젬과 함께 투샷
1. 개요
히어로즈 오브 마이트 앤 매직 3 확장팩 쉐도우 오브 데스와 아마게돈 블레이드의 캠페인에 등장하는 영웅.[1] 만년설의 대지 보리 섬에 거주하는 보리 엘프와 인간의 혼혈이다.생김새가 꼭 송장처럼 창백하고 검은 얼룩이 섞인 신체를 가진지라[2] 주인공답지 않게 외모가 흉측한 편이다. 오죽했으면 아마게돈 블레이드 2장에서는 어떤 인간 여성이 그의 모습을 보고 기절까지 했을 정도. 다행히 다시 정신을 차리고 겔루의 진면목을 알게 되어 안심하게 된다.
붉은 머리에 장발을 했으므로 한때 서태지라고 불렸다.
어렸을 때 에라시아의 대장군인 모건 켄달에게 발견되어 모건 켄달과 그의 부하들의 돌봄을 받으며 자랐다. 성인이 되자 에이블리에서 포레스트 가드(숲의 수호자)라는 직책을 맡고, 이때 샤프슈터용 활을 만들어서 샤프슈터란 새로운 직책을 설립한다. 즉 모든 샤프슈터들은 겔루의 부하인 셈이다.
쉐도우 오브 데스에서는 팔로렐이라는 엘프 영주로부터 포레스트 가드의 시험에 통과했지만, 팔로렐은 갑자기 독살당하고, 팔로렐이 사악한 놈들이라고 해서 처리했던 에이블리의 드래곤 로드들은 알고 봤더니 아군이었다. 졸지에 아군을 팀킬한 꼴. 이렇게 된 것은 팔로렐이라는 포레스트 가드의 지휘관이자 영주가 바야라드라는 뱀파이어에게 살해당하고, 바야라드가 팔로렐의 모습으로 겔루에게 명령을 내렸기 때문이다. 결국
확장팩인 아마게돈 블레이드에서는 캐서린 아이언피스트를 도와 이오폴을 물리치고 아마게돈 블레이드를 얻었다. 위의 상단의 이미지는 아마게돈 블레이드 편의 엔딩 장면.
이후 자기가 맡은 아마게돈 블레이드를 들고 선민사상에 빠져있다가 타르넘으로부터 소드 오브 프로스트의 존재를 알게 되었고, 바바리안 킬고가 이를 얻어서 세계정복을 하려는 야망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에 자신이 먼저 소드 오브 프로스트를 찾아 파괴함으로써 킬고의 야망을 분쇄하고 세상을 구할 운명이라고 굳게 믿었고, 타르넘은 아마게돈 블레이드와 소드 오브 프로스트가 맞부딪치면 세계가 멸망한다는 점을 알고 있었기에 소드 오브 프로스트와 더불어 가능하다면 겔루가 가진 아마게돈 블레이드까지 보이지 않는 곳에 봉인해 두기를 원하고 있었다. 따라서 겔루가 소드 오브 프로스트를 가져가도록 하는 것도 말릴 필요가 있었고, 킬고가 가져가서 겔루와 한 판 붙는 상황이 벌어지는 것은 더더욱 막아야 했기에 도중에 겔루의 앞을 막아섰다. 그러나 선민사상을 버리지 않았던 겔루 역시 타르넘과 적대하는 한이 있더라도 소드 오브 프로스트와 킬고까지 자기가 처리할 심산으로 타르넘에게 맞선다. 이 싸움에서 겔루는 타르넘에게 패하여 물러났고 소드 오브 프로스트를 찾는 것에 실패하였다. 하지만 승리한 타르넘 쪽도 포로로 잡아두었던 킬고의 애인 키자가 싸움 통에 몰래 탈출한 다음 한 발 앞서 소드 오브 프로스트를 탈취하여 킬고에게 상납해버리는 어이없는 결말을 맞게 된다.
그렇게 킬고가 소드 오브 프로스트를 소유한 이후 세계정복에 나섰다는 소식을 듣게 되는데, 비록 겔루가 선민사상은 있었을지언정 정의의 편을 자처하고 있었으며 그런 악행을 손놓고 지켜볼 인물은 아니었기에 이를 막기 위해 출격하여 킬고와 한판 붙게 된다. 이후의 행보는 히어로즈 오브 마이트 앤 매직 4 오프닝에 잘 영상화되어 있다. 두 영웅은 서로의 군대를 지휘하던 도중 마주쳤고 금세 단병접전에 돌입하는데 서로의 검을 휘두르던 도중 킬고의 소드 오브 프로스트와 겔루의 아마게돈 블레이드가 충돌하자 이 충돌이 운석 낙하급 대폭발을 일으키고 구세계가 멸망하고 만다.
당연히 겔루와 킬고는 시체까지 증발해서 죽었다. 벙찌는 스토리 전개지만 진짜다(...).
참고로 영어로는 젤루라고 불린다.[4] 하지만 이름이 라틴어로 얼음을 뜻하는 Gelu에서 왔으므로 원어를 살린다면 겔루가 맞긴 하다.
2. 성능
캠페인 통틀어서 최고급 사기 영웅. 일단 무력형 영웅 중에서는 꽤 괜찮은 축에 속하는 레인저라는 것에서 점수를 따고 시작하며, 시작 기술도 지도력/궁술로 완벽하지는 않지만 그럭저럭 깔끔한 편이다. 하지만 겔루의 진정한 힘은 특수능력으로, 자신이 데리고 있는 궁수/저격수나 나무엘프/그랜드 엘프를 샤프슈터로 만들 수 있다. 물론 업그레이드이므로 돈은 내야 하지만,[5] 화력만큼은 5레벨급인 샤프슈터를 첫날부터, 그것도 2~3레벨 숫자만큼 양산할 수 있다. 게다가 시작 병력으로 샤프슈터를 최소 6마리에서 최대 10마리까지 들고 나온다! 물론 샤프슈터가 체력이 심각하게 부실하기 때문에 드래곤 플라이 같은 비행병과나 궁수를 만나면 좀 골치아프지만, 그것도 기타 병력의 보조로 극복할 수 있다.샤프슈터는 기본 스펙도 훌륭한데다가 사거리/성벽 페널티[6]가 전혀 없는데다 기본 화력도 강력한 초절정 원거리 유닛이다. 속도도 궁수 중에서는 타이탄 다음으로 빨라서 속도에 특화된 유닛이 아니면 어지간해서 선공을 먹는다. 가격도 조금 비싼 4레벨 유닛 정도라 능력에 비하면 아주 싼 편이다. 유일한 단점이라면 생존력이 낮은 편으로, 방어력은 10으로 그럭저럭 봐줄 만한 수준이나 체력이 15로 심각하게 약하다.[7] 4레벨 유닛이면서 몸빵은 어지간한 2레벨 수준밖에 안 되는데다, 보통은 잘 안 죽는 유닛이라 한 번 죽기 시작하면 그만큼 죽는 게 너무나도 티난다. 오죽하면 '농부 죽듯이 죽는다'라는 말까지 있었을 정도다.
어쨌든 화력만큼은 놀라운 수준인 유닛인 샤프슈터를 후반 가면 세자릿수로 굴리며 피닉스-대천사-대사탄 다음으로 빠른 골드 드래곤으로 선턴을 잡고 보이는 대로 다 쏴죽인다.[8] 캠페인 영웅 중에는 킬고나 (언데드 버전) 하트 경 같은 사기 영웅이 많지만 드라콘 정도를 제외하면 겔루의 아성을 넘볼 수 있는 영웅은 없다. 사실 드라콘도 위저드라 독눈, 교육술, 응급치료 같은 구린 기술을 배울 확률이 높고 4/5레벨 유닛을 업그레이드해야 해서 물량이 딸리기 때문에 영웅 하나만 놓고 보면 후반에는 겔루보다 약하다. 대신 드라콘의 소속 타운인 타워가 후반 자체 파워가 더 강하긴 하지만.
다만 겔루의 특기는 전투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지는 않으므로, 혹시 캠페인 영웅이 풀린 맵을 플레이하게 된다면 겔루는 그저 샤프슈터 조달용으로 두고 오린을 고용해서 궁술 보정을 받는 편이 전투력은 더 강하다.
3. 그외
마이트 앤 매직: 에라 오브 카오스에서도 당연히 등장. 게임 특성상 상당한 미청년으로 등장하며 한국판에서는 예의바른 존댓말 캐릭터가 되었다. 영웅 선택화면에서 그를 클릭하면 '에라시아는 제가 지킵니다' 하고 말한다. 일부 시나리오에선 성격이 급하게 묘사돼서, 어새신 크리드 콜라보에선 툭하면 카산드라를 박살내야 된다고 나서대서 에지오 아디토레에게 좀 진정하라며 바보 소리를 듣는다. 메팔라가 주인공인 에이블리의 복수 캠페인(원작인 에라시아의 부흥 해방 캠페인 램파트 파트 스토리) 1편에서는 팔슨 왕이 보낸 사절로 등장해서 메팔라에게 에이블리의 방위를 맡긴다는 왕의 전갈을 전달한다. 이후 3편에서 산드로의 데이쟈 군대와 라쉬카의 이오폴 군대가 에이블리의 수도 피어폰트로 밀고들어와서 위기에 처했을 때 메팔라가 수도를 지켜냈고, 수도를 지키던 겔루는 그녀에게 감사를 표하면서 이 기세를 몰아 스테드윅까지 탈환하자고 말했다. 이때 굉장히 흥분해서 힘껏 연설을 하는데 내용이 굉장히 아이러니하다.[9]"에이블리와 에라시아의 전우들! 어쩌면 우리는 이 희망을 잃고 성지가 함락되어 완전히 패하는 날이 올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아닙니다! 어쩌면 악이 이겨서 우리의 세계가 예언에 나왔던 것처럼 파멸하여 모두 사라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아닙니다! 바로 오늘 우리는 피어폰트 방어전에서 승리했습니다! 저는 머지않아 내일 우리의 깃발을 스테드윅의 성벽에 꽂을 거라고 믿습니다. 악의 무리들과 싸울 용기를 잃지 마십시오, 용감한 전사들이여! 희망을 포기하지 마십시오, 정의의 용사들! 전 승리가 우리것이라고 믿습니다!"
결국 예언대로 엔로스 행성은 파멸하고 그걸 실현시킨 사람이 겔루이니 어찌보면 이 대사가 사망 플래그다. 좌우간 이 힘찬 연설을 마친 겔루는 에이블리의 방어를 메팔라에게 맡기고 자신은 에이블리의 지원군을 이끌고 원작 에라시아의 부흥 해방 캠페인 4편의 스토리인 스테드윅 공성전에서 캐서린을 지원했다.
램파트 유닛이 상위직업으로 승격할 때는 겔루가 의식을 시작하라는 지시를 내리고 덴드로이드 여섯 명이 축복을 내리면서 전직이 완료된다.
영웅전기에서는 어린 시절에 대한 설명이 나오는데 에이블리와 에라시아의 국경지대에 있는 어떤 고아원에서 자랐고 유년기부터 뛰어난 능력과 리더십을 보여서 고아원을 운영하던 성직자가 겔루는 큰 인물이 될 거라며 눈여겨 봤다고 한다.
원작 해방 캠페인 4편과 국왕 폐하 만세 캠페인 사이의 시간대에 있었던 이야기인 새벽으로 가는 길 캠페인 인트로에서는 스테드윅 탈환 이후 캐서린, 켄달 장군과 작전회의를 하는 모습이 나온다. 세 사람이 대화할 때 스테드윅 탈환을 계기로 전황이 자신들에게 유리해지기 시작했으며 피니어스 빌마는 원래 그 자리에 있을 깜냥이 안되는 자인데 이번 전투를 계기로 지위가 위태로워지기 시작했고 산드로 같은 유능한 조력자도 자기가 내쳤으니 오래 못갈거라고 전망했다. 이야기가 끝난 후 캐서린은 켄달 장군에게 적들의 영토에 침투해서 기습을 가하고 에이블리와 연계해서 협동작전을 수행하라고 명령을 내렸다.
[1]
발매순으로 아마게돈 블레이드가 먼저 등장했다. 물론 스토리 순서는 쉐도우 오브 데쓰가 더 먼저다.
[2]
하얀 피부는 보리 섬 엘프의 특징으로 보인다. 다만 검은 얼룩의 경우 문신인지 원래부터 있던 특징인지는 알 길이 없다.
[3]
요그는 겔루에 대하여, 어리고 공을 세우려는 욕심이 강하지만 굉장히 신중한 성격이라며 신중하지 못한 크랙 핵과 비교했다.
[4]
SOD 2-1 시나리오의 인트로 동영상에서 감독관(?)이 그렇게 발음한다.
[5]
업그레이드 비용은 샤프슈터 생산 비용인 400에서 업그레이드 전 유닛의 생산 비용을 뺀 가격.
[6]
원거리 유닛은 보통 적 유닛과 일정거리 이상 떨어져 있으면 아이콘이 부러진 화살 모양으로 나오며 데미지가 반으로 줄어드는 페널티가 붙는다. 성벽 너머로 쏘면 여기에 데미지가 또 반으로 줄어든다.
[7]
아마 그랜드 엘프의 체력 15를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마법사와 몽크를 진화시켜서 만드는 인챈터 또한 질럿의 체력과 동일한 30이다.
[8]
샤프슈터 자체도 속도가 9라서, 결코 느린 유닛이 아니다. 다만 종족별로 샤프슈터보다 속도가 빠른 유닛은 있게 마련이므로 안전한 속도는 아닌 편이다.
[9]
내용을 보면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에서 아라고른 2세가 모르도르에서 한 연설을 배낀 걸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