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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2-11-03 15:22:53

함안 마갑총 출토 말갑옷 및 고리자루 큰 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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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보물 寶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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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함안 마갑총 출토 말갑옷 및 고리자루 큰 칼1.jpg

파일:함안 마갑총 출토 말갑옷 및 고리자루 큰 칼2.jpg

1. 개요2. 내용3. 외부 링크4. 보물 제2041호

1. 개요

咸安 馬甲塚 出土 馬甲 및 環頭大刀. 1992년 경상남도 함안군 가야읍 말산리 소재 마갑총에서 출토된 5세기 가야 중장기병 마갑이다. 현재 국립김해박물관에 소장되었고 보물 제2041호로 지정되었다.

2. 내용


1992년, 함안군에서 해동 아파트 신축 공사의 일환으로 단지 내 배수관 설치 작업을 하던 중 마갑총이 발견되자 국립창원문화재연구소(현,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에서 긴급 발굴을 실시하여 찾아낸 마갑, 즉 갑옷이다. 연구 결과 5세기 경 아라가야 중장기병이 사용하던 것으로, 이후 2009년에 경주 쪽샘지구 C10호분 신라 마갑이 발견되기 전까진 한반도에서 유일하게 마갑 풀세트가 원형 그대로 발굴된 사례로 유명했다.

당시 마갑총에서 마갑 외에도 가야 토기, 철기류 등 5-6세기 가야 유물 총 145점이 나왔는데, 이 중 환두대도와 마갑이 2019년 12월 26일 보물로 지정되었다.

마갑은 의 움직임을 제한하지 않으면서도 적의 공격으로부터 말을 보호해야 하므로 정밀하게 쇠를 다루는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것으로, 그 지역 철기 문화의 성숙 단계를 보여주는 유물로 평가된다. 마갑총에서 출토된 말 갑옷은 형태가 다른 조각 총 440~453개를 연결해 총길이 226~230 ㎝, 너비 43~48 cm 크기로 만들었다. 말을 보호하는 부위에 따라 조각의 크기가 다르고 말 갑옷을 잇는 줄을 꿰는 구멍도 아주 미세하게 제작하여 당시 가야의 제철기술이 크게 무르익은 상태였음을 보여준다.

마갑총 출토 말 갑옷은 한반도 최초로 머리, 목, 가슴, 몸통 부분을 확실히 구별할 수 있는 완전한 형태를 갖춘 채 발굴된 마갑으로, 그동안 고구려 고분 벽화를 통해서만 존재가 짐작되었던 한국 개마무사의 실존을 확인해주었다. 또한 5세기 경 가야인들의 철 조련 및 공예기법을 연구하는 데에도 중요하게 사용된다.

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와 국립경주박물관에서 공동으로 2020년 6월 12일부터 8월 23일까지 국립경주박물관 특별전시관에서 ‘말, 갑옷을 입다’ 특별 전시회를 열었는데 여기에 전시되었다.

3. 외부 링크

4. 보물 제2041호

함안 마갑총은 1992년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에서 조사한 고분으로, 목곽분 발굴 중 말갑옷 1점과 고리자루 큰 칼 1점이 출토되었다. 이 두 유물은 출토지가 분명하고, 함께 출토된 여러 유물들을 통해 5세기 아라가야에서 제작하여 사용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특히 철제 말갑옷은 말머리를 가리는 투구, 목과 가슴을 가리는 경흉갑(頸胸甲, 목가슴드리개), 말의 몸을 가리는 신갑(身甲)이 거의 원형 그대로 보존되었다. 말갑옷은 그동안 여러 가야 고분에서 발견된 적이 있으나 원형을 파악할 수 있을 정도로 보존된 사례가 거의 없다는 점에서 희귀성이 있다.

말갑 옷과 고리자루 큰 칼[환두대도環頭大刀] 모두 피장자의 좌우에 매장되었던 것으로 가야시대 매장문화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철을 단조하거나 철제 위에 상감(象嵌)과 타출(打出) 기법을 사용한 것으로 보아 가야인들의 철 조련 및 공예기법 수준, 조형적 감각을 동시에 엿볼 수 있어 예술적․기술적 가치도 탁월하다.

‘함안 마갑총 출토 말갑옷과 고리자루 큰 칼’은 동북아시아에서 철제 무구와 중장기병 전술이 확산되는 양상과 높은 수준의 철기 제작기술이 개발되고 교류된 양상을 집약적으로 보여준다는 점, 유물의 희소성과 완전성 등에서 역사적․학술적․기술사적으로 중요한 유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