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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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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새
白雀
파일:attachment/BAIQUE.png
제작자 水野的四叶草
엔진 RPG 쯔꾸르 VX Ace
공개일 2012년 12월 6일
장르 호러 퍼즐
평균 플레이 타임 30~60분
다운로드 원문판
번역판

1. 개요2. 등장인물3. 공략
3.1. 1층3.2. 2층
3.2.1. 피로 물든 두 손
3.3. 3층
3.3.1. 썩어버린 몸3.3.2. 견딜 수 없는 짐
3.4. 4층
3.4.1. 꿈3.4.2. 영원3.4.3. 하얀 새가 떠나갈 때
4. 평가

[clearfix]

1. 개요

白雀[1]. 참고로 하얀 참새(백작)은 중국어 발음으로 "바이췌"이다. 주인공 이름 바이췌와 똑같다. 2012년 12월 6일 중국의 제작자 미즈노클로버(水野的四叶草)가 RPG Maker VX Ace로 만든 호러 동인 게임으로 한 블로거에 의해 한국어로 번역되었다.

여러 모로 마녀의 집과 비교되는 부분이 많고 게임 내내 흩어져있는 일기장을 얼마만큼 모았냐에 따라 엔딩이 갈리며 배드엔딩과 진엔딩을 합쳐서 6가지를 볼 수 있다. 배드 엔딩을 맛볼 경우 말미마다 진엔딩을 볼 수 있는 힌트가 나온다.

2019년 2월, 스팀 리메이크판이 올라왔다. 여전히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으나, 중국어만 지원한다.

2. 등장인물

파일:attachment/하얀 새/baique.jpg [2]

3. 공략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바이췌가 깨어난 장소는 총 4층까지 존재한다.

3.1. 1층

침대에서 깨어난 바이췌는 '우리 집은 아닌 거 같은데' 라며 주위를 돌아본다. 이때 침대 옆에 있는 낡은 책이 있는데 바이췌의 일기장이며 안의 페이지는 전부 뜯겨져 있는 상태이므로 페이지를 모아가야 한다. 왼쪽 하단에 모은 페이지수가 표시되어 있다.

침대 밑에서 페이지를 하나 찾을 수 있는데 내용은 다음과 같다.
2월 16일
언니는 굳세면서 긍정적인 사고를 가진 소녀다.
나와 아빠를 위해 공부하는 시간을 쪼개 열심히 아르바이트를 해서 가족을 책임진다.

여기서 언니가 알바를 하면서 생계를 꾸려나간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오른쪽 밑에는 그물망이 있는데 당장은 풀 방법이 없으므로 일단 통과하자. 만약 오른쪽 위의 서랍을 열면 빨려들어가 데스신이므로 열지 말자.

밖으로 빠져나오면 하얀 새가 등장하며 어디론가 사라진다. 그리고 나서 맨 위쪽으로 가면 벽에 금이 가있는데 안에는 뭔가가 숨소리를 내며 웅크리고 있다. 다가가는 선택지를 누르면 바이췌를 잡아 먹으므로 일단 통과. 오른쪽으로 가면 거실같은 공간이 나오는데 촛잔대가 세이브 포인트므로 반드시 저장하자. 그 후 왼쪽에 있는 페이지와 밑에 있는 페이지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2월 17일
엄마가 돌아가신 후로, 언니는 우리집을 책임지기 시작했다.
아버지는 일을 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시기에 언니 혼자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2월 19일
언니가 오늘 밖에서 상처입은 하얀 새를 가져왔다.
무슨 이유에선지 언니는 이 하얀 새를 잘 보살펴서 기르겠다고 했다.
그래서 식구가 '셋'으로 늘었다.

테이블의 오른쪽의 상자를 열면 망치를 얻을 수 있다. 그렇다고 왼쪽 방의 자물쇠를 부수는 데 쓰면 절대 안된다. 맨 왼쪽의 방으로 가면 '자물쇠가 걸려있는데 뭔가로 부술 수 있을 거 같다' 라고 하는데 엄연히 낚시다. 그냥 부수고 진행하면 피 묻은 발자국이 나타나 바이췌를 죽여버려 데스신을 맛봐야 한다. 아마 그 벽 속에 있던 괴물(?)로 추정되었으나 그 괴물을 죽인 후에도 피 묻은 발자국이 바이췌를 죽이므로 무엇인지 알 수 없다.

그리고 쥐구멍이 하나 보이는데 일단 위쪽 방으로 가면 주방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는데 유리병을 입수하고 나서 식탁에 놓여있는 피자에 있는 치즈를 입수하자. 오래된 음식도 있는데 먹으면 데스신을 감상할 수 있다.

여기서도 일기장 페이지를 얻을 수 있는데 내용은 다음과 같다.
2월 19일
아빠가 또 그릇을 깼다. 불편한 몸 때문이다.
언니는 바로 새 그릇을 사왔다.
언니가 고생한 덕에, 우리집 그릇은 늘 두 개다.

그치만 언니는 늘 아버지를 보살피느라 바빠 밥도 제대로 못 먹기에,
언니의 그릇은 설거지할 일이 별로 없다.

그리고 다시 돌아가서 쥐구멍 쪽으로 가서 치즈를 놓으면 쥐를 유리병 속에 잡을 수 있다. 그리고 아까 벽에 웅크리고 있던 괴물한테 가서 쥐를 주면 게걸스럽게 먹는데 계속 주고 나면 배고프다고 바이췌를 잡아먹어버리므로 다시 부엌으로 가서 쥐에게 음식을 먹여서 죽은 쥐를 얻고 괴물에게 주면 괴물이 차마 독은 버틸 수 없는지 죽어버리면서 열쇠를 떨군다. 그냥 쥐를 3~5번 정도 주면 잡아먹고 그냥 치즈를 주는 게 아니라 한 번 치즈로 쥐를 유인해서 그 다음에 치즈로 유인한 쥐를 먹으면 죽는 썩은 음식을 먹인다음 줘야 된다.

열쇠를 얻으면 왼쪽 방의 자물쇠를 열 수 있으며 거기서 하얀 새를 다시 조우하게 되지만 어디론가 또 사라지면서 2층방으로 갈 수 있게 된다. 여기서 일기장을 입수할 수 있는데 내용은 다음과 같다.
2월 20일
언니는 잠시 짬이 날 때마다 새장속에 둔 하얀 새를 보는 것을 좋아한다.
언니는 오직 그때만 작은 미소를 보인다.

바쁜 언니에게 있어 하얀 새는 유일한 낙인 듯하다. 그게 언니가 미소짓는 유일한 순간이라고.

3.2. 2층

2층으로 올라가면 교실의 모습이 나오는데 유독 바이췌는 학교를 매우 싫어하는 모습을 보인다. 1층은 가정집이었다가 갑자기 학교의 모습이 나오는 걸 보면 평범한 장소는 결코 아니다.

이곳에서 일기장 페이지에서 불편한 진실을 발견할 수 있는데 내용은 다음과 같다.
3월 5일
언니는 학교에 있을 때 기쁘지 않은 거 같다.
언니의 반 친구들이 자꾸 그녀를 괴롭힌다.

바로 반 급우들이 집단 괴롭힘을 한다는 것. 안 그래도 어두운 분위기를 한층 더 암울하게 만드는 요소다.

교탁에는 세이브 포인트가 있는데 시계는 '오후' 11시를 가리킨다. 초점이 멈춘 것을 봐선 시간이 흐르는지 안 흐르는지도 알 수 없다. 어쨌든 오른쪽으로 진행하면 다시 하얀 새가 바이췌 앞에 나타나지만 다시 사라져버린다. 진행하다보면 그림이 갑자기 떨어지게 되는데 '시든' 꽃이 7송이가 그려져 있다. 1층 화장실로 가서 병에 물을 담아서 그림에 뿌리면 시든 꽃이 활짝 피면서 꽃 한 송이를 얻을 수 있다. 이는 중요한 아이템이므로 꼭 챙기자. 맨 오른쪽에는 널판지를 입수할 수 있다. 널빤지 옆에 일기장을 입수할 수 있는데 내용이 더 암울해진다.
3월 9일
언니는 오늘 학교를 마치고 돌아와서는 방에 들어가 조용히 울었다.
도서실로 오라는 쪽지를 보고 그곳에 간 언니는
미리 책장 사이에 숨어있던 애들에게 몰매를 맞았다고 한다.

날마다 이런 시달림을 받은 것 같다. 아래쪽 문은 잠겨 있으므로 위로 가야 하는데 진행하다가 갑자기 위쪽에서 책상이 빠른 속도로 바이췌를 향해 돌진하는데 피하지 않으면 데스신을 보게되므로 재빨리 피해주자. 맨 위쪽 사다리 옆에는 일기장이 있는데 내용은 다음과 같다.
3월 12일
하얀 새의 상처가 아직 낫지 않았다.
언니는 자기 밥 사먹을 돈으로 약을 사왔다.
새의 상처가 빨리 낫길 바래서였다.

한편 왼쪽의 첫번째 문을 열면 인체 모형 마네킹이 무섭게 다가오는데 이때 바로 나가버리면 양옆에 귀신이 공격하므로 일단 나가지 말고 마네킹을 밀자. 이 방에는 구멍이 존재하는데 널빤지를 놓아야 지나갈 수 있지만 절대 지금 널빤지를 사용해선 안된다. 바로 사용하고 지나가면 구멍 밑의 귀신이 바이췌를 죽여버리므로 일단 귀신을 퇴치할 물건을 찾고 널빤지를 깔아야 한다. 안 그러면 널빤지를 회수 못해서 진행 자체가 안 된다.

오른쪽 상단에는 위에 꽃 화(花), 그림 화(畵)가 쓰여있는 벽이 있는데 옆에 종이에는 '이 층에 있는 모든 '화' 의 개수를 더한 후 그걸 '____[4]' 과 또 더하라' 라고 쓰여있는데 자세히 보면 그림 화에 O가 쳐져 있고 꽃 화에 X가 쳐져있으므로 이 층에 있는 그림의 꽃의 수가 아니라 그림 자체의 개수를 더해서 답을 구하면 된다. 참고로 2층의 그림 액자 수는 '5' 다.

일단 방을 나가고 맨 왼쪽으로 가면 과학실로 들어가게 되는데 짙은 황산을 얻을 수 있다. 바로 이 황산이 귀신을 퇴치할 수 있는 물건이다. 참고로 라벨이 붙어 있지 않은 약품은 건드리면 데스신을 맛보게 되므로 주의. 약품 취급 주의사항이 적힌 문서가 있기는 한데, 이 문서가 입구에서 좀 멀리 떨어진곳에 있다. 즉 과학실에 들어와서 조사를 하게 되면, 입구에서 멀리 떨어진 문서는 보지 못하고, 입구에서 가까이 있는 라벨 없는 유리병을 먼저 취급하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다시 돌아가서 황산을 뿌리면 귀신이 비명을 지르며 끔살. 그 다음에 널빤지를 깔고 상자에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열리면서 열쇠를 획득할 수 있다. 과학실에서 페이지를 찾으면 내용은 다음과 같다.
3월 17일
언니가 친구들이 던진 돌에 맞아 눈을 다쳤다.
그치만 선생님은 관심이 없다.

"친구들끼리 무슨 왕따니. 그냥 장난 치는 거야. 그러지 말고 사이좋게 지내렴."
그는 그런 말만 던질 뿐이었다.

언니는 집에 돌아와서 울지 않았다.
나는 언니를 학교에 가게하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그녀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괜찮아. 난 다 견딜 수 있어."

난 알고 있다. 언니가 자기를 괴롭히는 애들과 싸우지 않는건, 장학생 조건을 박탈당하지 않기 위해서다. 그녀는 지금껏 매달 장학금을 받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선생이란 사람은 그저 '장난' 이라며 방관해버린다. 돌까지 던지면서 점점 심해지는데도 말이다. 그런데도 언니는 가족을 위해서 장학생 조건을 총족시키기 위해 계속 참아왔던 것. 이쯤 되면 정말 눈물난다.

이 열쇠로 맨 밑에 방을 들어갈 수 있는데 어두컴컴한 도서실이다. 막 돌아다니거나 책장 근처로 가면 잠복해있던 귀신이 바이췌를 습격해 끔살하므로 주의. 일기장에서 본 그 상황과 비슷하다. 바닥을 잘 보면 패인 곳이 있는데 이곳을 지나가지 않으면 귀신이 나타나지 않는다. 맨 왼쪽 밑의 책장으로 가면 귀신이 잠복하지 않는 곳이 있는데 그곳을 조사하면 작은 칼을 입수할 수 있다. 이 칼은 아까 인체 모형에다 찌르면 되긴 하는데 끝까지 들어가지 않으므로 과학실로 가서 약품에 담갔다가 다시 찌르면 독이 발라져 깊이 찌를 수 있다. 심장 이외의 기관을 찌르면 세상을 하직하게 되므로 심장에다 칼을 박아주자. 심장을 찌르면 열쇠를 또 하나 얻을 수 있다.

이제 중간에 있던 오른쪽 문을 열 수 있다. 들어가면 하얀 새가 역시 바이췌를 맞이하지만 곧 다시 사라져버린다. 여기서의 일기장은 다음과 같은데
3월 31일
"어쩌지, 장학금 탄 걸 애들한테 뺏겨버렸어.
그리고 지갑에 돈도. 먹을 거 살 돈도 없어.
미안해. 오늘 저녁은 못 차려줄 것 같아."

언니의 얼굴이 너무나도 어둡다.

먹을 것 따위야 어찌되든 상관없다.
나는 그런 것들보다 언니의 웃는 얼굴이 더욱 보고 싶을 뿐이다.

언니가 침대에 기대 나를 바라본다.
그렇게 하룻밤이 지나갔다.
나는 언니의 눈물로 얼룩진 얼굴이 떠오른다.
그리고 하얀 새가 맑게 지저귀는 소리도.

결국 하다못해 장학금마저 빼앗아버렸다. 그래도 바이췌는 먹을 것보다는 언니의 웃는 얼굴이 더 보고 싶다고 하는 것을 보면 자매간의 유대가 상당히 깊은 모양이다.

3.2.1. 피로 물든 두 손

여기서 그냥 올라가 버리면 일기장 숫자에 따라 바로 배드 엔딩을 맛보게 된다. 사실 바이췌의 일기장은 숨겨진 게 존재하는데, 일단 첫째장을 얻기 위해 1층으로 다시 되돌아가 처음 시작한 곳으로 되돌아가야 한다.

이 배드엔딩은 일기장이 12장이 안되는 상태에서 3층을 오르면 볼 수 있는데 바이췌는 '언니는 반드시 내가 지킬게' 하면서 학생 8명과 이를 방치한 교사 1명을 살해하고 6명에게 중상을 입혀 감옥으로 가버린다. 담당 경찰들은 '그래도 사정이 딱하니 이 사건을 맡을 변호사들이 많겠지' 하면서도 언니를 찾지 못했다고 한다. 바이췌는 감옥 안에서 무섭게 웃으면서 ' 언니는 내가 지킬 거야!' 라고 하며 엔딩.

3.3. 3층

3층으로 진행하기 전에, 처음 시작하던 곳으로 되돌아가면 괘종시계가 하나 있는데 아까 입수한 망치를 쓸 때가 왔다. 망치로 시계를 부수면 숨겨진 일기장이 하나 나오는데 내용은 다음과 같다.
바이췌의 비밀일기 1
난 언니가... 싫다.

여태껏 일기장에선 언니를 존경하는 모습을 보였다가 갑자기 언니를 싫어하는 의아한 모습을 보여준다. 처음 바이췌도 이걸 발견했을 때는 아무 말이 없을 정도. 아무래도 뭔가가 더 있는 모양이다.

2번째 장을 얻으려면 아까 도서관으로 가야되는데 펼쳐진 책 앞에 바닥 타일에 ↓가 새겨진 곳이 하나 존재한다. 그 앞의 책을 조사하면 페이지를 발견할 수 있는데
바이췌의 비밀일기 2
정말 왜 이렇게 나약한 걸까?
왕따를 당해도 할 말이 없을 정도로.

이렇게 여태껏 내용과는 상반된 모습을 보여준다. 이제 비밀일기까지 합쳐서 12장이 넘으므로 3층을 진행할 수 있다. 그리고 일기장이 2장 존재하는데 시간상으로 나열하면 다음과 같다.
4월 4일
언니가 학교를 그만뒀다.

언니는 아빠를 더 잘 돌보기 위해 그랬다고 나에게 말했다.
그치만 나는 진짜 이유를 안다.

차라리 그만 두는게 낫기 때문이다.
그러면 더이상 애들에게 괴롭힘을 받을 일이 없다.
4월 5일
아빠의 기침이 갈수록 심해진다.
점점 더 많은 약이 필요하다.
하지만 약을 살 돈은 이제 거의 바닥났다.

상황이 점점 안 좋아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왼쪽으로 쭉 가면 비참한 표정을 한 곰인형이 상자 앞을 가로막고 있고 문은 당연히 굳게 닫혀있다. 위 방으로 가면 약품 내새가 퍼져있는데 바이췌가 '여긴... 우리 집?' 이라 말하는데 물도 누렇게 변하고 나무 대야도 썩어있고 바닥의 핏자국까지 남겨져있어 음침한 분위기를 풍긴다. 침대에는 몹시 아파하는 곰인형이 놓여 있는데 4층으로 올라가려면 이 곰인형의 병을 치료해줘야 한다. 일단 옆의 상자에서 열쇠를 얻고 아래쪽 방으로 진행하자. 그 전에 일기장의 페이지가 두 장이 놓여있는데 내용은 다음과 같다.
4월 8일
"갈 수록 몸상태가 나빠지는 것같다만...
이젠 정말 됐다. 더 이상 신세지고 싶지 않구나."
아빠는 언니에게 말했다.

"안돼요. 저는 무슨 일이 있어도 아빠를 끝까지 놓지 않을 거에요."
언니가 대답했다. 언제나 그랬듯이.
4월 21일
이건 언니 잘못이 아냐! 절대로!

아빠를 놓지 않겠다던 언니. 그러나 13일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지만 언니가 심상치 않은 일을 저지른 모양. 어쨋든 아랫방으로 가면 남자 인형이 있는데 말을 걸면 '약을 줄 테니 사지를 줘' 라고 하는데 정말 줘버리면 잘 먹겠다며 먹어버리는 데스신이 나오므로 주지 말자. 이 방에서 일기장 페이지가 하나 놓여있는데 내용은
4월 12일
집에 돈이 다 떨어진지도 한참 지났다.
언니는 매일 초조해 보인다.

이제 다시 나와서 오른쪽 문을 열쇠로 열고 진행하자. 유난히 밝고 인형 장식으로 꾸며진 방으로 들어오게 되는데 벽에 붙어있는 그림이 갑자기 떨어진다. 그 그림을 조사하면 '목 매단 곰' 이라는 제목이 붙어있지만 그림에 그려져 있는 곰은 슬픈 표정만 짓고 있지 목은 매달고 있지 않다. 일단 통과하고 난로를 조사하면 뜨거운 숯을 입수할 수 있다. 토끼 인형에게 말을 걸면 지금이 몇 시냐고 물어보는데 2층의 시계를 봤다면 시간을 알 수 있다. 바로 오후 11시인데 '오후' 이므로 11시라고 하면 토끼가 믿지 않으므로 23시라고 하면 토끼가 고마워 하면서 사라진다. 토끼 옆에는 일기장이 있으므로 알려주는 게 좋다. 순서대로 침대 밑과 토끼 옆의 일기장 내용은 다음과 같다.
4월 10일
하얀 새의 상태가 점점 좋아지고 있다.
덕분에 언니도 기뻐한다.
4월 17일
언니가 아빠 약 살 돈을 벌어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점점 방 안에 화려한 옷과 인형들이 많아진다.
언니는 그걸 보며 괴로워한다.

돈을 많이 벌어오는 걸로 봐선 분명 좋은 직장을 구한 것 같다.
그런데 일이 많이 힘든가보다.
매일 밤늦게 집에 들어오는데 얼굴을 보면 늘 피곤하고 창백하다.

"오늘도 무지 피곤했어?"
아빠가 이렇게 물어도 언니는 항상 옅은 미소만 지어보일 뿐이었다.

한편 피아노 앞에 곰인형한테 말을 걸면 말걸지 말라면서 짜증을 부리는데 계속 말을 걸면 마지못해하면서 악보가 있냐고 물어보는데 어찌 대답하건 갑툭튀하는 곰인형의 점프스케어와 함께 데스신이 뜨므로 주의. 일단 악보를 얻기 전까지 보류.

형체만 보이는 여자 그림자가 있는데 말을 걸면 사지를 달라고 할 수 있다. 여자는 '그러렴' 하면서 준다. 딱히 도트가 바뀌진 않지만 어쨌든 이걸 남자 인형한테 주면 방이 깨끗해지면서 새로운 일기장이 생긴다. 즉 사지를 건네주기 전에 일기장을 읽지 않으면 배드 엔딩을 겪게 되므로 주의. 깨끗해진 방에서의 일기장 내용은 다음과 같다.
4월 14일
말도 안 돼, 말도 안된다고!
이건... 거짓말이야!
언니가, 절대 그런 일을 할리가!
남자 인형은 이번에는 '몸통' 을 요구한다. 마찬가지로 여인에게 가서 받아오자. 이번에도 방이 깔끔해지면서 일기장이 또 하나 생기는데
4월 15일
내 머리 속에 어제의 상황이 자꾸 반복된다.
언니가 웬 모르는 남자와 여관에서...

하지마, 정말 역겨워, 그런 장면은...
다시 생각하고 싶지도 않아!

언니는 결국 절박한 나머지 성매매를 한 모양이다.

남자 인형은 이번엔 머리를 요구하며 마찬가지로 여인에게 머리를 받아서 주면 방이 또 바뀌면서 피아노가 생긴다. 일기장 또한 생기는데 내용은
4월 16일
"언니가 그럴 리가 없어, 그치?"
내 질문에, 언니는 넋이 나간듯한 표정을 지었다.

"미,미안해..."
언니는 울면서 내 품에 쓰러졌다.
"난 그저 돈이 필요해서..."

언니는 밤새도록 내 품 속에서 울었다.
그 울음 소리가 내 심장을 계속 바늘로 콕콕 찌르는 듯 했다."

남자 인형은 이번엔 심장을 요구하는데 방을 나가기 전에 피아노를 조사하면 악보를 얻을 수 있다. 이 악보를 피아노 앞의 곰인형에게 주면 고마워하며 피아노를 조사할 수 있는데 비밀일기가 놓여있다.
바이췌의 비밀일기3
정말 역겨워. 점점 추악하게 변하고 있어.
그치만 이렇게 편안해질 줄은 몰랐어.

여인에게 말을 걸면 왠지 말이 없다. 머리가 없어서 말을 못하는 거라는 의견도 있다. 이대로 '그만둔다' 를 선택하면 의자에 앉아있는 곰인형에 빙의하면서 사탕을 찾아주면 심장을 준다고 하면서 왼쪽에 있는 방을 열 수 있는 열쇠와 함께 사탕이 든 상자의 비밀번호에 대한 단서는 이 방에 있다며 '첫번째 숫자는 3이고 네 숫자들은 서로 겹치지 않으며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갈수록 커진다' 라며 부탁한다. 여인 앞의 쪽지에 그 단서가 있는데 다음과 같은 그림이 나온다.
파일:attachment/88888.png
"비밀번호의 첫번째 숫자는 3이야.
네 숫자들은 서로 겹치지 않고,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갈 수록 커지지." - 곰인형

비밀번호는 '3567' 인데 사실 번역자도 모르고 웬만한 공략에서도 잘 모르겠다고 하지만 각 획 위에 있는 숫자의 의미가 '디지털 표현시 획이 겹치는 횟수' 라는 사실만 알면 쉬운 문제다.

이래도 잘 이해가 안되면 그냥 3567을 외워서 통과해도 된다. 어쨌던 맨 왼쪽의 방으로 가면 어두워서인지 시야도 좁은데 설상가상으로 벽도 투명하다. 거기에 바닥에 핏자국이 있는 판넬을 밟으면 시작지점으로 워프까지 당한다. 팻말에는 '네가 방 전부를 찾아본다면 진실을 알 수 있게 될 것이다' 라고 쓰여있다. 한 마디로 일기장도 찾고 사탕도 찾으려면 다 조사하라는 의미. 일기장은 사탕을 찾으러 가는 길에 있지만 잘 안 보여 무심코 지나치기 쉬우니 주의. 사탕을 찾으면 바로 이벤트 후 방 밖으로 텔레포트 당하므로 사탕이 담긴 금고를 열기 전에 확실히 읽어야 한다.

이 방에서의 일기장 내용은 다음과 같다.
4월 20일
나는 그 낯선 남자를 다시는 보지 못했다.
아빠의 약을 사려면 큰 돈이 필요하기에 언니는 열심히 그 일을 해야한다.

"너, 언니 싫어하니?"
저녁이 되어, 언니는 나에게 물었다.

"절대 그렇지 않아. 난 언니가 좋아!"
언니는 그말을 듣고나서 웃으며 나를 품에 안았다.
그리고 나는 천천히 잠에 빠져들었다.

나는 잠결에 언니의 한 마디를 들었다.
"만약 내가 저 하얀 새처럼 순결하다면 얼마나 좋을까..."

사탕을 얻으면 오른쪽의 방을 뒤집은 것처럼 밝아지면서 다른 공간이 나오는데 여인의 그림자가 있던 자리에 바이췌의 모습이 있다. 다시 돌아가서 사탕을 곰인형에게 주면 고마워하면서 인형의 심장을 준다. 남자 인형에게 주면 흡족해하며 약을 주는데 방을 나가기 전에 남자 인형은 속았다면서 빨개져서 다가오므로 빨리 나가자. 닿으면 데스신을 봐야 한다.

방을 나가면 바이췌는 재빨리 문을 잠가버리고 다시는 들어가지 않는 게 좋다면서 진입할 수 없다. 일기장이나 악보를 못 얻었다면 진엔딩을 볼 수 없으므로 주의.

이제 약을 곰인형에게 먹이면 곰인형은 생기를 되찾고 사라지며 방 안에 하얀 새가 갑자기 나타났다가 사라진다. 곰인형을 치료해주지 않고 올라가면 바이췌가 걱정된다면서 올라가질 않는데 아마 병든 아버지를 의미하는 걸로 보인다. 이제 위층으로 가보자.

3.3.1. 썩어버린 몸

만약 3층의 여인에게서 심장을 받아서 남자 인형에게 여인의 심장을 주고 진행하게 되면 볼 수 있다. 3층에서 언니가 하는 일의 진실을 알아버린 바이췌는 언니를 더럽고 추악하다고 매도하며 무섭게 웃으면서 뛰어내려 자살해버리며 배드 엔딩.

3.3.2. 견딜 수 없는 짐

약도 챙겨주고 다 했는데 일기장이 24장이 안되는 상태에서 4층으로 진입하면 볼 수 있다. 언니는 '내 마음의 짐 따위... 다 던져버리겠어!! 다시는 아빠 약 값을 벌겠다고 그 고생을 하지 않겠어!' 하면서 '난 하얀 새와 함께 영원히 행복하게 살 거야. 하얀 새야 사랑해' 하면서 배드 엔딩. 참고로 이때 대사 한 줄마다 퍽 하면서 붉게 화면이 번뜩이는데 상황을 생각하면 아빠를 때려죽인 것이라 볼 수 있다. 3층의 배드 엔딩 두 개는 서로 대비된다.

3.4. 4층

4층은 흑백에 생기가 없는 정원같은 장소다. 일기장이 2장 있는데 읽어보면,
4월 25일
그 일이 있은 후 며칠 동안 언니는 줄곧 넋나간 사람처럼 있었다.
나는 그녀를 위로하고 싶었다. 하지만 어떠한 말도 입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한편 그러는 사이에, 하얀 새가 갑자기 병이 나버려
새 장 안에서 미동도 않고 쓰러져 있었다.
4월 26일
"그 애가 죽어가... 어떡하지..."
언니가 거의 울상이 되어 말했다.
그래서 나와 언니는 저녁 내내 그 아이를 살릴 방법을 찾았다.
그렇지만 때는 이미 늦어있었다.
무슨 약을 사다 먹여도 소용이 없었다.
언니는 내게 말했다.
그 아이는 내 목숨과도 같은 아이라고.

4층에는 도깨비불 같은 게 돌아다니는데 멀리서는 보이지 않다가 근접하게 되면 또렷하게 보이는데 접촉하면 죽어버리므로 주의하자. 아랫길로 가면 세이브 포인트 앞에 일기장이 하나 더 있는데
4월 27일
하루가 지나자 하얀 새의 몸에서 온기가 완전히 사라지고 말았다.
나와 언니는 그저 아무 말 없이 옆을 지켰다.
아, 여기까지 쓰고보니... 일기장이 몇 장 남지 않았다.
오늘 것까지만 쓰고 한동안 쓰지 말아야지.

여기는 갈림길이 있는데 우선 왼쪽부터 가보자. 왼쪽 방에는 팻말에 '날 따뜻하게 해줘' 라고 쓰여있고 생기 없는 풀이 있다. 그 풀 앞에 뜨거운 숯을 쓰면 눈이 녹으면서 환하게 장소가 바뀌면서 풀이 돋아나고 꽃이 피면서 그야말로 생기를 되찾는다. 어두운 곳만 보다가 이 장면을 보면서 마음을 놓인 플레이어가 상당수 많을 듯.

이번엔 오른쪽으로 가면 나비가 움직이지 않고 있고 가운데에 돌이 원을 그리고 있는데 팻말에는 '나에게 꽃을 심어줘. 지금 어딘가의 액자 속에 꽃이 시들어있어' 라고 쓰여있다. 액자에서 물을 줘서 얻은 꽃을 여기에 심으면 왼쪽 방과 마찬가지로 생기가 살아나면서 꽃이 여러 송이 피는데 조사해보면 붓을 얻을 수 있다. 이제 아래로 내려가면 날개가 잘린 모형 새가 있고 밑의 상자에선 쇠지렛대를 얻을 수 있다. 팻말에는 '나에게 희망을 줘' 라고 쓰여있으니 새의 날개를 얻어야 한다.

3층에 인형의 방에서 그림에 붓을 사용하면 밧줄을 그리는데 곰이 목을 매다는 그림으로 바뀌면서 왼쪽 복도에 있던 곰이 매달려있다. 이제 상자를 조사할 수 있는데 상자 안에는 밧줄이 있는데 다시 1층으로 돌아가야 한다. 1층에 처음 시작한 곳으로 가면 건드릴 수 없었던 철망을 이제 쇠지렛대로 이용해서 벗겨낼 수 있는데 밧줄을 이용하면 아래로 내려갈 수 있다.

3.4.1.

벽에는 '낙석주의' 라고 쓰여있으며 내려가자마자 밑으로 가면 돌이 떨어져서 깔려 죽어버리므로 한 발 디뎌서 밑으로 진행해야 된다. 일기장이 하나 놓여있는데 내용은
4월 28일
아침에 나는 새 지저귀는 소리에 깼다.
"하얀 새가 건강해졌네! 다행이야..."
언니는 기뻐하며 내게 말했다.

읽으면 갑자기 밧줄이 있는 바닥에 금이 가서 올라갈 수 없다 일단 밑으로 계속 진행하다보면 일기장 페이지들을 얻을 수 있는데
4월 28일
집안이 다시 원래의 생기를 되찾았다.
언니는 명랑하게 변했다.
4월 28일
요새는 늘 꿈을 꾸는 것 같다.
왜냐면 집 아니 늘 밝고 즐거우니까.
4월 28일
전부 %^@*&^ 즐겁다...
4월 ?일
그래 이거야! &$% 나날들...
?月 ?日
집안이 %$&^*$ 새소리로 가득찼다.
?月 ?日
하하하하하하하 웃음소리가 %*$&%&#&
짹짹짹짹짹짹짹 새 소리가...
?月 ?日
집안에 가득찼네???? ^&#$#%&
썩은 냄새가...! ^&$%^#

일기장 페이지 수로 카운트 되지도 않으며 하나라도 읽고 밑으로 진행하게 되면 바이췌와 언니가 대화를 하는데 내용은 다음과 같다.
바이췌 : 언니 나 왔어.
??? : 돌아왔구나? 아빠는 오늘 상태가 정말 좋으셔.
바이췌 : 곧 건강을 회복하실 거 같아.
??? : 아, 맞다. 하얀 새가 먹을 거는 사왔니?
바이췌 : 응. 사왔어.
??? : 어느새 그 아이는 우리 식구가 됐네.
바이췌 : 맞아. 매일 그 애가 지저귀는 소리를 들으며 공부를 해.

아... 지금... 너무 행복하다.
다만... 집 안에 풍기는 썩은 냄새만 없다면 더욱 좋을텐데.

눈치 챘겠지만 읽으면 바로 배드 엔딩을 보는 거짓 일기장이다. 아직 읽지 않은 정상적인 일기장이라면 겉에 빛 테두리가 있지만 이 거짓 일기장은 이미 읽은 것처럼 빛 테두리가 없다. 결정적으로 4월 26일 일기에서 새를 살릴 방법을 찾았으나 때는 이미 늦었고 무슨 약을 사다 먹여도 소용이 없었다는 내용과 4월 27일 일기 내용에서 '하얀 새의 몸에서 온기가 완전히 사라지고 말았다', '오늘 것까지만 쓰고 한동안 쓰지 말아야지'라는 내용에 주목해야 한다. 즉, 이미 죽은 새가 다시 살아났다는 점, 한동안 일기를 쓰지 말아야겠다면서 바로 그 다음 날 새 일기를 썼다는 점이 거짓 일기장이라는 포인트.

이 게임의 배드 엔딩 중에서도 가장 멘붕이 오는 엔딩이라 할 수 있겠다. 분명히 저 썩은 냄새는 아버지의 부패한 시체에서 나는 냄새일 테니까. 배드 엔딩의 이름도 '꿈'이다.

읽지 않고 그대로 진행하면 인형이 나오는 방이 있는데 붉은 곰, 노란 곰, 파란 곰이 합쳐서 9개가 놓여져 있고 검은색 곰이 있는데 배에 0이라고 쓰여있다.

아래로 내려가면 파란 곰이 세 마리 있고 또 검은색 곰이 있는데 배에 '651' 이라 쓰여있고 밑의 문은 잠겨있으며 파란 곰을 누르면 색깔이 바뀐다. 눈치 챘겠지만 위에서 곰이 9마리 놓여져 있는 곳은 숫자 패드에 곰인형을 배치한 것이고 밑에서부터 숫자가 시작되므로 651에 맞춰서 곰인형 색깔을 바꾸면 된다. 답은 노란색, 붉은색, 붉은색이다.

이제 문을 열고 내려가면 하얀 새의 날린 잘개 잘린 날개를 얻을 수 있고 윗층의 새에게 주면 된다. 새의 날개를 고쳐주면 사라지면서 이제 4층의 모든 공간이 생기가 살아나는데 4층의 처음 공간에 커다란 나무가 생긴다.

3.4.2. 영원

커다란 나무로 진입해 긴 복도를 지나가면 바이췌의 언니가 있다. 바이췌의 언니에게 바이췌가 돌아와 달라며 다시 예전처럼 살자고 한다. 바이췌의 언니는 바깥에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괴롭힌다면서 아버지를 돌봐야 하는 부담도 너무 크고 지쳤다고 한다. 그래도 바이췌는 자기가 언니를 지키겠다며 더 이상 괴롭힘 받지 않게 해주고 아버지는 자신이 돌보겠다며 설득하는데 언니는 대신 현실보다 여기서 영원히 나랑 살자며 부탁하고 바이췌는 결국 언니랑 살겠다면 그렇게 한다면서 서로 기뻐하면서 엔딩.

이대로 나무에 들어가면 위의 내용과 함께 배드 엔딩이다. 해당 배드 엔딩이 뜨면 '만약 진실을 보았더라면...' 이라고 뜨는데 즉, 비밀일기가 1장 더 있다.

일기장이 27장이면 맨 처음 시작한 곳으로 돌아가 일기장을 읽으면 빛이 나면서 하트 열쇠를 준다. 열쇠로 방에 있는 두번째 옷장을 열면 마지막 일기장 페이지가 나온다. 내용은 반전이 담겨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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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3. 하얀 새가 떠나갈 때

바이췌의 비밀일기4
일기장이 딱 한 페이지 남았다.
이제 이 남은 한 장으로, 마지막 일기를 쓰자.

나는 언니가 하나 있다.
집안의 모든 것을 감당하는 언니가.

그녀가 열심히 일하고 괴롭힘을 당할 때, 나는 항상 그녀의 옆에 서서 위로해 주었다...
...하지만 사실, 난 분명 언니가 없다.

아르바이트로 가족을 먹여살리고,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아버지를 보살피고, 몸을 팔고...

그것은, 다 내가 한 일이다.

그치만 너무 힘들다.
더 이상은 이렇게 살고 싶지 않다...
그래, 나한테 언니가 있으면 돼.

언니가 모든 것을 다 해줄거야.
그럼 난 말야, 아무것도 할 필요가 없어.

일기 형식을 빌려 이렇게 언니를 만들어내니까 어느 날부터 언니가 진짜로 존재하는 것처럼 느껴졌지.

게다가 이렇게 하니까, 한결 마음이 가벼워졌어...
나는 점점 가짜 언니를 만들어내는 방법에 미련을 버릴 수 없게됐어.

진짜 바보같아. 정말 우스운 일이지.
이런 식으로 난, 현실로부터 도피하고 싶었던 거야.

하지만 난 도저히 방법이 없었어!
단지 모든 힘든 일들을 언니에게 미룬다 상상했지.
힘든건 절대 내가 아니라고.

친구들에게 괴롭힘 당하는 것도, 몸을 파는 것도, 모두 내가 한 일이 아니었어!

그렇게 하지 않으면, 난 더 이상 살아갈 용기가 없었어...

난 정말 그 하얀 새처럼 온 몸이 순결하길 바랬어.
괴롭힘 따위 한번도 받지 않고 온전히 자유로운 몸이 되기를!

그 하얀 새처럼 되는게... 나의 유일한... 희망이었어.

그래, 하얀 새야. 잘 살아.
절대 나처럼 그런 꼴을 당하지 말고...

언니는 처음부터 없었던 존재였고 지금까지의 일은 전부 바이췌 자신이 한 거였다. 암시가 곳곳에 있었는데 바이췌 자신의 일기라면서 자신에 대한 얘기는 한 곳도 없었고 관찰자 시점이지만 세세한 내용까지 전부 알았던 점, 화장실 세면 도구나 그릇이 두 개였던 점, 일기장에서 식구가 하얀새를 들여놓고도 '3명' 으로 늘어났다는 점, 학교를 유난히 싫어했던 점, 3월 17일 일기에서 눈을 다쳤다고 적혀 있는데 바이체 자신이 눈에 붕대를 감고 있는 것 등등. 그리고 '피로 물든 두 손' 에서도 경찰이 언니가 호적에도 없다고 말한 것. 바이췌는 너무 어려운 나머지 가상의 존재를 만들어내서 모두 떠안았고 그렇게 해서 살아갈 용기를 얻었지만 하얀 새가 죽어버리자 그 희망마저 없어져 버린 것. 하얀 새는 작중에서 순결과 자유를 상징하는 매체이다. 비밀일기도 사실은 자신에 대한 처지를 비꼰 것.

3층에서 나오는 그림자 여인도 사실 바이췌 본인의 형상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림자 여인이 아픈 곰인형을 위해 사지와 몸통 그리고 머리를 주인공에게 주는 것은 아픈 아버지를 위해 문자 그대로 몸을 파는 본인을 나타낸 것이었으며 마지막에 그림자 여인의 심장을 가져가는 것은 바이췌 본인의 마지막 모든 것을 가져가는 것과 다름이 없었기에 인형의 심장을 가져갔다는 묘사도 보인다. 게다가 남자 인형에게 사지와 몸통과 머리를 줄수록 빈 방에 물건들이 가득해 지는데 이건 바이췌 본인이 몸을 팔아 돈을 얻는 것을 표현한 것이다.

진실을 알았으니 이제 나무 안으로 가면 바이췌의 언니가 같이 살자고 하지만 바이췌는 안 된다며 자신에겐 언니가 없다고 한다. 그러자 언니는 '내가 없으면 어떻게 살아가려고? 그 모든 걸 책임질 수 있어? 그 추악해진 몸으로?' 라고 말하지만 바이췌는 원래 자신이 해야 할 일이고 더 이상 도망치고 싶지 않다며 굳은 결의를 보여준다. 자기 자신을 속인 건 나쁜 일이었다며 말하자 언니는 '돌아가면 너한테 희망이 생길 거 같아? 네가 여기 온 이유를 알아?' 라고 말하자 바이췌는 하얀 새 때문에라며 결국 죽어버려 희망을 잃고 이곳에 왔다고 한다. 즉 이 공간은 바이췌의 닫혀버린 마음이었던 것.

그러자 언니는 정체를 드러내는데 바로 지금껏 바이췌를 여기까지 인도하게 만든 하얀 새였다.[5] 하얀 새는 죽었지만 줄곧 바이췌의 어두운 마음 속에서 살고 있었고 바이췌를 못 떠나게 하려 하지만 진실을 안 바이췌는 미안하지만 여길 떠나야겠다며 절대 후회 하지 않을 거라 말하는데 이제 도망치는 건 의미가 없으니 열심히 살겠다며 한편으론 하얀 새에게 '난 네가 부러워. 아무 걱정 없이 하늘을 날아다니는 게. 하지만 난 깨달았어. 어떻게 해도 영원히 너처럼 될 수 없다는 걸. 하지만 네가 있었기에 난 희망을 가질 수 있었어. 그러니까 감사해. 널 만난 걸' 이라 말한다.

바이췌의 결심을 안 하얀 새는 '그럼 어서 떠나. 안 그러면 영영 깨어나지 못해' 라며 공간이 점점 어둠에 둘러싸이고 하얀 새가 다시는 볼 일이 없길 바라면서 바이췌도 작별 인사를 한다. 특히나 바이췌와 하얀 새가 있는 공간, 즉 자신의 갇혀진 세계가 붕괴되면서 자유롭게 되는 장면은 이 게임의 백미다.

마지막으로 작별인사를 하는 하얀 새는 대체 누가 너에게 희망을 줬냐면서 묻자
파일:attachment/trueending.png
"내게 희망을 주는 사람... 그건 바로 아빠에요. 감사해요. 그리고 사랑해요." - 바이췌

스태프롤이 깔리면서 엔딩이 나온다.

4. 평가

죽는 게 하나의 콘텐츠인 게임

사실, 호러 게임치고는 호러 강도가 약하고 플레이 타임도 짧은 편이지만 퍼즐이라기보다는 즉사트랩 요소 때문에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게임이다. 그러나 이 게임은 퍼즐보다는 작중 등장하는 뜯겨진 일기장 페이지가 이 게임의 핵심 요소고 사건의 진상을 알아가는 게 주 목적이라 할 수 있다. 비밀 일기로 반전 요소를 넣는 등 스토리 설정에 있어서는 나쁘지 않은 편.


[1] 白雀(báiquè). 저 한자는 '참새 작'으로 원제는 하얀 [2] 참고로 이 페이스칩은 게임에서 나오지 않는다. 게임 파일을 뜯으면 일러스트가 나온다. 원래는 게임에 사용하려고 했을 거라고 추정. 참고로 이것은 일러스트가 아니라 VX ACE 툴에서 기본으로 지원하는 캐릭터/페이스셋 제작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진 얼굴인 것으로 추정된다. [3] 위에서 설명했듯이 '하얀 새'의 중국어 발음은 白雀(báiquè/바이췌) 다. [4] 숫자는 무작위다. 따라서 공략을 본다고 그대로 그 숫자가 나오지 않는다. [5] 바이췌가 중국어로 '하얀 새' 를 뜻하니 암시라고 할 수 있다.