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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9:37:49

형천(치우천왕기)

1. 개요2. 상세

1. 개요

치우천왕기의 등장인물로 대인족의 족장이다.

2. 상세

유망의 오랜 친구이자 심복 부하. 세상에 당할 자가 없다고 불리는 최강의 전사로, 타고난 거구에 힘이 장사인데다 전투 기술마저 도가 튼 양반이다. 주무기는 커다란 구리도끼와 줄로 연결해 마음대로 날리고 싸울 수 있는 커다란 나무방패로, 체격이 너무 커서 말을 타지 못하고 걸어서 싸운다.

젊어서는 유망과 더불어 수많은 모험을 겪었으며 둘도 없는 친구 사이가 되었고, 유망이 염제 신농으로 지나족 전체를 다스리게 된 이후에도 충직한 부하로서 곁을 지켰다. 그러나 유망이 헌원의 계책으로 이상한 연기에 중독된데다 성불구자까지 되어 변덕스럽고 잔인한 성격으로 변모한 일을 탐탁지 않아 하고 있었다.

작품 내에서는 치우천, 치우비 형제가 태산회의 때 유망의 막사에 치료 받으러 갔을 때 첫 등장. 유망이 치우천을 족치고 있다고 오해한 치우비가 막사에 뛰어들어 난동을 부릴 때 정면으로 충돌한다. 아주 짧은 순간의 겨룸이었고 고하를 가리기도 힘들었지만, 이 때 치우비의 무시무시한 기세[1]에 약간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다.
치우천이 유망에게 치료를 받을 때 유망이 자신의 비밀을 들켰다며 입막음을 하려 하자 "이놈이 죽으면 헌원한테 한소리 안 듣겠음?"하고 충고한 덕에 치우천이 살아 토굴에 갇히게 된다. 이때 치우천은 그 덕분에 자신이 살았으니 나중에 한번은 그를 살려주겠다는 생각을 한다.

유망보다 나이가 몇살 더 많지만 수하 장수로 유망을 섬기며 둘도 없는 친구로 충고하기도 한다. 유망이 그를 얼마나 신뢰하는지는 유망이 염제 신농을 때려치우고 숨어산다면 염제 신농자리를 내주려고 했을 정도. 하지만 본인은 그 경우 자신도 최강의 전사 자리 때려치우고 유망과 같이 숨어살겠다고 한다. 이후에도 유망이 헌원을 까면서 은근슬쩍 부족장의 도에 대해 설명하지만 잘 이해하지 못한 듯하다. 머리가 나쁜 것은 아니고 애초에 부족장 할 생각이 없어서 설명이 접수가 안 되는 것 같다고(...).

유망의 부하라 나름대로 적 캐릭터지만, 후반으로 가면 헌원이 최종보스로 떠오르고 유망 측과는 유야무야 술잔치도 하고 잘 지내는 분위기라 사실 동료 포지션에 가깝게 기울어진다. 물론 치우비와는 전사로서 라이벌 플래그를 치열하게 세운다. 판천 전투에서는 유망한테 '치우비랑 결투를 하건 전쟁을 하건 내버려두건 니 맘대로 해라' 라는 허락을 받고 전쟁 이전에 일대 일로 한판 겨뤄보자는 마음을 품고 나선다. 이 때는 천하 제일의 용사 타이틀에도 지쳤고, 개인적으로 호감이 있고 호적수라 부를 만한 치우비를 상대로 모든 것을 내려놓고 후련하게 한판 붙자는 편안한 마음을 지니고 있었다.
"나는 아주 젊었을 때를 빼고는 마음껏 싸우지 않았다. 자만해서가 아니라 상대를 이길 정도만 힘을 쓰면 충분했고, 싸우기도 싫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너와는 정말 싸워 보고 싶어진다. 내 도끼가 네 머리를 곧 부술지도 모르지만, 나는 너를 아주 좋아한다. 허허. 말이 우습군. 나는 말재주가 없어서."

이 때 여러 가지 사정상 멘탈이 가루가 나 있던 치우비로서는 이런 형천이 과거보다 더욱 크고 무섭다고 느껴 심리적으로 위축되고 만다. 결국 혈전을 벌이고 무승부로 마무리되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주술로 몸을 보호하고 있던 치우비의 판정패.

천하 제일의 용사로 이미 명성이 자자하며, 실제로도 작중 최강의 전사라고 부를 만한데, 치우비와는 두 차례 겨루어 두 번 비겼지만 두 번째 싸움에서는 멘탈이 안 좋았던 치우비를 상대로 확실한 우세를 차지했다. 치우비에게 걸린 몸을 보호하는 주술이 없었다면 실제로 이겼을 것이라고.... 하지만 이후 멘탈을 수습한 치우비가 무심한 듯 평온한 상태로 지나족의 대전사들을 박살내는 모습을 먼 발치에서 보면서, 짊어진 것이 많은 자신이 저 경지에 못 미치는 것이 아닌가 회의하기도 한다. 하지만 결국 황염대전의 막바지에 유망의 목숨을 구하려고 신수 주룽을 단신으로 막아서서 격퇴하는 위엄을 선보인다. 앞발치기를 막아내면서 형천 자신의 몸도 만신창이가 되었지만, 신수의 손을 좌우로 쫙 찢어버려서 고통에 도망치게 만든 것. 신수를 풀었던 적 헌원조차 형천을 두고 '과연 천하 제일의 용사다'라고 칭찬할 정도의 위업이었다.

말재주가 투박하긴 하지만 머리가 나쁜 것은 아니라 맞는 말도 잘 하고 말에 위엄이 있다. 유망과 헌원이 대결한 황염대전 당시에 우익을 지휘했는데, 대치하고 있는 헌원 측 부대에서 신도 울루가 나와서 염제가 주신과 내통했으니 지나 족 지도자 자격이 없다고 말로 선빵을 쳤다. 상식적으로는 맞디스를 걸어야 하는데 형천은 '나는 대인족의 형천이다! 조잘대지 말고 어서 시작하자.' 는 짧은 고함으로 좌중을 위압해서 분위기를 가져온다(...). 주군이 까이는데 반박은 안 하고 발언의 절반이 자기소개인 비범한 영웅이다 신도 울루 휘하의 병사들은 그 고함만으로도 이제까지 같은 편이었던 천하 제일의 용사 형천과 싸워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기가 죽을 정도.


[1] 치우비로서는 목숨보다 소중한 형의 안위 때문에 그야말로 완전히 빡이 돈 상태일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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