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문자어나 작품 등 동음이의어에 대한 내용은 no(동음이의어) 문서 참고하십시오.
1. 부정 대답
1.1. 개요
영어의 부정 대답. yes와 묶여 yes/no로 대답한다. 이에 파생하여 ' 반대'를 'a no'와 같은 명사로 표현하기도 한다. CUI 방식 인터페이스에서는 앞글자만 따서 y/n로 입력하기도 하였다.당연하게도 영어로 된 창작물에서 자주 들어볼 수 있다. 이 중에서 빌헬름의 비명이나 삑사리처럼 찰지게 들리는 것들도 있어 일부는 밈으로 쓰이기도 한다. (#)
어원은 ne("not, no") + a("ever")이다.
이탈리아어에서도 쓰인다. "예"를 뜻하는 Sì와 묶여서 Sì/No로 대답한다.
1.2. 부정 의문에 긍정하는 부정문 대답
A: He didn't let us down after all, Captain. (그는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았어요, 캡틴.)
B: No, he did not, son. (그래 맞아.)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2
주로 “아니요”라고 번역되지만
한국어와 용법이 다른데, 이는 ‘
맥락 문화’에서 비롯된 차이이다. 고맥락 문화권인 동아시아권 화자가 공통적으로 겪는 문제인데, 저맥락 언어인 영어는 질문 내용의 부정/긍정 여부와 상관없이 대답이 긍정문이면 yes, 부정문이면 no이다.B: No, he did not, son. (그래 맞아.)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2
예를 들어 질문이 “Do you have time?”이든, “Don't you have time?”이든간에 본인이 시간이 있으면(긍정문) “Yes, I have.”고, 시간이 없으면(부정문) “No, I don't.”이 된다. 이를 한국어로 예를 들면, “지금 시간 없으시죠?”라고 물으면 한국어로는 “예, 시간 없어요.”라고 대답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렇듯 질문 내용이 긍정/부정이냐에 따라 대답이 달라지는 한국어와 달리 영어에는 그런 것이 없다. 그래서 영어에서는 ‘no’의 참 의미는 ‘자신이 생각하는 부정적인 뉘앙스’에 맞추는 것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영어 실력이 좋아도, 심지어 원어민도 상당히 헷갈리는 부분.
의문문이 아닌 평서문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발화자가 어떤 문장을 부정문으로 이야기할 경우, 듣는이가 그 말에 동의하면 no, 반대하면 yes로 말한다.
1.2.1. 한국어처럼 대답하는 경우
그런데 가끔 한국어처럼 부정 질문에 부정하는 긍정문 대답을 no로 대답할 때도 있다.A : You don't think a girlfriend Should just trust her boyfriend? (넌 여자가 자기
남자친구를 믿지 못하는 게 좋다고 생각하니?)
B : No, I do (아니, 난 믿어야 된다고 생각해)
빅토리어스 시즌1 에피소드5
B : No, I do (아니, 난 믿어야 된다고 생각해)
빅토리어스 시즌1 에피소드5
A : You don't have any plans tomorrow night? (오늘밤 약속없지?)
B : No, I do um - Beck and I are gonna. (아니, 있어. 벡이랑 뭐하기로 했어)
빅토리어스 시즌4 에피소드3
B : No, I do um - Beck and I are gonna. (아니, 있어. 벡이랑 뭐하기로 했어)
빅토리어스 시즌4 에피소드3
A : Hold on, you gave her wings? (잠깐, 와스프한텐 날개가 달렸네요?)
B : And blasters. (블래스터도 있지)
A : So I take it you didn't have that tech available for me. (앤트맨 땐 그런 기술이 없었나 봐요?)
B : No, I did. (아니, 있었어)
앤트맨과 와스프 트레일러
원칙적으로라면 "Yes, I do/did." 라고 대답해야 하는데 종종 이렇게 대답하는 경우가 있다. B : And blasters. (블래스터도 있지)
A : So I take it you didn't have that tech available for me. (앤트맨 땐 그런 기술이 없었나 봐요?)
B : No, I did. (아니, 있었어)
앤트맨과 와스프 트레일러
또 no로 대답해야 하는데 "Yeah.." 정도로 시작해서 부연 설명을 붙이는 경우도 종종 있다. 즉, 영어라고 해서 그런 허용이 없는 것은 아니다. 서부(워싱턴, 캘리포니아 등)의 구어체에서는' yeah가 질문 자체에 대한 긍정으로 쓰이기도 한다. 물론 누가 봐도 당연히 긍정이여야만 하는게 정상적인 경우에만 그렇다는 느낌이 강하긴 하지만. 영어에서 확실히 '예'에 해당하는 right도 있긴 하다.
이렇듯 원칙적으로는 부정문에 No를 쓰는 것이 맞으나, 애초에 부정의문문에 yes 혹은 no로만 대답하는 것은 상당히 모호하기 때문에 항상 부연 설명을 붙이는 것이 좋다. 쉽게 설명하자면 질문자의 의도를 파악하면 된다. 예를 들어 세 번째 예문 같은 경우엔 "You don't want to do anything with me." 에서 '나랑 같이 놀자' 라는 속뜻이 담겨 있다. 대체로 화자의 태도나 문맥상으로 구별이 가능하지만, 원어민 화자도 이런 면에서 헷갈릴 때가 있는지, 부정을 긍정하거나 부정할 때는 'I did, I didn't'과 같이 설명을 붙여 구체적으로 대답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특히 부정의 부정일 경우에는 거의 필수적으로 부연설명을 해줘야 한다. 즉, yes/no 뒤에 이어지는 문장을 보고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최근에는 no의 특수한 경우라고 할 수 있는 do you mind 물음에 본인이 편할대로 대답하는 경향이 있다. "do you mind?"[1] 같은 경우는 "no, I don't mind" 즉 "아니, 신경 안 쓰인다." 라는 부정으로 yes격에 해당되는 답을 하는 것이 엄밀하게는 옮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규칙을 무시하고 그냥 신경 안쓰이면 sure/yes같이 화자 본인 기준으로 대답한다.. 예를 들어, 영미권에서는 여럿이 앉을 수 있는 테이블에 한 명이 앉아있다면 합석을 하는 문화가 있다. 이 때 그 테이블에 앉고 싶다면 "do you mind?"라고 묻고, 대답하는 사람은 "sure!"이라 답하며 묻는 이가 앉을 수 있게 공간을 배려해주는 식으로 말이다.
1.2.2. 다른 언어에서
굳이 영어만이 가진 특징이 아니라 프랑스어나 독일어, 러시아어, 스페인어도 가지고 있는 특징이지만, 프랑스어와 독일어의 경우 긍정 질문에서의 yes/no와 부정 질문에서의 yes/no가 서로 다르다. 정확히는 부정 질문에 부정하여 긍정문으로 대답할 때 쓰는 단어가 다르다."Are you a Korean?" (너 한국인이니?)
(한국인 맞아 / 한국인 아니야)
영어: yes/no, 러시아어: да/нет, 이탈리아어: sì/no
스페인어: sí/no, 프랑스어: oui/non
독일어: Ja/Nein[2],
"Aren't you a Korean?" (너 한국인 아니니?)
(한국인 아니야 / 한국인 맞아)
영어: no/yes, 러시아어: нет/да, 이탈리아어: no/sì
스페인어: no/sí, 프랑스어: non/si
독일어: Nein/Doch,
셰익스피어 때는 영어에서도 똑같은 현상이 있어서, "Are you a Korean?" 이라고 물었을 때 대답이 Yes/No가 아니라 Yea/Nay 였다. 그러던 것이 시간이 지나면서 yea가 yes에 흡수되고 nay가 no로 흡수된 것. 그러나 완전히 흡수된 것은 아니다. 투표나 안건에 대한 찬/반을 나타낼 때는 여전히 yea/nay를 쓴다. 앞서 언급한 구어체의 yeah 역시 여기에서 온 것이다.(한국인 맞아 / 한국인 아니야)
영어: yes/no, 러시아어: да/нет, 이탈리아어: sì/no
스페인어: sí/no, 프랑스어: oui/non
독일어: Ja/Nein[2],
"Aren't you a Korean?" (너 한국인 아니니?)
(한국인 아니야 / 한국인 맞아)
영어: no/yes, 러시아어: нет/да, 이탈리아어: no/sì
스페인어: no/sí, 프랑스어: non/si
독일어: Nein/Doch,
1.3. 기타
미국의 초등학생들이 싸울때면 "Uh-huh" 혹은 "Yes" (맞거든) "Nuh-uh" 혹은 "No" (아니거든) 를 무한 루프하는 것을 볼 수 있다.[3]한국어 인터넷 초성체 유행어 ' ㄴ'은 이 no에서 유래했다. 주로 'ㄴㄴ' 식으로 두 번 쓴다. 아마 '아니요'에서 따오면 'ㅇ'이 겹치니까 영어에서 따왔을지도. 반댓말은 '예' 혹은 '응'에서 유래한 ' ㅇㅇ'.
폴란드어, 체코어와 슬로바키아어에서는 no가 정반대로 긍정의 의미이다. 정확히는 영어의 well에 해당하며 yes는 "ano".
포르투갈어에서는 no가 전치사 em과 남성 정관사 o가 결합한 형태이고[4], '아니다'라는 뜻은 não이다.
2. 한정사로서의 용법
no + 명사로 쓰이면 "~가 없다"가 된다. 한국어 ' 없다'는 '없 는 OO'로 쓸 수 없는 것과 차이가 난다. 한국어로는 '어떤( 누구도/ 무엇도) ~ [부정]'으로 써야만 한다.No student is to leave the room.
어떤 학생도 방을 떠날 수 없다.
'none'과 같은 단어는 '신보다 우월하고 악마보다 나쁘며 부자에겐 없고 빈민에겐 있는데 사람이 먹으면 죽는 것' 식으로 농담하기도 하는데 한국어로 번역하기가 어렵다. "방을 떠날 수 있는 학생 = 없음" 식으로 시도해볼 수는 있다. 어떤 학생도 방을 떠날 수 없다.
간혹 not과 같이 부정의 용법으로 쓰이되 더 강한 의미를 드러내기도 한다.
It was no easy matter.
그것은 쉬운 일이 (전혀) 아니었다.
사람에 대해서는 no one, 물건에 대해서는 nothing이 쓰인다. 포괄적인 '없음'으로는 none도 쓰인다. none은 no one의 줄임처럼 보이기도 하나 후술하는 것처럼 어원상으로는 none이 더 먼저 등장하였다. 근원적으로 none의 one은 one이 맞다는 것도 재미있는 부분.그것은 쉬운 일이 (전혀) 아니었다.
위의 부정 대답 no와는 비슷하면서도 다른데, 어원상으로는 ne("not") + an("one")이 합쳐진 nan → none의 줄임으로 부정의 ne를 공유하고 있기는 하나 서로 다른 단어였다가 음상이 같아진 것이다. 그래도 오늘날 사전에서는 대체로 다의어로 분류하고 있다. not 역시 부정의 ne까지는 어원을 공유하고 뒤에 wiht[5]가 붙어 naught>not이 된 사례. not의 경우에도 상당히 음상이 달랐는데 탈락에 탈락을 거쳐 철자는 상당히 비슷해졌다. 영어 부정문의 역사적 변천은 영어/부정문 참조.
한국어의 경우 비슷한 것을 찾자면 대답으로 쓰이는 ' 아니'가 부정 부사로도 쓰인다는 것을 들 수 있겠다. 오늘날에는 부정 부사 쪽이 '안'으로 줄어들어서 음이 달라졌다.
이런 연유로 대답에서의 반댓말은 yes는 no와 같은 형용사적인 용법이 없다. 사실 [긍정]이라는 의미는 [부정]에 비해서 덜 유표적(有標的, marked)이라 의미 파생이 더 어렵다.
[1]
"혹시 신경쓰이냐?"
[2]
독일어에서는 대답으로 쓰이는 이 단어를 항상 대문자로 시작해야 한다. 다른 언어 역시 대답은 맨 앞에 등장할 때가 많으므로 대문자가 많지만 꼭 그렇지는 않다.
[3]
프랑스의
초등학생들이
말싸움할때면 대개 "농!", "씨!", "농!", "씨!"를 무한반복한다.
[4]
en의 e와 lo의 l이 각각 탈락하였고, en 자체는 em으로 바뀌었다. 여성형은 na이며, 역시 전치사 em(<en)과 여성 정관사 a(<la)의 합성형이다.
[5]
이 단어는 wight로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