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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살아나는 변태

1. 개요2. 책 소개3. 책 목차4.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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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죽는 것보다 살려고 하는 것이 압도적으로 힘들다. 산다는 것 자체가 고통 고뇌로 얼룩진 짐승의 길을 강제로 걷는 행위다. (중략) 나는 마지막까지 발버둥치고 발버둥쳐서, 최고의 기분으로 엔딩 크레딧을 봐주겠다고 생각했다.
경치가 변하지 않는 병실 안에서는 언뜻 보기에 시간이 멈춘 것 같기도 하지만 절대 그런 일은 없고, 일하고 쉬고 악착같이 움직이는 사람들과 같거나 혹은 그 이상으로 이러한 생활은 틀림없이 인생 그 자체였다.

살아온 증거나 실감이라고 하는 것은 그 사람이 겉으로 보이는 행동을 얼마나 많이 했느냐에 비례하는 게 아니라 마음 속에 있는 진자가 얼마나 큰 폭으로 흔들리는 지에 비례한다고 생각한다.

퇴원하는 날 간호사분들의 배웅을 받으며 택시에 타고, 아직 붓기가 조금 남아 있어 미묘하게 딴 사람 같은 얼굴이 비친 창문을 바라보며, 이 얼굴이 정상으로 돌아간 뒤에도 나는 이 일을 잊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호시노 겐의 3번째 자서전 겸 에세이. 2011년부터 2014년까지의 내용을 담고 있다.

2. 책 소개

한 인간이 죽음의 문턱에서 돌아왔다.
---다녀왔습니다!!

에로도 철학도 울타리 없이 엮은 노도의 3년.

앨범 제작이나 라이브, 드라마 촬영에 집필.
하고 싶었던 일은 차례차례 일이 됐지만 한시도 쉴 틈이 없다.
자신이 되고싶다고 생각하는 모습을 쫓아갈 정도로 소모되어 가는 가운데,
갑작스런 병에 걸렸다.

......아직 죽을 수 없어.

앞으로 뛰어오를수록 기쁜 일이 생길 거야.
죽음의 문턱에서 되살아난 3년을 에로도 철학도 울타리 없이 엮는다.

3. 책 목차

4. 논란?

호시노 겐은 2013년 지주막하출혈 투병생활 당시 본인이 머릿속으로만 생각하고 느끼며 투병생활을 억지로 버텼던 것들을 가능한 한 솔직하게 여과없이 이 에세이에 작성했다. 다만 이후 복귀 라이브의 퍼포먼스까지 합쳐 성적인 내용이 많았으며, 성욕이 강하다거나 색욕이 있다고 보일 만한 내용들이 있었기에 에세이에서의 일부 내용들이 (호시노 겐의 결혼을 기점으로) 2021년에 인터넷의 일부 커뮤니티를 중심으로만 뒤늦게 이야기되기 시작하는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러나 2014년 당시 호시노 겐은 이제 막 무도관 라이브를 솔로로서 처음 성사시켰을 정도로 톱스타도 아니었고, 무엇보다 호시노 겐의 학창 시절은 라디오에서도, 방송에서도 성적인 내용을 아주 쉽게 접할 수 있었던 세대였기 때문에 그가 일본 내에서 탑 급 연예인 중 한 명으로 자리잡을 때도 그의 과거 에세이 내용에 대해 위법이나 직접적인 행동 및 방송에서의 발언이 아니었고, 생각을 단순히 에세이로 풀어냈다는 측면에서 일본에서 대중적으로는 공론화가 일어나지 않았다.

실제로 그는 무절제한 성생활 및 범죄를 저지르지는 않았으며, 한창 크게 떴을 때 여러 기자들이 붙었는데도 뭐가 안 나올만큼 사생활이 깨끗했다.[1] 오죽하면 유일하게 찍힌 게 친구(남자)들이랑 고깃집 갔던 거였을 정도다. 또한 라디오의 접근성이 뛰어난 일본 내에서도 호시노 겐은 후쿠야마 마사하루처럼 시모네타(음담패설)을 어느 정도 하며 그것이 선을 크게 넘지 않는 이미지라고만 박혀있었으며, 대중들의 인지도와 호감도를 조사하여 매기는 순위인 닛케이 파워 랭킹 음악 부분에서 항상 상위권이었다.

그렇게 사실상 젊은 혈기의 소치(若気の至り)[2]로 치부되고, 에세이의 일부 내용들을 해가 지날 수록 점점 삭제해가며 아무 사건 없이 지나가는 듯 했으나, 호시노 겐은 2022년 6월 다빈치 '생명의 차창에서' 연재 에세이 글에서 본인의 과거를 되돌아본다.

이 연재 글에서 호시노 겐은 본인의 무도관 라이브 복귀 퍼포먼스와 에세이의 일부 내용, 더 나아가 '옐로우 뮤직'이라는 단어, 그리고 라디오 네임들을 되짚어본다. 10년이 지나며 변화된 자신의 가치관과, '지금이었다면 이랬을 텐데'라는 후회를 보여준다. 그리고 이 글의 기고 이후 호시노 겐은 자신의 라디오에서 한 번씩 읽어줬으면 좋겠다며 여러 내용을 언급했다.
나의 책이 문고화될 때마다, 그 원고 확인 작업을 할 때마다, 언제나 머리를 움켜쥔다.

"왜 이런 걸 써버렸을까..."

그러므로 필사적으로 고친다. 무의식중에 차별적인 말을 하거나, 사람에게 상처를 주거나, 불쾌함을 느끼게 했을 거라고 느낀 부분은 가능한 한 수정하고 싶다. 하지만 아무리 고쳐도 문고판이 발간된 1년 후에는 나의 상식이 더 바뀌어가고, 더 세심하게 깨닫게 되어, '수정한 거 부족하잖아... 좀 더 조심했다면 고칠 수 있었잖아...'라고 후회하게 된다. 하지만 그때부터는 이제 수정할 수 있는 기회는 좀처럼 없다. 중판이 되어 부수를 늘리는 타이밍에서 수정하는 건 가능하지만, 그 타이밍은 언제 올 지 알 수 없다. (중략)

이러한 '이렇게 했으면 좋았을 걸. 그때는 알아채지도 못했네.'를 나는 반복한다. 물론 나이가 들면서 빈도는 줄어들고 있다. 하지만 무섭다. 되도록이면 없애가고 싶다. 앞으로도, 나도 세상도, 분면 한층 더 끝없이 변화해 갈 것이다. 하지만, 그때마다 사고 방식과 안테나를 업데이트 하면서 '지금 무엇이 가장 좋은 선택인가'를 계속 찾는 것은, 내가 어떻게 살고 싶은 것인지를 생각하는 것으로도 이어지고, 하루하루를 더 잘 살아가는 것으로도 이어질 것이 분명하다고 느낀다.
2022년 6월호 다빈치 '생명의 차창에서': 다시 시작할 수 있다면 + 라디오 언급 (한국어 번역)

그리고 그의 말들은 무시하고 싶은 과거가 아니라, '나 자신이 점점 자라고, 시대가 변하고, 더 높은 곳에 오르며 발전했다'는 식으로 자리잡기도 했다.
문필활동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2014년 에세이집 『되살아나는 변태』(매거진 하우스)의 문고판 『되살아나는 변태』(분슌문고 2019년)에서는 컴플라이언스적으로 엄격한 음담패설이 삭제되었다. (중략)

| 항상 인식을 업데이트하여 자신의 행동에 반영

이렇게 과거를 없었던 것처럼 하는 조치를 비판하는 것은 쉬운 일이다. 그러나, 커리어의 스테이지나 사회적인 자세가 바뀌면, 언행, 행동에 요구되는 것은 높아진다. 젊은 에너지는 그것으로서, 항상 인식을 업데이트 해, 자신의 행동에 반영해 간다. 그러한 시대의 변화를 느끼고 있는 것을, 알기 쉽게 사운드나 문장으로 구현해 간다. 사회의 "지금"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는 것을 창작을 통해 세상에 호소하고 있기 때문에, 그것이 그의 발언 자체에 설득력을 주고 있다. 사람은 변하고 성장한다. 호시노는 그 당연하고 어려운 것을 몸소 증명해 주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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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쉽게 말해서 생각이 드는 것이랑 실제로 직접 행하는 것은 엄연히 다르긴 하다. 그의 2013년도 에세이인 '일하는 남자' 또한 일본 원서로 한국에 들어왔을 때 '19세 이상 열람 가능' 표지가 붙었다. # 물론 그의 과거는 이제 너무 높이 올라간 그에게 꼬리표처럼 따라다니기는 하겠지만. [2] '젊었을 때의 무책임한 패기와 말'이라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