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MOD는 제작자가 열심히 하프라이프 데스매치를 하다가 내가 좋아하는 무기 xx는 왜 없을까? 리디머랑 BFG랑 싸우면 누가 이길까? 하고 생각하던 중 밸브에서 SDK를 출시하는 바람에 제작이 시작되었고, 카운터 스트라이크 0.1 알파버전과 비슷하게 나온 최고참 MOD중 하나다.
하지만 이 MOD는 확장팩 Opposing Force에 들어간 유출된 신무기 스킨을 밸브가 정발하기도 전에 가져다 써 버려서 릴리즈 하루만에 전량 삭제되는 비운의 MOD가 되었다.
두 모드는 상상할 수 있는 모든 무기와 게임플레이 방식을 다 구겨넣으려는 원대한 꿈을 갖고 개발되었으며, 가장 큰 특징은 무기의 엄청난 종류와 화력이다. PS07은 최후 버전 2.6에는 64개의 무기가 존재한다(2^6개). 기존 무기들은 미친듯이 업글되어 총기류 같은 경우 다양한 탄종(슬러그, 벅샷, 익스플로더, 전기 등)등을 지원하고 대부분의 무기들이 3-4가지의 발사옵션을 지원한다. 또한 터무니없이 올라간 화력에 맞추기 위해 제트팩을 추가하여 모두들 공중전을 벌이게 했고, 시폭, 죽은척하기, 투명화 등 기존 FPS의 MOD에서 나왔던 요소는 모조리 다 집어넣고, 데스매치에 추가로 깃발뺏기, 술래잡기, 과학자 죽이기 등 수많은 게임 옵션을 지원한다. 심지어 싱글플레이도 가능하다!
문제는 제작자를 제외하고는 그 기능들을 30%도 아는 사람이 없었고, 미친듯한 오브젝트 수 때문에 서버가 자주 죽는 데다가, 애초에 공식배포가 불가능한 MOD라는 한계 때문에 지금도 인지도는 거의 없다.[2] 밸런스만 문제였을 뿐 PS07모드는 다양한 무기들을 마음껏 쓸 수 있게 해주었다는 점에서 어느정도 참신성이 있었기에 재밌게 즐기는 사람들도 꽤 있었다. 홈페이지엔 왜 다음 버전이 안나오나 기다리는 팬들도 많았다.
멀티플레이시에는 한 장소에서 무기들이 계속 바뀌어가면서, 리스폰하는 방식이었다.(하지만 치트가 아니면 얻을 수 없는 무기도 있다.) 버그가 있어 특정 무기들을 사용시[3] 튕겨버리는 경우도 있다. 게다가 일반적인 소총보다 한방에 즉사하는 BFG9000급 무기+체력관리를 잘하면 얄짤없이 한동안 압도적 스코어를 기록할 정도로 무기간 밸런스도 엉망이나, 반대로 여러가지 무기를 입맛에 맞춰 사용할수 있다는 특성 때문에 심심풀이로 하면 그만인 MOD. 애초에 아는 사람들끼리 깽판치고 놀자고 만든 거다.
참고로 정말 다양한 미친듯한 게임 플레이가 가능하다. 제트팩으로 공중을 날아다니며 융단폭격을 한다든지. 광장에 거대몬스터를 풀어놓고 구경한다든지. 과학자 30명쯤 풀어놓고 학살경쟁을 벌인다든지. 누워서 시체놀이를 하다가 뒤통수를 친다든지 등등
나중에 불법 스킨을 모두 제거하고 무기 개량만을 남겨 Surprise! MOD로 합법적으로 배포하기는 했다. 이건 서버에서 돌릴 수 있게 된 모드로, 제목에서 볼 수 있듯이 아무 생각없이 들어온 플레이어들을 놀래키려는 목적. 단 이쪽은 비쥬얼이 좀 썰렁해서 그다지 인기는 없었다.
[1]
당시 하프라이프 클랜 이름이기도 했다.
[2]
밸브는
http://developer.valvesoftware.com/wiki/Making_a_Mod 항목에서 모드를 만들때 40개가 넘는 무기들로 밸런스를 맞춘다는건 고생을 자처하는 행위이며, 10개의 무기를 가지고 무기간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다른데서 가져오거나 살짝 트윅한 40개가 넘는 무기들을 쓰는 것보다 더 재미있고 낫다고 말했다. 왜인지 PS07 모드가 떠오르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우연 내지 착각일뿐!
[3]
특히 컴퓨터에 무리를 주는 광범위한 이펙트가 나오는 무기일수록, 한마디로 버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