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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13 11:08:08

Siúil a Rúin

Siúil a Rúin

1. 개요

누가 작사 작곡했는지 불명확하며 단지 만들어진 시기가 19세기 초반으로 추정되는 아일랜드 민요. 영어 아일랜드어가 섞인 가사가 특징이다.

2. 가사

오래되고 유래가 불명확한 노래라 가사에 변종이 많은데 제일 잘 알려진 것은 짧은 버전이다.

2.1. 짧은 가사

I wish I was on yonder hill
tis there I'd sit and cry my fill,
And every tear would turn a mill,
Is go dté tú, mo mhuirnín, slán

<후렴>
Siúil, siúil, siúil, a rúin
Siúil go socair agus siúil go ciúin
Siúil go doras agus éalaigh liom
Is go dté tú, mo mhuirnín, slán

I'll sell my rock, I'll sell my reel,
I'll sell my only spinning wheel,
To buy my love a sword of steel
Is go dté tú, mo mhuirnín, slán

<후렴>

I wish, I wish, I wish in vain,
I wish I had my heart again,
And vainly think Id not complain,
Is go dté tú, mo mhuirnín, slán

<후렴>
저 머나먼 언덕에 있고 싶어라
그곳이라면 앉아서 실컷 울며
눈물로 물레방아를 돌릴 텐데
무탈히 가소서 내 사랑이여

<후렴>
가소서 가소서 나의 사랑
평온하게 어서 가소서
문을 나서 함께 달아나소서
무탈히 가소서 내 사랑이여

실감개와 바퀴를 팔고
하나 남은 물레를 팔아
내 사랑에게 강철검을 사줘야지
무탈히 가소서 내 사랑이여

<후렴>

헛되이 원하고 원하고 원하네
나의 심장이 돌아오길 소망하네
불만치 않으리라 헛되이 생각하네
무탈히 가소서 내 사랑이여

<후렴>

이 짧은 버전은 긴 버전의 가사에서 소절을 일부 쳐낸 것이다.

2.2. 긴 가사

I wish I was on yonder hill
tis there I'd sit and cry my fill,
And every tear would turn a mill,
Is go dté tú, mo mhuirnín, slán

<후렴>
Siúil, siúil, siúil, a rúin
Siúil go socair agus siúil go ciúin
Siúil go doras agus éalaigh liom
Is go dté tú, mo mhuirnín, slán

I'll sell my rock, I'll sell my reel,
I'll sell my only spinning wheel,
To buy my love a sword of steel
Is go dté tú, mo mhuirnín, slán

<후렴>

I'll dye my petticoats, I'll dye them red,
And round the world I'll beg my bread,
Until my parents shall wish me dead,
Is go dté tú, mo mhuirnín, slán

<후렴>

I wish, I wish, I wish in vain,
I wish I had my heart again,
And vainly think Id not complain,
Is go dté tú, mo mhuirnín, slán

<후렴>

But now my love has gone to France,
To try his fortune to advance;
If he e'er come back, 'tis but a chance,
Is go dté tú, mo mhuirnín, slán

<후렴>
저 머나먼 언덕에 있고 싶어라
그곳이라면 앉아서 실컷 울며
눈물로 물레방아를 돌릴 텐데
무탈히 가소서 내 사랑이여

<후렴>
가소서 가소서 나의 사랑
평온하게 어서 가소서
문을 나서 함께 달아나소서
무탈히 가소서 내 사랑이여

실감개와 바퀴를 팔고
하나 남은 물레를 팔아
내 사랑에게 강철검을 사줘야지
무탈히 가소서 내 사랑이여

<후렴>

속치마를 붉게 물들이고
온 세상을 떠돌며 빌어먹을 테야
부모님이 내가 죽기를 원하도록
무탈히 가소서 내 사랑이여

<후렴>

헛되이 원하고 원하고 원하네
나의 심장이 돌아오길 소망하네
불만치 않으리라 헛되이 생각하네
무탈히 가소서 내 사랑이여

<후렴>

그러나 내 사랑은 프랑스에 가있네
진격할 기회를 시험하러
만약에라도 그이가 돌아올 수 있다면
무탈히 가소서 내 사랑이여

<후렴>

2.3. 해설

영국의 왕 제임스 2세는 가톨릭 교도였고, 성공회와 청교도가 주류인 영국 주류 정계와 마찰을 빚다가 영국 의회가 제임스 2세의 장인인 네덜란드의 오라녜 공 빌렘을 불러들여 쿠데타를 일으켰는데 이것이 명예혁명이다. 그러자 가톨릭 사회였던 아일랜드 스코틀랜드는 이에 반발해 제임스 2세를 옹호하며 전쟁을 일으켰다. 가톨릭 국가인 프랑스의 루이 14세는 아일랜드의 반군을 지원하기로 했고, 이에 패트릭 사스필드(Patrick Sarsfield) 경이 이끄는 아일랜드 여단과 이주민들이 프랑스로 건너가 무장하여 영국 침공을 준비했는데, 바르플뢰르와 라 오그의 해전(Battles of Barfleur and La Hougue)에서 프랑스군이 패하는 바람에 프랑스에 발이 묶인 채 1745년까지 편제가 그대로 유지되었다. 아일랜드의 귀족들은 병사를 모집하여 프랑스의 아일랜드 여단에 보내기도 했다.
}}} 1714년 앤 여왕이 사망하자 스코틀랜드 아일랜드에서는 다시 왕가를 제임스 2세 스튜어트 왕조로 되돌리기 위한 반란이 빈발했는데, 이 반란 세력을 ' 자코바이트'라 한다. 1745년에는 스코틀랜드에서 최대 규모의 반란이 일어나 런던 코앞까지 진격했다. 프랑스는 자코바이트 반란을 지원했고, 반군과 영국 정부군의 최후의 격돌이 될 ' 컬로든 전투'에 각종 물자와 302명의 아일랜드 병사들을 지원했다.
자코바이트 반군은 3분의 1의 사상률로 대패하고 자코바이트 봉기는 끝났으며 스튜어트 왕조는 단절되었다. 프랑스의 아일랜드 여단은 더 이상의 아일랜드인 모병을 받지 못해 병사는 프랑스인으로 점점 교체되고 장교만 아일랜드인인 채로 유지되다 1791년 프랑스 혁명으로 해체되었다.
}}} 나폴레옹은 (영국에 합병된) 아일랜드 침공에 사용하기 위해, 아일랜드 합병 직전인 1798년 일어난 아일랜드 봉기의 참전자들과 구 아일랜드 여단의 장교들을 모아 1803년 아일랜드 군단을 만들었다. 아일랜드 군단은 1812년 아스토르가 전투에서 승리하고, 1814년 안트베르펜 전투에서 영국군에 석 달동안 맞서다가 나폴레옹의 퇴위로 농성을 풀고 해체되었다.
}}}
아일랜드는 11세기 노르만 족의 침공 이래 줄곧 영국과 동군연합 상태이다가 1801년 영국에 정식으로 병합되었고, 영국의 탄압과 아일랜드 대기근, 그로 인한 아일랜드인의 해외 이주(주로 미국)에 의해 아일랜드어는 19세기 전반에 걸쳐 아일랜드의 주 언어에서 소수 언어로 전락했다. 이 노래에 영어와 아일랜드어가 섞여 있는 것도 이 때문으로, 이 노래가 처음부터 영어와 아일랜드어가 섞인 노래였다면 시기상으로 나폴레옹 전쟁일 확률이 높고, 이 노래가 원래는 순 아일랜드어 노래였다가[1] 19세기 초반을 거치며 영어 가사에 아일랜드어 후렴구가 합쳐진 형태가 된 것이라면 윌리어마이트 전쟁 또는 자코바이트 반란을 말하는 것일 확률이 높을 것이다.


[1] 곡의 제목을 비롯한 아일랜드어 가사들은 조금 예스러운 문체로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