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해경》의 형천 |
1. 개요
刑 天중국 신화의 신.
염제 신농씨의 부하 중 하나로, 치우의 가장 절친한 친구인 무사. 거대한 도끼를 주무장으로 사용한다. 원래는 음악을 담당하는 신이었다고 한다. 치우가 죽은 후 염제의 세력을 규합해 황제 헌원씨와 싸우다가 목이 잘렸다. 하지만 목이 잘린 후에도 죽지 않고 목을 찾자, 황제가 상양산 땅속으로 머리를 집어넣어버렸다. 결국 목을 찾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닫자 유두가 눈으로, 배꼽이 입으로 변하며 춤을 췄다.
이름인 형천 자체가 고대 중국어로는 목이 잘린다는 뜻으로, 신화상으로는 이름이 없다가 헌원에게 목이 날아간 후에 이름이 붙었다.
여담으로 인도의 서사시 《라마야나》에도 카반다(Kabandha)라고 똑같이 생긴 아수라가 등장한다. 이쪽은 원래 건달바(간다르바)였으나, 인드라와 싸우다가 금강저를 맞고 머리가 몸 속에 파묻혀 버렸다. 나중에 죽었으나 건달바로 다시 태어났다.
카반다의 모습. 출처
2. 매체에서
- 개갑용사 형천의 형천이 여기서 따온 것이다.
- 판타지 마스터즈 외전 에피소드에 유닛으로 등장했었다.
- 스마이트에서는 상당히 우락부락한 마초같은 생김새로 등장한다.
- 중국 락밴드 P.K. 14의 白皮书 (White Paper) 앨범에 커버로 쓰였다.
- 시라소몬의 외형도 얼굴이 없고 가슴에 눈이 있는데 이것을 참고한 듯 하다.
- 신마귀에서는 윗도리를 입고 다니지만 신체 구조 탓에 구멍을 뚫고 다녀서 겨울엔 춥다. 잘 때 안대 대신 브래지어를 찬다.
- Nine Sols에 등장하는 중간 보스 중, 절나라에서 만들어진 고대 병기 중 1호기의 이름이 '형천'이며, 원전의 인물처럼 도끼를 휘두르며 공격한다. 창고 구역의 관리자인 엄로가 주인공 예를 처리하기 위해 꺼내 들었지만 도리어 예에게 패배하고 머리를 잃는다. 이후 같은 고대 병기이지만 독립적인 자아를 갖게 된 2호기 '치우'가 그를 수리해 자아를 일깨워주려 했지만 차도가 없어 결국 완전히 파괴하는 것으로 조종당하는 삶에 마침표를 끊어주려고 한다. 하지만 원전처럼 몸통에 얼굴이 생긴 모습으로 날뛰며 치우를 역으로 제압해 버렸고, 결국 죽기 직전의 치우에게 부탁을 받은 예가 대신 형천을 완전히 파괴하는 것으로 안식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