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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24 17:23:05

2021 LoL Champions Korea Spring/6주차


파일:상위 문서 아이콘.svg   상위 문서: 2021 LoL Champions Korea Spring
{{{#!wiki style="width: 750px; max-width: 750px; display: inline;" <table bordercolor=#1C192B><table width=750px><tablebgcolor=#fff,#191919><table align=center> 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2021 LoL Champions Korea Spring
정규시즌 경기 일람
R1 1주
(1/13~17)
2주
(1/20~24)
3주
(1/27~31)
4주
(2/3~7)
5주
(2/17~19)
결산
R2 5주
(2/19~21)
6주
(2/25~28)
7주
(3/4~7)
8주
(3/11~14)
9주
(3/18~21)
10주
(3/25~28)
결산
플레이오프 경기 일람
}}} ||


1. 개요2. 51경기 NS 0 : 2 T1
2.1. 1세트2.2. 2세트2.3. 총평
3. 52경기 DK 2 : 0 LSB
3.1. 1세트3.2. 2세트3.3. 총평
4. 53경기 GEN 2 : 1 BRO
4.1. 1세트4.2. 2세트4.3. 3세트4.4. 총평
5. 54경기 AF 2 : 0 KT
5.1. 1세트5.2. 2세트5.3. 총평
6. 55경기 DRX 0 : 2 HLE
6.1. 1세트6.2. 2세트6.3. 총평
7. 56경기 T1 1 : 2 DK
7.1. 1세트7.2. 2세트7.3. 3세트7.4. 총평
8. 57경기 GEN 2 : 1 AF
8.1. 1세트8.2. 2세트8.3. 3세트8.4. 총평
9. 58경기 LSB 0 : 2 NS
9.1. 1세트9.2. 2세트9.3. 총평
10. 6주차 정리
10.1. DWG KIA10.2. Gen.G10.3. Hanwha Life Esports10.4. DRX10.5. T110.6. kt Rolster10.7. Afreeca Freecs10.8. NONGSHIM REDFORCE10.9. Fredit BRION10.10. Liiv SANDBOX

1. 개요

2021 LoL Champions Korea Spring 6주차, 2월 25일부터 2월 28일까지의 경기를 기록한 문서다.

6주차부터는 수요일은 경기 없이 목~일요일에 총 8경기가 열리게 되며, 6주차에는 브리온[1], KT[2], DRX, 한화생명[3]은 1경기만 치른다.
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2021 LoL Champions Korea Spring
정규시즌 6주차 순위표
순위 세트 득실 득실차 연속 비고
1 파일:DWG KIA 엠블럼.svg DK 11 1 22-7 +15 9승
2 파일:Gen.G 로고 심플.svg GEN 9 3 21-9 +12 5승
3 파일:한화생명e스포츠 로고.svg HLE 7 4 16-13 +3 1승
4 파일:DRX 로고(2020~2022).svg DRX 7 4 15-15 0 1패
5 파일:T1 LoL 로고.svg T1 6 6 17-14 +3 1패
6 파일:kt 롤스터 로고(2009-2021).svg KT 5 6 13-14 -1 1패
7 파일:Afreeca_Freecs.png AF 4 8 13-16 -3 1패
8 파일:농심 레드포스 로고.svg NS 4 8 11-17 -6 1승
9 파일:브리온 아이콘(2021~2023).svg BRO 3 8 8-17 -9 2패
10 파일:Liiv_SANDBOX_notext.png LSB 2 10 6-20 -14 4패
파란색: 4강 PO 진출 | 녹색: 6강 PO 진출 | 노란색: PO 진출 실패 | 볼드체: 순위 확정
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2021 LCK Spring 2R / 6주차 중계 로테이션
요일
캐스터 성승헌 전용준 성승헌
해설가 강승현 정노철 김동준
김동준 이현우
분석 데스크 윤수빈 이정현 윤수빈
하광석 이서행 하광석
강범현

2. 51경기 NS 0 : 2 T1

정규시즌 51경기 (2021. 02. 25)
NONGSHIM
REDFORCE
0 2 T1
× × - -
3승 8패 결과 6승 5패
정규시즌 51경기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
문현준
(Oner)
이주현
(Clozer)
탑과 미드가 불안하며 서브 선수도 없는 농심과 탑과 서포터를 빼고는 로스터를 확실하게 정하지 못한 T1의 대결이다. 4주차에서 붙었을 때는 제우스의 데뷔전 승리의 희생양이 되었던 만큼 농심으로서는 되갚아 주고 싶을 매치업.

객관적인 전력으로만 보면 T1에 무게가 실리는 매치. 제우스가 점점 두각을 드러내고 있기에 적어도 2021 시즌 들어 완전히 맛이 간 리치에게 밀리지는 않을 가능성이 크고, 미드는 페이커가 나오든 클로저가 나오든 베이가 버티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중론. 그나마 정글 정도가 변수가 되겠지만 라이너의 기량에 크게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정글의 특성상 오너가 한화생명의 아서처럼 있는 주도권도 갖다 바치는 실력을 갖고 있지는 않은 한 정글 차이로 게임을 뒤집기는 부족해 보이는 게 현실이다.

그렇다면 결국 농심 입장에서는 또 다시 바텀 위주로 게임을 파게 될 확률이 높은데, 삐끗한다면 저번 1라운드 3세트처럼 게임이 터질 것은 고사하고 하필이면 T1이 흔들리는 도중에도 T1의 바텀은 케리아가 유일한 팀의 전경기 출전 선수답게 라인전, 이니쉬 등 모든 부문에서 물이 오른 폼을 보여주고 있고, 테디 역시 안정적이며 라인전까지 강해진 점에서 결코 호락호락하지는 않을 것이다. 구마유시도 약간 흔들리고 있는 듯하다는 하지만 테디에 비해 만났던 상대가 대부분 상~중위권 원딜인 걸 감안하면 둘 중 누가 나올지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한편 T1의 라인업이 직전 경기와 동일한 제우스 - 오너 - 클로저 - 테디 - 케리아로 확인되었다. 오너의 기량이 피넛에게 밀리지 않을지가 관전 포인트.

2.1. 1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10밴픽
, blueteam=NongShim REDFORCE, redteam=T1
, d_blueban1=이렐리아, d_blueban2=나르(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ban3=신드라, d_blueban4=칼리스타, d_blueban5=아펠리오스
, p_blueban1=irelia, p_blueban2=gnar, p_blueban3=syndra, p_blueban4=kalista, p_blueban5=aphelios
, d_redban1=렐(리그 오브 레전드), d_redban2=카이사, d_redban3=우디르, d_redban4=아지르, d_redban5=사이온(리그 오브 레전드)
, p_redban1=rell, p_redban2=kaisa, p_redban3=udyr, p_redban4=azir, p_redban5=sion
, d_bluepic1=아트록스(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pic2=니달리, d_bluepic3=빅토르(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pic4=사미라, d_bluepic5=알리스타
, p_bluepic1=aatrox, p_bluepic2=nidalee, p_bluepic3=viktor, p_bluepic4=samira, p_bluepic5=alistar
, d_redpic1=레넥톤, d_redpic2=릴리아(리그 오브 레전드), d_redpic3=루시안(리그 오브 레전드), d_redpic4=이즈리얼, d_redpic5=갈리오
, p_redpic1=renekton, p_redpic2=lillia, p_redpic3=lucian, p_redpic4=ezreal, p_redpic5=galio)]
드래곤
파일:Infernal_Dragon_buff.png 파일:Mountain_Dragon_buff.png 파일:Cloud_Dragon_buff.png 파일:Locked_Dragon_buff.png
농심은 1픽 니달리에 최근 한타마다 집중 견제를 당하며 별 활약을 못했음에도 사미라를 1페이즈에 들고 왔고, 니달리를 보고 레넥톤 - 릴리아를 뺏어온 T1은 루시안까지 더해 롤드컵 시즌에 핫했던 릴리아 + 2AD 상체를 구성한다. 농심은 조합의 컨셉보다는 리치가 자신있는 픽을 주는 게 낫다고 본 듯 아트록스를 탑으로 선택하며 미드는 무난하게 빅토르로 마무리했고, 2페이즈에 갈리오를 뽑아뒀던 T1은 전반적으로 팔이 짧은 농심의 딜러진을 공략하기 위해 막픽으로 이즈리얼을 선택한다.

초장부터 T1이 모든 라인에서 주도권을 쥐고 두꺼비 카정에 쌍 바위게 컨트롤까지 성공하며 기분 좋게 출발한다. 특히 릴리아가 니달리를 상대로 오히려 상대 칼날부리에서 상대 늑대로 1차 타워도 살아있고 빅토르도 라인에 서 있는데도 농심의 미드를 가로질러 카정했고 눈앞에서 칼날부리를 빼먹는 등 농락을 하며 초반에 정글 차이가 크게 벌어진다.[4] 이후 11분 경 용 쪽 강가에서 시작된 교전에서도 3:2 교환으로 T1이 승리한 가운데 릴리아가 3킬을 몰아먹으며 리안드리가 12분 만에 떠버렸고 첫 용까지 T1이 확보, 이후 빅토르가 이상한 타이밍에 집을 가버려서 미드 1차 타워까지 공짜로 내주는 등 T1이 스노우볼을 굴리기 시작한다.

농심은 2용이 나오기 전 바텀 교전을 걸어봤으나 루시안의 발빠른 합류로 알리스타만 전사하며 2용까지 T1이 확보한다. 그런데 이후 사미라가 매복을 통해 이즈리얼을 솔킬내더니 레넥톤 - 릴리아가 바텀 다이브로 아트록스를 잘라내자 농심도 탑 다이브를 통해 2:1 킬 교환을 끌어내고 사미라가 3/0/0 괴물이 되며 한타의 기반이 마련된다. 기세를 몰아 농심은 3번째로 나온 용을 확보하며 T1의 3용을 저지했으나, 이후 바론을 두고 벌어진 한타에서는 강타 싸움도 지고 한타에서도 사미라가 집중 마크당하며 4:1 킬 교환으로 대패, T1이 바론과 함께 글로벌 골드 5천의 우위를 점한다.

바론 리젠 이전까지 T1은 압박만 가하면서 농심을 괴롭혔고, 바론이 리젠되자마자 바론을 공격하기 시작한다. 농심은 이를 막으러 왔으나 사미라의 분전에도 불구하고 팀의 힘 차이가 너무 심해서 T1이 한타를 2:5 교환으로 승리한 후 1세트를 가져간다.

2.2. 2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10밴픽
, blueteam=T1, redteam=NongShim REDFORCE
, d_blueban1=아지르, d_blueban2=카이사, d_blueban3=렐(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ban4=사이온(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ban5=빅토르(리그 오브 레전드)
, p_blueban1=azir, p_blueban2=kaisa, p_blueban3=rell, p_blueban4=sion, p_blueban5=viktor
, d_redban1=이렐리아, d_redban2=신드라, d_redban3=우디르, d_redban4=사미라, d_redban5=이즈리얼
, p_redban1=irelia, p_redban2=syndra, p_redban3=udyr, p_redban4=samira, p_redban5=ezreal
, d_bluepic1=레넥톤, d_bluepic2=릴리아(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pic3=루시안(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pic4=칼리스타, d_bluepic5=니코(리그 오브 레전드)
, p_bluepic1=renekton, p_bluepic2=lillia, p_bluepic3=lucian, p_bluepic4=kalista, p_bluepic5=neeko
, d_redpic1=아트록스(리그 오브 레전드), d_redpic2=니달리, d_redpic3=오리아나(리그 오브 레전드), d_redpic4=아펠리오스, d_redpic5=쓰레쉬
, p_redpic1=aatrox, p_redpic2=nidalee, p_redpic3=orianna, p_redpic4=aphelios, p_redpic5=thresh)]
드래곤
파일:Mountain_Dragon_buff.png 파일:Cloud_Dragon_buff.png 파일:Ocean_Dragon_buff.png 파일:Locked_Dragon_buff.png
상체에서 전 경기와 거의 흡사한 밴픽이 나오며 서로 우틀않을 시전한 듯한 구도가 나온다. 농심은 봇 듀오를 아펠리오스 - 쓰레쉬로 구성하며 초반에 힘을 실으며 아펠리오스라는 보험을 두는 형태가 되었고, T1은 이전에도 선보인 칼리스타 - 니코로 맞대응한다.

니달리의 초반 바텀 갱이 칼리스타를 잡아내는 퍼블로 이어진 후 T1의 무리한 탑 다이브로 인해 아트록스가 일방적으로 2킬을 쓸어담으며 농심이 기분 좋게 출발한다. 그러나 바텀에서 칼리스타와 니코가 환상적인 핑퐁으로 아펠리오스를 잘라내고, 이어지는 전령 앞 한타에서 농심이 전령은 챙겼으나 4:1 킬 교환으로 대패하고 이후 미드에서 루시안이 2레벨이나 앞서며 오리아나를 몰아치며 분위기가 순식간에 역전된다. 니달리가 어떻게든 갱을 통해 풀어나가려는 시도를 했으나 미드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며 오히려 데스만 늘어났고, 기어이 15분 경 T1이 2번째 전령을 챙기고 미드 포블을 내는 동안 또 다시 T1이 일방적으로 4킬을 쓸어담으며 게임이 순식간에 기울어졌다.

이후 바론을 챙기고 억제기 3개도 모두 파괴한 T1이 너무 신을 내다가 농심이 쌍둥이 포탑 앞에서 충격파(R) - 월광포화(R) 연계를 잘 꽂으며 에이스를 띄우고 용 스택도 끊어버리며 순간적으로 골드 차이가 4천 골드 전후까지 확 줄어들고 억제기 2개도 나오며 이거 혹시 모른다 하는 분위기가 잠깐 조성되었으나, T1의 한 발짝 빠른 바론 버스트와 농심의 소극적인 대처가 맞물려 비벼졌나 싶은 흐름이 다시 기울어 버렸고 이후 아트록스가 혼자 끊겨버리며[5] 그대로 농심의 넥서스까지 파괴된다.

참고로 바론을 먹고 마지막으로 들어가서 넥서스를 정리할 때 보여준 T1의 마무리 레코드에서 마지막에 제우스, 오너, 클로저가 너무 신나하자 케리아가 "왜케 신났냐?" 라고 말하면서 기강을 잡는 모습을 보였다.[6][7] 그러자 제우스는 연신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했고 오너와 클로저가 놀라서 케리아를 바라보자 케리아는 방끗 웃으며 분위기를 풀었다. 무엇보다도 케리아는 이 말을 이야기하기 전에 최고참인 테디를 한 번 흘긋 바라본 뒤 자신이 이야기해야 하나 순간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고, 이야기를 한 뒤 테디가 자신과 눈빛 교환을 한 뒤 무덤덤하게 기지개를 편 뒤에야 웃었다. 이걸 보면서 중계진과 분석데스크 모두 신나게 웃었다고.

클로저는 루시안으로 시종일관 오리아나를 숨도 못 쉬게 찍어누르고 교전마다 딜을 미친 듯이 때려박으며 전체 딜 1위(30.1K)를 차지해[8] AP 메이지 챔피언은 몰라도 AD 챔피언의 숙련도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는 걸 보여주었다.

2.3. 총평

베이가 스프링 최악의 미드 라인전을 보여주면서 일방적인 T1의 승리로 끝나버렸다. T1 역시 뒷맛이 개운하지 못한 승리였으나 농심의 상체 라인은 사전 예상보다 훨씬 더 심각한 라인전 기량을 보여주었다. 당연히 피넛이 뭘 할 수가 없었을 지경까지 왔고, 그나마 막판에 리치가 오랜만에 트록쑤왕의 면모를 보여주며 뒤집어보나 했지만 애초에 전체적인 차이가 너무 벌어져 시간 연명만 되었을 뿐 결과는 T1의 2:0 승리로 끝났다.

T1은 여전히 뇌절을 보이기도 했고, 운영적인 부족함을[9] 드러내기도 했지만 그걸 무시해도 될 수준의 체급 차이를 벌렸으며 테디와 케리아는 각자의 최전성기를 다시 끌어오며 팀의 든든한 캐리 라인이 되고 있다. 또한 클로저도 경기마다 한 번씩은 POG를 받으며 캐리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도 호재. 미드 메이지 챔피언을 못 쓴다는 평가를 듣자 그럼 아예 AD 미드 챔피언으로 박살내겠다는 듯 미드 루시안을 두 경기 연속으로 뽑으며 상대 미드 베이를 강하게 압박했다. 오너 역시 전 라인이 농심을 상대로 강하게 압박하자 과감한 동선으로 상대 정글을 다 털어먹으며 피넛을 말려죽였다. 특히 1세트에서 상대 칼날부리를 털고 바로 농심의 1, 2차 미드 타워 사이를 유유히 지나가 늑대까지 털어먹는 상대하는 정글러 입장에서는 대놓고 선을 넘는 듯한 장면은 압권. 그러나 다음 경기는 라인전 체급이 낮지도 않으면서 불리하더라도 상대의 실수를 잡아먹고 게임을 뒤집는 데에는 도가 튼 담원 기아이기 때문에 뇌절을 줄이고 운영을 보완해오는 것이 핵심이 될 것이다.

농심은 비록 상대 팀의 무리한 쓰로잉이었다지만 타워를 낀 채 1:2 갱 승 더블 킬을 올리고, 2세트 딜량 전체 2등을 찍는 등 리치가 서서히 폼을 끌어올리고 있음에도 베이의 부진이 너무 심각했다보니 빛이 바래고 말았다. 1세트야 전 라인에서 밀렸으니 그렇다 쳐도 2세트는 3:0으로 앞서던 게임을 미드 차이 하나 때문에 놓친 셈이라 변명의 여지가 없었다. 예전부터 지적되었던 쿠잔을 대체 왜 내보냈냐는 원성이 더윽 들끓기 시작한 것은 덤. 아무리 이번 시즌 미드 라이너의 영향력이 줄어들었다는 의견이 많다고는 하나 어쨌든 인게임 내에서 미드가 무너지면 자연스레 정글도 악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고, 이는 팀의 에이스인 피넛마저 무너지는 최악의 결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만큼 농심은 어떻게든 베이의 폼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생각보다 힘든 과제를 받게 되었다.

3. 52경기 DK 2 : 0 LSB

정규시즌 52경기 (2021. 02. 25)
DWG KIA 2 0 Liiv SANDBOX
- × × -
10승 1패 결과 2승 9패
정규시즌 52경기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
장용준
(Ghost)
허수
(ShowMaker)
9승 1패로 독주 체제를 이어나가려는 1황 담원 기아와 2승 8패로 밑바닥에 처박힌 리브 샌드박스의 대결이다. 담원은 5주차의 두 경기 모두 3꽉을 하며 완벽했다고 하기에는 어려운 경기력을 보였으나 줄 건 주면서 상대의 조그마한 실수도 귀신같이 낚아채는 운영으로 어떻게든 이겨내며 난적 한화생명까지 잡아내 2위 라인과의 승차를 2승까지 벌리며 결과적으로 순위 경쟁에 더 탄력을 받은 것과는 달리 리브는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브리온과의 멸망전을 완패한 데에 이어 프린스가 합류한 T1 전에서도 0:2 셧아웃을 당하며 완전히 다른 분위기를 보여주고 있다. 심지어 그 과정에서 팀의 에이스 중 하나인 페이트도 고통받다가 폼이 망가진 듯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사실상 믿을 게 서밋밖에 없어진 상황인데, 하필이면 상대인 칸은 전성기가 지났어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에 오히려 젊은 탑솔러들을 참교육하는 미친 폼을 자랑하고 있다.

기세나 전력이나 어떻게 봐도 리브가 한 세트는 따낼 수 있을지가 의문인 매치업이지만, 이미 최하위였던 브리온에게 완패를 내줬고 담원이 약팀을 상대로는 의외로 허점을 자주 노출하는 만큼 이번 경기도 방심하면 안 될 것이다. 그나마 리브가 변수를 만들고 싶다면 그 방법으로는 참신한 깜짝 픽을 꺼내는 전략을 쓰는 것이 있을 텐데, 담원이 그런 시도를 더 많이 했고, 성공사례도 더 많았던만큼 통할지는 미지수이다.

경기 외적으로는 2018 서머 bbq OLIVERS에서 각각 주전과 서브로 뛰었던 고스트와 프린스(당시 소환사명 아리스)가 2년 반만에 이제는 적으로 만나게 되었다.[10]

이번 주차 LCK CL에서 화제를 몰고 온 세트 - 세나 - 세라핀, 일명 쎄쎄쎄 조합이 등장할 지도 관심사다. 지난 한화 전에서 고스트는 세나로 엄청난 캐리를 보여주며 LCK 통산 1000킬을 찍었고, 쇼메이커와 베릴 또한 세트와 세라핀을 잘 다루기에 담원에 어울린다는 평가가 있다.

3.1. 1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10밴픽
, blueteam=DWG KIA, redteam=Liiv SANDBOX
, d_blueban1=레넥톤, d_blueban2=아펠리오스, d_blueban3=이렐리아, d_blueban4=아지르, d_blueban5=오른
, p_blueban1=renekton, p_blueban2=aphelios, p_blueban3=irelia, p_blueban4=azir, p_blueban5=ornn
, d_redban1=세나(리그 오브 레전드), d_redban2=세라핀, d_redban3=렐(리그 오브 레전드), d_redban4=갈리오, d_redban5=그라가스
, p_redban1=senna, p_redban2=seraphine, p_redban3=rell, p_redban4=galio, p_redban5=gragas
, d_bluepic1=사이온(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pic2=우디르, d_bluepic3=신드라, d_bluepic4=카이사, d_bluepic5=라칸(리그 오브 레전드)
, p_bluepic1=sion, p_bluepic2=udyr, p_bluepic3=syndra, p_bluepic4=kaisa, p_bluepic5=rakan
, d_redpic1=나르(리그 오브 레전드), d_redpic2=그레이브즈, d_redpic3=오리아나(리그 오브 레전드), d_redpic4=사미라, d_redpic5=알리스타
, p_redpic1=gnar, p_redpic2=graves, p_redpic3=orianna, p_redpic4=samira, p_redpic5=alistar)]
드래곤
파일:Mountain_Dragon_buff.png 파일:Infernal_Dragon_buff.png 파일:Cloud_Dragon_buff.png 파일:Cloud_Dragon_Soul_buff.png
김동준: 고스트의 딜링에는 감동이 있다!!
리브가 세나를, 담원이 레넥톤과 이렐리아를 밴 카드에 올린 것이 눈에 띈 가운데 담원은 카이사 - 우디르 - 신드라, 리브는 그레이브즈 - 알리스타 - 사미라 순으로 픽한다. 2페이즈에 리브가 우디르의 파트너 중 갈리오만 잘라내고 무난한 나르를 선택하자 담원은 당연하다는 듯 종종 우디르의 파트너로 썼던 사이온과 라칸을 가져와 단단한 앞라인을 기반으로 한 돌진 조합을 구성했고, 리브는 아지르가 밴이 된 상황에서 가장 무난한 미드인 오리아나로 밴픽을 마무리한다.

리브가 라인전 단계에서 밀리지 않고 바텀이 살짝 밀리는 만큼 오히려 상체 쪽에서 주도권을 쥠으로써 첫 용을 주는 대신 전령을 가져오는 데에 성공한다. 이후 리브가 전령을 탑에 풀어 공성을 들어오자 사이온이 별다른 지원이 없음에도 어떻게든 포블을 막아보려다가 오히려 탑 1차와 함께 전사했는데, 그 직전에 바텀에서 알리스타가 삼거리 쪽 시야를 잡으러 나갔다가 순간적으로 우디르와 카이사 - 라칸 듀오에게 기습당해 잘려 죽으며 퍼블은 담원이 가져온다. 이를 바탕으로 담원이 2용을 확보하자 리브는 우직하게 탑 푸쉬를 이어나가 2차까지 파괴, 용 2개를 주는 대신 글로벌 골드 2천 차의 우위를 점한다.

2번째 전령을 두고 벌어진 신경전에서 리브는 먼저 자리를 잡았으나 우디르가 목숨을 걸고 상대를 끌어들여 점멸을 대가로 전령 리셋에 성공했고, 그대로 담원이 밀고 들어가 그레이브즈를 잡아내고 전령을 뺏어온다. 이후 3번째 용 앞 한타에서 알리스타가 폭사하며 시작된 한타에서 리브가 사미라를 앞세워 3킬을 확보하기는 했으나, 담원은 우디르를 살려보내며 그레이브즈를 잘라내는 데에 성공했고 이후 봇 1차를 혼자 밀어낸 나르가 부활하고 텔을 타고 온 사이온에게 덜미를 잡혀 고립사, 결국 3용마저 담원의 몫이 된다.

이후 미드 1차를 밀어낸 담원이 2차를 공성하기 전 순간적으로 미드 2차 안으로 다이브해 사미라를 잘라먹으며 추가 득점했고 그 사이 리브는 봇 2차를 밀어낸다. 연달아 4번째 용 앞에서도 리브가 먼저 자리를 잡았으나 담원은 알리스타가 뒤를 잡기 위해 돌아오는 사이 순간적으로 그레이브즈를 포커스해 딸피로 전장에서 이탈시키고 사이온의 봉풀주 강타로 바람 용의 영혼을 확보했고, 리브는 그 대신 이어지는 한타에서 사미라를 앞세워 일방적인 2킬을 따낸다.

담원이 바람 용의 영혼을 획득함에 따라 글로벌 골드 2천 차이는 큰 의미가 없어진 가운데 장로를 걸고 대치전이 시작된다. 앞선 4용 교전과 같은 포지션을 잡는 듯했던 리브는 엇박자로 알리스타를 정면으로 보내 오리아나의 4인 충격파를 작렬시키며 대박을 치는 듯 했으나 사미라가 대놓고 적진 한가운데로 들어가서 궁 킨 라칸과 하이파이브를 해버려 터지고 만다. 결국 3:2 교환이 일어난 가운데 우디르는 도망갔고 그레이브즈와 사미라가 전사한지라 리브는 장로를 칠 수 없게 되었는데, 여기에서 리브가 굳이 인원을 2:1로 나눠 미드와 사이드를 동시 압박하려하자 담원은 우디르-사이온에 부활한 라칸까지 동원, 순간적인 인원수 차이를 활용해 미드로 온 오리아나 - 알리스타를 싸먹으며 잘라낸다. 이렇게 인원수의 우위를 점한 담원이 장로와 바론을 공짜로 확보, 글로벌 골드마저 담원의 우위로 뒤집힌다.

결국 이속 증가 세팅이 완성된 우디르가 종횡무진하며 시야 싸움을 지배하기 시작했고 리브도 이에 말려들어가는 듯 했으나, 장로 용을 앞두고 담원이 이니시를 걸어 열린 한타에서 서밋의 차력쇼에 힘입어 샌드박스가 승리, 장로와 바론을 가져가고 우디르까지 잘라낸다. 이에 담원은 카이사와 신드라를 적진으로 보내 미드와 바텀 억제기를 날려버렸고 탑을 밀어붙이던 리브는 결국 뒤늦게 전원 귀환을 선택, 이후 앞장서서 신드라를 추격하던 서밋이 쇼메이커의 적군 와해(E)를 피하며 덜미를 잡아 그대로 쇼메이커가 전사, 리브는 이번에야말로 제대로 게임을 끝낼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담원의 남은 챔피언이 쌍둥이 포탑을 끼고 농성하던 중 고스트의 카이사가 본대에서 살짝 삐져나온 오리아나를 순간 딜로 암살해내며 쇼메이커가 부활할 시간을 벌어준 데에 이어 수호 천사로 핑퐁을 성공해내며 쿼드라 킬이자 비공식 펜타킬[11]로 게임을 다시 뒤집어버렸고, 결국 기나긴 경기 끝에 담원이 리브의 넥서스를 깼다. 게임이 끝날 뻔한 위기 상황을 한 방에 뒤집은 이 한 번의 한타로 고스트는 9표 중 8표를 받아[12] POG에 선정되었다.

샌드박스 입장에서는 충분히 이길 만한 경기였고, 실제로 나르를 잡은 서밋과 오리아나를 잡은 페이트가 쌍끌이를 하며 담원을 몰아붙였지만 담원은 사방을 두들겨대는 운영으로 샌드박스를 괴롭혔다. 두 번째 장로 한타 승리 후 캐니언과 쇼메이커도 자르며 게임을 끝낼 수 있겠다 싶었지만 5:4 한타에서 비공식 펜타를 헌납하며 전임 원딜러의 매드 무비 소재가 되어버렸다. 정작 위클리 매드무비에는 2세트의 펜타킬 장면이 등판했다는 게 함정

그 와중에 또 영혼 용이 바람으로 나오면서 담원은 이번 경기까지 무려 65,536분의 1이라는 확률을 뚫고 8세트 연속으로 3용이 바람 용으로 당첨되었다.

3.2. 2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10밴픽
, blueteam=Liiv SANDBOX, redteam=DWG KIA
, d_blueban1=세나(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ban2=신드라, d_blueban3=그레이브즈, d_blueban4=사이온(리그 오브 레전드), d_blueban5=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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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_bluepic1=그라가스, d_bluepic2=헤카림, d_bluepic3=세라핀, d_bluepic4=카이사, d_bluepic5=노틸러스(리그 오브 레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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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_redpic1=aatrox, p_redpic2=udyr, p_redpic3=azir, p_redpic4=tristana, p_redpic5=rell)]
드래곤
파일:Mountain_Dragon_buff.png 파일:Infernal_Dragon_buff.png 파일:Cloud_Dragon_buff.png 파일:Cloud_Dragon_Soul_buff.png
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2021 LCK Spring 펜타킬
파일:DWG KIA 엠블럼.svg 파일:LCK_BOT.png
BOT
파일:tristana_portrait.png
트리스타나
장용준
(Ghost)
시즌 3호 펜타킬
(LCK 통산 53호 펜타킬)
김동준: 펜~ 타~ 킬~ !!! 고스트 지금 2번째죠!
강승현: 펜타를 밥 먹듯이 해요, 고스트!
성승헌: 하루에 두 끼 먹으면 밥 먹듯이 하는 거 맞죠!
리브는 이전 경기와는 달리 세라핀을 풀고 1픽으로 가져왔고, 담원이 우디르를 가져가자 헤카림을 세라핀의 파트너로 정해 노틸러스 - 카이사 - 그라가스와 더불어 화끈한 돌진 조합을 구성한다. 이에 담원은 오랜만에 칸에게 아트록스를 쥐어주며 딜러 라인을 아지르 - 트리스타나로 구성해 받아치기에 초점을 맞춘 조합을 짠다.

인베 단계에 렐이 괜히 용 둥지에서 철마술(W)로 삼거리로 넘어갔다가 오히려 두들겨 맞고 딸피로 살아나오며 위기에 처하는 듯 했으나, 힐과 탈진만 교환하고 추가 사고 없이 집에 갔다왔고 미니언 한 개를 태우는 선에서 끝났다. 그러나 오히려 첫 용을 담원이 챙긴 후 6레벨 타이밍에 바텀에서 듀오 킬을 내며 퍼블을 챙긴다. 동시에 미드에서도 우디르의 갱이 세라핀의 데스로 이어지며 담원이 웃으며 출발했으나, 이어지는 전령 앞 한타에서는 전령도 스틸당하고 한타에서도 트리스타나가 시작부터 폭사한 후 5:1 교환으로 대패하며 찬물이 제대로 끼얹어진다.

그러나 담원은 포블과 2번째 용, 전령을 모두 내주면서도 2번이나 잘라먹기에 성공하며 반격에 성공했고 3번째 용을 확보한다. 이후 바론이 나온 직후 미드 대치전에서 담원이 노틸러스의 안일한 포지셔닝을 받아먹은 후 우디르도 급발진 후 폭사하며 주고받는 묘한 장면이 나오더니, 2번째 대치전에서는 렐이 4인 궁으로 대박 이니시를 터뜨리며 담원이 3킬을 쓸어담고 바론을 확보한다. 담원이 이를 바탕으로 공성전을 시작하기도 전에 9시 쪽 정글에 매복해 있던 리브에 의해 렐과 우디르가 전사하는 사고가 있기는 했으나 이후 4번째 용과 바텀 2차를 확보하며 글로벌 골드 3.5천 차이로 앞서간다.

담원의 바람 용의 영혼 확보 여부가 걸린 미드 대치전에서 리브가 노틸러스를 앞세워 이니시를 열고 헤카림이 트리스타나를 물어 합류를 저지하기는 했으나, 담원도 렐과 아지르가 순차적으로 궁을 쓰며 역이니시를 했고 결국 3:3 교환으로 결론이 난다. 두 정글은 모두 살았으나 그 파트너가 각각 탱커인 그라가스와 딜러인 아지르였던지라 아지르가 있는 담원이 바람 용의 영혼을 챙겨온다. 이후 미드에서 다시 벌어진 한타에서는 그라가스가 순간적으로 포커싱당해 폭사, 그대로 담원이 5:1 교환으로 압승을 거두며 에이스를 띄우고 미드에 고속도로를 뚫어내며 2:0 셧아웃을 확정지었다.

고스트는 직전 경기에서 비공식 펜타킬을 기록하더니 이번에는 커리어 통산 두 번째이자 스프링 3호 펜타킬을 기록했다. 또한 담원은 전판에 이어 1/262,144의 확률을 뚫고 9세트 연속으로 3용이 바람 용으로 당첨되었는데, 고스트도 인터뷰에서 참다참다 못했는지 이에 대해서 한소리를 했다.
Q.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부탁한다.
고스트: 다른 건 모르겠고, 바람 용아 제발 그만 좀 나와라 제발. 확률이 이럴 수가 없다. 버그가 의심될 정도다. 가능하시다면 대회 측에서 확인 한번 부탁드린다. 몇 세트 연속인지는 모르겠는데 엄청나게 많이 나온다(최근 담원 기아 전에서 바람 용이 아홉 세트 연속 나온 것으로 확인된다).
출처

3.3. 총평

1위 팀과 10위 팀의 대결 치고는 상당히 치열한 싸움이 이어졌으나, 결국 바텀의 한타 집중력이 앞섰던 담원 기아가 뒷심을 발휘해 2:0으로 게임을 마무리했다. 리브 샌드박스 입장에서는 과정이 나름 좋았음에도 결과가 따라오지 않아 못내 아쉬울 만한 경기였다.

담원 입장에서 오늘의 수훈갑은 단연 고스트. 1세트에서는 운영으로 상대를 잘 괴롭히다가 한 번 제대로 미끄러져서 끝나기 직전까지 몰렸던 게임을 사실상 단독 캐리로 뒤집는 기염을 토했고, 2세트에서는 커리어 통산 두 번째 펜타킬을 올리며 물오른 후반 캐리력을 과시했다. 다만 개개인의 폼과는 별개로 이 날 리브 샌드박스에게 몇 차례나 게임이 뒤집힐 뻔한 한타 패배를 내어주며 불안감을 노출했는데, 다음 상대인 T1이 최근 연승 가도를 달리며 좋은 기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피드백을 통해 전반적인 한타에서의 집중력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어 보인다.

샌드박스는 한화전 2:0 셧아웃 승리 이후 가장 좋은 구도가 나왔고 실제로 1세트는 상대의 넥서스를 접수하기 직전까지 갔다. 하지만 1세트에서는 고스트의 슈퍼 플레이 한 방에 역으로 전멸당해 본인들의 넥서스가 나갔고, 2세트에서는 이니시가 매우 강한 조합을 들고도 역으로 상대의 이니시에 허를 찔리며 박살났다. 그러나 침체기에 들어가는 듯했던 페이트가 쇼메이커를 상대로 전혀 밀리지 않았고 온플릭은 실전 감각이 조금씩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서밋은 여전히 에이스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바텀 라인으로 지속적인 뇌절 플레이를 반복하지만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않는 에포트와 라인전이면 라인전, 한타면 한타 모두 제 기능을 하지못하는 프린스가 개선되지않는다면 샌드박스의 앞으로 남은경기도 순탄치 않을 것 이다.

4. 53경기 GEN 2 : 1 BRO

정규시즌 53경기 (2021. 02. 26)
Gen.G 2 1 Fredit BRION
× × ×
8승 3패 결과 3승 8패
정규시즌 53경기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 3세트
김광희
(Rascal)
박증환
(Hena)
김태민
(Clid)
경쟁팀 한화생명의 패배로 2위 자리를 공고히 지킨 상위권의 젠지와, 마찬가지로 샌드박스를 잡고 탈꼴찌에는 성공했으나 KT에게 복수당하며 상승세를 이어가는 데에는 실패한 브리온의 대결.

사전 예상은 아무래도 젠지의 절대적인 우세이다. 아무리 브리온 선수들의 폼이 올라왔고 라바가 롤킹으로 각성하며 미친 폼을 보여주고 있다고는 하지만 젠지는 객관적인 체급에서 자신들의 아래인 팀들을 도륙내는 데에는 도가 튼 팀이다. 특히 1황 + 3강 대전을 모두 패배하면서 라인전,양학 원툴이라는 악평도 받고 있지만 객관적으로 보면 패배한 매치가 모두 1:2 패배였다. 바꿔 말하면 담원 기아, DRX, 한화생명 정도 되는 팀도 한 세트 정도는 내줄 정도로 라인전이 강력한 팀이라는 뜻이 되는 만큼 아무리 폼이 오른 브리온이라 할지라도 젠지의 라인전을 뚫어낼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13][14]

반면 우세가 점쳐지는 젠지 입장에서도 마냥 가벼운 마음으로 임할 경기는 아닌데, 현재 브리온은 팀의 최대 에이스인 라바, 에이스를 받쳐주는 정글 - 원딜, 그리고 팀을 지탱하는 탑 - 서포터의 구성으로 이루어진 팀인데 이는 젠지가 1라운드에 패배했던 한화생명과 DRX와 비슷한 팀 구성이다.[15][16] 라바의 고점이 현재 한체미 쇼메이커를 상대로 미드 차이를 내면서 2:0 압승을 따낼 수 있음을 생각하면 또 젠지가 1라운드에 한화와 DRX에게 패배한 것이 쵸비 - 표식 1인 군단에게 휘둘리면서 패배했던 것을 감안하면 브리온을 상대로 실수 없이 압살하는 데에 성공하면 비슷한 팀 패턴인 한화생명과 DRX에게 복수에 성공할 가능성이 올라간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젠지의 단점으로 지목받는 라인전을 이겨놓고 운영에서 실수해서 비벼지기를 보여주지 않고 승리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4.1. 1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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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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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LCK 심볼 화이트.svg 2021 LCK Spring 펜타킬
파일:Gen.G 로고.svg 파일:LCK_BOT.png
BOT
파일:kaisa_portrait.png
카이사
박재혁
(Ruler)
시즌 4호 펜타킬
(LCK 통산 54호 펜타킬)

젠지가 우디르 - 카이사 - 신드라로 티어픽을 챙겨간 가운데 브리온은 올라프 - 오리아나와 더불어 트리스타나를 1페이즈에 확보해 초반 바텀에 힘을 실으면서도 후반 보험을 드는 선택을 했고 이후 무난한 탑 선픽 나르를 챙겨온다. 젠지는 알리스타와 더불어 탑 이렐리아 후픽으로 매운맛을 더했고, 브리온은 바텀 라인전에 힘을 더 싣는 대신 라칸으로 돌아가는 판단을 한다.

6레벨만에 탑에서 라스칼이 솔로킬을 만들어내며 기분 좋게 출발한다. 프레딧 브리온 측에서도 바텀에서 듀오킬로 룰러에게 1데스를 먹이는 사고를 치며 첫 용까지 브리온이 확보하긴 했으나 이후 미드 갱으로 라바가 전사하고 전령 앞에서 추가로 젠지가 2킬을 챙기는 등 말 그대로 사고로 끝났고 이후 14분만에 탑에서 포블이 나오더니 15분에는 그냥 이렐리아가 눈을 마주치자마자 나르를 솔로킬내는 장면까지 나오며 탑의 균형이 완전히 무너져내린다.

결국 20분도 되기 전에 4천 골드 넘게 격차가 벌어진 가운데 젠지의 공세가 빠르지는 않아 브리온이 숨을 고르는 시간을 벌긴 했으나 말 그대로 숨고르기였을뿐 25분 경, 미드 2차 앞에서 2킬을 내주며 젠지가 손쉽게 바론을 확보한다. 이후 탑 억제기 공성과 동시에 3킬을 따내며 스무스하게 3억제기를 돌려깎은 젠지는 정비를 마친 후 여유롭게 다시 한 번 밀고들어가 쌍둥이 포탑 째로 브리온의 마지막 저항을 짓밟아버리며 가볍게 1세트를 선취한다. 단체로 우물 다이브까지 해서 룰러에게 펜타킬을 만들어 주는 모습은 덤.

탑에서 호야가 3데스를 몰아 먹으며 탑 차이를 두드러지게 보여주긴 했지만 그 외에도 전반적으로 젠지가 무난하게 앞서나가며 압살한 게임이었다. 탑의 균형이 무너진 순간부터 넥서스가 터지는 순간까지 젠지의 모든 선수의 플레이에서 아쉬웠던 건 라이프의 앞점멸 쿵쾅 한 번이 다였을 정도로 평소 라인전 터트려놓고 안일한 운영으로 상대에게 역전의 가능성을 주는 젠지의 약점이 전혀 드러나지 않았다.

룰러가 마지막 우물에서 라바를 잡아내며 5번째 펜타킬을 이뤄내며 LCK 최대 펜타킬 수를 5회로 갱신했다.

4.2. 2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10밴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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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_redpic1=gnar, p_redpic2=nidalee, p_redpic3=syndra, p_redpic4=kaisa, p_redpic5=leona)]
드래곤
파일:Mountain_Dragon_buff.png 파일:Ocean_Dragon_buff.png 파일:Infernal_Dragon_buff.png 파일:Locked_Dragon_buff.png
헤나: 펜타 필요 없어. 이기면 돼. 이기면 돼.[17]
프레딧 브리온이 탑 - 정글을 사이온, 릴리아로 바꾼 것을 제외하면 전 경기와 거의 비슷한 순서로 픽해 우틀않을 시전했고 젠지는 이렐이 나르로 바뀐 대신 정글과 서폿이 니달리, 레오나로 바뀌며 전 경기보다도 더욱 초반에 힘을 싣는 구도를 만들었다. 해설진들은 "젠지가 티어픽 위주로 뽑았다", "브리온이 벽밴픽을 시도한 것 같다"고 표현하며 우회적으로 젠지의 우세를 점치면서 가볍게 2:0으로 끝날 줄 알았으나...[18]

젠지가 탑 갱으로 호야에게 퍼블을 뽑아먹고 연달아 전령을 앞두고 벌어진 상체 3인방끼리의 3:3 대치전에서도 젠지가 호야를 일방적으로 잡고 빠지는 데 성공해 또 다시 브리온의 탑에 먹구름이 잔뜩 끼었으나, 브리온 측의 바텀이 6레벨 타이밍에 딜교를 걸어 이번에는 아예 더블 킬을 올리는 대박을 친다.[19] 이후 바텀에서 벌어진 3:3 교전에서 브리온이 봇 듀오의 힘을 앞세워 3:1 교환으로 대승, 탑에서 1차 포블을 내주는 대신 바텀으로 우직하게 2차까지 공성하는 데 성공해 글로벌 골드까지 동률로 맞추는 데 성공한다.

젠지가 2용을 챙겨오는 동안 프레딧 브리온은 미드 1차까지 공성한 가운데 21분에 열린 3용 대치전, 브리온이 묵직하게 이니시를 걸어 Bdd를 잘라내는 데 성공하며 젠지의 용 스택을 끊는 데 성공한다. 이어지는 4번째 용 앞 교전, 강타 싸움 자체는 젠지가 이겼으나 이어지는 한타에서 브리온이 헤나의 하드 캐리에 힘입어 4:2 교환으로 대승을 거두고 바텀 억제기에 쌍둥이 포탑 하나까지 파괴해버린다.[20] 이후 챔피언이 순차적으로 부활한 젠지는 나르 - 신드라를 뒷텔로 보내 브리온의 3인 본대를 포위한 후 라바를 점사했지만, 그동안 헤나가 프리딜을 넣으며 하드 캐리해 4:1 교환으로 다시 한 번 대패, 그대로 넥서스까지 내어주며 브리온이 1:1로 세트 스코어의 균형을 맞추는 데 성공했다.

프레딧 브리온의 바텀 듀오가 완벽한 바텀 캐리를 만들어내며 대형 사고를 쳤다. 1세트부터 듀오킬을 하나 만들어내며 심상치않았던 헤나 - 딜라이트 봇 듀오는 이번에는 아예 듀오킬로 2명을 모두 잡아먹더니 이어지는 바텀 교전까지 캐리했고 그 과정에서 4킬에 2포탑을 몰아먹은 트리스타나가 순식간에 왕귀, 로켓 점프 쑈로 젠지의 챔피언들을 쓸어담으며 순식간에 게임을 박살내버렸다.

여담으로 게임이 브리온쪽으로 기울어질 때쯤 클템 해설이 "이 경기를 뒤집으면 젠지는 자신들이 양학 원툴이 아니라는 걸 증명하게 되는 것"이라고 언급했었다. 그런데 결과는...

4.3. 3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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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파일:Cloud_Dragon_buff.png 파일:Ocean_Dragon_buff.png 파일:Mountain_Dragon_buff.png 파일:Mountain_Dragon_Soul_buff.png
젠지는 2경기 하드 캐리를 당하고도 트리스타나를 여전히 밴하지 않는 가운데 프레딧 브리온이 레넥톤, 우디르 등을 잘라내느라 아지르를 풀어준 것을 제외하면 3세트 1페이즈까지 양 팀 모두 우틀않을 시전했다. 젠지가 라칸, 렐을 밴하자 브리온은 4픽으로 알리스타를 뺏어왔고, 젠지는 다리우스를 만지작거리다가 볼리베어와 갈리오로 무난하게 밴픽을 마무리한다. 브리온의 막픽은 최근 티어가 올라왔다는 이야기가 돌던 스카너였다. 결국 2세트보다 더욱 든든한 앞라인을 챙긴 브리온이 "어떻게든 트리스타나 왕귀시키기면 이긴다"라고 외치는 형태가 되었고 젠지는 이를 얼마나 잘 저지하며 상대를 몰아붙이느냐가 관건이 되었다.

젠지는 작정한듯 볼리베어까지 빠르게 정글쪽으로 불러내고 바텀도 카정 동선을 봐주는 등 대놓고 엄티 쪽을 들쑤셔 스카너 망치기에 들어갔고 이에 브리온의 바텀이 라인을 포기하면서까지 6시 쪽 정글에서 득달같이 카이사를 물어 퍼블을 만들긴 했으나 시간이 너무 끌렸고 라스칼이 텔포로 합류해오며 오히려 트리 - 알리가 고립되어 전사한다. 이후 젠지가 2번째 블루를 노리고 카정을 밀고 들어오자 사이온만 텔이 있다는 것을 의식한 듯 브리온이 어떻게 할지 고민하다가 오히려 갈리오의 과감한 돌진에 엄티가 점멸까지 쓰고 폭사하는 최악의 결과가 나와버렸고 그대로 젠지가 공짜로 첫 용에 전령까지 챙겨온다.

결국 이렇게 젠지가 주도권을 틀어쥐자 가뜩이나 망한 스카너는 궁 각조차 보지 못하고 말라죽기 시작했고 2용에 바텀 1차 포블까지 따내며 15분만에 젠지가 글로벌 골드 3천을 앞서가기 시작한다. 연이어 3번째 용을 앞두고 젠지가 2번째 전령을 미드에 풀어 공성하던 과정에서 드디어 터화공이 나온 스카너가 첫 궁을 시도했으나 니달리는 초시계 - 점멸로 도망치고 갈리오 하나만 끌어 죽이는 구도가 나오며 브리온은 입맛만 다신 채 물러났고 그대로 젠지가 3용을 확보하는 데 성공한다.

그런데 20분이 되자마자 바론 옆에서 니달리가 스카너 궁 - 알리스타 박치기에 납치 당해 영웅 출현의 도움조차 받지 못하고 전사하며 분위기가 묘해지기 시작한다. 하지만 젠지는 니달리가 없는 상황임에도 오히려 바론을 치는 묘수를 두어 버스트에 성공했다.[21] 이후 젠지는 수은이 나온 카이사와 탱 라인만 앞세운 본대가 미드를 치고 아지르는 밴시를 기반으로 안전하게 사이드를 도는 운영으로 브리온의 스카너 활용을 틀어막았고 프레딧 브리온이 이에 제대로 된 대응을 전혀 못한 채 대지 용의 영혼과 3라인 2차 포탑을 모조리 퍼주며 흔들리기 시작한다.

2번째 바론이 나온 시점, 브리온이 어떻게든 대치전에 나섰으나 포킹을 두들겨맞으며 꾸준히 손해를 누적했고 결국 어떻게든 볼리베어를 물어 한타를 열어봤으나 여지없이 진영이 붕괴된 뒤 뒷텔을 타고 간 아지르의 토스에 트리스타나가 허무하게 잘려죽으며 젠지가 바론을 확보하는 데 성공한다. 이에 브리온은 도박수를 던지는 심정으로 장로 버스트에 들어갔으나 여지없이 룰러 한 명과 스카너를 제외한 4명이 교환되는 구도가 나오며 대패, 그대로 젠지가 혼자 남은 스카너를 우물 안에서 잡아내며 에이스를 띄우고 게임을 마무리한다.

젠지가 "감히 우리 앞에서 스카너를 꺼내?"라고 말하듯 니달리가 끌려간 단 한 번을 제외하면 시작부터 끝까지 스카너를 밀봉하는 데 성공해 브리온의 날개를 꺾어버렸고, 그나마 브리온의 마지막 희망이었던 헤나의 트리스타나마저 라인을 포기하고 출장을 갔다가 허무하게 데스를 기록하고 망하면서 1세트처럼 무난한 젠지의 압살로 끝나버렸다.

4.4. 총평

신생팀 프레딧 브리온에게 젠지의 벽은 너무나도 높았다. 라인전에서 젠지는 브리온을 압도했고 그대로 체급 차이로 찍어누른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며 브리온을 압살했다. 전체적인 스노우볼링이나 기습 바론 버스트같은 운영면에서도 전보다 발전한 모습을 보여줬다.

다만 그 과정에서 여전히 라인전에서 못 터트리면 "젠지는 역전을 잘 못하는 팀이다."라는 프레임은 벗어던지지 못했다.[22] 젠지는 개개인의 무력이 뛰어나다는 점은 여전한 장점으로서 작용했으나, 갑자기 필요없는 움직임으로 짤리는 모습을 하위권 팀을 상대로도 보여준 것은 추후에 있어서도 피드백이 확실히 들어가야 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점은 젠지의 장점인 동시에 치명적인 단점이기도 해서 유리할 때는 분명히 상대를 옥죄어오는 훌륭한 운영으로 불릴 수도 있지만, 불리할 때도 똑같이 유리한 듯이 운영을 하여 더 크게 상대방에게 혼쭐이 난다는 것이 문제다. 확실히 나아지고 있는 점은 있으나 선수들이 순간의 판단 미스로 뇌절을 하는 것을 줄일 필요가 있다.

브리온 입장에선 바텀 캐리가 작렬했던 2세트를 제외하고는 처참하게 압살당했지만, 젠지의 2:0 승리가 당연시 되는 상황에서 1세트를 가져오면서 나름의 선전을 펼쳤다. 또한 에이스인 바텀의 캐리력을 다시 확인함과 함께 라인전 단계에서 잘 풀릴 수만 있다면 강팀도 충분히 상대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다시 확인하였다.

5. 54경기 AF 2 : 0 KT

정규시즌 54경기 (2021. 02. 26)
Afreeca Freecs 2 0 kt Rolster
- × × -
4승 7패 결과 5승 6패
정규시즌 54경기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
이진혁
(Dread)
김기인
(Kiin)
KDA의 두 주인공이자 1라운드 막판 뇌절에 뇌절이 겹친 멸망전을 선보였던 두 팀의 리매치. 하지만 현재는 상황이 많이 다른데, KT는 설 휴식기마저 반납하며 폼을 많이 끌어올린 하이브리드 - 쭈스 듀오에 콜업되자마자 치른 데뷔전에서 나쁘지만은 않은 기량을 선보인 기드온까지 보태며 한층 나아진 모습을 보여준 반면 아프리카는 아직도 마의 25분 문제와 씨름하는 한 편 원딜러 뱅의 기량은 점점 수렁에 가라앉고 있는 상황이다.

전에는 그래도 라인전 만큼은 막강한 아프리카가 한타에 들어가기 전에 라인전부터 박살낸다면 그나마 가능성이 생길 거라는 말이라도 나왔지만, 2라운드로 전환하면서 정비를 거쳐 그때보다도 폼을 끌어올린 KT가 이길 것이라고 보는 시선이 강하다. 물론 1라운드 당시에도 KT가 우세할 것이라는 예측이 있었음에도 뇌절에 의해 진땀승을 거두었던 만큼 KT 입장에서는 최대한 뇌절을 줄여야 한다. 어쨌거나 앞서 DRX를 상대로 3세트까지 끌고 가던 과정에서 2번이나 극초반에는 강한 우위를 점할 정도로 아프리카의 라인전 단계의 체급은 여전한 만큼 더욱 방심해서는 안 된다.

한편, 아프리카는 벼랑 끝에 몰린 것이나 마찬가지인 매우 절박한 상황에 처했다. 현재 플레이오프 막차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KT에게 이번에도 패배한다면 사실상 플레이오프 막차를 놓치게 되는 것은 물론[23] 다음 상대가 자신들의 절대 상성이 되어버린 젠지인지라 2라운드에 돌입하자마자 3연패를 박는 미래가 눈 앞에 아른거리고 있다. 농심은 물론 그 아래의 프레딧 브리온, 리브 샌드박스와도 큰 차이가 나지 않는지라[24] 이번주마저 연패를 이어나간다면 지금의 자리조차 내주고 순식간에 최하위권으로 떨어져버려도 이상하지 않은지라 아프리카는 그나마 이길 가능성이 있는 이번 경기에 사활을 걸고 임해야 한다.

재미있는 점이라면 아프리카와 KT는 2019 시즌 도원결의로 묶여 치열하게 다투더니 작년 스프링부터는 중위권에서 피터지는 플레이오프 막차 싸움을 하고 있었다는 것. 2020 스프링에는 KT가 아프리카를 잡아내며 연승의 기적을 시작해 플옵에 진출했지만 서머에는 아프리카가 혈전 끝에 KT를 격파하고 플옵에 진출한 데이어 롤드컵 선발전에서도 KT를 잡아냈었다. 일단 2021 스프링은 KT가 1라운드에서 우세승을 가져오고는 있다.

5.1. 1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10밴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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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파일:Ocean_Dragon_buff.png 파일:Cloud_Dragon_buff.png 파일:Mountain_Dragon_buff.png 파일:Mountain_Dragon_Soul_buff.png
이제는 정석이나 다름 없다는 듯 아프리카의 릴리아에 케인이 나오고, 바텀 라인에선 KT의 카이사 선픽 이후 트리스타나가 나오는 밴픽이 이뤄졌는데, 이 트리스타나가 하필 뱅의 트리스타나라서 4년 전 이야기를 언급하는 팬들이 쏟아져 나왔다. 이후 2페이즈에 아프리카가 사이온 - 그라가스로 상체를 구성하자, 막픽을 쥔 도란이 사이온 상대로 준비했다는 듯 아마추어 시절 자신의 모스트 1, 클레드를 선택해 매콤한 맛을 추가한다. 이를 본 아프리카는 가끔 플라이가 미드 그라가스를 기용했다는 것을 근거로 해설진을 비롯한 대부분이 탑 사이온 - 미드 그라가스를 예상하던 것을 뒤집어, 탑 그라가스 - 미드 사이온[25]으로 포지션을 정하는 스왑 심리전을 선택한다.

초반 정글 주도권 차이로 KT가 오브젝트를 버리고 웅크리기에 들어가면서 아프리카가 첫 용과 전령을 손쉽게 가져온다. 연달아 바텀에서 두 정글의 동선이 겹쳐 일어난 교전에서도 케인이 변신 못한 설움을 보여주듯 KT가 일방적으로 2데스를 적립했고 이후 2번째 용 앞에서 열린 교전조차 아프리카가 사이온을 앞세워 진영을 붕괴시키며 5:2 킬 교환으로 대승을 거뒀으나 그 와중에 뱅이 뇌절사하며 KT도 어떻게든 케인을 변신시키는 것에는 성공한다.

그런데 기드온의 케인 역시 상대가 3탱 조합임에도 굳이 그암으로 변신하는 묘한 선택을 한 가운데[26][27] 3번째 용까지 아프리카가 손쉽게 확보하며 아프리카가 스노우볼을 조금씩 굴려가나 싶었던 순간, 20분이 되자마자 바론 앞에서 트리스타나가 고립사를 적립한다. 기세를 몰아 KT는 바론 버스트를 시도했으나 오히려 이어지는 4:5 한타에서 그대로 클레드를 제외한 전원이 쓸려나가는 대퍼가 나오며 아프리카가 초대박을 쳤고 어떻게든 도망쳐보려던 클레드마저 아프리카 측 탑 2차 앞에서 전사, 한 순간에 아프리카 쪽으로 분위기가 기울어진다. 이후 정비를 마친 아프리카가 KT의 본진으로 밀고 들어가 드레드의 4인 Q - 수면 콤보에 힘입어 대승을 거두고 그대로 KT의 넥서스를 접수하며 1세트를 승리로 장식한다.

아프리카가 기껏 잘 굴려놓고 '마의 25분'을 시전하기 직전까지 갔으나 KT가 그걸 더 큰 대퍼로 보답해버렸다. 뱅이 거짓말같이 4년 전 그 트리스타나가 강림한 듯 수도 없이 뇌절을 범했지만 다른 멤버들이 든든하게 제 자리를 지키며 덩치 큰 조합의 강점을 잘 살려 스노우볼을 착실히 굴렸고 결국 KT의 바론 뇌절을 받아먹고 27분만에 무난히 압도적인 힘으로 끝내버렸다. 팀의 에이스로 우뚝선 드레드가 어느새 POG 포인트 500점까지 벌며 공동 3위까지 등극했다.

반면 KT는 라인전 단계에 한 방이 있고 글로벌 합류가 가능한 클레드로 케인을 키운다는 그림을 그린 것까진 좋았으나 아프리카의 라인 스왑 한방에 모든 플랜이 어그러지며 "도대체 케인 - 클레드를 왜 했나" 싶을 정도로 초반에 두 챔피언이 쌍으로 썩어버렸다.[28][29] 이 때문에 뱅의 수도 없는 뇌절을 죄다 받아먹지 못 하고 토해냈고 종국에는 되로 받은 것을 말로 갚는 기적의 바론 오더로 자멸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쓰고 말았다.

5.2. 2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10밴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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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_redban1=레넥톤, d_redban2=렐(리그 오브 레전드), d_redban3=우디르, d_redban4=아지르, d_redban5=빅토르(리그 오브 레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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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파일:Ocean_Dragon_buff.png 파일:Cloud_Dragon_buff.png 파일:Infernal_Dragon_buff.png 파일:Locked_Dragon_buff.png
KT가 분위기를 바꿔보겠다는 듯 도브 대신 유칼을 출전시켰다.

KT 측은 전 경기에 톡톡히 당했던 그라가스 - 릴리아를 잘라내고 알리 선픽이라는 다소 의외의 선택을 보여준다. 아프리카는 당연하다는 듯 알리의 파트너 카이사를 뺏어오며 알리의 맞상대로 자주 나오는 갈리오를 선택했고 KT는 최근 성적이 좋지 않은 원딜인 사미라에 그브 정글을 선택한다. 아프리카가 3픽으로 니달리를 선택하고 아지르 - 빅토르를 잘라냈는데, KT는 신드라 - 오리아나 나눠먹기를 포기하고 오리아나를 자신들 손으로 자르는 자충수를 뒀고 이에 당연하다는 듯 4픽으로 아프리카는 남은 미드 선픽인 신드라를 선택한다. 결국 KT가 나르와 별 시너지가 나지 않는 조이를 고르면서 조합의 밸런스가 다소 무너졌고 아프리카의 막픽은 나르 상대로 이번 시즌 5전 전승을 달리고 있는 이렐리아였다.

아프리카는 초장부터 1분 30초 인베로 레드를 먹던 KT를 덮쳐 셋 모두를 반피로 만들고 바텀의 점멸을 모두 빼버리며 카정에 성공했고 이후 리헨즈가 2인 도발을 맞춰버리며 사미라를 초장부터 집으로 보내며 시작부터 KT의 정글과 바텀이 동시에 망해버린다. 아프리카가 작정하고 2번째 레드까지 카정을 들어오자 KT는 4인 매복 + 나르의 텔까지 동원해 이를 덮쳐봤으나 마나 관리가 안 된 조이때문에 추격전을 이어가지 못했고 오히려 기인의 뒤늦은 합류전에 의해 2:1 킬교환으로 패퇴했고 연달아 전령 앞에서 벌어진 신경전 조차 뱅이 뒤늦게 집을 가서 주도권을 KT가 잡았음에도 강타 싸움에서 드레드가 승리, KT가 손해보는 그림이 이어진다.

유칼의 모니터 문제가 해결되고 퍼즈가 풀리자마자 열린 전령 한타, 도란의 나르가 절묘한 3인 궁 밀쳐내기로 일방적으로 갈리오를 잘라낸 뒤 연달아 한타를 붙어 하이브리드가 지옥불 난사를 한 번 돌긴 했으나 역부족이었고 그대로 4:3 교환으로 KT가 판정패, 글로벌 골드는 2.5천 차이로 벌어졌고 아프리카가 12분 즈음 한 발 늦게 첫 용까지 확보한다. 그리고 또 다시 유칼의 장비 문제로 연속 퍼즈가 걸렸다.

다시 한 번 퍼즈가 풀린 후 KT가 탑 1차에서 다이브를 통해 리헨즈를 한 차례 잘라먹고 탑 1차까지 공성하긴 했으나 그 사이 아프리카는 봇, 미드 1차를 밀어냈고, 연달아 바론이 나온 직후 KT가 도란의 뒷 텔을 활용해 다시 한 번 탑을 들이치려 했으나 아프리카가 득달같이 따라오며 일어난 한타에서 일방적으로 아프리카가 2킬을 확보하고 바론까지 공짜로 챙겨온다. KT는 어떻게든 뭐라도 해보자는 심정으로 그브 - 나르가 함께 날개 운영을 하러 나온 이렐리아를 덮쳐봤으나 신드라의 텔이 도착할 때까지 잡아내지 못하고 오히려 패퇴, 미드 - 바텀 2차에 3용까지 아프리카가 독식하며 글로벌 골드는 8천 차이 이상으로 벌어진다.

결국 KT는 기울어가는 게임을 어떻게든 뒤집어보기 위해 4용 - 바론이 동시에 뜬 시점에 오히려 바론을 치는 도박수를 던져봤으나 바텀 억제기를 밀어둔 기인이 합류하며 KT는 토끼몰이를 당하듯 쫓기다가 궤멸해버렸고 그나마 남은 생존자인 조이 - 그레이브즈가 저항해봤으나 중과부적으로 넥서스까지 밀려버리며 아프리카가 2:0 셧아웃을 확정지었다.

기드온이 정글 역캐리라는 것이 무엇인지 보여주며 완벽하게 게임을 말아먹었고, 쭈스의 폼도 최악이었다. 특히나 쭈스는 1렙 리시를 할 때도 시야를 제대로 안잡아놓아 아프리카의 인베를 허용해주며 완벽하게 몰락의 초석을 닦아놓았다. 아울러 이렐리아는 전승 행진을 이어갔다.

5.3. 총평

사전 예상과 달리 다소 일방적인 아프리카의 2:0 압살로 결론이 나버렸다. 아프리카 측도 뱅이 뇌절을 범하거나 25분 쯤에 불안감을 또 보이는 등 완벽한 것은 아니지만 그 이상으로 KT의 폼이 심각하게 저점으로 떨어져 버린 것이 컸다. 결국 확고해질것 같았던 KT의 플레이오프행 마지막 자리가 위태롭게 흔들리기 시작했고, 자연스레 중하위권 팀들 모두 플옵 막차 자리를 두고 치열하게 경쟁하는 구도가 열리게 되었다.

우선 승리한 아프리카는 그야말로 벼랑 끝에서 살아돌아왔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꿀맛같은 승리를 챙겼다. 만약 이번 경기를 패배했을 경우 KT는 6승, 본인들은 3승으로 7경기 남은 시점에서 사실상 가망이 없는 수준으로 차이가 벌어지는 것이었는데 승리, 그것도 2:0 완승을 따내면서 플레이오프 막차 티켓과의 승수 차이를 1로 줄이는데 성공했다.

다만 여전히 뱅의 폼이 쉽게 올라오지 않는 게 문제이긴 한데, 팀 차원에서도 이를 인지하듯 뱅의 짐을 덜어주는 조합을 짜거나 팀이 판을 깔아주면 뱅이 와서 마무리만 해주면 되는 조합을 짜 주었고, 뱅 역시 본인의 문제를 인지하듯 뇌절성 플레이나 무리하는 플레이를 줄이는 등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면서 게임을 그르치진 않았다. 사실 '25분의 아프리카'라는 오명은 라인전에서 이겨놔도 이후 중간단계의 운영에서 우왕좌왕하다가 무너져내렸기 때문에 붙은 별명인데 라인전을 이긴 후 적절히 스노우볼을 굴려나가며 이기는 운영을 잘 보여준 오늘의 경기는 아프리카가 고점을 발휘하면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지를 잘 나타내는 예시라고 할 수 있겠다.

반면 KT는 아프리카와는 정반대로 본인들의 저점이 한꺼번에 겹치면 어디까지 처참한 플레이가 나올 수 있는지를 보여주겠다는 듯, 인게임 내에서 최악의 경기력으로 팬들의 눈쌀을 찌부리게 만들었고 밴픽 면에서도 스스로 자충수를 두며 최악의 발밴픽을 선보며 팬덤에게 까일만 한 거리를 제공해주었다. 밴픽 면에서 보면 알리스타 선픽과 오리아나 밴 후 조이를 픽하며 조합을 스스로 깨부수는 발밴픽부터 시작해, 최근 사용하는 원딜 풀 자체가 증가해서 굳이 먼저 픽할 이유가 없음에도 사미라를 굳이 먼저 픽해 미드의 순서를 뒤로 미뤄버렸다.

또한 탑 정글 2AD를 계속 사용하면서 상대 탑의 플레이를 수월하게 만드는 등 이유를 알 수 없는 불리한 밴픽을 2세트 모두 쓰며 완패의 기반을 스스로 만들어버렸다. 기드온은 2경기 모두 번뜩이는 플레이는커녕 드레드와 꾸준히 정글 차이가 벌어지는 모습을 보이며 게임을 역캐리했고, 지난 경기 살아난 듯한 모습이었던 바텀 듀오는 또 다시 침묵하면서 문제점이 고쳐지질 않았다는 것만 보여주고 말았다. 운영 면에서도 바론에서 연속 대퍼타임을 시전하는 등 오히려 퇴보한 모습을 보였다.

게다가 이제는 DRX - T1 - 리브 샌드박스 - 한화생명 - 젠지 라는 최악의 일정[30]이 기다리고 있다. 물론 아프리카도 강팀들과의 대진이 남아있지만 자칫 잘못하면 KT가 작년 서머처럼 아프리카에게 미끄러질 수있는 상황.

그나마 KT 입장에서 유일하게 가질 위안거리는 이전까지 조이와 신드라의 숙련도가 낮다는 평가를 받던 유칼이 조이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것. 폭발력 자체는 도브보다 몇 수 앞선다는 평가를 받았고 폼도 오른 모습을 보여주던 유칼이었으나 조이/신드라의 숙련도가 낮아 챔피언 폭이 제한적이라는 점과 담원전 결정적인 쓰로잉으로 인해 도브에게 얼마 간 선발 자리를 내주었는데, 이번 경기에선 팀의 쓰로잉에 휩쓸리며 패배했으나 유칼 본인은 조이로 생각보다 괜찮은 경기력을 선보이며 밥값은 했다.

그 외에 이번 경기에서도 이렐리아가 나르를 상대로 등장해 승리를 거두면서 나르를 상대로 한 카운터 픽으로 자리매김하는 모양새가 되었다.

이번 경기의 진정한 수훈갑은 뛰어난 피드백과 전략 전술로 아프리카 프릭스를 고점 궤도에 올려놓은 아프리카의 감코진이라고 할 수 있겠다. 미드 사이온이라는 변칙 밴픽으로 상대의 허를 찌를뿐만 아니라 선수들의 자신감까지 끌어올렸다. 그렇기에 이런 경기력이 계속 나와준다면 아프리카 프릭스는 분명 쉽지 않겠지만 플레이오프 전망이 그렇게 어둡지만 않다고 본다.

6. 55경기 DRX 0 : 2 HLE

정규시즌 55경기 (2021. 02. 27)
DRX 0 2 Hanwha Life
Esports
× × - -
7승 4패 결과 7승 4패
정규시즌 55경기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
정지훈
(Chovy)
오효성
(Vsta)
6주차의 메인 매치로, 두 팀 다 6주차에는 이 한 경기만 치르기 때문에 여기서 이겨야만 3위를 수성하거나 탈환할 수 있다.

DRX는 1라운드를 4위로 마치고 5주차 T1과 아프리카를 연달아 꺾으면서 2연승으로 한화를 제치고 3위로 뛰어올랐다. 킹겐과 표식이 여전히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솔카와 바오 - 베카 듀오까지 본인들의 색깔이 보이기 시작했으며, 지난번 한화전 풀세트 접전까지 끌고갔음에도 유리했던 경기 흐름이 뒤바뀌면서 아쉽게 패배해 이번 2R에서 한화에게 패배를 갚고 3위 경쟁에서 밀어낼 필요가 있다.[31]

한화생명은 농심과 담원이라는 차이가 꽤 나는 상대를 만났음에도 농심에게는 겨우 꾸역승을 거두고, 담원에게는 역전패를 내주면서 주사위를 굴리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모건과 두두는 계속 번갈아가며 나오고 있으며, 쵸비와 데프트가 가끔씩 흔들리기는 하나 뷔스타가 좋은 폼을 앞세워 1황 담원을 패배 직전까지 몰아붙였기에 희망이 충분하다고 할 수 있다. 어쨌든 연승을 달리며 다시 상승세에 들어선 DRX를 꺾고 3강 라인을 지켜야 한다.
관전 포인트는 정글인데, 지금 한화의 정글 아서가 팀의 약점으로 꼽히고 있는 상태에서 요한이 나올 가능성이 생겼기에 탑에 이어 정글까지 돌림판 기용을 할지 의문이다. 기량 면에서 혹평을 받은 아서가 담원 기아전을 치르고 빡겜 모드로 6일만에 다이아1에서 챌린저를 찍었는데, 솔랭에서의 기세를 대회에서, 그것도 한체정 유력 후보 중 하나인 표식을 상대로 이어나갈 수 있을지가 관건. 특히 표식은 지표가 그렇게 좋지 않음에도 팀의 궂은 일, 플레이 메이킹, 경기 설계까지 아서에게 부족한 점들을 모조리 장점으로 가진 선수이기에 가장 큰 차이가 발생하는 라인이 정글이 될 확률이 높다. DRX와 한화 모두 아군 정글러를 서로 다른 의미로 지원해야 하는 상황이다.

한화생명은 모건 - 요한을 출전시켰고 그 중 LCK에서 여태 모습을 보이지 않은 요한이 표식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가 한화의 중요한 분기점으로 보인다. 탑 쪽은 교체여부가 불투명한 상태지만, 정글은 요한이 아서보다 나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앞으로 요한이 지속적으로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특기할 점이라면 두 팀 다 승점 관리가 거의 되어 있지 않은 데다 바로 아래 5위인 T1이 승점 관리가 잘 되어 있는 고로 이번 경기와 다음 경기 양상에 따라 다음 주에 3~5위 순위가 치열해질 전망이다.

6.1. 1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10밴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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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파일:Cloud_Dragon_buff.png 파일:Ocean_Dragon_buff.png 파일:Infernal_Dragon_buff.png 파일:Infernal_Dragon_Soul_buff.png
한화생명은 드디어 요한을 출전시켰고, DRX는 오랜만에 세나 - 탐 켄치 조합을 꺼냈다. 다만 원딜인 바오가 탐 켄치를 하고 베카가 세나를 했다.

중반까지 한화생명이 킬을 앞서던 도중, 한타를 압승하고 골드를 크게 앞서며 유리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잠시 후, 쵸비의 루시안이 솔방울탄 실수로 잘리며 DRX가 바론을 먹고 킬을 대량으로 얻어 역전 분위기가 형성된다. 이후 DRX는 미드와 바텀 억제기까지 부수고 한화의 본진을 폐허로 만들고 귀환한다.

하지만 잠시 후 4용을 앞두고 바텀 라인에 있는 쵸비를 탐 켄치 궁극기와 텔레포트로 싸먹으려고 시도하다가 은신 상태인 카이사한테 니달리가 얻어맞으면서 한타를 대패하고 3:1 교환이 나온다.

이후 한화가 화염 영혼을 챙기고, 이후 장로를 앞둔 싸움에서도 DRX가 쵸비한테 얻어맞아 피가 다 빠지고 싸워보지도 못하고 후퇴한다. 이후 장로 + 바론을 획득한 한화가 바텀 억제기까지 진격했고 그라가스의 이니시로 탐 켄치와 레넥톤을 자르면서 38분의 혈투 끝에 DRX를 쓰러트렸다.

주요 관전 포인트는 미드였는데, 브라움은 게임 내내 없는 사람 취급이였고 그라가스도 선이니시가 들어가지 못하거나 술통이 이상한데 날아가면서 약간 고생하나 싶었으나 루시안 딜과 카서스 궁만으로도 게임을 끝내긴 충분했다. 중간에 루시안이 쿼드라킬까지 얻어낸 뒤 미드 골드 차이가 5400골 드였고 게임 끝엔 7100 골드까지 벌어지면서 역대급 골드 차이가 난 건 덤.

POG는 한번 잘리긴 했지만 게임의 핵심이였던 쵸비의 루시안이 만장일치 표를 가져갔다.

요한의 데뷔전이였는데, 카서스로 니달리나 레넥톤한테 자꾸 죽는 장면이 나오긴 했지만 해설진들은 카서스가 취약할 수밖에 없는 조합이라고 평했으며, 미드에서 루시안을 가져왔고 다수의 AP 정글러가 밴 된 상황이었기에 준비해두었던 픽을 보여주기는 어려운 환경이였다. 나름대로 무난한 데뷔전을 치른 것.

6.2. 2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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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_redpic1=jayce, p_redpic2=skarner, p_redpic3=syndra, p_redpic4=aphelios, p_redpic5=thresh)]
드래곤
파일:Cloud_Dragon_buff.png 파일:Infernal_Dragon_buff.png 파일:Mountain_Dragon_buff.png 파일:Mountain_Dragon_Soul_buff.png
한화의 엔트리 변경없이 그대로 진행되었다.

쵸비의 미드 카드에 주요 밴이 쓰인 가운데 한화는 표식의 우디르를 막기 위해 우디르를 1픽으로 가져오고, DRX는 아펠 - 쓰래쉬 조합을 먼저 만들었다. 이후 한화가 레넥톤을 뺏어오면서 카이사까지 무난하게 가져오고 솔카는 미드밴을 의식했는지 신드라를 빠르게 뽑는다.

이후 트페와 렐을 DRX가 추가로 밴하고 한화는 퀸과 문도를 밴하면서 무난하게 진행되고, DRX는 무난하게 레넥톤을 팰 수 있는 제이스를 가져왔지만 한화는 파이크 - 말파이트라는 매운맛 조합을 완성하며 레넥톤을 미드로 돌리고, 표식이 스카너를 추가로 가져가면서 밴픽이 끝난다.[32]

한화생명이 처음부터 탑으로 달려가서 제이스의 점멸을 빼면서 안 그래도 불리한 제이스의 라인전을 상당히 껄끄럽게 만드는 데 성공한다. 바로 이어서 게임 초반부터 파이크가 아펠을 끌고, 랜턴 위에서 아펠이 랜턴을 못타게 만들어 킬로 이어진다. 이후 우디르가 봇 갱까지 성공시키면서 처형 킬까지 얻어낸다. 이후 전령에서 4:4 교전이 일어난 와중 파이크가 아무것도 못하고 스카너한테 끌려가서 죽고, 레넥톤은 체력이 다 빠져 전장을 이탈한 가운데 우디르가 전령을 빠르게 챙겨서 먹고 도주 중 죽는다.

이후 DRX는 2킬 먹은 제이스를 중심으로 탑 위주로 파고, 우디르는 무난하게 미드 타워에 전령을 깔면서 각각 탑 - 미드에 힘을 주게 된 가운데 DRX의 미드 타워와 한화의 탑 타워가 차례대로 깨진다. 시간이 흘러 3용 타임에 한타가 일어나는데, 스카너가 먼저 들어가서 파이크를 끌어오려고 하나 뒤에서 나타난 말파이트에게 DRX 3명이 붕 뜨게 되고 제이스와 스카너는 각개격파 당한다. 조합 특성상 선이니시를 거는 쪽이 유리한 터라 표식이 이니시를 걸어 봤으나 계속해서 랜턴 연계가 되지 않은 것이 문제. 결국 남은 3명도 점멸로 도주한 쓰래쉬만 빼고 다 레넥톤과 파이크에게 썰리면서 2:4 교환이 나오면서 게임이 기울어진다.

초조해진 DRX는 뭐라도 해보려고 5명이서 한화의 미드 1차를 두들겨 부수는 데는 성공했으나 한타 구도에서 진형이 흐트러져 한화에게 앞뒤로 포위당했고, 카이사가 트리플 킬을 주워먹고 괴물이 되어버린다. 이후 4용 타이밍에 스카너가 점멸 - 궁 연계로 카이사 암살을 시도했으나 카이사 E에 허망하게 씹히고 도망치던 중 말파이트의 5인궁 각이 나왔고 이를 스카너를 제외한[33] DRX의 4명이 모두 점멸을 사용하면서 피하지만 점멸이 다 빠지는 바람에 진입한 레넥톤한테 붙들린 채로 카이사의 프리딜에 노출되어 신드라, 아펠리오스, 스카너가 차례로 전사하면서 대패한다.

결국 한화가 대지의 영혼을 무난하게 챙기고, 스카너가 뭐라도 해보려고 바론 쪽으로 향하던 중 우디르의 스턴 + 파이크의 그랩으로 끌려가며 DRX 쪽에 불리한 한타가 열린다. 스카너는 필사적으로 도망쳤으나 말파이트 궁극기에 제대로 들이받히며 빠져나오지 못한 채 죽었고, 도와주러 가던 신드라까지 전사한다. 그 결과 바론을 여유롭게 챙긴 한화가 바텀 억제기를 밀고 제이스, 신드라가 부활 대기 중인 틈에 이니시를 걸고 DRX의 넥서스를 두들겨 부수면서 끝난다.

POG는 날카로운 작살로 초반 듀오킬을 내며 터트린 바텀 라인전을 바탕으로 게임의 주도권을 계속 이끈 뷔스타의 파이크가 가져갔다.

한화의 과감한 밴픽과 그 밴픽에 걸맞은 인게임 플레이가 나온 경기였다. 한화는 모건이 가져갈 것이라 예상되던 레넥톤을 또다시 미드로 돌리고 말파이트와 파이크를 뽑아, 한타는 정말 위력적이지만 동시에 라인전 단계에서 삐끗하면 한타고 나발이고 그대로 망해버릴 위험성을 내포한 조합을 완성시켰다. 그러나 인게임에서 쵸비는 그 위상에 걸맞게 원거리 메이지인 신드라를 상대로 정글 개입 없이 CS 우위에 서기까지 했고, 모건 역시 상성과 초반에 뺀 점멸 이득으로 든든하게 버텼으며, 바텀에서 역시 뷔스타의 날카로운 그랩이 적중하면서 먼저 솔킬을 가져가는 등 한화생명이 전체적인 바텀 주도권을 가져가는 양상이 되었다.

이 바텀 주도권을 통해 한화는 큰 상처 없이 착실히 용 스택을 쌓을 수 있었고, 이는 결국 한화가 원하는 대로 무난하게 한타 페이즈로 넘어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 결국 인게임 플레이로 본인들의 승리 플랜을 완성시킨 한화가 무난히 승리를 가져간 그림이 되었다. 반면 DRX는 라인전 단계에서 전체적으로 밀리면서 한타가 강한 조합을 상대로 한타에 목숨을 걸어야 하는 처지가 되었고, 이는 유일한 이니시 수단인 스카너에게 부담을 가해 무리하게 진입하던 스카너가 수은, 생존기 등에 궁이 씹히거나 파이크에게 잘라먹히는 악순환이 이어졌다.

또한 중간중간 요한의 활약이 빛났는데 원조 우디르 장인 상대로 밀리지 않는 정글의 모습을 보여주었고, 비록 붙들려서 죽긴 했어도 패색이 짙어진 한타에 애매하게 끼어들지 않고 쿨하게 전령을 먹튀한 빠른 상황 판단과 준수한 한타 기여도를 보여주면서 무난한 1인분을 선보였다.

6.3. 총평

한화생명이 제대로 칼을 갈고 왔다는 듯 DRX를 2:0으로 셧다운시키며 7승 대열에 합류, 3위를 빼앗는 데 성공했다. 반면 DRX는 그나마 승기가 보였던 1세트를 패배한 것이 멘탈에 큰 악영향을 미쳤는지, 2세트에선 끈질기게 상대팀을 붙잡던 DRX답지 않게 무너지고 말았다.

한화의 경우 비록 어려웠지만 그래도 좋은 신고식이라도 치르듯 요한이 무난히 1인분을 해주면서 한화의 정답이 보이기 시작했다. 물론 다른 라인이 전체적으로 잘 해줘서 플레이가 편한 감도 있었지만 정글에 구멍이 안 생긴 한화의 파괴력을 보여준 면도 크다. 특히 2세트에선 원조 우디르 마스터 표식을 상대로 우디르를 픽해 자기 페이스를 유지하며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걸 정확히 수행하며 우디르 픽의 맛을 제법 잘 살려낸 것도 긍정적.

요한의 기용은 쵸비의 픽에도 상당히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들일 수 있다. 아서가 나올 때는 아서가 AD 정글러를 기용하고 쵸비가 메이지를 잡으면 게임이 무난하게 터져서 강제로 릴리아를 픽하고[34] 미드에 강한 AD 챔피언이 나왔는데, 요한이 대부분 정글러로 무난하게 1인분만 한다면 미드에 AP 챔피언이 나올 수 있을 뿐더러 공격적인 AD 챔피언을 기용하는 것도 마음놓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덕분에 한화팬들은 "이런 애를 놔두고 아서를 쓰고 있었냐"와 같은 반응을 보여주고 있다.

DRX의 경우 밴픽 얘기를 안 할 수가 없는데 1세트는 바텀 비원딜, 2세트도 사이드 주도권을 극한으로 활용해야 하는 난이도는 높은데 포텐은 낮은 기묘한 조합이 연속으로 나와서 최후의 보루가 되어야 할 바오가 조금도 활약하지 못하고 그대로 완패로 이어졌다. 이 팀의 최대 장점이 끈적한 한타 능력인 걸 생각하면 결과적으로 이 날의 밴픽은 몸에 맞지 않는 옷이었던 셈.

그래도 1세트는 뒷심을 발휘해서 글골도 역전했고 미드 억제기까지 밀어놓으면서 역전하는듯 했으나, 결국 쵸비와 데프트의 슈퍼플레이로 패배하고 말았다. 사실 DRX의 조합은 탱커 라인이 별로 단단하지 않고 딜러 라인이 불안정한데다 니달리는 썩기 쉽고 세나는 단식으로 가면서 성장 시간이 길어지는 게 당연했으니 실질적인 지속 딜러는 오리아나 하나밖에 없는, 포텐을 터뜨리기 매우 어려운 조합이었기에 처음부터 굴리는 것이 베스트였다. 즉 조합을 뽑은 의미를 진작에 상실한 상황에서 각자의 슈퍼 플레이를 통해 엇비슷하게 따라가기는 했으나 후반으로 갈수록 카이사가 몇 대만 때려도 니달리가 빈사에 루시안이 6코어를 찍은 것만 봐도 이미 감당불가인 상황이었다. 차라리 세나와 탐 켄치가 서로 자리를 바꿔서 원딜 세나 + 탐 켄치 서폿이었다면 '우리는 합류전으로 유도하면서도 후반을 본다' 라는 의도가 훨씬 명확했을 테고 후반 딜 포텐셜도 훨씬 높았을 것이기에 이 날 DRX의 시도는 실패로 돌아간 셈이었다.

7. 56경기 T1 1 : 2 DK

정규시즌 56경기 (2021. 02. 27)
T1 1 2 DWG KIA
× × ×
6승 6패 결과 11승 1패
정규시즌 56경기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 3세트
장용준
(Ghost)
류민석
(Keria)
조건희
(BeryL)
1라운드에서 명경기를 탄생시킨 두 팀이지만, 2라운드에 들어선 현재 양 팀의 위치와 상태는 꽤나 다른 상황이다. 담원은 비록 최하위팀인 브리온에게 고춧가루를 맞긴 했어도 그 1패 외에는 매치패를 허용하지 않으면서 우승 후보다운 면모를 보여주고 있지만, T1은 탑과 서포터를 제외하면 주전 라인업과 승리 플랜이 정해지지 않은 채 불안정한 면모를 보이며 중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T1은 이 경기에 2라운드 주전이 될 멤버들을 내보낼 확률이 높지 않을까 하는 추측이 있다. 실제 1라운드 담원 전에 내보낸 선수들 중에서 폼이 생각 이상으로 낮았던 칸나를 제외하고 나머지 네 멤버들이 1라운드 주전 느낌으로 출전하였는데, 1라운드 당시에도 라운드 초반이었음을 생각하면 이번에도 비슷하게 흘러가지 않을까 하는 추측이 든다. 일단 2경기 연속 2:0 승리를 거두었던 라인업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다만 예측되는 경기 양상은 다르다. 당시 T1은 1세트에서 캐니언을 집요하게 말리는 좋은 플레이로 한 세트를 가져왔고, 3세트에도 결과론적으로 플레이가 상체를 키운 담원 vs 하체를 키운 T1 양상의 대치에서 담원이 승리하고 고스트가 성장하며 담원이 세트를 잡았기는 했지만 충분히 조금만 더 플레이가 잘 되었다면 T1이 담원을 잡아낼 수도 있던 경기라고 평가받기도 했다. 허나 담원은 그런 불안한 모습이 브리온 전에서 최악을 찍은 뒤 다시 경기력을 끌어올리며 경쟁자들을 차례로 제압해 1황 자리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는 모습이고, T1은 그 경기 이후로도 항상 불안한 모습을 지속적으로 보여주었다.

비록 T1이 2연승을 했지만 만난 팀들이 모두 체급 차이가 나는 팀들이었기에 T1의 객관적인 전력이 상위권이라 보기는 힘든 상황에서 양 팀의 분위기는 그때보다도 더욱 벌어져 있는 상황이라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 다만 담원이 최근 경기들에서 상체 라인이 다소 흔들리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에 T1이 승리하기 위해서는 최근 폼이 좋은 담원의 하체를 억제하고 흔들리고 있는 상체 라인을 공략하는 데 있어 담원을 잘 아는 양파 코치진의 활약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담원 기아는 2021 시즌 들어서 2020 시즌같은 라인전의 파괴력을 보여주고 있지는 않지만 운영으로 상대를 쥐고 흔드는 능력이 마치 19 G2를 연상케할 정도로 뛰어나고, T1은 아직 강팀과의 표본은 부족해도 라인전 체급만큼은 확연히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지만 운영 단계에서의 뇌절이 잦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한 가지 짚고 넘어갈만한 부분은 담원 기아가 2라운드 대부분의 경기에서 초반 주도권을 잃었고, T1이 대부분의 경기에서 초반 주도권을 잡은 것은 사실이나 양팀이 2라운드에서 공통으로 상대했던 리브 샌드박스를 제외한 상대가 담원은 한화생명, T1은 농심이라는 점. 담원이 상대한 한화생명은 정글에 구멍이 뚫려있기는 하지만 그것도 어느 정도 메꿔줄 수 있을 정도로 모든 라인이 전체적으로 출중한 편이고, 한화생명전 당시 챔피언 구도상 탑에서 칸이 주도권을 잡기 어려웠다는 사실이 있다.[35] 반면 T1이 상대한 농심의 상체 라인전 능력은 리그 최하위 수준이라 봐도 할 말 없는 수준이다.

담원 역시 1라운드 농심전에서 농심의 상체를 상대로 압도적인 라인전 능력을 뽐냈으나 다음 경기 브리온 전에서 그 상체의 부진으로 완패한 적이 있는데다 T1의 현 라인업이 서부권 팀을 상대하는 건 이번이 처음인만큼 T1이 이전 경기들만큼 쉽게 초반 주도권을 가져갈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고, 담원 기아를 상대로 초반 주도권을 가져가고도 오히려 담원에게 끌려다니다가 결국은 역전당한 팀이 널려있는데 T1도 초반 주도권을 가져가고도 실수로 날려먹거나 날려먹을뻔한 경기가 제법 있었다는 것도 불안 요소다.

그런 의미에서 이 경기는 어떻게 보면 T1 현 라인업의 본격적인 시험 무대인 셈. T1이 라인전부터 찍어눌러 스노우볼을 굴려서 이길지, 아니면 담원이 라인전을 적당히 넘긴 뒤 T1을 쥐고 흔들며 농락할지가 관전 포인트. 한편으로는 바텀의 캐리력을 바탕으로 한 강력한 뒷심과 라인전 체급을 바탕으로 한 스노우볼링이라는 점에서 2020 서머 이전까지 보여줬던 양팀의 플레이 스타일이 맞바뀐 듯한 면도 있다.

T1은 샌드박스전과 농심전에서의 라인업이 유지된다면 1라운드 담원전 라인업에서 서포터를 제외한 4명의 선수가 모두 교체된 라인업이 출전하게 된다.

T1은 이 경기의 승패와 관계없이 6주차 5위는 확정이지만, 패배하면 대 담원 상대 전적이 매치 3:10, 세트 11~12:21까지 벌어지고, 매치 6연패를 찍게 된다.[36]

그리고 이번에도 3번째 용으로 바람용이 나올지에 대해서도 주목받고 있다. 현재 1/262,144 확률을 뚫은 담원인데, 만약 오늘 경기가 2:0으로 끝났는데 계속 바람용이 나왔다면 약 4백만분의 1의 확률로 로또 1등 확률인 8백만 분의 1 확률의 대략 절반이 되고, 3꽉을 갔는데 계속 바람용이라면 약 1600만분의 1로 로또 1등 확률보다 2배 더 어렵게 된다.

한편 T1의 라인업이 직전 경기와 동일한 제우스 - 오너 - 클로저 - 테디 - 케리아로 확인되었다. 오너의 기량이 캐니언에게 밀리지 않을지가 관전 포인트.

7.1. 1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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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파일:Cloud_Dragon_buff.png 파일:Mountain_Dragon_buff.png 파일:Infernal_Dragon_buff.png 파일:Infernal_Dragon_Soul_buff.png
T1의 릴리아 선픽에 담원은 선픽해도 좋다고 말하듯 세나에 릴리아 카운터로 한 차례 보여준 바 있는 케인을 선택한다. 이에 T1은 과감하게 탑 카밀 - 미드 이렐을 선픽했고, 담원은 최근 칸의 시그니처로 자리잡은 사이온을 선택한다. 2페이즈에 담원이 무난한 빅토르를 뽑으며 세나의 파트너를 마지막까지 숨기자 T1은 루시안 - 유미라는 준비된 픽을 꺼내들었고, 담원은 유미의 카운터 중 하나인 마오카이 서폿을 선택했다.

게임 시작 2분 만에 바텀에서 담원 듀오가 유미를 잡아 퍼블을 내고, 그 직후 미드에서는 클로저의 이렐리아가 각을 잘 봐서 딜교를 걸어 빅토르가 빈사 상태가 된다. 다만 킬각이라고 생각했는지 빅토르가 선점멸로 포탑 쪽으로 벗어났음에도 맞점멸[37]로 더 들어가주는 바람에 포탑의 공격까지 맞아주어 역으로 킬을 내주고 만다.[38] 그 이후 담원이 바텀과 미드 갱킹에 성공하면서 스노우볼이 순식간에 굴러가기 시작한다. T1이 어떻게든 탑에서 활로를 마련하기 위해 땅굴 갱을 시도했으나 칸이 당해주지 않았고, 담원이 2번째 용과 바텀 1차 포블을 낸 직후 탑 1차 공성을 따라간 것을 제외하면 아무런 오브젝트도 획득하지 못한채 20분에 글로벌 골드 2천 차이가 벌어진다.[39]

2번째 전령을 챙겨온 담원이 전령을 동반해 미드 2차까지 밀어붙이자 T1은 과감하게 이렐리아의 뒷텔로 한타를 열었으나 고스트의 속박이 T1의 릴리아 - 루시안 - 유미를 한꺼번에 묶는 바람에 본대와 이렐리아의 연계가 제때 이뤄지지 못했고, 교전 끝에 담원의 사이온 - 마오카이, T1의 루시안 - 유미가 살아남았으나 마오카이가 아무리 두들겨맞아도 죽지 않았고 결국 루시안 - 유미가 전사, 에이스가 떠버렸다. 이후 담원이 3용과 바론까지 확보하면서 T1은 사실상 담원의 앞라인을 뚫어낼 방법이 없어져 그대로 미드 - 바텀 억제기가 돌려깎여버렸고, 이후 4번째 용 앞에서 모든걸 걸고 한타를 열어 케인 - 마오카이 - 사이온 순으로 녹여버리며 좋은 구도를 만드는 듯 했으나 이렐리아의 돌진을 세나가 점멸로 흘린 뒤 죽은 사이온과 함께 릴리아 - 이렐리아 - 유미를 패죽이는 그림이 나와버리며 테디의 루시안만 간신히 살아 도망쳤고 이후 빅토르 - 세나의 공세를 어떻게든 막아보려다 넥서스와 함께 전사하며 게임이 마무리한다.

이게 1황의 체급이다라는 걸 T1의 신인 3인방과 테디 - 케리아에게 각인시킨 세트였다. 안정적이면서 후반 밸류가 높은 조합으로 라인전부터 터트릴 걸 전제로 한 T1의 조합을 라인전부터 박살내면서 시종일관 T1을 쥐락펴락했다.

반대로 T1은 총체적 난국이었다. 특히 초반 안일한 판단으로 라인 솔킬을 내주며 반드시 이겼어야 할 바텀 라인전을 망쳐버린 케리아, 해설에서도 말했듯 게임 내내 너무 감정적으로 하면서 무리하다 잘리기를 반복하던 클로저에게 많은 책임이 있다. 케리아가 1렙에 죽음으로써 테디도 같이 망했고, 계속해서 무리하다 잘리기를 반복하던 클로저 덕에 쇼메이커의 빅토르와 캐니언의 케인이 괴물이 되었다. 그 덕에 탑에서 칸을 강하게 압박하던 제우스와 초반 정글 싸움에서 우위를 지니고 있던 오너가 같이 망해버렸다.

드디어 마침내 10번의 세트만에 담원은 드디어 3용이 바람용으로 나오지 않게 되었다. 그리고 이렐리아의 전승 행진이 깨졌다.

7.2. 2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10밴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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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파일:Cloud_Dragon_buff.png 파일:Ocean_Dragon_buff.png 파일:Infernal_Dragon_buff.png 파일:Locked_Dragon_buff.png
T1이 밴부터 픽까지 전반적으로 이전 판과 비슷하게 가져가며 "우틀않"을 시전하는 듯 했으나 3픽에 세나를 뽑으며 루시안을 미드로 돌렸다. 담원은 이렐을 잘라내고 세라핀을 들고 온 뒤 케인 - 사이온까지는 똑같이 갔으나 딜러 라인을 이즈 - 신드라로 정해 세라핀을 서폿으로 돌렸고 T1의 막픽은 세라핀에게 그랩 위협을 주면서도 이니시에이팅을 전담할 수 있는 서폿 노틸이었다. 전반적으로 T1은 1세트만큼은 아니더라도 초반에 다소 힘을 실은 형태가 되었기에 담원이 얼마나 T1의 초반을 억제하느냐가 관건이 되었다.

T1이 전 방위에서 주도권을 활용하겠다는듯 매섭게 딜교를 걸며 바텀에서는 연달아 그랩을 적중시키고 미드에선 신드라를 딸피로 집에 보내는 등 압박을 했으나 퍼블로 이어지진 않았다. 담원 측은 캐니언이 라인 중앙에서 귀환을 타는 루시안에게 앞점멸 스킬을 썼다가 아무런 성과를 보지 못하는 뇌절을 하더니 이것이 6렙 타이밍에 릴리아가 바로 다이브를 들어온 상황에서 스노우볼이 되어 루시안까지 동원한 2번째 다이브에 봇 듀오와 함께 전사하는 결과를 낳아버렸고 T1이 일방적으로 3킬을 확보한다. 이후 바텀이 서로 6레벨을 찍는 상황에서 담원 봇 듀오가 케인을 대기시켜놓고 그랩을 유도해 세라핀을 대가로 봇 듀오를 잘라먹는 성과를 거두는 듯 했으나 서로의 미드가 합류해온 시점에서 이즈리얼도 전사했고 캐니언은 타워 안까지 릴리아를 따라갔다가 죽는 또 한번의 뇌절을 범하며 2:3 교환으로 판정패, 초장부터 킬 스코어 6:2로 게임이 크게 기울어졌다.

그런데 담원도 크게 불리한 와중에 연달아 일어난 바텀에서의 5:5 교전에서 이즈 - 케인이 테디를 향해 과감하게 달려들어 잘라내고 시작해 3:3 교환을 해내는 등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더니 연달아 2번째 전령을 T1이 치는 와중에 쇼메이커 - 캐니언이 미드 갱으로 클로저를 순살해버리며 전령까지 뺏어왔고 연달아 탑에서도 케인이 갱킹을 성공해 추가 킬을 올린다. 그러나 16분만에 첫 용을 챙겨온 T1도 곧바로 바텀 듀오의 미드 로밍으로 신드라를 잡아낸 데 이어 정글에서 일어난 교전에서 릴리아는 딸피로 살아나가고 세라핀은 전사하며 추가 킬, 그대로 미드 1차까지 밀어내며 멈추는 듯 했던 스노우볼을 다시 굴리기 시작한다.

그런데 이렇게까지 되고도 담원은 전혀 불리하지 않다는 듯 밀리지 않으며 대치전을 이어나갔고 오히려 2번째 용을 확보해오는 결정타를 허용하지 않았고 3번째 용 대치전에서도 강타 싸움에서 이겼으나, 이어지는 한타에서는 릴리아가 담원의 뒷라인 전원에 데굴 데굴 씨앗 - 수면을 적중시키며 5:1 교환으로 에이스, T1이 바론을 확보하고 글로벌 골드를 9천 차이를 벌리는 데 성공한다. 이후 탑 - 미드 돌려깎기 과정에서 딸피가 된 사이온 - 세라핀이 집에 간 사이 신드라가 그랩에 적중당하며 한타가 열렸고 이번에는 5:0으로 일방적인 에이스, T1이 담원의 넥서스를 파괴하는 데 성공한다.

담원 입장에서는 초반 라인에서 클로저 집 가는 거 끊겠다고 캐니언이 점멸 - W를 한번 쓴게 대참사로 돌아왔다. 이후 점멸이 없어서 바텀 한타에서 대패하고 정글 주도권도 한번에 날려버린 담원은 결국 오너의 미친 릴리아를 막지 못했다.

반대로 T1은 오너가 미친 릴리아를 보여주면서 전장을 휩쓸었고, 케리아의 번뜩이는 이니시가 매번 적중하며 엄청난 캐리를 선보였다.

7.3. 3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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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파일:Ocean_Dragon_buff.png 파일:Cloud_Dragon_buff.png 파일:Infernal_Dragon_buff.png 파일:Locked_Dragon_buff.png
캐니언: 뭐야 이거?
쇼메이커: 고맙습니다! (중략) 아무튼 이겼다.
베릴: 라이즈 궁이 캐리해줬다.
마지막 한타 후 라이즈의 상대팀인 담원의 오프 더 레코드
T1은 선픽으로 잡기는 애매하고 주자니 껄끄럽다는 듯 세나를 밴 카드에 올렸고, 담원은 렐과 세라핀을 모두 풀고 릴리아를 잘라내는 판단을 했다. 결국 T1은 당연하다는 듯 렐을 선픽했고 담원은 의외로 세라핀을 거르고 알리스타 - 니달리를 선택한다. T1은 그레이브즈와 더불어 출시 직후부터 악몽 그 자체라는 밈이 되어버린 테디의 사미라를 들고 왔고 담원은 자야를 선택한다. 양 팀 모두 상체를 2페이즈로 미룸으로서 탑과 미드에 2개씩 밴 카드가 나왔고 담원은 과감하게 미드 세라핀을 선픽했는데, T1은 미드 라이즈를 선택하고 탑은 카밀 선픽으로 마무리했으며 담원은 묵직한 탱커 대신 라인전에서 카밀을 카운터치는 갱플랭크를 선택해 한타 시너지보다는 라인전에 힘을 실었다. 전체적으로 T1은 팔은 짧지만 한번 연계가 시작되면 아주 강력한 파괴력을 가진 조합을, 담원 기아는 스노우볼을 굴리면서도 자야와 세라핀이라는 후반 보험을 부가적으로 얻는 조합을 선택했다.

담원의 첫 바텀 갱은 렐의 전사로 퍼블로 이어졌고, T1의 탑 다이브는 갱플랭크가 아슬아슬하게 딸피로 몇 초를 살아남으며 그레이브즈를 데려간 후 안일하게 귀환하던 카밀이 니달리에 의해 전사하며 초장부터 대각선으로 담원이 이득을 챙기며 기분 좋게 출발한다. 이후 담원이 첫 용을 챙기는 동안 T1은 전령을 교환하기 위해 쳤고 이에 담원은 전령을 절대 주지 않겠다는 듯 강경 대응해 눈 자체는 지키는 데에 성공했으나, 이미 너무 깊숙히 들어간 알리스타가 폭사하고 자야가 라인을 버리고 합류하면서 T1 역시 사미라가 성장하는 시간을 제법 버는 데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어진 바텀 4:4 교전에서 라이즈가 적진 한가운데에 공간 왜곡(R)을 타고 떨어졌다가 폭사해 버렸고, 그 사이 사미라가 지옥불 난사(R)를 키기는 했으나 알리스타와 자야를 모두 놓치는 결과가 나오며 담원이 일방적인 2킬을 확보한다. 그런데 더 이득을 보고 싶었는지 무리해서 바텀 다이브로 한 번 더를 했다가 렐이 여진을 활용해 선방하며 오히려 1:2 교환으로 약간 손해를 보기는 했으나 이후 2번째 용을 확보하는 데에는 성공했고, 이후 양 팀이 서로 사이드 라인을 밀어내는 와중에 T1이 간발의 차로 포블을 확보, 글로벌 골드는 1천 차로 근소하게 담원이 앞선 채 15분이 흘러간다.

파일:2021 LCK T1-DK 라이즈1.gif
16분 경 벌어진 미드 대치전에서 담원이 2번째 전령을 쓰기도 전에 호기롭게 미드 1차를 밀어붙이다가 렐을 앞세운 T1의 이니시에 렐과 갱플랭크 - 니달리가 교환되며 위기에 처하는 듯 했으나[40], T1 또한 앞선 바텀 교전에서의 담원처럼 라이즈의 공간 왜곡을 타고 포탑 안으로 한 번 더를 시전했다가 득달같은 알리스타의 분쇄(Q) - 점멸 연계에 정통으로 카운터를 맞고 3데스를 내주고 2:4로 대패하고 만다.[41] 이후 T1이 사이드 운영을 시작하자 담원은 전령으로 미드를 강하게 밀어붙여 탑 2차가 나가기도 전에 알리스의 박치기(W) - 분쇄(Q) 연계를 앞세워 렐을 잘라먹고 미드 억제기를 날려버린 후 3용을 확보한다.

파일:2021 LCK T1-DK 라이즈2.gif
바론이 나오자마자 T1은 과감하게 라이즈와 카밀을 바텀으로 돌려 다이브로 갱플랭크를 잘라먹는 데에 성공했으나, 그 사이 담원의 본대는 당연하다는 듯 바론을 버스트한다. T1도 바론을 먹은 직후 담원의 덜미를 잡고 한타를 열었으나 렐의 이니시를 자야가 저항의 비상으로 흘려버리면서 유효타가 되지 않았고, 결국 장기화 된 한타 끝에 부활한 갱플랭크가 합류하며 5:3 교환으로 에이스, 담원이 글로벌 골드 5천 차의 우위를 점하게 된다. 바론 버프를 동반한 공성전 과정에서 바텀 억제기 포탑까지 밀어낸 담원은 용으로 전환했고, T1은 어떻게든 미드 1차를 두드리다가 영혼을 끊기 위해 라이즈 궁으로 용 둥지를 직행한다. 당시 화염 용의 영혼 타이밍이고 대치 구도에서 T1이 이득을 볼 수는 없었기에 과감한 결단은 필연적이었고, 분석 데스크에서 말한 대로 화염 용의 넓은 둥지를 이용해 용을 빠르게 버스트하고 아래쪽으로 포지셔닝을 해 한타를 본다는 나름의 이유가 있는 도박수를 던진 셈. 하지만 라이즈가 공간 왜곡을 쓴 위치가 좋지 않았고[42] 포지셔닝을 안전하게 정비할 틈도 없이 용을 쳐서 날갯짓 한 방에 클로저와 케리아가 둥지 바깥쪽으로 밀려나면서 강제 한타가 벌어지고 말았다. 결국 용과 T1의 챔피언 5명의 목숨이 교환되는 그림이 나오며[43] 그대로 담원이 T1의 본진을 접수해 게임을 마무리했다.

T1은 전투력 자체는 날이 서 있었지만, 미드에서 한타를 잘 열어 이득을 보고 더 킬을 내겠다고 클로저의 라이즈의 공간 왜곡을 따라 우르르 들어갔다가 역으로 3킬을 헌납한 장면, 그리고 담원의 4용을 막으려고 너무 성급하게 둥지로 들어갔다가 용에게 진형이 와해되고 갱플랭크의 포탄 세례+알리스타의 진입으로 5명 모두 쓸려나간 장면[44]이 너무 치명적이었다. 너무 신을 내다가 안 봐도 될 손해를 보는 농심전 2세트에서 나온 패턴이 또 나와서 굉장히 씁쓸한 결말을 맞이한 셈이다.

한편 담원은 초반 시야를 완벽하게 활용한 캐니언의 활약으로 초반 주도권을 가진 상태로 경기를 계속 이어갔으며, 팀이 흔들릴 뻔한 위험한 상황에서 바텀 듀오의 활약으로 위기를 넘긴 후에는 계속 T1을 쥐고 흔들었다. 베릴은 마치 꿈에 나올 법한 알리스타 플레이를 보여줬고, 고스트는 한타마다 딸피 핑퐁을 기가 막히게 해내면서도 딜을 따박따박 넣으면서 2라운드 들어서 계속해서 보여준 물오른 캐리력을 다시금 과시했다.

7.4. 총평

멤버가 바뀌어도 절대 상성은 굳건했다. 신인들 특유의 패기로 한 세트를 파괴적인 모습으로 잡아내긴 했지만 결국 매치 상대 전적이 3:10까지 벌어지는 건 막지 못했다.

승자인 담원 입장에서는 1세트, 3세트 모두 T1이 스스로 자멸하는 것을 잘 받아내었다. 패배한 2세트도 해설자들이 말하듯 케인이라는 픽은 철저히 약자멸시용이지 실제 성능은 썩 좋은 픽은 아닌 것과 미드에서 케인이 점멸 W를 과감하게 투자했다가 망한 게 맞물리면서 나온 결과라, 케인만 안했으면 2:0이 나와도 이상하지 않은 체급차였다는 게 팬들의 주요 의견. 실제로 승리한 1, 3세트는 상대의 반격에 위험할뻔한 상황도 있었지만 라인전부터 잘 풀린데다 상대의 수에 대한 적절한 대처로 역으로 이득을 챙기며 깔끔하게 승리했다. 특히 1세트에서는 고스트가 세나 권위자다운 안정적이면서 지능적인 플레이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고, 3세트에서 베릴의 알리스타는 존재만으로 T1의 경로를 제한하는 무시무시한 모습까지 보여줬다. 이번 승리로 담원이 플레이오프를 탈락하는 경우는 매치 기준으로 승패가 잘 맞물려 11승이 불가능한 하위 3팀을 제외한 모든 팀이 11승을 하는 단 한 가지밖에 남지 않았다.

패배한 T1 입장에서는 상대가 상대임을 생각하면 비록 결과는 매치 패배였어도 경기력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다소 원사이드하게 진 1세트조차도 밀리는 와중에 포기하지 않고 한타를 열어서 비록 패배는 했지만 담원에게 유의미한 위협을 가했고, 2세트는 그렇게 해서 결국 잡아냈다는 점에서 T1 현 라인업의 포텐셜은 확실히 엿볼 수 있었다. 3세트 역시도 명백히 초반 페이스를 상대에게 내준 상황에서 미드에서의 한타 설계로 유효타를 먹이며 일시적으로 골드 차이를 역전시키는 모습은 분명히 의미가 있었던 장면이다. 분명히 상대가 그 담원 기아였음을 생각하면 생각보다 이 날 T1의 경기력은 기본 체급에서도 전투력에서도 매우 준수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아직도 불안정한 마무리와 한타의 깔끔함이 부족하다는 점이 결국 단순한 피지컬 괴물에서 지능적인 맹수로 진화한 담원에게 발목을 잡혔다.[45] 또한 클로저와 팀원의 합이 아직까지 부족한 상황은 좀 더 봐야 할 필요가 있는 상황. 특히 3세트 라이즈 궁 활용은 쓰는 사람도 중요하지만 팀원의 판단도 중요하다는 걸 감안하면 클로저의 라이즈 숙련도와는 별개로 팀합이 삐걱거린다고 보기에는 충분했다.

팀합도 팀합이지만 클로저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많을 법한 경기다. 1세트에선 이렐리아로 라인전 초반에 한 끗 차이로 솔로킬을 당한 이후로 평정심이 흔들렸는지 연속해서 스로잉에 가까운 플레이를 보였고[46] 이긴 2세트에서도 과도하게 라인을 압박하다 데스를 당하며 전령을 치던 오너까지 밀려나게 만들며 역전의 빌미를 제공하는 등 게임을 뒤집어 엎을 뻔 했으며, 3세트는 딜링과 궁극기 활용도 모두 부족한 모습을 보여주며 게임을 사실상 역캐리했다. 사실 클로저뿐만 아니라 테디 - 케리아를 제외하면 전부 뇌절성 플레이가 발목을 잡았다. 뇌절이 매우 심각했던 탓에, 쓰로잉을 밥먹듯이 하던 LPL의 IG에게 있던 밈인 낭만[47]을 이어받는 팀이 생겼다고 말하는 사람들까지 등장했다. 또한 클로저의 실책이 너무 임팩트가 커서 그렇지, 제우스와 오너 역시 종종 아쉬운 판단과 뇌절을 보여주어 짤리거나 존재감이 지워지기도 하였다. 이 상체 3인방의 영향 때문인지 T1의 믿음직한 기둥인 바텀 듀오도 가끔씩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상체 3인방의 불안정성은 확실히 T1 입장에서는 제일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볼 수 있다.

물론 신인 선수들의 패기와 피지컬은 담원에게 한 세트를 따내고 쉴새없이 킬을 주고받을 정도의 고점이 존재한다는 것이 보여졌으니, 뇌절 플레이들과 실수들을 경험을 쌓아나가면서 보완하면 향후 문제들을 해결할 수도 있다. 이런 것들이 고치려 한다고 쉽게 고쳐지는 것도 아니고, 반대로 경기력은 언제든 들쭉날쭉하기 쉬운 요소라[48][49] 마냥 긍정적으로 전망하기에도 물음표가 붙을 수 있다지만 아예 체급이 낮은 것보다야 해결해야 할 과제는 적다고 볼 수 있기에 이제는 앞으로의 경기력으로 증명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여담으로, 담원은 10연속 3용 바람용은 끊었지만 대신 이번 매치에선 3연속으로 3용 화염용이 나왔다.

8. 57경기 GEN 2 : 1 AF

정규시즌 57경기 (2021. 02. 28)
Gen.G 2 1 Afreeca Freecs
× × ×
9승 3패 결과 4승 8패
정규시즌 57경기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 3세트
김기인
(Kiin)
곽보성
(Bdd)
박재혁
(Ruler)
5주차에 만나자마자 6주차에 바로 만나게 된 두 팀이다. 현재 양 팀 원딜인 룰러와 뱅의 통산 상대 전적은 20:20으로, 이 매치의 승자가 전적을 앞서나갈 수 있다. 그러나 양 팀의 위치와 상황은 매우 다른데, 젠지의 경우 비록 후반 단계에서의 운영 면에서 계속 허점을 드러내며 몇 번 넘어졌긴 했어도 체급이 낮은 팀은 상대로 엄청난 무력을 선보이는 소위 양학은 잘 해내는 팀이며, 아프리카는 젠지보다 라인전 체급이 높지도 않으면서도 운영도 더 못하는 팀이다. 올시즌 1라운드까지 상대전적 세트 13연승을 이어가고 있는 점은 덤. 현재 상황만 보면 아프리카가 젠지에게 1세트라도 따는 게 기적이라고 생각해도 될 정도로 젠지의 압도적인 2:0 우세를 점치는 여론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젠지 입장에서 의외의 불안 요소가 하나 생기면서 확실히 완승을 거두어야 할 명분이 커졌다. 브리온을 2:1로 꺾긴 했지만 여전히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운영 면의 불안함과 함께[50] 헤나 - 딜라이트 조합을 상대로 LCK 최상위권 바텀 듀오로 언급되는 룰라 듀오가 밀린 것 역시 새롭게 등장한 불안 요소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이전 브리온의 바텀 듀오와는 달리 뱅헨즈 듀오의 경우 뱅이 라인전부터 한타까지 힘겨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앞선 경기의 불안한 점이 부각될 여지가 적다는 점과 더불어 아프리카가 오히려 젠지보다 후반 운영이 부실하다는 점에 더해 상대 전적 상에서 한 때 도원결의라는 이름으로 묶였던 것이 무색하게 세트 13연승을 따내며 현 조합의 결성 이후 아프리카를 상대로 유달리 강한 모습을 보이는 부분까지 감안하면 자신감은 충분히 가질 만 하다고 볼 수 있다.

한편 KT를 완파하고 플옵권 진출에 한 가닥 희망을 잡은 아프리카는 정말 중대한 분수령을 맞이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게 되었다. 유달리 지난 시즌부터 젠지만 만나면 기를 못펴는 상황이 나오고 있기 때문. 1라운드 맞대결에서는 오히려 초반에 벌어놓은 이득을 홀라당 날려먹는 기적의 판단과 뇌절쇼를 선보이며 완패하기도 했다. 분명 KT를 상대로 허를 찌르는 적절한 밴픽과 후반 운0을 무마하고 승리를 챙기긴 했지만 여전히 그 경기 내에서도 불안한 점은 확연히 드러났었다. 특히 LCK 내에서 독보적인 하위권 원딜로 취급받고 있는 뱅의 처참한 폼이 좀처럼 올라올 생각을 안하고 있다는 것이 뼈아픈 문제. 이러한 본인들의 문제점을 극복하고 상대 전적을 깨부수기 위해서라도 승리가 간절한 상황이라 할 수 있다. 그나마 젠지가 지난 브리온전에서 여러 불안요소를 노출한 점은 어느 정도 아프리카에게 희망이 되는 부분.

이 경기에서 젠지가 승리 시 아프리카, 농심, 프레딧, 샌박이 남은 매치를 전승해도 담원의 최소 승수 11을 달성할 수 없어 담원의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된다.

8.1. 1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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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파일:Cloud_Dragon_buff.png 파일:Mountain_Dragon_buff.png 파일:Ocean_Dragon_buff.png 파일:Locked_Dragon_buff.png
아프리카가 Bdd의 아지르를 풀어주고 젠지가 우디르를 선픽하자 이를 릴리아와 함께 선픽해오는 강수를 둔다. 젠지는 카이사 - 조이로 맞춰가며 포킹 화력을 모았고 아프리카는 3픽으로 사미라를 선택한 후 카밀 - 갈리오를 잘라냈고 젠지는 상대의 미드 - 정글이 AP인 점을 노려 나르 - 아트를 밴했다. 아프리카의 노틸 선픽에 젠지는 볼베-알리로 든든한 앞라인을 챙겨 카이사에게 밥상을 차려주는 형태의 조합을 완성했으며 아프리카는 막픽으로 제이스를 선택해 탱딜 밸런스보다는 라인전 우위를 바탕으로한 스노우볼과 사이드 운영에 중점을 둔다.

게임 시작 3분만에 기인이 그 라스칼을 상대로 포탑 다이브 솔로킬을 만들어내며 퍼블을 챙긴다. 클리드는 어떻게든 탑을 살려내기 위해 땅굴을 팠으나 기인이 박아놓은 와드에 들켜버렸고 드레드가 빠르게 합류, 2:2 교전이 열려 또 다시 아프리카가 일방적으로 2킬을 챙기고 6분만에 탑에 빅웨이브를 박고 포탑 방패 2개를 채굴해 사실상 탑을 폭파해버렸다. 이후 기인은 전령을 앞두고 벌어진 9시 정글 쪽 신경전에서 E - Q 콤보로 2번째 블루를 스틸해왔고 연달아 플라이의 적절한 토스에 우디르가 또 다시 전사, 아프리카가 칼전령을 확보했으며 젠지는 그나마 바텀에서 노틸이 집 간 틈에 뱅을 한 번 잡아먹으며 드디어 첫 킬을 올리고 용까지 챙기긴 했으나 그 사이 탑에서 10분만에 1차 포블이 나와 탑에서만 3천 골드 차이가 나며 기인이 감당할 수 없는 괴물이 되어버렸다.

연달아 기인이 미드에 힘을 실어 1차를 밀어붙이자 젠지도 알리스타를 동원해 강경대응해봤으나 압도적인 화력 차이에 2데스만 추가로 내주며 미드 1차가 함락된다. 그나마 2번째 용을 아프리카가 챙기는 와중에 젠지의 상체 3인방이 탑을 덮쳐 기인을 한 번 잘라먹는 성과를 거두며 간신히 한 숨 돌리고 연달아 바텀에서 카이사가 1차 포탑 안에 고립되자 가진 모든 것을 총동원해 간신히 카이사를 구출하며 아프리카의 다이브를 손해 없이 물리치는 데 성공한다. 이후 아프리카가 3번째 용을 챙기기 직전의 미드 억제기 공세마저 가까스로 막아내며 젠지가 시간을 잘 버나 싶었으나, 22분 경 레드를 먹던 룰러가 제이스에게 습격당해 전격 폭발 - 하늘로 - 평타에 1초만에 순삭되는 장면이 나오면서 기어이 젠지의 미드 억제기가 뚫려버린다.

그런데 25분이 되자마자 미드 대치전에서 기인이 알리-우디르에게 물리는데 다른 아군들이 아무것도 안 해주고[51][52] 방관만 하면서 기인이 기어이 전사하는 장면이 나오고 젠지가 4번째 용을 확보, 아프리카의 상승세에 찬물이 끼얹어지는 듯 했다. 하지만 아프리카가 많이 유리한 게임을 굳히기 위해 바론 버스트를 감행했고 이를 스틸하려던 클리드의 강타가 체력 62를 남기고 실패, 아지르가 막타를 쳤고 바론과 클리드를 챙긴 아프리카가 탑 억제기까지 밀어버린다. 이후 아프리카는 기인의 포킹 화력을 앞세워 미드 억제기를 다시 돌려깎았으나 젠지도 결정타를 허용하진 않았고 결국 아프리카는 5번째 용을 확보하며 천천히 가는 것을 선택, 경기는 30분을 넘어가는 장기전으로 접어든다.

하지만 2번째 바론을 걸고 벌어진 미드 대치전, 젠지가 어떻게든 이니시를 열어보려는 결단을 내렸으나 라스칼의 한 템포 늦은 텔포가 적진 한 가운데에 떨어지는 결과를 낳으며 우디르를 제외한 전원이 쓸려나가버렸고 그대로 아프리카가 젠지의 본진을 접수하며 게임을 마무리한다.

정말 오랜만에 기인 열전이 나와버렸다. 아프리카의 에이스 기인이 드레드와 힘을 합쳐 라스칼 - 클리드를 초장부터 서열 정리해 게임을 터트려버렸고, 기인은 29.3K로 거의 상대팀 전원의 딜량을 합친 것만큼의 딜을 우겨넣으며 전성기 시절의 모습을 다시 보여줬다. 게임 중반부터 젠지는 사실상 기인 한 명을 억제하기 위해 팀의 모든 것을 쏟아부어야했고 아프리카 역시 마의 25분이라는 별명답게 그 타이밍이 오자마자 귀신같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으나 기인 덕에 워낙 벌어놓은 게 많았었고 팀도 다시 호흡을 가다듬은 끝에 2번의 바론 대치전을 성공적으로 해내며 유리한 게임을 그대로 끝냈다.

반대로 젠지는 초반에 말리면 이기지 못한다는 사실을 또 증명하고 말았는데, 2020 시즌에는 드러누워서 어떻게든 역전각을 보고 역전을 만들어내던 팀이 이번 시즌 들어오자 귀신같이 후반전 끌고가는 방법을 아예 잊어버린 것 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상위권 판독기라는 모습은 작년이나 올해나 똑같지만, 그 패턴이 정반대로 바뀐 것. 장기전 플레이를 학습시키면 빠른 스노우볼링 게임을 못하고, 반대로 초중반에 끝내는 게임 플레이를 학습시키면 중후반 역전 플랜을 아예 세우지를 못하니 이쯤 되면 감코진의 문제라고 하기도 뭣한 상황. 특히 이번 세트는 진작에 망해버린 탑을 계속 찌르더니 게임을 아예 폭파시켜버린 클리드의 책임이 좀 크다.

이 경기 승리로 아프리카의 대 젠지전 세트 13연패가 끝났다.

8.2. 2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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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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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는 블루 사이드에서 아지르 선픽을 할 수 없으니 별 수 없다는 듯 아지르를 밴 카드에 올리고 우디르 - 카이사 - 오리아나를 선택해 돌진 조합의 형태를 띄었고 젠지는 니달리 - 신드라 - 아펠리오스로 딜러 라인을 완성한다. 2페이즈에 젠지는 결국 제이스 밴을 선택했고, 아프리카는 이렐리아를 잘라낸 후 탑 나르 선픽에 레오나의 상대로 그라가스를 선택한다. 젠지의 막픽이 카밀로 정해짐으로서 전반적으로 티어 픽 위주로 구성된 한타 조합간의 진검승부 구도가 되었다. 그리고 라스칼의 카밀은 지난 롤드컵부터 종종 보였던 만능의 돌 카밀로 출발한다.

이전 경기와 반대로 3분만에 바텀에서 듀오킬로 그라가스가 전사, 카이사는 풀 스펠이 빠지고 딸피로 도망치며 젠지가 웃으며 출발한다. 아프리카는 하체를 봐주는 대신 미드에 압박을 넣어 정글 - 미드 간 점멸 교환을 해내고 라인을 한 차례 밀어둔 기인이 지원와 칼날부리 카정까지 성공했으나, 이후 정글이 점멸을 빼주고 갔음에도 플라이가 6레벨 타이밍 솔로킬을 내주는 환장의 콤비가 나오며 아프리카의 전망이 더욱 어두워진다. 아프리카는 어떻게든 탑 - 정글의 남은 주도권을 쓰기 위해 전령을 쳐봤으나 동시에 니달리가 탑 갱을 들어오면서 결국 전령을 버리고 탑을 봐줄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어지는 전령 앞 대치전에서 라이프가 기인에게 천공의 검을 맞추고 들어갔으나 기인이 뒷점멸 - 폴짝으로 젠지의 본대를 끌어들였고 그대로 플라이의 3인 충격파가 작렬, 레오나와 카밀이 전사하며 아프리카가 첫 전령을 확보하는 데 성공한다. 젠지는 대각선 교환을 위해 첫 용을 챙겼으나 아프리카는 당연하다는 듯 탑 - 정글로 탑에 다이브 압박을 줘서 카밀을 쫓아낸후 1차 포블을 확보해왔고 연달아 2차까지 공성을 강행, 젠지가 신드라까지 동원해 반격을 시도해봤으나 우디르가 아슬아슬하게 살아서 도망치고 오리아나의 텔 합류에 카밀이 전사하고 탑 2차가 함락된다. 그나마 젠지의 바텀이 다이브로 그라가스를 잡아내고 1차를 밀어내며 포탑 1개를 따라가고 킬 교환에는 성공했으나 1.5천 골드까지 벌어졌던 글로벌 골드 차이는 어느새 500 차이까지 좁혀진다.

이후 젠지가 탑에서 기인을 잘라내자 아프리카는 3시 쪽 정글에서 룰러를 잡아내고 젠지는 곧바로 미드에서 다이브로 플라이를 잘라내는 등 공방전이 이어졌으나, 2번째 용 대치전에서는 아프리카가 한 발 빠르게 자리를 잡고 일방적으로 챙겨오고 연달아 미드에서 시야 싸움을 하던 과정에 라이프를 손쉽게 잘라먹는 데 성공한다. 연달아 바텀에서 기인의 나르가 라스칼을 솔로킬 내며 활력을 더했고 반대로 젠지는 미드 대치전에서 포킹으로 다수의 반피를 만든 것을 포착하고 바론을 치는 무브먼트를 했다가 바론은 얻지도 못 하고 미드 1차와 3번째 용을 공짜로 헌납하는 괴상한 운0을 하며 글로벌 골드는 어느새 동률로 맞춰진다.

결국 2코어가 나온 우디르가 서서히 전장을 종횡하기 시작하자 젠지는 어떻게든 바론 쪽에서 시야를 잡고 상대를 불러들이며 대치전을 이어나갔으나 이니시에 실패하더니 카밀의 초시계와 아펠의 점멸을 소모하는 등 좀처럼 이득을 보지 못했고, 잘 대응하는 듯 하던 아프리카에서도 리헨즈가 급발진했다가 니달리의 존야에 흡수당하고 폭사하는 장면이 나왔으나 젠지 측에서는 룰러가 아무런 지원 없이 미드 2차에 서있다가 득달같이 달려든 우디르에게 물리고 카이사 궁극기 합류에 폭사, 젠지의 미드 라인에 고속도로가 뚫렸고 대신 젠지는 아프리카가 정비하는 틈에 4번째 용을 확보, 용 점수를 2:2로 맞춘다.

그런데 30분이 되자마자 미드 대치전에서 기인이 순간적으로 레오나 - 신드라에게 노출되어 맞고 폭사하고 연달아 리헨즈가 또 다시 안일한 포지셔닝으로 물려 전사, 아프리카가 아무 것도 못해보고 바론을 퍼주고 만다. 아프리카는 카밀의 텔이 없는 틈을 노려 날개를 펼친 젠지의 날개를 꺾기 위해 바텀으로 일점 돌파해 카이사에게 신드라 제압킬을 먹여주긴 했으나 탑 - 미드 2차와 미드 억제기 포탑을 주는 교환 구도가 나온다. 기어이 5번째 용 앞 한타에서 아프리카가 용을 챙기긴 했으나 뒤로 돌아온 카밀에 카이사가 노출되어 허무하게 전사, 그대로 우디르를 제외한 전원을 쓸어담고 젠지가 아프리카의 넥서스를 파괴하는 데 성공한다.

원딜 차이가 너무나 아쉬웠던 경기. 라인전부터 2000 골드 차이가 나며 꽤나 밀리긴 했으나 팀 차원에서 포탑 골드와 제압킬을 몰아주면서 3코어를 뽑고 딜각이 나온 카이사였는데 마지막 한타에서 망한 카밀한테 한번에 물려 죽는 어처구니 없는 모습을 보여주며 혼자서 밥상을 뒤집어 엎었다. 기인이 라인전부터 잘 풀어나가며 솔로 킬을 만들어내고 한타에서도 활약하고 드레드는 종횡무진 활약하며 정글은 정글대로 다 먹고 잘 성장하던 룰러를 2번씩이나 끊어주며 흐름을 만들어 해설진으로부터 "최상위권 우디르만 보여줄 수 있는 모습이다"라는 찬사까지 이끌어냈으며 플라이 역시 점멸을 아껴 2번이나 데스를 적립하는 부분은 있었으나 성장을 따라가며 이따금씩 좋은 충격파 활용을 보여주며 따라가던 상황이었다. 실수가 몇 번 나오기는 했으나 상체 측에게 책임을 묻기에는 다소 가혹한 측면이 있다.

게임을 이긴 젠지 측에서도 적잖은 아쉬움을 남긴 경기였다. 라스칼은 1세트에 이어 라인전에서부터 밀리더니 사이드에서 솔킬을 당했고 정글 역시 드레드의 우디르에 비해서는 다소 존재감이 부족했다. 룰라 듀오도 라인전에서는 활약했지만 이후 단계에서 몇 번 짤리면서 찬물을 끼얹었기에 실질적으로 꾸준하게 활약해준 선수는 솔로 킬부터 시작해서 연달아 적군 와해로 플레이 메이킹을 한 비디디 정도 밖에 없었다. 팀적인 운영 측면에서도 바론을 치다가 미드 타워와 용을 헌납하는 장면이 있었고, 선수들도 이를 인지하고 있는 듯 게임이 끝난 후 공개 된 인게임 보이스에서도 "이번 판 별로였다", "다음 판은 잘해보자"라는 콜이 나올 정도였다.

8.3. 3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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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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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측에서 신드라, 아지르로 바뀌었던 1페이즈 막밴을 우디르로 정하면서 미드 라인전이 아지르 vs 신드라로 바뀌고 드레드의 정글이 그브로 바뀐 것을 제외하면 1페이즈까지는 2세트와 동일한 밴픽이 진행된다. 2페이즈에 젠지는 대 나르 필승 카드인 이렐을 자르는 대신 제이스 - 갱플을 자르고 나르를 들고왔고 노틸러스의 상대로는 갈리오를 선택했고 아프리카는 역시나 막픽으로 이렐리아를 선택했다. 아프리카 입장에선 기인 - 드레드가 얼마나 1세트처럼 해줄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되었고 젠지도 이를 인지하고 있다는 듯 Bdd가 칼날비를 선택해 초반에 힘을 강하게 실었다.

그런데 이번 세트에도 3분 만에 탑에서 솔로킬이 나오더니 텔포를 타고온 나르가 포탑에서 또 다시 전사하며 탑이 와장창 무너져버렸고 그나마 이렐리아가 귀환 하기 직전 니달리가 점멸을 써가면서 잡아내는 데 성공해 젠지가 최악만은 면했다. 하지만 이어지는 탑 쪽 2번째 바위게 대치전, 탑 주도권 차이를 의식한 듯 젠지는 그브를 딸피로 만들고도 도망칠 수밖에 없었고 포탑으로 도망간 니달리가 어느새 합류해온 노틸러스의 그랩에 적중당해 전사, 이후 드레드의 그브가 탑과 미드를 거칠게 들쑤신 후 칼 전령을 확보해 스노우볼을 굴려가기 시작한다.

젠지는 이미 무너진 탑을 복구해보려다 더 심하게 망가진 1세트를 떠올렸는지 탑은 어쩔 수 없다는 듯 이를 악물고 탑을 버리고 위-아래 나눠먹기 구도를 만들며 첫 용을 확보해왔고 이에 아프리카는 탑에 프리징 라인을 형성해놓은 후 미드에 전령을 풀어 대량 채굴을 해온다. 이에 젠지는 상체 3인방을 모두 동원해 탑을 덮쳤고 신드라의 텔 지원이 왔음에도 렐리아만 일방적으로 잡아내며 한 차례 반격에 성공했으나, 연이어 전령 앞 강가에서 서폿까지 합류하며 벌어진 대규모 한타에선 그동안 벌어진 성장 차이를 보여주듯 3:2 교환으로 아프리카가 판정승을 거둔다. 연달아 아프리카가 2번째 용을 확보한 후 젠지 측의 미드 1차를 두고 벌어진 신경전에서 순간적으로 클리드가 그브-신드라의 폭딜을 얻어맞고 폭사, 2번째 전령마저 아프리카가 챙겨온다.

바텀 1차에서 포블을 얻어낸 젠지는 작정하고 아펠 키우기를 선택해 아프리카가 미드 1차와 바텀 1, 2차를 미는 동안 아펠에게 탑 1, 2차를 몰아먹이는 데 성공했으나 그 과정에서 버려진 나르는 카이사에게 덜미를 잡혀 전사한다. 이후 아프리카가 9시 쪽 정글에서 페이스 체크를 했다가 노틸이 위험에 처했으나 점멸로 가까스로 빠져나왔고, 이후 3번째 용을 앞둔 대치전에서는 젠지의 이니시 시도를 플라이가 아슬아슬하게 흘리면서 적군 와해를 5명 모두에게 맞혀 나르 - 니달리 - 아지르가 이렐리아 - 카이사에 의해 쓸려나가는 참사가 벌어졌으나 선봉진격검에 휘말려들지 않은 아펠리오스가 카이사 - 그브를 잘라먹는 데 성공, 결국 정글 유무 차이로 인해 젠지가 3번째 용을 확보한다.

기어이 25분이 되기 직전 바론 앞에서 벌어진 대치전에서 아프리카는 이렐리아가 저 멀리 있음에도 플라이의 3인 적군와해를 보고 이니시를 열었다가 뱅을 제외한 전원이 폭사하는 대형 뇌절을 했고 뒤늦게 이렐이 도착했으나 뱅과 룰라 듀오가 교환된 후 젠지의 상체 3인방이 딸피로 흩어진 후 차륜전으로 이렐을 잡아내며 에이스, 그대로 젠지가 바론을 확보하는 데 성공한다. 그대로 4번째 용과 전 라인 2차 포탑을 깎아내며 젠지가 2천 골드 가량의 글로벌 골드 우위를 점한 채 게임은 30분 너머의 중장기전으로 흘러간다.

30분이 되자마자 젠지가 아프리카 측 미드 2차 잔해에 아지르 포탑을 세우고 열린 대치전, 기인이 순간적으로 물려 위기에 처하는 듯 했으나 초시계로 잘 흘려낸 후 아지르와 점멸을 교환하는 구도가 나온다. 그렇게 나르만 일방적으로 텔을 가진 상황이 되자 아프리카는 바론을 쳐서 상대를 불러내는 승부수를 던졌으나 신드라가 바론 둥지 밖에서 별동대 역할을 하다가 오히려 고립되어 전장이탈하는 그림이 나와버렸고 그대로 갈리오의 이니시로 꽝 한타가 열려 그브를 제외한 아프리카의 모든 챔피언이 전사, 젠지가 미드 억제기를 밀어내고 화염 용의 영혼까지 확보하며 엄청난 우위를 점한다.

궁지에 몰리는 듯 했던 아프리카는 재차 바론을 치는 도박수를 던졌는데, 여기에서 버스트에 성공한 후 나르 - 아지르를 차례로 터뜨리고 사방으로 흩어져 도망친 끝에 앞서 전사한 기인과 니달리에게 물린 뱅만 내주며 빠져나가면서 한 차례 시간 벌기에 성공한다. 연달아 리헨즈가 앞그랩 뒷점멸로 점멸을 내다버리는 기괴한 뇌절을 하더니 이어지는 대치전에서는 귀신같은 그랩으로 라이프만 잡아먹고 빠지는 데 성공하며 시간을 또 다시 벌어 어떻게든 게임을 장로 타이밍까지 끌고 가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화염용을 동반한 니달리의 포킹에 아프리카는 좀처럼 앞으로 나가는 판단을 할 수 없었고, 결국 장로를 공짜로 챙긴 젠지가 바론까지 손쉽게 확보하며 쌍버프를 두른 채 탑 - 미드 억제기를 순식간에 부숴버린다. 젠지가 장로 버프가 1분 가량 남아있음에도 굳이 귀환을 선택해 돈을 쓰고 돌아와 남아있는 바텀 억제기를 푸쉬하려 하였는데, 아프리카는 리헨즈를 후방으로 돌려 아펠부터 점사하여 쓰러뜨리는데는 성공하였으나 아펠이 수호천사로 부활하는 사이 그브를 제외한 전원이 쓸려나가며 한타 대패, 이후 그브마저 우물에서 전사하며 에이스가 뜨고 아프리카의 넥서스가 파괴된다.

2세트에 이어 또다시 바텀의 뇌절로 인해 뒤집힌 경기. 뱅은 적군와해 대박이 들어간 상황에서 굳이 아펠 근처로 돌진해 아펠을 신경쓰지 않고 갈리오만 노리다가 짤려죽는 모습을 보여줬고, 리헨즈는 이상한 판단으로 스노우볼링을 멈춰주고 이렐리아가 없는 상황에서 싸움을 걸었다 역전당하게 만드는 뇌절을 하면서 기껏 탑 - 정글을 터트려놓은 보람이 무색하게 아펠 엔딩을 만드는 데 둘이 매우 큰 공헌을 했다. 심지어 팀적으로도 원딜을 못믿는 눈치인건지 1AP 상황에서 도저히 답이 없다고 판단했는지 리헨즈는 신드라에게 기맹을 걸어주기까지 했다.

이번 경기 전까지 이렐리아는 나르 상대로 6승 0패라는 압도적인 상성을 자랑하였는데, 오늘 경기에서 패함으로써 나르 상대 전승이 깨졌다.

8.4. 총평

바텀 차이. 명색이 2위팀이건만 아프리카에게 휘둘리며 겨우 승리를 따낸 젠지였다. 그 정도로 상체의 무력에 크게 고전했는데 바텀 라인이 정말 무존재감을 뽐낸 덕분에 후반까지 게임을 끌 근거를 마련할 수 있었고 그 덕에 3세트는 말릴 뻔한 게임을 40분 끝에 승리했다. 결국 롤은 상체와 하체의 대결로 갔을 때 하체는 2명, 상체는 3명이기에 상체에서 이긴 쪽이 승리하는 그림이 많은데, 탑-정글의 차이보다 바텀의 차이가 더 컸고, 여기에 미드의 비디디가 플라이의 좋은 플레이를 상회하는 미친 폼을 보여주면서 젠지가 아슬아슬한 승리를 챙겼다. 사실 아프리카가 하위권에 머무르는 것은 후반의 문제가 크지, 강력한 라인전을 바탕으로 어쨌든 서부 리그 팀들과의 경기에서도 초반부터 리드하는 모습은 시즌 초부터 계속해서 나왔었다. 단순히 젠지가 라인전이 더 세서 그동안 아프리카를 압도했을 뿐, 실제로 아프리카는 DRX - 한화생명에게 모두 세트승을 따냈고 담원에게도 라인전을 앞설 수 있는 팀이며[53] 플옵 경쟁팀인 T1과 KT, 같은 중하위권인 농심 모두 2:0으로 잡아낸 팀이다. 특히 오늘 경기에선 그 라인전 폼이 더 올라오는 동시에 라스칼의 폼이 좋지 않았던 점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아프리카는 기인이 전성기 시절의 괴력을 보여주며 라스칼을 상대로 전 세트 솔킬을 따는 기염을 토하고 드레드 역시 꾸준히 클리드를 압박했고, 플라이는 이 날 상대 라이너 비디디의 폼이 미쳐서 그렇지 객관적으로는 1인분은 충분히 해줬지만[54] 둘을 합쳐도 1인분이 안 되는 바텀 때문에 매치승을 따내는 데는 실패했다. 아프리카는 모든 세트에서 기인이 라스칼을 라인전 단계에 압살했으나 바텀에선 라인전부터 후반까지 뱅과 리헨즈가 뇌절을 연달아 선보이며 라인전에선 박살나고 한타에선 시작하자마자 뱅이 먼저 잘리면서 딜러가 없는 상황이 계속해서 나왔고, 딜러가 먼저 잘리니 한타는 대패할 수밖에 없었다. 리헨즈도 뻘이니시를 걸었다가 역으로 손해를 보는 그림을 자주 만들어내면서 뱅 못지않게 패배 지분을 쌓았다.

더군다나 아프리카 입장에선 바텀이 어느 정도 잘해주었으면 충분히 딸 수 있는 경기였고, 그렇게 해서 젠지를 잡는 이변을 만들어낸다면 이전 KT전도 잡았기 때문에 충분히 도약을 노려볼 수 있었다. 이 경기를 이겨냈다면 KT는 물론 T1까지도 때에 따라 노려볼 수 있는 정말 좋은 기회가 찾아오는 것이었는데[55] 그러한 기회는 그냥 허무하게 무산되고 말았다. 아프리카는 마의 25분이라는 운영과 후반 집중력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했는데, KT를 잡고 젠지를 잡기 직전까지 가면서 이변을 만들 뻔 했지만 문제점 해결은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되었다.

젠지 입장에서는 깔끔하진 않았어도 리스크만큼 얻은 것이 많았다. 아프리카는 원래 라인전이 강한 팀이고, 그동안 말도 안될정도로 라인전 리드를 가져갔던 것이 오히려 이변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였다. 오히려 이번 경기에서 젠지는 그동안 비판받았던 라인전을 이기지 못하면 플랜 B가 없는 팀이라는 오명을 벗고 2세트와 3세트, 계속해서 좋은 한타 집중력을 보여주면서 힘겨웠던 승부를 이겨냈다. 이전까지의 젠지는 오늘 경기처럼 한 라인이 계속 밀리거나 솔킬을 연속적으로 따이면 팀 전체의 멘탈이 무너지며 역전하지 못하고 무너지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오늘은 달랐고, 특히 그 과정에서 비디디의 폼이 엄청났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또한 비디디와 더불어 쌍끌이 캐리를 맡고 있는 룰러는 여전히 최후의 보루로서 활약해주며 원딜 차이를 여실하게 보여주었다.

이 경기로 인해 아프리카, 농심, 프레딧, 샌드박스가 전승을 하고 담원이 전패를 하더라도 담원의 최소 승수인 11을 넘기지 못해 담원 기아의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되었다.

9. 58경기 LSB 0 : 2 NS

정규시즌 58경기 (2021. 02. 28)
Liiv SANDBOX 0 2 NONGSHIM
REDFORCE
× × - -
2승 10패 결과 4승 8패
정규시즌 58경기 Player of the Game
1세트 2세트
김형규
(Kellin)
1라운드 초반 이후 오랜만에 성사된 시즌 3호이자 6주차의 멸망전. 케스파컵 준우승을 차지하며 다크호스로 기대받았던 모습은 어디 가고 끝을 모를 연패에 빠져 허우적대는 농심 레드포스와 2라운드 들어 야심차게 준비한 엔트리 변경이 무색하게 최하위의 수렁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리브 샌드박스의 대결이다.

두 팀은 2020 서머 승강전에서 만난 이후로 많은 공통점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서머 시즌 번뜩이는 모습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7, 8위의 하위권에 머무른 점, 스토브리그에서 든든한 스폰서(국민은행 / 농심)를 얻고 팀명을 바꿈과 동시에 좋은 매물(에포트 / 피넛, 켈린)을 영입하며 성공적인 스토브리그를 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는 점, 각 팀을 이끌어주는 에이스(서밋 / 피넛)가 있음에도 심각한 구멍(에포트 / 리치, 베이)으로 인해 패배가 쌓여가며 원래 좋은 모습을 보여주던 선수(페이트 / 덕담, 켈린)들의 폼까지 떨어지려는 모습을 보이며 이번 시즌도 하위권에 머물러 있는 모습까지 비슷하다.

시즌 개막부터 지금까지 팀의 구멍이 되는 라인이 있다는 약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는 두 팀인데, 각 팀의 구멍 라인이 서로의 에이스 라인과 절묘하게 맞물려있다는 점 또한 중요한 포인트로 지목되고 있다. 농심의 약점인 리치/베이가 리브의 에이스로서 차력쇼를 선보이고 있는 서밋/페이트를 상대로 얼마나 버텨내느냐, 반대로 리브의 약점인 프린스/에포트 봇 듀오가 덕담/켈린과의 승부에서 얼마나 나아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느냐가 관건이며, 이렇게 양 팀의 강점과 약점이 맞물리는 만큼 각 팀의 정글러인 온플릭/크로코와 피넛이 초반에 어떻게 동선을 짜느냐 또한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양 팀 모두 플레이오프의 가능성이 희미해지기는 했지만,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이 경기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승리하여야 할 것이다. 하위권 4팀의 승차가 얼마 나지 않는 만큼, 동기부여는 충분한 편.

서머 승강전 때부터 맞대결을 펼쳐왔던 두 팀의 대결은 2020년에서는 샌드박스의 승리[56]로 마무리되었고, 2021년에는 농심의 승리가 이어지고 있다.[57] 과연 이 관계를 리브 샌드박스가 끊어낼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리브 샌드박스는 이 경기 패배시 4강 직행이 불가능해진다.

9.1. 1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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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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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준: 이게 젠지야 농심이야?!

리브가 선발 정글러로 크로코를 출전시켰다.

리브는 리치, 켈린의 시그니처를 잘라내며 세라핀 - 카이사 - 그브로 후반 딜을 든든하게 확보했고, 이에 농심은 레넥톤 - 니달리 조합에 트리스타나 원딜을 더해 스노우볼을 굴리겠다는 의도를 천명하며 2페이즈에는 레오나까지 더해 화끈한 조합을 구성한다. 리브는 노틸 - 사이온으로 국밥을 들이키며 중반 이후 한타에 초점을 맞췄고 농심의 미드 막픽은 초반 주도권에 방점을 직은 듯 아지르였다.

초장부터 바텀에서 에포트가 레오나를 끈 가운데 양 팀 미드까지 합류하며 4:4 교전이 열렸는데, 여기서 켈린이 침착하게 텔을 타고 온 세라핀을 물었고 그대로 덕담이 E 4타와 킬로 2번이나 점프를 리셋해 세라핀을 잡고 빠져나오며 기분 좋게 출발한다. 연달아 2번째 레드에 카정을 들어간 농심은 아지르의 토스에 힘입어 2킬을 추가했고 전령을 앞두고 레넥톤의 발 빠른 합류로 세라핀을 다시 한 번 잡아내며 킬 스코어 4:0을 찍었다. 이후 10분 경 열린 첫 용 교전에서조차 그브와 카이사만 일방적으로 전사, 글로벌 골드가 어느새 3.5천 차이까지 벌어지며 사실상 게임이 대폭발해버렸다.

오브젝트도 킬도 포탑도 아무것도 챙기지 못하며 퍼펙트 게임으로 밀려나던 리브는 18분 경 뭐라도 해보자는 듯 에포트의 노틸을 앞세워 미드에서 한타를 열어봤으나 피넛이 초시계로 어그로를 흡수한 뒤 물 흐르듯 켈린-베이가 순차적으로 진입하며 역 이니시에 당했고 그대로 아무런 득점도 못한 채 패퇴, 미드 억제기가 뚫린다. 농심은 거침없이 칼바론을 챙겨 글로벌 골드를 1만 차이까지 벌린 뒤 바텀 억제기마저 돌려깎았으나 리브가 쌍둥이 포탑을 낀 채 과감하게 한타를 열어 사이온 궁 - 노틸 궁으로 연속 에어본을 시키며 덕담을 폭살, 연달아 아지르와 레오나까지 잘라먹으며 간신히 퍼펙트는 막는 데 성공한다.

연달아 25분 경, 또 다시 덕담이 탑 2차 앞에서 점프로 벽을 넘어가기 직전 에포트의 그랩에 맞아 폭사하며 찬 물이 또 다시 끼얹어진다. 그러나 용 - 바론이 동시에 나온 시점, 리브가 아무튼 진출을 시도했다가 또 다시 에포트가 혼자 폭사하며 미드 억제기가 부활하자마자 다시 터졌고 농심이 바람 용의 영혼을 확보한다. 이후 농심이 바론을 먹기 위해 9시 쪽 정글의 시야를 잠식해들어가며 리브를 쫓아내려 하자 오히려 리브가 이니시를 열었고 화력 차이를 보여주듯 전원이 쓸려나가며 에이스, 그대로 농심이 30분이 되기 직전 게임을 마무리한다.

리브 샌드박스가 밴픽부터 자신들의 에이스들에게 반반에 특화된 카드인 사이온 - 세라핀을 쥐어준 것이 완벽한 자충수가 되었다. 그나마 그런 픽들로 눕롤이라도 잘 했으면 모르겠지만 번번히 농심의 한타 시도를 다 받아주다가 당연히 초반 힘의 차이로 인해 판정패하는 그림만 이어지며 자기들 손으로 눈덩이를 굴려버렸다. 그래도 막판에 덕담을 두 번 잡아먹으며 조합의 힘을 보여주는 듯 했지만 말 그대로 시간 끌기에 불과했을 뿐, 그대로 무난하게 30분 전에 넥서스를 내줬다.

농심은 이런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전 라인 차이로 샌드박스를 박살냈다. 바텀이야 원래부터 샌드박스의 구멍이라 취급받았으니 놀라울 것도 없지만 샌드박스의 에이스인 탑 미드를 상대로도 픽의 영향을 감안하더라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9.2. 2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10밴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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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파일:Ocean_Dragon_buff.png 파일:Mountain_Dragon_buff.png 파일:Infernal_Dragon_buff.png 파일:Locked_Dragon_buff.png
결국 리브는 니달리를 밴 카드에 올렸고 농심이 렐을 선픽하자 레넥톤 - 릴리아로 "우리가 너희가 했던대로 하겠다"라는 의도를 보여준다. 농심은 그브에 전 경기 승리픽인 트리스타나를 가져오며 상체 2픽을 2페이즈로 미뤘고 리브도 사미라로 원딜 픽을 따라간 뒤 사미라 입장에서 부담되는 오른, 사이온을 밴하고 역시나 에포트의 주력픽 노틸을 가져온다. 농심은 아지르 미드에 전통의 레넥톤 카운터 케넨으로 한타를 확실하게 보강했고, 이에 리브는 매운 맛을 확 끌어올리는 미드 루시안으로 맞대응해 전반적으로 전 경기와는 반대로 리브가 얼마나 초반 교전 능력을 바탕으로 스노우볼을 굴리느냐가 관건이 되었다.

농심이 탑 주도권을 활용해 빠르게 양 쪽 바위게를 챙기는 데 성공한 반면 리브 측은 라인전 단계에 이렇다할 이득을 챙기지 못한 채 초반 흐름이 이어진다. 전령 대치전 과정에서 리브는 발 빠르게 노틸을 위로 돌렸으나 농심은 라인을 밀어둔 후 봇 듀오가 함께 출발했고, 결국 리브가 그브를 먼저 잘라먹긴 했으나 몸이 너무 앞으로 쏠려 농심의 남은 4인조에게 완전히 포위당했고 케넨 궁을 전원이 두들겨맞으며 일방적으로 싹쓸이, 3:1 킬 교환으로 대패해버렸다. 연달아 농심이 첫 전령을 확보해오는데 리브는 아무런 교전도 열 수 없음에도 레넥톤 텔이 허비되는 괴상한 장면을 보여줬고 결국 탑 텔포 차이로 인해 첫 용까지 농심이 확보한다.

이후 농심이 전령을 바텀에 푸는 순간 에포트가 삼거리에서 그브-렐에게 물려 공짜로 데스를 헌납하고 포블까지 나오며 글로벌 골드는 순식간에 2천 차이까지 벌어진다. 이후 양 팀이 탑-봇 1차를 교환한 후 리브가 2번째 용을 포기하고 전령을 선택하면서 농심이 2용을 확보한다. 농심은 전령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듯 전령 한타를 강행해 리브의 합류전이 끝나기 전에 리브의 봇 듀오 - 정글을 잘라내며 전령을 뺏어왔으나 아지르를 잘라둔 페이트 - 서밋이 그대로 트리 - 케넨까지 잡아내고 농심의 본대를 쫓아내며 킬수만은 3:3로 맞추는 데 성공한다.

리브는 어떻게든 3용은 줄 수 없다는 듯 먼저 용에 모여서 렐을 물어 한타를 열었으나 초시계를 들고 있던 렐은 어그로를 귀신같이 흘려버렸고 케넨은 루시안만을 겨냥한 1인궁까지 써가며 전장에서 격리시켰고 레넥톤 - 사미라의 어그로를 끌고 존야로 생존까지 성공하여 일방적으로 5:0 에이스가 떠버린다. 그대로 바론과 3용을 확보한 농심이 미드 억제기를 밀어냄과 동시에 한타를 열어 또 다시 4:0 대승을 거두고 우물로 도망친 릴리아와 넥서스를 동시에 터뜨려버리며[58] 전격적으로 게임을 마무리한다.

양 팀의 준비된 막픽이 얼마나 활약했느냐에 따라 게임의 명운이 갈렸다. 각각 라인전 우위를 제대로 잡기 위해 뽑은 케넨과 루시안이었으나 CS 10여 개의 차이를 벌리는 것 외의 성과는 없었던 페이트의 루시안과 달리 리치의 케넨은 초장부터 레넥톤을 두들겨 서밋의 발을 묶고, 이를 바탕으로 정글을 활발하게 지원하며 피넛의 성장에 날개를 달아줬고, 한타마다 적절한 궁극기 활용으로 맹활약하며 게임을 캐리하는 데 성공했다. POG에는 선정되지 않았지만 그에 준하는 플레이를 보여줬다고 평할 수 있을 정도였다.

9.3. 총평

농심이 "누구 맘대로 이 게임이 멸망전이냐?"라고 말하듯 간만에 사나이 울리는 매운 맛이 무엇인지 보여주며 일방적으로 리브 샌드박스를 두들겨 패버렸다. 밴픽부터 인게임까지 모든 면에서 농심이 리브를 압도하며 두 게임을 합쳐 1시간도 되지 않는 짧은 시간만에 2:0으로 때려눕힌지라 이름만 가리고 보면 서부 리그 vs 동부 리그라고 해도 믿을 정도의 양학 경기라고 봐도 무방했다.

농심의 가장 큰 호재는 탑 - 미드가 상대의 에이스 서밋 - 페이트를 상대로도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 것. 베이는 곧 너프가 예정되어 있다고는 하나 대회 1티어 픽인 아지르를 맹연습한 성과를 보였고, 리치는 직전 시즌 본인의 시그니쳐 픽들을 서서히 살려내고 있다. 특히 리치는 2세트는 본인을 위해 준비된 막픽을 쥐었고 1세트엔 상대가 자멸 밴픽을 실패한 것을 받아먹은 측면이 있긴 했어도 어쨌거나 샌드박스의 명실상부한 에이스이자 서부권 탑 라이너와도 경합이 가능하다고 평가받는 서밋을 1, 2세트동안 완벽하게 밀봉하는 데 성공했다.

샌드박스는 1세트에 사이온 - 세라핀이라는 캐리력 없는 챔피언들을 쥐어주자 서밋, 페이트도 할 수 있는 것 없이 몰락했고, 2세트의 경우 써밋의 레넥톤이 분전하려는 모습도 보였지만 이미 균형이 무너져버린 게임을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에포트의 경기력이 너무 처참해서 프린스의 실력을 제대로 평가할 수도 없다는 게 중론. 심지어 2연속으로 카운터 맞는데도 불구하고 후픽으로 노틸러스를 뽑아 챔피언 폭에 대한 우려도 심해지고 있다.[59]

10. 6주차 정리

아직 일정이 4주나 남았는데도 벌써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하며 건재함을 뽐내는 1황 담원 아래 순위권간의 간격이 커지고 있다. 3강으로 분류되던 젠지는 격차를 벌리먼서 여유롭게 치고 나가는 모양새가 되었고,[60] 현 6위 KT가 최저점을 찍는 동안 4약으로 분류되던 하위권 역시 아프리카, 농심의 분전으로 하위권 안에서도 위 아래가 구분되어가는 동시에 플레이오프 막차권 싸움 역시 아직은 알 수 없는 형국이 되었다.

아직 변수가 남아 있다고는 하지만, 벌써 플레이오프에 진출될 팀이 대부분 결정되었다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담원이 1위고, 다른 순위에는 변동이 있겠지만 한화, DRX, 젠지가 2~4위 라인을 형성하고 계속해서 고/저점을 왔다갔다하는 T1이 5위. 그리고 결국 가장 흥미로운 구도는 플레이오프의 막차 6위를 누가 차지하냐 여부이다. 그리고 동부에 머물고 있는 팀들 중 현재 6위인 KT가 현재 진출과 관련하여 가장 유리하지만 아프리카의 상체 체급이 높아지고 있고, 농심 역시 라인전 문제가 개선된데다가 바텀의 위상은 여전히 건재하며, 브리온도 강팀에게 위협을 가하면서 경기력이 이따금씩 폭발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리브 샌드박스을 포함한 모든 하위권 팀에게 여전히 희망과 가능성은 열려 있는 상황이다.

밴픽에서 눈에 띄는 것은 미드 루시안과 원딜 트리스타나의 대두. 우선 루시안의 경우 지난 롤드컵에서도 큰 화제가 됐던 픽으로, 5주차에 쵸비가 좋은 모습을 보여준 이후 라인 주도권을 강하게 쥐고자 하는 팀들이 본격적으로 꺼내기 시작해 든든한 메이지들 위주로 나오는 미드에 지각변동을 일으키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트리스타나 역시 이미 시즌 11 시점부터 평가가 상승한 원딜이었는데, 하이퍼 캐리형 원딜들과의 라인전 구도에서 이점이 있는데다 순간 폭딜, 우월한 철거 속도와 생존력에서 나오는 유틸성, 후반 캐리력이라는 고유의 장점이 건재하다. 시즌 11 변경점 중에서는 크라켄 학살자와 유령 무희를 코어템으로 선택했을 시 무한의 대검이 나오기 이전 딜로스가 줄어든다는 점이 트리스타나에게 결정적으로 좋게 작용했다.

거기에 CS를 단식하는 세나의 부활 역시 주목되고 있다. 분명 이전까지 CS를 먹는 세나가 등장하기 시작하다가 담원 기아 쪽에서 단식 세나를 채택하기 시작하면서, 작년 시즌 초와 비슷하게 세나가 단식을 하고 CS를 수급하여 단단해지거나 강력해지는 탱커류 챔피언들이 부상할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거기에다가 세나가 과거와 같이 방관템과 스킬 쿨감 위주로 하는 템트리를 선호하는 '유사 원딜'이 아닌 크라켄 학살자를 필두로 하는 정말 원딜로써 지속 딜을 강하게 넣어줄 수 있는 아이템을 채택하여 막강한 평타 DPS를 퍼붓는 것이 가능해졌기 때문에 이후 주류로 부상할 수도 있고, 비록 주류까지는 아니더라도 바텀 원딜 심리전과 팀의 조합에 따라 조커픽으로써 등장할 가능성이 매우 농후해졌다.

다만 루시안과 달리 한 때 솔로 라인 조커픽으로도 종종 고려되던 트리스타나가 솔로 라인으로 기용 된 사례는 한화생명 vs 담원 기아 3세트 쵸비가 루시안과 요네가 밴당한 상황에서 미드 트리스타나를 꺼내들었다가 패배한 경기 외에는 없는 상황이다. 어쨌거나 원딜 트리스타나 자체는 담원 기아 vs 리브 샌드박스 2세트에서 고스트의 트리스타나가 펜타킬을 기록했고, 젠지 vs 프레딧 브리온 경기에서는 헤나가 3세트 모두 트리스타나를 플레이하면서 2세트에서 바텀 캐리 및 비공식 펜타킬을 기록하는 등 크게 활약했기에 앞으로도 자주 볼 수 있는 픽이 될 것으로 짐작된다.

반면 주가가 점점 떨어지는 챔피언들도 있는데 탑에서는 나르의 주가가 조금씩 내려가고 있다. 그리고 이미 기존부터 카운터로 분류되어왔고, 팀 별 조합 컨셉에 따라 선택되고 있는 갱플-제이스에 이어 이렐리아라는 가히 사신급의 승률을 자랑하는 카운터가 밴픽과정에서 자주 등장하게됨에 따라 무난한 탑 선픽 카드로서의 지위를 니달리 및 릴리아와 같은 AP 정글러와 연계 조합이 뛰어난 레넥톤, 라인 스왑 심리전이 가능한 그라가스, 초반 라인전을 어떻게 버티고 순간 이동을 이용한 급습이 좋고 후반들어 말도 안되게 단단해지는 사이온 등에게 자리를 빼앗기고 있다.[61]

바텀에서도 사미라가 라인전에서 너무 약하고 탱커에 대항하기 힘들다는 약점으로 인해 무난한 선픽 카드로서의 입지가 많이 흔들리고 있고 그 자리는 사미라만큼 후반 캐리력이 출중하면서도 탱 서폿들간의 라인전에서 주도권을 잃지 않을 수 있는 아펠리오스나 앞에서도 언급된 트리스타나 등이 차지하는 추세. 거기에다 11.4 패치에서 사미라의 성능이 다방면에서 너프까지 될 예정이기 때문에 픽률은 점점 내려갈 것으로 전망된다.

10.1. DWG KIA

1위 | 11승 1패 | +15
다음 주 대진: AF

샌드박스를 2:0으로 잡아내고 전통의 상성 T1까지 2:1로 잡아먹으면서, 2승 +3으로 6주차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매치 9연승이라는 성과 이면에는 그리 달갑지만은 않은 경기 내용이 있었다. T1에게 내 준 세트는 두말할 필요도 없고, 샌드박스전 역시 점수는 2:0이지만 깔끔한 승리는 아니었다. 2라운드 시작 후부터 끊임없이 지적되고 있는 '담원의 폼이 내려갔다'는 말이 마냥 빈말은 아니며, 실제로 이전에는 상수였던 쇼메이커의 강력한 라인전에 기복이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62]

여기에는 1라운드 후반부터 과하다 싶을 정도로 칸에게 사이온을 몰아주면서 탑에 탱커를 세우는 조합이 영향이 없지는 않은 것으로 보이는데, 이 덕분에 조합 안정성이 높아 라인전만 적당히 넘기면 게임 운영은 편해지고, 원딜 캐리를 하기에도 좋은 환경을 만들 수 있지만 대신 탑 주도권이 나가고 정글 주도권도 어느 정도 희생해야 한다는 단점도 있다. 아무리 바텀 캐리가 중요한 메타라도 결국 초반을 책임지는 건 상체라 상체의 주도권 상실이 다소 위태로워 보이는 초반 양상을 만드는 것.

그러나 그에 대한 반대급부로 고스트의 기량이 물이 올랐다는 건 긍정적인 요소다. 하드캐리 원딜인 카이사로도, 본인의 시그니처 픽인 세나로도, 티어가 예전 같지 않은 자야로도, 펜타킬을 달성한 트리스타나로도 때로는 안정적으로, 때로는 과감하게 딜을 퍼부으며 메인 딜러 및 캐리롤도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선언하고 있다. 파트너인 베릴도 정석이든 비정석이든 다양한 픽으로 라인전, 합류, 이니시, 역이니시 등 어디 하나 빠지는 거 없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정노철 해설이 한가지 언급한것으로 담원의 현재 밴픽양상이 2라운드 들어서 의도적으로 메타픽을 무시하고 있는 게 담원의 경기력에 대해서 섣불리 평가하기 힘든 점인데, 그중에서도 칸의 사이온과 캐니언의 케인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특히 칸의 경우 7세트 연속 사이온을 고집하면서 탱커픽에 대한 담원 감코진의 고집이 아닌가 했으나 T1전 3세트에서 사이온을 놓고 갱플랭크를 들자마자 신인 선수를 상대하며 일방적으로 몰아붙이는 건재함을 과시했고 해당 3세트 역시 나머지 선수들도 자신있는 메타픽을 꺼내자마자 바로 20년의 담원 경기를 보듯이 상대를 박살냈기에, 현재 담원이 무언가를 대비해 의도적으로 메타픽을 배척하면서 밴픽을 철저하게 숨기는 것은 확실하다.[63] 지난 롤드컵에서 캐니언은 비록 메타픽이었지만 사실상 그레이브즈에 더해 다른 정글을 한두판 정도 곁들인 수준으로 세계를 제패했는데, 내부 평가에서 최적의 픽이라고 판단했을지 숨겨진 픽이 있을지는 봐야 할 것이다. 다만 담원이 심각한 위기를 느끼지 않는다면 롤드컵처럼 그냥 하던 픽으로 무난히 승리를 노릴 가능성도 있다.

요약하자면 담원의 경기력이 기복이 있는 것 자체는 사실이나, 그럼에도 시즌 개막 6주가 끝났음에도 아직도 담원에게서 매치 승리를 얻은 팀이 브리온 외에는 없다는 점 대체 브리온은 어떻게 담원을 이긴걸까 그리고 그 경기력의 기복이 저점을 찍더라도 상대에게 쉽사리 찔리지 않을 단단함을 갖춘 것도 사실이다. 2위권과의 승차도 꾸준히 2경기차를 내고 있고, 득실 관리도 젠지만큼은 아니라도 그 외의 팀과는 비교도 안 되게 잘 해 놓으며 순항 중인 만큼, 1위로 정규시즌을 마감할 가능성도 매우 높은 상황이며, 젠지가 아프리카 상대로 승리하면서 플옵 진출이 확정되어 경기력 재정비와 순위 방어만 신경쓰면 되는 여유까지 생겼다.

10.2. Gen.G

2위 | 9승 3패 | +12
다음 주 대진: LSB - HLE

두 경기 모두 승리를 가져가긴 했지만, 대부분의 예상과 달리 2:0이 아닌, 2:1의 승리를 챙겼다. 그 과정에서 라인전을 압도하지 못했다는 단점라인전을 압도하지 못했더라도 한타와 교전으로 승리를 가져왔다는 새로운 장점을 모두 챙겼다. 이에 대한 해석은 이후 경기에서 증명될 가능성이 더 높다. 사실 여기에는 젠지의 라인전 수행 능력에 대한 평가 기준이 매우 높다는 것 역시 한몫한다. 순위 경쟁팀이라고 할 수 있는 바로 위의 담원 기아와 바로 아래쪽의 한화생명-DRX 라인은 이것보다 더욱 살떨리는 승부를 더 약한 팀을 상대로도 자주 보여줬고, 젠지처럼 꾸준히 라인전을 이긴 적은 사실상 없었다.[64]

선수 면면으로, 그동안 비디디의 캐리력에 대한 의구심을 표한 의견이 적잖게 있었는데 아프리카의 대결에서 비디디의 활약과 룰러의 활약을 보여주었다는 점은 긍정적, 반면에 라스칼의 저점이 새로 갱신될 정도로 상대가 기인이긴 하지만 2020 ~ 2021 시즌 동안 쌓은 라스칼의 기량이 전혀 나오지 못했다. 또한 라이프가 실수하는 장면이 제법 나오는 등, 선수별로 폼의 변화가 제법 있었던 한 주였다.

그 동안 라인전에서 찍어 누르지 못하면, 변수를 창출 하기 위해 더 공격적으로 했지만 근거가 부족해 손해를 보고 또 보며, 자멸하던 모습도 나왔지만 감정적인 무리수 대신 잘 나가는 라인을 밀어주는 선택을 하는 점이나 그동안 소홀했던 챔프폭 문제에 대해 이것 저것 시도해보며 소소하게 변화는 보여 주고 있는 한 주였다. 물론, 결국 젠지는 2라운드에서 서부 리그 팀과의 대진이 아직 없었고 팀적으로도 원 패턴에서 벗어나기 위해 순위를 포기하더라도 새로운 시도를 하겠다는 이야기를 하며 이를 시행하는 과정 중이다.그러한 시도가 기존 강점이 조금 약해지고 새로운 강점이 생긴 것이 긍정적일지 아닐지는 이후 서부 리그 대진의 과정을 봐야 할 것이다. 그동안 벌어놓은 승점이 승점이니만큼 두 번의 세트 패배가 치명적으로 다가오지 않을 것이라는 점은 다행.[65]

7주차에는 잠시 쉬어가는 경기라고 여겨질 정도로 전력차가 심한 상대인 샌드박스전을 지나 악연으로 엮인 쵸비의 한화생명과의 2위 싸움이라는 굉장히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기에 샌드박스전에서 확실하게 정비를 하고 한화생명전에서 사력을 다해 승리를 챙겨와 2위 자리를 확고히 할 필요가 있다. 특히 한화생명전은 상대의 대놓고 미드가 로밍을 가고 모든 라인이 미드에 킬을 몰아주는 원패턴 플레이에 무기력하게 당하며 젠지의 기량에 의구심을 표하는 의견이 급격히 늘어난 대표적인 매치 이므로, 반드시 승리를 통한 명예 회복을 노려야 할 것이다. 젠지는 작년 말에도 퍼즈 대란과 함께 쵸비와 DRX를 압도하다가 당한 충격적인 역전패 이후 담원에 필적할 폼이라는 평가가 무색하게 컨디션이 수직하락하며 롤드컵에서도 원하던 성적을 거두지 못했는데 이번 스프링에도 잘 나가다가 쵸비에게 일격을 맞은 이후 로스터를 교체하고 담원-DRX에게 패배하며 금이 간 모습을 보여줬댜. 그만큼 젠지에게 있어서 넘어서야 할 벽이 되어버린 쵸비와의 결전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다.

10.3. Hanwha Life Esports

3위 | 7승 4패 | +3
다음 주 대진: NS - GEN

아서 대신 출전한 요한도 불안한 점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어쨌든 주전으로 나선 두 세트에서 모두 제 밥값은 해주며 난적으로 평가받았던 DRX를 2:0으로 완파하고 상위권을 지켜냈다. 이 팀은 미드 라인전을 이기는 게 상수라는 해설진들의 평가처럼, 쵸비의 압도적인 존재감과 폼이 올라온 데프트 - 뷔스타 듀오가 팀의 안정성을 뒷받침해주고 있다는 것이 고무적.

포지션별로 상황을 보면, 탑에서는 브루저와 탱커류 챔프를 잘 다루고 팀파이트 및 한타에 강점이 있는 모건이 주전으로 고정되는 모양새이며 정글은 새로 출전한 요한이 게임을 역캐리하던 아서보다는 어쨌든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줬기에 앞으로 주전으로 출전할 듯하며, 미드의 쵸비와 바텀 듀오 데프트 - 뷔스타의 폼이 좋다는 것 또한 호재인 소식이다. 데프트는 성장 시 폭발력은 건재하고 교전에서 쵸비에게 킬각을 주는 등 좋은 폼을 보였다. 하지만 레고를 먹는 문제가 아직 남아있어 안정감을 올릴 필요가 있다. 또한 뷔스타가 뛰어난 플레이 메이킹 능력과 성장성을 보여주긴 했으나 여전히 짤리는 모습은 서폿치고 많은 편이다. 쵸비 역시 대부분의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다가도 한 번씩 결정적인 장면에서 잘리는 모습은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 피드백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66]

7주차에서는 역시 1라운드에서 치열하게 맞붙어서 겨우 이긴 상대이자 미약하게나마 플옵 진출 희망을 가지고 있는 농심, 2위 사수로 4강 직행의 유리한 고지를 지키려는 젠지가 칼을 바싹 갈고 있는 상황에서 재대결을 앞두고 있기에 모건-요한으로 주전 탑, 정글을 고정시켜 폼을 최대한 끌어올려 싹쓸어버리고 2위 자리를 노려야 할 것이다. 변화된 플레이오프 방식[67]에 따라 정규시즌 1위의 중요도는 다소 떨어졌지만 대신 2위와 3위의 느낌이 크게 달라졌으므로 순위 하나라 할지라도 굉장히 큰 의미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10.4. DRX

4위 | 7승 4패 | 0
다음 주 대진: KT - BRO
풀세트 승리를 이어오며 알게 모르게 조금씩 쌓여있던 내상이 한화생명과의 0:2 완패 한 번으로 제대로 터졌다. 즉 순수한 득실로 따지면 저 멀리 있는 거 같았던 KT와 아프리카의 사정권까지 들어온 셈이라 순위 경쟁에 있어서 경고등이 켜졌다고 봐도 무방한 상황이다.[68] 그나마 승수라도 착실히 쌓아놓은 게 다행이지만 역사적으로 풀세트 접전을 오래 지속한 팀은 장기 레이스에서 매우 불리했고[69][70] 라인전 체급은 낮아도 뒷심이 장기라는 팀컬러조차 한화생명과의 2세트 경기에서는 잘 드러나지 못했고 오히려 조급한 플레이를 연발하다 스스로 무너지기까지 했다.

1세트는 그래도 장기전까지 끌고 가면서 '이걸 DRX가?'라는 희망을 줬지만 조합 자체가 유통기한이 다 되는 걸로 모자라서 썩어버린 탓에 2원딜의 폭딜 앞에서 패배하고 말았고, 2세트는 밴픽에서부터 밀리면서 쉽게 무너지고 말았다. DRX가 지금 세트 득실에서 매우 불리하기 때문에 순위 경쟁팀과의 경기는 2:1이 되더라도 반드시 잡아내서 승수에서라도 우위를 잡아야 하는 게 지금의 DRX인데, 2위 싸움에 가장 큰 경쟁자 중 하나인 한화생명에게 0:2 완봉패를 하며 득실 관리도 실패했다.

그래도 현 DRX에게 긍정적인 점이 있다면 한화생명의 1세트처럼 여전히 뒷심이 끈적하게 남아있다는 점과 한타가 매우 강력하다는 것. 허나 이게 먹히기 힘든 강팀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한타력을 밑받침할 수 있도록 라인전 능력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어보인다.

다음 주 상대는 한 방은 있다곤 하나 어쨌든 동부리그에서 허덕이고 있는 KT와 브리온이다. 순위 상으로만 놓고 보면 그래도 한숨 돌리고 갈 만한 매치업으로 볼 수도 있지만 DRX는 이미 1라운드에 KT에게 0:2로 완패를 당한 경험이 있고, 브리온을 상대로도 멸망전 끝에 2:1 꾸역승을 따낸 적이 있다. 이미 사실상 득실 관리를 할 타이밍은 지나가고 있는 만큼 스코어 불문 두 경기 모두 승리한다면 실낱같은 2위 경쟁을 이어갈 수 있지만 한 경기라도 패배한다면 사실상 4위, T1의 성적에 따라 5위까지 추락할 수도 있는 만큼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10.5. T1

5위 | 6승 6패 | +3
다음 주 대진: BRO - KT

그동안 갈팡질팡하던 주전 라인업이 제우스 - 오너 - 클로저 - 테디 - 케리아로 어느 정도 교통 정리가 되는 듯한 모습을 보였고, 이 라인업으로 약팀 농심을 2:0으로 잡아낸 것까지는 좋았으나 담원에게 1:2 석패를 당하며 순위를 끌어올리는 데 실패했다. 특히 잘 하는 것 같다가 담원전에서 제대로 터진 클로저의 부진으로 인해 로스터를 맞춰가는 도중에 감코진에게 큰 고민거리[71]가 생기고 말았다. 그나마 벌어둔 승점이 많았고, KT가 아프리카에게 발목이 잡히며 5위 수성은 물론 6위와의 격차도 벌렸다.

일단 이번 주 두 경기를 통해 알아낸 사실은 주전 미드로 발돋움한 클로저가 확실히 AD 챔피언을 잡았을 때의 폼만큼은 괜찮다는 것. 농심전에선 두 경기 모두 미드 루시안으로 슈퍼 캐리를 해냈고 담원전에선 조급함 때문에 이렐리아로 안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나 농심전에서 캐리했던 루시안으로는 전체적으로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다만 집중력이 떨어지는지 중간중간 버스를 전복시킬 뻔한 모습도 보여주었다. 전반적으로 팀 컬러를 라인전이 강한 AD를 미드에 세우고 AP 챔피언을 정글로 돌려 초반 스노우볼을 굴리는 조합으로 굳히는 모양새였는데, 확실히 담원을 상대로도 먹힐만큼 선수들 개개인 폼과 순간적인 집중력이 괜찮은 편임을 보여줬다. 밴픽 면에서도 담원 시절 절묘한 밴픽으로 이름날린 양파 듀오에 힘입어 선수단의 장점은 살리고 상대의 강점을 억제하기 좋은 쪽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도 긍정적.

하지만 그 과정에서 찾아낸 단점도 만만찮은데, 강팀과의 경기건 약팀과의 경기건 운영이 부실하다보니 깔끔하게 승리하는 경기는 적다. 그래서 득실 관리 자체는 잘 된 편이지만 승패 자체가 모자라다 보니 5위 이상으로 반등에 실패하는 상황이며 무엇보다 신인급 선수들, 그 중에서도 특히 클로저의 감정적인 판단과 뇌절로 인해 이길 경기도 말아먹는 빈도도 늘어나고 있다.[72] AD는 잘 쓰지만 AP 메이지에 대한 애매한 숙련도 역시 여전한 약점. 이러한 부분에서 다음주 미드가 바뀔건지에 대한 물음표가 다시금 제시되고 있으며, 클로저나 페이커 누가 기용되든 간에 T1의 미드 라이너가 상수가 되어야 안정적으로 순위 싸움 및 비상을 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될 것이라는 게 간접적으로 증명이 된 주기도 했다. 클로저가 계속 나온다면 반드시 뇌절은 줄이면서 숙련도가 부족한 챔피언들에 있어선 어느 정도 더 연구를 해오는 것이 필요할 것이며, DK전을 근거로 페이커로 바뀌어 기용된다면 전성기, 더 뒤로 가서 2019 시즌 이후 물음표로 되어있는 챔프폭 문제와 기량 문제에 있어서 증명해야 할 것이다.

아이러니하게도 T1에게 가장 필요한 피드백이 약 6개월만에 '우실줄(우리는 실수만 줄이면 돼)'로 다시 뒤바뀐 상황이 되었다. 지금 T1은 더이상 강팀으로 분류되지도 않거니와 인게임 플레이와 밴픽 모두 LPL팀 같이 무한 공격의 팀 전략을 구상하는 팀으로 바뀌었는데, 그 과정에서 작년 서머부터 오래된 명문팀의 고질병으로 느껴졌던 느린 메타 이해와 느린 운영은 아예 없어졌기 때문. 이는 양대인 감독이 구상하던 (구) 담원스러운, 혹은 완전히 새로운 언더독 신인팀이 운영하는 방식으로 팀을 전환시킨 거라 긍정적으로 볼 수 있으며 이번 매치에서 좋았던 장면도 있었지만, 동시에 역시 그런 팀들의 특징이자 이번 매치 내내 나온, 감정적인 플레이로 인한 쓰로잉 남발은 반드시 해결해야만 하는 큰 문제점이다.

다음주에는 주전 미드의 부재로 사실상 거저먹었던 브리온과의 재대결과 1라운드에 패배했었던 KT와의 경기가 있는데, T1이 득실 관리는 좋아도 이미 6패를 적립했기 때문에 패배할 경우 아프리카에게 역전당해 플옵권에서 나가리될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다. 그래도 라인전 무력만큼은 상위권 팀에게도 충분히 먹힌다는 건 확인한만큼, 이제는 팀합과 운영적인 측면을 더 다듬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020 스프링 무력 원툴이었지만 2020 서머 무력에 지력까지 겸비하며 한체팀을 넘어 세체팀에 등극한 담원처럼 현재 산적한 문제를 해결하고 비상할 수 있을지, 정답을 찾지 못하고 방황하다가 2018 시즌의 암흑기를 반복할지는 T1의 선수단에게 달려있다.[73]

10.6. kt Rolster

6위 | 5승 6패 | -1
다음 주 대진: DRX - T1

1경기만 치르면 되는 일정이었고 그 상대도 하위권을 전전하는 데다 이미 1라운드에서 졸전이긴 했지만 어쨌든 한 번 이겨봤던 아프리카였기에 승리만 따낸다면 여유롭게 다음주 매치업을 준비할 수 있는 대진이었지만 패배하면서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우선 KT가 저번 주 브리온전에서 보여줬던 본인들의 약점을 해소해온 듯한 모습은 그야말로 신기루였음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더 정확히는 바텀의 약세만큼이나 문제점이었던 기복 문제가 전혀 풀리지 못한 상태로, 고점이 터지면 T1, DRX 등 상위의 팀을 상대로도 파괴적인 모습을 앞세워 완승을 거두거나 담원을 상대로도 무력 시위를 할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한 합을 보여주지만 저점이 터지면 하위권 팀을 상대로도 무기력하게 패배할 수 있음을 잘 보여주었다고 할 수 있다. 아프리카가 객관적으로 KT가 무시할 정도의 약팀은 아니었지만, 어쨌든 운영 면에서 치명적인 약점을 지니고 있고 본인들보다 아랫순위의 팀임에도 불구하고 한타 및 운영 등 인게임의 모든 면에서 어떠한 활로도 찾지 못하고 0:2 완패를 당한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

사실 현재 KT 입장에서 아킬레스건은 바텀도 바텀이지만 2라운드 유일한 1군 정글러가 된 기드온이다. 브리온전에서 무난한 모습을 보여주며 나쁘지 않은 평을 들었지만 이번 경기에선 1, 2세트 모두 정글 차이를 드러내며 완패의 주범으로 전락했다. 심지어 1라운드에선 각각 부족한 점이 없지는 않았던 블랭크 - 보니 듀오를 번갈아 기용하며 재미를 본 경기도 있었는데 2라운드에는 저 둘 다 CL로 샌드 다운되었고 기드온 1명만 1군 로스터에 콜업된 만큼 이런 응급처치도 불가능하다. 기드온의 부진이 이번 경기에서 끝이라면 다행이겠지만, 2라운드 내내 이어질 경우 가뜩이나 1라운드에도 정글에서 유의미한 캐리력을 보여주진 못했던 KT로선 반등의 요소가 아예 사라지는 셈이다.

또 하나의 문제는 바로 밴픽. 1세트에서 미드 사이온에 카운터 당한 점은 백 번 봐줘서 아프리카의 전략이 좋았다고 볼 수 있지만 릴리아 선픽을 보고 뒤도 돌아보지 않고 뽑은 케인이 그대로 썩어버렸고[74] 2세트에는 1픽으로 가져온 알리스타가 어떤 활약도 하지 못하고 상대가 1픽으로 가져간 카이사가 괴물이 되며 패배했다. 프로 경기에서 밴픽의 중요성은 게임의 향방을 사실상 결정지을 수 있을 정도로 중요한데 이런 무상복지 밴픽이 지속된다면 팀 차원에서 쓸 카드가 많은 상위권 팀들과의 대결에서 힘들어질 수밖에 없다.

10.7. Afreeca Freecs

7위 | 4승 8패 | -3
다음 주 대진: DK

플레이오프 탈락의 문턱에서 희망을 찾은 한 주였다. 가장 큰 경쟁자였던 KT를 2:0으로 압승했으며 13세트 연패중이던 젠지를 상대로도 1세트를 따내는 데 성공했다. 6주차의 아프리카는 본인들이 가지고 있던 장점인 강력한 라인전을 한층 더 갈고닦아, 정확히는 탑 - 정글 듀오인 기인 - 드레드의 초반 힘이 급상승해서 KT를 상대로 그야말로 상체 차이를 선보이며 압승을 거뒀고 라인전 체급만큼은 LCK 원탑이라는 젠지의 라스칼 - 클리드를 상대로도 사실상 판정승을 따내면서 종횡무진 활약했다. 게다가 끊임없이 지적받던 25분 후의 뇌절 운영 역시 아예 없앤 건 아니지만 많이 줄어들었고 때때로 번뜩이는 판단력도 보여주며 "운영이 답이 없는 수준까진 아니다"라는 평가도 끌어냈다.

아프리카 입장에서는 기인의 급상승한 폼이 제일 호재. 사실 침체기에 빠진 시기에도 항상 찾았던건 기인이었고, 여전히 그런 압박감때문에 클래스에 비해서 계속 폼이 떨어질일만 남았다고 평가되었던 기인이였으나, 강력한 라인전과 함께 본인의 폼을 되찾았다. 사실 기인이 흔들리는 중에도 라인전 수행능력은 상급에 속했지만 전성기 급의 플레이메이킹을 해보려고 무리한 판단으로 뇌절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정글이 받쳐주고 본인의 뇌절도 조금씩 줄이고 있다. 이에 19년도 최강의 무력을 자랑한다고 평가받던 탑-정글 듀오인 드레드 역시 폼을 되찾으면서 둘의 체급이 LCK 서부권에도 비빌만한 폼이라는 것을 증명해냈다.

하지만 이런 좋은 모습도 무색하게 드레드 - 기인을 제외한 3인방의 폼이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 그나마 플라이는 자신의 원래 장단점을 그대로 보여주듯 라인전에서 죽을 쑤더라도 한타 단계에는 플레이 메이킹을 꾸준히 해내고 있고[75] 리헨즈는 뇌절을 범하는 만큼 번뜩이는 이니시도 곧잘 보여주고 있지만 가장 심각한 구멍인 뱅은 2라운드 들어 샌드박스의 원딜러들처럼 임팩트 있는 뇌절만 안 할 뿐이지 게임 내내 클로킹을 시전하다가 게임이 끝나고 보면 서폿 제외 딜 꼴찌를 찍는 게 상수가 되어버렸다. 실제로 한타가 끝나고 나서 뱅의 모습을 찾아보면 대부분 죽어있다(...)

이렇게 바텀의 캐리력이 실종되다 보니 이제는 탑 - 정글에서 게임을 터트리는 수준으로 게임을 굴리지 못할 경우 자연스럽게 후반까지 경기가 끌려 원딜 차이로 패배하는 패턴이 눈에 띄고 있다. 오죽하면 25분 후에 급속도로 약해지는 아프리카의 팀 컬러가 운영이 약해서가 아니라 원딜이 약해서 일어나는 일이 아닌가 하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 이 때문에 현재의 아프리카는 사실상 리브 샌드박스의 상위호환에 불과하다는 혹평도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사실 상체도 정글을 제외하면 샌드박스보다 확실히 앞선다는 것도 없다.

다음 주에는 1황 담원과의 1경기만 치르는데, 기인 - 드레드가 칸 - 캐니언을 상대로 이득을 벌어온다고 가정해도 다른 라인에서의 무게감 차이가 너무나도 크게 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고스트는 현재 폼이 원딜러 중엔 리그를 통틀어서 가장 절정인 상황인데, 뱅의 폼은 리그 원딜러 중 최하위이기 때문에 그 차이를 극복하는 게 더더욱 문제. 그래도 1라운드 담원전에서 완패하긴 했지만 어쨌든 라인전 자체는 리드했던 경험이 있는 아프리카인 만큼 어떻게든 라인전 이득을 굴리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듯 보인다. 아프리카는 1라운드의 많은 패배를 통한 내상에서 회복하려면 힘들겠지만 이변을 만들어야 한다. 젠지의 폼이 그렇게 좋진 않았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분명 예상보다 훨씬 격차를 냈었고 상체의 그 폼이 그대로 유지 또는 그 이상을 보여준다는 전제하에 바텀 뱅과 리헨즈의 무모한 시도만 줄어든다면 6등 막차 티켓을 노리기에 부족하진 않다.

하지만 뱅의 폼이 올라오지 않는다면, 게임이 길어지면서 원딜의 캐리력이 다시 주목받는 메타에서 살아남기 어렵다. 그리고 뱅의 솔로랭크 성적도 영 좋지 않아서 그냥 기량이 폭락했다고 봐야 되는 상황이며,[76] 에이징 커브가 언제 와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여서 일시적인 슬럼프다, 조만간 반등한다라는 행복회로를 돌리기도 쉽지는 않다.

10.8. NONGSHIM REDFORCE

8위 | 4승 8패 | -6
다음 주 대진: HLE

끝 없는 수렁에 빠져드는 듯 했으나 자신들보다 더욱 상태가 좋지 않은 리브를 보약으로 만들며 기사회생했다. 더불어 하위권 경쟁 팀인 아프리카가 플레이오프 막차 수문장인 KT를 잡아주며 실낱같은 플레이오프의 불씨도 살려냈다. 여전히 미드의 불안함은 남아있긴 하지만 적어도 바텀과 정글은 건재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기에 아직 스프링에 대한 기대만은 가지고 갈수 있게 된 6주차였다.

이번 주의 가장 큰 호재는 리치가 살아났다는 것. 물론 T1의 갓 데뷔한 신인과 밴픽의 억제를 받으며 게임 시작 전부터 지고 들어간 꼴찌 팀 탑이 상대였다곤 하지만 꾸준한 1인분에 더해 한타에서 빛나는 모습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베이 역시 최악의 폼을 찍은 T1전을 뒤로 하고 리브 전에서 한타에서 여러 차례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반등을 시작했고 흔들리는 듯 했던 정글 - 바텀은 리브를 때려잡으며 자신들이 아직 죽지 않았음을 알린 만큼 지금의 기세를 이어나가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

다음 주에는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아쉽게 1:2로 패배했던 한화생명과의 리턴매치가 기다리고 있다. 당시에는 탑 - 미드의 폼이 저점을 찍으면서 바텀 원맨 캐리 형태로 게임을 끌고 갔다가 바텀이 밀봉당하며 패배했는데, 그 때와는 달리 탑이 다소 살아난 만큼 이번에는 다른 구도를 만들어 업셋을 노려봐야 할 것이다. 어찌되었든 그 아프리카 보다 승점 마진이 좋지 않기에 이 팀도 6등 막차를 위해선 이변을 만들어야 한다. 샌드박스를 상대로 앞 경기를 치른 젠지가 다소 평소답지 못한 폼을 보인 반면, 농심이 마치 젠지처럼 라인전에서 강한 픽을 잡고 찍어 누르는 모습을 보이며 '젠지가 흘린 영혼이 농심에 들어갔다' 는 농담이 나왔었는데 마침 자신보다 상위의 팀을 앞두고 기량이 올라온 부분은 이변을 기대해볼만 할 것이다.

10.9. Fredit BRION

9위 | 3승 8패 | -9
다음 주 대진: T1 - DRX

객관적인 전력에서 열세라 평가받은 젠지와의 경기에서 비록 패배하긴 했지만 1세트를 따냈고, 기존 에이스인 라바에 더불어 헤나도 에이스로 떠오르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던 한 주였다.

우선 6주차까지의 브리온을 분석해보면 시즌 개막 전 압도적 1약으로 평가받던 때와는 전혀 다른, 오히려 하위권 4팀 중 가장 완성도 있는 팀에 가깝다는 평을 할 수 있다. 각각 치명적인 단점을 안고 있는 나머지 하위권 세 팀에 비해[77] 브리온은 라바라는 든든한 에이스를 필두로 운영에 일가견이 있는 최우범 감독의 영향력 덕인지 중후반 운영 역시 나쁘지 않은 축에 든다. 게다가 결정적으로 현재 LCK에서 1위권을 다투고 있는 바텀 룰라 듀오를 상대로 헤나 - 딜라이트 듀오가 맞라인 솔킬을 내고 2세트는 아예 원딜 차이를 직접 선보여주는 하드 캐리를 할 정도로 바텀의 폼도 올라온 상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팀이 반등하지 못하는 단점 역시 뚜렷한데, 우선 팀의 약점인 호야의 폼이 너무도 좋지 못하다. 아무리 하위권 팀이고, 아무리 젠지의 탑솔 라스칼이 리그 원투펀치를 달리는 강한 탑이라고 해도 1, 2, 3세트 모두 탑 차이가 나면서 패배에 일조했다. 심지어 칼챔을 잘 못 다루는 모습도 보여줬기에 전술적인 측면에서도 반강제로 탱챔으로 풀이 제한되며, 여기에 엄티의 폼 역시 점점 애매해지고 있다는 점도 팀의 악재. 그리고 결정적으로 하위권 팀으로서의 가능성만 보여줬을 뿐, 결국 매치는 전부 패배했기 때문에 3승 8패로 플레이오프권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그나마 6위 KT가 아프리카에게 져서 5승 라인에서 멈췄기 때문에 브리온 입장에서도 실낱 같은 희망은 남아있다. 최대한 약점인 탑 - 정글을 보완하면서 팀을 정비할 필요성이 있어 보인다.

10.10. Liiv SANDBOX

10위 | 2승 10패 | -14
다음 주 대진: GEN

참담한 것을 넘어 막막하다. 그래도 1황 담원을 제법 몰아붙이며 혹시나 이변을 일으킬까 하는 기대감도 잠시 엉터리 운영으로 0:2 셧아웃을 당하더니 같은 하위권팀인 농심에게는 그냥 찢겨버리며 0승 2패 -4를 기록했다. 이로서 리브 샌드박스는 2주, 4게임 연속 0:2 패배를 이어감으로서 맛집을 넘어 보약으로 전락했다. 그야말로 밑바닥에도 바닥이 있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고 있는 셈.

가장 큰 문제는 에포트의 폼이 정말 최악 중 최악이라는 것. 레오/루트와 똑같이 게임 내내 존재감이 없는 프린스도 일단은 평가를 보류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올 정도로 의문사와 급발진을 연발하며 모래주머니와 같은 모습을 반복하고 있다. 나름 기대를 받았던 온플릭 역시 크로코에 비해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다시 크로코가 출전하는 등 약팀이 흔히 보여주는 '교체를 거듭하는데 딱히 나아지는 것은 없는'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했고, 팀의 마지막 기둥인 서밋 - 페이트마저 팀 동료들의 처참한 폼과 갈피를 잃은 밴픽으로 인해 점점 힘이 부치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78]

그나마 다음 일정이 좀 괜찮다면 모르겠지만 7주차에 치를 단 한 경기는 양학에 있어서는 1황 담원 기아도 한 수 접고 들어가는 스페셜리스트 젠지와의 싸움이다. 심지어 젠지는 플레이스타일을 조금씩 바꾸려 하는 중이며 그 과정에서 아프리카를 상대로 역전승까지 일궈내며 더욱 다양한 방법으로 양학을 시전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 객관적으로 한 세트라도 따내면 이번 시즌 최대 이변이라고 불러야 할 수준이며, 다음 주의 멘탈 피해를 최소화하고 흔들리기 시작한 KT를 만나게 될 8주차에 사활을 걸어야되는 게 아닌가 하는 비관론이 진지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는데, 5주차 결산에도 비슷한 말이 있었다는 것을 상기해보면 그저 눈물이 앞을 가릴 정도로 처참한 상황이다. 멘탈을 꽉잡고 폼을 올리는 게 1순위 해결 과제며, 그 중에서 특히 에포트는 선수 본인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뇌절을 줄이고 폼을 끌어올려야 할 것이다. 그 결과...
[1] 26일 젠지전. [2] 26일 아프리카전. [3] 이상 27일 1경기에 맞대결. [4] 다만 이 다음에 무리하게 탑 다이브를 감행하다가 잘하고 있던 레넥톤을 죽일 뻔하기도 했다. [5] 원래는 농심의 본대가 T1의 발을 붙들고 뒤에서 아트록스가 기습해 일망타진할 것으로 보였지만, 아펠리오스가 씨앗 + 수면을 얻어맞아 랜턴으로 빠지고 그대로 뒤로 쭉 빠졌고 이미 진입한 아트록스는 그대로 1:5로 다굴을 맞아서 사망했다. [6] 그도 그럴 것이 마지막에 에이스를 당하며 아트록스와 아펠리오스가 4코어를 띄웠고, 초반에 그렇게 말린 오리아나도 버스 승객 역할은 가능할 정도로 회복했었다. 즉 포탑 차이를 빼면 사실상 한순간에 비벼진 것. 상대가 농심이 아닌 다른 상위권 팀이었다면 역전패를 상상했어도 이상하지 않은 간담이 서늘한 상황이었기에 분위기를 억제할 필요가 있었다. [7] 팀에 베테랑을 넣는 이유는 베테랑의 게임 보는 눈을 이용한 오더 때문인데,신인인 제우스,오너가 이를 안듣고 킬이나 따러 가는 것에 테디 또한 실망했다.2020 롤드컵에서 담원이 세체팀이 된 이유는 기량이 뛰어나서도 있지만 간혹 뇌절을 하던 너구리와 쇼메를 고스트와 베릴의 오더로 억제해 준것이다.팀에 브레이크가 필요한 것이다. [8] 2등은 리치의 아트록스(26.7K). [9] 사실 세 라인에서 라인전을 모두 이긴 상황임을 감안하면 바론 전까지 골드 차이가 거의 벌어지지 않은 것이나 다름 없었다. 1세트와 2세트 모두 자칫 뺏기기라도 하면 바로 역전당할 수도 있는 도박성 바론을 시도하였다. 물론 성공하기는 했지만, 상대를 조여가는 운영에 미숙하다는 것이 드러났던 점이다. [10] 게다가 고스트는 19 샌드박스의 주전 원딜이었고, 프린스는 19 담원의 서브 원딜이었다. 다만 2019 시즌에는 서로가 만난 적은 없었다. [11] 오리아나를 잡고 나서 시간이 조금 흘러서 수호 천사로 쓰러지기 전에 오리아나를 잡은 것이 카운팅되지 않아 비공식 펜타가 나왔다. [12] 나머지 한 표는 역대급으로 상대를 환장하게 만든 캐니언의 우디르. [13] 그나마도 젠지의 상대로 승리한 팀은 폼만 좋다면 젠지를 압도할 체급이 되거나, 끈질기게 버텨 역전할 능력이 있거나, 한 선수가 역대급 원맨쇼를 보여준 케이스. 젠지에게 진 팀들은 어느 쪽에도 해당되지 않아 대부분 똑같은 길을 걸었을 정도로, 젠지는 전 라인에서 체급 차이로 찍어버리는 스타일의 팀이다. [14] 현재 젠지의 문제점은 롤드컵 우승권 팀 급으로 강력한 라인전 대비 중후반 실수 및 멘탈 문제이다. 라인전이 강하지만 라인전에서 상대를 찍어누르지 못하면 당황하는 패턴. [15] 한화생명과 DRX 모두 팀을 지탱하다시피 하는 에이스(쵸비/표식)가 있고, 이를 메워주는 2옵션 선수들(데프트 - 비스타/킹겐 - 솔카)과 엄청난 활약은 아니지만 팀을 지탱하는 나머지 선수들(두두 - 모건/바오 - 베카)로 이루어져 있다. [16] 다만 DRX 전에서는 미드로 비디디가 아닌 신인인 카리스가 나와 의도치 않게 카난 지원금을 준 건 감안해야 한다. [17] 게임 종반에 쿼드라 킬을 딴 후 젠지 본진으로 진격하며 남긴 오프 더 레코드. 개인의 기록보다 팀의 승리를 중요시하는 기특한 마음가짐이자 당장 1승이 고픈 절박한 마음을 모두 드러낸 발언으로 당시 수많은 롤 시청자들을 감동케 했다. [18] 해설진이 브리온의 벽밴픽을 안 좋게만 바라본 것은 아니었다. 현재 젠지와 브리온은 적지 않은 경기력 차이가 난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당연하게도 젠지가 기용할 수 있는 픽의 범위도 더 넓고 견제해야 할 픽도 더 적다. 젠지의 밴픽에 맞춰 밴픽을 진행하면 밴픽에서부터 밀리고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아주 틀린 선택은 아니었던 셈. [19] 라칸이 궁극기를 사용후 카이사를 물러가는 도중에 레오나를 스쳐가면서 레오나가 매혹에 걸렸고 그 결과 레오나가 반응하지 못하면서 카이사가 빠르게 터졌다. 이때를 기점으로 트리스타나가 폭풍 성장해 바텀의 균형이 무너지고 트리스타나 특유의 장점인 철거력까지 가속화되었다. [20] 메가 나르가 언덕 위에서 대기하다 딜러 라인에 깔끔히 진입했지만 하필 같은 타이밍에 라칸의 매혹에 스치면서 딜러가 산개하고 0인 궁이 터지면서 한타를 대패했다. [21] 이 오더는 클리드가 주도한 것으로 밝혀졌다. [22] 비록 이 경기 전인 아프리카전에서 초반에 불리했던 것을 뒤집고 역전승을 거두었다고는 하나 애초에 아프리카가 던져줘서 이겼다는 평가도 만만치 않았고 원래 아프리카 팀 자체의 고질병이 후반 운영이기 때문에 사실상 역전에 약하다라는 프레임은 이어질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23] 아프리카가 패배할 경우 6위 KT가 6승, 7위~9위의 아프리카, 농심, 브리온이 3승으로 승수가 3개나 차이가 나기 때문에 사실상 아프리카 뿐 아니라 농심, 브리온 입장에서도 실낱같은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선 아프리카의 승리를 기원해야 하는 상황이다. [24] 당장 2주차만 해도 샌드박스한테 2:0 셧아웃을 당한 경험이 있다. 그 뒤 농심을 잡긴 했지만 여전히 실력 차이는 크지 않다는 여론이 대세. [25] 플라이가 사파 챔피언에 강점을 보인적이 많은지라 의외로 챔피언 폭이 넓은 편인데 여기에는 사이온, 오른, 세트와 같은 탱커류 챔피언도 포함된다. [26] 그암 케인은 엄청난 기동성을 바탕으로 스플릿 푸시를 돌며 몸 약한 챔피언들의 암살각을 보는 데 탁월하고, 다르킨 케인은 Q의 상대 최대 체력 비례 데미지와 W의 에어본, 그리고 무지막지한 흡혈량을 통한 한타력에 강점이 있는 챔피언이다. 상대가 3탱커 조합이었기 때문에 다르킨을 가는 게 좋을 것이라고 해설진들이 강조했음에도, 기드온은 그암을 선택한다. [27] 룬 선택부터가 그암 케인을 예고하고 있긴 했다. 대개 다르킨 트리를 탈 경우 정복자를, 그암은 감전 혹은 어둠의 수확을 선택하는데 기드온은 어둠의 수확을 선택했기 때문. [28] 두 챔피언 모두 2AD이기 때문에 그라가스가 빠르게 덤블조끼와 판금장화를 올리는 것만으로 게임이 편해지고 심지어 둘 챔피언 모두 그라가스 배치기에 카운터를 당한다.이후에 바텀에 혼자 있는 그라가스를 둘이서 잡아보려 했지만 흠집도 안나는 모습을 보였다. [29] 차라리 클레드는 궁극기의 존재 덕분에 후반부에 이니시 셔틀이라도 할 수 있지만, 케인은 초반부터 잘 풀린 것도 아닌데 탑-미드 2탱커를 보고도 솔랭 트롤러들마냥 라아스트를 팽개치고 암살케인으로 변신하는 바람에 후반에 아무것도 못하고 쉽게 썩어버렸다. [30] 평가가 영 좋지 않은 리브 샌드박스, KT와 비슷하다고 평가받는 T1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전부 KT보다 우위라는 평가를 받는 팀들이다. 가장 할만한 팀인 리브도 10위에 있다지만 한화를 2:0으로 잡았던 전적이 있는 만큼 무조건 승리한다고 자부하기도 힘든 편. 실제로 KT는 1라운드에도 당시 꼴등팀이던 브리온에게 패배한 경험이 있다. [31] 심지어 당시까지만 해도 한화는 나름 3강 라인에 넣을만한 강팀, DRX는 승리를 좀 하긴 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물음표인 팀이라는 게 주된 평가였다. [32] 여담으로 LCK에서 우디르 vs 스카너 구도가 9년 만에 나왔다. 2012 스프링 시즌에 2번의 매치업 기록이 있었는데, 그 중 하나는 MiG 프로스트의 정글러이자 본 경기를 중계한 CloudTemplar가 우디르를 픽해 작은하마의 정글러 Leon의 스카너를 상대했고, 다른 하나는 CLG의 정글러 Saintvicious가 NeL의 정글러 Garnet의 스카너를 상대했는데, 둘 다 우디르의 승리로 끝났으며 이 경기까지 한화생명이 승리하면서 우디르는 스카너 상대로 100% 승률을 유지하게 되었다. [33] 스카너는 카이사를 노리느라 점멸을 이미 썼기 때문에 피하지 못하고 공중에 떴다. [34] 사실 현메타에서 꺼낼 수 있는 AP 정글러는 한정되어있고 아서는 니달리를 못하기에 남는 게 릴리아밖에 없다. [35] 칸은 3세트 내내 사이온을 플레이했고, 모건은 1, 3세트에서 레넥톤, 두두는 2세트에서 세트를 플레이했다. 두 챔피언이 사이온의 카운터라는 걸 생각하면 참작의 여지가 있다. [36] 고스트의 합류 이후를 기준으로 하면 매치 전패에 세트 1~2:11가 된다. [37] 이 점멸은 빅토르와 동시에 시전한 게 아니라 1~2초 가량 텀을 두고 시전한 것으로, 해설진들도 이 장면을 복기하면서 "아예 동시에 썼거나 쓰지 않는 편이 나았을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38] 이는 빅토르의 카운터가 이렐리아고, 빅토르는 후반을 보는 픽이라는 점에서 T1에서 큰 타격이 되었다. [39] 2라운드 들어서 담원이 15분 골드를 리드한 것은 처음이다. [40] 렐이 흔한 철마술(W) - 자기 폭풍(R) 이니시가 아니라 점멸 - 자기 폭풍(R) 연계를 해서 담원의 딜러진이 빠르게 반응하지 못하고 당황하면서 자야와 세라핀의 중요 궁극기인 저항의 비상(R)과 앙코르(R)가 허무하게 빠졌다. [41] 특히 이 장면은 과거부터 반면교사화 되었던 확실한 근거도 없이 한 번 더를 시전했다가 유리한 게임을 말아먹는 대실책과 원흉에 가까웠다. [42] 둥지 오른쪽 넓은 지역이 아니라 둥지 한가운데로 위치를 찍어 날갯짓 한 번에 진형을 박살나게 만든 클로저의 잘못이 크다. [43] 둥지 바깥쪽으로 쫓겨난 렐과 라이즈가 먼저 알리스타의 쿵쾅에 공중에 뜬 채 담원의 본대에게 물려 죽었고, 둥지 안쪽에 고립된 3명은 갱플랭크의 포탄 세례(R)에 그대로 노출되어 체력이 빠진 상태에서 둥지 입구 쪽으로 들이닥치는 담원의 본대를 맞이해야 했다. 결국 도망칠 곳이 없었던 사미라와 그레이브즈는 발악하다가 죽었고, 카밀은 어떻게든 도망치려 해봤으나 세라핀과 자야의 추격을 뿌리치지 못하고 에이스가 나왔다. [44] 특히 이 장면은 상대편 서포터인 베릴이 "라이즈 궁극기 레전드다"라고 한 마디를 할 정도로 심각한 미스였다. 궁극기가 찍힌 위치도 너무 한가운데였고, 그로 인해 5명이 용을 둘러싸게 된 포지션에서 성급하게 용을 쳤다가 진형이 제대로 붕괴되어 각개격파당해 버렸다. [45] 아이러니하게도 2020 시즌에는 부족한 라인전 체급을 운영으로 보충하며 2020 스프링을 우승했고 2020 서머에도 우승 후보로 점쳐지던 T1을 상대로 담원은 상체의 압도적인 무력으로 때려부수며 T1전 상대 전적을 말도 안 되게 앞서나갔다. T1은 2020 시즌에 담원을 제외한 모든 팀을 상대로 세트 혹은 매치 전적을 리드했지만 담원을 상대로는 세트 2:8, 매치 1:4로 압도적인 열세를 기록했다. [46] 개인 방송으로 중계를 진행중이던 강퀴는 빅토르 점멸만 빼놨어도 빅토르는 점멸이 돌아오기 전까지 걸어다니는 300 골드라고 언급하면서, 절대 타워밖으로 나올수도 없고, 타워 허깅을 하고 있어도 6렙이후엔 이렐리아가 다이브쳐서 솔킬각도 계속 낼수있는 상황이라고 평했다. [47] LCK의 대퍼에 해당하는 밈. 과거에는 던지기도 잘하지만 캐리도 잘하는 더샤이 정도의 선수에게 주는 별명이었는데, 시간이 지나며 활용도가 넓어짐에 따라 대퍼의 뜻이 강해졌다. 닝에게 있던 낭만파 정글러 밈을 클로저가 그대로 낭만파 미드 라이너로 이어받았다는 식으로 쓰인다. [48] 멀리 갈 것 없이 전 T1의 서포터 에포트도 경력상 LCK 3회 우승, 그 중 주전 우승만 2회를 차지했고, 고점의 캐리력도 충분히 증명했지만 4년차에 접어든 2021 시즌에는 전성기에도 심심찮게 터져나오던 뇌절병은 여전히 고치지 못했는데 전성기의 캐리력조차 보여주지 못하면서 아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만 에포트의 경우는 우승을 하던 그 시기에도 고점과 저점이 지나치게 크게 두드러진다는 기복이 심하다는 단점을 커리어 내내 안고 있었고, 그 저점의 정점에 달했던 것이 2020 서머와 롤드컵 선발전 당시이긴 했다. 이러한 기복을 극복하지 못하면서 결국 성장하지 못한 유망주라는 전형적인 케이스. [49] 이를 극복해낸 사례가 전 담원의 탑라이너 너구리인데, 2020 스프링까지의 너구리는 파괴력은 최강이지만 안정성이 심하게 결여되어있었지만 2020 서머~롤드컵의 너구리는 안정적인데 파괴적이라는 모순된 스타일을 체득하면서 당대 최고의 사기캐이자 치트키로 등극했다. [50] 다만, 브리온전 1,3세트의 경우 거의 완벽한 운영을 보여준 것은 사실이다. 문제는 이렇게 진행되는 운영이 최근 메타에선 앞만 보고 달리는 강팀들에게 뚫려버릴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 그리고 지켜보는 팬들의 평가가 좋지 않다는 점이다. [51] 특히 기인 쪽으로 가버린 뱅이 백미. [52] 관전방송 중이던 여러 전문가들은 싸우면 충분히 이길 수 있는 각인데 왜 피한지 잘 모르겠다는 코멘트를 남겼다. [53] 다만 운영과 한타에서는 담원 기아에 훨씬 미치지 못해 세트승조차 따지 못했다. [54] 특히 3세트에는 계속해서 3인, 5인 적군 와해 대박을 내며 본인의 실력을 뽐냈지만 비디디의 아지르가 그걸 뛰어넘는 미친 활약을 연달아 해서... [55] 3세트에 승리했다고 치면 KT와 동률을 이루게 되었었는데, 결국 이 경기에 따라 승점 및 승률이 빠듯해졌다. 6위는 그렇다 치고 5위인 T1을 잡으려면 승점으로 인해 사실상 3경기 차를 극복해야 한다. [56] 승강전 포함 세트 전적은 4:4지만, 정규 시즌만 따지면 4:2로 2승이다. [57] 팀 개편 이후 케스파컵부터 2승을 했고, 1주차에서도 농심이 승리를 가져갔다. [58] 오프 더 레코드에서 리치가 황금표창! 얍! 탁! 탁! 탁!이라는 드립을 쳐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주었다. [59] 1세트에서 나온 레오나는 중계진과 분석데스크에서도 자주 언급됐을 정도로 이전부터 레오나가 노틸러스 상대로 유리하다 정평이 나있었다. 또한 2세트에서 도 여러 스킬 구성상 노틸러스를 카운터치기에 적합하기에 렐이 유리하다고 보는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번 다 노틸러스를, 그것도 후픽으로 뽑은 것이였다. 문제는 그때문에 함부로 이니시를 열 수 없는 노틸러스 쪽에 비해 반대쪽은 웬만하면 선공권을 가질 수밖에 없었고 실제로 상대팀 서포터인 켈린이 2번 다 POG를 받았는데 켈린이 잘한 것도 있지만 그만큼 켈린이 활약하기 수월한 환경이 이미 조성되었기에 그에 대한 결과가 나온 것이라 할 수도 있다. [60] 다만 2라운드 들어 담원을 만나거나 서로 치고받았던 다른 3강팀들과는 달리 하위권 팀들만 상대했기 때문에 경기력이 더 뛰어나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고로 젠지는 한화생명/DRX와 2승 차이로 달아나는데 성공했음에도 7주차에 한화, 9주차에 담원, 10주차에 DRX를 상대하기에 이 경기들의 결과가 1라운드 때와 얼마만큼 달라졌냐 여부가 게임 관전 내 중요 포인트로 부각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 [61] 이렐리아와 나르 구도는 이렐리아가 패배한 경기에서조차 라인전 단계에서 큰 차이가 벌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62] 다만 옆동네 LPL은 작년 롤드컵 진출팀들이 영 좋지 않은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담원은 그래도 경기력 보존이 잘 된 편이다. [63] 이는 바뀐 플레이오프 방식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정규시즌 1위가 2위에 비해 플레이오프에서 얻는 이득이 크지 않기 때문에 성적은 적절하게 유지만 하고, 플레이오프에서의 경기력과 전략을 위해 대비하고 있는 것. 실제로 김정균 감독은 연승보다는 선수들의 경기력 변화만 체크 중이라고 인터뷰에서 말하기도 했다. [64] 팀컬러의 차이를 고려해야 하지만, 라인전의 차이를 부정할 수는 없다는 것이 중요하다. 다만 그렇기에 더욱 끈끈한 상황을 연습할 기회가 많아 그런 상황에서 더욱 잘 이겨내는 모습을 보여줬던 것 역시 사실이다. [65] 담원 기아는 득실차보다는 승수 싸움으로 갈 가능성이 높고, 바로 밑에 따라붙고 있는 한화와 DRX는 득실 관리가 처참해 젠지가 이 이후의 경기에서 득실 관리를 좀 망치더라도 동일 승수에서 득실차로 태클을 먹을 가능성은 낮다. [66] 쵸비가 잘 잘리는 미드 라이너는 아니지만 한화생명의 밴픽 및 팀컬러를 대입했을 때, 쵸비는 매 경기에서 사실상 진에어 시절의 테디처럼 노데스 캐리를 요구받고 있다는 점에서 쵸비의 데스가 특히 크게 느껴지는 게임이 많다. DRX전의 1세트도 쵸비의 데스로 인해 게임이 뒤집어졌고, 잘못하면 패배로 이어질 수 있었기 때문. [67] 1위/2위가 4강 직행, 남은 3~6위간 경기 후 패자 탈락, 1위 팀이 6강 승자 2팀 중 택1하여 각각 4강 경기 후 패자 탈락, 4강 조별 승자가 최종 결승 직행 후 결승전. [68] 심지어 7승 4패인 DRX의 승점(0)보다 6승 6패인 T1의 승점(+3)이 더 높은 상황이다. 지금 DRX의 승점관리가 얼마나 심각한지 잘 알수있는 부분. [69] 2016 스프링에도 지금의 DRX와 비슷한 팀이 있었는데, 지금은 없는 팀인 CJ 엔투스다. 당시 CJ는 전년도 우승 및 롤드컵 진출 실패로 기존 선수들을 대거 물갈이하며 베테랑인 매드라이프 + 신인 4인을 스쿼드로 세웠는데, 2라운드 중반까지 8승 5패로 겉보기에는 순항중이었으나 득실 관리가 너무 처참해서 결국 시즌 막판 연패를 쌓자 최종 성적 8승 10패 -8 8위로 강등권만 겨우 벗어났다. 이후 서머 시즌에는 스프링의 내상이 제대로 터져서 10위라는 수모를 겪고 승강전에서도 콩두 몬스터(현 프레딧 브리온)와 ESC Ever에게 패배하며 강등당했고, 2018 스프링 승강전을 끝으로 해체되기 전까지 두 번 다시는 LCK 무대를 밟지 못했다. [70] 다만 CJ 엔투스의 경우 1라운드가 끝났을 때 7위 4승 5패라 약팀의 머리로 평가받고 최하위권인 스베누과 콩두가 역대 롤챔스 성적에서도 처참한 성적과 경기력을 기록했음을 감안하면 DRX의 1라운드 성적을 생각하면 오히려 신인급이 아니었다는 점만 제외하면 2020 스프링의 아프리카를 주의할 필요가 있어보인다. 2020 스프링의 아프리카는 1라운드 종료 후 6승 3패를 기록했으나 무려 세트 26전으로 사실상 1라운드 내내 풀세트 접전을 기록하며 기복이 있다는 평가가 있었는데 그것이 2라운드에 폭발하며 2라운드에 1승만을 기록하며 4위에서 6위로 추락했다. 이번 시즌 제도의 변화와 벌어놓은 승수 덕분에 포스트 시즌에 진출한다해도 DRX가 2라운드에 하위권 성적을 기록해 2020 스프링의 아프리카처럼 추락하면 과정이야 어떻든 이번 시즌의 플레이오프는 물론 서머에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71] 저 상황에서 미드를 교체하면 페이커의 경우 AP 메이지 숙련도는 클로저보다 뛰어나나 현재 클로저에게서 보여지는 라인전에서의 솔킬 등 초반 변수를 기대할 수 없고 이는 미드에서 강한 AD를 다룰 수 없다는 점과도 어느 연결되어 밴픽 변수도 별로 없다. 또한 중후반 집중력 문제에서도 안심할 수 없다. 그렇다고 클로저를 쓰기에는 초반 라인전에서의 변수 창출과 AD 챔피언 숙련도는 뛰어나나 AP 메이지 숙련도에 여전히 의문부호가 붙고, 운영과 중후반 뇌절 문제가 남아 있다. 또한 로스터 돌림판이라는 조롱을 계속 받고 주전 라인업에 대한 답을 도출해내는 것 또한 미뤄지고, 그렇다고 이대로 가기에는 클로저의 쓰로잉은 하나하나의 임팩트가 너무 컸다. 결국 클로저가 나오든, 페이커가 나오든 둘 중 하나의 폼이 비교가 가능한 수준으로 올라오거나 두 선수 모두의 폼이 더 올라오지 않는 한 팬들의 비판을 피할 수 없는 가불기에 걸려버린 것. [72] 실제로 담원전 2세트에서 T1은 미드 AD - 정글 릴리아 조합을 기용해 초반부터 담원을 압박하며 불안불안하긴 했지만 어쨌든 주도권을 넘겨주지 않으며 승리했는데, 비슷한 조합이었던 1세트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밴픽이었다. 그러나 클로저의 안일한 역솔킬로 인해 주도권을 넘겨주며 그대로 패배했다. [73] 한 가지 확실한 건, 2020 시즌의 담원처럼 잘 풀릴 가능성을 높게 보기는 힘들다는 것. 담원은 이미 갓 승격한 2019 시즌에도 스프링과 서머 전부 플레이오프 진출에 리프트 라이벌즈 출전 경기(그룹 스테이지 EVOS, TES, 결승전 JDG) 전승에 롤드컵 8강을 기록하며 멤버 개개인의 고점은 차고 넘치도록 증명했으며, 2020 스프링 중간에 영입된 고스트를 제외하면 주전 라인업에도 변화가 없었고 그만큼 오랫동안 팀합을 유지했지만, T1은 2020 스프링 우승 이후 아무런 성과를 내놓지 못했고 올 시즌도 스프링 2라운드에 접어들어서조차 주전 라인업에 대한 확실한 답을 내놓지 못한데다 선수단조차도 2라운드 들어 출전한 멤버들은 테디 - 케리아 듀오를 제외하면 여전히 증명이 더 필요한 신예들이며 예비 멤버들도 저마다 문제를 안고 있다. [74] 렐 - 사이온 - 그라가스 3탱 조합을 보고도 솔랭 트롤러들처럼 라아스트 대신 그암으로 변신한 점도 컸다. [75] 젠지전에서는 상대의 이니시 노림수를 흘리고 5인 적군와해, 그리고 바로 다음 한타에서 3인 적군와해라는, 다른 팀이 상대였다면 사실상 게임을 끝내도 이상하지 않은 슈퍼플레이를 연이어 보여주며 한타 및 교전 집중력을 증명해냈다. [76] 단순히 연습 부족이라 보기도 힘든 게, 2021시즌의 뱅은 오히려 솔랭 판수는 팀 내에서도 리헨즈와 더불어 가장 많다. 연습은 많이 하는데 안 되는 것. [77] 아프리카는 원딜과 답이 없는 중후반 운영, 농심은 너무나도 빈약한 탑 - 미드의 라인전 수행 능력, 리브는 게임을 집어던지는 에포트와 존재감 없는 원딜. [78] 팀의 캐리롤을 맡아야 할 두 선수에게 주어진 픽은 사이온-세라핀이었고, 동부에선 상위권이라는 두 라이너가 아무리 분전해봤자 저 픽으로 평소처럼 라인전을 이기면서 밀어붙이는 것은 불가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