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Team Quality Balance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가 국제 야구대회를 위해 도입한 규정이며, WBSC와 경쟁관계인 메이저리그 사무국도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에서 도입했던 규칙으로, 타이브레이커 목적으로 동률팀 간 우열을 정하는 규칙이다. 부연하면, 라운드 로빈(조별 리그) 방식으로 진행할 때, 최종 결과에서 세 팀 이상이 동률일 경우에는 TQB가 높은 팀이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거나 높은 순위를 적용하는 것이다. 축구의 조별 리그에서 따지는 골득실차와 유사한 개념이다.
TQB는 (득점 ÷ 공격 이닝) - (실점 ÷ 수비 이닝) 공식으로 계산된다. 이 때 득실 및 플레이 이닝 수는 대회 별로 다르다.[1]
이는 단순히 득점에서 실점을 빼는 득실차와는 다르게 플레이한 이닝까지 고려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이러한 방식을 적용하는 이유는, 경기는 승부가 결정될 때까지 진행하는데 원정팀의 공격이 모두 끝났는데 홈팀이 이기고 있어 승부가 결정되어 9회말을 진행하지 않거나 중간에 끝나는 경기도 많고, 반대로 연장전을 진행하거나 콜드 게임 선언 등으로 9이닝을 넘기거나 덜하는 경기도 있기 때문이다. 그에 따라 단순 점수 득실을 따지면 공격 횟수와 수비 횟수의 불균형이 생겨서 이의를 제기할 가능성을 미연에 방지하자는 것이 도입 취지다.
한 때는 TQB가 낮은 팀이 탈락한 뒤, 남은 두 팀의 맞대결 성적으로 우위를 가리는 방식을 적용했었으나, 2017년 이후의 국제대회 순위 결정 시에는 TQB가 높은 팀에게 진출 우선권 또는 높은 순위를 주는 방식으로 변경되고 있다. 2013년 WBC에 나온 대한민국 국가 대표의 실책으로 인하여 조명을 받았다.
그로부터 9년이 지난 2022년에 한국 대표팀이 TQB 때문에 눈물을 흘리는 일이 또다시 나오고야 말았다. 2008년 WBSC U-18 야구 월드컵 이후 14년만의 우승을 노렸던 대한민국 U-18 야구 국가대표팀은 첫 경기인 미국전에서 8:3으로 패배한 것을 제외하면 이후 이어진 1라운드 경기와 슈퍼라운드 경기를 모두 승리해서 4승 1패로 꽤 좋은 성적을 냈지만, 미국과 대만과의 3자 경합에서 TQB가 대한민국이 밀리는 바람에 결승전이 아니라 3,4위전으로 떨어졌다.
2. ER-TQB
동률팀 간 TQB 기록까지 같은 경우에 적용하는 규정이다.Earned Run - Team Quality Balance의 약자로, 위의 공식에서 득점(실점) 중 자책점만을 반영한 값으로 계산한다. 만약 ER-TQB까지 같을 경우, 각 대회의 재량으로 하위의 별도 규칙(예. 총 실점 > 총 득점 > 평균 타율 또는 동전 던지기) 등을 적용하게 된다.
[1]
2013년까지의 WBC에서는 조별 리그 전체 경기가 아닌 동률팀 간 경기에서 기록한 것만 반영했으며, WBSC는 조별 리그 경기에서 기록한 것을 모두 반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