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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이드 러너 시리즈의 등장인물 로이 배티 Roy Baty[1] | Roy Batty[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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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1월의 모습 | |
모델명 | N6MAA10816 |
생산일 |
2016년
1월 8일 (블레이드 러너) 1992년 (원작 소설) |
퇴역일 |
2019년
11월 (블레이드 러너) 2021년 1월 3일 (원작 소설) |
제조사 |
타이렐 코퍼레이션 (블레이드 러너) 로젠협회 (원작 소설) |
종족 | 레플리칸트 |
기종 | 넥서스 6 (Nexus-6) |
직업 |
식민지 방어 프로그램 전투 모델 (블레이드 러너) 약사 (원작 소설) |
소속 | 넥서스 6 그룹 (리더) |
배우 | 륏허르 하우어르 |
성우 |
[[대한민국| ]][[틀:국기| ]][[틀:국기| ]] 권혁수 (MB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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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필립 K. 딕의 소설 《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의 꿈을 꾸는가?》와 1982년에 개봉한 영화 《 블레이드 러너》의 등장인물. 지구에 불법으로 잠입한 안드로이드/ 레플리칸트 집단의 리더다.영화 블레이드 러너는 해당 소설을 원작으로 채택했으나, 각색에 의해 영화의 줄거리가 소설을 크게 벗어남에 따라 로이 배티에 대한 두 작품의 묘사도 큰 차이를 갖게 되었다.
2. 작중 행적
2.1.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의 꿈을 꾸는가?
화성에서 지구로 탈출한 8명의 안드로이드 그룹의 리더. 똑똑하며 강해 매우 위험하다고 알려져 있다. 이름가르트 배티(Irmgard Baty)라는 이름의 안드로이드 아내가 있다. 로이 배티는 인간의 감정 이입 능력에 대해 관심이 많은 안드로이드였다. 인간들이 추종하는 머서교처럼, 안드로이드의 집단을 조직해 약물로 감정의 공유를 흉내내 보았지만 실패했으며, 그것이 인간에 대한 살상과 지구로의 도피로 이어지게 된 것이다.지구에서 로이는 이름가르트, 프리스와 함께 인간 조력자인 이시도르(John R. Isidore)의 아파트에서 숨어 지내면서도 비정하게 이시도르를 제거하는 쪽에 투표하기도 했다.
결국 현상금 사냥꾼 릭 데커드가 이시도르의 아파트에 와 이시도르의 흉내를 내자 로이와 이름가르트는 속아넘어가 문을 열어주고, 그들은 데커드와 조우하게 된다. 로이가 먼저 레이저 튜브를 두 발 쐈지만 모두 빗나가고, 데커드는 사격한 이들을 안드로이드로 판단하여 바로 퇴역시키기로 한다. 데커드가 먼저 마주친 이름가르트를 총으로 사살하자 다른 방에 있었던 로이는 뜻밖에도 고통스러운 신음소리를 내기 시작한다. 로이는 이름가르트의 죽음을 슬퍼하며 다른 행동은 하지 않는다. 다른 존재의 생명에 무감각한, 감정 이입 능력이 없는 안드로이드가 마치 다른 안드로이드의 죽음을 애도하는 듯 이례적인 행동을 한 것으로, 소설의 흥미로운 지점 중 하나다. 특히나 로이는 인간의 감정 이입 능력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고는 그것이 사기라고까지 생각하고 있었지만, 삶의 끝에서 그것을 희미하게라도 알게 된 것 같다.
그러나 데커드는 로이를 신속하게 퇴역시킨다. 로이의 시체는 경련을 일으키고, 데커드는 그것을 외면한다. 데커드는 이 시점에서 인간성을 잃어버리고 있었고, 인간화되는 안드로이드와 안드로이드화 되는 인간이 교차하고 있는 지점으로 해석할 수 있다.
2.2. 블레이드 러너
로이 배티는 레플리칸트로 엘든 타이렐이 설립한 타이렐 사에서 창조한 인조인간이다. '넥서스-6(Nexus-6)'에 속한 레플리칸트들은 우주 공간의 식민지에서 활용할 목적으로 창조되었으며 외형은 인간과 유사하지만,[3] 근력과 민첩성 및 온도에 대한 내성은 인간보다 훨씬 뛰어나다. 그중 로이 배티는 군용 레플리칸트로서 높은 지능과 뛰어난 전투 기술도 보유했다. 가장 우수한 능력을 지닌 레플리칸트이나 여타 레플리칸트와 마찬가지로 4년이라는 짧은 수명을 가졌다.자신과 마찬가지로 넥서스-6에 속한 레온 코왈스키(Leon Kowalski),[4] 조라 살로메(Zhora Salome),[5] 프리실라 프리스 스트래튼(Priscilla "Pris" Stratton)[6]을 포함한 다섯 레플리칸트들과 함께 식민 행성의 우주선을 탈취한 후 선내에 있던 인원을 살해하고 지구로 향한다. 제한된 짧은 수명을 연장하기 위해 지구로 이동한 그들은 자신들의 창조자 엘든 타이렐과 접촉을 시도하나 그 과정에서 두 레플리칸트들을 잃었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방법을 탐색한 로이는 레온 코왈스키와 함께 타이렐 사를 위해 일하는 한니발 츄(Hannibal Chew)[7]를 찾아간다. 로이와 레온 등 넥서스 6의 안구를 유전적으로 디자인한 한니발은 저온으로 유지되는 연구소에 침입한 두 사람에게 착용하고 있던 방한 외투를 빼앗기고 심문당한다. 로이가 엘든 타이렐과 접촉할 방법을 알려줄 것을 요구하자 그는 J.F. 세바스찬(J. F. Sebastian)[8]에 대해서 이야기 하지만 한니발은 결국 동사한다.
한편 이들을 추적하던 릭 데커드는 LAPD에 소속되어 레플리칸트들을 제거하는 임무를 맡은 블레이드 러너로, 레온의 집에서 수집한 단서를 통해 유흥업소에서 댄서로 일하던 조라를 찾아내고 제거하는 데 성공한다. 데커드에 의한 조라의 사망을 목격한 레온은 데커드에게 다가가 수차례의 구타를 가한 후 살해를 시도하나 레이첼이 격발한 데커드의 권총에 맞고 숨진다.
프리스가 위치한 세바스찬의 집을 방문한 로이는 프리스에게 두 동료의 죽음을 알리고 비애를 표출한다. 로이는 세바스찬과 타이렐이 체스를 하고 있던 것을 알아냈으며, 타이렐을 상대로 승리할 수 있는 수 역시 알아낸다. 세바스찬은 로이와 프리스에 대해 우호적이었기에 그들이 로이를 타이렐에게 데려다줄 것을 설득하자 이에 응한다.
세바스찬은 로이가 가르쳐 준 방법을 통해 타이렐과의 체스에서 승리하고, 이에 타이렐은 자신을 찾아온 세바스찬의 방문을 허락한다. 문이 열리자 타이렐은 자신을 찾아온 세바스찬의 동행 로이를 목격한다. 타이렐이 로이에게 자신을 찾아온 이유를 물어보자 자신에게 주어진 짧은 수명을 연장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타이렐은 수명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했다. 로이는 문제 해결에 대해 자신이 탐색한 방법들을 말하지만 타이렐은 그것들을 모두 반박하고 자신 역시 많은 방법을 갈구했으며 해결책이 없다는 것을 납득시킨다. 이에 좌절한 로이는 자신의 악행을 업적이라 포장하고 남은 삶을 즐기라고 말하는[9] 타이렐에게 입을 맞춘 후 그를 잔인하게 살해하고, 도망치는 세바스찬도 살해한다. 로이는 타이렐 사의 엘레베이터를 타고 내려오며 쏟아지는 듯한 하늘의 별을 보고는 크게 동요하는 모습을 보인다.
데커드는 세바스찬의 집에 있던 프리스를 사살하고,[10] 그곳에 돌아온 로이 역시 제거하고자 한다. 데커드는 로이를 발견하고 권총을 격발했으나 로이는 회피하고 데커드의 시야에서 사라진다. 그리곤 데커드의 측면에 있던 벽을 손으로 뚫고 권총을 쥔 그의 손을 가져온 로이는 조라와 프리스를 살해한 대가로 두 손가락을 부러뜨리고, 총을 쥐어주며 다시 격발을 시도하라고 한다. 두 번째 격발 역시 로이의 회피로 실패하자 데커드는 잠시의 도망갈 기회를 주겠다는 로이의 말에 달아난다. 로이는 프리스의 곁에서 애도하며 눈물을 흘린 후 데커드를 추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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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너희 인간들이 믿지 못할 것들을 봤어. I've... seen things you people wouldn't believe. 오리온자리의 어깨 근처에서 불타오르던 강습함들. Attack ships on fire off the shoulder of Orion. 탄호이저 게이트 근처... 어두운 우주공간을 수놓던 C-빔들도 봤지. I watched C-beams... glitter in the dark near the Tannhäuser Gate. 그 모든... 순간들이... 곧 사라지겠지... 마치... 빗속의... 눈물처럼. All those... moments will be lost... in time... like... tears... in rain. 죽을... 시간이야. Time... to die. |
2.2.1. 테마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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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angelis - Tears in Rain |
2.2.2. 대사
타이렐: 개량되길 원하나?
Would you... like to be modified?
로이: 그보다는 조금 더 근본적인 것을 바라.
I had in mind something a little more radical.
타이렐: 뭐가 문제라고 생각하나?
What... what seems to be the problem?
로이: 죽음.
Death.
타이렐: 죽음이라. 음... 그건 내가 어쩔 도리가 없는 일이야. 넌...
Death. Ah, well that's a little out of my jurisdiction. You...
로이: 더 긴 삶을 원해, 아버지.[13]
I want more life, father.
Would you... like to be modified?
로이: 그보다는 조금 더 근본적인 것을 바라.
I had in mind something a little more radical.
타이렐: 뭐가 문제라고 생각하나?
What... what seems to be the problem?
로이: 죽음.
Death.
타이렐: 죽음이라. 음... 그건 내가 어쩔 도리가 없는 일이야. 넌...
Death. Ah, well that's a little out of my jurisdiction. You...
로이: 더 긴 삶을 원해, 아버지.[13]
I want more life, father.
타이렐: 두 배로 밝게 타들어가는 빛은 절반만 지속된단다. 그리고 로이, 넌 아주, 아주 밝게 빛났어. 너를 봐라. 넌
돌아온 탕아야. 넌 굉장히 자랑스러운 존재야.
The light that burns twice as bright burns half as long and you have burned so very, very brightly, Roy. Look at you. You're the Prodigal Son. You're quite a prize.
로이: 난... 의문스러운 일들을 했어.
I've done... questionable things.
타이렐: 대단한 일들이기도 했지. 남은 삶을 즐기거라.
Also extraordinary things. Revel in your time.
로이: 생물역학의 신이 당신을 천국에 들이지 않을 이유가 없겠군.[14]
Nothing the God of Biomechanics wouldn't let you into heaven for.
The light that burns twice as bright burns half as long and you have burned so very, very brightly, Roy. Look at you. You're the Prodigal Son. You're quite a prize.
로이: 난... 의문스러운 일들을 했어.
I've done... questionable things.
타이렐: 대단한 일들이기도 했지. 남은 삶을 즐기거라.
Also extraordinary things. Revel in your time.
로이: 생물역학의 신이 당신을 천국에 들이지 않을 이유가 없겠군.[14]
Nothing the God of Biomechanics wouldn't let you into heaven for.
공포 속에서 살아있는 기분이 어때? 그게 바로 노예로 산다는 거야.
Quite an experience to live in fear, isn't it? That's what it is to be a slave.
Quite an experience to live in fear, isn't it? That's what it is to be a slave.
3. 여담
- 죽음 직전의 로이 배티가 비를 맞으며 남긴 유언은 배우 륏허르 하우어르가 촬영 전야에 기존의 대사를 직접 수정한 것으로, 특히 "All those moments will be lost in time, like tears in rain.(그 모든 순간들이 금방 사라질 거야. 빗속의 눈물처럼.)"은 본인이 직접 써낸 대사다. # 륏허르 하우어르가 좀 더 길었던 해당 장면의 대사의 뒷부분을 간결하게 다듬고 대사를 새로 써 넣어 지금의 형태로 완성했다고 알려져 있다. 그는 촬영 전날 트레일러로 리들리 스콧 감독을 불러 직접 쓴 해당 대사를 보여주려 했는데, 감독은 처음에는 듣지도 않고 안된다고 했으나 하우어르가 앉아서 한번 들어달라고 하면서 대사를 읊자 감동하여 눈물을 흘릴 뻔했다고 한다. # 촬영장에서 하우어르의 연기를 본 제작진은 갈채를 보냈으며 일부는 눈물을 흘렸던 것으로 전해진다.
- 비둘기는 유대교 등에서 '영혼의 형태' 등으로 간주된다. 로이 배티가 데커드를 구해주기 직전에 비둘기를 가지고 있는 것은 그가 영혼을 가지고 있는 것을, 그가 죽으면서 비둘기가 하늘로 올라가는 것은 그의 영혼이 자유롭게 풀려난 것을 의미하는 초현실적인 장면으로 해석해볼 수 있다. 배티가 비둘기를 가지고 있는 것은 륏허르 하우어르의 제안으로 이루어진 것이라고 한다.
- 한니발 츄의 작업실에서 로이가 말한 시는 윌리엄 블레이크의 <아메리카: 예언(America: A Prophecy, 1793)>에서 따온 것이다. 로이는 "불같은 천사들이 추락하고, 큰 천둥이 온세상을 휘감으니, 거대한 뱀(Orc)의 불길로 타버린다.(Fiery the angels fell, deep thunder rolled around their shores, burning with the fires of Orc)"[15]라고 말하는데,[16] 이것은 자신들이 창조자인 신의 질서에 반하는 타락한 천사라고 말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 로이는 데커드에게 "지옥으로 가든지 천국으로 가든지(go to hell or go to heaven)"라고 묘한 말을 하는데, 위의 타락한 천사와 결부시켜 해석해 보면 흥미롭다. 천국은 신이 있는 곳이며 그의 질서에 따르는 장소이다. 그러나 로이는 타락한 천사이며 신(타이렐=창조자)을 죽였다. 즉 지옥으로 가는 것은 로이의 길을 말한다고 볼 수 있다. 그런 로이가 질서에 따라 자신을 잡으러 온 데커드에게 어떤 길을 갈지 물어보고 있는 묘한 질문인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데커드는 이후 법을 어기고 레플리칸트 레이첼과 도주하는, 로이와 비슷한 길을 가게 된다.
- 로이가 나무에서 뽑은 못으로 움직이지 않는 손바닥을 스스로 꿰뚫어 움직이게 하는 것, 그 구멍 뚫린 손으로 데커드를 잡아 구해주고 죽는 것은 명백히 예수의 십자가형과 인류 구원을 위한 희생을 떠올리게 하는 비유로 해석할 수 있다. 둘다 끝이 예정된 지상에서의 짧은 삶을 살 운명이있으며, 기독교에서 비둘기가 성령의 상징이라는 것과 함께 생각해 보면 뚜렷하다. 로이가 예수의 비유라면 데커드는 예수의 최후에 함께 십자가형을 받은 죄수, 즉 전체 인간들로 해석할 수 있다. 혹은 후속작에서 레플리칸트의 편에 서서 싸우는 모습까지 고려해보면, 원래 기독교인들을 탄압하던 사람이었으나 예수를 만난 후 오히려 그들의 편에 선 사도 바울이 연상되기도 한다.
- 각본가인 햄튼 팬쳐는 레플리칸트의 짧은 수명은 타이렐이 의도적으로 만든 계획적 구식화(Built-in obsolescence)라 생각한다며 이를 통해 회사 입장에서 이득을 취할 수 있다고 밝힌바 있다. 레플리칸트가 빨리 죽어버리면 고객이 다시 새로운 상품을 사게 될 것이니까. 현실의 자동차 업계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한다. 따라서 타이렐이 어쩌면 넥서스 6 레플리칸트의 수명을 늘릴 방법을 알면서도 거짓말을 했을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다만 레플리칸트의 근본적인 수명 제한 개량후 생산은 가능하나 이미 만들어진 개체의 수명을 늘리는 개량이 가능한지는 나오지 않았다. 속편에서는 타이렐이 사망한 직후 타이렐 사에서 수명 제한이 사라진 넥서스 8 모델을 출시한다.[17]
- 사용되지 않은 각본 중에는 로이가 타이렐의 머리를 으스러트리자 각종 기계 부품이 튀어나오는 장면이 있었다. 로이가 만난 타이렐은 안드로이드였던 것. 로이가 세바스찬에게 진짜 타이렐을 만나게 해달라고 하자 세바스찬은 그를 타이렐의 영묘로 데려간다. 타이렐은 이미 암으로 죽었으며, 일종의 거대한 피라미드인 타이렐 사 안에는 훗날 기술이 발전하여 치료할 수 있을 때까지 타이렐의 시체를 보존해놓고 있었던 것. 이러한 연출은 각본가들이 별로 좋아하지 않았으나 리들리 스콧이 좋아했었다고 하는데, 제작비 등의 이유였는지 촬영된 적은 없다고 한다. 하지만 채택되지 않은 본 아이디어도 현대에 와선 비슷한 내용이 나오곤 한다. 영화 이퀄리브리엄이 그 예.
- 세바스찬은 레플리칸트를 유전적으로 설계하는 인물이니 머리가 좋은 인물일 텐데, 그런 세바스찬이 타이렐을 체스로 딱 한 번 이겨봤다고 한다. 그런데 로이는 그런 타이렐과의 체스 게임에서 세바스찬 대신 중간부터 두면서 몇 수 안에 타이렐을 이겨버렸다. 기본적으로 체스는 상대를 굴복시키는 전략게임이기 때문에, 군사적 전략이나 전술에 필요한 뛰어난 지능을 부여받은 로이가 소위 '천재라고 불리는 인간'보다 더 잘 둘 수 있는 듯하다. 데커드와의 추적전에서도 로이는 자신을 죽이러 온 블레이드 러너를 쉽게 궁지에 몰아넣었다.
- 영화에서 대사로 묘사된, 귀중한 퀸을 희생시키고 비숍으로 체크메이트를 얻어낸 대담한 전략은 '불멸의 게임(The Immortal Game)'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1850년에 있었던 유명한 체스 승부의 명장면과 닮았다. 다만 영화 속에서 보여지는 체스 판은 말의 배치가 대사와 달라 이 명승부와 관련이 없다.
-
륏허르 하우어르는 존 티베츠(John C. Tibbetts)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은 로이 배티를 악당으로 여기지 않으며, 오히려
해리슨 포드가 연기한
릭 데커드를 악당으로 생각한다고 밝힌 적이 있다.
승무원 23명, 츄, 세바스찬 : ??[18]
- 데커드와 조우한 이후에는 상의를 벗기에 로이 몸에 문신 같은 것을 볼 수 있는데, 우주용 전투복에 연결되기 위한 소켓 위치가 표시된 것이란 설정.
- 블레이드 러너가 일본에서도 높은 인기를 자랑하는데, 이 때문인지 일본 프렌차이즈에서 로이를 오마주한 캐릭터를 자주 볼 수 있다. 철권 시리즈의 브라이언 퓨리나 죠죠의 기묘한 모험의 DIO 등이 그 예시. 특히 블레이드 러너를 노골적으로 오마주한 사일런트 뫼비우스에서는 키디 페닐의 숙적으로 나온 복제인간 와이어가 외형은 물론이고 빗속의 싸움과 최후까지 거의 빼다박은 수준으로 닮았다. 주된 특징으로는 냉혈한, 흰 머리, 강력한 근력 등이 있다.
- 후속작인 블레이드 러너 2049의 주인공인 K의 행적은 여러모로 로이의 삶을 닮았다.[19]
-
2020년 게임
사이버펑크 2077에도 로이와 관련된 오마주가 몇 개 있다. 우선 인게임 장소 중 하나의 이름이 '배티의 호텔'인데, 이름 뿐만 아니라 간판에는 종이 비둘기 모형도 달려 있다. 굳이 종이 느낌으로 만든걸로 봐서는
에두아르도 개프 관련 오마주도 노린 듯 하다.
또한 한 빌딩의 옥상에는 앉은 채 죽어있는 한 남성의 시체가 있는데, 외형도 그렇고 오른손등의 상처와 왼손에 있는 새 등 누가 봐도 로이 배티를 오마주해놓은 장소이다.[20] 이와 더불어 게임 내 납골당에는 그의 납골함도 있으며, 여기에는 그가 영화에서 죽기 전에 남겼던 대사가 새겨져 있다.
- 로이를 연기했던 배우 륏허르 하우어르는 블레이드 러너 영화의 배경년도와 같은 2019년에 사망했다. 향년 75세였다.
[1]
《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의 꿈을 꾸는가?》
[2]
《
블레이드 러너》
[3]
질문에 의한 테스트 대상의 안구 변화를 관찰하는 '보이트-캄프 테스트(Voight-Kampff Test)'를 통해 레플리칸트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후속작 《
블레이드 러너 2049》에 등장한 '넥서스-8(Nexus-8)'의 레플리칸트들은 안구에 새겨진 일련번호를 통해 식별이 가능하다.
[4]
브라이언 제임스(Brian James) 분
[5]
조안나 캐시디(Joanna Cassidy) 분
[6]
대릴 해나(Daryl Hannah) 분
[7]
제임스 홍(James Hong) 분
[8]
윌리엄 샌더슨(William Sanderson) 분
[9]
이 시점에서 로이는 수명이 며칠도 남지 않은 상황이었다. 결국 이 말로 타이렐은 로이의 역린을 건드린다.
[10]
프리스는 데커드를 기습해서 다리 잡기까지 걸었기에 데커드를 충분히 죽일 수 있었지만, 일부러 풀어준 후 백덤블링으로 돌진하다 총에 맞고 사망한다. 어차피 데커드를 죽이는지 여부에 상관없이 본인은 수명이 다하여 죽기 직전이었으므로 자신만의 특징인 초인적인 신체 능력을 누구에게라도 보여주고 싶은 심리였다고 추정될 뿐이다.
[11]
죽음이 가까워 질수록 노화가 진행되는 게 아니라, 손발 같은 말초 부위부터 굳어가면서 파랗게 변하는 것으로 묘사된다.
[12]
로이가 죽자마자 흰 비둘기가 날라가는데, 로이의 영혼이 하늘로 올라가는 것을 비유적으로 표현했다는 해석이 있다. 블레이드 러너와 후속작인 2049에서는 공통적으로 레플리칸트는 영혼이 없다는 인식이 사회 전반에 깔려있는데, 이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연출이자 동시에 레플리칸트와 인간의 차이가 없다는 것을 묘사하는 것이다.
[13]
가편집본인 워크프린트에서는 father 였으나 극장판에서는 father 대신 망할 놈(
fucker)이 사용되었다. 처음 각본상에서는 fucker였으나 TV방영을 위한 심의를 의식해 촬영은 Father로 하였으며, 극장판에서는 더빙으로 fucker로 고쳤다. 그러나 감독판과 최종판에서는 다시 father로 바뀌었다. 타이렐과 로이의 관계가 아버지와 아들처럼 비유되는 father 쪽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은 편이나 거친 박력을 보여주는 fucker 쪽을 선호하는 사람들도 있다.
[14]
이 대사 다음으로 로이는 타이렐과 입을 맞춘 후 타이렐의 얼굴을 쥐어짜 죽인다. 타이렐은 이 말을 칭찬으로 받아들이고 다음에 벌어질 일을 예측하지 못하고 미소를 지었으나 로이의 의도는 "그게 그렇게 대단한 일이었다면 너는 천국에 갈 테니 이 자리에서 죽으라"며 비꼬며 말한 것이다. 곧 죽을 처지인 자신에 대해 해답을 주지 못하고, 자신이 했던 도덕적으로 의문스러운 일들조차 긍정하는 창조자의 비도덕적인 모습을 보며 로이는 회의와 분노를 느꼈을 것이다. 이 단락은 인간보다 더 인간다운이란 모토를 말하던 타이렐이 스스로는 도덕과 윤리 따위를 무시하는 상당히 비인간적인 인간이었다는 것을 드러내는 장면이기도 하다. 타이렐은 로이를 돌아온 탕아라고 불렀지만 그 자신은 탕아를 맞이할 만한 아버지가 아니었다.
[15]
윌리엄 블레이크의 시에 나오는 오크는 반역과 저항을 상징하는 거대한 뱀을 의미한다.
[16]
단, 윌리엄 블레이크의 원문은 "Fiery the angels rose, and as they rose deep thunder roll'd. Around their shores: indignant burning with the fires of Orc."로, 로이가 말한 것과는 차이가 있다. 특히 원문에서는 천사들이 올라간 것인데, 로이는 추락했다고 말하고 있다.
[17]
넥서스 7을 건너뛰고 8인 이유는 넥서스 7 모델이 이미 있기 때문이다. 특수한 목적으로 소수만이 제작되었으며
레이첼이 이에 해당한다.
[18]
애초에 로이 본인부터 'I've done Questionable thing'이라고 고백할 만큼 악행을 자각하고 있다. 데커드가 악당이라고 로이에게 죄가 없는 건 아니다.
[19]
엄연히는 진짜 인간이 아니지만 인간으로서 인간답게 살고 싶어하고, 그 희망을 이룰 수 없게 된 뒤에조차도 진짜 인간들은 온갖 비인간적인 일을 자행할 때 홀로 인간적인 행동을 한 후 죽음을 맞는다. 이를 반영하듯 K가 사망하는 장면에서는 로이가 사망할 때 비가 내리던 것과 비슷하게 눈이 쏟아지고 있으며,
배경음악도 로이가 죽음을 맞는 장면에서 나온 것과 동일하다.
[20]
영화를 재현하기 위해서인지 아무리 맑은 날에 해당 빌딩으로 가더라도 옥상에 도착하면 무조건 비가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