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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18 18:09:45

1990년 메카 터널 압사 사고



주의. 사건·사고 관련 내용을 설명합니다.

이 문서는 실제로 일어난 사건·사고의 자세한 내용과 설명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1. 개요2. 사고 내용3. 사고 이후

1. 개요

حادثة منى 1990

1990년 7월 3일 사우디아라비아 메카에서 일어난 압사 사고.

2. 사고 내용

10m 폭에 550m 길이의 알-마이심(Al-Ma'aisim)터널은 메카와 미나, 그리고 아라파트 산을 연결하는 터널로, 2년 전 사우디 정부에서 메카 개선 프로젝트 겸 지었던 터널이다.

사고 당일 오전 10시 경, 알-마이심 터널엔 악마 돌던지기 의식을 하러 가는 성지순례객들로 가득했다. 미나 계곡에 세워진 돌기둥 3개에 한번에 돌을 7개 씩 7차례에 걸쳐 던지며 악마에게 물러가라 외치는 의식이다. 그런데 사람이 너무 몰린 나머지, 최대 1,000명만 수용 가능한 터널에 5,000명도 넘는 사람들이 몰렸다.

이 와중에 터널 내 환풍기가 고장나 터널 내부 온도가 조금 씩 올라가기 시작했다. 당시 밖의 온도는 섭씨 44도 가량이었는데, 터널은 사람도 많아 체감온도는 더 높았다. 사람들은 더운 터널에서 조금이라도 빨리 빠져나가고 싶어 조금 씩 속도를 냈다. 그러다 터널 위 다리 난간에 사람이 너무 몰려 난간이 무너지는 바람에 7명이 추락했고, 이에 놀라 사람들이 달아나기 시작했다. 얼마 안가 정전이 일어나면서 터널 내 불마저 꺼지자 패닉은 가속화됐고, 급기야 사람들끼리 엉키며 압사하기에 에르렀다.

사고로 최소 1,426명이 압사했다. 사망자 중 80%는 터널 밖에서 20%는 안에서 사망했다. 당시만 해도 메카 역사상 가장 많은 사람이 사망한 사고였다.

3. 사고 이후

전세계의 무슬림이 모이는 성지순례 때 일어난 참사인 만큼 여러 이슬람 국가에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해달라 사우디 당국에 요청했으나 사우디아라비아에선 거절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당국은 갑작스러운 놀람에 의한 패닉으로 일어난거라 결론내렸다.

당시 사우디아라비아 국왕 파흐드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는 해당 사건을 신의 뜻(God's will) 이다, 저기서 안죽었어도 어딘가에선 죽었을거다 라 말했다.

희생자 신원은 제대로 파악 안된 채 사진만 보내져서 연락 안되는 실종자들 가족이 직접 사우디아라비아까지 가서 확인해야 했다. 때문에 정확한 사망자 수는 제대로 파악 안됐다. 일각에선 3,000명 이상 사망했다 추정중이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선 사고 이후에도 방지대책을 베대로 세우지 않아 압사 사고가 계속해서 일어났다. 1994년 5월 23일에 270명, 1998년 4월 9일에 118명, 2001년 3월 5일에 35명, 2003년 2월 11일에 14명, 2005년 1월 22일에 3명, 2006년 1월 18일에 289명, 그리고 2015년엔 사우디아라비아 성지순례 압사 사고로 2426명이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