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문서: 화산의 딸
1. 개요
화산의 딸의 진엔딩을 정리한 문서. 정확히는 조건을 충족했을 경우 게임의 엔딩 직전에 볼 수 있는, 스토리의 진상이 전부 밝혀지는 이벤트를 말한다. 조건은 다음과 같다.- 동화년 10월 이전에 탐험에서 스틱스 늪지 맵을 클리어
- 동화년 11월에 레베사의 토벌전 임무 수락
- 스틱스 늪지를 딸과 레베사 모두 죽지 않고 보스까지 모두 클리어
해당 이벤트를 보지 않으면 스토리의 진상을 절대 알 수 없다. 때문에 유저들 사이에서는 이 이벤트를 진엔딩이라고 부르고 있다.
2. 진상
진엔딩 조건을 충족했을 경우 레베사의 정감 엔딩 조건을 충족했을 때와 그렇지 않았을 때 다른 이벤트가 나온다. 전자는 스토리의 개연성 보충을 위해 업데이트를 통해 추가된 이벤트이다. 후자의 경우가 전반적인 진상을 알 수 있는 진짜 진엔딩 루트라고 보면 된다. 본 문단에서는 후자의 내용을 정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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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르바 |
딸과 레베사는 미네르바의 서식지인 스틱스 늪지를 수색한다. 두 사람은 스틱스 늪지 뒷편에서 미네르바를 발견하고 전투에 돌입한다. 그러나 왜인지 미네르바는 딸을 공격하지 않고, 둘은 별 힘을 들이지 않고 미네르바를 무찌른다.[1] 딸이 의아해하고 있는 그 순간, 레베사는 가공석을 들어올리며 이 순수한 신의 힘이 나에게 영원한 생명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희열에 차 광소를 터뜨린다. 그리고 이 힘을 사용해보고 싶다고 말하며 딸을 공격한다.
딸은 전투에서 이기지만 레베사는 여유로운 모습을 잃지 않는다.[2] 가면을 벗은 레베사는 목소리가 사라졌다, 널 미끼로 쓰길 잘 했다라며 이해할 수 없는 말을 한다. 딸은 그런 레베사에게서 용사 아스벨의 모습을 보고 소스라친다. 딸의 의문에 레베사는 과거의 진상을 알려준다.
22년 전, 늙은 아스벨의 몸은 병들어 더이상 살아가기 힘든 상태였다. 가공석으로 연명해가던 아스벨은 가정식당에서 5살 된 여자아이를 보고 그 아이가 순수한 에너지로 가득 차 있다는 것을 알아챘다. 그 아이는 바로 딸의 언니로, 게임 초반 춘화년의 딸이 바로 언니쪽이었다. 그 몸을 차지해 영원불멸의 삶을 살겠다고 마음먹은 아스벨은 작은 새 축제의 날에 사술을 이용해 딸의 언니의 영혼을 몸에서 내보내고 아빠를 죽여버렸다. 그러나 영혼 교체는 완전하지 않았고, 아스벨의 신과 같은 존재가 되겠다는 욕망에서 비롯된 새로운 인격인 레베사가 탄생했다.[3] 그리고 레베사의 한 켠에는 언니의 영혼의 일부가 남아있었다.
충격적인 사실을 전한 레베사는 웃으며 딸에게 마을로 돌아가 미네르바를 무찌른 영웅으로 살라고 말한다. 그러나 딸은 거절하고, 레베사와의 전투에 돌입한다. 딸은 전투에서 이기지만 의식이 흐려지기 시작한다. 레베사가 미리 준비해놓은 기억이 날아가는 약물의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던 것이다.
의식을 잃어가던 그때, 꿈에 몇차례 나왔던 어릴 때의 딸과 똑같이 생긴 아이가 딸을 깨운다. 아이는 자신이 [완벽한 너][4]이자 너의 언니라고 말한다. 그리고 혼자서는 힘들지만 둘이 힘을 합쳐 레베사를 쓰러뜨려야 한다고 딸을 고무시킨다. 이후 엄마와 아빠가 둘에게 남긴 축복의 주문, 바로 두 사람의 이름을 외친다. 그러자 딸은 엄마와 아빠가 자신의 이름을 짓는 순간의 기억을 보게 된다.
딸은 다름 아닌 미네르바와 같이 레베사와 맞서게 된다. 레베사는 의기양양에게 자신의 진정한 힘을 느껴보라고 하지만, 미네르바는 한방에 레베사를 쓰러뜨린다. 이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한 채로 레베사의 혼은 그대로 스러진다. 미네르바는 딸에게 미소를 지어보인 뒤 사라지고, 아직 어안이 벙벙한 딸에게 딸의 언니이자 수호천사가 수고했다고 말한다.[5] 딸의 언니는 우리들의 엄마는 화산국의 여신이지만 아버지는 평범한 인간으로, 아버지는 그 사실을 모른다고 알려준다. 둘 사이에서 쌍둥이가 태어났지만 언니 쪽은 어머니의 신력을 가지고 태어났고, 동생은 아버지의 피를 물려받아 평범한 인간으로 태어났다. 평범하게 태어난 동생은 공생의 힘을 감당하지 못해 죽을 수밖에 없는 운명이었다. 그러나 여신은 두 아이 모두를 살리고자 24번 이상 시간을 돌렸고, 마침내 동생은 죽지 않고 살아갈 수 있었다.[6]
언니는 어떻게 되냐는 딸의 물음에 딸의 언니는 비록 자신의 몸인 레베사는 망가졌지만 자신은 신력이 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새로운 몸을 만들 수 있다고 말한다. 딸은 오늘 있었던 일을 비밀로 하기로 하고 언니가 돌아오면 같이 아빠를 놀래켜줄 것을 약속하며 훗날을 기약한다.
엔딩에서 딸의 편지를 다 본 후에 엄마 루카가 아빠 우드버리의 곁으로 돌아온 걸 확인할 수 있다. 두 사람은 딸의 편지에 대해 즐겁게 이야기한다. 우드버리는 퇴화로 인한 깃털이 사라졌다고 말하며 왜인지 당신이 돌아온 후에 퇴화가 줄어들고 있다고 이상해한다. 루카는 가족을 그리워해 '과거로 돌아가고 싶은' 자신의 소망이 그러한 힘을 만들어낸 것 같다고 말한다. 재회한 두 사람은 미래를 기대하며 즐겁게 살아가기로 한다.
2.1. 레베사의 정감 엔딩 조건을 충족했을 경우
같은 조건에서 레베사와의 정감 엔딩 조건을 충족했을 경우 다른 이벤트가 나온다. 기존에는 없었던 이벤트지만 V2.00.00 업데이트로 추가되었다. 이 경우 위의 문단처럼 사건의 진상을 알 수는 없지만 마찬가지로 마지막 엔딩에서 루카가 집으로 돌아온다.스토리는 미네르바를 이긴 뒤 레베사가 신의 힘을 사용하고 싶다며 딸을 공격하는 부분까지 일치한다. 레베사를 이겨도 레베사는 멀쩡한 상태로 딸에게 순순히 내 기사가 되는 게 어떻냐고 묻는다. 어째서 레베사에게 어둠의 에너지가 가득한지 의문을 품으며 딸은 쓰러진다. 쓰러진 딸 앞에 선 레베카는 아직도 이 몸에 적응되지 않았다고 말한다. 그리고 아스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을 하는데, 의아해하는 딸에게 오늘이 아스벨의 장례식을 치르기에 딱 좋은 날인 것 같다고 말한다. 환희에 찬 레베사는 인간의 몸으로 신력을 얻은 아스벨의 위대함을 칭송하며 내 영혼에 기생한 아스벨의 집념 덕분에 그의 사명을 이어받아 역사에 한 획을 그을 수 있게 되었다고 기뻐한다.
딸이 완전히 의식을 잃는 그 순간, 꿈에 몇차례 나왔던 어릴 때의 딸과 똑같이 생긴 아이가 나타나 레베사에게 말을 건다. 여기서 레베사가 딸의 언니인 그 아이의 몸을 빼앗았으며, 그녀는 레베사와 오랜 기간 함께 해왔다는 게 밝혀진다. 딸의 언니는 레베사에게 네가 딸을 사랑하게 되었으니 이제 연민도 느끼게 되었지 않았냐고 묻는다. 레베사는 그만하라고 하며 딸의 언니를 죽이려 하지만 그 순간 엄청난 두통을 느끼고 주저앉는다. 그러자 딸의 언니는 너의 약점 때문에 너는 결코 나를 죽일 수 없다고 말한다. 신은 인간에게 미안함을 가지지 않기에, 연약한 레베사의 영혼에서 단련된 신력은 불량품이라고 레베사를 조롱한다.
그때 미네르바가 과정은 길었지만 자신이 원하던 결말에 이르렀다고 말한다. 미네르바가 딸의 생각을 궁금해하자 딸의 언니는 대신 딸에게 정신이 현혹되어 중죄를 저지른 인간에게 어떤 처벌을 내려야한다고 생각하냐고 묻는다. 이때 '신의 뜻으로 용서한다.'와 '인간의 가혹한 법으로 처벌한다.' 두 선택지가 주어진다. 후자를 선택하면 레베사 특별 엔딩을 볼 수 있다.
어떤 대답을 하든 미네르바는 자신의 생각도 딸과 같다고 말한다. 그러나 딸이 이 사실을 감당하길 바라지 않는다고 하며 기억을 지우고, 딸은 다친 레베사를 데리고 돌아간다.
3. 이전 버전
사실 기존 진엔딩은 다른 내용으로, 스토리가 한번 갈아엎어진 전력이 있다. 기존 스토리에서는 아스벨이 딸의 언니의 몸을 빼앗고 레베사는 위장한 모습으로 나온다. 즉 아스벨=레베사. 원래 모습으로 돌아온 아스벨은 최종 보스가 되어 딸을 공격한다. 이후 스토리는 동일.
문제는 이 스토리가 그리 좋은 평을 받지 못했다. 진상을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는 점도 있지만 가장 큰 문제는 레베사라는 매력적인 캐릭터가 공중분해되어 버렸다는 것. 결국 레베사라는 존재는 없었고 다 아스벨이었다라고 정리되어버리니 레베사만의 스토리를 궁금해했던 사람들은 허무해질 수밖에 없었다. 이럴 거면 왜 공략 캐릭터로 설정했냐는 불평은 덤.
이러한 부정적인 평가를 인지한 제작사에서는 2023년 5월 31일, V2.00.00 업데이트로 진엔딩 스토리를 수정했다. 레베사는 아스벨의 집념이 딸의 언니의 몸을 차지하면서 생긴 인격이 되어 아스벨과 분리되었고,[7] 특별한 레베사 정감 엔딩이 추가되었다.
4. 여담
- 진엔딩을 보면 마지막 엔딩에서 화산국은 역사상 가장 평화로운 시기를 맞이했다고 나온다. 그리고 레베사는 행방불명이 된다.
- 진상을 알고 레베사 정감 엔딩을 보면 기분이 굉장히 이상해진다. 철천지원수라는 사실을 모르고 딸이 레베사와 맺어진 걸 가족들이 알면 피눈물을 흘릴 일이니... 게다가 영혼은 다르지만 사실상 근친이다.
- 제단 우측에 있는 책장을 선택하면 《미상의 사술》이라는 책을 읽을 수 있다. 책에는 한 흑마법사가 만든 '사람의 영혼을 다른 사람의 몸에 차츰 기생시키는 방법으로 몸을 빼앗아 영원한 삶을 사는 사술'에 대한 내용이 나온다. 일종의 떡밥을 흘려놓은 것.
- 레베사를 쓰러트린 후 엔딩 직전에 무도회에 가면 실종되었어야 할 레베사가 멀쩡히 등장한다. 그리고 원수지간인 딸과 레베사가 옷이나 그림 얘기나 하면서 한가롭게 잡담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1]
미네르바의 체력이 아주 조금 남았을 때 전투가 끝난다.
[2]
패배하면 딸은 의식을 잃고 이때의 기억을 잃은 채로 일상으로 돌아온다.
[3]
이름에서부터 떡밥이 들어있는데 레베사(Lebsa)를 거꾸로 읽으면 아스벨(Asbel)이 된다. 다만 한국어판에서 원문인 렙사가 아닌 레베사가 되어버려 애매해졌다.
[4]
유저가 지은 딸의 이름이 출력된다.
[5]
축복의 주문을 외친 이후부터 이름이 '[딸의 이름\]의 수호천사'라고 나온다.
[6]
초반 스토리 대사를 잘 보면 알 수 있지만 화산의 신은 '시간'의 신이다. 아스벨에게 죽었던
우드버리가 살아난 것 또한 아내가 시간을 돌렸기 때문으로 보인다.
[7]
정감 엔딩 조건을 충족한 이벤트에서 레베사가 딸에게 진상을 말할 때 분명 아스벨이 이 몸을 빼앗고 네 아빠를 죽였는데 왜 그가 살아있는지 모르겠다, 내가 아스벨의 기억을 볼 순 없으니 그 점은 알 수 없다라고 말함으로써 아스벨과 자신을 확실히 구별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