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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월드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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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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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중간으로 떠 갑니다, 어스태드가 잡겠다는 신호!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에인절스]], 월드 챔피언입니다!
FOX 조 벅의 우승 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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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월드 시리즈 로고

1. 개요2. 양 팀 상황3. 진행
3.1. 1차전3.2. 2차전3.3. 3차전3.4. 4차전3.5. 5차전3.6. 6차전3.7. 7차전
4. 기타5. 우승 반지

[clearfix]

1. 개요

2002 MLB WORLD SERIES
파일: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로고.svg 파일:애너하임 에인절스 엠블럼(2002~2004).svg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애너하임 에인절스

2002년 10월 19일에서 10월 27일까지 총 7차전으로 진행된 애너하임 에인절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월드 시리즈 경기. '신은 공평하다'는 만고의 진리가 다시 확인된 경기였다.[1]

2. 양 팀 상황

2.1. 2002년 애너하임 에인절스

에인절스는 1961년 창단 이래 월드 시리즈 무대를 밟아본 적이 없었다. 가장 근접했던 것이 1982년 1986년.[2] 2002 시즌은 라몬 오티스와 재러드 워시번, 신인 존 래키가 건재한 선발진에 역시 신예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 그리고 철벽 마무리 트로이 퍼시벌이 지키는 불펜은 아메리칸 리그 최고라고 해도 무방했고, 개럿 앤더슨, 대린 어스태드, 트로이 글로스, 팀 새먼이 포진한 타선에다 애덤 케네디, 데이비드 엑스타인까지 영입한 타선 역시 준수했다.

시즌 첫 20경기에서는 6연패도 기록하는 등 6승 14패의 저조한 성적으로 시작했지만, 이 직후 8연승으로 단번에 승률 5할을 맞췄고, 점차 승수를 쌓아가기 시작했으며, 8월 29일부터 9월 8일까지는 시즌 최장 10연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최종 성적은 99승 63패였고,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 4게임 차 뒤진 지구 2위였지만 와일드카드를 따냈다.[3] ALDS에서는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3승 1패로 승리,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ALCS에서는 4승 1패로 승리하고 구단 사상 첫 월드 시리즈 진출의 쾌거를 맛보게 된다.

로스터

개럿 앤더슨, 케빈 에이피어, 브랜든 도넬리, 데이비드 엑스타인, 대린 어스태드, 숀 피긴스, 브래드 풀머, 벤지 길, 트로이 글로스, 애덤 케네디, 존 래키, 벤지 몰리나, 호세 몰리나, 알렉스 오초아, 라몬 오티즈, 올랜도 팔메이로, 트로이 퍼시벌,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 팀 새먼, 스캇 쇼네이스, 스캇 실즈, 스캇 스피지오, 재러드 워시번, 벤 웨버, 숀 우튼

2.2. 2002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배리 본즈가 이팀의 전부라고 할 정도로 본즈의 존재감이 상당히 강한 팀이였다.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 전체 역사를 통틀어 이런 파괴력을 가진 타자는 거의 전무후무하다시피 할 정도의 괴물타자였다. 걸리면 넘어가니 웬만하면 고의사구로 걸러보내는 것이 이로울 정도였다.[4][5] 하지만 반드시 배리 본즈가 있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1954년 마지막 우승 후 연고지를 샌프란시스코로 이전하면서 유별나게 플레이오프와는 담을 쌓다시피 한 자이언츠는[6] 2002 시즌, 배리 본즈를 중심으로 명 베테랑 포수 베니토 산티아고, 리치 오릴리아, J.T. 스노우, 제프 켄트[7] 타선에 커크 리터, 제이슨 슈미트 등이 이끄는 선발진, 철통 마무리 롭 넨 등이 활약하며, 95승 66패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2.5게임 뒤진 지구 2위에 올랐으나 와일드카드를 따내 NLDS에 진출, 애틀란타 브레이브스를 5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3승 2패로 눌렀고[8], NLCS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4승 1패로 격파, 13년만에 월드 시리즈에 진출했다.

로스터

리치 오릴리아, 데이비드 벨, 배리 본즈, 숀 던스턴, 스캇 아이르, 페드로 펠리즈, 애런 풀츠, 톰 굿윈, 리반 에르난데스, 제프 켄트, 케니 로프턴, 라몬 마르티네즈, 롭 넨, 러스 오티즈, 펠릭스 로드리게스, 커크 리터, 레지 샌더스, 베니토 산티아고, 제이슨 슈미트, 신조 츠요시, J.T. 스노우, 제이 위타식, 팀 워렐, 채드 저비, 요르빗 토렐바

3. 진행

3.1. 1차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구분 애너하임 에인절스
선수 포지션 타순 선수 포지션
케니 로프턴 CF 1 데이비드 엑스타인 SS
리치 오릴리아 SS 2 대린 어스태드 CF
제프 켄트 2B 3 팀 새먼 RF
배리 본즈 LF 4 개럿 앤더슨 LF
베니토 산티아고 C 5 트로이 글로스 3B
레지 샌더스 RF 6 브래드 풀머 DH
J.T. 스노우 1B 7 스캇 스피지오 1B
데이비드 벨 3B 8 벤지 몰리나 C
신조 츠요시 DH 9 애덤 케네디 2B
제이슨 슈미트 P 재러드 워시번
2002년 10월 19일 에디슨 필드
선발 1 2 3 4 5 6 7 8 9 R H E
SF 제이슨 슈미트 0 2 0 0 0 2 0 0 0 4 6 0
ANA 재러드 워시번 0 1 0 0 0 2 0 0 0 3 9 0
승: 제이슨 슈미트(1승)
패: 재러드 워시번(1패)
세: 롭 넨(1세)

1차전은 제이슨 슈미트 재러드 워시번의 대결. 배리 본즈는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자신의 생애 첫 월드 시리즈 타석에서 워시번을 상대로 우월 솔로홈런을 날렸다. 베니토 산티아고가 3루 땅볼로 물러난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오른 레지 샌더스도 반대편 담장을 넘겨 2대 0 리드. 에인절스도 곧바로 2회말 1사 후 트로이 글로스가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담장을 넘기는 추격의 솔로포를 쏘았지만 뒤이은 2사 2루에서 점수가 나지 않았다.

이후 0의 행진이 이어지다가, 6회초 J.T. 스노우가 2사 1루 상황에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날려 경기는 샌프란시스코의 3점 차 리드가 됐다. 잘 버티던 재러드 워시번은 6회 2아웃까지 잘 잡고 단타-홈런을 허용한 게 천추의 한. 에인절스는 다시 곧바로 6회말에 트로이 글로스가 다시 한 번 좌측 담장을 넘기는 리드오프 홈런, 2사 2루에서 애덤 케네디의 적시타로 다시 한 점 차로 따라붙었으나 이후 펠릭스 로드리게스-팀 워렐- 롭 넨으로 이어진 자이언츠의 불펜진을 공략하지 못했고, 경기는 이대로 샌프란시스코의 승리로 끝났다.

3.2. 2차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구분 애너하임 에인절스
선수 포지션 타순 선수 포지션
케니 로프턴 CF 1 데이비드 엑스타인 SS
리치 오릴리아 SS 2 대린 어스태드 CF
제프 켄트 2B 3 팀 새먼 RF
배리 본즈 LF 4 개럿 앤더슨 LF
베니토 산티아고 C 5 트로이 글로스 3B
J.T. 스노우 1B 6 브래드 풀머 DH
레지 샌더스 RF 7 스캇 스피지오 1B
데이비드 벨 3B 8 벤지 몰리나 C
숀 던스턴 DH 9 애덤 케네디 2B
러스 오티즈 P 케빈 에이피어
2002년 10월 20일 에디슨 필드
선발 1 2 3 4 5 6 7 8 9 R H E
SF 러스 오티즈 0 4 1 0 4 0 0 0 1 10 12 1
ANA 케빈 에이피어 5 2 0 0 1 1 0 2 - 11 16 1
승: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1승)
패: 펠릭스 로드리게스(1패)
세: 트로이 퍼시벌(1세)

러스 오티즈와 케빈 에이피어가 맞대결한 2차전은 화끈한 타격전. 1회말에 메가 에인절스포가 먼저 터졌다. 장단 6안타에다 홈스틸까지 추가하며 대거 5점이 났다. 그러자 2회초 샌프란시스코는 메가 자이언츠포로 맞불. 레지 샌더스의 쓰리런홈런, 데이비드 벨의 백투백홈런으로 경기는 곧바로 1점 차. 불이 아직 사그라들지 않은 양팀은, 2회말 팀 새먼의 투런포, 3회초 제프 켄트의 리드오프 홈런으로 이른 시간에 7대5가 됐다.

잠시 잠잠했던 경기는 5회초에 뒤집혔다. 두 번째 투수로 올라왔던 존 래키가 1사 1, 2루를 만들고 마운드를 벤 웨버에게 넘겼는데, 웨버가 단타 4개를 허용하며 4실점한 것. 2점 리드하다 2점 뒤지게 된 에인절스는 5회말 무사 1, 3루에서 스캇 스피지오가 희생플라이 1타점을 올렸고, 6회말에는 2사 1, 2루에서 개럿 앤더슨이 동점 적시타를 쳤다.

9대9가 된 경기의 균형을 무너뜨린 것은 8회말 팀 새먼이었다. 펠릭스 로드리게스를 상대로 2사 1루 상황에서 바깥쪽 높은 직구를 그대로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겨버린 것. 2점 차로 뒤지게 된 샌프란시스코는 9회초 트로이 퍼시벌을 상대로 배리 본즈가 솔로홈런을 날리며 간담을 서늘하게 했으나 거기까지였다.

팀 새먼이 4타수 4안타 4타점으로 에인절스 공격을 주도했고, 샌프란시스코는 레지 샌더스가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분전했다. 배리 본즈는 9회초 솔로홈런뿐 아니라 볼넷을 무려 세 개 골랐다.

3.3. 3차전

애너하임 에인절스 구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선수 포지션 타순 선수 포지션
데이비드 엑스타인 SS 1 케니 로프턴 CF
대린 어스태드 CF 2 리치 오릴리아 SS
팀 새먼 RF 3 제프 켄트 2B
개럿 앤더슨 LF 4 배리 본즈 LF
트로이 글로스 3B 5 베니토 산티아고 C
스캇 스피지오 1B 6 J.T. 스노우 1B
애덤 케네디 2B 7 레지 샌더스 RF
벤지 몰리나 C 8 데이비드 벨 3B
라몬 오티즈 P 9 리반 에르난데스 P
2002년 10월 22일 퍼시픽 벨 파크
선발 1 2 3 4 5 6 7 8 9 R H E
ANA 라몬 오티즈 0 0 4 4 0 1 0 1 0 10 16 0
SF 리반 에르난데스 1 0 0 0 3 0 0 0 0 4 6 2
승:라몬 오티즈(1승)
패: 리반 에르난데스(1패)

장소를 샌프란시스코로 옮겨 치른 3차전은 리반 에르난데스 라몬 오티스가 맞붙었다. 이틀 전 16안타를 몰아친 에인절스는 원정 첫날에도 장단 16안타를 때렸다. 선발 야수 전원이 안타를 기록.

1회초 에인절스의 공격이 삼자범퇴로 막힌 반면, 1회말 샌프란시스코는 선두타자 케니 로프턴의 볼넷, 도루, 제프 켄트의 번트안타 등으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으나, 베니토 산티아고의 느린 2루 땅볼로 1점을 내는 데 그쳤다. 에인절스는 2회초 2사 2, 3루 기회를 놓쳤지만, 3회초 더 좋은 기회를 잡았다. 볼넷-2루타로 만들어진 무사 2, 3루 상황에서 팀 새먼의 3루 땅볼을 데이비드 벨이 한 번 더듬고 1루 송구도 느렸던 탓에 모든 주자가 살면서 1-1 동점. 이후 트로이 글로스의 안타, 스캇 스피지오의 우중간 3루타로 3점을 더 뽑아 4-1이 되었다. 4회초에는 1사 1, 2루에서 대린 어스태드 팀 새먼의 더블스틸로 2, 3루가 되었고, 개럿 앤더슨의 1루 땅볼 타점 이후 볼넷과 연속 3안타가 나오면서 3점 추가, 8-1의 대역전.

시리즈 내내 명실상부한 홈런 군단이었던 샌프란시스코는 5회 리치 오릴리아의 솔로홈런, 배리 본즈의 투런홈런으로 금방 8-4를 만들었으나, 에인절스는 곧이은 6회초 2사 1, 2루에서 데이비드 엑스타인의 1타점 중전 안타, 8회초 1사 만루에서 대린 어스태드의 땅볼 타점을 보태며 10-4 안정적인 승리를 가져왔다.

3.4. 4차전

애너하임 에인절스 구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선수 포지션 타순 선수 포지션
데이비드 엑스타인 SS 1 케니 로프턴 CF
대린 어스태드 CF 2 리치 오릴리아 SS
팀 새먼 RF 3 제프 켄트 2B
개럿 앤더슨 LF 4 배리 본즈 LF
트로이 글로스 3B 5 베니토 산티아고 C
스캇 스피지오 1B 6 J.T. 스노우 1B
벤지 길 2B 7 레지 샌더스 RF
벤지 몰리나 C 8 데이비드 벨 3B
존 래키 P 9 커크 리터 P
2002년 10월 23일 퍼시픽 벨 파크
선발 1 2 3 4 5 6 7 8 9 R H E
ANA 존 래키 0 1 2 0 0 0 0 0 0 3 10 1
SF 커크 리터 0 0 0 0 3 0 0 1 - 4 12 1
승:팀 워렐(1승)
패: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1승 1패)
세: 롭 넨(2세)

신인 존 래키와 31세의 커크 리터의 맞대결. 첫 3경기 41안타를 쳐낸 에인절스는 2회초 단타 세 개로 1사 만루를 만들고 데이비드 엑스타인의 희생플라이로 선제점을 올렸으며, 3회 1사 1루에서는 트로이 글로스가 밀어서 우중간을 훌쩍 넘겨버렸다. 그러나 5회말 자이언츠가 호투하던 래키를 흔들었다. 선두타자로 나선 투수 리터가 포수 앞 교묘한 땅볼로 안타를 치고 나갔고, 케니 로프턴- 리치 오릴리아의 연속 안타로 팀의 첫 득점이 났다. 이후 제프 켄트의 우익수 희생플라이, 베니토 산티아고의 중전 적시타로 경기는 순식간에 동점. 6회 이후 불펜 싸움이 된 경기는 8회말에 균형이 깨졌다. 7회부터 마운드를 지키고 있던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를 상대로 J.T. 스노우가 선두타자 안타를 치고 나가 도루까지 성공했다. 레지 샌더스의 번트는 높이 떠서 1루수에게 잡혔지만, 데이비드 벨이 중전 적시타를 쳐내며 결국 역전에 성공했다. 로드리게스는 곧바로 후속타자 라몬 마르티네즈를 삼진으로 잡고, 벤지 몰리나가 2루로 뛰던 벨을 잡아내 이닝을 끝냈다. 그러나 9회초 샌프란시스코는 최강 마무리 롭 넨을 올려 스캇 스피지오- 애덤 케네디-브래드 풀머를 처리했다(3루 팝플, 우전 안타, 6-4-3 병살타). 이로서 시리즈는 2승 2패 원점으로 돌아갔다.

3.5. 5차전

애너하임 에인절스 구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선수 포지션 타순 선수 포지션
데이비드 엑스타인 SS 1 케니 로프턴 CF
대린 어스태드 CF 2 리치 오릴리아 SS
팀 새먼 RF 3 제프 켄트 2B
개럿 앤더슨 LF 4 배리 본즈 LF
트로이 글로스 3B 5 베니토 산티아고 C
스캇 스피지오 1B 6 레지 샌더스 RF
애덤 케네디 2B 7 J.T. 스노우 1B
벤지 몰리나 C 8 데이비드 벨 3B
재러드 워시번 P 9 제이슨 슈미트 P
2002년 10월 24일 퍼시픽 벨 파크
선발 1 2 3 4 5 6 7 8 9 R H E
ANA 재러드 워시번 0 0 0 0 3 1 0 0 0 4 10 2
SF 제이슨 슈미트 3 3 0 0 0 2 4 4 - 16 16 0
승:채드 저비(1승)
패: 재러드 워시번(2패)

홈에서 두 경기 연속 4득점에 묶여 있던 샌프란시스코 타선이 대폭발한 경기. 1차전에 공략하지 못한 재러드 워시번을 그야말로 탈탈 털었다. 1회말 1사 1, 2루에서 배리 본즈의 2루타, 베니토 산티아고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쉽게 냈다. 워시번은 2사 2루에서 1루를 고의사구로 채웠는데, J.T. 스노우 데이비드 벨에게 모두 볼넷을 내주며 밀어내기 실점 추가. 2회말에도 안타-2루타-고의사구로 1사 만루 기회를 만든 자이언츠는 베니토 산티아고의 중전 2타점 적시타, 레지 샌더스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타점으로 첫 2이닝에만 6득점하며 승기를 굳혔다(베이스볼 레퍼런스 승리 기대율 95%).

제이슨 슈미트에 막혀 무기력하게 끌려가던 에인절스는 5회초 기회를 만들었다. 워시번의 대타로 나선 올랜도 팔메이로가 리드오프 2루타를 쳤고, 데이비드 엑스타인의 내야안타, 대린 어스태드의 희생플라이로 첫 점수를 냈다. 팀 새먼의 안타로 1사 1, 3루가 된 이후 슈미트의 폭투로 6-2가 됐고, 개럿 앤더슨은 삼진을 당했지만 트로이 글로스가 1타점 2루타를 쳤다. 5회가 끝나기 전에 슈미트를 내린 에인절스는 6회 채드 저비를 상대로 무사 2, 3루 기회를 잡았으나 엑스타인의 유격수 땅볼로 1점 추가에 그쳤다(이후 1사 3루에서 투수 땅볼, 3루 땅볼로 무득점).

2점차로 쫓기게 된 자이언츠는 에인절스의 추격조를 공략하기 시작했다. 6회말 2사 후 리치 오릴리아의 안타, 제프 켄트의 좌중간 투런홈런으로 8-4로 리드를 벌렸고, 7회에는 1사 2, 3루에서 케니 로프턴의 2타점 3루타, 제프 켄트가 바뀐 투수 스캇 쉴즈를 상대로 이날 자신의 두 번째 투런홈런을 쏘아올리며 4점 추가 12-4. 8회말에는 1사 1, 2루에서 신조 츠요시의 3루 땅볼 때 트로이 글로스가 실책을 범하며 2루 주자가 득점하고 주자가 모두 살았고, 이어진 2사 2, 3루에서 오릴리아가 쓰리런홈런을 작렬하며 16점째 득점에 성공했다. 에인절스는 이날도 두자릿수 안타를 때렸지만 득점타가 부재한 것이 패인.

3.6. 6차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구분 애너하임 에인절스
선수 포지션 타순 선수 포지션
케니 로프턴 CF 1 데이비드 엑스타인 SS
리치 오릴리아 SS 2 대린 어스태드 CF
제프 켄트 2B 3 팀 새먼 RF
배리 본즈 LF 4 개럿 앤더슨 LF
베니토 산티아고 C 5 트로이 글로스 3B
J.T. 스노우 1B 6 브래드 풀머 DH
레지 샌더스 RF 7 스캇 스피지오 1B
데이비드 벨 3B 8 벤지 몰리나 C
숀 던스턴 DH 9 애덤 케네디 2B
러스 오티즈 P 케빈 에이피어
2002년 10월 26일 에디슨 필드
선발 1 2 3 4 5 6 7 8 9 R H E
SF 러스 오티즈 0 0 0 0 3 1 1 0 0 5 8 1
ANA 케빈 에이피어 0 0 0 0 0 0 3 3 - 6 10 1
승:브랜든 도넬리(1승)
패:팀 워렐(1승 1패)
세: 트로이 퍼시벌(2세)

1승만을 남겨두고 적지로 돌아온 자이언츠는 4회까지 무득점 공방을 벌이다가 5회 포문을 열었다. 1사 후 데이비드 벨의 내야안타가 나왔고 이어 이날 지명타자로 나선 39세의 노장 숀 던스턴이 케빈 에이피어로부터 투런홈런을 뽑았다. 에이피어는 케니 로프턴에게 2루타를 내주고 마운드를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에게 넘겼으나, 로프턴은 K-로드를 상대로 3루 도루를 성공시킨 뒤 폭투 때 득점하며 3-0의 리드를 만들었다. 기세를 잡은 샌프란시스코는 6회 선두타자로 나선 배리 본즈가 솔로홈런을 때렸고, 7회 2사 3루 상황에서는 제프 켄트가 중전 적시타를 치며 5-0의 넉넉한 리드를 잡았다. 우승이 말 그대로 코앞인 상황. 그러나 드라마는 이제부터 시작이었다!

6회까지 2피안타 2볼넷 무실점 호투하던 러스 오티즈가 7회말 1사 후 트로이 글로스와 브래드 풀머에게 연속안타를 허용하자, 더스티 베이커 감독은 재빨리 오티즈를 내리고 펠릭스 로드리게스를 올렸다. 에인절스는 6회까지 빈타였고, 그래서 샌프란시스코의 48년만의 우승까진 단 3이닝만 남기게 되었다.

그러나 7회말 로드리게스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스캇 스피지오에게 우측 담장을 살짝 넘기는 3점 홈런을 허용했다. 5점차 리드가 순식간에 2점으로 좁혀졌다. 그리고 8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대린 어스태드가 바뀐 투수 팀 워렐의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우중간을 훌쩍 넘겨 1점 차가 되자 더더욱 상황은 심상치 않아졌다. 전광판에 랠리 몽키가 뛰기 시작했고, 팀 새먼 개럿 앤더슨이 연속안타를 쳐 무사 2,3루가 됐다.[9] 이에 자이언츠는 워렐을 내리고 롭 넨을 올렸으나, 트로이 글로스가 좌익수 배리 본즈의 머리 위를 넘기는 2루타로 동점 주자 숀 피긴스와 결승 주자 개럿 앤더슨을 모두 불러들였다.[10] 6대 5 역전. 에인절스가 이날 처음으로 리드를 잡는 순간이었다. 비록 무사 2루에서 추가득점을 내지 못했고, 위태위태한 1점 차로 9회초를 맞이했지만, 트로이 퍼시벌이 1이닝을 2K 무실점으로 깔끔히 정리하며 극적으로 시리즈를 동률로 만들었다.

여담으로 에인절스의 마스코트 랠리몽키가 6차전부터 백스크린의 단골이 됐고, 팀이 정말로 드라마틱하게 역전하면서, 팀의 대표 마스코트로 등극했다.[11]

3.7. 7차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구분 애너하임 에인절스
선수 포지션 타순 선수 포지션
케니 로프턴 CF 1 데이비드 엑스타인 SS
리치 오릴리아 SS 2 대린 어스태드 CF
제프 켄트 2B 3 팀 새먼 RF
배리 본즈 LF 4 개럿 앤더슨 LF
베니토 산티아고 C 5 트로이 글로스 3B
J.T. 스노우 1B 6 브래드 풀머 DH
레지 샌더스 RF 7 스캇 스피지오 1B
데이비드 벨 3B 8 벤지 몰리나 C
페드로 펠리즈 DH 9 애덤 케네디 2B
리반 에르난데스 P 존 래키
2002년 10월 27일 에디슨 필드
선발 1 2 3 4 5 6 7 8 9 R H E
SF 리반 에르난데스 0 1 0 0 0 0 0 0 0 1 6 0
ANA 존 래키 0 1 3 0 0 0 0 0 - 4 5 0
승: 존 래키(1승)
패: 리반 에르난데스(2패)
세: 트로이 퍼시벌(3세)

운명의 7차전, 샌프란시스코는 3차전 선발이었던 리반 에르난데스를 올린 반면 에인절스는 4차전 선발로 5이닝을 던진 존 래키를 3일 휴식 후에 내보냈다. 샌프란시스코는 2회초 1사 후 베니토 산티아고- J.T. 스노우의 연속안타로 만들어진 1, 3루 상황에서 레지 샌더스의 희생플라이로 선취득점을 올렸지만 에인절스도 2회말 2사 1루에서 벤지 몰리나가 동점 2루타를 날렸다. 3회말에는 안타-안타-몸 맞는 공으로 만들어진 무사 만루 찬스에서 개럿 앤더슨이 오른쪽 깊숙한 곳에 떨어지는 싹쓸이 2루타를 날려 4대 1 리드를 잡았다. 이 이후의 6이닝은 이번 시리즈에서 보기 드물게 투수전 양상으로 이어졌다. 래키는 심적 부담이 상당할 승자독식 경기에서 5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고, 브랜든 도넬리,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 트로이 퍼시벌이 남은 4이닝을 꽁꽁 틀어막으며, 애너하임은 6차전 탈락 위기를 대역전으로 극복해내고 샌프란시스코를 시리즈 전적 4승 3패로 제압, 창단 41년 만에 첫 월드 시리즈 우승이라는 감격을 누렸다. 시리즈 MVP는 타율 .385, 3홈런 8타점으로 중요한 상황마다 클러치 노릇을 한 트로이 글로스. 팀 새먼도 못지않게 맹타를 휘둘렀으며 대린 어스태드- 데이비드 엑스타인도 테이블세터로서 맹활약했다.

4. 기타


[kakaotv(394560402)]

5. 우승 반지

애너하임 에인절스의 월드 시리즈 우승반지
파일:2002 Anaheim Angels World Series Championship.jpg

[1] 그 이유는 아래 문항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참고. [2] 1982년에는 밀워키 브루어스를 상대로 1, 2차전을 모두 승리했으나 3, 4, 5차전을 모두 연달아 패하며 탈락했고, 1986년에는 보스턴 레드삭스를 상대로 3승 1패로 리드하던 5차전, 9회초 2사 1루 5-4로 리드하던 상황에서 도니 무어가 올라왔으나 데이브 헨더슨에게 역전 투런포를 허용, 팀이 9회말 동점을 만들었으나 11회초 무사 만루 위기에서 결승 희생플라이 타점을 내줬다. 이 이후 팀은 6, 7차전까지 내리 패하며 탈락했다. 탈락의 장본인이 된 도니 무어는 충격을 이기지 못해 자살했다. [3] 이 때가 바로 영화 머니볼의 배경이 되는 시즌. 영화에서 다뤄진 오클랜드의 20연승 기간 동안 에인절스도 무려 17승 4패를 기록했다. 지구 1위팀이 20연승을 하는 동안 포기하지 않고 최대한 승수를 쌓았던 근성 역시 월드 시리즈 우승을 차지하게 한 원동력 중 하나였다. [4] 단순히 계산해봐도 그렇다. 본즈는 2002년 OPS 1.381을 기록했는데 이는 그 베이브 루스의 기록을 82년 만에 제치고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운 것이었다. 만약 본즈를 전타석 고의사구로 거른다고 가정하면, 그의 OPS는 1.000. 현실적으로 가능한 전략인지는 둘째치고 이유만 보면 지극히 합리적인 전략이다. 본즈가 무수히 많은 고의사구를 얻어 엄청난 출루율을 기록했다고 하지만, 만약 본즈가 02시즌 얻은 68개의 고의사구를 모두 아웃으로 처리하더라도 본즈의 시즌 성적은 .316/.470/.683/1.153이 되는데 이것만으로도 이미 전타석 고의사구로 거르는 게 이득이다. 결과적으로 전타석 거르느니만 못한 결과가 나왔다. 본즈는 이 시리즈에서 OPS 1.994로 그를 전타석 고의사구로 걸렀을 때의 OPS인 1.000의 약 2배에 가까운 OPS를 기록했다. [5] 심지어 한번은 만루 상황에서도 걸러보낼 정도였다. 얼마나 고의사구가 많았었는지 관중석에서 관람하던 본즈의 딸이 '제발 울 아빠랑 정면승부 해주세여'라 쓴 플래카드를 내보였을 정도. [6] 1962년 월드 시리즈에서 뉴욕 양키스와 대결, 한 경기씩 주고받는 치열한 접전 끝에 7차전을 1-0으로 내주며 석패. 27년 뒤 1989년 월드 시리즈에는 이웃 라이벌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게 스윕패, 2000년에는 와일드카드로 올라온 뉴욕 메츠를 만나 NLDS에서 탈락했다. [7] 켄트는 2루수로서 37홈런 108타점을 때리는 괴력을 보여줬다. [8] 한편 서부지구 1위를 차지했던 디백스는 세인트루이스를 상대, 1차전에서 랜디 존슨이 6이닝 6실점으로 털리는 등 스윕패를 당했다. [9] 앤더슨의 타구가 좌익수 본즈 앞에 떨어졌는데, 배리 본즈가 공을 몇 번씩이나 더듬는 바람에 1루 대주자 숀 피긴스는 물론이고 타자주자 앤더슨도 2루에 여유롭게 안착했다. [10] 여기서도 본즈는 타구를 한 번에 잡아올리지 못했다. 제대로 잡아서 송구했다 해도 주자 두 명이 모두 득점하는 데 무리는 없는 타구였지만. [11] 사실 랠리 몽키의 첫 등장은 2000년이긴 했다. 공교롭게도 첫 등장 경기도 자이언츠전. [12] 당시 자이언츠 감독이었던 더스티 베이커의 3살짜리 아들이었다. 2021년 드래프트에서 10라운드에 워싱턴 내셔널스에 지명을 받고 2024년 데뷔에 성공하며 야구 선수로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