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9-16 02:01:15
1. 개요2. 원인3. 종류4. 증상 및 소견 경색(infarction,
梗
塞)은 특정 부위에서
혈액과
산소의 공급이 막히는
허혈(ischemia)이 장시간 발생했을 때 그 부위가
괴사(necrosis)를 일으켜 손상되는 현상이다.
경색의 원인 자체가 장시간의 허혈이므로 허혈의 원인이 곧 경색의 원인이 된다.
허혈 문서를 보면 알 수 있듯, 허혈은 동맥이 어떠한 이유로 막혔거나, 외부에서
종양 등에 의해 눌리고 있거나, 동맥 자체에 손상이 생겨 피가 유출될 때 발생할 수 있다.
고환염전(testicular torsion)과 같이 혈관이 꼬이는 경우도 경색증의 일종이다. 동맥이 막히는 데에도
혈관경련(vasospasm),
혈관염(vasculitis),
죽상경화증(artherosclerosis) 등등의 매우 다양한 이유가 존재한다.
다만, 대부분의 경색증은
동맥혈전증(arterial thrombosis)과
색전증(embolism)이 원인이 된다. 색전증 중에서도 가장 흔한 경우는 혈전이 혈관을 막는 원인이 되는
혈전색전증(thromboembolism)이므로, 사실상 경색증을 유발하는 가장 흔한 원인이
혈전(thrombus)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경색이 발생한 부위가 괴사된 이후의 색깔에 따라
적색경색(red infarction; 출혈성 경색, hemorrhagic infarction)과
백색경색(white infarction; 빈혈성 경색, anemic infarction)으로 나뉜다.
적색경색이 자주 발생하는 부위는 주로 느슨한 조직들로 이루어진
폐,
고환,
난소,
작은창자 등이다. 적색경색이 발생하는 원인에는
고환염전과 같은 정맥이 막힌 경우, 폐나 소장과 같이 혈액을 공급하는 동맥의 기원이 두 곳인 경우,
울혈(congestion)이나
재관류손상(reperfusion injury)이 발생했을 경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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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에 발생한 백색경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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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장에 발생한 백색경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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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색경색은 비교적 딱딱한 조직을 가지는
심장,
비장,
신장에서 동맥이 폐쇄되어 주로 발생한다. 이들 조직들은 그 특유의 딱딱한 구조로 인해 동맥의 경색이 일어났을 때 주변
모세혈관망(capillary network)에서 추가적인 혈액이 공급되기 어렵기 때문에 백색경색에서
괴저(gangrene)로 증상이 악화되기도 쉽다.
3.2. 감염 여부에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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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에 발생한 패혈성경색 농양이 관찰되는 게 특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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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균에 의해 감염되어 발생한 경색을 패혈성 경색(septic infarction),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비감염성 경색(bland infarction)이라고 부른다. 패혈성 경색의 경우에는 증식한 세균이
색전 역할을 하여 혈관을 막거나, 병원체들이 조직에 침투하여 증식하는 경우에 발생할 수 있으며, 대개
고름(pus)이 찬
농양(abscess)이 관찰된다.
3.3. 발생 부위에 따라
경색증은 허혈이 발생하기 쉬운 기관들, 즉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의 기원이 하나인 기관들에서 발생하기 쉽다.
심근경색(myocardial infarction)이 발생하는 심장,
뇌경색(cerebral infarction)이 발생하는 뇌가 대표적이다.
4. 증상 및 소견
중추신경계(뇌)에 발생하는 경색을 제외하면 대부분은 괴사 조직이 딱딱하게 굳는
응고괴사(coagulative necrosis)가 특징적으로 나타난다. 반대로, 응고괴사의 원인 역시 대다수가 허혈로 인한 경색증이고, 응고괴사된 부위 자체를 경색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저산소증으로 인한 뇌경색의 특징적 소견은 위의 사진에서도 볼 수 있듯 괴사 조직이 효소에 의해 소화되어 찐득한 점액덩어리와 고름으로 변하는
액화괴사(liquefactive necrosis)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