도 가거나 비포장 도로를 달리면 흙먼지가 붙고 교외의 도로를 고속으로 달리면 날벌레들의 자살 행렬을 만나게 되며 예측 불가능한 새똥 테러도 벌어진다. 겨울에는 염화칼슘으로 녹은 눈이 앞차의 주행으로 튀겨 올라온다.

이러한 것은 안전 운전에 치명적인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만큼 더러움이 심하면 주행중이라도 바로 닦아내야 한다. 하지만 매번 차를 세우고 닦을 수는 없기에 와이퍼를 이용하여 닦아내게 된다. 하지만 물기가 없다면 와이퍼도 무용지물인 만큼 물기를 주고 세정력을 높이고자 쓰는 것이 워셔액이다.

3. 성분

기본적으로 에탄올이 혼합된 액체로, 에탄올의 함량은 제품마다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30% 내외다. 즉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유리를 닦을 때 쓰는 유리 세정제와 성분은 비슷하지만 전부 똑같지는 않다. 전반적으로 성분이 묽고 차량이라는 특성상 몇 가지 성분이 더 들어간다. 계면활성제 이외에도 알코올(에탄올, 메탄올 등)이 들어가며, 그밖에 발수 코팅 성분 등 특수 기능성 성분을 넣기도 한다. 유리 세정제와 비교할 때 양은 훨씬 많지만 값은 훨씬 싼 이유도 여기에 있다. 쓰는 양 자체가 차원이 다르기 때문. 발수 코팅 성분이 들어간 제품은 워셔액을 뿌리는 것만으로 간단하게 발수코팅을 할 수 있지만, 와이퍼 범위 밖에 지워지지 않는 얼룩을 남기고 자칫 워셔액 노즐이 막힐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4. 가격

보통 시중에서 파는 워셔액은 1.8L 단위지만, 자동차 정비소 또는 세차장용으로 20L짜리 대용량을 팔기도 한다. 차량의 크기에 따라서 1.8L 워셔액이 1~2통 정도 들어간다. 워셔액의 가격은 기능성이나 브랜드에 따라서 다르지만, 대형마트에서 세일을 할 경우 1,000원 미만에 팔리는 제품도 있으며, 비싼 제품은 5,000원 내외에 팔리기도 한다.

하지만 2018년부터 가격이 싼 메탄올 워셔액이 사용 금지되면서 1,000원 수준의 싼 워셔액은 사라지게 되었다. 보통 대형마트 기준으로 PB 제품으로서 저렴하게 나오는 것도 3,000원 내외이며 가끔 특가 세일을 해도 2,000원 밑으로는 떨어지지 않는다. 워셔액을 자주 쓰게 되는 여름과[1] 겨울에는 무시할 수 없는 부담이 된다.[2] 대신 파란색 일색에 특정 고급 모델만 색이 달랐던 메탄올 워셔액과 달리 매우 다양한 색상의 워셔액이 출시되고 있으며 향료를 넣어 과실주 비슷한 향이 나는 경우도 있다.

5. 보충

파일:Man_pouring_windshield_washer_fluid.jpg
일반적인 워셔액 주입

워셔액이 떨어지면 당연히 보충해야 하는데, 보충하는 방법은 대단히 쉽다. 기름 넣는 것보다 약간 어려운 정도. 설명서를 읽어보면 워셔액을 넣는 뚜껑이 있는 위치를 알 수 있다. 보통 보닛을 열면 있다. 이 뚜껑 열고 워셔액을 여기다 부어넣으면 끝. 깔때기 같은 것도 필요없이 워셔액이 든 페트병을 뒤집어 꽂아놓으면 된다. 차량의 워셔액 탱크의 용량은 차량마다 다르므로 너무 욕심부리지 말고 1.8L 한 통만 넣는 것을 권장한다. 욕심부려서 2통 이상 넣다가 워셔액이 넘치고 남은 워셔액은 처치곤란이 되는 상황에 빠질 수도 있다.

절대 냉각수 통이나 엔진오일 주입구에 들이붓지는 말 것. 정말 그러한 사고 사례는 검색해보면 지치지 않게 나온다.

6. 기타

워셔액도 계절을 타는데, 과거에는 여름용과 겨울용이 따로 나왔다. 겨울용은 알코올 비중이 조금 더 높은데, 그렇게 해야 겨울에 동파 사고가 나지 않기 때문.[3] 하지만 요즘엔 계절 구분을 따로 하는 워셔액보다는 사계절 워셔액이 대부분이다. 또한 워셔액의 성분이 계면활성제, 물, 알코올이 대부분이기에 직접 이들 성분을 섞어 사제 워셔액을 만드는 사람도 있다.

나이든 운전자 같은 경우에는 워셔액 대신 그냥 수돗물만 넣는 경우도 있는데, 1990년대까지만해도 워셔액의 가성비나 성능이 그다지 좋지 못했기 때문이다. 심지어 당시 출고된 차량의 공식 매뉴얼에도 여름에는 일반 수돗물을 넣고 겨울에만 워셔액을 넣는 것을 권장했을 정도... 물론 수돗물을 넣는다고 워셔액 모터가 고장나거나 하지는 않는다. 사실 지금도 워셔액을 넣지않고 수돗물만 넣어도 겨울철의 동결문제나 여름철 미생물 증식의 가능성을 제외하면 딱히 큰 문제는 없다. 현재 출고되는 차량 메뉴얼에는 수돗물을 넣지 말라고 적혀 있는 경우도 있으니 수돗물을 쓸 생각이면 자기 차의 메뉴얼을 한번 확인하고 넣는게 좋다.[4]

워셔액이 비싸다고 무조건 좋은 것도 아니다. 코팅 성분이 과도하게 들어가있는 워셔액은 코팅 성분이 워셔액 감지센서를 망가뜨리거나, 워셔탱크에서 호스가 연결되는 부위의 필터를 막거나, 워셔펌프 노즐을 막아서 제기능을 못하게 하거나, 주변에 지워지지 않는 얼룩을 남기는 불상사가 생기기도 한다.

주행 중에 워셔액을 사용하면 주행풍으로 인해 뒷차에 워셔액이 튀게되어 분쟁의 사유가 될 수 있다. 링크 눈이나 비가 올 때가 아니면 주행 중 워셔액 사용은 가급적 자제하거나 영향이 없을 정도로 차간거리가 길 때만 사용하자.

워셔액의 색깔을 보면 알겠지만, 일반적으로 시중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제품들은 파워에이드의 마운틴 블라스트와 상당히 비슷하게 생겼다. 파란색만 있는 것은 아니고 녹색, 노란색 등 다양한 형형색색의 워셔액이 시중에 나와 있다. 색깔이 예쁘기도 하고 맛도 단맛이 나서 음료수로 착각하기 쉬우니 절대 마시지 말고 다른 통에 옮기지 말자. 부득이 옮겨야 할 경우 워셔액이라고 표기할 것.

메탄올은 눈이나 피부에 흡수될 경우 소량이라도 위험한 독극물이기 때문에 2018년 1월 1일부터는 메탄올 워셔액의 판매가 전면 금지되었다. 물론 사용도 금지.

초보 운전자들이 워셔액 부족 경고등이 들어왔는데 뭔지도 모르고 정비소를 들르는 경우도 있다. 차량 경고등이 들어왔으니 바로 정비소를 찾는게 나쁜건 아니다. 하지만 차량 메뉴얼을 읽어보거나, 인터넷 검색만 해봐도 손쉽게 보충할 수 있다. 운전자라면 자기 차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기본적인 관리를 할 수 있어야 한다.

워셔액은 에탄올이 상당량 함유되어있고 에탄올은 1%당 어는점을 1도 정도 낮춰주는 효과가 있다. 즉 제설제로써의 효능이 어느정도 있으므로 겨울철 차 앞유리가 눈이 쌓여서 얼면 워셔액을 뿌리면 도움이 된다.

시중에 판매하는 워셔액에는 대부분 주의사항으로 '기존 워셔액을 완전히 소진 후 사용할 것', '타 제품과 혼용해서 쓰지 말 것'이라는 문구가 있다. 일반적으로는 혼용해서 써도 무방하지만, 위에 언급한 발수 코팅 성분이 있는 워셔액과 혼용하면 비슷한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다.
한편 워셔액이 아예 없을 때 워셔액 분무장치를 작동시키는 행위는 워셔 모터를 고장내는 주요 원인이다. 따라서 다른 소모성 액체와 마찬가지로 주기적인 엔진룸 정비를 통해 워셔액 통의 눈금을 살피고, 워셔액 경고등이 떠서 거의 떨어졌을 때 쯤 보충해주는 것이 좋다.
[1] 여름에는 수돗물을 넣어도 상관은 없다. [2] 여름이야 수돗물을 넣어도 상관 없지만 겨울에 수돗물을 넣으면 그대로 얼어버린다. [3] 알코올 수용액은 대충 알코올 함량 1%당 어는점이 1도 낮아진다고 보면 된다. [4] 일단 8세대 쏘나타나 7세대 그랜저의 메뉴얼(2023년 기준)에는 따뜻한 계절에는 일반 수돗물을 사용해도 된다고 나와있기는 하다. 하지만 워셔액이 그렇게 비싼것도 아니고 수돗물은 겨울철에 얼어서 차량에 손상을 줄 위험도 있고 전술한 세균 증식의 위험성도 없다고 하기는 어려우니 메뉴얼에는 된다고 나와있어도 수돗물은 정 급할때 한번 쓰고 왠만하면 워셔액을 쓰는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