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ki style="margin: -10px -10px;" | <tablewidth=100%><tablebordercolor=#1C192B><tablebgcolor=#1C192B> |
League of Legends Champions Korea 역대 결승전 |
{{{#!wiki style="margin: 0 -10px -5px; min-height: 26px" {{{#!folding [ 펼치기 · 접기 ] {{{#!wiki style="margin: -6px -1px -11px" |
League of Legends the Champions | |||
2012 스프링 | 서머 |
||||
League of Legends Champions | ||||
2013 윈터 | 스프링 | 서머 |
2014 윈터 | 스프링 | 서머 |
|||
League of Legends Champions Korea | ||||
2015 스프링 | 서머 |
2016 스프링 | 서머 |
2017 스프링 | 서머 |
2018 스프링 | 서머 |
|
2019 스프링 | 서머 |
2020 스프링 | 서머 |
2021 스프링 | 서머 |
2022 스프링 | 서머 |
|
2023 스프링 | 서머 |
2024 스프링 | 서머 |
2025 | 2026 | }}}}}}}}} |
1. 개요
2016 코카-콜라 제로 LoL Champions Korea Summer 결승전 | |
ROX Tigers | kt Rolster |
LCK 단일팀 체제 이후 처음으로 SKT 이외의 우승팀이 탄생하게 되었다. 덤으로 LCK 단일팀 체제 이후 SKT가 결승전에 나서지 못한 첫 결승전이기도 했다.
ROX의 입장에선 그 어느때보다 전망이 밝은데, 우선 이미 롤드컵 직행이 결정됐기에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 한 상황이다. 그리고 후반부에 다소 흔들렸던 스프링때와는 달리, 이번 시즌은 후반부로 가면서 더 강팀이 된 것도 긍정적인 요소다. 마지막으로 이번 6.15 대격변 패치 후 준비 시간이 가장 길었으며, 가장 최근 경기였던 11주차에서도 맞라인전에서 말리기도 했지만, 말도 안되는 한타 능력과 운영으로 역전하여 2:0 완승을 거두는 등 시즌 후반부 폼도 결코 나쁘지 않았다. 무엇보다 밝은 것은, ROX의 상성인 SKT가 탈락하고 kt가 올라왔다는 점이다.
라이너들 면면만 봐도, 현재 ROX의 라이너들 중 누구하나 kt에 꿇리는 점이 없고, 오히려 전적만 본다면 앞선다고 봐야할 정도. 3위로 질주하던 kt의 발목을 번번히 잡아챈 것은 SKT 혼자가 아니었다는 점을 기억해둘 필요가 있다. 현재 kt의 큰 장점은 갑작스런 전략 선회에도 팀이 여기에 맞춰서 운영이 가능할 정도로 챔프폭과 전술 운용 폭이 넓다는 것인데, ROX는 럼블 장인이라는 삼성의 헬퍼가 럼블을 꺼내기전에도 과감히 써서 승리를 가져간다거나, 트페를 상대로 판테온을 꺼낼 정도로 각각의 선수들의 챔프폭과 다채로운 전술 운용이 가능한 팀이므로, 이런 장점이 상쇄된다. 또한 kt에 세체정을 논할 수 있는 스코어가 있다면, ROX에는 한체탑을 넘어 세체탑까지 노리고 있는 스멥이 있다. 게다가 페이커를 상대로는 다소 위축된 폼을 보이는 쿠로지만, 플라이를 상대로는 한 수 앞서는 모습을 보여왔으며, 이는 바텀도 마찬가지. 결국 정글러의 라인 개입 능력이 변수가 될텐데, 플레이오프 상대였던 스코어와 블랭크는 비교 자체가 미안할 정도의 격차가 있는 반면, 스코어와 피넛 사이의 격차는 그리 크지 않으며, 오히려 스코어의 자리를 위협할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을 갖추고 있다. 게다가 정글 챔프폭 면에서도 엘리스는 ROX 상대로 유동밴을 고려해야 할 정도다. 코치진의 밴픽 전략도 LCK 1, 2위를 다툰지 오래라는 점도 장점. 거기다 kt가 삼성 - SKT전에 이르기까지 총 8전을 연거푸 치른 까닭에 참고할 만한 데이터나 변수가 차곡차곡 쌓였고, 이를 분석할 시간도 충분했다는 점도 ROX에게 웃어주는 부분이다.
더 중요한 건, 메타마저 ROX에게 호재가 되고 있다는 사실일 것이다. 지난 스프링 우승을 향해 달려가던 ROX가 막판에 SKT에게 쓰러질 수밖에 없었던 것은, 시팅에 특화된 탱커외에는 이렇다할 카드를 꺼낼 수 없었던 당시 탑 메타의 영향이 컸음을 부정할 수 없다. 반면, 탑에 캐리할 수 있는 챔프를 적극 기용할 수 있는 메타에서 스멥이 얼마만큼 괴물이 되는지는 지난 스프링과 가장 최근 경기가 보여주고 있다. 게다가 맞라인전이 강제되고, 미드/바텀에 시선이 집중되는 초반 단계에서 탑은 잘하면 솔킬도 노려볼 수 있을 정도고, 빠른 초반 합류 > 예상치 못한 타이밍에 강한 압박 및 교전유도 > 한타 승리, 혹은 이득보고 오브젝트까지 장악 > 빠른 스노우볼링은 ROX의 전매 특허나 다름없다. 플옵에서 겨우 초반 미드/바텀 압박 플레이를 꺼내기 시작했던 kt 입장에서는 비슷한 방식으로 싸움을 걸었을 때 전술의 숙련도를 겨루게 될터인데, ROX는 지난 아프리카전에서도 보여줬듯이 자기가 잘 써먹던 전술을 맞받아치는데도 뛰어나다는 것을 증명해보인 상황. 후반운영 싸움으로 끌고 간다고 해도 ROX로서는 별로 무서울게 없다. 선수들 각각의 경력도 길고, 경험이 풍부한 만큼 후반으로 가면 갈수록 큰 실수없이 오히려단단한 모습을 보여왔던 것이 ROX였다. 항상 우승의 걸림돌이 되어왔던 SKT는 무대 저편으로 먼저 내려갔고, 오히려 상대전적상 진적도 별로 없는 kt와 한판 붙게 된 이상, ROX는 큰 방심만 하지 않고, 착실히 준비해왔던 플레이만 물흐르듯 펼칠 수 있다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다.
kt의 입장에선 다른 걸 다 차치하고 본인들의 천적으로 군림해왔던 SKT를 역스윕으로 물리치고 올라왔다는 점에서 팀 분위기는 최고조이다. 포스트시즌 다전제에서 SKT를 잡아냈다는 상징성은 분명히 선수들 전체에게 엄청난 자신감을 주는 요소. SKT도 잡았는데 ROX를 왜 못 잡겠냐는 자신감이 생겼을 것이다. 게다가 작년 롤드컵에서 ROX에게 진 빚을 청산함과 동시에 롤드컵 직행까지 걸려있는 결승이기 때문에 kt의 승리에 대한 의지는 엄청날 것으로 보인다.
선수들 개개인의 컨디션을 보더라도 정규시즌 내내 다소 존재감이 옅었던 플라이 - 애로우의 캐리력이 물오른 점에서 볼 때 팀 전력상으로 최고조인 상황이다. 게다가 패배하는 경기에서 무리하다가 짤려서 팀에 악영향을 끼쳤던 하차니도 5세트에 노데스 MVP를 받았으며, kt를 지탱하는 스고수의 캐리력은 더 말하면 입만 아프다. kt의 입장에서 딜러 둘의 피지컬이 역대로 끌어올려진건 좋은 소식이지만 의외로 포스트시즌 내내 썸데이의 라인전 스탯이 내려가있는 것은 걸림돌이다. 라인전 상성이 불리하기도 했지만, 솔킬을 따일 정도까지는 아니었다. 물론 썸데이와 듀크의 인간 상성이 있다고 하지만 삼성 전에서도 큐베에게 솔킬을 따였다는 건 썸데이 입장에선 보완해야할 점이다. 더군다나 결승전 상대는 현 한체탑으로 평가받는 스멥이다. 2015 롤드컵에서 스멥에 의해 박살난 경험이 있었던 만큼, 라인전 단계부터 철저히 준비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이번 서머에 썸데이의 라인전이 약해졌다고는 해도 kt가 팀적으로 이를 보완해주며 복구할 시간을 줄 수 있고, 썸데이 특유의 한타기여도는 여전하기에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또한 미드원딜의 존재감이 애매해서 썸데이의 캐리비중이 높았던 정규시즌과는 달리 현재 플라이와 애로우의 폼이 매우 좋기 때문에 설령 라인전에서 밀려도 중반 한타에서 충분히 뒤집을 수 있을 것이다.
다만 밴픽에서 우위를 점하고 들어가지 못하는 점은 kt에겐 아쉽다. 플레이오프에서 플라이는 3세트에 필살기로 미드 에코를 야심차게 꺼내들어서 승리하긴 했으나 카드를 하나 노출한 셈이 되었고, 애로우는 포스트시즌에서 승리한 6세트중 4세트를 진으로 플레이했을 정도로 진 숙련도가 제대로 물이 올랐지만, ROX의 원딜인 프레이는 진 그 자체로 취급받고 있다. 어떻게든 ROX에서 밴을 하던지 뺏어올 가능성이 큰 만큼 애로우도 마냥 진만 믿고 있다간 뒤통수 맞을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포스트시즌에서 8연전을 거치면서 열린 카드가 많긴 하나, kt 입장에서는 일주일의 시간이 주어졌고 이 기간 동안 다른 카드를 더 많이 준비할 가능성이 있다. 또한 kt에게 있어 또 다른 웃어주는 점은 ROX는 현재 공식적으로 6.15 버전으로 경기를 한적이 한번도 없다는 것이다.
삼성이 SKT전에서 보여줬던 원딜 집중밴을 노페가 보여줄지도 관건이다. 현 메타에서 쓰이는 원딜이 진, 애쉬, 시비르, 루시안 정도인데 언급한 삼성과 SKT전에선 이들 모두를 밴하고 트리스타나, 미스 포츈의 맞대결이라는 명승부가 나오기도 했는데 애로우의 경우 솔랭에서 드레이븐을 연습하는 모습이 나오기도 했고[1] 프레이는 원딜 다 밴되니 미드의 비중이 높아진 바루스를 원딜로 썼던 전적이 있기도 하다.[2]
결국 kt가 상대해야할 ROX는 SKT와는 판이한 플레이와, 현재로서는 더 나은 폼을 보여주는 팀이다. 정글라인에서 명확한 약점을 보인 SKT와는 달리 ROX는 특별히 파고들만한 약점이 없는 팀이며, kt의 장점으로 찍어눌러야 하는 팀이다. 현재 각 선수들의 기량이 한껏 올라와 있는 만큼, 이를 기반삼아 전보다 훨씬 단단한 중후반운영으로 상대의 초반기세를 흘려넘기는 전술을 펴든, 혹은 SKT를 무너뜨렸던 것처럼 스코어를 믿고 초반부터 미드/바텀 주도권 싸움을 적극적으로 걸면서 정면승부를 걸든, 어느 것 하나 쉬운게 없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지난 시즌 SKT도 플레이오프를 치르면서, 오히려 쉬면서 준비하고 있던 ROX보다 더욱더 빠르게 당시 메타에 가장 적합한 픽과 운영을 숙련하여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8연전을 치르는 동안 이기고, 지고를 하면서 어떤 픽과 전략, 그리고 운영이 중요한가를 간파한 것은 쉬고 있던 ROX가 아니라 kt일수도 있다는 말. 만약 그동안의 승리와 패배를 통해 쌓인 것들을 제대로 소화할 수만 있다면 진짜 여름의 kt임을 증명하고, 더 나아가서는 세계 최고의 자리까지 넘볼 수 있을 것이다.
여담으로 단일팀 체제 이후 정규 시즌 MVP가 속 한 팀은 우승하지 못한다는 징크스는 kt에게 희소식이다. 또한 이 결승에서 지는 팀은 콩라인 행이다. ROX는 LCK에서도 롤드컵에서도 번번히 결승에서 SKT를 만나 준우승에 그쳤으며, kt는 지난 4시즌간 서머 결승전에 계속 진출했으나 2014 서머을 제외하면 모두 준우승이었다.
우승팀에게는 12월 고양시에서 열리는 IEM - 경기의 시드권이 주어진다.
2. 오프닝 영상
결승전 오프닝의 경우 지난 스프링에 비해서는 큰 임팩트가 없다는 평이다. 전체적인 구도는 2014 서머 결승 오프닝과 비슷하다. 중간에 있는 빈 의자를 보고 이번 결승전에는 없는 페이커가 떠올랐다는 의견이 있다.[3]
결승전 개막식 영상. 국카스텐의 하현우가 나왔다.
3. 경기 내용
결승 (2016. 08. 20.) |
|||||||||||
ROX Tigers | 3 | 2 | kt Rolster | ||||||||
○ | × | ○ | × | ○ | × | ○ | × | ○ | × | ||
우승 | 결과 | 준우승 | |||||||||
월드 챔피언십 진출 |
결승전 MVP | ||||
1세트 | 2세트 | 3세트 | 4세트 | 5세트 |
이서행 (Kuro) |
송용준 (Fly) |
이서행 (Kuro) |
하승찬 (Hachani) |
송경호 (Smeb) |
3.1. 1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Mountain, dragon2=Infernal, dragon3=, dragon4=, dragon5=)]
김동준: 타이거즈의 속도를 kt가 못 따라가고 있습니다!
밴픽 단계에서 ROX에게 글로벌 궁극기 챔피언들을 대부분 내준 kt. 클템 해설위원이 kt의 바텀 라인이 매우 힘들어질 것이라는 예측을 했고, 이에 대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다른 라인에서 라인전을 잘 풀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초반 미드 싸움에서 플라이의 솔이 쿠로의 탈리야를 상대로 딜교환을 꽤 유리하게 이끌어 나갔으나 탈리야의 레벨이 오르며 결국 반반 싸움이 되고 말았다. 한편 바텀의 주도권은 ROX가 확실히 잡아 놓은 상황. 이를 바탕으로 고릴라의 트런들이 kt의 정글을 오가며 엘리스의 시선을 끌고 방해했다.결국 최종적으로 두 정글러의 눈길이 간 곳은 탑. 렉사이의 탑 갱킹이 미리 길목에서 대기하던 엘리스에게 무산되고 에코는 갱킹을 회피하는 데에 성공하고 갱플랭크와 에코는 사이좋게 귀환을 탔다가 탑에 복귀하지만, 스멥의 기가 막힌 화약통 활용으로 에코는 딜교환에서 완전히 패배하게 되고 허무하게 점멸이 빠져버린다. 점멸이 빠진 에코는 물약을 먹으며 다시 라인에 복귀하고, 아우렐리온 솔이 탑 로밍을 시도하며 위로 올라갔지만 에코가 솔의 사정권에 갱플랭크를 끌어들이기 위한 연기를 하는 과정에서 갱플랭크의 기습 화약통 - 패시브 평타 - Q - 천둥군주 콤보에 의해 선취점을 헌납하고 죽어버리며 kt는 불안한 시작을 하게 된다.
9분대에서 이어지는 아우렐리온 솔의 탑 로밍. 솔이 갱플랭크의 퇴로를 성공적으로 차단하며 킬을 따는가 싶었으나 갱플랭크가 실피로 포탄 세례의 둔화와 화약통의 이동속도 증가를 이용해 강가 부쉬로 도망쳐 시간을 끌었고 그 사이에 렉사이와 탈리야가 궁을 이용하여 합류해 교전이 벌어진다. 집중포화를 받은 솔과 실피였던 갱플랭크가 교환되고, 뒤이어 렉사이와 탈리야가 삼거리 부쉬로 도망치는 에코를 추격, 킬을 올리고 탈리야는 엘리스에게 뒤를 잡혀 죽는다. 서로 정글러만 살아남은 탑 미드 2:2 교환이지만 결과적으로 글로벌 궁극기를 두 개 빼놓았다는 점에서는 kt가 소폭 이득을 본 교환이었다.
kt는 이것을 바탕으로 이득을 취해야 했으나 탈리야의 엘리스의 고치 각에 들어올 듯 말듯 하는 거리 재기로 미드 갱킹도 실패하고, 바텀도 다이브에 대비해 조심스러운 플레이를 하며 시간을 낭비했다. 결국 다시 돌아온 ROX의 글로벌 궁극기. 갱플랭크의 포탄 세례에 힘입은 렉사이와 탈리야의 협공으로 아우렐리온 솔이 궁극기까지 썼음에도 객사한다. 그 사이 탑에서 에코가 갱플랭크 솔킬을 시도하지만 탈리야의 궁극기로 인해 도망칠 수 밖에 없었고 화약통이 빠진 사이에 다시 에코가 진입하지만 렉사이의 저지로 갱플랭크의 점멸만 빠지고 실패한다. 결국 거듭 손해를 보는 kt. 하지만 이런 힘든 상황에서도 썸데이의 에코는 렉사이에 대한 반응이 늦었음에도 갱플랭크의 궁극기를 빼고 빛나는 스킬 활용으로 유유히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17분, 바텀 작골 위치에서의 교전. 아우렐리온 솔이 벽을 넘어 이니시에이팅을 성공하고 트런들을 자르는 듯 했으나 렉사이의 탱킹과 시간끌기 + 탈리야의 궁극기 합류 + 궁극기로 인한 진형 붕괴 + 어그로를 흡수하고 점멸로 살아나간 트런들 + 벽을 넘어 프리딜을 하는 애쉬의 악재가 겹쳐 kt는 한타에서 패하고 허겁지겁 도망친다. 이 과정에서 고립된 알리스타가 죽고 스코어는 5:2로 ROX가 스노우볼을 무섭게 굴리고 있는 상황. 하지만 정말 불리한 상황 속에서 일어난 한타였음에도 불구하고 kt는 알리스타 하나만을 희생시켰기에 복구가 불가능한 재앙급의 손해를 본 것은 아니었지만...
이후 평범한 미드 대치 상황에서, 탈리야의 장판이 빠진 것을 확인하고 라인을 정리하기 위해 앞으로 나온 솔을 애쉬가 궁극기로 저격해버렸다. 곧이어 탈리야와 트런들의 스킬 연계로 미드를 박살냈고, 드래곤까지 챙기는 데 성공하며 이 스노우볼을 무서운 속도로 굴렸다. kt 입장에서는 엎친데 덮친 격으로 탑까지 라인전에서솔킬을 당했기에 반격할 여력이 없었다고 할 수 있다. 22분에 다시 미드로 가던 솔을 애쉬가 또 다시 궁극기로 저격해버리며 솔, 알리스타, 에코까지 사망. 잘 수비하고 있던 kt의 바텀 1차 포탑까지 내주고 만다. 대치전 때 또 다시 애쉬의 궁극기가 솔을 향해 날아갔지만 실패하는 장면이 백미.
미드에서 또 다시 벌어진 한타, 탈리야가 궁극기로 엘리스를 고립시키고 엘리스는 애쉬의 궁극기에 맞은 채 죽고, 알리스타까지 트런들의 기둥 토스에 맞아 죽는다. ROX는 결국 아무 방해 없이 바론을 먹고, 이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에코가 죽는다. kt는 만회하기 위해 화염의 드래곤을 어찌어찌 먹지만 이미 ROX의 화력은 버틸 수가 없는 수준까지 와있었다. kt가 미드와 바텀을 차례대로 압박당하며 결국 게임은 ROX의 승리로 끝난다.
요약하자면 ROX의 최강점 중 하나인 합류전과 한타가 글로벌 궁극기와 합쳐져 더더욱 강력해졌고, 글로벌 궁극기가 빠졌을 때의 이니시에이팅은 프레이의 애쉬가 마법의 수정화살로 다 해버렸다. 말 그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준 ROX였다.
이렇듯 ROX의 경기력이 워낙 압도적이었기에 다소 싱거운 결승전이 되나 했으나...
1경기가 끝난 뒤 단군이 청춘부재를 부르면서 위클리 LCK를 시작했다. 그리고 캡틴잭과 조은정이 결승전을 관람하는 모습도 잡혔다.
3.2. 2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Ocean, dragon2=Infernal, dragon3=Ocean, dragon4=, dragon5=)]
이번 세트 역시 ROX는 빠른 합류를 통한 속도전을 계획했고 밴픽에서도 자신들이 원하는대로 판을 짠다. KT는 속도전을 억제하기 위해 최대한 라인전에서 거세게 압박한다. KT 입장에서는 ROX의 설계때문에 살얼음판을 걷는듯한 상당히 불안한 상황이었으나, 플라이가 ROX의 첫번째 갱을 아무런 스펠도 쓰지 않고 회피해버린다.
이어서 바텀에서 대규모 교전이 열리는데 양쪽 다 뛰어난 집중력을 발휘하며 2:2 교환이 만들어진다. KT는 탈리야가 2킬을 쓸어담았으나, ROX는 ROX대로 CS 잘 먹은 진이 1킬 1어시까지 하며 기분 좋은 상황. 하지만 이 구도는 곧바로 일어난 탑에서의 교전으로 KT에게 훅 기울어진다. 피넛이 적 정글에서 스코어에게 물렸고 도주했으나 결국 잘린다. 지원하며 같이 도주하던 스멥까지 잡혀버렸는데 이 2킬도 모두 탈리야에게 돌아가며 괴물로 성장한다.
미드차이가 너무 벌어지자 ROX는 미드에 과감히 다이브해서 플라이를 잡아낸다. 이때 플라이가 죽으면서도 최대한 버티며 ROX 인원들을 빨아들였다. 이로 인해 ROX 본대가 너무 KT 미드쪽에 깊게 들어와 버렸고 하차니의 브라움 궁 대박까지 터지며 쿠로와 스멥을 잡아낸다. 기세가 오른 KT가 한발 더 빠르게 바텀에 모두 모여 한타를 연다. 이때 쿠로의 리산드라가 최대한 시간을 끌며 ROX가 엄청난 전투력으로 한타를 주도하며 탑과 서폿을 잡아냈지만, 반대로 플라이의 탈리야도 커튼콜을 피하며 끝끝내 생존했다. 이득을 얻고 도주하는 ROX 본대를 플라이와 애로우가 물고늘어져 탑, 미드를 잡은 후 핵심 멤버인 프레이까지 끊어버린다.
하지만 ROX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다. 속도전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듯이 미드에서 먼저 교전을 열어서 썸데이와 하차니를 끊어낸다. 대신 KT는 쿠로를 잘라서 미드 성장을 완전히 눌러버렸고 용도 챙겨간다. 이후에도 ROX는 계속해서 소수 교전을 유도하여 격차를 좁히려하지만 KT가 잘 흘리며 허용하지 않았다. 오히려 KT가 미드에서 역으로 교전을 열었고 하차니의 슈퍼플레이를 앞세워 승리를 거둔다. 그나마 ROX 입장에서는 포탑을 철거당하지 않으며 피해를 최대한 줄인게 다행인 상황이었다.
KT가 확실히 우세하지만 프레이의 진이 조금 까다로운 상황. 반대로 ROX는 진 아니면 딜을 넣을 수 있는 챔피언이 없기에 진을 어떻게든 지켜야했다. KT도 그걸 알고 프레이를 집중공략했고, 바론 둥지 근처에서 하차니가 끊겼으나 프레이를 잡으며 스노우볼을 크게 굴린다. KT가 빠르지만 착실히 정석적인 운영으로 포탑을 철거해나간다. 탑에서 또 하차니가 물렸지만 최대한 시간을 끌어 ROX 본대의 도주를 늦춰서 3명이 잘려버린다. 한타에서 완승한 KT는 바론까지 먹고 바텀을 강하게 압박해들어가서 게임을 끝내버린다.
플라이의 탈리야가 라인전부터 쿠로의 리산드라를 압도했고, 갱 설계때도 각을 안 주는 무빙으로 ROX의 자멸을 이끌어낸 슈퍼 플레이를 반복했다. 프레이의 진이 무서운 성장을 하면서 역전의 기회가 생기나 싶었으나, kt가 중반부터 진을 집중적으로 노렸다. 특히 썸데이가 진을 밀착 마크하면서 kt가 경기 내내 주도권을 쥐고 흔들면서 동점을 만든다. 애로우의 이즈리얼도 죽지 않고 교전 때마다 킬을 잘 챙기면서 압도적인 성장을 보여줬다. 하차니도 한타때마다 슈퍼플레이를 몇번이나 보여주며 팀원을 지켰다. 스코어도 1데스로 게임을 마무리하며 안정적으로 팀을 이끌었다. 팀 전원이 활약한 덕분에 포탑 하나 내주지 않으며 승리를 가져갔다.
3.3. 3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Cloud, dragon2=Mountain, dragon3=, dragon4=, dragon5=)]
8분경 썸데이가 피넛의 갱을 받고도 스멥을 같이 데려가며 분전한다. 썸데이가 슈퍼플레이를 펼쳤지만 양 사이드는 ROX가 강하게 압박하며 기세를 잡는다. 이번에는 미드에서 양팀이 설계를 했는데 여기서 합류하던 피넛을 스코어가 잡아내고, 그 스코어가 퇴각경로를 잘 설정해서 처형으로 끝나며 이득을 얻는다. 또한 탑에서도 피넛을 한번 더 끊어내며 이득을 얻는데, ROX가 미드에서 3인갱으로 플라이를 잡으며 되받아친다.
치열하던 상황은 ROX가 상대 궁 쿨타임을 계산하여 집요하게 탑을 후벼팠고 포탑 퍼블을 가져가며 기울어지기 시작한다. 스코어를 끊어낸건 덤. 라인전에서의 우세를 바탕으로 ROX가 바텀 1차 포탑까지 철거했고 용도 가져간다. 블라디를 바텀으로 돌리자 ROX가 미드에서 힘으로 찍어눌러 1차 포탑을 밀어버렸고 한타에서도 대승을 거둔다. 바론까지 가져가며 완벽하게 승기를 잡는다. ROX는 시원시원하게 맵 전방위적으로 몰아붙이며 글로벌 골드 차이를 9000 이상으로 벌린다. KT가 ROX 본대를 상대로 궁대박을 터뜨려 반격의 서막을 쓰나 싶을때마다 ROX가 한층 더 높은 한타 집중력으로 진압했다. 33분경 탑에서 한타 대승을 거두고 그대로 넥서스를 파괴하며 ROX가 2:1로 앞서나간다.
쿠로의 말자하가 중심이었다. 특히 럼블과 합을 맞춰서 트리플 킬을 따낸 장면이 백미. 그 장면뿐만 아니라 한타에서 좋은 무빙을 보여주며 풀딜을 잘 넣는 모습을 보여줬고, 운영에서도 상대 블라디보다 한발 더 빠르게 움직이는 모습을 자주 보여줬다.
3.4. 4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Mountain, dragon2=Mountain, dragon3=Ocean, dragon4=, dragon5=)]
전용준: 이게 다 하차니가 죽었기 때문이에요!
하차니가 먼저 물려 죽은 후 이어지는 교전에서 승리하는 현상이 이번 게임에서 세 번째로 나오자 한 말.
게임 초반에 그라가스의 갱킹으로 ROX가 탑에서 선취점을 냈으나 이후 렉사이의 갱킹으로 kt가 다시 트런들을 잡아냈다. 이후 하차니가 적 정글에서 물리면서 위험한 상황이 나왔으나 오히려 적 3명을 전부 따내면서 kt가 분위기를 가져왔다. 사실상 이 시점에서 경기가 기울었다. kt의 라인 상황이 나쁘지 않은 상황에서 너무 큰 이득을 봤기 때문에, kt가 경기 전체를 지배하게 된다. 이후 이어지는 교전에서도 kt가 연승하면서 20분경에 만 골드 가까이 격차가 나게 된다. 이후에도 격차가 계속 벌어지면서 kt가 쉽게 게임을 가져가는 듯했으나 딜러 2명과 서폿이 모두 수은 장식띠를 가는 바람에 딜과 순수한 탱킹력이 약해졌고, ROX가 무시무시한 한타력을 바탕으로 자신들의 본진 앞에서 벌어진 교전에서 승리를 거둔다. 순식간에 격차가 7천 골드까지 좁혀진다. 하지만 이후 ROX가 바론을 먹자마자 kt가 덮치면서 4명을 죽이는데 성공한다. 바론을 먹은 ROX가 골드 격차는 4천까지 좁혔으나, 대부분의 챔피언들이 전사해버리고 타워를 내주면서 다시 7천 골드로 복귀. ROX의 챔피언들이 살아난 다음 탑 2차에서 다시 교전이 벌어지는데, 하차니와 피넛만 전사한다. 문제는 이로서 ROX의 바론 버프를 먹은 챔피언들이 모두 전사하며 바론 버프 효용이 사라진다는 것. 결국 결과적으로 ROX가 바론을 먹은 것이 패착이 돼버렸다. 이후 수은 장식띠 이후의 코어템들까지 모두 갖춘 kt가 게임을 승리한다.하차니가 먼저 물려 죽은 후 이어지는 교전에서 승리하는 현상이 이번 게임에서 세 번째로 나오자 한 말.
게임의 키 플레이어는 하차니. 쓰로잉과 슈퍼 플레이의 경계선 상에 있는 플레이를 계속 시도했는데, 아슬아슬하게 성공하며 슈퍼 플레이가 됐다. 단순히 운이 아닌, 절묘한 심리전과 설계의 결과. 그리고 이로 인해 ROX 선수들이 흥분했다는 것이 경기 내적으로 보였으며, 결국 하차니를 끊으려는 시도를 다소 무리하게 하면서 하차니는 전사하지만 kt가 한타에서 대승하는 움직임이 초반부터 연속적으로 나타났다.
반면 프레이의 진 컨디션은 1경기와는 다르게 상당히 안좋았다. 초반 교전에서 패배한 후의 한타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한타를 대패했고 승부가 기울어진 블루쪽 한타에서도 진종인답지않은 조급함으로 한타 패배의 원인이되었고, 이후에도 스코어 하차니의 연계에 계속 잘려나갔다. 결국 마지막에도 필요 이상으로 탑에서 앞으로 갔다가 하차니의 CC에 잘리면서 게임이 끝났다. 해설진이 멘탈 붕괴를 걱정했을 정도. 다만 경기 후반부의 한타에서 ROX가 보여준 집중력, 포커싱, 어그로 핑퐁은 상당히 뛰어났다. 상당히 선전을 했지만 스펙차가 너무 커서 어쩔 수 없었다는 해설의 평이 있었다.
3.5. 5세트
[include(틀:리그 오브 레전드/9.23 패치 전 인게임 용
, dragon1=Mountain, dragon2=Mountain, dragon3=Mountain, dragon4=Infernal, dragon5=)] [LCK 10th. 베스트 모먼트] Ep.5 : '2'
밴픽 과정에서 전 경기에 등장한 렉사이와 함께 니달리, 그라가스, 엘리스가 차례대로 밴당하면서 정글러인 피넛과 스코어의 기세가 엄청남을 간접적으로 보여주었다. 늘 등장했던 정글러 챔프들을 제하고 너프로 인해 그 다음 티어로 내려간 헤카림과 킨드레드를 픽했다. 1티어 픽을 제하고 시작한 정글의 진검승부 대전.
이전 판에서 하차니에게 농락당한 ROX여서 경기력에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했는데, 초반 라인전 단계에서 ROX가 안정적으로 근소한 우위를 점하며 멘탈적인 문제가 크게 없다는 것을 보여주며 경기가 진행된다.
첫 번째로 칼을 꺼내든 것은 라인전에서 다소 불리했던 kt였다. 스코어의 킨드레드가 탑쪽 삼거리 부쉬에 숨어서 스멥을 노려봤으나, 스멥은 점멸과 함께 절묘하게 빠져 나가는 데 성공. 하필 바로 직전에 레드가 꺼지면서 추가 피해를 주지 못해 거의 실피로 살아 돌아가는데 성공했다. 상대 정글이 탑에 있음을 확인한 ROX는 바텀을 거세게 밀어 붙이면서 푸시에 들어갔지만 타워를 깨지는 못한 상황. 이에 점멸이 빠진 갱플을 아우렐리온 솔 + 킨드레드 + 에코로 강습한 kt가 먼저 퍼블과 포블까지 챙기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ROX도 바위게를 잡던 스코어를 탈리야 + 헤카림으로 단숨에 끊어 내면서 1킬을 만회한다. ROX가 퍼블과 포블을 내줬으나 CS에서는 앞서면서 전체적인 힘의 균형은 팽팽한 상황.
이후 중반의 한타에서 헤카림이 선 진입으로 아우렐리온 솔을 노리고, 그와 동시에 탈리야 궁이 진영을 가르려 했으나 이미 본인이 타겟팅의 중심이 되는 걸 안 플라이가 빠르게 올린 밴시 덕분에 오히려 헤카림만 적진 안에 갇히는 한타가 열렸다. 그 결과, kt가 적 3명을 죽이면서 한타를 승리하고 주도권을 잡았다. 기세를 몰고 적 타워를 밀기 위해 진입하던 kt였지만 하필 남아있던 상대가 라인 클리어의 여왕인 시비르였기 때문에 타워 공성은 실패하고 말았다. 그리고 실피가 된 아우렐리온을 갱플랭크가 궁극기로 잡아 내면서 ROX는 타워를 잃지 않고 가장 어려웠던 순간을 버텨냈다.
그래도 kt는 이후 기세를 타기 시작하면서 천천히 흐름을 가져오기 시작했고, 승리를 향해 한걸음씩 나아가고 있었다. 다시 한번 벌어진 교전에서 정글러인 피넛의 헤카림이 전사하며 kt는 바론을 치기 시작했고, 누가 봐도 kt에게 승기가 넘어간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현우: 바드 궁 있어요, 바드 궁이 한 번 상대한테 열 것 같은데요?
전용준: 여기서...
이현우: ...어?? 어?! 어?!?
김동준: 바론 스틸!! 스틸이에요! 스틸이에요!! 아니, 스틸이에요!! 다 죽었어요 이거! 다 죽었어요!
이현우: 이럴 수가... kt...!!
전용준: 3명 전사!
이현우: 이거는... 엄청난 일이 벌어졌습니다.
전용준: 이런 대형 사고가...!
kt가 치고있던 바론이 스코어의 강타를 맞고도
체력 2가 남는
## 바람에 이미 떨어지고 있던 스멥의 갱플랭크 포탄 세례에 스틸을 당하고[4][5] 이어진 ROX의 습격으로 3명이 동시에 잡혀버리는 초대형사고가 터진다. 이 사고로 인해 불리한 상황이었던 ROX는 되려 승기를 잡게 되었다.전용준: 여기서...
이현우: ...어?? 어?! 어?!?
김동준: 바론 스틸!! 스틸이에요! 스틸이에요!! 아니, 스틸이에요!! 다 죽었어요 이거! 다 죽었어요!
이현우: 이럴 수가... kt...!!
전용준: 3명 전사!
이현우: 이거는... 엄청난 일이 벌어졌습니다.
전용준: 이런 대형 사고가...!
경기를 시청하는 사람도 보면서 탄식이 절로 나오는데[6] 직접 플레이하다가 스틸당한 스코어 선수의 마음은 억장이 무너졌을 것이다.[7] 이걸 기점으로 ROX가 완전히 주도권을 가져오면서 결국 22시 22분에 ROX가 승리하게 된다.
4. 총평
This group of Players that have either retired or been rejected by other teams. Comes in no big sponsor, No big team house.
ROX Tigers는 은퇴했던 선수나 다른 팀에서 냉대를 받던 선수들이 모인 팀이에요. 큰 후원사도, 큰 숙소도 없죠.
It’s not necessary! Because they are going to win LCK Summer! And they are going to get a spot at Worlds again!
그러나 그런건 필요없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이 바로 LCK Summer 챔피언이니까요! 그리고 ROX가 또 한 번 월즈에 진출합니다!
DoA, 5경기 넥서스가 깨지는 순간
ROX Tigers는 은퇴했던 선수나 다른 팀에서 냉대를 받던 선수들이 모인 팀이에요. 큰 후원사도, 큰 숙소도 없죠.
It’s not necessary! Because they are going to win LCK Summer! And they are going to get a spot at Worlds again!
그러나 그런건 필요없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이 바로 LCK Summer 챔피언이니까요! 그리고 ROX가 또 한 번 월즈에 진출합니다!
DoA, 5경기 넥서스가 깨지는 순간
항상 이기고 나면, 환호하면서 자기들끼리 껴안고 박수 치면서 나오잖아요. 저희들은 부스 안에 그대로 있고.
1등 축하 받고 우승컵 들어올리고 우승컵에 뽀뽀하고 그런걸 저희가 한... 세 번 연속 봤단 말이죠. 마음이 아팠죠.
Kuro 이서행, 경기 전 사전 영상
언제나 SKT의 압도적인 승리로 끝났던, 리그제 변경 이후의 결승전에서 처음으로 그 SKT 없이, SKT에게 당해 준우승을 거두었던 두 팀이 펼친 피터지는 공방전이었다. ROX와 kt가 서로서로 1, 2, 3, 4세트 동안 1승씩 주고받고 5세트마저 승부를 알수없는 치열한 경기가 진행되었으나, 결국 ROX가 승리하면서 창단 이후 첫 우승에 성공했다. 그리고 승패와는 별개로 양팀 선수 모두 슈퍼 플레이를 보여주면서 엄청난 경기력을 보여주었고 그와 동시에 LCK가 왜 최상위권의 리그인지를 증명해내는 명승부를 펼쳤다. 그리고 ROX가 우승에 성공하면서 SKT는 서킷 포인트 2위로 롤드컵 진출 시드를 받으면서 롤드컵 직행을 확정지었다.Kuro 이서행, 경기 전 사전 영상
전용준 캐스터를 비롯해 OGN 두 해설진이 말했듯이 결승전에서 5세트까지 온 이상, 누가 더 잘했냐라는 말이 의미가 없다라는 말처럼, kt는 마지막 세트에서 마지막까지 분투를 하며 최고의 결승전 무대를 만들어주었다.[8] 다만 그 분투가 한 끗 차이로 우승을 따내지 못하는 순간, kt에겐 그 어떤 말도 위로가 되지 못 했다.
콩라인 탈출 매치에서 결국 ROX가 먼저 탈출하며 스코어는 서머에도 준우승의 고배를 마셨다. 정말 1~5세트 내내 잘했으나 마지막에 마지막, 그 한순간에 바론의 피가 2남으며 우승하지 못했으니 스코어 입장에선 하늘도 무심하시다 란 말이 나올법하다. 그야말로 일을 꾸미는 것은 사람이되 일을 이루게 하는 것은 하늘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가혹한 상황이었다.
그리고 인터뷰에서 쿠로는 펑펑 울었다.[9][10]
경기 내적인 모습을 평가하자면, 양팀 모두 모든 면에서 최고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ROX의 경우 강력한 라인전 압박을 바탕으로, 자신들이 승기를 잡았을때 압도적으로 게임을 터뜨려버리는 능력이 일품이었다. 자신들이 불리했을때도 한타만큼은 뛰어난 모습을 보여줬고, 대단히 끈질기게 버텼다. 알고도 대처하지 못할만큼 파괴적인 움직임을 보여줬다는 것이 적절한 평. 특히 4세트에서 멘탈이 다소 박살난 모습을 보여줬지만 5세트에선 다소 멘탈을 회복하면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던 부분은 이 팀이 이번 결승전에서 가졌던 마음가짐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부분이었다.
반면 kt는 자신들이 승기를 거머줘었을때, 아주 안정적인 운영을 하면서 차근차근 하나씩 이득을 취해서 상대의 숨을 고갈시키는듯한 운영을 보여줬고, 합류전에서 ROX에게 오히려 앞서는듯한 인상적인 움직임을 보여줬다. 상대방의 모든 수를 미리 읽고 완벽하게 대처하면서 손발을 하나씩 끊는 플레이를 계속 선보이면서, 기량면으로는 ROX에게 조금도 모자라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멘탈적으로도 1, 3세트에서 ROX에게 완파당했지만, 2, 4세트를 통해 완전히 되갚아주는 모습을 계속 보여줬고, 마지막 5세트에서도 초반 불리한 흐름을 극복하고 역전해내는 모습을 보여줬을만큼 강인하고 끈질긴 모습을 보여줬다.
라이너들 한명 한명을 평가하자면, 먼저 ROX. 스멥의 경우 자신이 왜 세체탑인지를 증명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라인전 단계에서부터 썸데이를 강하게 압박했고, 상대의 갱킹에 아슬아슬하게 살아나가는 모습도 지속적으로 보여줬다. 한타에서는 좋은 성장을 바탕으로 충분히 제 역할을 해줬던 상황. 쿠로는 대부분 최고 수준의 안정감과 한타 존재감을 뽐냈다. 2세트의 리산드라의 경우 플라이의 좋은 플레이 + 역설계로 존재감이 전혀 없었지만, 1, 3세트에선 명확하게 승리의 주역이었다. 상대의 갱킹 설계를 좋은 감각으로 무마시키는 모습을 자주 보여줬다. 피넛은 스코어와의 머리 싸움에서 상당히 팽팽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자신이 왜 LCK 최고의 정글러로 손꼽히는지를 보여줬다. 중간중간 보여줬던 날카로운 플레이들도 상당수. 다만 경기 전체적으로는 스코어에게 다소 밀리는 듯한 모습을 보여줬다는 것이 냉정한 평가일것이다. 프레이는 라인전 단계에서 대부분 애로우에게 앞서나가는 모습이었다. CS 차이가 크게 벌어진 적은 거의 없지만 주도권이나 딜 교환에선 상당히 우위를 점했다. 한타에서도 상당히 좋은 모습을 지속적으로 보여줬다. 1세트 애쉬 플레이는 아주 좋았으며, 2세트의 경우 패배했지만 엄청난 성장으로 경기 내적인 희망의 끈을 놓지 않게 됐던 원동력이었다. 고릴라는 1경기의 주역 중 하나였는데, 트런들로 기둥 활용이 환상적이었다. 다만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하차니에 비해서는 다소 저조한 모습을 보여줬는데, 그렇다고 해도 자신의 역할은 충분히 잘 수행했다고 할 수 있다.
kt의 경우, 썸데이는 라인전은 스멥에게 다소 밀렸지만, 한타와 빠른 합류로 이런 부분을 충분히 커버했다. 에코를 주력으로 사용했는데, 오히려 한타에서의 존재감이나 어그로 핑퐁은 스멥보다 나았다고 할 수 있을 정도. 플라이 역시 쿠로에게 전혀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오히려 더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며 주도권을 가져온 적이 많았으며, 아우렐리온 솔 같은 자신만의 픽으로 지속적인 활약을 했다.[11] 스코어는 피넛과의 머리 싸움에서 반수 정도 앞섰고, kt가 5경기 내내 ROX와 팽팽한 싸움을 하게 했던 주역이었다.[12] 다만 마지막의 바론 체력 2를 남겨 스틸 당한 통한의 불운이 본인에게 트라우마처럼 작용하지 않을까 걱정되는 부분. 애로우는 안정적으로 킬을 챙기면서 승리한 경기들에서 하드 캐리를 보여줬다. 한타에서의 안정성, 딜 능력은 프레이보다 나으면 나았지 못하지 않았다고 할 수 있다. 승리했던 2, 4세트에서 이즈리얼과 시비르의 딜 능력이 정말 좋았던 상황. 하차니는 전체적으로 준수한 로밍 플레이를 보여줬고, 특히 낚시 플레이를 잘 설계했다. 4세트에서 ROX의 멘탈을 부숴버렸던 장면이 대표적인 예. 요약하자면, 최고의 결승전이었다는 평이 아깝지 않을 만큼, 흔히 말하는 역적 선수가 없었던 매치[13][14]였고, 팀적으로도 양팀 모두 무너지더라도 쉽게 무너지지 않고, 설사 무너진 판이 있을지라도 그 다음 경기에선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회복해서 되갚아주는 엄청난 모습을 보여줬다.
경기 양상들을 전체적으로 볼 때, 6.15 패치의 변화가 어떤 게임 양상을 정착시켰는지 다시금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다. ROX는 원래 워낙 초반속공과 강공에 능한 팀인지라, 스타일상 큰 변화는 없었다. 그러나 kt는 독특한 픽과 심리전에 능한 스코어를 앞세워 단단한 중후반 운영을 선보이는 팀이었고, 라인 스왑에도 적극적이었던 전적이 있었는데 결승전에서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SKT전 패패승승승을 통해 얻은 깨달음이었는지 전보다 훨씬 초반 라인 개입이 잦아졌고, 특히 사이드 라인에 대한 굉장히 적극적인 개입을 통해 어떻게든 빠르게 타워 퍼블을 이끌어냄으로서 초반 스노오볼링을 굴리려 애쓰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 결과 5경기를 제외하면 양팀 모두 사이드 라인에서 퍼블 혹은 포탑 퍼블을 먼저 선취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강력한 스노우볼링으로 빠르게 밀어붙여 이기는 양상을 만들어냈다. 한쪽이 사실상 타워 퍼펙트 상태를 유지한 상태에서 이긴 게임이 2번이나 나왔고, 5전제 경기에서 5판이 다 나왔는데도 템포가 느린 경기는 단 한번도 나오지 않았다. 기존의 미드 정석이 라인 스왑등을 바탕으로 오브젝트나 사이드 타워는 내줘도 라인 클리어와 후반 화력이 뛰어난 안정적인 미드를 뽑고, 중후반에 성장과 운영으로 찍어누르는 것이었다면, 이제는 정석이 아예 작정하고 어떻게든 미드 주도권을 빨리 뺏어와 일찌감치 사이드 라인에 개입하는데 주력하는 것으로 바뀐게 거의 확실해진 셈.
이는 밴픽 싸움에서도 잘 드러났다. 양팀 미드가 모두 텔포없이도 손쉽게 사이드에 개입이 가능한 탈리야를 주력으로 활용했고, 텔포 리산드라, 아우솔 같은 챔프들도 같은 맥락에서 픽이 되었다. 흔히 나왔던 빅토르나 아지르류의 라인 클리어가 좋고, 후반지향적인 픽은 거의 사실상 사장된 분위기. 정글러 또한 그러했는데, 높은 화력과 성장력으로 다시 주력픽으로 각광받던 그브는 출전기회를 얻지 못했고, 특출난 라인 개입 능력과 생존력, 그리고 부수적이지만 화력까지 갖춘 렉사이는 김동준 해설의 말을 빌리자면 사실상 0티어로 꼽히며 밴픽 싸움의 핵심이 되었다. 특히 5경기에 나왔던 정글 4밴은 현 메타에서의 정글러가 지닌 위상을 단적으로 보여줬다고 해도 좋을 정도. 1. 기동성 2. 생존성 유틸기 및 정글 안정성 3. 좋은 CC기를 통한 라인개입 능력의 3박자를 갖춘 챔프들을 어떻게든 막거나 가져오기 위해 치열한 싸움이 벌어졌다.
그리고 정규시즌 내내 원딜러의 꽃으로 손꼽히며 핫한 카드였던 진이 예상외로 힘을 못쓰는 모습이 자주 나왔다.[15] 물론 양 팀 모두 진 운영에 특출난 팀이면서, 동시에 진을 뽑은 팀을 어떻게 파훼할 것인지 가장 잘 파악할 수 있는 팀들이었기에 이렇게 됐을 가능성이 높다. 아예 작정하고 바텀을 찢어버리거나, 일찌감치 밴픽부터 진의 커튼 콜을 캔슬시키거나, CC로 포지셔닝을 망가뜨릴 수 있는 조합을 짜서 상대 진을 무력화시키는 모습이 많이 나왔다. 그 결과 제 아무리 진이라도 6렙 찍기도 전에 열리는 한타에서는 힘이 다소 빠져서 손해를 보는 모습, 어쩌다 궁을 쓸 타이밍이 나와도 탑솔이나 정글, 서폿이 CC기로 점멸을 빼거나 커튼 콜을 캔슬시켜버리는 모습, 안정적으로 살상연희 포킹/속박을 넣을 틈이 나오지 않는 모습등이 여러 번 눈에 띄였다. 그외에도 탑에서 특출난 생존력과 라인 개입 능력, 푸쉬력을 갖춘 에코와 망해도 아예 찢어지지만 않으면 시간을 두고 회복이 가능하며 뛰어난 글로벌 궁극기를 갖춘 갱플랭크가 자주 기용되고 퓨어 탱커는 완전히 자취를 감추었다. 그나마 궁극기를 통해 탱킹력과 딜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트런들이나, 역시 유틸성이 뛰어난 딜탱인 쉔이 뽑혔지만 뭔가 한발씩 뒤쳐지는 모습을 보여주며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했다. 서폿은 의외로 라인전이 구리다는 알리스타가 자주 나왔으며, 그외에 트런들, 타릭, 바드, 브라움이 기용되었는데, 공격적인 원거리 서폿들은 초반부터 이렇게 미친듯이 벌어지는 교전을 버틸수가 없다는 결론이 나왔는지 거의 쓰이지 않았다. 이미 검증되었으며, 유틸성과 순간 화력 그리고 궁극기 변수가 매우 큰 바드를 하차니가 적극 활용했을 따름이었다. 그외에는 블루팀을 가져간 팀이 전승을 거두는 모습을 보였는데, 약간의 우연도 있었겠지만 현 0티어 픽인 탈리야나 렉사이를 밴하지 못할 경우, 이를 먼저 선취하는데 블루진영이 가진 이점이 발동되었다고 볼 수 있다.
징크스 브레이커 kt의 모습이 어김없이 나왔는데, 정규시즌 MVP 스멥의 소속 팀인 ROX가 우승함에 따라 정규시즌 MVP 선수의 소속 팀은 우승하지 못한다는 징크스가 깨졌다. 그리고 결승전 결과로 SKT의 롤드컵 진출이 확정되면서, 롤드컵 우승팀은 그 다음해 롤드컵에 진출하지 못한다는 징크스도 같이 깨졌다. 그리고 동시에 LCK 결승에서 5세트까지 갈 경우 4세트에서 승리한 팀이 우승을 차지한다는 공식도 깨졌다.[16]
그리고 kt는 2013 서머 잠실 올림픽 보조경기장에서의 패패승승승 역전패에 이어 3년 후 같은 지역에서 열린 결승에서도 패배하며 잠실과의 악연을 이어가게 되었다.
씁쓸하게도, 명승부를 이끌어냈던 두팀의 2016 시즌 마무리는 아름답지 못했다. kt는 롤드컵 선발전에서 썸데이의 난조로 상대전적 19:0이던 삼성을 상대로 패해 롤드컵 진출에 실패했으며, 케스파컵에서도 애로우 - 하차니의 부진으로 8강에서 광탈, 결국 시즌후 스코어를 제외한 모든 멤버가 팀을 나갔다. ROX는 롤드컵은 올라갔지만 4강에서 영원한 숙적에게 또다시 발목을 잡히고 말았고, 케스파컵에서 우승함으로써 한을 푸나 했지만 11월 25일 선수단이 전원 이탈하며 LCK 역사상 가장 드라마틱했던 팀은 이렇게 별이 되어 흩어졌다.
그리고 이듬해 이 두팀은 완전히 달라진 팀이 된다. 이 때 ROX 멤버들이 뿔뿔이 흩어지게 되고 그 중 스멥이 kt로 이적하게 되어, 다른 팀원들을 떠나보내고 홀로 남아 있던 스코어와 재회하게 되었고 2018년 여름 스멥은 스코어의 성불과 함께 자신도 그때의 죄를 속죄하게 되었다.
5. 여담
- 5세트의 극적인 전개 덕분인지 리그 오브 레전드 공식 초보자 가이드 중 에픽 몬스터에서 바론의 중요성을 언급하면서 이 경기 영상을 참고 자료로 사용했다.
[1]
드레이븐으로 진을 상대하긴 힘들지만, 애쉬나 시비르 상대로는 고려해볼만 하다. 또 대회 성적은 안 좋지만 애로우는 국내에서 드레이븐 장인으로 유명한 선수이기도 하다.
[2]
김동준 해설이 언급하기론 프레이의 아이디중 하나가 '바루스캡짱종인'이라는 아이디라고 한다. 해당 경기는 졌었다.
[3]
2020 서머 결승전 오프닝에서도 비슷한 연출이 있었다. 페이커가 결승에 오지 못했기에 서머 오프닝에서 페이커가 앉아있던 왕좌가 비어있는 듯한 연출을 했었다.
[4]
강퀴 강승현 해설은 경기 후 갱플 궁을 kt의 퇴로에 쓰는게 정답이었다며 감정적인 궁이라고 평했다. 이쪽도 신빙성이 있는 이야기인 게, 퇴로 쪽에 궁을 썼다면 kt 멤버들을 대거 잡을 수 있었을 것인데 바론 쪽에 쓴 궁은 그런 효과를 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바론을 스틸하지 못했다면 최선의 수가 될 수 없었는데, 그 상황이 진짜로 일어나 버렸으니... 이후 스멥 선수가 인터넷 방송에서 말하기로는 당시에 바론쪽에 시야가 없었기 때문에 시야를 밝히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쓴거라고 말했다.
[5]
이 강타 스틸의 순간 또한 정말 승리의 여신의 장난이었다고 할 수 밖에 없던 것이, 강타가 떨어질 당시 스코어의 평타가 바론 바로 앞까지 날아와 있었는데 그 찰나의 순간에 바론에 닿기 직전이었던 스코어의 평타보다 스멥의 포탄 세례의 1틱 데미지가 먼저 들어가는 드라마틱한 스틸 장면이 나와버렸다.
[6]
호진의 방송중 언급했는데, 대기실에서 지켜보던 ROX의 감독과 코치가 결승이 싫다며 조용히 자리에 앉아있다가 이 이후로 너무 기뻐 뛰쳐나가려고 했다고 한다.
[7]
당시 ROX는 포탄 세례를 썼지만 바론 스틸을 시도할 만한 자리를 잡지 못했기 때문에, 스코어는 바론의 피가 빠지는걸 확인한 다음 여유있게 강타를 써도 충분히 바론을 잡을 수 있는 상황이었기에 더더욱 뼈아픈 실책으로 남게 됐다. 실제로도 시상식에서 카메라에 스코어의 절망하는 표정이 잡히면서, 각종 커뮤니티에서 스코어에 대한 위로글이 쏟아져 나왔다.
[8]
양팀은 이미 4세트에서 해설진에게 누가 이겨도 우승할 자격이 있는 경기력을 보여준다는 극찬을 받았다.
[9]
전용준 캐스터는 쿠로가 울먹이면서 더듬더듬 말을 하는 모습을 성대모사 하기도 했다.
[10]
어떻게보면 쿠로의 이 눈물엔 많은 의미가 담겨있는 눈물일수도 있는게, 여태 결정적인 순간에 페이커라는 거대한 장애물에 가로막히며 이 결승전 전까지 우승도 못해보고, 늘 저평가라는 꼬리표가 따라붙으며 선수 입장에서는 마음 고생이 심했을텐데, 결승전에서 우승하며 저평가도 떨쳐내고 처음으로 우승도 해보고, 미드 최고 KDA상에 포스트시즌 MVP까지 따냈으니 감정이 북받쳐 오르는것도 이상하지 않다.
[11]
거기다 이때 플라이는 결승전 당일 아침 39도의 고열 증세를 보여 링거를 맞고 오는 등 컨디션이 최악인 상황임에도 이런 활약을 보여준 것이다. 진행 도중 잡히는 플라이의 모습에 아픈 기색이 대놓고 보일 정도.
[12]
예를 들면, 3세트 초반 럼블에 밀리며 피관리가 안 되던 갱플을 피넛의 렉사이가 다이브를 노렸는데, 그 렉사이를 노려 스코어의 엘리스가 사각에서 대기중이었다. 이 장면에서 해설진들은 스코어에 대한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13]
바론 스틸의 경우 분명히 5세트 패인이었고 스코어의 실수이지만, 상황이 급박했고 스코어의 플레이는 5세트 내내 매우 뛰어났다. 사실상 스코어가 아니었다면 5세트까지 오지도 못했을 것인데다, 체력 2를 남기고 스틸당한 것은 그야말로 하늘의 뜻이지 그것으로 선수를 탓하기도 어려운 수준이다.
[14]
슈퍼 플레이가 매 경기마다 번갈아가며 모든 선수에게서 나왔고, 던지는 플레이는 거의 없었다. 예외가 있다면 4세트 ROX의 멘탈이 부서진 타이밍 정도였는데 이는 하차니의 슈퍼 플레이의 결과로 볼 수 있으며 그 세트에서도 극후반 ROX가 다시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15]
양팀
원딜러들이 그전까지 진을 상당히 잘다뤄서 진종인 vs 진종오 매치로 기대를 받았는데, 정작 그 진은 무승 3패를 기록하고 말았다. 2세트 프레이가 꺼냈을땐 분전하긴 했지만 다른 라인이 모두 터진데다가 에코 - 그라가스 - 탈리야라는 극 이니시 조합을 상대로 딜 넣는게 불가능한 수준이였고, 프레이가 4세트에 다시 꺼냈을때는 아예 역적이 되었으며, 5세트 애로우가 가져갔을때도 큰 활약은 하지 못했다.
[16]
2012 서머에는 Azubu Frost가 패패승승승으로 4세트와 5세트를 이기며 우승했고, 2013 서머에는 SK telecom T1이 역시 패패승승승으로 4, 5세트를 연달아 승리했으며 2014 서머에는 kt Rolster Arrows가 승패패승승으로 4, 5세트를 연속해서 가져갔다. 참고로 LCK 결승에서 5세트까지 갈 경우, 2세트에서 승리한 팀이 패배한다는 공식은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